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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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스타온 퍼레이드
김동원·최지희·신성일 外 - 신성일의 시대극 연기와 노래
김동원·최지희·신성일 外
신성일의 시대극 연기와 노래
1963.05.05 방송
스타 온 퍼레이드는 스크린의 스타들을 초빙해 현장에서 노래와 연기를 보고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을 초빙해서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 온 퍼레이드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인기스타 4분과 리듬 에이스 악단을 모셨습니다. 과연 어떤 분들이 등장해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펼쳐질 것인지 청취 여러분과 기대 하면서 사회를 맡아 수고해 주실 시나리오 작가 유한철 씨에게 진행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 다이얼을 1230킬로 사이클에 맞추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한철 입니다. 영화에서만 봐오던 스타들과 함께 즐겁고 화려한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 이 스타 온 퍼레이드를 마련한 DBS 동아방송의 또 가져 보자는 것이 이 스타 온 퍼레이드를 마련한 DBS 동아방송의 ..이자 또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동아방송이 4월 25일에 개국한 이래 처음으로 맞이하는 스타 온 퍼레이드 시간인데 제가 어떻게 사회를 맞게 되겠군요. 그러나 서투른대로 진행을 해야겠습니다. 그럼 누굴 제일 먼저 부를까요. 아 저기 저 김동원 씨 와 계십니다.

-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 감사 합니다. 김동원 씨는 영화, 연극 양쪽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계신데 첫번 인상이 일반적으로 영국 신사같은 멋과 교양미를 갖추시고 있다고 대단한 평 입니다. 신협의 연극 중후의 깃발이 최근 문제가 돼있고 어쩐지 그 연극 팬이 일반과 멀어져 가는 그런 어려운 문제에 당면해 있는데 이번에 또 대단히 중요한 역을 맡으시고 연극 붐을 일으키시곤 하셨습니다. 이거에 대한 앞으로의 그 신협이 가진 포부 라던가 혹은 연극이나 그 영화를 통해서 우리들 팬이 지녀야 할 태도 같은거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네. 지금 현재 영화계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대개 80% 이상은 과거에 연극을 해오던 동지들 입니다. 그런데 자연히 무대를 잊어버리고 영화에만 너무 치중을 해서 우리들이 과거 신협극단을 이끌고 나가던 동지들이 이번에 모여가지고 과거에 잃어버렸던 연극을 좀 다시 찾자 너무 관객에게 태만했고 자기 사욕에만 좀 만족을 채웠다고 할까요?

- 네.

- 좀 이런 희생정신을 발휘해서 1년에 몇 번 만이라도 연극을 해서 우리나라에도 연극이 이렇게 살아있다는걸 보이고 싶다 그래서 다시 모였습니다.

- 네.

- 그리고 신협의 이번 저희들의 모토는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민속예술제 거기에 나갈것을 목표로 저희들이 지금 하고 있습니다.

- 네. 이번 레파토리는 그 차범석 씨의 `갈매기 떼` 입니까?

- 네. `갈매기 떼` 그것이 결정 됐습니다. 그래서 곧 연습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 네. 그럼 6월 공연을 기대 하겠습니다.

- 감사 합니다.

- 그리고 일반 팬들이 잘 기억하고 있는 그 김동원 씨의 연기 `세일즈 맨의 죽음` 이라든지 최근에 `함레트`가 제일 저희들 인상에 남겨놓고 있습니다. 무대에서의 감명을 한번 이 마이크를 통해서 한번 되살려 주시기 바랍니다.

- 글쎄요 뭐.

- 함렛의 독백.

- 그게 지금 기억이 납니까.

- 물론 기억 하실 줄 알고.

- 그러면 그 뭐 혼자 하는거니까 역시 함렛의 4대적 독백 중의 하나인 것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 이 기억력이 없어서 도중에 틀리더라도 양해해 주십시오.
아! 어쩌자고 이 단단하고 질긴 살덩어리가 녹아서 이슬이라도 되지 않는단는단 말이오. 차라리 자살을 극제로 마련한 하늘의 계명이나 없었더면. 바깥 바람이 행여나 거칠세라 어머니를 얼마나 위하였다고. 또 한 시도 아버님의 곁을 떠나기를 한사코 역겨워 하시던 어머니, 그러던 이가 한 달도 못 되어서. 아니다. 더 생각하지 말자.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로다. 뇨베처럼 눈물을 지으며 가엾은 아버지의 영구를 떠나갈 때 끌던 신발이 삐깔도 낡기전에 어머니가 그 어머니가 내 숙부와 결혼을 하다니. 아, 해괴망측한 일이다. 무엇이 그리 바쁘고 몸이 달아서 달음질 하여 들어가는 드러운 이불 속이더냐. 이러고서야 세상이 제대로 될리가 없지. 있을 수 없어. 그러나 가슴이 터져도 잠시 입을 다물자. 이상 입니다.

