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종합뉴스 입니다.
6월로 접어들어서 벌써 한 주일이 지났습니다.
피어린 6·25 동난 이후 고국의 이슬로 사라진 39867위의 영령이 고이 잠들어 있는 동작동 굴묘지 에서는 6일 제8회 현충일 추념식이 엄수 됐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이 날 기념식장에 모인 유족들은 복받쳐 오르는 설움에 단장의 오열을 터뜨렸습니다.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진혼의 나팔 소리는 구천에 까지도 사무칩니다.
영령이여 고이 잠드시라.
이 날 식전에 나온 박의장은 그의 추념사를 통해서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과 유지를 계승해서 청신한 정치풍토 건설에 힘쓸 것을 다시 한 번 다짐 했습니다.
"혁명정부는 영령들의 정신과 유지를 계승하여 청신한 정치 풍토를 건설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천의 영령들이여, 여러분들이 조국의 자유와 번영의 위해서 바친 거룩한 희생정신과 순결 무구한 애국지서는 앞으로도 영원불멸한 민족혼의 상징으로서 국가인생에 유일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 우리들로 하여금 자유와 번영이 깃든 훌륭한 복지사회를 기필코 이룩시켜 줄 것을 믿어 마지 않습니다."
박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년여에 걸친 눈부신 과업을 재정비하고 연내 민정이양을 완수할 거족적 전환점에 서 있다고 현 시점을 점찍어 말했습니다.
현충일보다 이틀 후인 8일은 제 1회 재향군인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 오전 10시 시청앞에서 거행 된 기념식과 아울러 풍악대 시가행진 등 행사도 다채로웠는데 이 자리에 나온 박의장은 지금은 겉으로만 애국을 부르짖고 잎으로만 애족을 내새워 말할때가 아니라 오직 향토재건과 국민 생활 개선의 일꾼으로서 그리고 국토개발의 역꾼으로서 묵묵히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이백말 재향군인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김병로, 허정, 박순천씨등 재야 정치인들 가운데 지도급에 있는 14명은 박의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은 민정이양 공익을 어기고 실질적인 군정연장을 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4대 의혹사건과 사법권의 비공정성 경제정책의 실패등에 정부의 공개 해명을 촉구 했습니다. 재야세력의 총단결을 아울러 호소하기도 한 재야 정치 지도자 14명은 5일 아침 박의장의 출마 부당성을 또 한 번 지적하고 재야세력은 박의장의 출마를 저지하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단결을 촉구하고 있는 이 재야세력은 얄궂게도 자꾸 분열되는 방향으로만 기울고 있는 느낌입니다.
5일 이침에는 민정당의 김도연씨가 허정, 이범석 그리고 구 자유계 인사들과 한데 뭉쳐서 새로운 보수정당을 형성할 기운이라고 알려 졌는가 하면은 8일에는 소선규, 김산, 조영규씨 등 김도연씨계 일부 인사들이 민정당에서 탈퇴하겠다고 조박사 묘소에 가서 고별성묘를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에 덩다른 것과 같이 친여세력인 광화당과 범국민당 또한 이번 주일로 들어서 옥신각신 주도권 다툼을 벌여 말도 많았습니다.
금주에 비로서 발당하게 되리라는 범국민당이 과연 박의장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공처할 것인지 두고 볼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야간의 공방전은 나롤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광주에 내려간 김내각수반은 5일 오전 연내 민정이양 스케쥴을 금주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당의 대통령 후보 선거 운동을 허용할 것이며 국민투표 공고도 철회할 것이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9월이나 10월 초 아니면 10월 중순에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를 하는 3가지 시안이 방금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날 박의장을 따라서 제주에 갔다 온 귀로에서 경상남도 동래에 들린 이후락 홍보실장은 야당측에서 주장하는 선거법 개정등 모든 조건을 수락해도 좋지만은 박의장의 공직 사퇴와 선거관리를 위한 과도정부 수립 제안만은 들어줄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전 대통령 윤보선씨는 7일 오전 안국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박의장의 공직사퇴와 선거관리 내각 구성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곧 부정선거를 하려는 것이라고 응수 했습니다.
윤보선씨는 이 자리에서 박의장이 꼭 나오겠다면은 박의장은 공명선거를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놓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박의장이 이왕 나올 바에는 자기가 공명선거를 하겠다고 하니, 안 나오면 모르지만 나올바에는 공정선거할 터전을 다 만들어 놓고 나오는 것이 떳떳한 일이 아닌가 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윤보선씨는 또 군인은 국방을 맡아야 할 것이면 정치는 국민에게 일임해야 할 것이라고 이렇게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군이면 국방을 하고 정치는 국민한테 맡겨서 국민이 정치를 하는 것이 이것이 정계안정에 제일조건이요.."
5일 오전 군 일부 쿠데타 사건 ..에 나온 박임항 피고는 군은 언제나 강력해야 하긴 하지만은 정치분야에 까지 만능이 되려는 것은 위험하며 영향력 까지는 좋지만은 지배하는 선에까지 미치면은 또한 위험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제기획원에서 알려 준 것을 보면 정부는 경제계발 5개년 개획 제차3년에 필요한 투자 재원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5월 20일 현재 시중은행 대출금액은 지난 3월말에 비해서 8억8천2백만원이나 감소돼 정부의 초긴축 정책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4일에 열린 증권시장에서는 한 때 폭락됐던 증권시세가 약간 고개를 들어서 한전주는 ...에서 210원주가 1,360원으로 뛰어 올라 한 때 얘기 거리가 됐었습니다.
충청북도에서는 도내 ..농가가 모두 3만5천여 가구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수는 도내 전 농가의 22%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8일 오전 각위에서는 영세민 구호양곡 32만 4천섬을 정부관리양곡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이 결정될 때 까지 외상으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앞서 박의장은 심각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야가 서로의 입장을 떠나서 대책을 논의하도록 하라고 김내각수반에 지시했는데, 야측에서도 이를 대체로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야측에서는 먼저 김수반과 장농림부장관의 인책사임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요일인 2일 인천시내 한복판에서는 약물폭발사고가 일어나 9명이 죽고 10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는가 하면은, 3일 오후 단양에서는 달리던 버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승객 9명이 죽고 24명이 중상을 입은 교통참사가 일어났습니다.
3일 새벽 3시 40분 바티칸 궁전에서는 교황 요한 23세가 조용히 서거했습니다. 일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최고 성지에 까지 오른 요한 23세는 평생을 민중과 함게 살아왔던 것입니다.
요한 23세의 뒤를 이은 듯이 3일 밤 9시 37분 서울시내 적십자 병원 321호 병실에서는 일생을 독신으로 자연과 시상속에서 살아 온 공초 오상순씨가 칠십 평생을 마치고 외롭게 외롭게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나그네 주인이여 평안하신고
곁에 앉힌 술단지 그럴법하이
한잔 가득 부어서 내게 보내게
생전에 선생이 애송하시던 `한 잔 술`이라는 자작시의 한 구절이었습니다. 혈육이라곤 단 한사람도 없이 8일 오전 몇몇 분의 친구와 제자들의 조촐한 호상아래 구천으로 떠나는 길은 뼈에 사무치는 듯 외롭기만 했습니다.
지난 한 주일 동안의 소식을 종합해서 말씀드리는 주간종합뉴스를 마치겠습니다. DBS 동아방송입니다.
6월1일 주간종합뉴스 ◀ ▶ 6월8일 주간종합뉴스 (입력일 : 200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