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스타온 퍼레이드
태현실·이상신·남궁원 외 - “남궁원씨! 작년에 신인상을 독차지 했는데…”
태현실·이상신·남궁원 외
“남궁원씨! 작년에 신인상을 독차지 했는데…”
1963.06.01 방송
스타 온 퍼레이드는 스크린의 스타들을 초빙해 현장에서 노래와 연기를 보고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을 초빙해서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 온 퍼레이드, 오늘도 인기스타 네분과 리듬에이스 악단을 마이크 앞에 모셨습니다. 과연 어느 스타가 등장해서 어떤 프로그램이 펼쳐질 것인지 청취자 여러분과 기대하면서 사회를 맡아 수고해주실 시나리오 작가 유한철 씨에게 진행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유한철 입니다. DBS 동아방송국이 중파 1230킬로사이클로 보내는 스타 온 퍼레이드 시간, 제가 사회를 맡고 이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즐기기도 오늘로써 벌써 5번째 어느덧 달마저 바뀌어 6월로 들어졌습니다. 6월이라면 5월의 새싹들이 가지와 잎을 더욱 돋보여 푸른 향기를 풍기며 머지안아 다가올 비바람에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간직해가는 계절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에는 오늘에 자라며 내일의 뜻있는 열매가 되실 우리 영화계에 목마르지 않는 네그루의 푸른나무 젊은 스타를 모시고 오늘의 프로를 짜보려고 합니다. 그럼 오늘 나오실 분을 소개해 보면.

- 태현실 입니다.

- 이상사 입니다.

- 박지은 이에요.

- 남궁원 입니다.

- 네. 역시 여러분들이 가장 기대하며 아껴주시는 젊은 스타들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이 자리는 젊은 스타들의 이상을 좀더 살려주고 여러분이 청원하고 싶은 바를 또 혹은 여러분에게 발언하고 싶은 바를 솔직하고 줄기차게 나누면서 해야 할 우리들의 뜻깊은 광장이 되주실듯 싶습니다.
네. 남궁원 씨.

- 네.

- 아마 그 제가 기억하기에는 첫 데뷰가 `그 밤이 오기전` 이었죠?

- 네. 맞습니다.

- 그게 아마 정비석 씨의 그 `장미의 계절`을 각색한 것인데 처음에 국민학교 선생으로 나온 남궁원 씨 어쩐지 그 시원하고 지성적인 마스크를 보고 퍽 기대가 갔습니다만은 그 후 `춘희`, `고개를 넘으면`,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혹은 그 `털보와 친구`로 어떤 때는 `특등신부와 삼등신랑`에서는 가슴에 ...사나이. 이렇게 성격이 퍽 다양했지만은 내가 바라는 것은 이 혹시 제 개인의 생각인지는 모릅니다만은 늘 그 차리고 다니는 옷차림 짙은 그 검은빛 더블코트에 흰 머플러 ...단정한 댄디풍의 청년신사, 난 그런 역이 어째 마음에 들어서 어때요? 자기 자신은 지금에 부닥치는 역들과 혹은 앞으로 자기 하고싶은 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 네. 지금 말씀하신거와 같이 저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우리가 흔히 행길에서도 볼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요새 모던 잰틀하고 모던하고 한 그 신사들을 종종 보지 않습니까.

- 네. 네.

- 그 사람들의 이면에는 그 적지않은 고민들이 각자 있는 것 이런걸 생각할제 그 현대인으로서 젊은 사람들의 고민 이면의 고민을 갖다가 그리는 그러한 역할.

- 그렇지요. 외부로는 ...있으면서도 내부에서 그 스스로 갈등하는 사나이 말이지요?

- 네.

- 이런 얘기를 좀 제가 묻게 돼 실례의 말씀입니다만은 이번 기회에 이걸 밝혀두는 것이 팬을 위해서도 좋을것 같아요.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아니지만은 나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혼자 지내세요?

- 네. 혼잡니다.

