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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9. 8- 1963. 9. 14 - 윤보선씨 민정당 대통령 후보추천
1963 9. 8- 1963. 9. 14
윤보선씨 민정당 대통령 후보추천
1963.09.15 방송
동아방송은 전파미디어의 특성인 속보성과 현장감을 최대한으로 살린 빠르고 바르고 밀도있는 뉴스를 내보내 방송보도의 새 기원을 열었으며, 민족의 양심을 다짐하면서 사회정의의 구현을 위해 진실과 정론을 당당히 펼쳐 방송보도의 공공성과 공신력을 드높였다.
주간 종합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파란 많았던 지난주의 국내 정계는 오늘로 한 매듭을 짓고,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에 서막을 올렸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채 창단과 호흡을 맞춘 국민의 당이 허정 씨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 하고 군정종식을 다짐 하고 나서는가 하면은 대 야당을 자처한 민정당 역시 국민회당에서 얻은 상처를 안은 채 대통령 후보로 윤보선씨를 재 지명하고 강변 민주 공화당과 맞서 싸울 것을 다시 한 번 다짐 했습니다. 이와 함께 변영태 씨를 업고 나선 정민회와 송해찬 씨를 업고 나선 자유 민주당이 입을 모아 군정종식을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 당은 어려운 고비를 몇 번이나 넘은 끝에 어제 오후 허정 씨를 대통령 후보자로 지명 했습니다. 지난 5일 창단 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자 지명 까지를 끝내려던 국민의 당은 대통령 후보자 선정 문제를 중심으로 민정당계와 비민정계의 날카로운 대립으로 파란이 거듭 됐지만은 여섯번째로 열린 어제의 대통령 후보자 지명 대회에서 신정당, 민우당 그리고 무소속계의 대위원 576명 만이 참석한 가운데 허정 씨를 대통령 후보자로 지명한 것입니다.

국민의 당에서 떨어져 나온 민정당은 12일 오전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윤보선 씨의 대통령 후보 지명 사퇴를 반려하고 만장일치로 그를 다시 민정당에 대통령 후보로 지명 했습니다. 이 날 전당대회에서 조한백씨는 국민의 당이 결렬된 지금 윤보선씨의 사퇴이유가 없으므로 그를 다시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이제는 그 윤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사퇴한 것을 받아들일 아무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 까닭에 나는 우리가 이 자리에서 그 대통령 후보 지명을 사퇴하신 것을 만장인치로 다시 반환해 드려가지고 우리당으로서의 대통령 공천을 재확인해 두리라는 생각 밑에서 여러분이 찬성한다면 동의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동의 합니다!"

민정당 정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다시 지명된 윤보선씨는 이틀뒤인 어제 오후에야 지명을 수락하면서 야당 단일후보 옹립에 실패한것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가 지명을 수락한 것은 자신에게 부과된 사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늘 내가 이것을 지금 이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은 날로는 사명감으로 이렇게 생각이 됐습니다. 내가 이 자리를 사양할 수가 없다는 그 생각이 올시다. 그것은 내가 잘못 봤는지 모르지만은, 내가 얻는 모든 정보에 의한다든지 내가 보는데 의하고 볼것 같으면은 내가 박정희 의장과 싸우는데 있어서 내가 후퇴할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되는 이 사명감에서 비장한 결심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보선씨는 지명을 수락한 후 곧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다섯번째로 대통령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공화당은 이번주에 들어서면서 그 동안 벌려온 선거준비 작업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박정희씨를 공화당 공천 대동령 후보로 중앙선관위원회에 등록한 공화당은 선거 사무장에 윤치영 당의장, 선거 사무소 소장과 회계 책임자에 장경순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이로서 공화당은 당의 이원제 기구를 박정희씨를 정점으로 한 일원화된 선거대책기구로 바꾸어 선거대세를 갖추는데 큰 매듭을 지었습니다. 이렇게 선거에 대비해서 착착 대세를 갖추어 가고 있는 공화당은 12일부터 200여명 연사를 동원에서 전국적으로 선거유세에 나섰으며, 13일에는 선거 프랜카드를 가을및 짙어가는 서울 거리에 처음으로 내걸었습니다. 이러한 공화당의 여유 있는 선거태세에 대해서 민주당 대변인 김대중씨는 지난 13일 청부에 의한 당원 모집과 매수입당 행위를 공화당이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 대변인 서인석씨는 민주당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며 김대중씨를 걸어 허위사실 유포죄로 공소할 뜻도 있다고 응수하고 있어 벌써부터 선거전은 열띤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자로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자 등록을 맨먼저 마친 정민회의 변영태씨는 야당 단일후보 조절을 위해서 대통령 후보를 양보할 뜻은 없으며 자기는 대통령에 당선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영태씨는 덮어 놓고 한 사람만은 내세우려는 생각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지도자 연합보다는 국민의 규합이 더욱 절실한 일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단일후보 보담도 국민이 어떤 이념으로 통합될 만한 기틀을 만들어 주는게 젤 이게 중요한 점이 아닌가 나는 .... 그러한 것을 해보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은 다른 야당들도 역시 그러한 생각들을 좀 가지고 그 쪽으로 힘을 더 써줬으면 좋겠다는 지도자 연합보담도 이 국민의 통합을 이걸 좀 더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

