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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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허참과 이밤을
특집방송 - 일주년 특집 <1>
특집방송
일주년 특집 <1>
1978.04.01 방송
동양제과, 대일유업, 남양유업, 쌍방울 공동제공입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네, 허참과 이 밤을 자 오늘 멀리 첫 돌을 맞이해서요. 축전을 보내주셨네요. 아주 멀리 멀리도 참 가까운 뭐 제주도도 아닙니다. 바다 멀리있는 프랑스에서 먼저 축전을 보내왔습니다. 허참과 이밤을에요. 프랑스에서 에 축전을 보내왔는데 잠깐 축전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어, 모나미 허참?

- 모나미 허참 감사합니다. 네.

- 나의 친구 허참씨, 나폴레옹 꼬냑 술 한병 보내드리니 방송 끝나고 방송 끝나고 술 한잔 잔잔잔 한잔 쭉 드십시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 네, 감사합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이상한데요, 뭐 어떻게 나폴레옹 꼬냑이 술 한병 보내드리라는 얘기입니까? 네, 그런 프랑스말 난 처음 또 들어보네요. 방송 끝나고 방송 끝나고 발음이 좀 이상하게 나오는것이 저 프랑스 문화의 말씀이에요? 자, 이번에는 말이지요. 네 중국에서 또 축전을 보내왔네요. 아, 네. 혹시 진시황제가 보내준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 진심으로 축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아, 네.

- 우리 사람 허참과 이 밤을 듣는다 해서 우리들도 허참과 이 밤을 듣습니다.

- 아, 네.

- 무진장 웃긴다해서.

(사람들 웃는 소리)

- 네.

- 굉장히 웃기더군요.

- 아, 네.

- 앞으로도 더 재미있어야돼.

- 그건 무슨 뜻이에요?

-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다시한번만 더해주세요, 그거.

- 앞으로도 더 재미있어, 파이어.

- 앞으로도 더 재미있어, 파이어. 가이버.

- 진심이 축하해서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 아, 네. 감사합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감사합니다. 참 중국에서도 축전 오늘 묘한 축전을 받아보는거 같아요. 네. 전영숙씨 정종숙씨가 중국에서 축전을 전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정혜리씨가 어디에서 온 축전이지요? 이건요?

- 이태리 편이에요.

- 아, 이태리에서 온거에요? 네.

- 동안수, 고생만 치르나?

- 네?

-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고생이 많았지요.

- 아, 그거를 어떻게요?

- 동안수, 고생만 치르나.

- 그거 뭐 거꾸러 나오는거 같아요?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고생 많았지요. 동안수 고맹사 치르나? 아, 네.

- 그.

- 네, 재미좋다. 허참과 탐내나. 네.

- 탐내나?

- 네, 재미있는 방송입니다. 허참과 이 밤을.

- 또 있어요?

- 네, 또 있어요.

- 뭐요?

- 네, 전 세계 사람들 웃겨라 웃겨라.

- 전 세계라는 말은 우리말인데 분명히 우리말로 알고 있는데.

- 네, 웃겨라 웃겨라 말은 아니지요.

- 아, 네.

- 네.

- 또.

- 해석도 해주세요?

- 네네, 전 세계 사람들 웃겨라, 웃겨라.

- 아, 네.

(사람들 웃는 소리)

- 이태리어가 무슨.

- 네, 배꼽이 빠지도록 웃겨라, 웃겨라 이거지요.

- 아, 네.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 네. 앞으로도 계속쿠, 네. 스코이 파라티나.

- 허허.

- 네, 앞으로도 계속 수고를 바랍니다.

- 네, 감사합니다.

(사람들 박수소리)

- 이상한 거 같습니다. 오늘 무슨 동화에 나라 온거 같아요. 이상하게요. 참가해온 분들이 축전을 멀리서 보내오셨는데, 보내주신 분은 반갑습니다만은 내용을 듣고보니까 반갑지 않네요. 허허. 네, 감사합니다. 자 허참과 이 밤을 우선 많으신 분들이 가족 여러분들이 지금 참여해주시고요, 못오신 분들도 지금 계실텐데 못오신 분들을 위해서 또 여기오신 분들을 위해서 첫돌을 위해서 우리 전영숙씨가 처음으로 노래 한곡을 부탁할까요? 네.

- 멀리쯤 가고 있어요.