- 제일 그 인상에 남았던 영화의 씬도 여럿이 기억 나지만은 드라마 센터에서 그때 `로미오와 줄리엣`에 로미오로 나왔지요?

- 네.

- 그때 줄리엣이 누구 됐나요?

- 권영주.

- 권영주 씨. 네. 네. 지금 민중극회에 계신건가요? 그때 그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을 이 마이크를 통해서 한번 되살려 주세요.

- 뭐 연극이 처음이 됐었고 뭐 자신도 없었는데다가 갑자기 이렇게 느닷없이.

- 그때 심경으론 또 그게 하고싶었던 역 아니에요?

- 네. 그렇지요.
이 ...는 줄리엣이 신부에게 그 수면제를 구해가지고 뺏어먹지 않습니까?

- 네.

- 그랬을적에 로미오가 줄리엣을 구하러 가서 그 죽은지 알고 그 줄리엣을 보고 읊는 대사 입니다.

- 네.

- 오! 내 애인 내 아내여. 당신의 꿀같은 호흡을 다 빨아 마신 죽음의 귀신도 당신의 미에는 아직 힘을 못 미치고 있구려. 당신은 아직도 정복 당하질 않고 두 입술과 볼에는 미의 깃발이 아직도 벌겋게 나부끼고 있구려. 오! 사랑하는 줄리엣. 당신은 왜 아직도 이렇게 예쁘오? 혹시나 죽음의 귀신까지 당신한테 반하여 당신을 이곳 암흑속에 가둬두고 아내로 삼자는것 아니오? 그럴까봐 나는 언제까지나 이곳 껌껌한 밤의 대궐을 다신 떠나지 않겠소. 난 이곳을 영원의 안식처로 자리잡고 세상에 지친 이 몸에서 방명한 별돼 명예를 떨어 버리겠소. 눈아, 마지막 봐라. 팔아, 마지막 포옹이다. 오 그리고 생명의 문인 입술아, 정당한 키스로 도장을 쳐서 만물을 독점하는 주검과 영구한 계약을 맺어라. 자, 쓸쓸한 지도자 지갑없는 뱃사공아, 바다에 지친 나의 배를 당장 암석에 부딪혀다오. 자, 애인께 축배를.

- 그 수면제와 정사라는 것은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현대까지 와 있군. 최근 뭐 광주에 안청장 사건이라든지 이런것도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니까. 노래를 하나 불러주셔야 겠어요.

- 아 이거 갑자기.

- 남궁원 씨는 그지없이 젊다는 `too young`

♬ too young - 남궁원

- 태현실 씨.

- 네.

- 작년도 각 분야의 신인상을 독차지 하다시피 했고 한양대학 영화과를 나왔지요?

- 네.

- 우리나라 영화계에는 대부분이 그쪽분이 많은데 대선배 춘사 나운규 선생을 비롯해서 윤봉춘, 전창근, 신상옥, 이복래, 연기진의 전옥, 주증녀 혹은 주선태 씨 다 전부 함경도 분이지요?

- 네.

- 고향은 함경도고.

- 네.

- 자라기는 바다를 늘 바라보는 인천서 자랐다죠?

- 네.

- 네. 지금 나가는것도 내가 알기에는 `77번 미스 김`, `푸른산은 빛나리`

- 네.

- `푸른 꿈은 빛나리`

- 네.

- 또 `십자매 선생`

- 네.

- 최근 끝난것 중에서 직접 노래를 부른 것으로 문제가 되있는 `모란이 피기까지`

- 네.

- 이것도 아마 김기덕 감독 작품 이지요?

- 네.

- 그 외에도 많이 나가고 계시다고 얘기 들었고, 첫 데뷰는 이형표 감독의 `아름다운 수의`.

- 네. `아름다운 수의`요.

