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종합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주일은 오랫동안 기다리셨던 민정이양 스케줄의 윤곽이 밝혀졌으며 여야의 각 세력이 통합의 기운을 보이는 등 매우 고무적인 한 주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태풍 웬디호의 여파를 받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일대는 심한 폭우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15일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는 박의장, 버거 미국대사, 켈렌 유점처장등 한미고위회담이 열렸습니다. 이 삼자회담은 연내 민정이양을 기회있을때마다 다짐하면서도 민정이양 스케줄 발표를 꺼리고 있는 혁명정부의 의중 타진에 그 목적이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회담을 마친 후 박의장은 최고위원 전체회의를 소집 민정이양에 앞서 꼭 처리되야 할 일들을 완급을 가려서 급한 것 부터 먼저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닷새 후인 19일 최고회의는 풍수해로 미루어 졌던 민정이양 스케줄에 대한 논의를 재기 했습니다. 지난 주까지 판명된 바로는 10월 15일 대통령 선거, 12월 14일 국회의원 선거로 민정이양 스케줄이 굳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정부는 방송국의 개설이나 변경 또는 승계등 허가수속을 종전보다 약간 까다롭게 관계법을 개정했습니다.
19일에 있었던 각의에서는 전파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지금까지 체신부가 단독으로 방송국의 개설,변경,승계 등 허가 사무를 해왔던 것을 앞으로는 언론을 관장하고 있는 공보부와 합의하기로 관계법을 개정한 것입니다.
민정당 대표 최고위원 김병로씨와 신정당 허정위원장 그리고 민우당 고문 이범석씨는 지난 15일 극적으로 세당의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군정을 하루 빨리 끝내고 정국의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재야정당이 단결을 해야 겠다고 발 벗고 나선 민정당 신정당 민우당의 지도자들은 세 당의 통합방법으로 무조건이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지금 여기서 이 통합이라는것을 정당통합 이 즉 말하면 우리 전 국민의 말이지 국민의 제의에 따른 한 대동단결을 이룬다는 것으로 우리는 규제를 시키자는거에요. 소위 정당이라는 지금 내 입장에서는 우리 정당 자체에서는 누구든지 일호라도 그 가운데 사적 ...이라던지 자기가 먹었던 기존 마음. 혹은 국회의원에 내가 꼭 나가야 한다. 혹은 내가 대통령 후보를 해야한다 이러한 것은 천연히 백지화 되고 말것입니다."
"국민의 요망인 재야세력 총단결이 오늘 아마 이 기회로 말미암아서 급속히 실현되리라고 난 믿고있습니다. 구체적 방법에 있어서는 각 당 중견인사들로 구성되는 대표자회의에서 다 결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결정에 따라서 그야말로 모든 것을 백지상태, 또 그러고 허심탄회하게 또 재래의 무슨 고집이라던지 그런것은 없이 지금 국민이 요망하는 총단결을 위해서 우리 세사람은 지금 이 순간 부터는 일치단결 해가지고 그 실현을 위해서 최대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그래 지금 우리들의 심경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머 자질구레한 모든 걸 고집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민정 신정 민우 세 당의 통합 운동은 현재 야당 또 하나의 실력자인 민주당의 지지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은 차츰 성숙의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민정당 신정당 민우당으로부터 15명의 대표가 모인 야당통합 대표자회의는 지난 20일까지 3차에 공식회의를 가졌습니다. 20일에 제3차 회의에서는 핵심당무조직 책임자 임명원칙과 국회의원 공천기준 등 두가지 큰 과제를 해결했습니다. 첫째로 이들은 지구당 조직 책임자는 국회의원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본의로 하지만은 어느 당이건 전체 국회의원의 5분지 2이상을 차지할 수 없다는 점과 둘째로 지구당 책임자의 선정은 각 정당에서 동수로 뽑힌 위원회에서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이로서 민정 신정 민우 세당의 통합은 급진전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야당연합전선으로 단일대통령 후보를 내세우자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은 재야 세당의 통합운동에 끝내 외면을 한 채 지난 18일 창당대회를 마쳤습니다. 이 날 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된 박순천여사는 민주당은 부러진 자유의 깃발을 다시 치켜들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 땅에 이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순천여사는 민주당이 다시 출발을 하게 된 것은 난국에 추한 이 때 구국의 희망을 조금이나마 불어 넣어 주기 위해서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무슨 염치에 여기서 이러고 저러고 할 아무게 없습니다. 애국운동의 하나로 알고 불안에 떨고 있고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에게 털끝만치라도 위로를 해드리는 의미에서 오늘 이 대회를 무사히 치러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정국의 안정과 여야간의 극단적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서 나왔다는 자유민주당이 주류파와 공화당과의 합류파 간의 싸움으로 한동안 옥신각신 했었지만은 차츰 통합의 기운이 짙어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자민당내에 엄민영씨계 인사들은 친여세력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공화당과의 합류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주류파의 우두머리 소선규씨는 엄민영씨의 이러한 움직임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이들을 일괄적으로 제명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민당 주류파는 엄민영씨계 인사들을 한 때 기획위원회로부터 몰아내고 단독으로 새 당을 만들기로 결의한 바도 있었지만은 자유민주당의 주류파 소선규씨계는 어제 기획위원회를 열고 박의장의 7·4단안을 받아들이기로 지난번의 7·4단안거부 결의를 번복 결의했습니다. 이로서 난항을 거듭해 오던 친여세력의 통합은 실현될 가능성이 한결 짙어졌습니다.
