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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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후라이보이 코너
스타대담 - 이수련
스타대담
이수련
1964.08.08 방송
후라이보이 곽규석이 진행했던 후라이보이 코너에서는 매주 토요일날 스타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재미난 얘기, 유익한 얘기를 주고 받는 스타대담 코너를 방송했다.
(음악)

서울약품제공 후라이보이 코너

(음악)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 토요일 저녁이 왔군요. 토요일 날은 주로 영화계나, 또는 연극계,

체육계의 여러분들을 모셨지만, 이번주는 영화계에서 이수련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 오래간만 뵙겠습니다.

- 오래간만 입니다.

- 네, 자선공연에서 한 두번 뵈었죠.

- 네.

- 거참, 그러고 보면 말이죠. 이웃돕기 운동은 우리 둘이 도맡아서 하는거 같아요.

- 네네.

- 하하하하.

- 하하하하.

- 저, 내일 인가요? 복이. 말복이.

- 네.

- 저 이수련씨는 복날이면 어떻게. 남들이 잡수는 멍멍이란 거 잡수시는지.

- 하하하.

- 하하하. 좋아하지 않아요?

- 좋아하지 않아서.

- 안 잡수시는 구만.

- 네.

- 저도 사실 못 먹어봤습니다만.

- 하하.

- 굉장히 좋다고 말씀들은 합디다.

- 네.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 얘긴 많이 들었어요. 저도. 저, 이수련씨 내가 안 지가 거진 5~6년 되어가는데.

- 네.

-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직 결혼을 안하셨는데.

- 네.

- 아뇨, 아직 왜. 결혼 안하시는 겁니까?

- 하하.

- 결혼은 하시겠는데. 여자를 많이 고르시는지. 상대 여자를.

- 글쎄. 5년전에는 나이가 역시 연소했고. 이제 나이가 한참 지나고 보니까. 이제 빨리 결혼

해야되겠어요.

- 네.

- 결혼은 하겠는데, 역시 그 가정을 가진다는게 상당히 힘든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글쎄요. 소홀히 생각할 수는 없죠. 사실은. 일생을 좌우하니까.

- 네.

- 아니, 그럼 많이 고르시는 군요.

- 하하. 뭐 고르는 건 없지만은. 하하하.

- 하하. 그래도 저도 경험한 바에 의하면, 많이 골랐다면 우습지만, 어떤 여자인데, 걸 프렌

드를 사귀잖아요?

- 네.

- 이 여성이 만약에, 내 총각때 얘기인데.

- 네.

- 만약에 결혼을 해서 내 직업은 이렇고, 이걸 이해해서 어떻게 잘 안에서 말하면 내조를 해

줄까. 이런 것도 생각해 보고.

- 네.

- 이수련씨가 지금 이런 심정이 아닐까요?

- 네. 그런 심정이에요.

- 그렇죠?

- 네. 역시 제가 직업이 액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네.

- 평범한 여성들이 이해하기란 상당히 힘든거 같아요.

- 힘들죠.

- 저희들을 이해할 수 있는 분은 역시 사회이면을 좀 알고 있는 여성들. 그런 분들은 역시 저

희들이 생각할 때는 조금 힘든거 같고. 어떻게 좀 순수하고.

- 네.

- 정숙미가 있는 여성을 부인으로 맞아들여서 그야말로 참된 그 가정을 꾸며보고.

- 네.

- 후손을 위해서라도.

- 하하하.

- 좀 잘해보려고 하니까 상당히 힘든거 같아요.

- 힘들죠. 늦어진 이유가 있군요.

- 네.

- 자, 이번엔 또 이수련씨 음악을 또 노래를 잘 부르시고, 그러시니까 좋아하시는 팝페라 송도

많을텐데. 뭐 하나 골라보세요.

- 하하. 제가 뭘 노래를.

- 노래 하나.

- 제가 You Mean Everything To Me. 그 노래를 제가 좋아합니다.

- 아, Neil Sedaka의? 그러니까 그대는 나의 모든것. 그렇게 되나요?

- 네.