- 네, 부탁합니다.

(음악)

- 네, 수고하셨어요. 전영숙씨가 노래를 들려드렸습니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자 우리 가정 여러분이 지금 이렇게 몇 분이 초대되어서 지금 여기 앉아계시는데요, 어디 사시는 누구세요? 네?

- 영등포에 사는 영희에요.

- 아, 영등포에 사세요?

- 네.

- 네, 오늘 어떻게 저 일찍이 뭐 허허, 반지같은것은 안 가지고 오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반지를 가지고 오셨네요. 네, 고맙습니다. 요 뒤에 계신분들 두 분이 같이 오셨는데요,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혹시 저희 동원서 허참과 이 밤을 이 시간에 퀴즈같은거 참여해보신적 있으세요?

- 네, 참여했어요.

- 어, 했으세요?

- 네.

- 몇 분? 무슨 퀴즈요? 스피드 퀴즈? 노 퀴즈?

- 아뇨, 옛날에 저기 그 때 뽀빠이 이상용씨가 하실 때 있잖아요.

- 네네, 그 때 뽀빠이 퀴즈 대작전.

- 네, 그때에 무슨 이게 무슨 주제를 하나 놓고요. 거기에대한 말씀을 쭉 할 때 그 때 이제 국화매로 그러면 국화요, 그러고 맞추고. 네, 맞았습니다.

- 상금 얼마요?

- 꽤 상금 좋았을거에요. 아마.

- 그 때요? 네.

- 아, 아니 이렇게 쭉 앉아계시는분 가운데 맨 가에 계신 분. 어디서 오셨어요? 어디 사세요?

- 수유리에 사는.

- 수유리요?

- 네.

- 네, 오늘 어떻게 이렇게 오시면서 일부러 이렇게 멀리서 오셨는데.

- 네. 저희 시어머님도 오시고 그러셨어요. 공개방송이 어떤건가 보여드릴려고 일부러 모시고 왔지요.

- 네, 잘하셨습니다, 잘하셨어요. 아, 그리고 앞에 계신분도 지금 현재 기타까지 가지고 오시고 오늘 뭐 축하해주시러 오셨어요?

- 네.

- 헤헤, 저는 이렇게 기억납니다. 우리 좀 허참과 이 밤을 게스트로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되었었는데요. 자기 소개도 좀 해주시겠어요? 우선.

-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4학년 박선영입니다. 서울여대 농과 4학년 김선숙이에요.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4학년 박주미입니다.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4학년 이명희에요.

- 네, 자 이렇게 이렇게 오셔가지고 기타를 이렇게 가져오셔서 직접 노래를 또 해주시고 해주시고 조금 있다가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네 분가운데서 한 분이 퀴즈에 참여하신적 있지요? 어느 분이에요?

- 저?

- 김선숙씨?

- 아니요,

- 그럼?

- 선영이요.

- 네? 박선영씨? 네, 박선영씨가 그 때 몇 문제를 맞춰주셨더라요?

- 6문제요.

- 6문제, 네. 양호했었지요? 실력이요? 허허.

- 준수하지요 뭐.

- 준수하지요 뭐 그 정도면요. 그 때 성금 6천원, 어디에 다가 쓰셨나요?

- 아, 창피해라. 옷 샀어요?

- 옷 샀어요, 옷을 샀어요? 무슨 옷이요?

- 우리 조카 옷 샀어요.

- 조카옷이요? 난 또 옷 샀다 하길래 허참에게 한테 도로 한 벌 사주시는 줄 알았지요. 네 좋습니다. 조금 있다가 노래 청할께요. 아 우리가 가끔씩 그 사진첩에서 자기 돌사진 보고 느낀 거 참 있을거에요. 한 장의 그 낡은 참 앨범속에서도 우리는 지나간 추억을 되새길 수도 있는거에요. 어 자기 돌사진을 딱 보면 혹시 있는지 모르겠어요? 김선숙씨는?

- 있어요.

- 있어요, 네. 그리고?

- 저도 있어요.

- 전영숙씨도?

- 저도 있어요.

- 전영숙씨도?

- 다 있군요, 저는 집에 돌 사진 없는데 아깝게도. 돌 사진보고 그 때 딱 이렇게 느껴오는 거 없었습니까?

- 퇴폐풍조를 만든거같아요. 제가.

