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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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주간 종합뉴스
1963. 7.21- 7.27 - 이후락씨 민정이양 발표
1963. 7.21- 7.27
이후락씨 민정이양 발표
1963.07.28 방송
동아방송은 전파미디어의 특성인 속보성과 현장감을 최대한으로 살린 빠르고 바르고 밀도있는 뉴스를 내보내 방송보도의 새 기원을 열었으며, 민족의 양심을 다짐하면서 사회정의의 구현을 위해 진실과 정론을 당당히 펼쳐 방송보도의 공공성과 공신력을 드높였다.
민정이양 스케쥴이 발표된 지난 주일. 지루한 장마도 물러갔는지 주말부터는 7월의 햇볕이 한결 따가워졌습니다.

혁명정부는 어제 민정이양 스케줄을 정식으로 발표하고 2년 7개월간의 군정종식을 다짐했습니다.

"정부는 혁명공약과 4·8성명에서 국민에 약속한 바 대로 다음과 같이 민정이양 과업을 이행할 것임을 이에 밝히면서 국민 여러분은 제3공화국 창건을 위한 슬기로운 역군이 되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첫째. 공고중인 개정헌법의 개정안의 철회를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한다.
둘째. 대통령 선거는 1963년 10월 중순경에 실시하고 국회위원 선거는 11월 하순경에 이를 실시 한다.
셋째.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하여 정부는 선거관계법의 정비 및 그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넷째. 총선거 후 최초의 국회는 12월 중순경에 소집되면 동시에 제3공화국의 탄생이 선포될 것이다."

이후락대변인이 대독한 박의장의 특별담화에서 밝힌 연대 민정이양스케쥴은 오는 10월과 11월에 대통령과 국회위원 선거를 따로따로 실시하고 12월 중순에 새 국회를 소집함으로서 제3공화국을 선포한다는 것입니다. 혁명정부는 또한 이 날짜로 박의장의 3·16성명에 의한 군정을 4년간 연장한다는 내용의 재개헌안의 공고고 아울러 철회했습니다. 박의장의 민정이양 스캐줄 발표에 대해서 재야 대변인들은 만시지탄이 있지만은 군사 정부가 군정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공명한 태도를 보인데 대해서 입을 모아 환영했습니다.

이처럼 숨가쁜 정치정세 속에서 민정당의 법통을 이용하느냐 백지화 통합이냐의 엇갈린 주장으로 이번주 처음부터 정돈상태에 빠져있던 재야 3당의 통합협상은 26일 민정당이 고집해오던 법통이용론을 포기함으로써 크게 진전을 보았습니다. 이들 재야 3당은 내주초에는 가칭 국민의 당 창당 주비위원회를 결사하고 오는 8월 20일경 까지는 신당창당을 끝마칠 예정으로 있습니다.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 신당의 창당세측은 다음과 같이 발표됐습니다.

"가칭 국민의 당 발기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창당 준비위원회의 구성은 민정 신정 민우 삼당에서 각 15명씩 선출하고 3당이외의 여타정파에서도 15명씩 선출한다. 그 기일은 7월 30일까지 제출하기로 한다. 3당 영수는 창당준비위원회의 지도위원으로 추대한다. 지구당 조직위원의 임명은 각 당파 동수 비율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임명하되 당선제일주의 ..로한다. 특히 신진의 진출을 고려한다."

