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참과 이밤을. 자 이번에는 여러분들에게 여러분 대천이 낳은 가수가 있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인기 절정에 있는 가수. 김국환씨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천이 낳은 가수, 박수로 맞이하여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김국환씨.
(음악)
- 감사합니다.
- 네, 김국환씨 아주 기분 좋겠습니다.
- 네, 아주 기분 좋습니다.
- 대천 어디이지요?
- 여기서 한 12km 정도 떨어진 데인데 대전 시내에요.
- 대전시에요?
- 대천.
- 대천
- 네.
- 대천시 무슨 동?
- 목장미요.
- 목장미?
- 네.
- 아, 나 거기 알지.
- 어떻게 아세요?
- 목장미 그 쪽에 전봇대 있고, 담배가게 골목으로 죽 들어가는 거기?
- 네.
- 거기 나 알지.
-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 거기 쭉 들어가면 파란 대문 있고 그 옆으로 쑥 들어가면은 개집 하나있지?
- 아니요.
- 개집 아닌가?
- 아니에요.
- 뭐지? 그러면 다른데로 옮겼나?
- 고양이 집이에요.
- 고양이 집인가?
- 네.
- 아, 개가 죽고 고양이가 나갔구나? 어, 그래요. 고향 자랑 좀 해보세요? 대천.
- 네, 우리 고향 자랑이라 그러면은 여러분들이 모두 잘 아시겠지만은.
- 네.
- 특히 모래가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 어.
- 조개 껍질이 부서진 모래에요.
- 그래요?
- 네.
- 이, 대천이요?
- 네.
- 세상에.
- 그것도 아직까지 모르셨습니까?
- 아직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러면 같이 내려가 보세요.
- 같이 내려갈까요?
- 네.
- 그러면 사회는 누가 보고요?
- 허참씨가 봐야지요.
- 하하.
- 하하.
- 아, 그래요? 이 조개 껍질이 부서진 모래.
- 네.
- 허허. 유명하군요.
- 네.
- 그리고 또 한가지 있는데요.
- 네.
- 여기서 배를 타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데요. 저 쪽에 그 다보도라고 있어요.
- 다보도?
- 네.
- 다보도에 가면은 그 보석같은 돌이 많다고 그래서 다보도인데요.
- 네.
- 거기 가면은 돌을 보면은 돌 속에 틀림없이 반짝반짝 빛나는 빛이 납니다. 거기서.
- 그냥.
- 네.
- 빛이 나요?
- 네. 대개 돌마다 그 빛이 나요.
- 그래요?
- 네.
- 허허.
- 그 틀림없는 사실이지요.
- 왜 그럴까요?
- 글쎄요, 그거는 제가 아직 자세히 잘 모르겠는데요.
- 네네.
- 특별히 다보도에는 보석 빛이나는 돌이 많아요.
- 아주 명산지이군요?
- 네.
- 허허, 좋습니다. 좋은 유원지인데. 이런 곳에 태어나서 그런지 우리 저 충청도 인심이 또 후하다고 그러지요?
- 그렇지요.
- 김국환씨가 인심도 좋고, 같은 연예인들끼리 그런가하면은 또 아주 이런 곳에 태어나서 좋은 곳에 태어나서 그런지 노래도 폭이나 파도처럼 말이지요. 좋은거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하긴요, 다 돈 받고 하는건데요 뭐. 약 오르지?
- 조금이요.
- 조금.
- 하하하.
- 어, 웃음소리가 좋습니다. 대천 웃음 소리.
- 네.
- 한번더 웃으세요.
- 하하하.
- 간신.
- 간신?
- 네. 저는 어떻습니까? 헤헤헤. 내시.
- 더 간신.
- 자, 좋은 고향 자랑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김국환씨 다음 노래 청합니다. 이번에는요, 영화 주제가라고도 여러분 알려져있지요. 연속방송극 꽃순이의 노래를 부탁합니다. 박수로 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음악)
- 감사합니다.
- 네. 대천 해수욕장 이 밤에 불어오는 해풍 속에서 꽃순이를 들으니까, 또 더 없는 또 새로운 맛을 느낄 수가 있네요. 김국환씨 수고하셨습니다. 허참과 이 밤을.
자 이번에는 여러분들에게 사랑스러운 가수 한 분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변을 걸어요. 선우혜경 양이 인사드립니다. 네, 선우혜경씨.
