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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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허참과 이밤을
특집방송 - 장미화 은퇴 고별특집 <2>
특집방송
장미화 은퇴 고별특집 <2>
1978.08.21 방송
이번에는 또 장미화 양의 안녕, 장미화의 특별시간, 이시간의 초대손님 나오셨습니다. 텁텁한 사내, 우리 최헌씨를 모셨는데요. 여러분 박수로서 구름다리 노래 청해볼까요?

(박수소리)

(음악)

- 네, 네. 장미화 양의 안녕, 장미화 시간에 특별 출연해서 나오신 우리 최헌씨. 자, 참 평소에 나를 이시간에 빼놓을 수 없다고 늘 별러왔던 분인데요. 참 그동안에 사이들이 참 굉장히 좋았죠?

- 네.

- 굉장히 참 오뉴월의 같은 역할이 아니었습니까?

- 하하하.

- 뗄레야 뗄수 없는 사이죠.

- 근데요, 왜냐하면요. 제가 10년 전엔 장미화씨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그 때, 그 당시에 레이디 버드라는 그룹에 있을 때.

- 네.

- Supremes의 Diana Ross가 불렀던 Stop In The Name Of Love 를 제가 굉장히 좋아했었는데요. 그 때 저는 그룹 연습할 때에요. 그 노래 장미화씨가 하시는 거 제가 듣고 그냥 깜짝 기절 했었습니다. 그래가지고 저분 어떻게 만나 뵐 수 없을까. 그 때는 너무 유명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 안되지. 안되지.

- 저는 한낱 연습하던 처지라.

- 연습이 뭐야 악기 운반하던 사람이.

- 그러다가 장미화씨가.

- 네.

- 귀국하셔가지고, 안녕하세요. 딱 부를때, 저도 검은 나비라는 그룹에서 연주했었죠.

- 가만 잠깐만, 아니 안녕하세요. 그 때 부를때, 그 때 최헌씨는 뭐뭐? 검은 나비?

- 네. 그런 그룹에서.

- 그런 악당들을 조직했어?

- 하하하.

- 하하하.

- 그래가지고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딱 말씀 드렸죠. 저는 옛날에 팬이었습니다.

- 팬이었습니다.

- 저도 지금 노래 하는 입장인데.

- 네. 나도 팬이 있습니다.

- 저를 지도 좀 해주시고.

- 지도편달?

- 네. 우리 좀 친해봅시다.

- 오호.

- 그래서.

- 그래서 결혼까지 생각하려고 했었어요?

- 하하하하.

- 에잇.

- 아니겠죠?

- 하하하.

- 헤헤헤. 네. 그러니까 참 상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죠? 그렇게 되면은? 최헌씨하고 사이도?

- 그렇죠. 저 외국노래 부를 때, 아주 참 취향이 비슷했던거 같아요.

- 네.

- 흑인들 노래하고.

- 그리고 또 이게 노래의 흐름이라는 것도 비슷하게 흘렀었고요. 최헌씨는 지금 구수하고 도톰한 사나이고, 장미화씨는 그럼 아주 활달하신 성격을 가지신 분인데, 어때요? 성격들이 서로 맘에 드세요?

- 네. 아주 좋아요.

- 오, 네. 장미화씨가 좋아하시는 남성상은 어떤상인지 모르겠어요?

- 최헌씨 같이 텁텁하고.

- 흠흠.

- 솔직하고요.

- 네.

- 굉장히 솔직해요.

- 솔직해요?

- 네.

- 그리고 또 노래도 자기의 이 마음속에서 나오는.

- 네.

- 노래를 부르고요.

- 어느정도 솔직하냐면 학교의, 학교 유리창 깨고는 아무도 손 안댔는데, 자기 혼자 손들고 자랑하는 친구에요.

- 그 정도에요.

- 선생님의 질문에 자기 혼자 답변했다고.

- 바른말 잘하고요.

- 네.

- 최헌씨는 어떤 성격의 여성이 좋아하세요?

- 글쎄요. 저는 여성이라면 우선 애교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오오. 쓸쓸하니까.

- 하하.

- 그런데요.

- 네.

- 너무 이제 장미화씨와 같은 경우는 참 명랑하신 분 아니에요?

- 네.

- 명랑하시면서 속이 무거우시니까, 그런게 좋은거 같아요.

