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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스타온 퍼레이드
이택규·강숙희·임만섭 - “성악가로서 영화에 데뷔하셨는데…”
이택규·강숙희·임만섭
“성악가로서 영화에 데뷔하셨는데…”
1963.09.04 방송
스타 온 퍼레이드는 스크린의 스타들을 초빙해 현장에서 노래와 연기를 보고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스타 온 퍼레이드

(박수와 음악)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이 연기와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 온 퍼레이드.

오늘도 인기스타 네 분과 리듬 에이스 악단을 마이크 앞에 모셨습니다.

과연 어느 스타가 등장해서 어떤 프로그램이 펼쳐질 것인지. 여러분과 함께 기대하면서 사회를 맡아 수고해 주실

시나리오 작가 유환철씨에게 진행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수)

유환철입니다. DBS동아방송국이 중파 1230K로 보내드리는 스타 온 퍼레이드 프로그램 그 스무번째 시간입니다.

달을 바꾸기 다섯번. 오늘은 정녕 SINGING 스타로 이름 높은 분 하고 원앙스타 한쌍하고, 새로운 스타 한 분을

이자리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오늘 나와 주신 분은..

이택균입니다.

(박수)

강숙희올시다.

(박수)

임만섭입니다.

(박수)

주난지입니다.

(박수)

그리고 연주는 엄토미씨가 지휘하는 리듬 에이스가 오늘도 맡아 주시겠습니다.

(음악)

임만섭씨 성악가로서도 유명하시고, 최근 영화에 데뷔하신 후로는 코리안 마리오 만데라스라고 듣고계신데,

해방 후 외지에서 귀국하셔서 박력있는 창법을 가지고, 상당히 저희들에게 많은 배움도 주셨고.

그 후에 1.4후퇴 당시에는 저희들의 사기를 돋우는 가요계에서 특히 가정가요라던지, 혹은 군가라던지

이런 방면에 실천을 하셨었고, 또 서울로 돌아와서는 국립오페라단의 핵심멤버로서 최근에 왕성한

상당히 일반의 기대가 영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는 언덕에 종이 울린다. 하셨죠?

네. 4년전에 언덕에 종이 울려도. 일종의 음악 영화에 속할 겁니다.

네.

그리고 이번에 내 마음 별과 같이. 여기에 이택균씨 계시지만,

그땐 홍콩에 가셔서..

예, 홍콩에 가서. 로케를 했고.

가고파의 노래를..

배에서 불렀죠.

어떻습니까. 역시 우리 한국의 대두되고 있는 음악 영화. 특히 본격 음악영화라는건 아직도 요원합니다만은.

실제 나와보시면서 우리들의 영화가 음악영화를 하나의 방향을 가져갈때 어떻게 나가야 될까요?

역시, 우리나라에선 아직 음악영화에 대해서 제작자 자신들이 그 어떤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있지 못합니다.

사실상.

예.

너무 염리적으로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외국 같으면 퍽 음악영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많이 제작도 하는데,

한국에선 아직 좀 드물어요. 앞으로 좀 많이..

금년에는 상당히 굉장히 흔들려 온다고 보고 있어요.

저희 한국영화의 전반적인 소재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안하면 종래엔 시들어가는 관계를 다시 이끄는 길이

안터질거라 생각되는데요.

그러면 음악영화에만 두 편에 나오시게 되었나요?

예. 지금까진 그렇습니다.

지금까진 그렇지요. 그러면 이번에 사랑과 별과같이요?

내마음 별과 같이. 거기에는 어떤 역할로 나오시나요?

거기에는 제가 한 50대 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음악교수입니까?

네.

제가 성악가 였고, 현재 또 주인공인 이택균씨를 가르쳐가지고, 출세시켜주고, 성공시켜주는 참 역이 참 좋습니다.

네네.

역시 스승인 그런 입장입니다.

네 그럼 여기서 임만섭씨의 벅찬 목소리로 오 솔레미오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하하.

(박수)

(음악)

임숙희씨, 대구시죠?

네.

