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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후라이보이 코너
스타대담 - 남석훈
스타대담
남석훈
1964.08.22 방송
후라이보이 곽규석이 진행했던 후라이보이 코너에서는 매주 토요일날 스타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재미난 얘기, 유익한 얘기를 주고 받는 스타대담 코너를 방송했다.
(음악)

서울약품제공 후라이 보이 코너

(음악)

-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이번주에는 여러분들이 목에서 노래, 또는 방송에서 노래, 영화에서는 젊은

청춘의 가수이며, 연기자인 남석훈씨를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오늘 바쁘실텐데,

오늘 촬영도중에 제가 오시라고 해서 안됐습니다만 지금 무슨 촬영하고 계시는지.

- 네. 저, 말없이 바치련다.

- 말없이 바치련다. 역시 청춘 영화겠죠?

- 네.

- 화장을 하신 채 오셨고, 그런데 금년 1월달 부터 1월달이면 제가 여기 없었습니다만 신문에서도, 일본

에서도 신문에서도 쭉 봤고, 남석훈씨도 활약이 대단히 많으시던데, 특히 젊은층의 영화에 청춘영화가

많이 나왔더군요.

- 네.

- 제가 알기로는 저 청춘교실이라는 것 부터 시작되고 맨발의 청춘, 뭐 말띠 여대생, 떠날때는 아쉽게.

뭐 여러가지 나왔는데, 남석훈씨 홍승기 감독이 한 젊음이 뭔가요? 밤을..

- 네. 젊음이 밤을 지날 때.

- 네네네. 거기에 출연하셨고. 말띠 여대생인가요?

- 네. 말띠 여대생에 제가 좀 나왔죠.

- 그게 뭔가, 가정교사.

- 가정교사에 제가 첫 데뷔라고 할 수 있죠.

- 첫 데뷔인가요?

- 네.

- 네. 그래서 젊은 층의 연기자들이 많이 나오셨는데, 그러니까 남석훈씨는 소위 뭐랄까. 가수인데, 영화

에서도 아주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주셨는데, 아주 그러니까. 젊은 층의 영화에 많이 나왔어요. 지금 가

만히 뵈니까요. 그러니까 신성일씨, 남석훈씨 이런 붐이 일었는데, 어때요? 저 노래만 하시다가 또 영화

를 하시니까.

- 네. 전에 제가 노래를 했을 때는.

- 네.

- 젊은 사람들이 대개 좋아하지 않았어요?

- 네.

- 그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듯이 이 몇 년전만 하더라도 대개 30대 되는 배우들이.

- 네.

- 30대 되는 배우들로 주로 하는 영화가 많았죠.

- 많았죠.

- 네. 대개 영화였고.

- 네.

- 또 그런 영화를 볼 때 마다 제가 느낀 것은 젊은 사람들을 위한 좀 현대적인.

- 좀 활발한.

- 네. 좀. 그런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런 화면을 볼 때 마다 그런걸 아쉽게 생각하고,

- 네.

- 그런 또 젊은 배우가 출연해서 좀 신선한 그런 화면을 통해서 젊은 사람들은 좀 유쾌하게 해주고요.

- 네.

- 그런걸 가끔 아쉽게 생각했었죠.

- 네. 그런게 본인 식견대로 하시겠죠.

- 속으로는 그렇게 한 번 젊은 연기자로서.

- 네.

- 젊은 사람과 같이 한 번.

- 호흡을 맞추고 싶다.

- 그런거죠.

- 잘됐습니다. 아주. 그런 의욕을 가지고 계신데, 따라서 이렇게 출연하게 되시고, 잘됐습니다. 근데요,

마침 우리가 레코드 한 장이 있는데요. 저 이것은 뭐냐하면 남석훈씨 자신이 부른 노래에요. 아마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no more 라는 노래가 있어요.

- 네. no more

- 생각이 나세요?

- 네. 저번에 와서 한 번.

- 취입한 일이 있죠?

- 네.

- 그 노래가 마침 있어요. 한 번 들어봅시다.

- 네. 한 번 듣고 싶습니다.

(음악)

- 이 노래 들어보니까요. 저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한국말로 노래한 식이 됐는데,

- 아, 이노래를 듣고 보니까.

- 그 백 그라운드 합창이 나오는데.

- 아. 자니 브라더스 하고요.