- 네. 역시 그 세익스피어의 비극은 오늘의 우리들의 비극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네.

- 좀 일반 팬에게 소개가 늦었습니다만은 아마 김동원 씨가 전학을 해 간 뒤에 ...제가 한번 해봤고, 또 중학교 때는 저와 함께 동아일보사 주최의 제1회 음악 콩쿠르에 나오셔서 그대 성악부에 1등을 하셨는데.

- 아, 그 옛날 일 입니다.

- 옛날 일. 그때는 아마 엘레지 마순의 엘레지를 부르셨어요. 그래서 이 기회에 노래를 하나 불러주셔야 겠는데.

- 아이고 지금 노랜 못합니다.

- 제일 잘 부르는 노래 제가 알고 있어요. 가정적으로 대단히 원만해서 헛된 소문 한번도 안내시는 분이 노래는 `시크릿 러브`

♬ 시크릿 러브 - 김동원

- 하다가 가사를 다 잊어 버려서.

- 하나 더 불러 주실려고 그러십니까?

- 아니요.

- 네. 최지희 씨.

- 아, 예.

- 최지희 씨는 원자탄 여배우라는 별명을 듣고 있는데 여러가지로 그 대단히 그 과감한 연기력을 가지고 기성진을 육박하고 있고 실례의 말씀 같지만 소복한 육체파라는...거 같아요.

- 아이고.

- 최근에도 여러 작품에 나가고 계시지요?

- 네.

- 그래도 작품중에 자기가 제일 자신 있다고 생각한 작품이 몇가지 있겠죠.

- 글쎄요 뭐 자신있다고 하는 작품이 없죠. 다 하고나면 제딴에는 뭐 열심히 정말 전력을 다해서 밤잠을 안자서 집에서 연습도 해가면서 촬영 현장에 가서 해봤지만 역시 하고나면 말이지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하고나면 미숙한 점이 말할 수가 없어요.

- 제일 자신있는 작품 최근 어디 나가...

- 글쎄 근래에 나온 작품에는 저 `김 약국의 딸들` 이구요.

- 네. 네.

- 이 선생님 같이 해가지고요. 네.

- 자기 자신이 그 섹스어필 하는 여배우라고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 아이 그런 일 없어요.

- 어떻게 생각해요. 자기 연기와 그거에 관련 해서.

- 글쎄요 저 작품에서 오는 성격이라던가 모든걸 여러 선생님 한테 지도도 받고 특히 인제 감독 선생님이 어떤걸 하라 할때 그 때 흉내를 내는것 보다 제 자신이 그 사람이 될려고 무척 노력 하는거요. 그런거죠.

- 네. 네. 아직 미혼 이시지요?

- 네.

- 앞으로 결혼하게 된다면 어떠한 남성을 한번 택해 보시겠어요. 배우라는 특수한 직업이 가정생활과 병행하기에 여러가지 어렵다는 것이 일반 통념인데.

- 글쎄요. 뭐라그럴까요. 시집을 아직 못갔으니까 시집을 가고 싶어도 못가는 거구요. 글쎄 어떻게 해야될지 곧 가야 될텐데 말이에요. 글쎄 그래요. 저 자꾸 어떻게 여러분이 계시니까 말문이 막히는데요 가끔 말도 잘 하는데 어떻게 떨리기도 하고 그리고 이번에 동아 방송국에 처음으로 마이크 앞에 서니까 어떻게 영광스럽고 말이죠 열이 나면서 좀 덥고 말이죠 지금 더운 날씨도 아닌데.

- 일종에 지금 이게 자기가 구원 하는걸 마이크를 통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작년이죠?

- 네. 네.

- 신협에서 `포기와 베스`를 한...

- 네. 네.

- 마침 저 김동원 선생님도 와 계신데 그때 김동원 선생하고 같이 연극 하셨죠?

- 네. 같이 연극 했어요.

- 한번 해주시겠어요?

- 김 선생님 좀 해주시겠어요?


