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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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스타온 퍼레이드
최무룡·장민호·김청옥 - 최무룡씨, 노래하는 스타라서 더 알려졌는데…
최무룡·장민호·김청옥
최무룡씨, 노래하는 스타라서 더 알려졌는데…
1963.07.24 방송
스타 온 퍼레이드는 스크린의 스타들을 초빙해 현장에서 노래와 연기를 보고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크린에서 낮 익은 스타들이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 온 퍼레이드 오늘도 인기 스타 세분과 리듬악단을 마이크 앞에 모셨습니다. 과연 어떤 스타가 등장해서 어떤 프로그램이 펼쳐질 것 인지 여러분과 함께 기대하면서 사회를 맡아 수고해주실 시나리오 작가 유한철 씨에게 진행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한철 입니다. DBS동아방송국이 중파 1230키로사에로 보내드리는 스타 온 퍼레이드 그 열네번째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삼남지방에서는 모진 수모가 휘모라가 끝난 중부에서는 벌써 벼이삭이 누른 빛을 자랑하고 있어 자그나마 우리들의 수미를 덮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스타는
-전 장민호 입니다. 김정옥 입니다. 최무룡입니다.
-먼저 엄토미씨와 그가 진행하는 리듬 에이스의 밴드 플레이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들려주실 곡목은 작은 블루스

-에 장민호씨
-네
-여인 소극장에 그 남성 연기자를 기용했을 때 여기 함께 계신 최무룡씨도 같이 일을 한 생각이 납니다만은 벌써 한..십 한 오륙년 됐죠?
-네 그러네요
-기억력이 좋으신데요?
-이제는 무대나 스크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대 스타가 되셨고
지난 법 그 신협제관 공연 때에는 대단히 힘드신 주역을 맡아서 선배병은 녹슬지 않았다는 관록을 하시겠다고 그러셨어요. 마지막 그 숨지어 가는 순간 악의 소굴을 등지어 가는 그 처절한 모습은 어딘지 그 악에 가득찬 현실에서 몸부림 쳐야 하는 오늘의 젊은이의 한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그역을 맡으시고서 그리고 이 신협공연이 성공리에 끝나고 나서 여러가지 소감이 있으실텐데
-네 뭐 간단히 말씀드리자면은 참 흐뭇했습니다. 또 막상 막을 열고 보니까 아 뭐 과거 어느때 보다도 참 성황리에 막을 닫히게 됐고 에 무대에 형상화된 작품 자체는 지금 뭐 저희들이 논란할수 없겠지만은 뭐 보신분은 대게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 그래서 그 작품 질 자체로 봐서는 저희들이 자랑거리가 못되겠지만 서도 우리들이 이렇게 모여서 한국의 연극을 위해서 다시 소생시킨다는 의미에서 이제 한번 막을 열어보니까 에 관객 여러분께서 참 잊어주지 않으시고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성황리에 끝났다는 대에서 뭐 여러가지로 감사의 맘 금할 길 없습니다.
-네 지금 이것이 한국에 당면한 신극문제 뿐만이 아니라요. 전세계적인 경향이라고 볼수 있는데 에 말하자면 우리들이 번역극에만 너무 치중했기 때메 대중과의 우리들의 생활과의 거리가 너무 떨어져 갔고 또 한가지 연극이 재미로워야 된다는게 근본 문제일 텐데요. 그래서 이제 글로벌 드라마의 복원이라는 운동이 이렇게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만은 어쨋든 재미스러워야 되니까요.
-그렇죠 그게 이제 말하자면 저희들이 그 연극과 관객이 멀어진 원인이 하나 또 너무 예술 예술 하다가 우리들만 하는 예술을 했지않았나 그래서 이번 제군공연에 주 목적도 대중하고 관객하고 말하자면 어떡하면 좀 친해질수 있는가 이런 의도 하에서 이제 시도해 봤습니다만 이제 또 연극의 평을 한다 이런분들은 참 모여가지고 쇼를 했다느니 심지어는 뭐 고무신짝을 동원했다느니 이런얘기까지 나왔습니다만은
-마침 저 김정옥 씨가 오셨으니까는 지난번 저 `갈매기때` 때 전라도 아주머니하고 주인공하고의 그런 하는게 있었죠?
-한장면...해보실까요? 한장면
-근데 그 대사를 외울런지 모르겠어요.
-뭐 하기 시작하면 생각이 나겠죠 다
-저 그러니까 장민호씨 역할이 이름은 진덕개라고 그랬는데 내가 부를땐 아마 서씨라고 부르는것 같아요.
-아이 서씨 워째서 오늘은 안나가요?
-갈 곳이 있어야디
-아 갈매기때가 갈 곳이 없으면 훨훨 날아당기지 그려
-흠 날라다니다가 지치면은 바다위에서 자나?
-아따 저놈의 뻘빼는 밤낮없이 저지랄이여 저게 언제나 없어질랑가?
-허지만 뻘빼가 없으면 이 항구는 매꿔진다는걸 몰라?
-아 그렇지만 시끄러워 살수가 있간디?
-허지만 이 항구는 저 뻘빼때문에 살고 우리는 또 이 항구때문에 먹고 산다는걸 몰라? 뭐 이런정도인데...
하하하하
-정민호씨의 특청에 의해서 노래는 최무룡씨에게 불러달라고 제가 있다 부탁하겠습니다만은
-정민호씨의 노래 한번 꼭 들어봐야 되는건데
-그러면 노래를 먼저 최무룡씨를 통해서 하나 들어봐야겠습니다. 클라리넷 블루스

