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스타온 퍼레이드
이예춘·박미영·김효진 - “콘택트 렌즈로 의안 분장을”
이예춘·박미영·김효진
“콘택트 렌즈로 의안 분장을”
1963.09.18 방송
스타 온 퍼레이드는 스크린의 스타들을 초빙해 현장에서 노래와 연기를 보고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스타 온 퍼레이드.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이 연기와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온 퍼레이드. 오늘도 인기스타 세 분과 리듬에이스 악단을 마이크 앞에 모

셨습니다. 과연 어떤 스타가 등장해서 어떤 프로그램이 펼쳐질 것인지, 여러분과 함께 기

대하면서 사회를 맡아 수고해 주실 시나리오 작가 유환철씨에게 진행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수)

유환철 입니다. DBS 동아방송국이 중파 1230K로 보내드리는 스타온 퍼레이드. 그 23번째

시간이 되시겠습니다.

계절은 지금 바야흐로 가을로 줄 달음쳐도 우리들 마음에는 이미 겨울을 준비를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분 남녀 스타와 마치 산등성이에 애송이 산 백합 같은 나이어린 여성

스타 한분을 여기에 모셨습니다.

오늘 나와 주신 분은..

이예춘 입니다.

(박수)

박미영 입니다.

(박수)

김효진이에요.

(박수)

그리고 오늘도 반주와 연주에는 엄토미씨가 지휘하시는 리듬 에이스가 수고하시겠습니다.

(박수)

이예춘씨.

네.

이제는 예원에 거성이시고, 재작년도에는 아마 조연상으로 대종상을 타셨죠?

네.

현해탄은 알고 있다에서 그 작품에서..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작년도에는 대작 지옥문으로 국제 영화상을 타셨고.

네.

언젠가 그 전 해죠? 분장상을 타신 작품이 있었습니다.

네. 그 전해죠.

네네.

그 밤에만 흐르는 강인가요?..

그렇죠.

의안을.. 김해남 감독이시고.

밤에만 흐르는 강이었었죠.

네.

제가 외화 보니까 바이킹 인가요? 거기에 더글라스인가 그 사람이 한 쪽에 의안을 해끼지

않았습니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분장이 이루어지지 못하지 않았어요?

네.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네.

그래서 어떻게 하면은 외국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걸 우리 한국 사람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

각을 한 나머지 의안에 대한 걸 조금 한번 연구해 봤어요.

네.

힌트를 얻기는 역시 콘택트 렌즈에서 힌트를 얻었죠.

네네.

그래가지고 박사들을 몇 분을 찾아 뵙고. 조금 본인 자신이 노력을 좀 하니까 그게 이루어

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특수한 분장 하면은 그걸 이용하고 있죠.

그렇죠. 우리들의 분장이 스스로 연구를 해가지고, 그것을 전문가의 의견을 더 여기다 참작

해서 하는 것이 제일 성공의 길이겠지요.

그러믄요.

무대경험이 상당히 오래시죠?

네. 무대는 그러니까 한 15년 됩니다.

영화계 데뷔가 피아골이 되지요.

네. 그렇죠. 이강천 감독이 하신 피아골이 데뷔 작품이죠.

지금 돌이켜 보시면은 아마 수난의 시대라고 보겠지만, 한편으론 즐거운 기억도 있으실테고.

인정의 사사로움과 무대인의 깊은 우정이 늘 깃들어 있지 않았어요? 요새 아마 좀 늦게

배우게 되는 일이죠. 어떻습니까? 대종상 수상 작품.

네.

그 외에도 작품이 많습니다만 수상작품을 자기가 에취해 나가시기 전에 연기에 대한 자기 길.

혹은 보시고 나서 자기 비판이라는것이 있으실 텐데.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느 시나리오에 역중 인물을 형성하게 될 때에는요. 저는 다른 분

들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까지 공부해 본 방식이란, 우선 역중인물이 지니고 있는

교육정도, 혹은 그 시대의 시대성, 혹은 주위환경, 또 인종 품성, 그리고 선천적인 것과 혹은

후천적인거. 뭐 이런걸 종합하게 되죠. 그리고 가장 먼저 우선시 되는 것은 역중인물과 그

좌초상 과의 이원성을 일원화 한다는데 그런게 있겠지요. 그런데 역중인물과 좌초상과의

상이성과 유의성을 발견해서 이원성을 일원화 한다는게 이론적으론 참 쉬운 얘기 같습니다만..