- 역시 고르시는 것도 다르시군요.

- 하하하.

- 하하하. 한번 들어봅시다.

(음악)

- 이수련씨가 좋아하는 음악 You Mean Everything To Me를 들어봤습니다. 저 요즘에 외국에서

는 그야말로 터블레슬링이 앞 가슴까지 파인 수영복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판인데 말이죠.

- 네.

- 우리나라에서야 뭐 그건 도저히 바라볼 수 없는 거고. 이수련씨가 본 소위 여성관이라 할까?

- 네.

- 좀 말씀해 주시죠. 쉽게. 뭐 어렵게 말고요.

- 하하. 글쎄. 제가 뭐 말하자면 저희들 연배라던지, 저희보다 나이가 연소한.

- 네.

- 제가 생각할 때는 그래요. 제가 좀 보수적이라고 할까.

- 네.

- 좀 완고한 이런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은.

- 아하.

- 요즘 아가씨들은 극단적인 얘기들로 얘기하자면 좀, 버릇이 없는거 같아요.

- 하하하. 버릇이 없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겠죠.

- 네.

- 눈에 띄이는 것이.

- 네.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처녀들로서의 지녀야 할 에티켓이 전혀 돼있지 않은거 같아요.

- 네. 아하.

- 말하자면은 요즘 특히 여름이니까 짧은 스커트 라던지.

- 네.

- 뭐, 여러가지 난 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다방이나 혹은 의자같은데 앉아

있을 때에도 종아리를 자기도 모르게 자꾸 벌리고 앉는 다던지.

- 아하.

- 그러면 상대방 남성들에게 아주 불쾌감을 주고 말이죠.

- 눈이 자꾸 쏠리게 되고.

- 네네. 그리고 또 앞가슴 같은 것도 지나치게, 뒷 등 같은것도 지나치게 하는거 같으면은 그

괜히 그. 신경이 쓰이면서.

- 역시. 이수련씨가 총각이라서.

- 하하하.

- 아까도 보수적인. 봉건적인 가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 네.

- 그럴꺼에요. 제가 볼 때도 그런 것은 많이 느꼈습니다만.

- 네.

- 난 또 제일 놀란 것이. 일본에 가서 다 놀랐어요. 일본에 가서 다방에 들어가니까 열 여덟,

열 아홉 됐을 까요?

- 네.

- 담배 버끔버끔 피는데 아주 놀랐습니다.

- 네.

- 아주 놀랐어요.

- 네. 그리고 제가 요즘 가끔 맥주홀 같은데 가면은.

- 네.

- 말하면 외국풍이 불었다고 해가지고, 아주 아리따운 젊은 아가씨들이

- 네.

- 맥주홀에 와서 데이트를 하면서 보이 프렌드와 같이 술을 마시고.

- 아..

- 물론 이해는 할 수 있겠는데.

- 네.

- 아, 제가 생각할 때는 하하하. 참 이해하기 힘들고 말이에요.

- 아, 저는 이수련씨한테 처음 듣는 얘긴데.

- 네. 그리고 또 맥주를 마시더라도.

- 네.

- 그 태도가, 남이 좀 이해를 할 수 있는 자세가 있고.

- 네.

- 이해가 상당히 힘든 자세가 있지 않겠어요?

- 관록이 붙었다. 하하하.

- 네.

- 이수련씨. 하하하.

- 그래서 말이죠. 소위 말하자면 같은 보이프렌드 끼리라도 그 말하는 대화가 말이죠. 어디까지

나 여성이라고 겸손하고.

- 네.

- 그런게 매력인데, 얘, 뭐 어떻게 했니? 이리와, 야!, 자, 이러는데.

- 아, 남자친구한테?

- 네. 상당히 그 저. 듣기에 말이죠. 아, 저런 동생이. 내가 만약 저런 애인을 택했다면 내가

어떻게 할까 생각이 들면 그야말로 참 힘들은 거 같아요. 하하.

- 네. 알았습니다. 하하. 그럼 한 곡 더 들어갑시다. 이번은 요. 이수련씨를 위해 한 곡 골라

봤는데, I Need You Now. Eddie Fisher 노래 한 번 들어보시죠.