오늘 또 목이 쉬시고 감기가 오셨는데, 이렇게 무리하게 나와주신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벰바드 대학을 수학하시고, 헐리우드에 가셔서 공부하시고, 돌아오신 후에 처와 애인이 첫 작품이 되겠네요.

네.

그 후에 황진이의 일생이라던지 여러가지의 퍽 보람있는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마침 여기 부군이시면서 항상 좋은

상대역이 되시는 이택균씨도 나와계십니다만, 영화계의 남녀 배우의 결혼이 자칫하면 부질없는 이합에 그쳐서

일반의 심리를 펴지 못하게 되는데, 가장 행복을 아직 까지 간직하시고 또한 언제까지나 간직하리라

믿어지는 분이길래 몇가지 말씀을 더 물어봐야 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가정과 연기생활을 어떤 방향으로 평행시켜 나가시는지.

사회 나와서 일을 할때, 항상 한 가정의 주부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저 사회 생활보다

가정이 중요하다는거 항상 잊지 않았습니다.

그렇겠죠. 역시 가정이 있고나서 그 사람의 연기자로서의 활동이라던지 하나의 밑받침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그 처와 애인이라는 작품이 아직도 제가 기억에 남습니다만은 그 당시에 모든 여건이 3.8선을 가로 막아 놓고

생기는 하나의 우리들의 젊은 결혼 상태의 비극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는 현재까지도

한국에서도 사회문제로 되어 있습니다.

처라는 문제하고, 애인이라는 문제가. 어떻습니까? 애인이 되보셨고,

네. 그저 저는 애인으로서 처가 되는 역사 밖에는 없습니다.

하하하하.

욕심이 많으시군요.

하하.

네. 할리우드에 가셨을 적에 경험하신 바하고 현재 우리들이 만들고 있는 영화제작의 차이라던가

일종의 불만이라도 괜찮습니다만 연기자 입장에서 어떠세요?

그것은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많습니다.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계와 현재 우리 한국 영화계가 너무 동떨어지게 차이가 있으므로.

네.

제가 간단히 말씀 드리기가 곤란합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 영화계가 퍽 큰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가끔가다 이제는 인터넷이나 스테이지에서 겨뤄보겠다 욕망을 그저 가질때가 많습니다.

네.

그것 밖엔 없습니다.

결국은 우리의 한국 영화계가 기업의 방향을 같기 위한 무서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것은 응당 진통을 겪어야 저희들이 하나의 집안이 생긴다고 생각됩니다.

그 처와 애인에는 김선희 역으로 나오셨나요?

네.

그리고 저 이택균씨가 박철수씨.

네.

퍽 기억이 남습니다만, 여기서 다시 들려주세요.

네. 클라이 막스 .

네네.

목이 쉬어서 오늘 양해해 주세요.

네.

선생님, 선생님이 아까부터 뭘 생각하고 계시는지 저는 잘 알고 있어요.

저를 대하신 후 부터 선생님 마음속엔 부인 생각이 떠나지 않는거 같아요.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자꾸 생각이 납니다.

알겠어요. 선생님. 인격이 성실하시니까 양심의 가책을 느끼시는 거겠죠.

그런 선생님의 태도를 존경할 수 있어요. 그러나 어떻하겠어요. 3.8선은 막혀버렸어요.

선생님과 저와는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어요.

예술을 통해서 단지 한가지 조건을 제외하고는 선생님은 기혼자시니까.

혹 앞으로 3.8선이 터지는 날 선생님이 부인을 만나시게 되면.

선희씨.

선생님.

왜 말씀 하시지 않았어요. 부인을 만나 뵈었어요.

그야 헤어질 운명이니까. 하지만 전 선생님께 배신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뻐요.

하아. 헤어질 수 없소. 선희씨 난 그 편지를 쓰고 나서 곧 후회했소.

남편으로서의 의무가 그 편지를 쓰게 한 것이오. 난 선희씨를 사랑하고 있소.

이제는 끝이 났어요. 선생님의 결정이 현명했어요. 선생님은 댁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한번만 굳게 안아주세요. 선생님.

