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종합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모처럼 싹텄던 합당붐이 성숙되지 못한 채 재야 세력은 아직도 단합에 주춤거리고 있는가 하면은 친여세력의 통합 역시 꾸준한 조종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결렬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민정당의 대통령 후보 윤보선 씨가 대통령 후보를 사퇴 한것을 계기로 재야 여섯 정파에서는 단일 야당을 이룩하려는 움직임이 싹 텄지만은 단일야당이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에는 아직도 허다한 난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민정당이 전진한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17명의 야당통합 추진위원들은 정민회의 변영태위원장과 민주당의 박순천여사 등을 만나 통합을 서두르고 있으나 민주당 측은 시기적으로 불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단일 야당에 반대하고 있는데 민정당의 실력자 유진산씨와 민주당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이춘기씨는 12일 밤 본 동아방송이 마련한 마이크 대담자리에서 이에 관한 기탄없는 의견을 다음과 같이 교화했습니다.
"나는 여기에는 두가지 길이 즉 말하자면 최선이 있고 차선이 있을 수 없다 이거야. 다시말하면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날이 불과 수 삯앞에 놓고 우리가 삶의 길을 택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고 할지라 한데도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서 한데 뭉쳐, 즉 말하자면 야당이 모두가 다 통합해서 국민과 같이 힘을 ..해가지고서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선생님..."
"이상적인 야당 통합문제 만이 지금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야당통합문제의 궁극의 목적은 단일 후보에가 있는 것이니까 지금부터라도 단일 후보를 추진하는데 각 당이 착수하는 것이 가장 이 시기에 긴박한 지금 선거를 앞두고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서 우리당에서 역시 그와 같은 주장을 처음부터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친여세력에 합류를 모색해오던 공화당과 자유민주당은 박의장과 김재천 중앙정보부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끝내 협사잉 깨지는 것 같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범국민당을 표방하고 나섰던 자유민주당은 6일 박의장의 친여세력 합류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 했으며, 같은 날 공화당의 서인석 대변인도 자유민주당과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5월 동지회의 조정마저 거부하는 태도를 뚜렷이 했습니다.
공화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자유민주당 인사를 개별적으로 포섭하며 독자적인 선거태세를 갖춘다는 원칙을 다짐했습니다. 또한 공화당은 오는 8월 하순에 전당대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로 지명 된 박의장으로 부터 지명 수락 연설을 듣기로 했습니다.
한편 자유민주당은 13일 공화당과의 합류 협상을 포기하고 단독 창당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당의 태도를 밝혔습니다.
최고회의는 12일 오후. 공화당과 자유민주당 합작을 위해서 교섭을 맡아오던 김재천 중앙정보부장의 사표를 받아들이고 그 후임에 강경파로 알려진 김형욱 대령을 임명 발령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사 이동은 강경파가 온건파를 눌렀다는 징조로서 정계에 커다란 관심을 모으게 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공화당과 자유민주당의 합당 공작은 실적적으로 결렬되고 만 것입니다.
세인의 이목을 끌어 오던 세칭 4대 의혹 사건 가운데 무죄판결이 내려졌던 증권 파동 사건은 11일 육군본부 보통군법회의 검찰부가 피고인 10명을 모두 불법 공소함으로서 다시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공군본부 보통군법회의는 8일 공군기 구데타 음모사건의 이종환 피고인에게 특정범죄 처벌에 관한 임시 특례법과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서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이 밖에 권천식 피고인에게는 징역 15년 서상순 피고인과 이승국 피고인에게는 징역 10년 김도흡 피고인에게는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8일에 열렸던 김동화계 구데타 음모사건의 8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태역대위는 구데타 음모 날짜로 되있는 지난 1월23일 밤 9시쯤 김동화부부가 시내 을지로 6가에 있는 어느 미군 수송부대에 숨어 있었다는 새로운 알리바이를 증언했습니다. 나머지 10여명의 증인들도 박창암, 박준오 등 다섯 피고인의 알리바이를 성립시키는데 퍽 유리한 증언을 했습니다. 구형 공판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데 과연 군검찰부가 공소를 유지할 수 있을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검찰청은 지난 12일 물가조절에 관란 임시조치법 위반 사건 만을 맡아서 수사할 전담부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얌체족을 처벌하는 법안이 11일 통과를 봤습니다. 최고회의 상임위원회는 강제로 물건을 팔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불안하고 불쾌한 느낌을 주는 모든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경범처벌법 중 개정 법률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교육인사행정에 이상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가 취소요구를 받은 권명섭 교사의 음독사건은 교육계는 물론 일반 사회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교부는 이 사건을 거울 삼아 성스러워야 할 교육이 인사이동에 부정이 있었는지 알아내고자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교육행정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시경에서도 음독 동기를 조사했으며 교육연합회에서도 11일 고려대학교의 이항년교수와 인권옹호연맹회장 박한상씨로 하여금 진상 조사에 나서게 했습니다.
전 내각수반 송여찬씨는 지난 11일 요즘에 농촌 실저에 대해 눈물없이는 차마 볼 수 없는 참상이었다고 그의 최근의 농촌시찰 소감을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홀로 충남일대를 비롯해서 영남 호남 지구를 두로 살피고 돌아 온 송여찬씨는 농촌을 돌아보고 온 느낌을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현지가서 특히 전라남도 경상남도 일대에 수해사항. 그리고 하곡 흉작 상황. 이걸 볼때에 참 눈물 아니고 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정황이었어요. 그래 농민들이 지금 양식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고 또 명년 보리 날때까지 이 분들은 어떻게 지내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걱정들을 하고 있는 걸 볼 적에 정말 이 정치문제를 떠나서 동포애로서 이 분들을 어떻게 구제해줘야 하는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서 느껴졌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자노 미국국제 개발처 차장과 포스트 잉여농산물 담당관이 우리나라에 도착해서 전후 세번에 걸친 한미 고위 경제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주로 우리나라을 휩쓴 태풍과 폭우 피해 상황을 비롯해서 보리 흉작 상황을 직접 와서 보고 그 실태를 파악하는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은 아마도 미결상태에 있는 2백 80만섬의 제 4차 잉여 농산물 추가 도입 문제가 결말이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쌀을 한 톨이라도 아끼고자 정부는 10일을 기해서 각 식당과 음식점에서 점심때 쌀밥을 팔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 5부 장관은 공동담화를 발표하고 쌀을 원료로 한 각종 술과 엿 과자류에 대한 제조를 통제하거나 일정한 기간동안 감량생산할 것을 지시 했는데, 그러나 쌀밥의 금지 조처는 사흘만인 지난 12일에 최고회의에서 잡곡반 쌀반을 섞어 계속 점심을 팔 수 있도록 내각 결정을 번복 의결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각의는 또 쌀밥판매금지조처를 재확인하고 이를 최고회의에 건의하겠다는 등 혼선을 빗어 냈습니다. 이상 동아의 주간종합뉴스였습니다. 담당에 전영우였습니다.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입력일 :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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