♬ 클라리넷 블루스

-김정옥씨
-네
-우리나라의 그 연기진에서 중년급의 존재가 퍽 소중한 때 김정옥씨의 노력이 요새 더욱 성과를 가져가는것 같았어요. 에 최근 여러가지 얘기에 중년역이 많았습니다만은 특히 그 연극뿐이 아니라 녹음 면에서 충청도나 전라도의 독특한 방언의 맛을 지녀있고 그 억양때문에 우리들이 상당히 정감을 느껴주는데요. 아마 대부분 충청도 아주머니로 제일 많이 나오셨죠?
-네 많이 했어요.
-저하고도 작품을 여러번 하셨는데 그러기 때문에 누구나 알기를 충청도 분으로 알고 있는데 본적이 아마 저 평안남도 진남포 아니셨어요?
-네
-에 무대에서도 아까 장민호씨와 갈매기를 하셨습니다만은 진실1로에 사는 전라도 아주머니로 대 활약을 하셨고 어 무대보단 스크린이 먼저 입니까?
-무대가 먼저
-그게 언젠가요?
-오래됬죠 뭐
-한 이십년 됐습니다.
-20년...
-그럼 영화가 훨씬 뒤가 되겠네요?
-훨씬 뒤죠
-영화의 첫번 작품이 무엇이에요?
-제일 첫작품이 백치 아다다입니다.
-아 백치 아다다
-네
-이강천 감독거로군요
-네
-참 그 재밌네요 그니깐 지금 나가고 계신 작품이 이강천씨가
-그것도 이강천씨
-아마도 첫번 데뷔하신 작품하고 최근에 대단히 노련기에 들어서 다시 한번 자기의 역을 되살리는 데 이강천 감독하고 다시 만것이 아마 우연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에 최근까지 혼자 계시다가 또 상당히 이해가 깊으신 같은 방면의 제작자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셨는데 그 때문인지 연기에 퍽 윤기가 있어졌더군요
-역시 그 같은 방면의 직업을 부부가 갖는다는것이 어느면으론 대단히 어려우면서 어느 의미론 참된의미를 가질수가 있겠어요여기 또 한분이 계십니다만은 어떻습니까? 자기의 경험을 통해서 거기에 여러가지 그 차질도 있겠으나 같은 방면의 일을 하시면서
-같은 방면의 일을 하니까 역시 여러가지면에서 좋은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이해하게 되고요
-가정적으로는 역시 어려운점은 없고요?
-뭐 별로 어려운점 없죠 뭐
-없죠 뭐 뒤 돌봐주시는 임만 있다면
그래도 어떤때 홀연히 가정에 아낙으로서 조용한 시간을 가질때에 촬영에 나오너라 녹음에 나오너라 할때 짜증 안나세요?
-네 남편 보기 쪼금 미안할때가 있어요 밤을 새고 들어온다던지 그러면요
-그러면 그 이번 낙동강 칠백리에서는 여기 최무룡씨의 어머니로 나오시는 거죠?
-네 무룡씨
-김진규 씨의 어머니
-네 무룡씨는 작품속에서 이제 6*25피난당시에 잃어버린 아들이죠
-내버렸나요, 잊어버렸나요?
-잊어버렸죠, 피난을 가다가
-잊어버렸던 아들을 지금 DBS방송국에서 찾으신것 같은데
-지금 아직도 잘 알려지지않았습니다만은 거기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역을 여기 마이크앞에서 한번 해보세요.
-요거 대사 한마디만 하겠어요 윤호 큰아들을 데리고 늙어 작은 아들을 찾지못해서 늘 심적으로
-낙동강 강변에서 생기는 얘깁니까?
-네네
-요건 집에서
-집에서 이제 큰 아들하고 찾질 못해서 이젠 얘기하는거예요
낙동강을 가면 날좀 데리고 가라고 이제 그 주변에서 잊어버렸으니까