그게 정말 배우죠. 힘이 들겠지만. 또한 액션 스타로서 독특한 마스크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시 혹은 분목과 라던지. 강영학씨와 같이 나온 강넘어 동쪽, 최근에 공범자

등등 액션 연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와 반대로 또 두남아에서나 낙동강에서는 실향민의 서정속에

소복한 애환을 그려냈었어요.

하하하.

신체 이상에서 오는 불구자의 몸부림으로서 옛날에 금잔디에서 비슬대는 사랑에 처우는 통곡의

노래. 이게 낙화유수 였죠?

네.

우리 가슴속에 아직도 벅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만 사극이 꽤 많았죠?

네. 사극이 좀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가 대강 기억이 난다고 하면 역시 신상옥 감독 작품부터

성춘향, 또 이건 다른 사람 작품입니다만은 의적 일지매, 또 근풍연풍, 단종애사, 양산도

의 별, 임꺽정 등 많죠. 하하.

네. 그렇군요. 무대 출신의 의리라는 것이 다른 예술 부분들은 대단히 강하고 깊고, 실제로

저희들은 계속 보고 있었어요.

네.

이건 비근한 예입니다만 어떤 자기네 동기가 세상을 떠났다던지 불행을 당했다던지 하면 단결

력이라는게 대단한데, 아마 영화계에서도 이예춘씨의 결의 형제가 상당히 많을거 같아요.

과연 누굴 까요?

뭐, 결의 형제라고는 할게 없죠. 단지 같은 이념 속에서 과거와 같이 처절한 난관속에서도

보다 멋진 질을 위해서 해본다고 노력한 동지들이 좀..과연 두터우지 않을수가 없죠.

걔 중에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도 이번에 세상을 떠난 남춘혁 동지요.

그 동지만 하더라도 참 눈물 겹습니다.

네.

그가 오랜 무대 생활을 통해서 생활도 좀 비참했고요. 그 동지가 언제나 내가 남과 같이

우러러 볼 수 있는, 톱스타가 한번 돼보겠느냐 그런 욕망속에서 참 꾸준히 노력을 했어요.

그랬다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 날. 제가 아침에 가서 만났습니다. 날 만났을

때도 울면서 난 일류스타가 못 되고 죽을 꺼 같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참 많이 울었습

니다. 막 그런 쓸때 없는 소리하지 말고, 정신차려서 넌 일어나서 또 여기저기 촬영 다녀야

하지 않니. 일어나야 하지 않아? 그런데 빙그레 웃으면서 일어나야 겠다고 했는데, 눈에

맥이 없었어요. 참 상당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번 장례식 때도 그랬고, 좀 제 자신은

떠난 동지를 위해서라기 보다도 좀 남아있는 동지로서 너무 안타까워서 제 자신을 노력은

해봤죠. 그런데 동지들이 흡족해 할 만한 걸 해서 보내주는 것이 단지 유감스러울 따름이죠.

나머지 가족에게 여러가지 끼쳐주신 우정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동아방송에 나오신 이게 아마 처음이신데.

네.

청취자에게 인사 한마디를..

인사를 드리라고 하니까 좀 쑥스러운거 같습니다.

하하.

라디오를 들으신 여러분. 오늘 제가 인사의 말씀을 드리면, 저 사람 맨날 악질만 하던 사람

이러실 거에요.

하하하.

그러나 사실 뭐 본심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저 어떻게든지 배역이 자연이 오다보니

까 하다보니까 좋지 않은 악질이 됐습니다만 널리 이해하시고, 그 옛날에 아껴주시던 심정을

조금도 변하지 마시고 아껴주신다면 자신이 좀더 노력해서 진실한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장 아직까지 나오신 작품중에서 자신있다고 느끼신 작품이.. 많으시겠죠.

많이 출연해 봤습니다만 작품을 만들어 놓고, 자신을 가져본 작품이 없어요.