- 좋아요. 좋아요. 자, 그러면 두 분께서 싫어하시는 스타일은 어떤건지 한번, 그거 한번 알아 봅시다. 싫어하는 스타일은? 먼저 최헌씨가 싫어하는. 여자! 어떤 여자. 이런 여자는 싫어요.

- 글쎄요. 속이 없이 촐랑 거리고요.

- 네.

- 또 그렇다거나 너무 무뚝뚝하다거나.

- 음.

- 가령 남자를 한 손에 쥐고 흔들어 보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 여자.

- 오, 아니 누구야. 나랑 같이 걸어가면서 한 눈을 자꾸 팔아요. 자꾸 그러면 폭발할거에요. 나.

- 하하하.

- 그런여자요?

- 근데, 눈물이 많은 여자가 남자를 참 이렇게 포섭하기 쉽죠.

- 눈물이 약해 슬픈남자여.

- 왜냐하면요 눈물을 눈물을 많이 가진 여자가 마음이 착하고요.

- 예.

- 또 거짓이 없어요.

- 그리고 눈물 많이 흘릴 수록 신진대사에 좋대요.

- 그래요?

- 아름다워 진대요.

- 쓸때없이 많이 흘리는 건 안돼요.

- 네네.

- 그러면 안되죠.

- 장미화씨가 싫어하는 남자는 어떤 남자 일까요?

- 말이 너무 많은 남자 말이에요. 촉새같이 저 허참씨 같이 너무 말이 많고. (환호와 박수소리)

- 하하하.

- 옳소.

- 그리고 용기가 없는 남자 말이에요. 그거 아주 그냥 너무 거치레가 너무 심한 남자. 같으신 분. 허참씨 같이 턱나오는 분.

- 이야.

- 하하.

- 아무도 없구나.

- 네.

- 알겠습니다. 너무 거치레가 심한 남자, 자기야 자기.

- 저요?

- 그럼.

- 아유, 안그래요. 최헌씨 지금 입고 있는 거 봐요.

- 알겠습니다.

- 하하.

- 알겠습니다. 네네네.

- 네.

- 알겠습니다. 자, 오늘 안녕, 장미화 입니다. 지금 시각은 8시 41분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잠깐 전해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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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장미화씨 정말 섭섭해요.

- 저두요.

- 우리들은 요. 장미화씨의 열렬한 팬이었단 말이에요.

- 네. 어떤 사이세요?

- 예? 우린 서로 자기자기 하는 사이에요.

- 어머 그러세요? 행복하게 보이네요. 정말 다정하게 보여요.

- 네. 그럼 행복하게 사세요. 네, 안녕히 계세요.

- 네. 안녕.

- 저, 자자자잠깐만요. 저 장미화씨 마지막으로 싸인하나만 해주세요.

- 무슨 싸인이요?

- 아니, 무슨 싸인이라니요?

- 저, 아. 네. 싸인이요? 해드리죠. 자, 여깄어요.

- 네. 그러면 정말 안녕.

- 아, 저저 잠깐.

- 왜 또요?

- 아, 저 장미화씨. 마지막으로 악수나 한번.

- 악수요?

- 악수요? 아, 참 시간이 없는데. 아이, 네. 저 악수하죠.

- 그럼.

- 저, 그럼 정말 안녕히 계세요.

- 저.

- 저, 잠깐.

- 왜 또 그래요?

- 아이, 저 장미화씨 저 주소나 좀 적어주십시오.

- 아이, 참. 주소요? 아이 참. 정말 시간 없는데.

- 아이아이. 가끔 편지 넣을테니까요. 답장이나 해 주십시오.

- 아휴, 네. 음 여깄어요. 그럼 이제 가도 돼죠? 안녕.

- 네. 안녕.

- 아! 잠깐!

- 왜 또 그러세요?

- 아이고, 왜.

- 아, 저저저 장미화씨. 집주소 보다는 요. 아무래도 전화번화가 낫겠는데요? 전화번호 좀 가르쳐

주세요.

- 아유, 정말 신경질 나. 정말. 여깄어요.

- 헤헤. 잘 논다.

- 아유, 참. 이만. 시간이 없어서. 안녕.

- 흥.

- 자자자자잠깐!

- 아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에요? 시간 없다는데, 저 아가씨. 애인 좀 데리고 가세요.

- 내가 알게 뭐에요? 잘들 해보세요.