(박수소리)
(음악)
- 네, 우리 저 선우혜경씨는 오늘 수영복 입고 수영 한번 해보셨어요?
- 못했어요.
- 못했어요? 아이고 세상에. 수영복을 입으면요, 자기 자신이 모습이 어떻다고 생각됩니까?
- 우선, 검은 색을 입으면요.
- 네.
- 쫙 뽑은 제비같고요.
- 아유, 검은 색을 입으면은 쫙 뽑은 제비같고.
- 네.
- 그리고, 빨간 색을 입으면요.
- 네.
- 갓 피어난 장미꽃 같고요.
- 빨간 색을 입으면 갓 피어난 장미꽃 같고.
- 네.
- 네, 또?
- 노란 색을 입으면요.
- 노란 색을 입으면.
- 꽃 사슴이 바다에 확 산책을 온거 같고요.
- 아이고 뭐니나? 꽃사슴이 산책을 나왔다 이거에 바다에.
- 네.
- 노란색을 입으면은.
- 네.
- 너의 주제를 알라.
- 하하하.
- 아니 세상에 선우혜경씨가 그저 아무리 그렇지만 지금 무슨 색깔 있어요? 무슨 색 무슨 색 수영복 있어요?
- 파란색 하나 밖에 없어요.
- 파란색, 그 파란색 입으면은 뭐 같아요? 그러면?
- 파란색을 입으면요.
- 네.
- 창공을 나르는 파랑새 같고.
- 아, 파란색을 입으면 그러면 창공을 나르는 파랑새 같고 참 마냥 파랑새 이 마냥 대개 두들겨 맞아요, 멍든거 같이.
- 하하하
- 아니 그러면은 허참씨는 무슨 색을 입으면은 어울릴거 같아요?
- 난.
- 네.
- 보남파주보주빨,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깔 수영복.
- 주제를 아십시오.
- 이미 파악을 했습니다.
- 하하.
- 이제 총정리 단계에 들어갔어요. 제가. 하하. 아, 그래요. 아무튼 선우혜경씨도 수영복 입으면은 멋질 꺼에요. 네? 네? 네?
- 아니요.
- 아니에요. 멋집니다. 수영복. 선우혜경양이 수영복을 입으면, 정말 멋지고, 우아한 그녀, 그의 모습이 나타날 겁니다. 이 시체에서 풍기는 신체. 아, 죄송합니다.
- 하하하.
- 아니, 시체가 아니고, 제 얘길 계속 들으세요. 이 시체에서 풍기는 신체. 신체에서 풍기는 용모, 용모에서 풍기는 풍채, 풍채에서 풍기는 모습,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선우혜경씨는 그야말로 어머니 같은 최경자씨 같은 모습이에요.
- 하하하.
- 하하. 때리긴 왜 때리니.
- 하하하.
- 누굴 쳐, 누굴.
- 하하하.
- 허참씨를 칠 수가 있어요?
- 저는 허참씨를 친게 아니라, 참외씨를 찼어요.
- 참외씨?
- 하하하.
- 허참씨 이름을 요, 성을 빼고, 참이 씨라고 부르면 참외씨가 되잖아요.
- 발음을 똑똑히 하세요. 참이 씨지, 왜 참외씨가 돼요? 참외씨가.
- 참이씨를 빨리빨리 하면, 참외씨가 되요.
- 조용히 해요. 이 여자야.
- 하하하하.
- 어디서 소리질러?
- 하하하하.
- 남자가 뭐 얘기 하고, 어른이 얘기하면 어머 그렇죠, 허참씨 백번천번 마땅해요. 이래야지, 어디서 딱딱거리고 아유, 어디서 소리질러? 어따 배운 짓이야! 그게.
- 하하하하.
- 어머니가 그렇게 가르치데? 응? 나쁜 거 같으니라고.
- 하하하.
- 아니, 나쁜 여자. 남자 분 앞에서 체면을 살려줘야지. 이 분 정말 선우혜경씨 결혼해 봐. 그냥 남자 술 한잔 먹고 들어가면 그냥 소리 박박 지르고, 수영장에 와서 다른 여자 쳐다보면 어딜봐, 어딜봐. 그냥 꼬집고 그럴거야. 정말. 그러겠죠?
- 어떻게 아세요?
- 뻔하지 뭐.
- 하하하.