- 누구야 크라운이야?

- 하하하. 아직 넌 이 크라운을 잊지 않았구나. 네가 오늘 같이 따라올줄 알고 난 왠종일 네 뒤만 따르고 있었다. 이것 봐. 나는 이 섬에서 죽을 지경이다.

- 괜히 먼저보다 튼튼해지구서.

- 여기서 난 새알이나 굴 같은것을 따먹고 살아왔다. 더구나 아무 말동무도 없는 이 섬이다. 나는 을씨년스러워 죽을 지경이야. 하지만 인제 니가 와서 난 살것 같다.

- 난 여기 있을 수 없어. 배가 떠나면 어떡해.

- 아편 가졌지?

- 없어.

- 조금만 내 놔.

- 나는 아편을 끊었어.

- 하하하하하. 이럴적에 저 여편네가 찾아 오다니 참 하나님도 고마우시지.

- 너한테 할 말이 있어.

- 우선 내 말 부터 들어. 난 지금 여기 숨어서 봄초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도망하기에는 그런때가 그중 좋으니까 말이야. 우리 둘이서 똑딱선을 타고 사바나를 빠져 도망을 하자. 그러면 되지않어? 얘, 지금은 혼자 있니?

- 포기하고 살지.

- 하하하. 너 성미도 고약 하구나. 왜 하필 그런 사내를 골랐어. 하지만 이것아, 그 놈은 나 없는 동안이 고작이야. 한 주일이나 두 주일만 지나면 난 다시 너는 내 몸이래도.

- 아니 크라운, 네게 할 말이 있대도 그러네.

- 무슨 말이냐.

- 난 마음이 달라졌어.

- 어떻게 달라졌냐.

- 아주 달라졌어. 지금 포기와 같이 살면서 난 착실한 사람이 됐어.

- 이게 무슨 소리야.

- 한 주일이나 두 주일 안으로 난 널 찾아 갈테니 그 땐 나하고 같이 도망을 해야 한다. 알겠지?

- 난 예전에 크라운하고 살던 베스가 아니야. 난 인간이 변했어. 포기같이 얌전히 살테야.

- 얘, 베스.

- 놔. 이 망나니!

- 모레 또 배가 온단다. 걱정 마라.

- 저 정말이야. 난 포기와 살테야.

- 얘, 베스. 날 좀 기쁘게 해다오. 베스.

- 난 포기와 살테야.


- 어떻게...

- 아주 절박한 부분이 나와 있는데.

- 정말 한 1년 전에 연극을 했던 것이라서 또 갑자기 하려니까 감정도 안 잡히구요. 잘 안 되는군요.

- 네. 노래는 한사코 못하시겠다고 그러니까.

- 노래는 못해요.

- 바로 지금 무르익어가는 5월 입니다.

- 네.

- `5월의 밤` 이라는 시를 하나 읽어 주세요.

- 네. 네.
5월의 밤에. 목련이 보이는 늪가에서 나는 뜨거운 체온을 믿는다. 이제 나는 사랑하는 마음에 가득차 있을것을 믿는다. 해와 달과 별들과 고요한 영이처럼 이제 짐을 푸는 순애의 마음처럼 그러나 세상은 비어있고 나의 가장 아름다운 충동에서는 왜 이처럼 무거운 고통이 쏟아 오를까. 목련을 사랑하는 시인은 그리움에 못 잊어 피를 토하고 세월이 가면 암울이라는 상처는 액과 같이 오래 황혼을 떠는 저 종소리는 옛날의 것이 아니구나. 헌데 넓은 이 세상에서 나는 뭘 찾고 있을 것인가. 긴 세월을 두고 두는 저 슬픈 손뼉 소리는 누구의 것일까. 안개 자죽한 지난 날을 나는 돌아보지 않으리라. 흙보다 더 짙은 밤이 내 가슴에 걸려도 그 날을 나는 돌아보지 않으리라. 여기 5월의 밤, 뺨에 가슴에 향기로운 바람의 속삭임이 있어도 잊을 수 없는 한 가지 사령은 풍화를 일으키지 못한 채 쓸쓸한 알몸 이어라. 그리고 나의 포옹은 시간과 공간에 한 점의 자욱도 없다. 나는 무엇을 찾으리. 5월의 밤에 내 가슴에 마구 부딪치는 환각. 나는 세상을 등지고 이 밤에 허망을 듣는다. 나는 운다. 그리고 노래 한다. 내가 찾아 헤메던 것을 향하여 목련학으로 보이는 곳에서 여름밤의 별나라를 닮아가면 나의 뜨거운 체온을 너를 찾고 있음을 믿는다. 괴로움에 비친 사랑의 영원함을 믿는다.

