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스타 앨범. 이제는 영원히 가버린 세월. 청춘의 화려한 낭만과 감상이 번져있는 그리운 추억. 세월은 흘러갔지만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있는 정다운 노래와 함께 그 시절 그 가수의 얘기를 돌이켜보는 추억의 스타 앨범, 오늘은 김치 캣 편입니다.
- 구름이 흘러가듯 세월은 가고 잊혀진 뒷동산에 추억은 묻혀 버렸지만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도 같이 낭만이 번져있는 그리운 노래. 그대 나를 버리고 어느 님의 품으로 갔나. 가슴에 상처 잊을 길 없네. 이색적인 목소리로 `검은 상처의 블루스`를 불러줬던 김치 캣. 김치 캣은 `검은 상처의 블루스` 뿐만 아니라 `정열의 마카레나`, `비내리는 호남선`, `아리랑 목동` 같은 노래를 불러서 10여년 전 한국 가요 팬들을 열광 시켰으며 지금은 구미 각국에서 다이나믹한 노래를 불러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제적 가수이기도 합니다. 한때 거리에서 술집에서 너무나도 유행해서 최무룡, 최은희 주연으로 영화까지도 했던 `검은 상처의 블루스`. 재즈의 본고장인 라스베가스로 훌쩍 떠나버렸던 김치 캣의 목소리로 들어 봅니다.
♬ 검은 상처의 블루스
- 외국의 팝송이었던 `검은 상처의 블루스`를 박춘석 편곡으로 불러서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됐던 김치 캣은 박영수와 김영기 두 아가씨가 콤비가 된 듀엣의 이름. 리더인 박영수는 부산 사범 출신으로 부산직할시 수안동에서 태어났으며 6남매 중 다섯째인 순 경상도 아가씨 그리고 박영수와 명콤비가 된 김영기는 서울 서대문구 교남동에서 태어난 서울 아가씨로 이화여대를 중퇴한 7남매 중의 막내둥이. 노래가 좋아서 단짝이 되고, 단짝이 된 두 아가씨는 김치 캣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갖기로 했습니다. 노래가 인연이 되고 노래 때문에 맺어진 김치 캣은 수줍은 아가씨들이었지만은 오직 노래를 부르고 노래와 더불어 살기 위해서 무대에 나서기로 결심을 했으며 처음 나선 곳이 미팔군 쇼. `테네시 왈츠` 라는 팝송이 그들의 데뷰곡 이었습니다. `테네시 왈츠`로 인정을 받게 된 김치 캣은 얼마 후 `검은 상처의 블루스`, `아리랑 목동`, `아무도 없더라`, `비 내리는 호남선` 같은 히트곡을 계속 날려 성좌를 누비기 시작 했습니다. 애수어린 목소리로 심금을 울려줬던 `비 내리는 호남선` 김치 캣이 불러 줍니다.
♬ 비 내리는 호남선
- 어쩌면은 국민학교 교사가 됐을지도 모르는 사법학교 출신의 박영수와 어쩌면 학사교수로 평범한 주부가 됐을지도 모르는 김영기가 콤비가 돼 김치 캣이 된 두 아가씨는 손쉽게 한국 가요계를 섭권하자 눈을 해외로 돌렸으며 얼마 후 상륙한 것이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간 김치 캣은 일본 각지를 순회 하면서 교포 위문을 해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 무대에서도 팝송 팬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빅터 레코드와 특별 계약을 맺고 `아리랑`, `신라의 달밤` 같은 한국 가요를 취입 하기도 했습니다. `아리랑`과 `신라의 달밤`이 인기를 모으고 날개 돋히듯 팔리자 도시바 레코드에서 `나 하나의 사랑`, `쿠쿠루쿠쿠 팔로마` 같은 팝송을 다시 취입하기도 했으며 일본에 간 김치 캣은 1년 동안 그야말로 쉴사이 없이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김치 캣이 불러줬던 `정열의 마카레나` 1960년대 초에 유행했던 노래 입니다.
♬ 정열의 마카레나
- 일본의 가요계를 1년동안 누비고 귀국했던 김치 캣은 얼마동안 국내 무대에서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호소하듯 노래를 불러 다시한번 인기의 정상에 올랐으나 다음해인 1964년 미국의 환락가요 재즈의 본고장인 라스베가스로 훌쩍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라스베가스로 무대를 옮긴 김치 캣은 미국에서 이름난 스타 다스트, 디저트 인을 비롯해서 센트럴 시의 플레이보이 클럽에서 흑인 코주부인 지미 투 런트 쇼에 등장해 동양적인 용모와 차밍한 하모니로 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며, 텔레비전의 쟈니 칼슨 프로인 투나잇 쇼에 출연해서 확고한 기반을 쌓아 올리게 됐습니다. 뿐만아니라 안소니 브로더스와 공연 한 것이 매우 성공해서 뉴욕과 워싱턴의 무대에 까지 진출하기도 했으며 뉴욕의 라틴쿼터, 워싱턴의 올림픽 호텔에서는 미국에서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에디피쇼, 이하이드 잭슨, 조지 핀데이 같은 사람들과 어깨를 겨루고 경연을 벌여 손색없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고추장과 김치를 먹고싶은 것이었지만 이제는 어딜 가나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고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는 한국의 김치 캣. 고추장과 김치를 좋아하는 김치 캣이 `아리랑 목동`을 불러줍니다.
♬ 아리랑 목동
- 미국으로 간 얼마 후 김치 캣의 두 아가씨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의좋게 같은 해에 같은 한국인 신랑을 맞이해서 결혼, 단란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내들의 연예활동을 반대하지 않고 차분히 뒷바라지 해주는 남편들의 협력으로 1970년 고국을 떠난지 7년만에 귀국했던 김치 캣은 그리운 시민회관 무대에서 `어 타임 포 어스`와 `눈물의 자장가` 등 10여 곡을 불러 옛 팬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이때 패티 김은 `사랑하는 마리아`, 김상희는 `대머리 총각`, 최희준은 `하숙생`을 불러 오랜만에 귀국한 김치 캣을 환영해주기도 했습니다. 김치 캣이 부르는 ` 아무도 없더라`
♬ 아무도 없더라
- 순애보이기만 하는 박영수와는 대조적으로 약간 날카로운 인상을 주기도 하는 김영기. 그러나 이질적이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고 음색이 다르기 때문에 이색적인 앙상블을 이루기도 하는 한국의 두 아가씨는 언제까지나 김치 캣이라는 이름 하나로 처음 인연을 맺엇던 추억을 잊지 않고 언젠가는 또다시 한번 국내에 있는 팬들을 위해서 그리운 옛노래를 불러줄 기회가 올 것입니다.
♬
- 흘러간 세월속에 묻혀있는 정다운 노래와 함께 그 시절 그 가수의 얘기를 돌이켜 보는 추억의 스타 앨범, 오늘은 김치 캣 편으로 구성 최호영, 아나운서 우재근 이었습니다.
(입력일 : 20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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