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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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허참과 이밤을
특집 공개방송 - ’79 신년특집 <1>
특집 공개방송
’79 신년특집 <1>
1979.01.01 방송
(음악)

신년특집 공개방송. 허참과 이밤을.

이 프로그램은 삼양식품, 주식회사 쌍방울, 종근당, 동양제과 공동제공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허참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아침 안녕하셨습니까? 네.

(사람들 박수소리)

- 어, 이제 1979년 기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이곳 세종문화회관 강당에서 마련해드리는 신년특집 공개방송.

앞으로 90분동안 국내 톱클래스 인기가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새해에는 부디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빌면서 먼저 이은하씨를 모십니다.

밤차. 이은하씨, 헤이.

(음악)

- 네, 대단히 감사합니다.

- 네, 수고하셨습니다.

이은하씨 새해들어서 처음으로 여러분들께 노래로 인사드렸습니다. 어, 신년을 맞은 소감 어떻습니까? 이은하씨.

- 글쎄요, 양같이 순해지긴 순해져야 되는데요.

- 네.

- 더 바빠질거 같아요.

- 바빠지는거하고 순해는거하고 틀리잖아요. 이은하씨는 양같이 순하긴 순해야 할텐데 아니 왜 성질이 그렇게 난폭한 편이에요?

- 굉장히 급한편이거든요.

- 급한편이에요?

- 네.

- 어, 양들도 어떡해보면은 급할때는 되게 급합니다, 어떨때에는.

- 양들도 양을 닮으면 좀 심술이 있는거 같아요.

- 그런데 아무래도 그러면 양 닮고 싶으세요?

- 글쎄요, 양같이 순하면 좋잖아요.

- 그런데 양같이 순한건 좋지만은 양같이 짧은 다리로 밤차노래 못할걸. 그저 새해를 딱 맞으면서 그러면은 자기가 바라는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은하씨.

- 바라는건 없고요, 제가 노력해야될거 같아요.

- 뭐, 어떤적으로?

- 작년에는 제가 그러니깐은 밤차를 가지고 너무 오래 끌었었거든요.

- 네.

- 그래서 올해에는 겨울장미 이제 작년 12월달에 나왔으니까요.

- 네.

- 올해는 이제 팝송하고 옛날 가요해가지고 굉장히 따블수가 여섯 따블이 나와요.

- 어허.

- 그래서 여러분들께 그러니깐은 새로운 곡을 자꾸 보여주고 싶고요.

- 네네.

- 디스코 음악도 지금 들어가고 있으니까 빨리 보여주고 싶고요.

- 그래요.

- 네.

- 여러가지 할일이 다 많은거 같습니다.

- 네.

- 그쵸?

- 네.

- 이은하씨 집은 어디에요?

- 저희 집은 정릉이에요.

- 정릉이에요?

- 네.

- 정릉에서 이은하씨 오래오래 잘 살면서 좋은 노래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네.

- 네. 자, 이은하씨 네 라고 방금 얘기하셨죠?

- 네.

- 어이고, 그러면 정릉에서 오래 살면서 혼자서 둥실둥실 되면서 사실 생각이세요? 올해는 결혼이라도 좀 하셔야지?

- 올해는 아니고요.

- 네.

- 나이차면 해야지요.

- 나이는 몇살때쯤?

- 한 26,7쯤 되서.

- 한 26,7 이면은.

- 네.

- 조금 나이가 많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 좀 늦게가는것이 좋다고 그러데요.

- 그래요?

- 네.

- 늦게 가면 좋다고 누가 그럽니까?

아 그 베스트셀러 가운데서 제일 훌륭한 책. 그 저 토정비결?

- 네.

- 그 책 보셨군요? 그 책 보니까 나이 차면 가라고?

- 네.

- 네, 남자는 어떤 남자를 원하고 싶으세요?

- 글쎄요.

- 대충 예를 들면은.

- 제가 좀 못생겼으니까요, 좀.

- 왜, 이은하씨가 못생겼다고 누가 그래요? 얼만큼 복스럽게 생겼는데. 그래서요?

- 허참씨 정도면 어떨까 하는데요.

- 에이, 왜 나를 또 못생긴 여자한테 또.

(사람들 웃음소리)

- 흐흐흐.

- 아닌가요? 흐흐흐.