- 아니 근데 이번 5월에는 정말 헛된 5월이 안되고 그 지금 꿈이 이루어 질것을 바랍니다.

- 정말 꿈 같이 정말 자꾸 떨리고 체온이 정말 뜨거워져서 야단 났습니다.

- 네. 고맙습니다.

- 정말 하고싶은 말도 많은데 어떻게 시간 관계상 여쭈기도 뭐하고 그냥 물러 가겠습니다. 죄송 합니다.

- 그러면 신성일 씨, 오늘 잘 나와 주셨습니다.

- 고맙습니다.

- 작년도에 가장 많은 신인상을 탔으며 금년에도 자기에 알맞는 역을 많이 맡아서 상당한 기대가 가고 있는데 현재 지금 촬영중에 있는 작품이라든지 완성한 작품이 꽤 많지요? 금년도에 들어서.

- 네. 몇개 있어요. 저 오늘까지 끝마친게 `모란이 피기까지`, `망부석` 그건 시대극인데 오랜만에 제가 나갔어요.

- 네.

- 그리고 지금 촬영하고 있는게 `77번 미스 리`, `대전발 0시 50분` 유행가 제목 같지요? `홀어머니` 그리고 또 몇개 하고 있어요.

- 아 그 홀어머니라는 말이 나왔으니까 어린이 날이 지금 가까워 와서 수많은 그 귀하신 어머님들을 모시게 됐는데 신성일 씨는 아마 홀어머니시지?

- 네. 저 어머니 한 분 계시구요.

- 그리고 오랜 교육자 생활을 거쳐서 좋은 어머니시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어때요? 이런 연기 같은걸 보신 후에 어머님에게서 들은 편달이라든지 혹은 이런걸 들으시면서 자기 연기를 관찰 하시나요?

- 네. 어느 선배보다도 제일 냉정하게 그냥 영화보고 얘기해 주는 분이 어머니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 네.

- 아주 꼬집어서 얘기해줘요 그냥. 그리고 또 저한테 여러번 말씀 하시는데 선배님들이 가지지 못한거 그리고 선배님들이 가진것 중에 좋은거는 따라. 그리고 가지지 못한것은 어떻게 창조좀 하라. 그러는데 제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네. 그러면 최근 시대극은 처음이니까는 일반이 알기에는 신성일 씨는 현대극에 알맞는 배우라고 생각 하는데 자기가 나가고 있는 시대극 중에서 한번 대사를 이 마이크를 통해서 한번.

- 네. 시대극이 제가 맞지가 않는데 한번 해봤어요. 제가 해봤는데 이 장면이 사도세자가 뒤주 가기 바로 전에 광끼부리다가 ...게 있어요.
하하하하하. 말세로다. 벼슬을 팔아먹고 당파 싸움을 하는 무리들 속에서 상감은 노쇄하여 ...흐리시고 요사스러운 계집들은 꼬리치니 백성은 말라 비틀어지는구나. 하하하하하. 말세로다. 상감마마, 억울하고 억울하옵니다. 모든게 허몽지간기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바에는 살고 싶지도 않사옵니다. 마마, 부디 만수무강 하옵소서.

- 부디 신성일 씨 어머님 만수무강 하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 그러면 노래를 하나 불러주셔야 하는데.

- 제가 노래를 부를것 같으면 가수 됐게요? 정말 할 줄 몰라요.

- 노래는 자기 마음의 노래를 부르는 거니깐요. 뭘 하나 불러 주시겠어요.

- 부를까요? `..의 노래`

♬ ...의 노래 - 신성일

- 고맙습니다. 마침 저기 저 외국여행에서 비행장 터미널에서 지금 막 돌아오신것 같은 남미리 씨가 와 계십니다.

- 안녕하셨어요?

- 이번에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남미리 씨는 그 독특한 재치와 성격으로 두각을 지금 드러내고 있는데 영어라든지 중국어 모든 외국어에 능숙해서 이번 동경에 가서 제10회 아시아 영화제에서도 재치있는 민간 외교를 가장 앞장서서 하셨다는데 그 영화제의 인상이라던가 거기에 몇 가지 흘려진 에피소드를 몇개 좀 소개해 주세요.