선희씨.

(박수)

목에 컨디션이 나쁘시니깐 노래는 무리하게 청하진 않겠고요.

다시 밴드 플레이를 들려들리도록 하겠습니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음악과 박수)

함께 나오신 강숙희씨가 부인이시고, 어머니가 바로 석금성씨라 이원 일가 출신인데요.

처음에는 음악을 전공하셨었죠?

음악을 조금 하려다가 말았습니다.

왜요 상당히 전문적인걸 하셨는데, 육탄 시범사가 첫 작품이 되겠나요?

네.

그 후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낙동강, 최후의 유혹, 미망인, 조국의 어머니, 교차로, 봄은 다시 오려나

그 외에 합장 영화로 애정무한, 또 양지를 찾아서 이게 전부 하셨고요.

동학난. 그 외에 한말통로가 여러가지 작품이 많았습니다만은 그 당시에 활동이 요새보단 합작이

왕성하던 때였지요?

네.

최근 어쩐지 약간 조금 저조해진거 같습니다만 그 당시에 터놓은 길이 잘 이행이 안되고 있는게 있습니다만,

우리가 합장 영화상에서 특히 우리 동남아에서의 서로 가까운 민족과 이해의 거점을 발견하기 위해서

홍콩에 합작영화를 두번이나 하셨고, 실제로 제작에 관여 하시면서 출연하셨을 적에 어떤 점을 느꼈어요?

누구나 우선 화려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홍콩입니다. 그러나 화려한 그 이면에 얼마나 비참한

현실이 있다는거. 여기 임만섭 선생도 계시지만은 그들의 화려한 이면에는 이백 백만 이상의 피난민을 가졌고,

또 급수문제라던가 여러가지 우리나라 사정보다 더 한 심각하죠.

이러한 상태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 피난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자활에 나가는가.

혹은 영화배우들이 중국산 영화배우들이 그렇게 대우를 받고, 화려한 생활을 하는 이면에는 보다 많은 팬들의

자기들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는 거. 여기서 말하면은 현재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사람만이 영화배우

인줄 알고 지방서들은 새로나온 사람들을 영 생각치 않습니다.

헌신짝 같이 버리고, 그래서 항상 하는 사람만이 나와서 하게 되고, 순수한 사람들이 그런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거기는 자기 배우라면 참 아껴주고 그 사람이 나왔다 하면 무조건 봐줍니다.

역시 서구적인 뭐라그럴까요 형식이라던지, 제작방식이 대단히 저희들 보다는 합류화했다고 봐야겠지요.

네.

그리고 시간이나, 그 인재에 대한 노력을 아주 적절하게 사용한다고 볼수 있어요.

우리들에게 참 필요한 이야기에요.

이번에는 음악영화로서 아까 임만섭씨에게서 잠깐 말씀해 주셨지만은 내마음 별과 같이 이것은 출신이 천했기

때문에 이별해진 동심에서 애인을 목마르게 찾다가 서울로 올라온 시골 성악가의 이야기 입니다.

좀 더 보충해서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임만섭씨가 저의 아버지의 친구인데, 임만섭씨가 서울에 와서 악기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하하.

근데 군대 갔다와가지고, 살 길이 막연하니까 서울로 촌놈이 올라가는 겁니다.

올라와서 어떻게 성악가가 되 보려고. 그래서 올라가서 악기점에 점원으로 취직해 있으면서.

거기서 모색하는 거죠. 어떻게 길이 없나 하고.

우연히 신문지상에서 소위 오페라 토스카중에서 바라도씨의 역할을 모집한다는 신문을 보고

거기에 응모해서 이제 참 엉터리로 부릅니다. 어떻게 합격이 되었어요.

그 재정적인 문제로서 오페라 그것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번민하고 있는데,

옛날의 동심에 소꿉장난을 하고 놀던 그 금옥이를 우연히 콘테스트장에서 만납니다.

네.

몇가지 이야기를 감춰주시고, 영화를 보러 안옵니다. 하하하.