- 영화법이 바로 어제 공포가 됐어요. 전속회사를 가져야 된다는게 됐는데 여기 태현실 씨 뿐이 아니라 여기 모이신 네 스타에 대해서는 각 사가 지금 치열한 벌써 사수전이 벌어져 있을텐데 대부분 전속이 돼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은 어때요? 전속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 네. 전속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이제 전속 문제가 돼가지고 전부 뭐 각 회사에 한 20명씩이요 그렇게 전속이 된다고 그러는데 제 생각 같아서는 그래요. 앞으로도 인제 임원 감독들이든지요 아주 유능한 사람들한테 연출도 받아보고 싶고, 제가 또 연기를 이것저것 또 하는데 대해서는 또 그렇게 해야 되겠구요. 그래서 될 수 있는대로 뭐 한군데 이렇게 구속 돼 있는것 보다요.

- 그렇죠. 그렇죠.

- 네. 활발히 좀 움직여서 여러 감독님과 호흡을 같이 해서 말이에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 자기의 ...것은 감독에 따라 다르고 또 연기에 다르고 또 여러 감독이 다 그 시도하는 방법이 다를테니까요.

- 네.

- 어떻게 앞으로 결혼할 생각은.

- 결혼은 뭐 여자로선 다 해야겠지요. 근데 앞으로 뭐 2,3년 후에나 할까요? 아직 뭐 지금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 근데 태현실 씨가 결혼해야 되겠다는데 이상사 하고 남궁원 씨 얼굴이 왜이리 붉어졌는지 참.
그 결혼 해도 연기자 생활을 지속 하겠어요?

- 네. 될 수 있는대로 결혼 하고서 전 제 생각에는 연기자 생활을 관뒀으면 좋겠어요.

- 네. 네.

- 가정을 위해서 말이에요.

- 이런 문제는 아마 여기 네 분 스타가 다 공동된 과제인데 어떻게 박 양은.

- 저도 뭐 현실이와 마찬가지에요. 결혼 해서 남편이 하라는대로 복종하고 현모양처가 되는게 여자로서 도리니까요.

- 아 삼강오륜이로군.

- 네.

- 이상사 께서는?

- 뭐 남자로선 이제 결혼 해가지고도 뭐 연기자 생활 같은것도.

- 아니 연기자 생활하는 문제가 아니라 결혼할 준비가 되있느냐는.

- 전 뭐 뚫어진 양말 꼬매줄 수 있는 여자라면 결혼할 수 있어요.

- 남궁원 씨도 다시한번 기운을 내야될게 아니야?

- 네.

- `아름다운 수의`는 그 원작자가 이화대학 재학생 작품이었고.

- 네. 네. 지금 미국 가 있지요.

- 네. 현대의 그 부조리와 싸우는 오늘의 젊은이들의 반발. 반발이라고 해도 행동인데 퍽 그 적나라하게 잘 그려졌는데도 불과하고 의외로 젊은이들의 반항이 적었어요. 그런것은 역시 젊은 사람을 이끌어 낼 수 없는 국산 영화가 가진 숙명이라고도 봐야겠는데 그러나 작년에 영화제에 왔던 외국 심사원들 말이 한국영화는 젊은이들에게 줄 수 있는 그런 작품의 여유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하리라는 그럼 희망적 관측을 하고 돌아갔는데 대개 현재의 국산영화의 팬이 30대 부터 50, 60대로 밖에 볼 수 없는 오늘의 그 관객의 범위를 좀더 확대 시키려면 우선 여러분들에게 맡겨진 여러분들이 가진 호흡이나 그 체취에서 오는 작품을 가지고 우리가 한번 대결을 해야될 줄 아는 이런 점에선 아마 네 분의 책임이 대단히 좀 무거워지는데 그 `아름다운 수의`의 장면에 이상사와 같이 나온데가 있지요?

- 네.

- 두 분이 거기 한번 해주세요.


- 뭐야, 뭣하러 따라와?

- 왜그래요.