- 하하.

- 왜요? 퇴폐풍조라니요. 돌 사진이 무슨 퇴폐풍조에요?

- 어렸을때부터 전영숙씨가 퇴폐풍조라는 걸 아셨어요? 하하.

- 왜요, 왜?

- 최초에 나체사진을 공개했으니까요.

- 아, 네. 그 그렇지요. 그러나 그거 가지고 죄의식을 갖지 마세요. 아직까지도 그거가지고 죄의식을 가지고 계세요?

- 정혜리씨는?

- 네, 그 어렸을때 사진을 보면요. 아 이 때가 참 좋았다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 아, 어릴때는요?

- 아무생각없이 엄마 품에 안겨 있으니깐요.

- 네, 그리고 어릴 때하고 지금 모습하고 완전히 틀리지요?

- 그렇지요.

- 네, 하나 틀린게 딱 꼬집어서 얘기한다면은?

- 머리 머리가 좀.

- 그 때에는 빡빡했었지요?

- 네, 그렇지요.

- 네, 흉해라. 하하.

- 네, 그리고 전영숙씨는?

- 지금도 못 생겼지만은요, 그 때 보면은 참.

- 더 못 생겼어요?

- 네, 안생겼더고만요. 하하.

- 네.

- 머리도 없으니깐은 더 안생겼어요.

- 돌 사진을 보면은 옷은 뭐 입고 찍으셨어요? 전영숙씨는 완전 나체로 이렇게 있으셨다던데?

- 저는 돌에 그 때때옷?

- 기저귀 차고.

- 아니에요. 때때옷.

- 때때옷이 있으셨어요?

- 네, 때때옷.

- 와우 부유한 형편이었네? 그 땐, 때때옷. 정혜리씨는요? 삼촌 바지 줄인거?

- 아니요, 그 때에는 별로 옷도 입지 않고 기저귀 차고 그냥.

- 아, 그냥?

- 그 때니까요.

- 아주 그 때 그 모습 그대로가 지금 그대로가 있으면은 참 좋았을텐데. 네, 좋습니다. 자 이번에는 누구의 노래 청해볼까요? 정종숙씨의 노래 청해볼까요? 정종숙씨? 자, 정종숙씨가 오늘 또 오늘 일부러 오셔가지고 노래를 또 해주셔야되는데 무슨 노래 요청할까요?

- 어, 세월이 가듯?

- 세월이 가듯. 자, 들어보겠습니다. 리듬블루스.

(음악)

- 네, 정종숙양의 노래한 세월이 가듯이였습니다. 4월은 참 이렇게 오늘은 어떻게하게 만우절이었습니다. 만우절이었는데 오늘은 여러분 또 어떻게 많이들 친구들 이렇게 또 이렇게 서로 사이좋게 얘기하는게 좋습니다만은 그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거짓말해서 걸린다고 그러다가 너무 큰 피해를 주는 것도 좋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러면은 가만있자. 4월이 굉장히 메모가 화려하게 많이 펼쳐지는거 같았어요. 4월은 참 바쁜 달인거 같은데요. 오늘 1일이 이제 예비군의 날이었구요, 5일이 이제 청명이자 서른 세번째 식목일이, 6일 손주들이 찾는 한식, 그리고 7일이 신문의 날이면서 보건의 날이고, 9일이 제비가 오는 삼짓날, 또 20일이 호국, 21일이 열한번째 맞는 그 과학의 날이지요, 또 28일이 충무공 433회 탄일이 있습니다. 농촌에서도 한참 일손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그런 때인데요, 날씨 좋다 날 좋다, 때 좋다해가지고 막 농가를 찾아다니면서 건 좋습니다만은 크게 마음 술렁이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그렇게 또 여가를 선호해야 될 거 같습니다. 정종숙씨? 1년이 벌써 이렇게 훌렁 지나가버리니깐은 정종숙씨도 처음에 서바이벌 출연했을 때, 그죠? 그 때하고 지금하고 생각하면은 참 빠르죠, 세월?

- 네, 참 빠른거 같아요, 1년 중에서 벌써 1 /4이 지금 지나갔잖아요.

- 음음.

- 굉장히 빠른거 같아요.

- 네, 굉장히 빠른 순간에서 그 가운데에서도 지금 어디서 훌렁 뛰어오신분이 계신데요, 굉장히 피곤한 모습인거 같습니다만은 최백호씨가 들리셨네요. 네, 안녕하세요?