그래서 나중엔 결국 여주인공이 성심으로 이사람이 대성하고 나중에 독창회를 열고서,

해피앤드가 된다는 것입니다.

역시 굳센 하나의 인간상이로군요.

네네.

여기에서 이택균씨의 노래로 언제까지나 forever

(박수와 노래)

주난지씨.

네.

저 부산이에요?

네.

영화계에 언제 데뷔했죠?

한 2년.

2년. 저 유현목 감독의 임꺽정이 첫번 등장했고, 최근은 어느 작품에 나가나요? 몽고의 동쪽.

네. 푸른 산맥이요.

푸른산맥, 강창호 감독. 또.

해는 다시 뜬다.

최학권 감독.

네네.

또 다음에?

또 다음에 제대군인 미스터 박.

새로운 감독으로 나오는 최기하

최기하씨요.

최기하씨 작품. 저 것도 나왔죠. 피디불은 여자 의학도로 나왔죠.

네.

그것도 강창호 씨가..

아직까지 자기의 적역이 별로 발견이 안됐다고 볼수 있는데, 이번 푸른산맥에는 상당히

중요한 역을 맡았죠?

네.

어떤 역이에요.

원래 타이틀이 사생아는 고백한다에요. 그런데 사생아가 혜정씨고요. 우리 언니죠.

언니고요. 근데 말하자면 최남희씨가 아버지거든요.

그럼 친딸인가요?

제가 최남희씨 친딸이죠.

그리고 혜정씨가 이제 사생아구요. 아버지의 복수로서요. 어머니가 최경희씨인데,

어머니가 미쳐서 연못에서 빠져서 자결을 해요.

대단히 숙명적인 얘기로군.

하하.

그러니까 딸이 아버지 복수 하려고요 우리 공장에 직공으로 들어와요.

하하.. 좀 스릴러 한데?

그래서 제가 아직 모르죠. 아버지와 혜정씨의 관계를 모르잖아요.

근데 우연히 아버지가 숨을 거두실때 저에게 비로소 언니가 있다는것을 말씀하세요.

어때요. 이번작품이 자기의 스타로서의 기반을 결정하는 하나의 작품이 되지 않겠어요?

제 목숨을 걸고 하는 작품이에요.

목숨을 걸고. 하하하.

어떤 장면이 있었어요. 일반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그러니까요. 아버지가요 사생아 때문에 병석에 눕게 되셨어요.

근데 잡지상과 영화 타이틀에도 그냥 사생아는 고백한다는요. 근데 아버지의 말하자면 모욕이죠.

그래서 언니의 연인인 광수씨요. 김석빈씨를 찾아가서 막 공격하는 거에요.

가서 공격을 해주세요.

그따위 딱지스러운 일을 하면 누가 머리를 숙일 줄 알았어요?

오햅니다.

오해라고요?

당신은 우리 아버지 딸이라는 그 여자에게 그 따위 글을 써서 만족하겠지만,

난 아버질 믿고 있어요.

아버진 결코 나쁜 분이 될 수 없어요.

당신들이 우쭐되고 있는 그 기사내용이란 전혀 허무맹랑한 넌센스에요.

피를 타고난 아버지에게 복수하겠다는 딸을 옹호하고 오늘 내일을 모르는 중병속에서

본인의 과실아닌 과실때문에 눈물로 후회하는 아버지를 당신네 들이 공격할 권리는 없어요.

(박수)

상당히 심각한 친딸의 고백이로군.

그러면 노래를 하나 불러주셔야 겠습니다. 뭐죠?

남의 속도 모르고.

(노래)

여러분과 즐겁게 정을 나누는 스타온 퍼레이드 어느덧 예정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가을 여러분들 마음속에 정녕 슬기로운 꿈을 간직하시길 바라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으로서 실례하겠습니다.

(박수와 음악)

오늘 나오신 분 강숙희, 이택균, 임만섭,주난지 그리고 사회에 유환철, 경음악과 반주에 엄토미가 지휘하는

리듬에이스 악단 이상 여러분이었습니다.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이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온 퍼레이드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과

작별하겠습니다.

(입력일 : 20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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