- 어어어어, 보연아. 보연아!

- 하하하. 참, 꼴 좋다.

- 미화씨, 장미화씨!

- 미화씨, 보연아!

- 어머머?

- 보연아. 미화씨! 보연아!

- 하하하.

- 난 이게 뭐야? 내가 좀 심했나?

(박수소리)

- 네. 아이고 수고하셨습니다.

- 이래선 안되겠죠?

- 안되겠습니다만은.

- 일찍감치 관두세요. 김보연씨.

- 혹시 여러 팬여러분 가운데서 그런 분, 이런 분 계셨어요? 장미화씨?

- 전 아예 그런 사이엘 끼지 않으니까요.

- 네.

- 난 아주 가요.

- 네.

- 김보연씨, 최헌씨 수고하셔습니다. 김보연씨도 안녕하셨어요? 김보연씨. 인사늦었죠?

- 네. 안녕하세요.

-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 한참 기다렸어요.

- 한참 기다렸어요? 네. 오늘은 박수부대로 동원하셨다가.

- 하하하.

- 하하하.

- 그래도 영광이에요.

- 그래요?

- 저는 장미화 언니를 그 전에 한번 노래하신 거요.

- 네.

- 한번 보고 이렇게 말하기는 처음이거든요?

- 그래요?

- 그래서 더욱더 기뻐요.

- 흠흠. 자, 우리 김보연씨도 어려운 발걸음 하셨는데.

- 글쎄 말이에요.

- 노래. 김보연씨 노래 잘 안하시죠?

- 알아요. 근데 봤어요.

- 봤어요.

- 그저께도요.

- 음. 나 여기도.

- 네네. 봤어요. 스크린에서.

- 우리 김보연씨 노래 하나 부탁해 볼까요? 여러분 어때요? 박수로 청해주시죠.

(박수소리)

- 뭐 할까요?

- 너.

- 너, 네. 부탁합니다.

(음악)

- 와~

- 네. 김보연 양. 노래 너, 같이 잘 들었습니다.

- 근데요. 앞으로 이런 분이 자꾸 나오셔야 돼요.

- 왜요?

- 예쁘죠? 연기 잘하죠? 노래 잘하죠? 춤도 잘추죠?

- 네.

- 이런 사람이 탈렌트에요.

- 뭐 장미화씨 자기 자신 얘기 하시는거 같으신데요?

- 아이, 네?

- 하하하.

- 미화 언니도 제가 알기로는 텔레비전에서 연기를 하신걸로.

- 다 했어요. 다.

- 해도 나는.

- 텔레비전의 드라마에도 출연하셨죠?

- 했지만.

- 네.

- 그렇게, 별로.

- 지하실에서 퍽 하고 매맞고 쓰러져 있는거.

- 저는 제가 그 때 나 혼났어요. 찬물을 끼얹는데.

- 오, 진짜?

- 거길 움찔하면 안된대요.

- 허허허.

- 탈렌트 여러분들은 안 움직이시대요?

- 네.

- 근데, 난 끼얹으니까 나도 모르게 움찔해지대.

- 네. 그런 에피소드 있었습니다만은 우리 같은 여성의 입장으로서 언니가 시집간다 생각하니까 어때요? 기분은요?

- 네. 저는 그 소식을 텔레비전을 보고 들었는데요.

- 네.

- 아, 저 뿐만아니라 저의집 식구들.

- 네.

- 그리고 또 장미화 언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어요. 저는요.

- 네.

- 오늘 장미화 언니가 마지막, 안녕.

- 음음.

- 출연을 한다고.

- 네.

- 그 소식을 딱 들었을 때, 내가 이거 다른 일은 다 제쳐두고서라도.

- 네.

- 가서 장미화 언니를 봐야겠다.

- 아. 그래서 줄지어 광화문까지 서 있었죠?

- 하하.

- 그리고, 아니요.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어요.

- 음.

- 자꾸 가슴이 울렁울렁 거리고요.

- 그러지 말아요. 오빠가 있잖아. 여기.

- 하하하.

- 아니, 장미화씨 이제 가시는데, 뭐 부탁드리고 싶은 얘기 있어요? 김보연씨?

- 이제, 첫째는 건강하시고요. 또 행복하게 사시는 거 그것 밖에 없어요.

- 고마워.

- 그리고 아들 딸.

