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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무대
하춘화 편 - “여섯살 재벌집 아들이 결혼하자고…”
하춘화 편
“여섯살 재벌집 아들이 결혼하자고…”
1972.08.13 방송
톱가수를 초청해 히트곡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는 공개방송 프로그램.
- 톱가수 하춘화 씨가 보내드리는 황금무대. 통표경환 분포 보령제약 제공으로 여러분에게 보내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가정에서 야외로 나가시지 않고 혹시 또 바다로도 나가시지 않고 동아방송에 대를 맞추신 동아가족 여러분 대단히 감사 합니다. 모쪼록 오늘 프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오늘의 톱스타 하춘화 양 소개 합니다



- 네. 오늘 하춘화 양의 황금무대 보시는 바와 같이 이렇게 아름다운 색동 저고리 입고 나왔죠? 오늘 무척 더운 날씨죠? 하춘화 양.

- 네. 오늘 굉장히 유난히 더운것 같아요.

- 이럴때 만약 집에 있다면 어떻게 해요?

- 집에 있다면요? 큰 다라에다가요 얼음물 넣구요 얼음을 큰거 하나 갖다 놓구요 거기다가 손발을 담그고 그러고 앉아 있으면 피서가 될 것 같아요.

- 아 네... 정말 됩니까 그렇게? 안된다는데요?

- 아니요 되지요? 거봐요.

- 근데 하춘화 양은 지금도 뭐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만은 데뷰도 굉장히 어렸을때 했다는 얘기를 우리가 했지 않습니까?

- 네.

- 자세한거 한번 밝혀주실 수 없어요?

- 글쎄요. 제가 출생한 곳은 부산이고 제 본적은 전남이거든요? 근데 부산서 제가 3살때요.

- 네.

- 3살때 노래를 흘러간 노래를 한 200곡 정도 알고 있었어요.

- 3살때요?

- 네. 그래서 집에서 애가 없어졌다고 소동이 나고 그러면은 그 미장원 언니들이 말이죠 저를 데려다가 가가지고 노래를 시키고 그랬다고 그래요.

- 아. 만약 학교 공부는 어땠어요 성적이.

- 글쎄요 그걸 어떻게 제가 좋았다고 말할 수가 있나요.

- 네. 그건 뭐 3살때 200곡씩 외워가지고 노래할 정도면 학교 공부도 물론 잘하셨겠지요?

- 감사 합니다.

- 다시 노래 하나 청해 듣겠습니다. `물새 한마리` 여러분 아시죠?

♬ 물새 한마리

- 아 하춘화 양 한테 그 팬레터를 보내는 분들이.

- 네.

- 또 이상한 조의 글의 쓰신다 그래요. 그래서 좀 여쭤 봤는데.

- 글세요 팬레터가 오는 가운데 짓궂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분도 계세요. 뭐 10년만 꼭 기다려달라구요. 그러면은 꼭 결혼을 하겠다고 이렇게 편지가 오시는 분도 있고 또 그 대구에 모 재벌의 아들이 여섯살 먹었는데요. 제가 TV에 나오면은 울다가도 뚝 그쳐서 보다가요 제가 도로 들어가면 또 울기 시작 한데요. 그리고 하춘화 하고 결혼시켜 달라고 여섯살 짜리가. 그래서 그 아버지가 서울을 오셔서 일부러요 저를 찾으러 오셨어요. 그래서 제 사진을 큰걸 한장을 빼서 아들이 꼭 갖다달라 그런데요 여섯살 짜리가요.

- 네.

- 그래서 또 뽑아 가셨어요 사진두요. 대구 가가지고 그 애기를 봤더니요 막 수줍어 해요 맨 처음에는. 말도 잘 안하고 그러더니 별명이 곰배예요. 그 대구말로 앞짱구 뒷짱구를 곰배라고 그런데요. 그래서 제가 가서 너 정말 나랑 결혼 할래 그러니까 그래 결혼 할래 그러잖아요.

- 하하.

- 어떻게 맹랑한지요 굉장히 짓궂어요 개구장이예요.

- 아니 근데 지금 하춘화 양은 말이지요. 웃음의 소리로 하고 있는것 같은데. 내가 실례 굉장히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옛날 얘기에도 그런게 많이 있는것 같아요. 누가 아닙니까 또 천생연분인지. 네.

- 제 그러니까는 둘째 동생도 안돼요.

- 나이가 무슨 관계 있겠습니까. 네. 더우신데 너무 웃으시면 또 땀 더 나시지요? 같이 나오신 가수 한분 소개 하시겠어요? 그.

- 네. 이번에는 그 항상 봐두요 귀여운 인상을 주고 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귀여움이 좔좔 넘쳐 흐르고 귀공자 타입의 우리 여성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서 이현 씨를 모시겠습니다.



- 이현 군 더운 날씨에 정말 노래 하시느라고 수고가 많았습니다. 근데 하춘화 양이 얼마나 연세가 많으신지는 몰라도 이현 군 보고 귀엽다고 그러셔서.

- 아닙니다. 제가 하춘화 양 보다 나이가 좀 먹었어요. 그래서 아까 저 안에서 들으니까 얘기 하더군요. 뭐 귀엽다.

- 그렇게 나이 어린 사람이 귀엽다고 할때는.

- 귀엽지요 뭐.

- 그러면 이현 군이 저 우리 하춘화 양 노래 하나 해주시겠어요?

- 예. `하동포구 아가씨`

- `하동포구 아가씨`

♬ 하동포구 아가씨

- 이현 군이 하춘화 양의 노래 `하동포구 아가씨`를 불렀는데요 답례를 하셔야 될 것 아닙니까, 하춘화 양.