- 눈에 세겼지 뭐. 딱 이렇게. 한 번 해봐요. 내가 딱 들어와가지고 여기 와서 다른 여자 쳐다보고 있다.
- 아니, 그럼 허참씨가 제 남편이란 말이에요?
- 일종에 그렇지 뭐.
- 하하하하.
- 아직 기혼이시라며?
- 아직 기혼이지만, 될 수도 있지 뭐.
- 하하하.
- 이 캄캄한 밤에 뭐 어떻게 알아. 하하. 혜경이.
- 하하하하하.
- 우리가 말이야. 난 혜경이. 혜경이 한테 말이야.
- 하하하하.
- 난 조금도 다른 건 없었어. 응? 그런데, 난 말이야. 이 분 봐. 아유~ 세상에.
- 하하하.
- 내가 아주 그냥 같이 거짓 그러니까, 앞에서 앉아서. 헤~ 하고, 뭐가 그리 좋나. 자, 잠깐만 선우혜경씨 기다려 주세요. 네, 여기 또 다른 인기가수 한 분 소개해서 같이 노래듣고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도톰한 사나이, 난 정말 몰랐었네 주인공. 최근엔 아낌없이 주련다를 불러서 인기상승일로에 있습니다. 최병걸씨. 네.
(박수소리)
(음악)
- 아, 수고하셨습니다. 최병걸씨의 노래 아낌없이 주련다 였습니다. 오늘 아주 최병걸씨 시원한 차림으로 여기 무대에 섰죠? 수영복 밑에 짧은거 입고.
- 아니 그런데요?
- 네.
- 이 수영복 바지가. 어디서 많이 본거 같아요
- 수영복이면 수영복이지. 수영복 바지가 뭐야? 수영복 바지가.
- 아니, 왜 그러 하면요.
- 네.
- 평상시 때에 입고 다니던거하고 똑같아요.
- 바지를 가위로 잘라서 입었어요, 지금. 아니 그런데 배꼽을 다 내놓고 이게 어쩐일이셔?
- 하하하.
- 어? 아이 흉해.
- 하하하.
- 저 까만 젖꼭지 좀 봐. 남자가 뭐가 필요하나. 저게. 아니 그런데 최병걸씨? 이 저 건장한 모습인데 최병걸씨가 지금 체중이 얼마나 나가지요?
- 네, 78kg요.
- 이야, 78kg이 거구로 그냥 다이빙을 하면은 캬 진짜 멋있겠다. 다이빙은 잘하세요?
- 아니요, 높은데 서는 못해요. 얕은에서는 좀 하지요.
- 수영은 잘 하시고요?
- 좀 하지요.
- 좀 합니까?
- 네.
- 아, 네. 선우혜경양은?
- 저는 못해요.
- 못해요?
- 네.
- 아이, 최병걸씨한테 좀 배우세요. 배우시고요. 그리고 다이빙도 하실때 조심하세요. 저 너무너무 다이빙을 자주하면은 이 머리가 있잖아요.
대머리 아저씨가 되기 쉬워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왜요?
- 아니, 그 다이빙을 자꾸 하면은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그러니 대머리 아저씨 되시면 조심하시고, 어떤 분들은 저 대머리 아저씨가 되었다고 그렇게 놀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이 대머리 아저씨가 해변가에 오르니까 어떤 아가씨가 삭 오더니 어머 문어가 다 올라왔네. 그저 그러던데.
자 최병걸씨하고 선우혜경씨하고 두 분에게 피서지에서 생긴 일. 박수로 청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네.
(박수 소리)
- 아, 500원입니다. 500원. 망원경 한번 보는데 단 돈 500원. 네, 좋아요. 좋습니다. 이야 장사 잘된다. 500원. 500원.
- 아저씨, 아저씨?
- 네, 저 불렀어요.
- 네, 저도 한번 보고 싶어요. 여기있어요, 500원.
- 아이, 그런데 이건 아가씨가 보면은 별로 안좋아요. 아가씨 보면은 별로 안좋은건데.
- 아이, 아저씨. 저도 좀 봐요. 여기 남자들이 왜 저렇게 키득키득 웃는지 좀 알고 싶어요.
- 아, 글쎄 안돼요. 아가씨가 보면은 재미 없다니까 그래요. 아이 참. 아, 보지 마세요. 아가씨.
- 여기 있어요. 500원 500원.
- 아, 그거 할수 없네. 그러면. 아, 그거 꼭 별로 재미 없던데 그거 볼려고 하지. 아이 아이.
