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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종합뉴스
1963. 6.9- 6.15 - 소선규씨 범국민당 발기선언
1963. 6.9- 6.15
소선규씨 범국민당 발기선언
1963.06.15 방송
동아방송은 전파미디어의 특성인 속보성과 현장감을 최대한으로 살린 빠르고 바르고 밀도있는 뉴스를 내보내 방송보도의 새 기원을 열었으며, 민족의 양심을 다짐하면서 사회정의의 구현을 위해 진실과 정론을 당당히 펼쳐 방송보도의 공공성과 공신력을 드높였다.
주간종합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주에 정계는 적지않이 어지러웠습니다. 민정당에서 탈당한 소선규씨 일파가 주초인 지난 10일 범국민당의 발기선언을 했습니다. 소선규씨는 이 날 혁명이념 계승을 위해서 군민합병으로 정치적 안정세력을 구축하며 여야에 극한 투쟁을 지양하겠다고 발기 취지를 밝혔습니다. 소씨가 주동이 된 이 범국민 정당은 가칭 당명을 자유민주당이라고 헤서 창당을 서두르고 있지만은 그 앞날은 순탄치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에는 민우당이라는 또 하나의 정당이 생겼습니다. 구 자유당계 일부와 족청계가 중심이 된 이 민우당은 자주독립 자유민주 대동복지 세 가지를 표방 새국가 건설을 다짐했습니다.

하루 후인 지난 13일에는 정치와는 관계가 없다는 오월동지회가 창립대회를 열고 회장에 박정희 최고회의장을 추대했습니다. 그리고 부회장에는 이주일 부의장과 민간인 김범부씨를 선출했습니다. 박의장은 이 날 회장으로 추대를 받고 5월동지회 회원들은 정치에는 관여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본 동지회는 발기 취지 선언문에도 명백히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이것은 어디까지든지 비정치단체로서 회원동지 상호간의 친목을 돈독히 하고 소양을 넓히고 우리 서로가 상부 상조하며 힘을 뭉쳐서 사회 봉사를 하고 나아가서는 국가재건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그러한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 본 동지회의 취지라고 본인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전한 정치 풍토를 조성하도록 보다 높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힌 그들의 진로와는 달리 벌써부터 재건..운동과 그 성격이 모호해 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헛갈려 가던 야당이 다시 결속해서 단일 야당을 만들자는 소리가 높아진 듯 하는 가운데 민정당은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집권층에서는 금력과 권력으로 재야 세력의 분열공작에 온갖 힘을 다 쓰고 있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민정당은 이 성명을 통해서 소선규씨등 14명도 이 같은 공작으로 인해서 창당 이념을 짓밟고 당을 떠나게 된 것이라고 통렬히 비난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집권층에서는 입을 모아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이를 반박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발표되리라고 기대했던 민정이양 스케줄이 또 연기 됐습니다. 김현철 내각수반은 저지난주에 내주중으로 민정이양 스케줄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었는데 지난 12일 오후 지금 발표하면은 새로운 혼라닝 있을가 염려되니 발표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스케줄은 아마도 월말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국민당과 공화당과의 합당 논의에 관한 의견대립이 차츰 첨예화해간 듯 하더니 범국민당을 사실상 이끌어 오던 김재춘 중앙정보부장은 돌연 지난 12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내 임무는 끝났다는 말을 남기고 범국민당과 손을 떼겠다는 태도를 밝혀 주목된 바 있었습니다.

선거법 개정을 위한 조야 실무자 회담이 지난 14일 최고회의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회담에 나온 야측을 대표하는 이상규씨는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지역선거구를 190석 내외로 재조정하며 타당후보운동 금지조항을 삭제하라는 등 8개 조항의 요구 조건을 내걸었으나 여측에서는 이러한 요구 조건에 난색을 표명했습니다.

민정당 중앙상임위원회는 어제 우리는 최후의 일인까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서 투쟁을 벌이겠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문은 재야정당의 대변인들의 환문사건과 신각휴,박찬씨에 대한 기소사건 그리고 김광준,유청씨 등의 구속기사 사건등을 낱낱이 들어 이러한 일은 야당 탄압의 저의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논쟁도 가지가지인가 봅니다. 명사면 명사지 이름씨가 무엇이며 형용사로 통하는 것을 구태여 그림씨로 해야만 하느냐는 측의 개가는 올려질 것 같지만은 이 때문에 장안의 신문이 많은 지면을 할애했었습니다.