겸손의 말씀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하면, 춘향전.. 성춘향이죠.

네.

성춘향도 괜찮고.

연출의 기록을 남겼죠.

네네.

그리고 또 하나 지금도 기억에 남고 있는건, 바로 유선생 작품이죠. 하하. 푸른하늘 은하수.

아. 네네.

그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흐뭇한 작품은 아직까지 제가 해보지 못했습니다.

거기는 선의의 주인공으로 나왔으니까.

예예.

저도 퍽 제 작품중에서 아끼는 작품이었는데요. 역시 기르는 정이 낳은 정보다 앞선다는 늙은

뱃사공의 마지막의 슬픔을 우리 인간생활에서 늘 흔히 있는 얘기입니다만 언젠가요. 처음에 부

모가 찾아와서 안 내놓겠다고 울분치는 것이..

그렇죠. 그걸 데려다 기른 것이 6년이 됐는데, 나중에 그 부모들이 돌아와서 양육비를 주겠

으니 데려가겠다. 그래서 그 때 그 자식을 못 보내겠다고 몸부림치던 그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

었죠.

어디. 인상을 다시 한번 아로 새겨 볼까요?

그럼 한 구절만 해보겠어요.


"뭐라고요?"

"옥이의 친부모니 데려가겠다고요?"

"남의 집 앞에 버릴 땐 언제고 걔를 찾으러 올 때는 언제에요."

"남이 정성껏 끼워 놓은 딸을 그래 이제와서 양육비를 주고 데려가겠다니.

그게 말이라고 하는 거요?"

"그 당신같이 법도 알고 식도 있다는 사람들이 이게 나 같은 사람에게 하는 짓이요!"

"옥이를 버릴 때, 당신들은 이미 아마 부모라는 이름마저 다 버렸을 거요."

"안돼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얘를 못 데리고 가오."


그런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돗대와 삿대를 버리고 멀리 떠나가는 게 있었죠?

네.


"옥아. 날 따라와서는 안된다."

"내 배는 이미 삿대와 돗대 마저 다 버렸어."

"옥아. 네가 늘 부르던 노래처럼 은하수 건너 푸른나라로 가게 되는거야."

"강 바람을 자장가 삼아. 차디찬 배 떠나서 핏덩어리 너를 길러온게 어언 6년."

"뱃사공에 분에 넘치는 욕심을 버리고 또다시 이름 모를 새소리를 벗삼아

정처없이 또 흘러가야 할 나."

"옥아."

"마지막 한번만 우리 아빠라고 불러다오. 그리고 먼 훗날 희미하게 내 기억 속에 나마

미욱하지만 마음 약한 뱃사공 덕만 아저씨의 못난 모습을 기억해 다오."

"옥아."

"너는 이제 새 날의 꿈을 가져야 한다. 나는 지난 날의 꿈을 못 잊어 몸부림 치다가

물결에 삼켜져버릴 이 슬픈 운명을 지닌 사람인가보다."

"옥아. 하느님은 어느 때던 너와 나와의 혼을 푸른하늘 길가에서 이어 주실꺼다."

"옥아. 흑흑."

"옥아... 옥아.."

(박수)

감기가 오셨는데도 목소리는 여전하고 억양도 감정이 단단하게..

아유.. 아주 혼났습니다.

그래도 노래를 하나 해주셔야 겠는데. 이예춘씨는 무반주인 편이 좋다고..

아유~ 그런 얘기 하지 마십시오. 노래는 무슨 노래입니까.

(박수)

아유~ 이거 큰일났는데..

하하하.

(노래)

(박수)

박미영씨.

네.

한국 예술 전속이시면서 주로 신프로 작품을 많이 하시던데,

네. 많이 했습니다.

마음대로 사랑하고, 가족회의, 아무리 옷이 날개더라도, 쌍검 이게 모두 신프로 작품이고.

네네.

작은댁, 현해탄의 구름다리가 아마 한국의 작품.

네.

그 외에 아마 여정만리, 선수동, 언젠가 어머니라 불러다오, 그런 작품들이 있었죠?

네.

최근 새로 발족한 세기.. 상사.

세기 상사.

거기에 무슨 작품이죠?

정보원..