(사람들 박수소리)

- 네, 안녕하십니까?

- 네, 굉장히 피곤한 모습이에요?

- 네, 조금이요.

- 네, 조금이요. 조금이요, 어디서 오시는 길인데요?

- 집에서 오는 길인데요.

- 집에서요? 네. 깊은 밤에 완전히 지금 잠에 취해있는 듯한 모습입니다만은, 자 돌잔치에 돌떡 좀 드세요, 많이요.

- 네,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할것도 없어요, 드리지도 않는데.

- 자 이번에는 다시 노래 한곡 청해있습니다. 정혜리씨의 노래. 애야, 시집가거라.

- 부탁합니다.

(음악)

- 네, 수고하셨습니다. 정혜리씨. 얘야 시집가거라 참 남한테는 이 사람 저 사람 다니면서 그러는 몇 개월 동안을 얘야 시집가거라 시집가거라, 할머니 손 잡고도 시집가거라 하시다가는 큰일날 거 같습니다. 헤헤. 가끔씩 노래하시다가 방청석에 들어와서 할머니 손 잡고 얘야 시집가거라 하다간은 할머니한테 뺨 먖기 할머님이 좋아하신 그런 적은 있으세요? 혹시?

- 네, 오늘 그런적은 있었어요.

- 오우, 그러셨어요? 네, 그런 실수도 없지않아 있긴 있군요?

- 아니, 할머니한테 좋아서 손을 잡았는데 할머니는 그걸?

- 아니, 누구한테 시집가라고 그러는거야?

- 네.

- 그러시고, 네. 자 우리 지금 그 사이에 말이지요. 아까번에 살짝 들어오신 분이 계십니다. 인기 탤런트 유진씨가 또 축복해주시러 오셨네요.

(사람들 박수소리)

- 감사합니다, 유진씨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축하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자 유진씨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전해드릴 말씀이요. 네, 허참과 이 밤을 듣고 계십니다. 오늘 첫 돌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시고 함께 얘기해보고 노래 들어보고 있습니다. 어, 최백호씨?

- 네.

- 최백호씨가 말이지요, 오늘 이렇게 어려운 걸음을 해주셨는데 또 어려운 말씀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답니다. 오늘 허참과 이 밤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여기서 최백호씨가 전해드립니다.

- 협소한 좌석이나마 이렇게 좌석을 광내기 위해 왕림해주신 출연진 및 방청내빈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 굉장히 어려운 문자를 많이 쓰시는거 같은데요?

- 에 허참과 야를 쉽게 얘기해서 허참과 이 밤을. 허허,

- 네.

- 허참과 이 밤을이 금일로써 1주년을 맞게되었습니다.

- 네.

- 그동안 허참과 이 야를.

- 그냥 이 밤이라고 하시지요.

- 버릇이 되어서요.

- 네, 알겠습니다.

- 이 야를. 이 밤을, 일일도 결하지 아니하시고.

- 결하지 아니하시고.

- 빠지지 않으시고.

- 네.

- 청취해 주신 애청자 여러분께 그리고 방청 내빈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 네. 굉장히 어려운 말씀을 많이 쓰시는데, 그렇게 한문을 많이 쓰시는데, 그렇게 어려운 집안에서 어렵게. 서당을.

- 네. 제가 어릴적 부터 서당을 나오고 나서 이제.

- 네.

- 국민학교를.

- 혹시 서당을 나오신게 아니라, 서당개 삼년 풍월을 읖는다고 그 옆에서 뱅뱅 도시다가 청소하신거 아닙니까?

- 계란이요.

- 뭐, 어려운 말을 내서 맞추시면 진짜 나오신거고.

- 네.

- 아니면은 가짜로 나온거겠죠.

- 그렇겠죠? 좋습니다. 그러면 말이죠. 두 분. 유지인씨도 말씀 하시는데, 굉장히 유식하십니다. 교양이죠.

- 제가 그러니까 제가 다 양식이죠. 뭐.

- 네. 한식 안 좋아하세요? 양식.

- 하하.

- 어떻게 아셨어요.

- 자, 그러면 유지인씨하고 우리 최백호씨가 뭐 그렇게 자신있는 말씀을 하시니까, 고사성어 우리 한 마디씩 질문을 제가 드릴테니까, 대답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풀이가 되겠죠. 쉽게 얘기 하면요.

