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종합뉴스입니다. 휴전열도를 넘긴 지난주에는 남침의 야욕에 불타는 북한괴뢰들의 불장난으로 임진강 북방에 불길한 전운이 떠돌기까지 했습니다.
연내 민정이양을 앞두고 단일야당을 지향하는 국민의 당이 새로 발기되고 이미 선거 태세에 들어가 착착 발판을 돋우며 전략에 여념이 없는 공화당의 움직임 등 숨가쁜 정계 동향에 따라서 북한괴뢰들의 후방교란작전 또한 교묘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동안 휴전선 근방에서 일어난 북한괴뢰 무장침공 사건은 올해들어 가장 뜨거운 판문점의 입시름을 벌이게 했습니다.
어제 UN군 측은 176차 군사정전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북학괴뢰대표에게 따끔한 일침을 주면서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일체의 사건의 책임은 오로지 공산측에 있다고 엄중한 경고를 했습니다. 전에 없이 긴장감이 감돌았던 판문점에는 휴전이래 처음으로 100여명의 내외기자들이 모여서 이 열띤 회담 광경을 취재하기 바빴습니다.
70여일 앞으로 박두해 온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통합정당인 국민의 당이 지난 1일 발기선언을 했습니다. 강대한 여당과 맞서서 힘을 겨루어 보겠다고 나선 국민의 당의 앞날은 앞으로도 허다한 애로가 가로놓여 있지만은 군정종식을 목표로 야당세력의 총단결을 다짐하는 국민의 당 발기선언에 국민들은 주의깊게 귀를 귀울였습니다. 이 날 수석대표위원으로 선출된 김병로옹은 취임사에서
"여러분의 ...에 따라서 즉 말하면 여러분의 ...가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 소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잠깐 움직였을 뿐이고 우리가 아직은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먼저 우리같은 .. 참 연령으로 말하면 말세 도태되어야 할 만한 지경에 있는 사람을 여러분이 대표로 선임해 주신건 너무 도리어 분에 넘고 송구헌 얘기긴 합니다. 그러나 조건없이 우리 말하기로 .. 여러분의 명에 따라서 할 수 있는데 까지 우리의 힘을 다해서 여러분을 도와드릴 것을 여기서 다짐하면서 ..."
국민의 당이 파벌의식이나 자기 고집을 버릴것을 김병로옹은 이렇게 역설했습니다.
혁명정부는 지난 2일 공명선거를 치루는데 큰 위협이라고 빗발같은 야당측의 비난의 소리를 들어오던 선거관계법을 대폭 개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정된 대통령선거법안은 박의장의 거듭된 ..과는 달리 타당입후보자에 대한 선거운동을 끝내 묵살해 버렸습니다. 재야정당들은 이 선거관계법 개정에 대해서 정부가 공명선거를 치룰 의향이 없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전재야세력을 망라해서 대정부 극한투쟁을 벌이겠다고 나섰습니다. 재야 다섯정당은 오는 5일이나 6일경에 영수회담을 열어서 투쟁방안을 논의키로 했습니다. 가칭 국민의 당 수석대표위원인 김병로씨는 박의장의 약속을 처음부터 믿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놀라지 않는다고 말하고 선거법 개정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했는가 하면은 민주당의 박순천 총재 또한 정부가 부정선거의 저의가 없다면은 어찌해서 야당측 주장에 선뜻 응하지 않는가 하고 규탄하면서 군사정부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중대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고회의가 지난주 연내 민정이양을 다짐함에 따라서 공화당은 자민당과의 합류협상에 형식적으로나마 매듭을 짖고 본격적으로 선거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간부들과 자민당 엄민영씨계는 지난 30일 밤 코리아하우스에서 모임을 갖고 박의장의 7·4방안에 따라서 공화당에 합류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자민당의 소선규씨계와는 합류협상을 포기한 채 친여세력 단일화문제에 매듭을 지어온 공화당은 지난 2일 이른바 선거 전략 시안을 마련하고 이를 지난 3일에 최고회의 및 내각과의 연석회의에서 설명했습니다. 공화당은 이 정부와의 연석회의에서 공화당이 작성한 민정이양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건의했습니다. 공화당이 건의한 민정이양 일정은 10월 11일에 대통령 선거, 11월 29일에 국회의원 선거, 12월 11일에 첫 국회소집, 12월 17일에 대통령 취임식과 민정이양식을 거행한다는 것 입니다.