- 아, 꼭 봐야되겠어요.
- 봐요, 봐요, 봐요.
- 어머, 고마워요. 아저씨. 이리 싹, 저리 싹. 아 초점 맞췄어요. 어머, 어머머, 너무 웃겨. 어머, 저 아가씨좀 봐. 너무너무 웃겨요.
- 아니, 아니 뭔데요? 저도 좀 봅시다.
- 아, 안되요.
- 어머 세상에. 혼자보기 너무 아까워.
- 좀 봐요, 아이 참.
- 아, 볼려면 단돈 500원. 500원이에요.
- 자 자, 500원. 500원. 여기 있어요. 여기 있어요. 좀 봅시다. 봅시다.
- 저, 보세요. 여기 있어요, 망원경.
- 아, 거 아무것도 안보이잖아요. 이거.
- 그래요, 계속 한참 들여다 봐야 보이잖아요. 저는 이제 본전 뺐으니까 가겠습니다. 수고하세요.
- 참.
(박수소리)
- 네, 피서지에서 생긴 일. 두 분의 꽁트였습니다. 계속해서 선우혜경의 노래를 청합니다. 선. 박수로 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우혜경씨 부탁합니다.
(음악)
(박수소리) - 계속해서 최병걸씨의 난 정말 몰랐었네.
(음악)
- 감사합니다.
- 허참과 이밤을. 자 이번에는 여러분들에게 추억의 사나이가 달려왔습니다. 윤수일씨. 윤수일씨?
(음악)
(박수소리)
- 감사합니다.
- 어, 윤수일씨도 이렇게 살결이 하얀데 말이지요. 온지 얼마 안된 모양이지요? 그저?
- 네.
- 네, 아침에만 왔더라도 이렇게 살결이 좀 빨갛고 그럴텐데. 여기 수영장에서도 보면은 그저 얼른 알 수 있지요. 선후배라는거.
- 네.
- 뭘로 알수까요? 먼저 온 사람, 또 조금 있다가 금방 온 사람. - 첫째로 냄새로 맡아보면은 알거 같습니다.
- 냄새요?
- 네.
- 그 왜 그러십니까?
- 하도 선배님은 하도 물속에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장어구이 냄새가 납니다.
- 하하하, 장어구이 냄새가 나요? 또?
- 후배는 금붕어 냄새가 나지요.
- 붕어같은.
- 네.
- 또 그 냄새를 가지고 알아낼 수 있는 방법.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네, 행동을 보면을 알수가 있습니다.
- 행동을 보면 알수 있다.
- 네.
- 어떤 행동?
- 뒤에서 사람살려 그럽니다.
- 아하.
- 그러면은 선배는 그냥 지나가지만.
- 네.
- 갓 온 후배는 아, 사람이 빠졌구나.
- 깜짝 놀란다.
- 네.
- 아, 그래요. 요즘 사람살려 달라는 것도 몇 번 빠져본 사람은 사람살려 이러고 안하고, 여보세요. 싹 부릅니다. 그러면은,
사람이 쳐다보면은 시간 있으면 좀 건져줘.
- 하하하.
- 안그러나? 네. 자, 좀 이렇게 언제 올라가실거에요?
- 네, 내일 아침에.
- 내일 아침에요? 내일 아침에 가시면은 오늘 밤에 좀 이렇게 좀 수영 하실거에요?
- 네.
- 어디서 하실거에요?
- 아마, 요 앞이 될거 같습니다. 아 무대 요 앞에요? 무대 요 앞으로 여러분들 많이 오셔서 윤수일씨 물 좀 많이 먹이세요. 물놀이도 많이 하고요.
다음 노래 청합니다. 이번에는요?
- 네, 제가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사랑만은 않겠어요.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같이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음악)
- 네, 대천해수욕장에서의 허참과 이밤을. 멋진 여러분의 추억의 장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광고)
(음악)
- 멀리 충남 보령군 대천해수욕장에서 많은 피서객들을 모시고 보내드린 납량특집 허참과 이밤을.
지금까지 노래반주에 노명철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악단. 기술 신재춘, 전형기. 제작 장영수, 유승호였습니다.
동양맥주, 삼립식품, 비제바노 제화, 오뚜기 식품, 대한전선, 동양제과 공동제공.
납량특집 공개방송 허참과 이밤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입력일 : 20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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