- 지금 그 여자가 누군지 알어? 내 누님이야. 걔 내 누이란 말이야. 이상해. 우린 똑같이 같은 과오를 범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것이 남이었을 땐 왜 그렇게도 추잡해 보일까. 여경이. 여경, 참을 수가 없어. 난 여경이가 나를 유혹 한거야.

- 더럽게 거짓말 거짓말이야.

- 울어봐 싫도록 여경이.

- 더러워. 영호 사람이 아니야. 사람이 아니야!


- 아휴, 그만 합시다.

- 그러면 엄토미 씨와 리듬에이스가 헤어지는 노래 `Farewell 부르스`

- 이상사 군.

- 네.

- `현해탄은 알고있다`에서 이상사라는 그 마치 그 군대의 계급장 같은 이름이 아마 그 김기영 감독이 지어줬지요?

- 네. 김기영 감독님이 지어 주셨어요.

- 네. `아낌없이 주련다` 이후에서는 일반이 알려지기에는 침착하고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로 알고 있는데 순 서울 사람이라고 내가 알고 있는데.

- 네. 서울 입니다.

- 서울도 어디지요?

- 서울 영등포에요.

- 영등포요?

- 네.

- 영화계에 나오기 전에는?

- 영화계에 나오기 전에 뭐 학교 다니고 군대 갔다오고 그러니까 뭐 나이가 어떻게 저절로 먹어졌어요.

- 네. 그럼 그때부터 영화를 지망 했어요?

- 영화 뭐 고등학교 때 부터 하고 싶었어요.

-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길` 혹은 `계월향` 같은데 좋은 연기를 보여서 했고, 요새도 나가는 작품이 꽤 많지요?

- 네. 요새 조금 있습니다.

- 뭐더라요?

- `청춘 교실` 하구요.

- 네.

- 또 `총천연색 세 아가씨` 라는 것 하구요.

- `총천연색 세 아가씨` 아가씨도 이제 천연색으로 되는군. 네. 영화계에 대해서 자기의 뭐라그럴까 의견이라면 좀 어패가 있습니다만은 하고싶은 말이 많을텐데 이런 기회에 좀 몇 마디 해도 괜찮으리라고 봐요 젊은이답게.

- 어디 뭐 말주변이 있어야지요. 뭐 전 나온지도 얼마 안되구요. 뭐 앞으로 그러니까 제가 인제 키가 크고 하니까요.

- 네.

- 또 제일 처음에 나왔던 작품의 역할이 그 좀 어떻게 유머러스한 이런 역할이 아니었어요?

- 네.

- 지금도 이제 어떻게 작품 들어온 것 보게되면 그러한 역할이 이제 많이 들어와요.

- 네.

- 뭐 좀 전 심각한걸 갖다 인제 하고 싶은데요.

- 예컨데 젊은 검사역 같은거.

- 네.

- 한번 해보시죠. 검사 역이요.

- 네 뭐.


- 설마 불과 얼마 전 일을 잊으시진 않았겠지요? 이 날은 정변호사 부인이 살피당한 날이라 또 기억이 새로우실터이니까 어서. 말씀하시기 거북하시면 내가 대신 하지요. 그날 오후 당신은 숙희 씨를 만났습니다. 틀립니까? 부인 편지를 본 당신은 심한 분노와 실망을 느끼면서 정변호사 댁으로 달려갔을 것입니다. 그 후 어떤 수사를 해봐도 아무것도 안나올 것입니다. 모든것이 추측이지만 식모가 나간 뒤 부인을 몹시 실책하고 부인이 언성을 높였고 심한 언쟁끝에 그만 이성을 잃고 파자마 밴드로 부인의 목을 졸라 죽였다. 그 집을 나간것이 9시쯤 지났고, 법을 전공하는 사람끼리의 도의적인 질문입니다. 내 추측이 틀립니까? 한마디 만이라도 시원한 대답을.


- 네. 최근 어떤 책을 읽고 계세요?

- 저 뭔가 최영호 그 일등병의 수기 있죠?