- 네.

- 브취 브런디가.

- 아, 뒤에서 백 그라운드를 해줬어요?

- 네. 저 우리 한국의 노래로서 백 그라운드를 요즘엔 많이 나오지만, 그 전에 이렇게 백 그라운드로 합

창 나오긴 아마 드물었을 거에요. 근데 저 어떤 미군장교한테 내 들은 얘긴데, 세계 각국에 자기가 다 돌

아봤는데, 그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한 사람들이 많데요. 많은데, 한국에 와서 남석훈씨의 노래를 듣고,

가장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같이 부르는 사람이 한국에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남석훈

씨라고 그런 얘기를 합디다.

- 아유,

- 미군 장교한테 들었어요. 정말이에요.

- 아유. 정말..

- 정말이에요. 거짓말이 아니고. 근데 대개 지금 영화계에 보니까. 가수출신들이 많아요. 우리 한국에서

말하면 남석훈씨를 가르키는데, 외국에 예를 들어서 누군가, 프랭키 슈나트라. 그 사람도 가수출신이죠?

- 네.

-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지금 영화배우로 활약하고 있죠. 또 바비 다린?

- 네. 바비 다린. 그 이후에도 많죠.

- 많죠.

- 링 크로쿠지가 그렇고, 딘 마틴이 그렇고. 커니 브란스도 요즘 영화한단 얘기가 있는데,

- 네. 아마 외국사람들은 뭐 노래 좀 하면은 대개 영화 출연을 하는 모양이죠?

- 우리 한국에서는 아마 우리 남석훈씨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그리고 샹송 부르는 저 이브

몽땅. 이브몽땅 그렇고, 그 유명한 저 누군가. 그 영감님, 샹송 부르는 누군가? 아, 주바리에, 모리스

주바리에. 그 양반도 지금 영화로서 완전한 연기잡디다. 그러니까 지금 남석훈씨는 영화계 데뷔한지 얼

마 되던가요?

- 그러니까, 가정교사 나온지가 얼마나 됐죠?

- 그거 1년 넘었죠.

- 1년 한 6개월 됐습니다.

- 네네네. 그 때 처음이죠?

- 네.

- 1년 6개월. 앞으로 이제 쭈욱 영화계에서 활동하시게 되면은 소위 연기에 기름이 붓는다. 이게 말이

좀 이상한 표현이 되겠지만, 그러니까 능숙해 진다. 이제 그렇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또 가수 생활 안

하는거 아니에요? 남석훈씨.

- 아이, 그렇지 않아요.

- 역시, 가수. 노래를 해야죠?

- 어떤 사람들은 뭐 저, 영화에 나가기 때문에.

- 네.

- 당분간 동안 무대 출연하지 말고, 이런 얘길 해요.

- 아.

- 그래서 전 어디까지나 가수출신이기 때문에.

- 네.

- 어디까지나 가수기 때문에.

- 네.

- 노래를 해야지요.

- 노래를 가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래를 잊어버려선 안됩니다. 남석훈씨로서는. 흠흠. 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에요. 역시. 외국의

가수로서.

- 아, 외국가수?

- 네.

- 저, 자니 마티스가 좋고요.

- 자니 마티스.

- 네. 어, 저 엘비스 프레슬리.

- 확실히.

- 네.

- 좋아하죠?

- 네. 락앤롤 노래도 하지만, 슬로우 노래할 땐 더 매력있게 부르더군요.

- 네. 자 그러면 제일 좋아하는 가수의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 중 하나 골라보세요.

- 네. 요즘 아직까지 kiss me quick 다음에 더 좋은 노래가 안나온거 같아요.

- 아.

- 아직까진 kiss me quick이 제일 좋은거 같은데, 그거 한 번.

- 네네. 그거 한번 골라보겠습니다.

(음악)

- 네. 엘비스 프레슬리의 kiss me quick. 이것도 말이죠. 남석훈씨가 지난 번 이 노래 무대에서 부르는

걸 내가 들었는데, 우리 한국도 물론 녹음 기술이 굉장히 좋아졌어요. 레코딩 하는 기술이. 만약 미국같

은 시설로서 누군가, 남석훈씨가 이 노래를 부른다면 아마 똑같을 거에요.

- 하하.