그래요, 복스럽게 생긴 여자하고 이 저 두툼하게 생긴 남자하고 결혼을 하면 아마 복돌이가 나올거에요. 눈이 예쁘고 코 뭐 그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뭐 일화 가운데에서도 좋은 일화도 있지요. 예쁜 용모의 여자가.

- 네.

- 아주 얼굴은 못 생겼어도, 아주 박실한 그런 남자에게 당신이 나하고 결혼을 하면은 예쁘고 영리한 아이가 나올거라고 그러니깐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그렇지 않고 잘못 생각하면은.

- 네.

- 잘못 되면은 당신처럼 머리 되게 나쁘고, 나처럼 얼굴 되게 못난 애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 네.

-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만은. 좋습니다, 아무쪼록 올해 소망 모두 다 이뤄지시고.

- 네.

- 바쁜 활동속에서 지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게. 이은하씨 다음 노래 청합니다. 이번에는?

- 겨울장미 보내드릴께요.

- 겨울장미 박수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네.

(음악)

- 감사합니다.

- 네, 수고하셨습니다. 허참과 이밤을 신년특집. 계속해서 이번에는 윤수일씨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박수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윤수일씨.

(음악)

- 윤수일씨의 첫 노래 갈대가 78년도에 후반기에 나왔던 노래였었지요?

- 네.

- 네, 나왔었는데 그런데 새해 들어서는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요?

- 아, 좋은 노래를 또 하나 내놓을 계획입니다.

- 그래요?

- 네.

- 오, 그리고 윤수일씨에게 가끔씩 말을 해봅니다. 언제 장가 가겠냐고. 갈만도 하지 않습니까? 올해에는.

- 글쎄요, 마땅한 사람이 있으면은 갈 예정입니다.

- 그 말씀은 누구라도 못해요.

- 하하.

- 마땅한 사람이 있으면은 누구나 가야죠, 갈때에 그때에는. 자 78년을 보내면서 아마 굉장히 아쉬운 그 표정을 지으면서 후회 하는 눈빛을 보이는 분들도 많겠습니다. 그쵸? 어떤 사람들이 주로 그럴까요?

- 그 술을 좋아하고,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럴거 같습니다.

- 어떡해? 건강을 너무 해쳤다고.

-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1년동안 담배, 술에 들어간 돈을 계산하면은.

- 네.

- 집도 사고, 자가용도 사고 그렇게 해서 아쉽다고 후회한다. 애가 끓는 소리이지요.

- 애가 끓는 소리를 한다.

- 네.

- 그런데 담배도 거북선이 얼마죠? 300원이죠?

- 네.

한산도가 얼마이지요? 담배 안피시는가 보죠? 한산도가 얼마이지요? 네, 220원. 심부름 많이 했군요, 아빠 심부름.

- 저한테 물을게 아니라 허참씨는 왜 모릅니까?

- 네, 전 담배를 안피잖아요. 아니, 담배 어떡해 피워 그거. 어휴 난 술도 난 술도 사이다에 들어가면 취해 난.

- 하하하.

- 아, 그런데 감기 드셨군요? 저기 계신분은. 그런데 이게 거북선은 한갑이면 300원인데 말이지요.

- 네.

- 그거를 가만히 생각하니깐은 한산도 피면은 220원. 80원이 남는다 이거에요.

- 그렇지요.

- 80원이 남으면은 야, 이거 80원이 남는구나 생각이 되니까 기쁘다 이거에요?

- 기쁘죠.

- 그게 어디에요? 그쵸? 80원이 남으니까. 그러니깐은 80원이 남는만큼 자꾸 피는거에요, 한산도. 자꾸 하루에 10갑도 피는거에요, 80원 남는 재미로.

- 하하하. 많이 피십시오.

- 네, 그런 사람이야 있겠습니까? 네, 그러는가 하면은 또 해가 가면서 아쉬워하는 사람?

- 그 노처녀들이.

- 노처녀?

- 네.

- 특히, 그 말띠.

- 음.

- 그 말띠 말띠 하다가.

- 네.

- 양띠로 왔으니까.

- 음.

- 그 말띠 노처녀들이 후회할거 같습니다.

- 후회할거 같고.

- 네.

- 네, 그래도 그 노총각 노처녀들은 결혼을 못한다고 그러죠. 같은 성이기 때문에.