- 둘만 낳고.

- 네.

- 아들 딸 낳는 거 아까부터 간섭하고 그래.

- 하하하.

- 네. 자, 김보연 양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허참과 이밤을 특집으로 꾸며보는 안녕, 장미화의 시간. 지금 시각이 8시 48분 30초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여기 마침 오늘 장미화씨의 고별무대를 함께 해주신 그룹이 또 있습니다. 은물결 하모니카 클럽, 전에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었죠?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네. 반갑습니다. 자, 오늘 장미화씨와 함께 해보는 안녕, 장미화의 시간. 평소에 우리 장미화씨 첫인상 어땠는지요?

- 항상 즐겁게 노래하시고, 항상 명랑하고. 저희에게 마음을 기쁘게 해준 분이어서요. 참 기분이 좋았었는데.

- 하모니카 같이?

- 네?

- 하모니카 같이?

- 하모니카 보다 더 좋은거 같아요.

- 그래요. 어유, 하모니카 클럽에서 하모니카 보다 더 좋으시대요. 네. 하하하. 오, 어떤 노래를 좋아하십니까? 장미화씨 노래 가운데서. 뭐 기억나는 거 있어요? 뭐.

- 아까도 말씀 하셨었지만, 안녕하세요 인데요. 지금 가시니까, 안녕히 가세요를 하시고 가셔야 하는데.

- 아, 안녕가세요.

- 하하하.

- 오늘은 하시고 가셔야 하는데.

- 네.

- 안하고 하셔서 섭섭합니다.

- 그래요.

- 그리고 다른 일이 아니고, 인생의 첫 출발을. 시작하는 밤이니까. 부디 가셔서 행복하시고.

- 감사합니다.

- 아까 말씀 하셨지만, 아이 많이 낳지 마시고.

- 네.

- 아들 딸 하나씩만. 하하하.

- 네네.

- 다복한 가정을 이끄시라. 얘기인데요. 항상 장미화씨는 웃는 얼굴 아닙니까? 소문만복래라고, 집안에 웃음가득하고 행복가득하게 되겠습니다. 자, 우리 이 시간 지금 조금 전에 말씀 하셨던 우리 은물결 하모니카 클럽. 장미화씨의 고별무대를 위해서 하모니카 연주 한곡 부탁드려볼까 하는데 어때요? 네?

- 좋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떠나시는 분 앞에

- 네.

- 행진곡을 해 줄 수도 없고.

- 네.

- 그래서 친구같은 분위기에서.

- 네.

- 친구의 이별을 다 같이 조용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 네.

(박수소리)

- 박수로서 청해 듣겠습니다.

(음악)

(박수소리)

- 네. 수고하셨습니다. 자, 장미화의 노래를 한 번 부탁드려볼까 하는데요. 우리 비둘기 그룹이 석별의 정을 노래하니까 기분이 울적한데. 그냥 가시기가 뭣하지 않습니까. 장미화 양이 우리 마지막 오늘 이시간을 장식하면서 노래를 한 곡 꼭 부탁해서 들도록 해야 겠습니다. 예정에도 없는 거입니다만은 장미화씨 어때요? 그냥 가시기가 너무하시잖습니까?

- 그렇죠.

- 오늘 끝으로 노래를 하시게 되는 거 같은데요. 이시간 이후 언제 노래를 통해서 언제 방송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노래를 배달해 드릴지 모르겠습니다. 장미화씨. 눈물이 글썽 거리시는 거 같으신데요. 여러분 어때요? 그 많은 곡 가운데서 가장 사랑 받던 곡. 가장 사랑했던 곡. 한 곡
여러분께 보내드리시면 고맙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네.

- 울지마세요. 하하하. 자, 여러분 박수로서 청해주세요.

(박수소리)

- 감사합니다.

(음악)

(광고)

- 네. 남기고 싶은 말도 듣고 싶었던 말들도 너무나 많았던 거 같습니다. 장미화씨와의 아쉬운 작별 여기서 의미를 남긴채 손수건을 흔들어야 겠습니다. 안녕 장미화. 감사합니다.

(박수소리)

(음악)

- 자, 우리 이밤을 아쉬워 하면서 석별의 정 같이 합창해 볼까요?

(음악)

- 수고했어요.

- 감사합니다.

- 안녕히 가세요.

(입력일 :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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