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이 보내드리는 주간 종합뉴스입니다.
쌀은 어제 서울시내 판매값이 1,850원으로 뛰어 올라 하루살이 서민생활에 크게 위협을 줬습니다.
억측도 구구했던 박정희 의장의 대통령 출마 문제는 4일 경주에서의 임성희 공보부 장관의 언명으로 드디어 확정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 해서 민정당 대표 김병로옹은 박의장의 당선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야당쪽에서는 단일 후보를 내새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다른 거물급 야당 인사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박의장이 대통령에 출마하고 또 당선이 되면은 그것은 곧 군정위원장을 뜻하는 것이라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전 대통령 윤보선씨는 본 방송사와의 단독회견에서 혁명정부의 양곡정책을 다음과 같이 비난했습니다.
"지금 혁명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이제 내가 도무지 이제 그 형태를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꼭 나는 이제 도깨비 홀린 것 같소이다. 정부는 그 동안 늘 해오기를 금년은 평년작 혹은 평년작 이상이라고 이렇게 늘 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추수 후에 흉년이라고 또 흉년인데 이만저만 흉년이 아니라고 이렇게 지금 나와. 아. 오늘와서 지금 ..량이 부족되는데 일본서 쌀은 지금 구해온다 하는 얘기를 들을 적에 우리가 해방한 후에 하여간 난 시일이 좀 흘렀소이다만 전에 우리는 일본에 수 백만석, 칠팔백만석까지도 쌀을 보내던 이 나라에서 말이야. 오늘 일본서 쌀을 구해온다는 얘기를 들을적에 참, 낙심을 한다는 것 보담도 세상에 이렇게 될 수도 있는겐가. 정치를 잘못하면은 나라가 이렇게도 되는겐가 하는 것을 절실히 절실히 느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대만미를 사온다는 것은 이것이 또 도깨비 장난 같습니다. 대만 일본.. 우리가 쌀을 사오면은 일본미를 사오던지 또 일본서 일본미를 못 사오면 대만가서 대만미를 사온다면 모르지만은 일본가서 대만미를 사온다는 얘기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고. 조금있다는 아마 일본서 한국미를 사올런지도 내가 모르겠소이다. "
윤보선 씨의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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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당 창당준비위원장 허정씨는 지난 1일 시내 명동에 있는 운행각 구락집학소에서 가진 외신구락부 회원들과의 만찬석상에서 군정위원장 여부가 확연히 밝혀지지않고 있는 것이 도리어 민심을 소란케 하고 있으며, 이름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서 국민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일만하라는 것은 국민의 양식을 무시한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우리들의 불안감은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 즉, 군정이 4년간 더 연장되는가 그러지 않으면 혁명주체세력이 처음 헌약한대로 금년내에 민정이양을 하는가에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그들의 내일의 정치적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알지 못하도록 억지로 눈가림을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고도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느끼지 말고 생업에 희희낙낙 종사하라고 한다면 이는 곧 그들에게 진짜 눈 먼 노예가 되라는 일과 다름이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는 혁명정부에게 지극히 연내의 민정이양을 정식으로 공고하고 필요하다면 9월로 예정하고 있는 ....회담을 내월 또는 내주로라도 앞당겨서 개최하는 동시 선거시행일정을 정식으로 공포할 것을 요구합니다. .... 소위 범국민 정당이라는 뜻을 내세워 이미 발기되어 있는 각 정당의 성원들을 유인하였고 공작을 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그 계획이 첫째 점차 정비되어 가고 있는 현 정부를 오히려 교란하고 있다는 점. 둘째 만일 그러한 정당이 정말로 조직된다면 결과적으로 민주주의가 가장 싫어하는 일당독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계획에 반대하는 바임을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천명해 보는 바입니다."
허정씨의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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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뒤 75일 만에 민수군이 돌아왔습니다. 민수군은 지난 주 토요일 낮 12시 15분 그 아버지 김권철 씨와 극적인 상면을 했습니다.
"민수야. 민수야"
"아버지...아버지..."
아들이 없는 어머니가 나의 아들을 빼가서 자기 아들을 삼겠다는 인정에 한 편으로 동정은 가면서도 애태웠을 부모들을 생각하면 가증스럽기도 합니다. 민수군을 빼어 간 이 여사는 지금 동대문 경찰서에 구속돼 아직도 취조를 받고 있습니다만 민수군 집에서는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웃음꽃이 핀 민수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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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인 오늘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덕수궁에서 있었던 자기집 주인 유병주군의 생명을 구한 랍스공에 대한 표창은 한결 이채로웠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헐고 뜯고 하는 데 이러한 훌륭한 견공이 있었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아이러니컬 합니다. 이 날의 영웅 랍스공은 표창을 받은 그 자리에서 즐거운 듯이 "왈왈왈..멍멍멍..." 이렇게 짖어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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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시민회관에서는 3천 청중이 모인 가운데 흐믓한 음악의 밤이 열렸습니다. 5월의 밤 하늘을 곱게 누빈 이 매혹의 향연은 작년에 처음 열렸는데 이번이 제 2회째 국제 음악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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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내리는 어제 아침 11시경 천년의 꿈을 아로새긴 신라 고도 경주에서 에밀레종이 아홉번 은은하게 울리는 가운데 신라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수만 군중이 모인 가운데 서라벌 천 년의 꿈을 다시 한번 더듬는 신라문화제는 내일까지 다채로운 프로로 장식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정희 의장은 신라 화랑도 정신을 높이 받들어 우리 역사속에 형성된 진취적인 화랑도의 정신을 다시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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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종합뉴스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전영우가 전해드렸습니다.
▶ 5월12일 주간종합뉴스 (입력일 : 200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