- 네. 그래서요 저는요 그 히트곡으로써 이현 씨 히트곡으로써 `이별이 주고 간 슬픔`을 한번 부르겠습니다.

♬ 이별이 주고 간 슬픔

- 아 조금전부터 처음에는 하춘화 양이 한복을 입고 등장을 했었습니다만은 이제 양장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 네.

- 네.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어느쪽이 더 예뻐 보입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요 양장은 또 양장대로 그렇게 예쁘고 한복은 한복대로 예쁘고 그렇죠?

- 네.

- 네. 만약 뭘 입으면 밉게 보이겠습니까. 남자분.

- 바지 저고리요.

- 바지 저고리를 입으래요.

- 저는 바지 저고리 입으면은요 저는 모르겠는데 딴 사람들이 예쁘데요.

- 네. 뭐 얘기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곡이 아닌.

- 외국 가요 한곡 보내드리겠습니다. `스틸`

♬ 스틸

- `스틸` 우리 말로 사랑의 맹세죠?

- 네.

- 수고 하셨습니다. 땀이 많이 흐르시는데 조금 닦으세요. 여러분도 이 기회에 좀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춘화 양이 참 노래를 잘한다고 여러분이 생각을 하고 계신데 저도 동감 입니다. 근데 이렇게 노래를 잘하게 된데는 물론 자신의 3살때 뭐 200곡 외우고 불렀다니까요 천부적인 재질이 있겠습니다만은 그 뒷받침이 없으면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제가 알기에는 뭐 여러분이 계신줄 알고 있는데요.

- 아버지가 계세요.

- 아버님이요?

- 네. 아버님이 계신데요 아버님은 연예계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특히 염려하시는 점은 제 건강문제 같은거요 또 교육문제를 제일 염려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처음엔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반대 하셨어요.

- 아.

- 반대 하셨는데 자꾸 주위에서들 권유들을 하시고 그러니까 아 소질을 길러줘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신 모양이에요.

- 네. 이번에는 하춘화 양에게 청해서 `태평가` 보내 드리겠습니다.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태평가

- 지금 `태평가` 부르는 도중에 중간에 우리 한국 춤을 추셨잖아요? 아까 한복 입었을때 췄으면 얼마나 더 예뻤을까 난 저쪽에서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는데 스스로도 그런거 좀 어색하신데가 없어요?

- 아니지요. 옛날에는 꼭 한복을 입고 고전무용을 해야지만은 멋이 있고 그랬지만 요즘에는 좀 바뀐것 같아요. 오히려 우리 현대 옷을 입고 고전무용을 추고 또 한복을 입고 현대무용을 하면은 거기에 또 새로운 멋이 나올것 같아요.

- 아니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는거죠? 자, 이번에 또 청할 분이 하나 있는데.

- 네. 아까부터요 옆에서 그 그림자를 비취니까는 자꾸 쳐다보시고 박수를 치시고 벌써 다 아실거에요. 씽잉스타로서 우리 정말 1세기에 하나 날까말까하는 가수 나훈아 씨.

- `물레방아 도는데` 보내 드리겠습니다.

♬ 물레방아 도는데

- 나훈아 씨 이렇게 해서 뵙게 되니까 참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 그런데요 노래 하실 때요 여러분이 뭐 ...주는건 참 나 보기좋게 생각 하는데 노래가 잘 안되는것 같아요. 그것도 심하게 하시는 분은 목을 매실라고 그러시는 분도 계신데. 그런데 여러분 나훈아 씨 어디가 그렇게 좋습니까. 다 좋아요?

- 다 좋아요.

- 네. 하춘화 양 여기 나와 있습니다. 하춘화 양은 특히 나훈아 씨 어디가 좋습니까.

- 다 싫어요.

- 저는요.

- 네.

- 하춘화 씨 팬 입니다.

- 여러분이 좋아하는 톱가수가 또 어느 가수의 팬이라면 그 가수는 더 톱이죠?

- 네.

- 그럼 하춘화 양은 톱톱가수?

- 네. 박수 한번 보내 주십시오. 제가 말이지요.

- 네.

- 미칠정도로 팬 입니다.

- 여러분께서도 들으셨겠지만요 남자들의 이 아량이라는건 이렇게 넓습니다. 하춘화 양은 모두 싫다 그러셨는데 나훈아 씨는 역시 남자기 때문에 저처럼 아량이 넓으셔서.

- 그런데요. 뭐 제가 한 사람한테 그런 얘길 들었으면 그런데 여러사람한테 들어서 별로 아무렇지도 않아요.

- 근데 하춘화 양은 아까부터 변명을 참 잘합니다.

- 하하.

- 한복을 입고 곡을 춰야되고 양장을 하고 고전무용을 춰야되고.

- 저 근데 말이죠.

- 네.

- 진짜 팬 입니다.

- 하춘화 양 하고 두 분이 같이 불러줄 노래 `잘했군 잘했어`

♬ 잘했군 잘했어

- 네. 저 박수 좀 받고 나가시죠. 네. 나훈아 씨에게 박수 하춘화 양에게 박수. 두 분이 아주 영감 마누라 하는것 보니까 굉장히 정답습니다. 나훈아 씨 수고 하셨습니다. 자, 나훈아 씨에게 박수.
하춘화 양의 황금무대 정말 땀 많이 흘리시면서 가수 여러분이 나오셔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통표경환 분포 보령제약 제공으로 보내 드렸습니다.

프로듀서 박재곤, 기술 전화도, 반주 노명석 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에 전재영 이었습니다. 이상으로 황금무대 이번주 순서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입력일 : 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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