김병로, 히정, 이범석, 박순천, 변형태씨등 11명의 재야 정치지도자들은 지난 달 31일 평화선을 포기하려는 한일협상을 일본에 대한 또 한번의 항복이라고 단정하고 이를 좌절시키기 위한 거국적인 투쟁을 벌이기로 합의했습니다. 11일 정치 지도자들은 8월말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한일회담 재개에 대비해서 평화선을 수호하고 12마일 전관수역안을 반대하는 강연회등을 각 시도에서 갖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와는 달리 전관수역과 어업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외상회담은 지난주일에 들어서서 약간의 진전을 보였습니다. 지난 30일에 열린 김용식 외무부 장관과 일본의 오히라 외상과의 제 2차 회담은 어업문제에 어떤 합의를 보지는 못했으나 일본이 우리나라 어민들에게 유익한 어업차관문제에 성의를 표시 했다고 해서 원칙적인 양해는 확인된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31일 서북항공기편으로 귀국한 김용식 외무부 장관은 한일어업교섭은 예비회담과 실무자교섭이 잘 진전된다면은 이달 말까지는 서울에서 대사급 이상의 정치회담을 열어서 한일문제가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김포공항에서 말했습니다.
"한일 현안 문제에 관하여 일본 수상·외상 그 외 정게 지도자와 서로 의견교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일본으로서도 조기타결을 하겠다는 의견에 관해서는 다 같이 합의 하였으며, 또한 어업문제에 있어서의 우리 어민의 권익 보호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하야 협력하여 줄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이리하여 현안 중 가장 주요한 문제의 하나인 어업문제에 관하야 상당한 진보를 보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김외무부 장관은 두차례 걸친 한일외상회담에서 한일회담을 빨리 타결시킨다는 원칙에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보건사회부 방역당국은 올해는 뇌염이 조기에 정점을 이룰 우려가 있다고 일반에게 경고 했습니다. 지난 1956년 293명이 발생한 후에 작년까지 환자 발생율이 같은 수준에 있었는데 4년의 주기를 갖는 뇌염 유행이 금년에는 정점을 이루어서 지난 3년보다 더욱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보건사회부는 이와같은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라서 이미 전국에 링겔 7,500병과 항생재 2,500병을 각 시도에 배정에서 환자치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물가고에 허덕이는 시민들 이들과는 아랑곳 없이 이번주 경제계에는 재법 많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말 많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는가 하면은 종합물가 대책이 발표되고 미국과의 경제협력을 다짐하는 한미경제협력위원회가 맨 처음 회의를 가졌는가 하면은 중단됐던 무역사무가 다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주식물을 선도로 한 일반 물가고에 대처해서 경제기획원은 종합물가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햅쌀이 나올 때까지 양곡수급에 차질이 없게 하고 물자에 정상적인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서 세워진 이 물가대책은 물자수급에 있어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일부 식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었으나, 이 물가대책을 발표한 정부는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식량과 연탄 등 주요 생산재를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자신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인 30일에는 한미경제협력위원회가 발족한 이후 첫번째 회의를 열고 외환수급계획을 수정하는 등 현안의 여러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한편 상공부는 지난 31일 외환사정이 악회돼 감에 따라서 금년도 하반기의 무역계획을 전면 허가제와 전품목 쿼터제 원칙아래 수정하고 보름이상이나 중단됐던 수입 허가 사무를 8월 1일 부터 시작함으로서 무역정책은 다시 10년전의 제도로 되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또한 경제기획원은 1일 재정규모가 700억원으로 되있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발표하고 연간 성장율을 5%로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재난과 물가고 때문에 당초계획보다 훨씬 낮추어진 이 성장율은 인구증가율인 2.9%를 고려하면 실제적인 성장률은 2.1%에 불과한 것입니다.
주간종합뉴스를 마치겠습니다. 담당에 김인권이었습니다. DBS.
(입력일 :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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