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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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황금무대
현인 편 - “해방된 이듬해 우리나라에 돌아와보니…”
현인 편
“해방된 이듬해 우리나라에 돌아와보니…”
1972.06.25 방송
톱가수를 초청해 히트곡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는 공개방송 프로그램.
-톱가수 현인씨의 황금무대! …보령제약 제공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에 휴일 아침을 맞으신 동아의 가족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오늘 이자리에 많은 방청객이 나와주셨는데요, 이번주일부터는 YMCA강당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공개로 보내드리게 됬습니다. 오늘도 역시 노래와 웃음 그리고 이렇게 함께 휴일아침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톱가수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시는 현인씨 입니다.



-제가 알기는 현인씨가 참 젊은 가수는 아니시구요, 참 그 노장가수로 알고있습니다. 이런 말씀 드려도 서운하시지 않으시죠?
-아니에요 서운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데뷔하신게 퍽 오래되셨죠?
-예 꼭 노래한지가 지금 한 30년 됩니다.
-아~ 지금 저 방청객석에서 어휴~하는 소리가 나오는데요, 30년이면 대단한 세월이죠? 30년전에 데뷔할 당시에는 그 데뷔할때에 가요계가 어땠습니까?
-그땐 제가 상해로 중국으로 저 증용이 나왔어요
-증용이요?
-네 도망갔었습니다. 그래서 해방된 이듬해 해에 제가 돌아왔어요.
-네
-그래서 돌아와보니까 우리 레코드계라는게 아주 그 참 쓸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일본사람들이 그 기계던지 전부 가져가고 레코드 시스템 같은게 전부 파괴되있고 그때 우리 레코드 취입할때는 아주 그 원시적인 레코딩을 했습니다.
-처음에 데뷔할때부터도 그랬구요
-네 지금도 그런걸 느낍니다만은 현인씨가 남다르게 노래할때 좀 다른 점이 개성이 뚜렷하다고 할까요?
그런점을 늘 느끼는데 말이죠.
-개성이 뚜렷하다는것 보담 제가 음악을 정통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음악학교를 나왔기때문에 이 노래를 부를때에 클래식하게 이렇게 노래를 하게 되는 겁니다.
-네 요즘에 그 조영남군 이라던가 클래식한 정상적인 발성을 하고 노래를 하고 있지않습니까?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때는 그런노래가 그렇게 부르는게 특이하다. 이래서 아마 그때 시대에 어필하고 또 그 힘차게 불르게 되니까요 역시 그래서 어필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 인도향불은 언제 취입하신 곡이죠?
-인도향불은 6·25된 다음에 말이죠 그니까 오십한 이년도에 제가 녹음을 한것 같습니다.
-아 52년도에 서울에서 오셨습니까?
-근데 신라의 달밤이라는게 결국 그 해방 48년도 하지 않았습니까? 6·25전에?
-네
-근데 그때만 해도 신라의 달밤이라 하면 불국사다.
-네
-그래서 인제 그 노래가 나온 다음에 그 절에 대한 사찰에 대한 노래가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아 조금전에 제가 부른 이 목련공주라는것도 역시 그 사찰에 관한 노래고 또 인도의 향불은 인도의 사찰에 갔다가 취재를 한 노래니까 이런 절에 대한 노래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불국사의 밤이라던가
-그렇죠
-네 이렇게 많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저 박수로 한번 인도의 향불 청해주시겠습니까?

♬ 인도의 향불

-지금 우리가 현인씨가 오늘 황금무대에 스셔서 쇼를 하고 계십니다만은 옛날에 쇼하실때하고 좀 다른게 많죠?
-예 옛날 쇼는 말이죠 오늘 우리 황금무대에 이 손님같이 이렇게 나이 많은 분들이 많았어요 그 젊은 분한 3분의 1, 나이 많으신분 3분의 1 이런 분위기였었는데 요즘에는 쇼를 하면 전부 젊은 분들만 있는거 같아요 그 지들이 노래하면 민망해서
-아
-그래서 지금 신라의 달밤 불러도 젊은 분들이 앞에 나오서 자꾸만 이렇고 말이죠
-이렇고 있는다는게 몸을 흔든다는 말입니까?
-여기 앉아계신 안경쓰신 선생님 같은 분이 예전엔 손님이 많았는데 역시 동아방송 황금무대를 굉장히 사랑해주시는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자 좋아하시는 후배가수가 있는줄 알고 있는데요.
-예 제 좋아하는가수는 뭐니뭐니 해도 우리 같은 성이지만, 같은 성은 아닌것 같아요. 김해숙인가 그런데 현미라고 우리 현미양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죠.
-네 현미씨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세상만사 뜻대로 마음대로!