변영태씨는 대통령 선거 사무장에 임태식씨를 임명하고 어제부터 지방선거 유세에 나섰습니다.

자유민주당은 언제 배고파 못살겠다 황소라도 잡아먹자는 선거구호를 내걸고 마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송요찬씨를 대통령 후보로 모든 절차를 마치고 독자적인 선거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선거가 임박해지자 검찰당국도 차츰 선거에 대비책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은 지난 5일에 있은 전국 검찰 감독관회의에서 선거에 관련된 사람을 구속할 때는 검찰총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어제 이와 같은 내용의 지시를 관하에 공문으로 시달했습니다. 이와 같은 대검찰청의 지시는 일선 실무자의 경솔한 인신구속을 막기위한 조처라고 밝혔습니다.

제9회 과학전람회가 지난 11일 경복궁 미술관에서 그 막을 올렸습니다. 전국에서 출품된 260여점의 과학 작품 가운데서 전라남도 광주제일고등학교는 `대나무의 통해와 그 대책`이라는 작품으로 영예의 최고상을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세개의 특상과 여섯개의 우량상을 비롯해서 금년에는 예년보다 훨씬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 우리나라 과학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과학전람회는 이 달 말일까지 계속됩니다.

문교부는 어제 내년도 각급학교의 입학시험 날짜를 결정했습니다. 문교부가 발표한 입학시험 날짜를 보면은 중학교는 전기가 내년 2월3일부터 2월7일까지 후기는 내년 2월17일부터 2월 21일까지입니다. 고등학교는 전기가 내년 1월27일부터 1월 31일까지 후기는 내년 2월10일부터 2우러14일까지이며, 대학교는 전기가 내년 2월 3일부터 2우러 8일까지 후기는 내년 2월 17일 부터 2월 22일까집니다. 합격자 발표는 중고등학교는 시험이 끝난 훈 3일 이내에 그리고 대학교는 5일 이내에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지난 10일 아침 서울시내 홍은동 산1번지 일대 20여대의 주민들이 방계를 사다먹고 중독되 3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병원이 입원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방계를 판 상인을 검거하고 이 중독사건을 계기로 정국 경찰에 방계 장수를 단속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주에도 쌀값은 예상외로 4천대의 비싼 시세에 머물러 있을 채 좀처럼 떨어질 기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난 주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소금값이 급등 했으며 가장 수요가 많은 가을철을 맞아 시멘트 또한 정부 고시 가격보다 배나 비싼 한 포대에 3천 500원 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한 근에 95원까지 치뛴 설탕값을 비롯해서 시중 물가는 거의가 상승 추세를 보여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시민 생활을 더욱 촉박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시중외환시세가 공정환율를 상회하게 되고 외환부족으로 수입 물자 값이 오르게 되자 정부는 외황세를 신설했습니다.

지난 10일경에는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던 글로리아호 태풍이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별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글로리아호의 길목에 자리 잡은 대만과 필리핀에는 수백년에 처음 본다고 말할 만치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대만에만도 수천명의 인명피해를 낸 외에 태풍이 가져온 홍수때문에 10만명 이상이 고립되는 참상을 빚어냈습니다. 또한 아르젠틴에서는 계절적인 폭우 태문에 프라토강이 넘쳐 수천명의 피난민이 났는가 하면은 이와때를 같이 해서 아르젠틴의 이웃 브라질에서도 브라질 역사상 최대의 화제가 커피 농장을 횝쓸어 사망자 700여명과 30만명의 이재민을 내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관광지 마리섬에서는 화산이 폭발해서 55명 이상의 사람이 그 용암에 뭍힌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어지간히 어수선한 한주일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주간종합뉴스를 마치겠습니다. 담당에 한경희였습니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입력일 : 20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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