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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주간 종합뉴스
1963. 5.27- 6.1 - 민주공화당, 박정희 의장 대통령 후보 지명·공천 결의
1963. 5.27- 6.1
민주공화당, 박정희 의장 대통령 후보 지명·공천 결의
1963.06.01 방송
동아방송은 전파미디어의 특성인 속보성과 현장감을 최대한으로 살린 빠르고 바르고 밀도있는 뉴스를 내보내 방송보도의 새 기원을 열었으며, 민족의 양심을 다짐하면서 사회정의의 구현을 위해 진실과 정론을 당당히 펼쳐 방송보도의 공공성과 공신력을 드높였다.
8시 주간종합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일의 탑뉴스는 미국의 추가원조 천5백만 달러가 확정되서 지난 30일 원기획원장에게 통보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아울러서 제 2차 잉여농산물 1,960만 달러와 장성탄광 개발 차관 950만 달러가 확정되서 위기에 처해있는 우리나가 경제에 브레이크 역할을 해 주었다는 사실은 조야가 함께 기뻐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이러한 원조액은 우리정부가 요구했던 당초의 액수보다는 천만달러의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급시기도 5월 부터 세차례 거쳐 분할 배정될 것이라니 조바심이 아니 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당국자는 지난 30일 한국 정부가 1,500만 달러 이상의 원조를 요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또 미국 정부가 이만한 액수를 준 것은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서 순전한 경제적은 입장에서 취해진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경제계에서는 미국의 대한 추가원조가 요구액보다 천만달러나 적었다는데 크게 충격을 받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경제면에서의 위기의식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은 퍽 다행한 일이었지만 결국에 가서 물자 수급면에 차질을 가져옴으로서 안정기저가 크게 흔들리게 되지 않을까 염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실정에서 민정당은 지난 30일 정부 보유 외화는 줄어들고 있는데 추가 원조마저 천만달러나 삭감되고 잉여 농상물도 적으니 세입결함을 보충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외환 부족으로 원자제 도입이 여의치 않아 물병 계획에 커다란 차질이 올 것을 지적하고 정부는 5계년 계획을 전적으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공화당은 지난 27일 전당대회에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은 대통령 후보로 지명 공천하기로 결의 했습니다. 결당 후 처음으로 열린 이 날의 전당대회에서 의사 결정을 급작스럽게 바꾸어 박의장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 공천한 데 대하서 항간에서는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여하튼 공화당은 오랜 숙명을 달성한 셈이고 박의장 또한 돌연스러운 결정에 조금도 당황함이 없이 기색을 감추기 않았다고 정구영 공화당 총재는 전했습니다.

"그 분은 대단히 기쁜 표정으로 즉답해서 즉석해서 이것을 수락할 용의는 있습니다. 그러나 수락하는 절차를 행함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필요한 절차가 있으니까 절차를 마치는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니 그 시간을 달라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에 청천벽력인 듯 충격을 느낀 측은 야측보다도 오히려 이제 겨우 싹트고 있는 범국민당측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범국민당 자체가 박의장의 뜻을 받들어 발족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김종필씨의 기약없는 외유로 금이 간 공화당을 제처놓고 박의장을 실질적인 최고 영도자로 뽑을 수 있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범국민당의 갈 길은 극히 막연해 졌습니다. 박의장의 주선으로 공화당과의 합당을 서두루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 길이 최선의 길인 듯 보여지고 있습니다.

박의장이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도 지명 공천된 것은 예상 됐던 일이긴 했지만은 재야 정계에서는 새삼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기했던 일이기 했지만 그 사실이 뚜렷한 현실로서 눈 앞에 나타나자 야당 측에서 단일 대통령 후보를 추천하기로 의견이 일치되가고 있습니다. 민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윤보선씨도 이를 위해서는 지명을 취소하는 당의에 추종할 것을 나타냈습니다. 도 야당측에서는 박의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를 한다면은 먼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내각을 구성해서 선거에 공정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정당 창당 준비위원장 허정씨는 이에 대해서
"박의장의 대통령 출마가 확실해 가는 것 같으니, 나는 종래에도 주장한 바 있지만은 우리 재야세력은 총단결해서 단일후보를 내어서 이에 대항해야 한다고 하는 과거에 내 주장을 다시 되풀이하고 싶소. 그리고 우리 신정당은 단일 후보를 내기위한 재야세력의 대동단결에는 무조건하고 합류할 그런 결심을 가지고 있어요."
허정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국무총리인 이범석씨도 박의장이 대통령으로 나아간다면은 국민이 혁명정부를 믿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박의장이 혁명을 일으킨 것은 그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난 박의장 자신을 위해서 앞날이 만리같고 참 ....이 역사에 뚜렷한 한 토막으로 기억되가지고 있는 이상 유종의 미를 참말 박의장의 불출마로 인해서 거두게 된다면은 앞날에 박의장이 뭐 적당한 시기에 출마해서 많은 지지에 의해서 당선될 수 있다고 난 보는데 이번 기회만은 그가 나가지 않으리라고 내가 믿고 않기를 바라고 또 이 정당법이라든지 선거법 이런 것들을 볼 적에 말이지 박의장이 나온다면 암만 이번에 지명받아가지고... 다음에 여론의 의해서 나온다 하더라고 이건 처음부텀 공화당 만들때 부텀 벌써 자기가 출마할려고 만든 것인지 닥쳐보면 알아요."