-내가 어떻게 그말을 안하게 됐니? 난리통이라곤 하지만 네 동생 윤호를 잊어버린게 일생의 한 이고 가슴에 박힌 못인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너희 아버질 뵐 낯이 없다.

- 노래 를 하나 해주셔야 겠어요.
-아휴 아니...아이고 야단났네
아니 어떻게 노래해요?
-기대가 큽니다.
-무슨노래
-아니 노래 곡은 좋은건데 이걸 어떡하지?
-그 너무 최무룡씨같이 잘불르면 재미가 없습니다.
-아니 그나저나 무룡씨가 기가막히게 잘불렀는데 내가 이거 풀쑤면어떡하나
-잘 부르는 아들의 어머니가 노래를 못부른다는게 말이 안되죠
-그럼 저 아리랑이나 하나 부르겠습니다.

♬ 아리랑

-역시 노래는 사투리가 없군요 그럼 여기서 다시 엄토미와 리듬 에이스의 밴드플레이로 시스터스에디 수녀새디

-최무룡씨 오래간만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에 처음에 아마 경제 방면에 진출을 하셨는데 개성상업 학교를 졸업했죠?
-네 중학은 개성중학 나왔습니다.
-중학이... 그 다음에 중앙대학은 국문과에요? 영문과입니까?
-에 법과죠.
-법과
-네
-방면이 또 달라졌군요.
-에 무대는 어느때가 제일 첫번인가요?
-그러니까 무대가 그전에 옛날에 장민호씨하고 제일 처음에 그 무슨 무대죠? 향불인지 뭔지
-그렇죠 예술무대
-아 예술무대
-그거는 중대에서 햄릿 할적에 그 후로...
-그런게 되겠군요 그동안 본인은 그렇게도 생각지 않겠습니다만은 어떻든 외각적으로는 상처투성이의 잡음을 않고 이제는 모든것을 망각의 세계로 보낸채 나의 갈길을 간다는듯이 새로운 생활과 연기희망을 갖고 있는데 오늘의 심경을 한 토막 팬에게 전해주세요.
-어려운 질문이십니다.
-글쎄 뭐 말없는 가운데 내가 갈길을 가겠다고 주위의 분들이 많은 말씀이 계셨고 혹은 또 힘을 북돋아 주는 그러한 말씀도 계셨는데 하여간 어찌 됐건 오늘날까지 그저 제가 마음먹은대로 살아나왔고 마음먹은대로 해나가고 있으니까 앞으로 이대로 가면은 좀더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혹은 또 뭐랄까요 기대해서 좀 말하기 힘듭니다마는 하여간 좋은 배우가 되는거죠 그저 노력할 따름입니다.
-그러기를 바라면서 꼭 그래주시기를 바랍니다. 에 저하고 재생, 카츄샤, 어느하늘 아래서 라는 작품을 하시다가 아마 그래도 그중에서 어느하늘아래서는 직접 라디오에 직접
-라디오 연속방송..네네
-그래가지고 자기의 사랑하는 애인 안선을 일선눈길에 남겨둔채 떠나가는 이서이의 그 애끓는 심경. 그러나 작품상으로도 퍽 보기 좋았어요 그때 전쟁에 직면한 젊은 사람의 사랑이라는것이 얼마나 그 뭐라그럴까 굳세면서도 처절한가를 그렸던건데
최근까지 그것이 완성이 안됐다가 요 며칠전에 완성이 다 됐다는 얘기를들었습니다.
-촬영이 완전히 끝났습니다.