- 일등병의 수기요. 네. .. 날 깨우지 마라.

- 네. 네.

- 역시 그 `현해탄은 알고 있었다`의 그 관념이 아직도 강해서 그걸 많이 읽나 보군요. 아까부터 노래를 시킬라고 하는데 자꾸 못하겠다 그래서

- 저 노래 못합니다.

- 우선 태현실 양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 준비를 한번 하세요.

- 아 네.

- 이번에 직접 부른 노래 하나 하시지요. `모란이 피기까지`

♬ 모란이 피기까지 - 태현실

- 간신히 메모를 하나 써왔습니다. 이상사 군은 키 큰 얼룩송아지의 노래를 하나 부르겠다고 합니다.

♬ 얼룩 송아지 - 이상사

- 박지은 양.

- 네.

- 내가 알기가 지금 후라이 보이 무전 여행기에 첫 번 데뷰했나? `이순신` 어느쪽이지요?

- `이순신`

- 아 `이순신`의 순화 역. 그렇지.

- 후라이 보이 무전 여행은 신필름 전속 돼가지고 첫 데뷰 였어요.

- 네.

- 그런데 거기서 인제 여러 감독들 지도하에 정말 연기 공부를 하겠다는 열의로써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 `나는 비밀이 있다`에도 나왔고.

- 네.

- `아버지 결혼 하세요`에도 나왔고.

- 네. 네.

- 지금 나가고 있는 작품이 뭐있어요?

- 지금 `쌍곡무예`에서 공주 역할을 좀 맡았구요. 또 `새날아 차라` 김희갑 씨 주연의 `나는 운전수` 라는 데에서 또 같이 출연하고 있어요.

- 어. `새날아 차라`.

- 네.

- .. 가 아니라?
근데 그 늘 즐거운 얼굴로 경쾌한 것만 늘 하는데 요새 아마 굉장히 바빠진 모양이에요. 자주 만나뵐 수도 없고 한거 보니까.

- 글쎄요. 그냥 신인이라는 입장에서요. 그저 뭐 말도 타야되고 또 여러방면에 또 그 공부를 많이 하기 때문에요. 부족한 점이니까요. 그래서 인제 앞으로 내가 정말 하고싶은 그 역할이라는것은 글래머적으로요.

- 음.

- 좀 하고 싶어요. 너무 까불고 재치없이 막 노는 그런 역할보다 폭넓고 정말 그 연기다운 연기를 하고 싶다는게 제 그 요구 조건인데 어디 마음대로 돼야죠.

- 아까 뭐 기회가 있으면 시를 하나 읊어주고 싶다고 자꾸 나보고 부탁을 했으니까. 뭐에요, 시가? `구름의 마음을 너는 아느냐`?

- 네. 네.


- 구름의 마음을 너는 아느냐. 하늘이 저렇게 넓어도 숨을 곳 없어 흐르기만 하는 마음 너는 아느냐. 빈 하늘로 산너머로 바다와 이 세상 내려다 보며 천만년 울어 간 저 하늘에 흐르기만 하는 마음 너는 아느냐.


- 참 좋은데요? 흐르기만 하는 마음 너는 아느냐. 내가 알듯 한데. 그럼 여기서 스튜디오에 와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합창을 부르겠습니다. `메기의 노래` 옛날의 금잔디 동산의 메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 메기의 노래

- 여러분들과 즐기던 스타 온 퍼레이드 시간 어느덧 오늘도 시간이 다 된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 네 분 스타처럼 시들지 않고 정녕 목마르지 않는 나무 되기를 마음에 간직 하면서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 오늘의 출연 남궁원, 태현실, 이상사, 박지희 그리고 사회에 유한철, 경음악에 엄토미가 지휘하는 리듬에이스 악단 이상 여러분이었습니다.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을 초빙해서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금강 수레트 제공 스타 온 퍼레이드 오늘은 여기서 여러분과 작별 하겠습니다.

(입력일 : 2008.03.13)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