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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9. 15- 1963. 9. 21 - 송요찬 석방문제 놓고 여야 공방전
1963 9. 15- 1963. 9. 21
송요찬 석방문제 놓고 여야 공방전
1963.09.22 방송
동아방송은 전파미디어의 특성인 속보성과 현장감을 최대한으로 살린 빠르고 바르고 밀도있는 뉴스를 내보내 방송보도의 새 기원을 열었으며, 민족의 양심을 다짐하면서 사회정의의 구현을 위해 진실과 정론을 당당히 펼쳐 방송보도의 공공성과 공신력을 드높였다.
주간종합뉴습니다.

물가앙등과 불경기속에서도 대통령선거전의 나팔소리는 일제히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대통령 입후보자의 기호 추첨이 끝나자 여야 정당들은 다같이 선거 태세로 돌입해 바야흐로 선거 분위기는 무르익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또한 반갑잖은 콜레라가 부산에서 발생해 어제만 해도 69명의 환자가 생겼으며 사망자만도 11명이나 됐습니다. 부산시내 콜레라 환자 수는 오늘 모두 69명으로 그 중 사망자가 11명이었습니다. 이 무서운 콜레라는 서울에까지 침입될까 염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의 정계는 송요찬씨 석방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으로 열띤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자유민주당 대통령 후보 송요찬씨의 석방을 요구한 자유민주당은 단신농성 데모를 단행했으며 재야정당들은 모두 자유민주당에 합세해서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지난 19일 농성데모대원을 방문한 민정당의 대통령 후보 윤보선씨와 국민의 당 대통령 후보 허정씨 민주당 총재 박순천여사 그리고 추풍회 대통령 후보 오재영씨등 혁명정부가 송요찬씨를 석방해서 정정당당하게 싸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일 자유민주당당사를 방문한 민주당의 박순천씨는

"여러분도 나도 먼저가고 나중에 가는 것이 문제기 이 나라의 그래도 대통령 후보자인 송요찬 장군을 저렇게 가두어 두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 선거를 하겠다고 하고 공명 선거를 하겠다고 하는 이것부터 우리가 잘 두두려 보고 검증해야 될 겁니다. "

이렇게 열띤 어조로 말했습니다.

재야 다섯정당의 대변인들은 지나 1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송요찬씨의 구속은 저열한 정치보복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즉각적으로 송요찬씨를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마포 교도소에 수감중인 송요찬씨는 지난 19일 형명정부에서 대통령후보를 사퇴하면은 공소를 취하하겠다고 세번이나 교섭을 해 온 사실을 폭로했는데, 이에 대해서 최고회의 이후락 홍보실장은

"자민당 측에서 자기들이 스스로 송요찬씨의 대통령 출마 등록을 갖다가 취하할테니까 정치자금을 3천만원 대달라. 하는. 또 어떤 사람은 천만원만 대주면은 그것을 하겠다. 이것을 자민당 측에서 여섯 일곱 갈래 그러한 교섭을 정부 혹은 여측 당국에 교섭해 왔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일체 하나의 있을수 없는 문제라 하고서 전부 거절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허물은 도리어 송씨자신에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이후락 홍보실장의 이와같은 발언은 자유민주당으로 부터커다란 비난을 샀습니다.

지난 22일 자유민주당은 이공보실잘이 허위 사실을 퍼트려 소용찬 대통령 후보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사직당국에 고발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에 살포한 포스터가 공화당의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말썽이 생겼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점차로 높아가는 야당측의 비난에 굴복했음인지 지난 20일 전국에 붙여진 문제의 포스터를 철거하라고 산하기관에 지시했습니다. 포스터는 철거됐지만은 현상금 40만원은 국고에서 헛되이 날라가고 말았습니다.

국민의 당 창당과정에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 민정당은 지난 21일 목포에서 처음으로 대동령선거 강연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민정당 대통령 후보자 윤보선씨는 21일 오후 목포역전 광장에서 약 12,000명의 청중을 향해서 군정종식을 위해서 모든 힘을 다할 결심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윤보선 민정당 대통령 후보는 오늘 오전에도 광주서중학교 교정에서 선거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은 민정당의 광주선거강연회는 약 15,000명이 넘는 유권자가 모여들었습니다.

야당 입후보자 가운데는 가장 먼저 선거 연설을 시작한 정민회 변영태 대통령 후보도 원주와 대구에서 정견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재야정당 공명선거 투쟁위원회가 지난 20일에 다시 말문을 열었습니다. 민정당, 국민의 당, 민주당, 자유민주당, 정민회 그리고 자유당 등 재야 여섯정당은 선거법 개정과 송요찬씨의 석방 등 최소한의 요구가 관철될 때가지 투쟁할것을 다짐했습니다.