- 아, 그렇지요.

- 노씨이니까, 같은 노씨이니까.

- 하하.

- 여기 앞에 웃으시는분들은 또 그러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 윤수일씨도 빨리 저 노총각 노자 들어가기전에 노씨 성 갖기 되기전에 결혼을 하셔야 될거 같습니다.

- 제가 어디를 보나 노총각 같습니까?

- 왜요?

- 새파란 총각이지요.

- 어 그러면 노 총각 아니면 노총각 아니에요, 지금 총각 아니에요? 댁에?

- 노 총각, 노 총각. 총각 아닙니다. 노 총각.

- 미스터 허 총각.

- 아, 좋습니다. 윤수일씨 자 다음 노래 청합니다. 이번에는?

- 사랑만은 않겠어요.

- 사랑만은 않겠어요, 78년도의 데뷔작.


- 자, 이번에는 여러분들에게 78년도에 굉장히 사랑받고 있는 분들인데요. 아마 깜찍한 용모에서 깜찍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 그러는가 보죠. 첫사랑들의 주인공들입니다. 이쁜이들. 박수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헤이.


- 네, 이쁜이들의 첫사랑 춤과 노래를 함께 보내드렸는데요. 지난해 이 춤은 어디서 이렇게 연습하셨어요?

- 따로 연습장에서요.

- 따로 연습장이 있어요?

- 지도하는 분이.

- 지도하시는 분이 있어요? 아, 그러세요? 두 분이 집에서 이렇게 그냥 이렇게 하시는게 아니라 그 어떤 훌륭 과정에서 이런 멋진 춤이 나오는군요.

- 네.

- 네. 79년도에 들어서는 어떻게 이제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더 받을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될텐데 그쵸?

- 네.

- 어떡해 노력하실수 있겠어요?

- 네, 저희들 열심히 노력해야지요.

- 열심히 노력하고요, 네, 오늘 처음에 일어나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뭐 하셨어요?

- 세수하고 밥 먹었어요.

- 세수하고 밥먹고 뭐 이렇게 부모님께 이렇게 인사드리고 안했어요?

- 세배는 했지요.

- 네, 세배돈은요? 세배돈은?

- 세배돈은요, 음 10원밖에 안줘요.

- 10원이요?

- 네.

- 어휴, 나보다 낫네. 난 토큰밖에 안받았는데.

(사람들 웃음소리)

- 그래요, 앞으로 이제 새해들어서 여러분에게도 인사도 좀 드리겠어요? 간단하게?

- 저는요, 79년도에는 좀 더 사랑받는 여러분들한테요, 어여쁜 이쁜이가 되게끔 노력하겠어요.

- 네, 박수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다음 노래 청합니다? 이번에는?

- YES, I CAN DO IT 들려드리겠습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수고하셨습니다. YES, I CAN DO IT.

우리 말 가사를 붙여서 아주 멋진 춤과 이렇게 보내드렸습니다.이쁜이들. 허참과 이밤을 계속해서 이번에는 아주 멋진 사내들 보내드리겠습니다. 두 탤런트. 서수남 하청일. 박수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네, 새해에 인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하하하.

- 아니, 수고하셨습니다.

- 아니, 꿩 잡으러 가요?

- 아니, 저는 저 꽁 안할려고 그랬는데 하청일씨가 뒤에 목을 딱 잡고는 꼭 누르면 꽁.

- 하하하.

- 한번 해봐요, 꽁 딱 되잖아요. 하청일씨도 한번 안해요? 하청일씨?

- 저렇게 음악실력이 없어서.

- 꽁꽁.

- 누르면 꽁 합니까? 딱 보면 몰라요. 여기서 손이 시려워.

- 꽁.

- 어, 잘 하네.

- 그거 한번 다시한번 해봐요, 해봐요.

- 손이 시려워.

- 할줄 알았지.

(사람들 웃음소리)

- 참 아이.

- 아이.

- 아이

- 아이 참.

- 잘도 나셨어.

- 어쩜 이렇게 났지.

- 어휴.

- 그런게 여기있다우, 우리 저 여러분들하고 다같이 했으면 참 더 좋았었는데 그러지요. 손이 시려워 꽁 하고. 만약 한번 해볼까요, 그래볼까? 하청일씨 팀이 이쪽이고요. 서수남씨 팀이 저쪽이고요, 제 팀은 요쪽이고요. 네? 그래가지고 한번 해볼까요?

