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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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첫경험 - “여자의 첫키스는 운명을 좌우…”
첫경험
“여자의 첫키스는 운명을 좌우…”
1976.04.04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박수)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와 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아름답게 태평양 화학 제공입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전영호 입니다. 639회를 맞는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장소를 시내 흑석동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대학교 대학극장으로 옮겨서 첫경험이란 화제를 가지고서 신입생 여러분과

같이 이 시간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말씀해 주실 분은 단골손님에 양주동 박사님, 최병길 변호사님, 그리고 새 손님에 중앙대학교

학생처장 이석희 교수님, 학교국단 여학생 부장 배경숙양, 그 밖에 여러분의 노래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박인희씨를 맞이해서 끝이 없는 길을 다 같이 청해 듣겠습니다.

(박수 및 노래)

박인희씨의 노래 끝이 없는 길이 었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첫경험입니다. 양주동 박사님께서..

네. 경험이라고 하면 몸소 겪어 본 일. 몸소 지내본 일, 그래서 그걸 경험이라고 하니까

첫경험은 처음으로 지내본 일, 처음으로 겪은 일, 여러가지 사람이 처음으로 겪은 일이 많겠지만은

그 중에도 여기 보아하니 청년 대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까, 오늘의 중심은

아마 첫사랑의 경험일까 합니다. 그럼 내 첫사랑의 경험을 얘기해 볼까요?

(박수)

나도 지금은 대단히 대담해 졌지만은 어릴때에는 첫사랑을 할때에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얼굴만

벌게지고 말을 도무지 못했어요. 막상 잡으면 필연이겠지만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것은 커요.

그리고 그만 가고 말았습니다. 가고 말았는데 닿을 수가 있나요? 그만.

하하하하.

(박수)

박인희씨는 오늘 화제가 첫 경험인데요. 자기가 생각한 화제는 어떤거에요? 첫경험에서 말하고 싶은건요.

아무래도 남녀 궁합이고요.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경험.. 얘기 드리고 싶어요. 제 경우가 아니고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의 얘기인데요.

하하하하.

제가 아는 어떤 콧대 높은 아가씨가 있어요. 그래서 대학 졸업 후에 맞선을 보게 되었는데요.

젤 먼저 본 그 남자가 싫은 것도 아니면서도 어쩐지 금방 그 남자에게 OK를 한다는 것은 자존심 문제도

있고 해서 마음에 있었지만 요샛말로 딱지를 놨대요.

그래가지고 맞선을 본 것이 무려 19번이 되는데요. 하하하. 그래도 마음 속으로는 제일 먼저 맞선을

봤던 그 남자분이 역시 최고 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19번 분까지 마음에 드는 분을 못 만났다가

결국 스무번째 맞선을 보게 됐는데 결국 그 사람이 누구였냐면 제일 먼저 봤던, 그러니까 남자분도

역시 그 여자분이 젤 괜찮았었는데, 어딘가 좀 재보고 싶고, 또는 그 아가씨보다 더 괜찮은 아가씨가

있으려니 이 세상 어딘가에는 있으려니 아마 이런 생각을 하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스무번째에 이 두

사람이 만나서 결국 지금 아주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 얘기를 제가 듣고 남의 얘기 같지가 않고요.

여러분이 혹시 읽으셨을지, 괴테의 좋은 시중에 이런 시가 있잖아요? 너는 자꾸만 어디로 가려 하느냐.

보아라 좋은거란 가까이에 있다. 다만 내가 잡을 줄만 안다면 행복은 늘 거기에 있느니라. 라는 시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은 요, 저희 방송이 시작되기 조금 전에 중대 캠퍼스를

조금 구경을 했습니다. 오다보 니까 중앙대학교의 상징이라고 하죠? 아주 멋있는 청룡이 있는 연못가를

봤어요. 이제 오늘 신입생 환영회고, 머지않아 여러분들도 열심히 미팅을 하실꺼 같은데요.

화려한 여학생들만 그렇게 관심을 두시지 마시고, 중앙대학교 안에도 정말 아리땁고 여성스러운 그런

아가씨들이 많이 눈에 띄이는거 같습니다. 보아라 좋은거란 가까이에 있다란 말과 같이 하하하..

(박수)

최병길 변호사님께서..

하라이루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첫 경험은 귀중한 스승이다. 그러나 수업료가 너무 비싸다.

하하하.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지만 아마 요즘 대학 등록금 만큼은 비쌌던 모양입니다. 오늘 사랑, 첫사랑 말씀

이 나왔는데, 양주동 박사님 말씀을 이어 받아서 첫사랑에는 첫키스가 꼭 낍니다.

근데, 우리같이 점잖은 사람은 ...

하하하.

게다가 선비는 키스를 별로 안합니다.

하하하.

에. 모파상은 여자의 첫키스는 여자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했어요. 그만큼 이 첫키스의

경험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운명이 좌우한다고 할 수도 있겠죠.