- 네. 아주 알기 쉽게 풀이하겠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먼저 무위도식이란 것에 대해 풀이 좀 해주세요.

- 그게 무위도식이라 함은 무쪽 하나 얹은 밥 위에 얹은 도시락을 무위도식이라고 합니다.

- 하하하.

- 그게 무위도식에 참 뜻이.

- 네.

- 이상한데요. 무위도식이란 말은 그런 뜻이 아닐거 같은데요. 그렇죠? 여러분도 아시고 계십니다만은.

- 무 위에 도시락.

- 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한 분 여쭤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가 한번 물어보죠.

- 네. 제가 한 번 문제를 먼저 드리죠.

- 아, 그러세요.

- 네. 함흥차사란 말은 무슨 뜻인가요?

- 아, 저한테 물어보시는 건가요?

- 네네.

- 아, 거 쉽죠 뭐.

- 뭔데요.

- 그게 즉. 함흥 냉면집에 차가운 사리 맛을 아느냐.

- 하하하.

- 그것이 함흥차사란 말입니까?

- 아, 그럼요.

- 네. 아, 그럼요. 아, 당연하다는 듯이.

- 아, 당연하죠. 모르세요. 그런거?

- 알아요. 나도. 왜 몰라요. 그거. 알아요. 최백호씨.

- 네.

- 이번엔 막상막하라는 말.

- 그게 쉽게 얘기 하자면.

- 아세요?

- 쉽게 풀이를 하겠습니다. 그냥. 직역을 하겠습니다. 위로 막뛰고, 아래로 막뛰어다니는 걸. 막상막하라.

- 막상막하는 예.

- 제가 즉. 그게 언덕길이라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유지인씨. 구사일생이란 말은 어떤 말입니까.

- 아유, 허참씨 구사일생도 모르세요?

- 아, 나 이거 오늘 큰 코 다치겠네. 잘 못 하다가는. 뭡니까.

- 아, 참 답답하시네.

- 네.

- 그게 9월 4일 태어난 사람을 얘기 하는 거 아닙니까. 구사일생.

- 하하하하하.

- 그래요?

- 네.

- 네. 더이상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계속 물어볼까요? 예? 좀 더 계속 물어볼까요?

- 그만 물어봐요.

- 허허허. 그만 물어봐요. 좋습니다. 한 번씩만 더 물어봐두죠. 개과천선이란 무슨 말입니까.

- 어, 개가 개가 말입니다.

- 예. 개.

- 그러면 한자로 말하면은 견이 되겠지요.

- 그렇죠. 예.

- 개가 천 명의 천사들과 놀아나는 광경을 개과 천선이라고 그럽니다.

- 그러니까 주제파악을 못하는 사람을 그런 얘깁니까?

- 네.

- 네. 시경에서 보낸 그 자신을 얘기 하는 거 같애요.

- 하하.

- 하하하. 자, 황당무게라는 말은요.

- 참, 창피하네.

- 뭔데요.

- 예?

- 황당무개가 뭔데요.

- 그러니까, 그게 누런 당근이 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하하.

- 하하하.

- 본인이 얘기 하면서 참 뜻을 어긋나게 얘기 하니까는 그렇게 웃음 밖에 안나오는 모양이죠? 네. 좋습니다. 유지인씨, 최백호씨. 엉터리 고사성어 한 마디씩 했습니다. 자, 우리 션샤인 클럽. 우리, 세 분에게. 네 분에요?

- 네.

- 어떻게. 저번엔 세 분이었는데.

- 네. 오늘은 노래는 둘이 부르고 있어요. 하하하하.

- 네?

- 그동안 새끼 쳤대요. 호호호.

- 아, 그동안에요? 네. 앞으로 살아가기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많이 될텐데. 허참이가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 네. 이제 퀴즈를 또 해야죠. 하하하.

- 하하하. 거기서 거기서 벌이를? 네. 션샤인 클럽 무슨 노래를 부탁 드려 볼까요?

- 뻐꾸기 요들.

- 뻐꾸기 요들. 난 또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그걸 할 줄 알았는데? 부탁하겠습니다.

(사람들 박수)

- 자, 여러분 박수.

(음악)

(박수소리)

- 네. 왜 왜 그러세요.