공화당은 지난 20일 재야정당들이 공명선거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여투쟁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 야당은 국민에게서 받은 치명적인 불신감을 씻어 보려는 궁여지책을 쓰고 있다고 응수했습니다. 공화당 대변인 서인석씨는 야당의 명분없는 극한 투쟁에 국민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극한 투쟁은 오히려 자유분위기를 햐치고 선거부정과 위법행위를 유발시키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은 재야 세력의 강력한 대여공세를 막고 선거 중반전을 치루기 위한 포석으로 지난 19일 이른바 특별 유세반을 조직하고 오는 24일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세에 나설 예정입니다.

외유중인 전 공화당 창당 준비위원장 김종필씨는 10월 중순경 귀국하는 대로 공화당에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공화당의 한 소식통이 지난 17일에 밝혔습니다. 김종필씨는 지난 18일 파리를 떠나서 현재 미국에 가 있는데,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데로 10월 중순경에 귀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야당측의 반응은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허가된 여행기간 안에 귀국하지 않은 29살 신석준씨 등 병역미필자와 그 보증인 윤웅산씨등 15명이 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도록 서울민사지방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새 병역법이 시행된 후 처음 있는 일로서 병역법 제 93조에 따라 취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병역법 93조 3항은 병역의무자가 해외를 여행하려면은 보증인 2명을 붙여야 하며 정당한 사유가 없이 돌아오지 않을때는 국방부 장관이 보증인에게 10만원 이상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육군참모총장 민기식 대장은 어제 군인들의 부정선거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기식 대장은 영내에 설치된 기표소의 비밀을 보장하는 것이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육군본부 보통군법회의는 지난 20일 자유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송요찬씨에 대한 직권 보석 신청을 이유가 옳지 못하다고 이를 기각했습니다. 또한 국법회의 심판부 김계원중장은 송요찬씨의 정치연설을 녹음하는 문제는 기소된 범죄사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므로 심판부가 이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그 관할권을 검찰부에 슬쩍 넘겨저리고 말았습니다.

주초까지도 한가마에 4천원 시세에 머물러 있던 쌀값이 햅쌀이 나돌기 시작하고 10월중에 50만섬의 정부 양곡을 방출하겠다는 정부발표로 고개를 숙여서 주말에 와서는 한가마에 3천 7백원선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내리오르기만 했던 일반 필수품값은 추석명절을 눈 앞에 두고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는데, 한국은행에 의하면은 지난 초순 현제 서울 도매물가는 작년 9월 당시에 비해서 35.7%나 오른것이 밝혀 졌습니다. 한편 이렇게 물가가 거듭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주에 작년도 보다 18억원이 줄어든 총액 725억원 규모의 새예산 편성 표준액을 발표하고 새해에도 긴축정책을 그대로 끌고 갈것을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주 철도청은 서울시민의 김장용 소채와 월동용 무연탄 수송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상공부는 연불방식으로 각종 원자재를 긴급히 수입하기 위해서 천만달러의 외화를 배정해 무역업계와 경제계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내 영등포구 대방동 60번지에 사는 45살 정종한씨가 19일 새벽 잠을 자다가 그의 처와 내통한 정부의 칼에 찔려 절명했습니다. 이 살인사건이 일어낫을때 경찰은 강도의 소행이 아닌가도 보았으나 곧 피살된 정씨의 처에게 젊은 샛서방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정씨의 처 박난실 여인과 정을 통해오던 서른살 신사윤과 신의 친구 26살 신옹균을 살인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피살된 정씨의 처 박여인과 첫애도 살인공모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아시아지역의 패권을 다투는 제5회 아시아야구 선수권대회가 어제 정오에 서울운동장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약 2만 5천 관중의 열광적인 박수 갈채 속에서 진행된 어제 제1차리그전에서 일본팀은 리모도선수가 제1호 홈런으르 쳐서 중국팀을 이겼습니다. 우리나라팀은 필리핀팀과의 대전에서 서정리선수가 제2호의 홈런을 쳐서 6대 2로 필리핀을 누르고 첫 개가를 올렸습니다.

브라질 제2차 이민단 16가구 67명이 지난 18일 부산항에서 파란선박 루이스호를 타고 이민의 길을 떠났습니다. 이날 부산중앙부두에는 보내는 이와 떠나는 이들 사이에 이별을 나누는 흐느낌이 바다바람에 번졌습니다. 이들 부라질 제 2차 이민단 일행은 52일간의 긴 항해를 마치고 브라질의 상파울로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주간종합뉴스를 마칩니다. 김인권입니다.

(입력일 :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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