-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근데 남석훈씨, 결혼은 물론 하시겠습니다만 언제쯤 대개 하실 예정이에요?

예정이 있을거 아니에요?

- 네.

- 하하. 대답하시기 곤란하신 모양인데. 물론 하긴 해야죠.

- 네. 지금 외롭다 할까요?

- 네.

- 저, 형제도 많지 않고요.

- 네.

- 동기간도 많은 편이 안되서요.

- 네.

- 빨리 결혼 했으면 해요. 근데 아직 자신이 없고, 결혼 해서 자신이 있다면은 내년이라도.

- 아.

- 아무때나 할 용의가 있습니다.

- 자신이라면, 경제적인 여유 라든지, 말하자면 자기.

- 자기가 완전히 출세했다고 자부했을 때가.

- 하하하하하. 그럴 때 해요? 네.

- 네.

- 저, 지금 가정환경이 어떻게 됩니까? 저 아버님은 제가 얘기 듣기에는 저희 연예계에선 대선배님 되

시는데, 작곡도 하시고, 무대도.

- 네. 옛날에 저 김 시스터즈 아버지, 김혜성씨요.

- 네네네네.

- 또 박시춘씨요?

- 네. 박시춘 선배님. 다 같이 친구 되시는 분들이에요.

- 아. 아주 굉장한 연배.

- 한 8년전에 돌아가셨죠.

- 아, 역시 환경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남석훈씨도 소질을 많이 받고 나오셔서 지금 활약하고 계신데,

어머님은 계시죠?

- 어머님, 제가 7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 아, 그래요?

- 네.

- 네, 아, 아까 말씀 하셨구만. 외롭다고 그러셨지. 아, 그러시구만 그러면 외롭다, 고독하다 느끼실거

에요. 그러니까 그런걸 그런 욕구 불만을 노래에서 푼다던가 또 영화에서 연기로 푼다던가 그렇게 하시

겠고만.

- 네. 마침 이런 계통으로 나와서 그런지 그렇게 외롭다고 그렇게 느껴본 적은 많이 없습니다.

- 음. 없어요. 그렇지만 혼자 있을 때는 굉장히 외롭게.

- 네. 집에 들어갈 때 그런걸 좀 느끼죠.

- 외롭게.

- 네.

- 알겠습니다. 네. 그래서 결혼을 생각하시게 되는군요.

- 하하.

- 하하하. 저, 내가 말이죠. 이건 내가 레코드를 하나 골랐는데, 남석훈씨가 그 전에 무대에서 많이 불렀

어요. 코리나 코리나.

- 아, 코리나 코리나.

- 근데, 이것을

- 네.

- 저, 여러 사람이 불렀는데, 이건 내가 좋아하는 가수. 딘 마틴.

- 아, 딘 마틴이 부른게 있어요?

- 네.

- 제가 아직 들어본 일이 없는데.

- 없죠?

- 네.

- 이제 마침 내가 레코드 한장을 가지고 있어요.

- 네. 그러세요?

- 이번에 사가지고 온 건데. 이거 한 번 들어보세요.

- 이거 떨면서 얘기를 해야 하나..

- 하하. 떨면서 노래 부른게 아니라, 확실히 달라요.

- 네.

- 알콜 중독자가 불러서 그런지 맛이 좀 달라요. 한번 들어보시죠.

- 네.

(음악)

- 아마 딘 마틴이 이런 노랠 부르긴 드물거에요. 락 템포.

- 네. 또 딘 마틴이 불러서 그런지,

- 네.

- 또 그런데로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 매력있죠? 맛있죠.

- 네.

- 저, 저 누군가. 남석훈씨도 딘 마틴 좋아하시게 될거에요. 좋아할 타입이에요.

- 아, 네. 전에 저 리오 브라보.

- 아.

- 거기에서도 참 좋았고. 요번에 얼마전에 피카디리에서 개봉이 됐던 황야에.

- 삼상사?

- 삼상사에서 참 좋더군요.

- 네네. 자, 얘기 하다 보니 시간이 다 되어가서.

- 하하.

- 저, 바쁘신데, 화장도 안지우시고 나오셨는데. 바로 또 촬영소 가셔야겠구만.

- 네. 또 가야 되겠습니다.

- 하하. 감사합니다. 이렇게 나와주셔서.

- 네. 다음에 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음악)

(입력일 :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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