-아니 근데 저 지금말이죠, 이층을 보니까요 한분이 이렇게 난간에 걸터 앉으셨는데 아니 왜 이런말을 하냐면 말이죠 거 떨어지시면 위험합니다.
-조심하세요.
-아랫사람 다쳐요.
-현미씨가요 원래는 성씨가 김 아닙니까?
-네 김명선이에요
-아 그러니까 현인씨도 잘 모르셨네요. 김해숙씨라고 그러던데
-아 그랬어요? 아 가만있어 얘기하는 도중에 보니깐 참 여기 앉으신분은 머리 스타일이 굉장히 색다르시네요. 오늘은 좋으신분들이 참 많이 오셨어요 그죠?
-네
-네 어떻게 현인씨를…
-제가 여기 초대받게 된 저를 굉장히 오늘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왜냐면은 제가 선배님 중에 제일 제가 제일 존경하고 또 아직까지도 목소리가 정말로 저희가 아무리 애를 쓰고 따라할래도 따라할래야 따라할수가 없는 그런 좋은 그런 노래를 지금도 들려주시구요, 워낙또 세련이 되시고 워낙 실력이 좋으시고 그래서 제가 항상선배님 중에 참 존경하는 분인데요 오늘 제가 이렇게 초대를 받게 되서 참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까 현인 선생님이 그 무슨노래죠 ?
-인도의 향불
-네네 그노래 하니까 제가 6·25때 생각이나요. 제가 14살때 피난을 나왔는데요 그때 생각으로선 감히 저런분들하고 내가 한무대서 노래를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어요. 정말로 저희와 다른나라에 있는 그런 그 하늘에 있는 천사와 같이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오늘날에 어떻게 제가 어떻게 잘 되서 이렇게 가수가 되가지고 한무대서 노래를 할수 있다는거 정말 참 기분이 이상해요.
-아마 그럴거에요.
-네
-근데 아마 현인씨가 지금 무대밖에서요 현미씨 말 들으시면서 굉장히 이상하실거에요 기분이
-어떻게 해서 우연히 현가를 땄어요, 그래서 현미 그 두글자가 됐고 그리고 또 얘기가 또 재밌는 얘기가 있어요.
제가 팔군에서 그 현 시스터스라고 한참 그 트리오 그 시스터를 만들었을때 그 미도파 옆에 은성살롱이라고 있었어요.
-네
-아마 그때 여기 계신 노선생님도 거기 아주그 대한민국의 쟁쟁한 멤버들이 모여서 그 뭐 식스자이언튼가 그대 그랬죠. 그때 현 선생님이 전속으로 나가셨을때 제가 우연히 구경을 하러 갔다가
-네
-그때 저희는 전혀 햇병아리죠 뭐
-아
-그때 인제 한참 그때 당시 온리유 프레터스 노래가 한참 유행할때 그무대에서 놀러갔다가 한번 노래한적이 있어요.
-아
-그래서 우연히 현 선생님하고 인사를 했죠
-그때 무슨 노래를 하셨어요?
-그때 그 외국가요를 했죠. 그때서부터 현선생님하고 정식으로 제가 인사를 하고 그때서부터 굉장히 귀여워해주시고 동생이라고
-저를 지금 두들기시는데
-현인씨 노래가 특징이 있다고 내가 아까 말씀드렸죠? 여러분에게 한번
-아까 노래… 현선생님이 옆에 계신데 어떻게
-밖으로 나가셨어요.
-자 현인씨 좀 나오실까요?
-현미씨가 현인씨를 갖다가 한늘에 천사라고 하셨어요.
-예 하늘에 코끼리겠죠.
-현인씨와 함께 보내드리고 있는 황금무대 이번에는 샹송 핫슈어바이 그리고 꿈속의 사랑을 여러분에게 계속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 핫슈어바이, 꿈속의 사랑