- 제가 영화제를 출발하기 전에는 우리 배우들이면 누구나 다 그랬어야 할거지만 우선적으로 여러가지로 비난한 우리나라에서 좋지 못한 환경인데도 극복을 해가면서 가느니만치 절대적으로 우리 국가에 손상이 되는 일이 없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동경에 도착하자 마자도 여러가지 언동이나 이런것에 참 주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아 지역에서 여러나라 제작가들과 배우들이 우리 대한민국에 총 집중을 했다는거 이것은 물론 우리들읠 빈약한 노력 보다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국가적인 행사가 되다시피 열심히 작년도 영화제를 한 결과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 합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 실정을 파악하고 그랬기때문에 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 네.

- 그런데 이번 영화제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그 나라에서는 그 이상의 화려하고 또 엄숙하게 해줄수도 있는데 오히려 부족한 감을 느끼게 그렇게 됐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배우들과 친교를 맺고 서로 하여튼 최대의 친절을 다해서 우리나라 설명할 수 있는건 설명 했고 그랬는데 상당히 파티가 많았어요.

- 네.

- 더욱이 우리 여배우들은 댄스파티에서 춤을 추자고 권유를 많이 받아서 참 피로했었습니다. 그것도 다 민간외교라고 생각하고 참고 그리고 도데체 김치가 먹고 싶어서요 일본 가서는 아주 식사때문에 곤란을 많이 받았어요.

- 이 다음에 가실땐 김치를 따로 데려가야 되겠군요.

- 그렇지만 비행기에서 어떻게 김치 냄새 그런걸 풍길수가 없잖아요.

- 일반적으로 남미리 씨 역엔 좀 퇴폐적인 역이 제일 알맞는다 그래서 현대 풍속 중에서. 제 기억에 그 ...중에서의 그 윤락한 여성 역이 있었죠? 인옥이라는 역.

- 네.

- 그거 한번 해주세요.

- 그런데요 제 자신으로선 도저히 그런 성격이 용납이 안되는데 이거 정말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해보겠습니다.
아이, 남이 아니야? 아니 결혼을 했다더니 지금 뭘해? 왜, 주인이 실직이라도 하셨어? 여자란 한번 남자를 잘못 만나면 그뿐인걸 뭐. 난 행불행을 따지지 않기로 했어. 내 직업이란 자그마한 방 몇개 갖고 고급손님 상대로 하는거지. 하하하. 왜? 흥미가 있어? 남이와 같은 순정파가 올 곳은 아니야. 인생 탐방겸 구경을 올려면 와봐도 좋아. 말하자면 피차에 책임 안지는 고급 비밀 사교장이지. 힘써 볼게. 이 진사 따님이라는 낡은 호적도 깨끗이 버려 버려. 응? 모든것을 운명으로 알고 무엇이든 팔아서 먹고 살아야지. 하하하. 여자에게 팔 것이 뭣이 또 있담. 그대로 이 방을 써요. 듬직한 분 소개할게. 응?

- 고맙습니다. 그러면 제일 장기있는 노래. 먼저 외국노래를 하나 불러 주셔야 겠습니다.

- 글쎄 잘 못부르는데 어떡해요. 찬가밖에 안돼도 돼요?

- `Quizas Quizas` 라는거 있잖아요.

♬ Quizas Quizas - 남미리

- 그러면 이번에는 우리들의 노래로.

- 아이 못하는거 자꾸 하면 뭐해요.

- 최근 저 히트송 하나 있지요. `검은 스타킹` 이라는 노래.

♬ 검은 스타킹 - 남미리

- 감사 합니다. 그러면 오늘 나와주신 네 분이 저도 한번 끼어드리겠습니다. 우리들이 제일 사랑하는 노래 `반달` 윤석중 선생의 작사로 돼있습니다.

♬ 반달 - 다같이

- 이렇게 흥겨운 노래와 갖가지 연기로 함께 지나고 보니 약속된 시간이 다 된것 같습니다. 자, 이제 그만 우리는 물러 갈까요?


- 오늘의 출연 김동원, 신성일, 최지희, 남미리 그리고 사회에 유한철, 반주에 엄토미가 지휘하는 리듬 에이스 악단 이상 여러분 이었습니다.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들을 초빙해서 노래와 연기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는 스타 온 퍼레이드 오늘 그 첫번째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입력일 :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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