3·15 부정선거의 원흉으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고최인규씨의 부인 강인화 여사가 브라질로 떠난다는 소식이 장안에 널리 퍼졌습니다. 금년 봄에 브라질로 간 18살 난 장남 최홍준군이 보내 온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강여사는 찾아 간 기자에게 이 사실을 강경히 부인했는데, 어제는 지상을 통해서 해명서까지 냈습니다.

상속자없는 거액의 유산이 수륙만리 떨어진 월남땅에서 찾아 갈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와 현찰 등을 많이 남기고 이역 땅에서 세상을 떠난 여인의 이름은 김춘희씨. 김여인은 죽을 때까지 머리맡에 한 줌의 고향 땅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 하순에 심장 수술을 하러 미국으로 건너간 김순주양이 미국의 텍사스주에서 수슬은 마치고 오는 19일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 왔습니다. 텍사스 주에 있는 소아과 병원 대변인이 말한 것을 보면은 김양의 수술경과는 매우 좋아서 김양은 이제 병원 계단을 마음대로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미 두 나라 사이에 얽힌 인정이 이렇게 좋은 결실을 본 것입니다. 흐믓한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농자는 천하에 대본이라 했습니다. 주초인 지난 11일 농번국의 큰 행사의 하나인 권농일이었습니다. 이 날 아침 10시 부터 휘경동에 있는 원예시험장에서 거행 된 권농일 행사는 박의장을 비롯한 정부 요인과 주한외교 사절 등 내외 귀빈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박의장은 이 날 치사문을 통해서 금년 농사가 풍작이 되기를 빌었습니다.

"자고로 우리나라에서는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내려오던 말인데요 이것은 옛날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나라 사회에 있어서 역시 이것은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지향하고 있는 국가경제 건설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를 앞으로 공업국가를 만들려고...이러한 것이 우리의 목표로 돼있으나 공업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첫 단계로서 우리의 농촌이 부흥을 해야 돼. 농촌의 부흥 없이 공업국가의 건설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나는 확실히 믿고 있는 바입니다. 우리 혁명정부가 중농정책을 내걸고 그 동안 2년동안 농촌 부흥에 힘을 기울여온 그 소취도 바로 여기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본인은 우리나라 농촌의 부흥을 위해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원시적인 영농방식을 탈피를 하고 근세적인 영농기술의 향상과 방식을 우리가 빨리 채택을 해서 농촌을 근대화하고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특히 단위면적에 있었서의 증산운동을 우리가 대대적으로 전개를 해야 되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난 해의 흉작이 국민 생활에 얼마나 타격을 주고 있는지 지금 농촌에서 청미병이 걸린 풋보리를 먹고 식중독이 된 농민들이 그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서울의 쌀값은 한 가마에 3천원대로 뛰어 올랐습니다. 어제 인천항에 들어 온 대만쌀은 삼만 섬이나 되지만은 유래없이 뛰어오른 쌀값을 누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농림부는 지난 12일 부터 전국의 쌀값을 5·15통제 가격보다 약간 올려서 서울은 한가마에 2,450원으로 했지만 이 날에도 뒷거래 시세는 여전히 2,800원에 거래됐었습니다.

가뜩이나 식량사정이 어려운데 관속 밀가루에 정량을 속여 부정이득을 취한 악덕배가 법망에 걸려 들었습니다. 서울시 경찰국 수사과 조사에 의하면은 이 들 악덕배는 삼양제분 회사 직원과 농산물 검사소 서울지소 기사 등 5명인데 이들은 밀가루 39만 포대의 정량을 한포대마다 100그람에서 300그람까지 적게 넣음으로서 나머지 밀가루를 부정 처리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안양과 시흥에서는 난데없는 벼락이 떨어져 두명이 죽고 두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안양에서는 김을 매러 간 농부 박재권씨, 김창목씨, 이종원씨 세명이 그리고 시흥에서는 이보문씨가 염변에서 소금을 끌어모으다가 벼락을 맞은 것입니다.

끝으로 아내를 죽여달라고 살인청부를 시킨 미국인이 어제 법망에 걸려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광업을 하고 있다는 조지 윌리암 워엄스라고 하는 이 미국인은 현재 같이 살고 있는 한국인 부인 외에 또 한사람의 애인이 생기자 정식 결혼까지 한 자기 부인을 돈 2천달라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사람을 시켜 죽이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살인 청부를 받은 김주하씨의 신고로 밝혀진 것인데, 김씨는 양심상 도저히 그런 부도한 짓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주간종합뉴스를 마치겠습니다. 한경희가 전해드렸습니다. DBS. 여기는 동아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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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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