-네 완성됐다는 얘기를 들어서 역시 기대가 크고 저로서도 인제 좀 쓴 사람으로서도 또 허신사람으로서도 저희들에게 하나의 보람이 생긴것 같아요. 에 원효 대사에서 혹은 그 외에 모상이라던지 여러 작품에서 그 어머니의 심경 지금 이번에 낙동강 칠백리에서도 그런게 있습니다마는 내 어머니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것을 하나 좀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네
-이것은 아마 최무룡씨가 현재 당면해 있는 자기의 심경이 솔직한 것을 토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읽어보겠습니다.

-어머니 이불효자식은 ..위해서 잠시나마 어머님의 가르침을 어기는 결과가 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위한 모든 희생이 헛되지 않기위해서는 그 사랑을 일으켜서 반석위에 세워진 성을 만드는 곳에 있겠습니다. 이제와서 그녀는 나없이는 삶의 보람을 느낄수 없는 외로운 여인입니다.
저 역시 과해서 모든 사람의 조소와 멸시를 이겨가면서 우리들의 주장을 이해시켜 갈수있는 용기를 거듭 북돋아 가고있습니다. 사랑이란 소중한 것이며 인간사이의 굳은 약속과 신의를 지켜가라고 가르켜주신 어머니 믿음을 위해서 세상 사람에게 배반당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죽어진다 해도 저는 이 참사랑을 등지지는 않으렵니다.

-최무룡씨는 무엇보다도 노래하는 스타라서 더 알려졌는데 최근 그 옛날의 금잔디에서 혹은 지난번에 외나무다리에서도 노래를 직접 불렀다고 제가 기억이 나는데요, 그게 아마 히트송은 `꿈은 사라지고` 와 그 카츄샤의 원인의 노래...
-그렇죠
-에 그런 노래들 가운데는 연기자 아닌 인간 최무룡의 과거와 현재가 기약되있는 것일거고 인간의 행, 불행이라는것은 자기 마음의 자세에 있는것이라고 생각되요. 남이 이렇다 더렇다 말할것도 못되고 결국 자기만이 아는 자기 마음의 노래가 될 줄로 믿고 자기 마음의 노래를 하는 분 들려주세요.
-마침 여기 황영빈 선생도 계시니까 그럼 제일 처음에 아까 유선생님 말씀대로 히트 됬다는 꿈은 사라지고 라는 노래를 불르겠습니다.

♬ 꿈은 사라지고

-여러분과 스타들의 마음을 정다웁게 나누는 스타 온 퍼레이드 시간 어느덧 예정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그럼 다음 다시 만날 시간 뵈오니 안녕히 계십시요.

-오늘의 출연 김정옥 최무룡 장민호 그리고 사회에 윤한철
경음악 반주에 엄토미가 지휘하는 리듬에이스 악단 이상 여러분이였습니다.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이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 온 퍼레이드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과 작별하겠습니다.

(입력일 :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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