김수반은 어제 10월 15일 이전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고 국회의원 선거는 한 달이나 40일 후에 실시할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0월 15일 이전에 대통령 선거만은 하는게 옳지 않나 하는 방향으로서 지금 ..를 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한 달이나 40일 후에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이런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정이나 시안이고 이게 이제 대략 정책위원회에서 합의가 되면은 내각을 거쳐서 최고회에 건의를 하고 최고회에서 합의가 되면 의장께 상의를 할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김수반은 경제문제도 언급해서 항간에서 말하듯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고 낙관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외환문제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구서 외환을 조정하고 있다 하는 이 자체, 적자를 없엘려고 하는 이 자체,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 모든 면을 볼적에 한국에 대한 그 앞으로 경제발전에 있어서 외국 선진국가에서 한국을 보는 신용도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혁명정부에 대해서 이것이 증대가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부호이자 일류 실업가를 자기 애인인냥 속여가면서 거액을 사취한 성일순 여인의 여죄가 서울 절영동에 사는 백귀남씨의 고소로 또 들어났습니다. 백씨로 부터 사취한 돈은 자그마치 백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지난 29일의 일이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백주 시내 한 복판인 남대문로 3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 떠들석 했었습니다. 약제상을 하겠다고 건 계약금 만원 때문에 시골 청년 김규일씨의 절박한 심정에 우러난 순간적인 과오였습니다. 김청년의 칼에 맞아 절명한 이춘배씨는 중앙생약회사의 전무였습니다.

작년 9월 10일에 유괴되서 아직도 부모품안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구형군을 찾자는 운동이 마침내 전국적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문교부와 체신부가 공동으로 집배원과 학생을 동원에서 구형군을 찾기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구형아 돌아오라고 외치는 엄마, 아빠의 목메인 소리가 불쌍한 구형군에게는 들리지 않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병상에 누운 70고령의 노학자가 평생을 두고 모아 온 문화유산을 송두리째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바쳐 화제를 모았습니다. 50년동안 숨결이 서린 4천여권의 서적을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바친 분은 저명한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박사였습니다. 이박사는 지난 30일 그가 아끼던 남영집, 금강반야바라밀경을 후학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은 것입니다. 이병기 선생은 지금 서울시내 조그마한 집에서 여생을 외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대전 등 충남도내 세군데서는 국민학교 어린이가 냇물에 휩쓸려 익사했는가 하면은, 같은 날 안양에 삼성여관 5호실에서는 3명의 고등학교 학생이 세상이 싫다고 음독자살을 기도했는데 한 명은 응급하게도 생명만은 구해냈습니다.

5월의 마지막날일 지난 31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개교 77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식전에 뒤이어 5월의 여왕 대관식이 화려하게 진행됐습니다. 스물 일곱명의 시녀를 거느리고 화려하게 마련한 옥좌에 오른 정경자양은 발랄한 목소리로 "나를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앉게 해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 드리구요, 또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과 선생님, 저를 뒷밭침 해 준 친구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오늘 이런 기쁜건 기쁘다는 그 말 하나 뿐이 뭐... 어떻게... 벅찬 감정을요 뭐라고 표현을 해야지 제 맘속에 있는 걸 다 표현해 낼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하고 문자 그대로 오월의 여왕인냥 의기야양해 보였습니다.

이상으로 주간종합뉴스를 마치겠습니다. 담당에 한경희였습니다.

5월26일 주간종합뉴스 6월8일 주간종합뉴스


(입력일 : 20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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