- 자기는 제일 많은 팀을 가져?

- 그러니까 주인공 이지.

(사람들 웃음소리)

- 사람이 숫자가 많다고 그래서 잘하는건 아니니까.

- 아니 알았어요, 해보자고 그러면 한번 해보자고.

- 그 쪽이 먼저 그 쪽이 먼저.

- 크게 해요.

- 손이 시려워 하면은 이쪽에서 꽁만 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서로가 꽁하기 불편하면은 목을 좀 눌러주세요.

- 하하하.

- 자.

- 손이 시려워 꽁.

- 진짜 꽁 이래버렸네.

- 그 쪽도 한번 해보시지.

- 아니, 댁이 먼저.

- 아니, 형님 먼저.

- 아니, 댁이 먼저.

- 아우 먼저.

(사람들 웃음소리)

- 해봅시다, 그러면. 허참씨 팀이 코가 납작하도록 한번.

- 기왕 납작한거니까 우린 뭐.

- 큰 소리로 시작. 손이 시려워

- 꽁.

- 발이 시려워.

- 꽁.

-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오죽하면은 어린아이들 데려와가지고 어린 아이를 꼭 눌러.

(사람들 웃음소리)

- 그러니까 어린아이들이 참다 못해서 꽁 이러잖아요.

- 아이고 세상에.

- 아니 그러면 허참씨네 한번 해봐요.

- 우리는 그렇게 강제적으로 뭘 어떻게 합시다 뭘 어떻게 합시다 이게 뭐에요.

- 한번 해봐요.

- 손이 시려 오페라 아이러니 해.

- 손이 시려워

- 꽁.

(사람들 웃음소리)

- 야.

- 다 주인 따라간다고요, 주인 따라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지.

- 에고 요즘은 물 끌어올리는 기계도 있습니다.

(사람들 웃음소리)

- 그러지 마, 내가 다시 한번 더 할거야.

- 손이 시려워.

- 꽁.

- 참.

- 여기 딱 한분 꽁 하신 분 우리 조카야.

(사람들 웃음소리)

- 아휴, 이렇게도 철저히 배신할수 있을까? 자, 그러면 두분에게 우리 저 재미있는 꽁트 하나 부탁해볼까요? 여러분? 네.

(사람들 박수소리)

- 얘, 청일아.

- 얘끼 이놈. 이거 어쩌자고 형님을 청일아 청일아 부르니? 너?

- 얘, 청일아.

- 그 말 버릇 고약하구나.

- 난 양띠인데 넌 무슨 띠이니? 도대체?

- 그래, 난 말띠야. 그래서 내가 너 한살 위 잖아.

- 얘, 청일아.

- 얘 임마, 친구사이에 형님 동생이 다 뭐니?

- 아무튼 넌 말이야, 넌 양이고 난 말이다. 그치?

- 그래, 난 양, 넌 말.

- 그런 의미해서 우리 또 술이나 한잔.

- 지글지글지글 쭉 캬.

- 지글지글지글 또 한잔 마셔야지. 쭉 캬.

- 형님 더 드릴까요?

- 아니 저리 가요.

- 필요없어, 필요없어.

- 아, 좋다.

- 이야 기분 좋다.

- 저쪽 테이블 필요없단다. 그런데 말이지. 난 지금 매우 슬프다고, 너무나 슬퍼.

- 저 자식 술 한잔 들어가니까 별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너.

- 나는 이미 떠났어야 할 몸. 너는 이미 와 있는 몸. 나는 그게 슬프다고.

- 아 그러니까 난 양이니까 이 자리에 와 있다고.

- 나는 말야 음, 나는 이미 말의 해는 지났잖아, 그리고 내가 있을때가 아니라고

- 맞다맞다 넌 떠나야 할 몸이로구나. 떠나떠나 빨리 떠나.

- 난 그게 슬프다 이거야, 그냥 길거리를 헤메는 미아가 될까봐.

- 미아도 미아 나름이지, 고삐 뚫린 말이 선납하고 그치?

- 허참씨 잠깐 와 보세요, 저기 말이야 사람 수타게 몰린다고야. 어서 곱게 대절 버스라도 타서 도망가라고 해봐요. 저 사람한테.