- 하하.

- 왜 노래 다하고 났는데 박선영씨에게 꿀밤세례를 하세요.

- 하하하.

- 있잖아요. 감기가 걸려가지고 목에 막 가래가 꼈거든요.

- 네.

- 도중에 끝냈더니 쥐어 박네요. 하하하.

- 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이번엔 저기 계신 분이 한 분이 들어오시려고 머뭇머뭇거리시는데요. 어유, 들어오세요. 왜? 문이 좀 적으세요? 키가 크셔서 그러세요? 아니에요. 문은 조금 늘일 수 있는 고무문 이니까 들어오세요. 문 열어주세요. 네. 정미조씨가 자리하셨습니다.

(박수소리)

- 어서오세요. 정미조씨.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네.

- 네. 정미조씨 어디서 오시는 길이에요?

- 집에서요.

- 집에서요?

- 네.

- 어휴, 식사는 하셨고요?

- 네.

- 오늘 맛있는 반찬 뭐 있어요?

- 된장찌개.

- 된장찌개요? 하하. 거짓말. 우리가 속을 줄 알고. 오는 줄 알았는데. 자, 우리 유지인씨 지금 최백호씨도 자리하고 계신데, 과연 말이죠. 이 거짓말, 거짓말이라고 하면 뭐라고 풀겠습니까? 뭐라고 풀 수 있겠어요? 정미조씨 부터. 거짓말이라 하면은.

- 재봉틀로.

- 재봉틀로? 재봉틀은 거짓말이다? 왜?

- 글쎄, 거짓말을 하면은 덜덜덜덜 떨리니깐요.

- 아유, 그래서 재봉틀이다. 원래 정미조씨는 재봉틀 아닙니까?

- 전 재봉틀이에요.

- 재봉틀이에요? 네. 거짓말 하면 덜덜 떨리고.

- 네.

- 평생에 거짓말 얼마나 해 본거 같아요?

- 글쎄요.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근데요.

- 많이 했던거 같애요?

- 네.

- 거짓말 같은데. 그거요.

- 지금도 거짓말인데.

- 네. 유지인씨는 거짓말이란.

- 거짓말이요? 요즘도 많이 나오죠. 앵두라고 풀이하고 싶어요.

- 유지인씨 앵두. 거짓말은 앵두다. 왜?

- 앵두는 새빨갛잖아요.

- 아, 새빨간 거짓말 이런다고. 네. 앵두. 또 최백호씨는 거짓말이란.

- 거짓말이란 이잣돈이다.

- 이잣돈이다? 네. 황당무게. 아까 뭐라 그랬죠? 누런 당근.

- 누런 당근이 무게가 더 나간다.

- 네. 하하하. 그 얘기를 알고 보니까 여기서 황당무게라는 말을 못하겠는데요? 하하. 거짓말이란? 이잣돈이다. 왜?

- 하면 할 수록 느니까.

- 아. 거짓말은 하면 할 수록 느니까. 혹시 거짓말 해가지고 큰 피해 본 적 있어요?

- 전. 뭐 제가 거짓말을 많이 하고 다니니까.

- 네. 주로.

- 남에게 피해를 주지, 나에게 피해를 입은 적은 없습니다.

- 거짓말을 늘 하고 다니니까.

- 네.

- 네. 천성적으로 참. 그러나 오늘 하루만은 그런 말씀 하셔도 그걸 거짓말로 듣겠습니다. 네. 자, 지금시각이 8시 13분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자, 이번에는 아, 죄송합니다. 8 분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8시 8분. 최백호씨의 노래 청해볼까요?

- 네.

- 기타를 직접 반주해서 부르실텐데. 무슨 노래.

- 항상 부르던 노래.

- 희자?

-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 오래간만에. 네. 부탁합니다.

(박수소리)

(음악)

(박수소리)

- 네. 허참과 이 밤을 듣고 계십니다. 최백호씨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같이 들어봤습니다. 잠깐 전해드리는 말씀이요.

- 네. 허참과 이 밤을 듣고 계십니다. 지금시각이 8시 12분. 25초를 가르키고 있는데요. 자, 이번에는요. 우리. 아, 네. 또 한 분 모셔야 될 거 같습니다. 초대손님. 하얀 옷을 입고 지금 큰 선물을 안고 뛰어 들어오시는데. 무겁겠습니다. 쓰러지겠어요. 오오. 조심하세요. 김훈씨. 어서오세요.