하하하.

(박수)

오늘 화제는 첫경험이었는데, 양주동 박사님께서 화제 방향을 그렇게 설정하셨기 때문에,

하하하하.

이제 불가불. 그 얘기를 수습해 주셔야 겠습니다.

하하

내가요?

네.

젊잔은 내가 첫사랑 얘기부터 시작했으니까 여기 학생들이 왔으니까 공부하던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내가 지금은 영문학자로 이름이 낫지만은

하하하하.

처음 영어 배우던 얘기를 내가 잠깐 하려고 해요. 나의 첫경험을. 내가 11살 때에 영어글자를 생전처음에

성냥갑에서 성냥갑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상표라고 하는 영어 글자가 있었어요.

아 내가 그걸 보자 "어이구 이게 뭔 글자냐." 생전 모르겠어요. 그래서 뛰어들어가면서 엄마한테

"아니, 이게 무슨 글자 입니까?" 하고 물어봤어요. 내 어머니가 한문은 잘 알지만은 영문은

몰랐어요. " 거, 모르겠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보통학교 선생한테 가서 불불 떨면서 "아이, 무슨

글자입니까? 어떤 글자입니까?" "그게 영글리 글자다." 영글리면 잉글리시. 영글리라고 그래요. 그때는.

영글리 문자다. 아 그렇습니까? 영글리 문자! 그래서 배워뒀어요. 그래서 당장 철자를 외울수 없어서

abc부터 xyz까지를 전부 배웠어요. 그런다음 xyz라고 안하고 xyz라고 하더하고요. 전날엔 글자를

이름을 외우고, 둘째날은 가서 쓰는 걸 배우고 셋째날은 가서 A자는 우리 한글로 말하면 무슨 글자입니까.

`아`자 , B는 `ㅂ`자, D는 `디`자 몇 글자 배웠죠. 그래서 사흘 공부해가지고 내가 재주가 있으니까

우리 한국말,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을 영어글자로 쓰는 걸 다시 말해서 로마자. 로마자에 성공했거든요.

로마자를 다 쓰게 됐어요. 그런데 무슨 상관이냐 하니, 잘 배웠어요. 내가 12살 때 장가를 갔는데,

하하하.

12살 때, 처음에 말을 타고서 신부의 집에 가서 내가 들어가니까 한문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림, 문장

이에요. 아, 그 촌놈들이 상투틀은 놈들이 나한테 와 반가를 들어요. 반가. 여러분 반가라는게 뭔지

아십니까? 신랑한테 한 턱 내라. 음식을 내와라 그러는 거에요. 그런데 어렵게 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게 시리. 신랑이 얼른 알아 듣고, 무슨 말인지 알고, 대꾸를 해야 해요. 대꾸를. 대꾸라는게 뭔지 아세요?

푸른산이다 하면, 흰 구름이라 하고, 새 한마리가 짖는다 하면, 돼지 두 마리가 잔다. 그런걸 대꾸라고 해요.

아. 그런 첫째 놈이 써가지고 들어왔어요. 나한테 반가를 들여요. frist message. 아 뭐라고 하는가 하니,

월출고! 이랬어요. 달월자에 날출자에 높을 고자를 써가지고 왔어요. 아 대낮에 달이 높이 떴나. 이게 무슨소리 에요.

큰일 났더군요. 모르면 거꾸로 매달고 방자로 발바닥을 막 갈겨요. 무식한 놈이 왔다고 큰일 나거든요.

그래서 월출고. 알아듣기에 3초에 여유가 있습니다. 3초후에 무슨말 인가하니. 여러분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겠지요?

달이 높이 떴다니. 달 월자 날 출자 높을 고자 달라고 , 달라고, 달월 자니까 달, 날에 나, 높을 고자에 음으로 해서

달라고. give me something to eat the drink.. 뭐 먹을거 달라고. 하고 말이에요. 뭐 먹을거 달라고.

아이 이 자식들 설마 내가 그걸 모를줄 아느냐? 당장 붓을 들어가지고 회답을 썼지요. 월출고 그러니.

나는 일읍보. 날입자에 들 입자에 늘어자. 달이 틀렸다. 그 무슨 말인고 하니 달이, 날이 들었단 말이 아니라

달라고 하니, 나는 날 드려? 날일자 들입자 날들어? 날더러 어떻게 하란 말이야? 내가 주인이야?

내가 이 집에 주인이냐? 그러니 이 놈들이 혼나서 도망가더군요.

아. 그러더니 밖으로 나가서 작전회의를 해가지고서 여러놈들이 맥을 못쓰더니 이기려고 뭔 뜻을 써가지고 왔어요.

도저히 봐서는 모르겠어요. 무슨 말인지. 한문이. 나도 상대를 하지만 그래 한문을 당할 수가 없어요.