한편, 끈덕지게 끌어 온 공화당과 자민당의 합류협상은 지난주에 들어서면서 한층 갈피를 못 잡고 막후교섭만을 거듭하고 있을 뿐 아직도 답보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민정 민주 신정 등 재야 3당 연락위원회는 민주공화당의 부정조직을 규탄하고 민주공화당이 헌법과 국시가 요구하는 자유민주적인 정당으로 인정할 수 없으므로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야당측 비난에 대해 민주공화당측은 잠꼬대같은 소리라고 응수하면서 분해조직은 조정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일문제에 대한 정부의 저자세와 일본측의 야욕을 견제 규탄하기 위해서 지난 22일 재야 5정당으로 구성됐던 한일문제 범야투쟁위원회는 김용식 외무부장관의 일본방문과 때를 같이 해서 25일 오후 김병로 허정 박순천 이범석 변형태씨등 의장단의 이름으로 평화선을 사수하겠다는 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공화당 대변인 서인석씨는 25일 풍수에 식량난까지 겹쳐 민심은 흉흉하며 많은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는 책임의 태반은 야당의 선동에 있다고 말함으로서 정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육군본부 보통 군법회의 검찰부는 26일 구데타 음모사건에 관련된 김동화계 여섯 피고인에게 최고 징역 15년에서 10년을 구형했습니다. 해병대와 육군사관 학생들까지 동원하고 요인을 암살하는 등 어마어마한 구데테를 음모했다는 이들에게 이 같이 가볍게 구형되자 피고인들과 방청인들의 얼굴에는 쓴웃음과 안도의 한숨이 엇갈린채 어리둥절하고 있었습니다.

한글로만 쓰느냐 한자도 함께 섞어서 쓰느냐 하는 문제로 그 동안 논란을 거듭해오던 학교 문법용어가 25일 문교부에 의해서 확정되었습니다. 한글과 한자를 병행해서 쓰기로 한 이 262개의 문법용어는 내년부터 개편되는 문법교과서에서 통일될 것입니다.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한 홍콩에서의 제2차회담은 26일 완전히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북한대표들은 회담은 아직도 계속되는것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회담을 계속하자고 응석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진이 만든 1600톤급 화물선 신양호의 진수식이 24일 부산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들어진 제일 큰 화물선인 신양호가 오색테이프를 끊고 바다로 미끌어져 들어갈 때 부산만에 정박중이던 수십척의 국내외 선박은 일제히 고동을 울려 신양호의 진수를 축하했습니다.

어제 아침 10시부터 서울시내 덕수궁안에 있는 중화전 앞뜰에서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17명의 순직 UN종군기자에 대한 추도식이 초혼의 나팔소리가 은은히 울리는 가운데서 엄수됐습니다. 자유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총대신 펜을 들고 생명을 한국전선에 바친 이들 종군기자의 명복을 참석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신임 UN군 사령관 해밍턴 .. 하우스 장관은 26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주한 미8군과 UN군을 지휘하게 될 하우스 장관은 김포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서 한국에 다시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복더위가 서서히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지난 한주일도 각각지 사건과 사고가 전국에서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2년동안의 고아 45명을 굶어 죽게한 혐의로 군산경찰서에 구속된 일심영아원 원장 이정선씨의 유기치사와 사무서 위조 그리고 업무상 횡령사건은 세인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경찰조사에 의하면은 군산시 중앙로 1가에 있는 일심영아원 원장 이정선씨는 총무인 박대수씨와 지난 61년 1월 초순부터 금년 7월 15일 까지 사이에 구호금품 47만 5천여원을 횡령해서 원아 45명을 굶어죽게 했다는 것입니다.

금주 들어 정부는 경제정책면에 몇가지 주요 시책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25일 각의는 종합물가대책안을 의결해서 최고회의에 상정했습니다. 이 물가 대책안은 물가의 정상화와 상품의 시장유통을 촉진하되 가격과 물자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는 되도록 가하지 않는다는 것 등 몇가지 원칙을 그 내용으로 한 것입니다. 이 종합대책안을 마련하면서 정부는 70만 포대의 밀가루를 일반가정에 계속 배급하게 하고 주요도시 주민들에게 매달 한세대 500그람의 설탕을 배급한다는 방침도 아울러 밝힌바 있습니다. 재무부는 24일 물가가 오름에 따라 일부 업자들이 얻게 된 과잉이득을 세금으로서 흡수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주간종합뉴스를 바치겠습니다. 담당에 이규영이었습니다. DBS

(입력일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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