다음. 로마에서 열린 구라파와 아시아 공관장회의를 주재했던 김용식 외무장관은 영국을 거쳐 지난 15일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김장관은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정부 고위관리와 일련의 회담을 가졌으면 오탄트 유엔사무총장과도 만나 우리나라의 처지를 설명하는 등 외교면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김외무부장관은 16일 러스크 미국국무장관과 라이스 국무차관보 대리등 미국 고위 관리들과 회담하고 우리나라의 민정이야 문제를 비롯해서 식량문제 그리고 한일국교 정상화 전망등을 논의 했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난 김용식외무부장관은 미국이 우리나라의 심각한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서 약 40만톤의 양곡을 보내줄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 군사정부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올 가을에 실시함으로서 금년 중에 민정이양을 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습니다.
수년을 두고 난항을 면지 못했던 동서간의 핵실험 금지 회담이 19일 후르시쵸프 소련 수상의 동서 불가침 조약의 체결과 기습방지를 위해 소련의 공황과 철도 그리고 도로와 항만에 외국감시반 배치를 허용하겠다는 제의로서 급진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후르시쵸프 소련 수상의 제의에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관심을 가지고 검토중에 있으며 그 밖에 서방측 관리들도 대체적으로 호의에 찬 반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술원과 예술원상 시상식이 제헌절인 17일 서울대학교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이번 제 8회 학술원상은 서울대학교의 강영승 교수를 비롯해서 뉴욕 주립대학의 이광수교수 국문학자 주윤재박사 사학자 신석호씨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의 김호식 교수 등 5명에게 주어졌으며, 예술원상에는 연극인 이해랑씨 화가 도상봉씨 여류시인 모윤숙씨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김영희씨에게 각각 수상됐습니다.
태풍 웬디호의 영향을 받아 17일 새벽부터 중부일대에 쏟아진 폭우는 이틀동안에 서울시내에서 만도 8천여명의 이재민을 냈습니다. 이 밖에서 부상이 15명, 온통 부서진 집이 9채. 반쯤 부서진 집이 31채. 떠내려간 지빙 15채. 물든집이 990채. 축대무너진 곳이 25군데. 배 떠내려간 것이 41척이나 됐습니다. 한때 한강물은 위험수위인 9미터 가까이 올라가서 한강변 일대는 온통 물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다음. 심각해 가고 있는 외환위기는 드디어 지난 19일 상공부로 하여금 정상품목의 전필을 발표게하는 사태에 까지 번지게했습니다. 정부는 이제까지 주무부장관의 허가 없이 한국은행에서 자동적으로 수입신용장을 개설할 수 있었던 이른바 정상품목에 대해서 앞으로는 상공부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조처했습니다.
정부는 계속되는 밀가루난과 밀가루 값의 안정을 위해서 18일 부터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밀가루 실 수요자에게 밀가루를 배급하기로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한때 도깨비 장난으로 알려졌던 을지로의 투석사건은 범인이 바로 그 집에 살던 집주인의 사위감 26살 김용진씨로 밝혀져 경찰은 지난 19일 김씨를 구속했습니다. 기물손괘와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그의 장인이 될 백성기씨가 사업에 실패하게 되 빗쟁이 들이 밀려들자 가족들과 미리 짜고 자기 집이 불길한 집인것처럼 꾸며 근 20일 동안이나 매일밤 자기집 유리창에 돌을 던졌던 것입니다.
주간종합뉴스를 말씀드렸습니다. 전영우였습니다. DBS.
(입력일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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