(음악)

- 네. I Need You Now. 에디 피셔가 엘리자베스 테일러 한테, 이혼 당한건지 이혼 한건지 모

르지만, 그리고 나서 들어보니까 또 측은하게 들려요.

- 네.

- 그런데, 노래 도중에 아마 이수련씨가 쭈욱 같이 불렀는데, 청취자 여러분은 아마 못 들으셨

을거에요.

- 하하하.

- 저는 실제로 봤기 떄문에. 노래 뭐 워낙 잘하시니까. 저, 영화 얘기 한 번 들어갑시다.

- 네.

- 저, 이수련씨가 처음 첫 작품이 뭐 던가요?

- 가난한 애인들이죠.

- 아, 가난한 애인들.

- 최인호씨랑.

- 네네. 거기 저, 말하자면 아주 부자집 외아들로 나오죠?

- 네.

- 그런 역할이 많던데요. 가만히 보니까, 이수련씨. 부자집 외아들이라던가, 여러가지 많이

나오는데요. 근데, 이수련씨로서도 나도 할말 있다. 뭐 그런 심정이 있을텐데. 역할에 대해

서. 난 이런거 하고 싶은데, 왜 안되나요. 감독이 기뻐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책도 이렇게

써주지 않고, 그런 욕망이 있을 텐데.

- 네. 그게 제가 맡은 역할이 부르조아. 말씀하신 바와 같이 많이 하는데요.

- 네.

- 그런것도 좋지만, 저의 성격적으로는 드라이 한 것.

- 네.

- 남성의 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거라던지.

- 네.

- 또는 스포츠를 통한 남성미라던지.

- 네네.

- 또 음악을 통한 뭐라 할까, 이런 여러가지 다각적인 면에서 좀 더 좋은 시나리오가 있고,

감독님께서 잘 지도해 주신다면은 좋은 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절대 자신은 있는데.

- 그런 기회라는 것이 참 없고, 책이 없고.

- 네네.

- 보니까 역시 저 사람은 이러이러한 것 밖엔 할 수 없다.

- 아.

- 이런 단정을 가진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에 완전히 스타일 바뀌어서 말이죠. 아주 말

하자면. 악한 역이라던지.

- 음.

- 소위, 선에 도전하는 그런 역할을 제가 하고 있어요.

- 아, 현재 하고 있어요?

- 네.

- 현재 촬영하는 건.

- 네. 지금 현재 그런 역할로서는 말하자면, 가야금에 김준 장군 역할은 역시 가야국의 제 2 장군

이거든요?

- 네.

- 그러니까 지금 까지 맡아왔던 역할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을 하고 있어요.

- 아하.

- 네. 그 이외도 다른 작품이 있습니다만, 여하튼 펼 수 있으면 그러한 분야를 캐치하려고 노

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련이도 이런게 아니고, 저런 분야에도 할 수 있다.

- 할 수 있다.

- 하는 것을 말하자면 폭을 좀 넓혀서.

- 네네. 하긴 연기자로선 어느정도 욕망도 있고, 나도 이런거 할 수 있는데, 왜 안시켜줬나.

또 관객이라는 것은 히트작을 보거나, 데뷔작을 보면은 자꾸 거기에 머리에 연결시켜 주는데.

- 네.

- 그러면 역할을 자꾸 바꾸는 걸 아마 나도 연기폭이 있는 것을 왜 몰랐나 하는 팬도 생기겠죠.

- 네.

- 얘기가 자꾸 깊어집니다만은 아마 들으시는 분들이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어떨

까요? Benny Goodman이 유명한 곡이 있잖아요? Sing Sing Sing. 이게 좀 깁니다만은.

- 네.

- 긴 곡으로 시간 되는데 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네.

(음악)

- 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 참 즐거운 노래 입니다. 여러분도 낼 하루 일요일도 이 음악

과 함께 즐거운 하루 되시길 빌면서 이수련씨와의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또 뵙겠습니다.

(음악)

(입력일 :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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