- 떠나라고 너까지 나를 떠나라고 하는구나.

- 안됐지만 그럴수가 없지 않니.

- 이제 말이야. 청일이의 양이라고.

- 야 내가 정말 떠나야되니?

- 아니, 그럼 그걸 말이라고 해. 너무 그걸 슬프게 생각하지 말고. 나도 가슴 아프다고 빨리 어서 떠나라 응?

- 야 청일이가 그런다면은 양아, 11년후에 다시 보자.

- 말아 잘가.

- 안녕.

- 빠이빠이.

- 빠이빠이? 너 혼자 술 많이 먹고 잘 살어라. 나 간다.

- 야 말처럼 뛰어가면 어떡하니? 뭔가 이상하다. 아이고야 임마 야이 야 술값이나 내고 가. 술값이나.

(사람들 박수소리)

- 네, 수고하셨습니다. 올해는 이제 양의 해.

- 그러니까 올해가.

- 네.

- 기미년.

- 그렇지요.

- 양의 해입니다.

- 네.

- 오직 저의 해입니다.

- 네, 그러세요. 양띠 이세요?

- 하하하 양같이 생겼지 않습니까?

- 아하하. 양의 탈을 쓴 일이지요.

- 허참씨는 무슨 띠이세요? 나는 무슨 띠 같이 생겼게?

- 댁에는 보나마나 말띠이지 뭐. 말같이 길쭉하니까.

- 어떡해는 기린띠?

- 댁에는?

- 나는 저 청띠.

- 청띠가 어딨어요? 청띠가.

- 만들면 되지 뭐.

- 댁에는 꼭 개띠같이 생겼어.

- 그래요?

- 음.

- 개띠도 스핑크스 띠. 여러분 까꿍. 아, 수고하셨어요.

- 오늘 서수남 하청일씨 두분 더더욱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요.

- 특히, 그 서수남 하청일씨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도 가끔씩 많이 벌리고 그러는데 지난해에도 가지셨었지요? 그쵸?

- 네. 지난해에도.

- 올해에도?

- 금년에도 또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 어린 아이를 위해서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 그때 허참씨가 좀 나와요.

- 그래요?

- 꼭 나와요.

- 나오면은 뭐 ?

- 나오라고요, 가방이나 들고 왔다갔다 하라고.

(사람들 웃음소리)

- 음료수 같은거 들고.

- 알았어. 알았어.

- 자, 그럼 서수남 하청일씨 두 분에게 다음 노래 청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뭐할까요?

- 네, 우리 겨울철에는 말이에요, 까투리 사냥 좋지요?

- 좋지요, 까투리 사냥 갑시다.

- 네.

(음악) 36 : 50

(광고)

- 어, 계속해서 이번에는 허참과 이밤을. 78년도가 낳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그럴까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난 정말 몰랐었네의 주인공이지요 최병걸씨. 사랑했기 때문에 노래합니다. 박수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헤이.

(음악) 40 : 18

- 감사합니다.

- 최병걸씨의 사랑했기 때문에 이었습니다. 최병걸씨는 누구에게 새해들어서 선물 한 적이 있으세요?

- 새해들어서요, 아버지 어머니한테요.

- 뭐?

- 저기 세배를 선물했지요.

- 세배요?

- 네.

- 드리면서 어떤 마음으로 드렸어요?

- 이제는 뭐 점점 나이를 잡수어 가시니까. 그저 좀 이렇게 남은 여생이나마 좀 재미나게 같이 좀 즐겨가면서 보내주셨으면 하고 오래 사셨으면.

- 네네. 여러분께도 이제 새해들어서 이제 신년들었으니까 인사 좀 드려야지요.

- 글쎄요, 작년에 많이 아껴줘서 대단히 고맙고요. 금년에도 그저 많이 아껴달라는 얘기 밖에 할게 없습니다.

- 많이 아껴주세요 때묻지 않게 너무 아끼다 보면은. 네, 자 계속해서 잠깐 노래 또 다른 분 모셔서 듣고요.

- 네.

- 그래가지고서 얘기 같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78년 결산 가운데서 여러분들에게 아주 은빛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랐던 가수 소개해드리겠습니다.최헌씨, 그룹 나그네 어서오세요.

(입력일 : 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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