-땀 나시죠?
-아니요 땀 안납니다.
-이마에서 보이는데 안나신다 그러면 어떡합니까?
-조금 나네요.
-조금 나셨습니까?
-핫샤바이가 제가 알기론 샹송?
-예 샹송이 아니죠, 해방후에 이 미국팔군이 부르지 않았어요? 외국사람이 코큰 사람이 뭐 저도 코는 크지 않지만은… 선생님은 코 굉장히 커요?
-네 맞습니다.
-그 매부리 코라는 겁니다.
-굉장히 그 외국풍이 많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 미국노래가 많이 들어왔는데 미국노랩니다.
-네
-그리고 또 이 꿈속의 사랑 같은것은 몽중렝이라는 중국말인데요, 참 좋은 노래죠? 이노래 역시 상하이에서 제가 배워가지고 와서 우리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하고 또 이렇습니다.
샹송은 저 낙엽이란 노래 있습니다. … 그노래 제가 아까 현미씨가 말했던 은성살롱에서 제가 제일 먼저 보여드렸다고…
-네 저도 지금 그걸 여쭤볼라그랬는데 말이죠.
-아 근데 정확한 발음이 뭡니까?
-샹, 샹송이죠.
-코로 얘기하면 됩니다.
-샹-송 뭐 이렇게 그러면 되는거죠.
-그 저도 코로 좀 해볼…
-예 코로 해보세요.
-샹-송
-아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연습 좀 해보십쇼. 이 샹송 발음이 어디가서든지 친구들간에 얘기하다가두요 참 그발음이 나오게 되면 어려워요. 주춤하게 되거든요? 오늘 참 고마운거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 그리고 6·25오늘이 3월…아닙니까?
-3월이죠.
-6·25하면은 현인씨는 아마 감회가 깊으실텐데요.
-네 저는 6·25를 전후로 해서 자라난 가수이기 때문에 6·25하고는 정말 불가분한 가수입니다.
-네
-그 당시에 군에 대해서 활약하시지 안으셨어요?
-저는 군인에 대해선 하지 않구요 개별적으로 전선에 임원을 쭉 다녔습니다.
-15년동안.
-제가 기억하기론요 그당시에 각 극장을 다니시면서요, 군복을 입으시고 전우야 잘자라 라는 노래를 부르시는걸 제가 기억을 합니다.
-그것은 제가 전선에 임원갔다가 또 그대로 와서 군복을 입고 또 공연도 하고 이랬습니다.
-네
-그리고 굳세어라 금순아 라는 노래가 그당시 나왔죠?
-네 굳세어라 금순아는 우리가 인제 저는 6·25때 여기서 나가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도망 다니다가 일사후태때 에 태국으로 피난을 갔는데요. 그 일사후태 원인이 결국 그 전부 작전상 후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게 흥남, 함경도에 흥남 철수 작전이 있었습니다. 그걸 태마로 해서 저희들이 대구에 내려가서 박시춘 선생과 또 방사랑씨 작사하신분 그리고 저하고 이렇게 콤비가 되가지고 대구에서 이노래를 레코딩했습니다.
-네네
-여기 참여하신분들은 방청객들은요 대부분이 연로하시다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아마 그노래를 뚜렷하게 기억하실줄 믿습니다.
-제가 부산에 대구 부산에 가면요 그때 일사후에 저 철수하셔서 함경도 아주머니 할머님들이 많이 저 부산으로 직접 오셔서요 부산에서 그 함흥냉면 집을 많이 하셨어요.
-함흥냉면
-네 그래서 제가 부산에서 부산극장같은데서 여기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걸 하면요 그 할머니가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그냥우셔요.
-아
-아 우시고 다 끝나면 그냥 올라오세요. 올라오셔서 우리집에 냉면이나 먹으러 가자고, 그래서 냉면도 공짜로 많이 얻어 먹었습니다.
-역시 공짜로 잡순건 기억이… 기억에서 사라지지않는 모양이지요?
-사라지지 않네요.
-네 공짜라는게 이렇게 좋은것 같습니다.
-선생님도 이마가 까져서 공짜 좋아하실것 같은데요?
-저는 별로 그런걸 못당해봐서요.
-아 못 느꼈어요? 이제 느끼게 되실겁니다.
-그 당시에 아마 돈을 내셨다면 기억이 안나시겠죠?
-네 그렇죠 돈내면 뭐 기억할, 내 돈내고 내가 먹는데 뭐 기억하겠습니까?
-오늘 6·25 …를 맞이해서 말이죠 그때를 회상하고 여러분도 아마 그때를 회상하시게 될겁니다.
-굳세어라 금순아! 박수 보내주시죠.

♬ 굳세어라 금순아!

-네 지금 세삼스럽게 들어도 현인씨의 노래는 주옥같은노래, 자 현미씨 다시한번 나오실까요?
-이번에 저 현미씨가 말이죠 아까 조금 흉내를 내셨는데 아주 한곡을 전부 흉내를 내서 불러주실수 없어요?
-흉내…흉내를 내는것 보다두요 제가 그 현인 선생님 노래 중에 고향만리라는 노래를 참 제가 혼자 항상 콧노래를 즐겨불러요.
-네
-그래서 그노래를 제가 부르겠어요.

♬ 고향만리

-에 처음에는 자기 나름데로 조용히 하시는줄 알았더니 그때가서는 결국은 현인씨 흉내를 내는군요.
이번에 여러분이 박수를 힘차게 쳐주시면은 현인씨의 불멸의 히트송 신라의 달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신라의 달밤

-톱가수 현인씨하고 현미씨가 꾸며드린 황금무대 지금까지 성표…보령제약 제공으로 보내드렸습니다. 프로듀서 박제권 기술 김영서 반주 동아방송 경음악단 사회 천재영이였습니다. 즐거운 휴일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주 이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입력일 : 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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