(박수소리)

- 네. 감사합니다. 왠 선물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오셨어요? 예?

- 제가 안가지고 오면 누가 가지고 오겠습니까.

- 아, 감사합니다. 저쪽 물건에다. 창고에 넣어 두세요.

- 하하하.

- 창고에 안 들어가겠어요.

- 뭐 어쩔 수 있습니까? 창고, 창고가 뭐에요. 창고도 아닙니다. 문 만 열면 벽이에요.

- 하하하.

- 그러니까 뭐 안심하십시오. 자, 김훈씨 지금 어디서 오시는 길이에요?

- 네. 전 공연하다가.

- 공연이요? 어유, 공연하시다가 막 뛰어 오신거에요?

- 네.

- 아, 이거 제가 이게 늘 폐가 많습니다.

- 아주 지겹습니다.

- 아하하하하. 네. 어떻게 참 이렇게 함께 시간을 쭉 함께 하다보니까 우물우물 여러분께서 참 많은 성원을 아끼지 않고 보내주셨는데요. 전 제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그게 우물우물 하다보니까 일 년이 된 거 같습니다. 또 오늘 여러분께서 저한테 축가를 보내주신다고 기타를 최백호씨가 치시면서 축가를 준비하신다고 지금 열심히들 하셨는데요. 그럼 먼저 제가 감히 무례하게도 여러분께 축가를 한 번 청해보겠습니다. 먼저 최백호씨 부터 해주시겠습니까? 모두 다함께 해주실겁니까?

- 같이 해야지요.

- 같이 다 하실꺼에요?

- 네네네.

- 같이 해야죠.

- 네.

(음악)

- 하나 둘씩 셋넷 부터 해주세요. 아까 연습은 안그랬잖아요.

- 하하하.

- 시작.

(음악)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네. 자, 이번에는 제가 어쩌면 그렇게 잘도 봤나요. 허참 처럼 젊잖은 사람 어디 있나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박수소리)

- 하하하하.

- 자, 계속해서 또?

(음악)

- 흠. 제가 또 답가를 해드리죠. 교양교양 문제지, 허참보고 촉새게. 교양없는 사람들 빨리빨리 나가라. 흠.

- 하나 둘 셋 넷.

- 됐어요. 됐어요. 네. 이만하면은 축가, 답가 네. 다해드렸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박수소리)

- 아니, 근데 어떻게든 저를 잘 좀 봐주시지 않고, 그렇게. 저는 촉새가 일 년이 됐습니다만 촉새라는 것은 이제 어느정도 제 반질반질한 기반 속에서 호가 되어 버렸어요. 그러지 마세요. 유지인씨, 정미조씨.

- 이제 부터는요. 돌도 지났으니까 이름을 좀 바꿔가지고.

- 뭐라고요.

- 촉새와 이 밤을.

- 차라리 촉새와 이발을 하세요. 그러믄요. 그게 더 나을거에요. 너무 하시지 않습니까. 션샤인 클럽. 가만히 보니깐요.

- 동감인데요. 뭘.

- 그러니까요.

- 그 정도면은 준수하지 뭐 그래요.

- 그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하세요?

- 네.

- 고맙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저를 축하해주려고 오신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절 벌 주러 오신겁니까?

- 하하하.

- 네. 왜요? 김훈씨.

- 로고송도요.

- 네.

- 좀 바꿔가지고요.

- 어떻게요.

- 촉촉촉새와 이 밤을.

- 하하하하하.

- 네.

- 촉촉!

- 하하하.

- 촉촉!

- 여러분은 촉새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습니다.

- 하하하.

- 네.

- 그 촉새란 이름이 듣기 싫으면요. 별명이.

- 네.

- 제가 새로 하나 좋은 이름으로.

- 호래요 자기가.

- 그 호를 바꿔드리겠습니다.

- 뭐라고요.

- 촉참.

- 하하하하하.

- 흠. 차라리 밤참을 하세요. 최백호씨는. 자, 다시 노래 청합니다. 우리 정미조씨에게 노래 청해 볼까요? 비가 오는데. 새로운 곡이죠. 네. 부탁합니다.

(음악과 박수소리)

- 네. 정미조씨 비가 오는데.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입력일 :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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