이영이라는 신인감독이..

네.

첫번 데뷔하는 작품이죠?

네.

그리고 눈물의 영도다리, 부산이 아마 제2의 고향이라 아마 김춘옥 감독꺼죠?

네.

엄동설한에도 속바지만 입고 백리를 뛰어간다던 수원사람이라던데, 겁이나요.

하하하.

그래서 포스터에서 무대로 뛰어나온 결심이 생겼는지.

네. 여학교 때부터 연극을 퍽 좋아 했습니다.

네.

그래서 학교 교내에 무슨 연극 발표회가 있으면은 주로 제가 주연을 맡고요.

네.

그렇게 해 가지고, 또 서라벌 예대를 통해가지고 제 2 회 각 대학 콩쿨대회요.

네.

연극 경연대회에서 제가 연기상을 탔어요.

오~ 그랬어요?

그런 동기로 인해서 첫 작품 데뷔한 것이 인간 홍길동전..

네네.

김이재씨.. 연기자였던 분. 그 분이 픽업이 되가지고 첫 출연을 했던 것이죠.

아. 그렇게 되는군요. 시청각 문화학원에서 연기론을 강의하고 계시죠?

네..

또 서라벌 대학에 가을부터 나가서 아마 후배들 어떻게 자기들 처음에 의해서 지도하고

싶은 생각때문에 이번에 아마 그 뜻이 이루어 졌다고 난 듣고 있는데요. 그러한 병아리

스타. 미래의 스타들에게 자기가 느낀 무대나 스크린에서 받은 경험을 어떤 방향으로 지

도하실 생각이세요.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저 시청각에서 제가 첫 교단에 올라섰다고 제가 무

슨 자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관객들이나 일반인들이 우리 영화인들을 운운하기를

요. 실력이 부족하다는 둥, 사생활이 나쁘다는 둥..

그런 얘기가 많았죠.

네네. 또 연기면에 있어서도 부족하다는 둥, 레벨이 얕다는 둥, 운운하지 않습니까?

네네.

그런 걸 제가 하나의 반발로서 학생들에게 첫 교단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다만

실력이 있어서 여러분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강사라는거 보다도 여러분들과 같이 영화를

지양하는 사람으로서 다만 우리 현역감독이나 현역배우들이 행하고 있는 현행사항을 여러

분들에게 옮길수 있는 하나의 메신저. 그래서 같이 여러분과 같이 비판하고, 또 비판하면

서 발전이 있지 않겠는가.

네.

주로 통털어서 얘기해서 인간력을 구성한 다음에 쉽게 우리들이 얘기하는 인간성이 좋아

야 한다고 하지 않겠어요? 그러므로서 연기도 좋아지고, 연기폭도 있어지고.

그렇죠.

대게 이런 정도에서 제가 첫 시간에..

무릇 인간성의 구성이라는 거 인간의 추구라는거 제 자신이 인간적 완성이라는게 앞서야

되는 거니까요. 저 여적만리에서는 김진규씨와 사문정숙, 김훈씨가 영훈 역에 나와서 문

정숙씨가..

금실이 역할..

그 아내로서의 삶 동안에 그의 연인으로 나왔죠. 나문지 역.

나문지 역할.

그래서 약간 야유적인 대사를 던지면서 자기 심정을 토로하는데가 있었죠?

네.

어디였죠?

신 84요.


"축하하러 왔어요."

"신문에서 봤어요. 발령났더군요."

"기쁘지 않으세요?"

"아이~ 그런 줄 몰랐군요. 바보야."

"현대인 답지 못하게 뭐에요!"

"아.. 하하.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아하하하. 이제 영훈씨다워 졌어요."

"좀 더 화를 내세요."

"그렇게 과거를 들씹고 앉아 있는 모습보다는 휠씬 성낸 얼굴이 낫지않아요?"

"가겠어요~"


(박수)

노래를 하나 불러주세요. 박태준 선생의 불후의 명곡 사후.

(박수 및 노래)

김효진 양.

네.

바보온달, 암행어사, 인목대비, 단종애사, 내 마음 바치리, 옛날에 금잔디. 아주 출연이

많았고, 최근 좀 자신있다고 해서 우리들에게 뭐라 그럴까 첫 선을 보인 작품이 아마 사랑과

별과 같이. 본인의 독 시리즈가 되겠죠?

네.

데뷔 어느 때 했어요?

네. 제가 데뷔한 것은 이제 2년 전이에요. 이규영 감독님 추천 받아가지고, 바보온달과 평

강공주에..

그게 첫번 작품이이라고요? 다른 무대 경험은?

서라벌 예술 당시 이강례, 이해랑 양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가지고, 포기아베스의..

거기 시공간에서 인가?

네. 흑인 여자아이 세레나 역을 맡았어요.

세레나 역이요. 고향과 가족 사항은?

네. 고향은 남들이 말하는 인심좋다는 충남 공주에요.

아하하.

그리고 부모님하고 연세대 영문과에 다니는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네네. 지금 아직 애송이라 연기자가 되려면 연애라던가 기타의 인생경험을 상당히

겪어야 할 텐데.

네. 연애라는 것은 자연 감정에서 우러나는 것이라 생각되요. 호호호.

근데 연기자라고 해서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연애를 해본 다는 것은 좀 우습지 않겠

어요? 호호호.

이번 사랑과 별과 같이에서는 좀 색다른 연기가 느껴졌어요? 그것도 역시 이규영 감독

작품이죠?

네네.

사랑과 별과 같이에서는 도회사람들 속에 사는 특히 서민의 얘기인데, 식모얘기죠?

네네. 하여튼. 점점 겁만 나고요. 호호호. 두려워요. 그래서 이번에는 코메디 하는 구

봉서씨하고 호흡을 맞춘다는게요. 상당히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어려운 가운데 또 하나의

공부가 됐고요. 호호 그리고 이번에 제가 맡은 것은 식모 역인데요. 그 집안의 분위기를

즐겁게 가져오는 말하자면 또순이 명랑판이라고 할까요? 호호. 아무튼 바이 블렛이었지만,

현대 생활속에 또 현대 풍속을 살아가는 그 서민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려고 무척 애를 썼

어요. 호호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련지 모르겠어요. 호호호.

잘했어요. 거기에서 어딘가. 구봉서와의 대화가 있죠?

네네.



"왜.. 또 이상한 짓 하려고?"

"흐음. 그만 둬!"

"내가 다방에 있는 미스 리 인줄 알아?"

"시골서 왔다고 깔보지 마."

"내게도 희망과 동경은 있어."

"이 손 놔요. 남자라면 의레 이런 짓을 해보는 거지."

"에잇 추접스럽게 그냥."

"그리고 영감마님이 오늘 식전에 선생님 오신다고 가게 안팎을 깨끗이 치워놓으래."

"으응? 아이. 난 안채를 치워야 하잖아."

"난 집안을 치우면서 나도 언제나 이런 집에 주인이 되나 하고 생각해 볼때가 있어."

"으응.. 뭐? 부질없는 꿈이라고?"

"그러나 인간은 인간이기에 슬픔은 슬픈것이고 꿈은 꿈이기에 아름다운 거야."

"고향을 떠날 때, 동료하고 해서 어머니가 내 손을 꼭 쥐고 여자의 행복은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남성에게 마음을 의지하는 거에 있는거라 말씀하셨어."

"어머니. 보고 싶어."

"어머, 이 손 놓지 못해!"

"아이. 주인 마님이 와요. 이 손 어여 놔요."

(박수)

그러면 함문평씨 작곡이죠?

네.

사랑과 별과 같이. 주제가를 한번 불러볼까요?

(노래)

여러분과 마주앉아 정가로운 마음을 더듬어 갔던 스타온 퍼레이드 어느덧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푸르고 드 높은 가을 하늘 처럼. 여러분 마음속에 항상 싱싱하게 펼쳐지는 행복을 거듭 빌면서

오늘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박수)

오늘의 출연. 이예춘, 박미영, 김효진, 그리고 사회에 유환철, 경음악과 반주에 엄토미가

지휘하는 리듬 에이스 악단 이상 여러분이었습니다.

스크린에서 낯익은 인기스타들이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온 퍼레이드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과 작별하겠습니다.

(입력일 : 2009.01.15)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