할 수없이 그래. 전가의 보도를 뽑았습니다. 보배로운 칼을 빼서 들었습니다. 아까 배운게 로마자 쓰는거.

그걸 내가 거기다가 쓰거든요. 이 놈들이 다 알아. imo dakara. 그리고 양주동이라고 여러글자를

갈겼죠. 그걸 내주니까 이야, 네 신랑은 한문에만 대가가 아니고 영문에, 영글리 문학에도 대가다.

하하하.

그래서 내가 몇 글자 배운 공적으로 성냥갑에서 배운 글자대로 내가 무식인 들하고 큰소리를 땅땅 쳤습니다.

그만.

(박수)

네. 이번에 노래 듣겠습니다. 중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이명재군과 오승군군 to ace 반주. 그리고 노래.

흘러간 노래 메들리를 부탁합니다. 다같이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래)

네. 흘러간 노래 메들리 to ace가 기타반주 하면서 노래를 했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첫경험입니다.

사단 참모 한분을 모시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에 모실 사단의 참모는 여학생 부장이신 가정과 3학년에 배경숙양

입니다. 배경숙양은 참모라고 그러나요? 뭐라고 그러나요?

참모는 아니에요.

네. 참모는 아니고 그냥 여학생 부장이라고요?

네.

지금 우리가 첫경험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또 배경숙양의 얘기를 들어봤으면 합니다.

저는 원래 안경을 썼었거든요? 근데 대학교 오면은 아무래도 여학생도 데이트를 하려면은

점수를 많이 따야 하잖아요. 그래서 안경을 벗어야 되겠어요. 그래서 강의시간에만 살짝 쓰고.

또 벗고 했었거든요? 근데 그때는 어느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저의 집이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계시는 그 학교 옆이라서 안경을 착 벗고 걸어가는데요. 저희 꼭 고 3때 담임선생님 같은 분이

지나가세요. 정말 꼭 같을거 같아서 어림짐작으로 눈을 지긋이 감고 이렇게 보니까 정말이에요.

그래서 가서 선생님. 정중하게요. "어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오늘 수업이 일찍 끝났네요? " 이러고 보니까

아니에요. 그래서 어떻게 할지 몰라서 다음부터는 죄송하다고 그 분한테 얘기를 엉겹결에 드리고 나니까

얼마나 얼굴이 뜨겁고 창피한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돌아오면서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아유. 데이트도 좋고, 점수도 좋지만, 다른 사람한테 실례를 범하지 않을 정도로 제 분수는 지켜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

(박수)

여학생 부장. 가정과 3학년의 배경숙양이 자기가 평소에 생활에서 경험했던 바 자기의 실수를 들려줬습니다.

(박수)

양주동 박사님께서.

네.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텐데, 전력투구를 해야 합니다. 공부하거나, 데이트 하거나, 뭐를 하거나

전력을. 전심을. 전력을 써야 하는데, 내가 거기에 대해서 하나 얘기를 하죠.

아까는 내 자랑을 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매맞은 얘기를 하면, 매 맞은 얘기를. 내가 어려서 시골서 어려서부터

술을 먹었어요. 헌데 어떤 날 덕거머리 총각, 한 30살 난 총각하고 둘이 술을 먹었습니다.

헌데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굉장히 많은데, 미혼자에요. 덕거머리에요. 이 시골서는 총각에겐 화혼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다 술을 먹다가 나는 지주의 아들이고, 그 녀석은 그렇지 못해요. 그래서 글이 좀 짧았죠.

술먹다가 여보게 자네가? 왜그러나? 하니까 그 총각이 발끈 오해를 해가지고 성이 났어요. 오해를 했던 모양인데,

아마 자길 무시한다고. 나를 붙들고서 한 잔 먹은 뒤에 나를 붙들고선 목아지를 잔뜩 쥐고서 막 갈겨요.

죽게 맞았습니다. 날. 내가 최초의 경험으로서 매 맞았어요. 그냥 붙잡히니까 죽겠어요. 그래서 전력을

해가지고서 내가 뿌리를 치고 탈출해가지고 . 탈출해가지고 벗어났습니다. 시골집인데 뒷문을 차고서 뒷문을 차고 냅다

도망을 가요. 필사적으로 그런데 그 놈은 뒤에서 쫒아오네요. 더 때리겠다고.

울타리가 있는데, 울타리 높이가 약 3m. 높아요. 내 키보다 서너배 쯤 되요. 내가 뒤에서 필사적으로

도망가니까 어디서 힘이 났는지, 휘이 하고서 울타리를 잡고서 3m 이상 되는 울타리를 넘어갔어요.

휘이. 그러니까 내 일평생에 높이뛰기. 높이뛰기 최고 기록입니다. 그 기록을 그냥 가지고 있다면

지금 몬트리올 올림픽대회에 가도 내가 1등 할겁니다.

하하하하.

내가 높이뛰기 세계적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3m 3cm를 넘어 뛰었습니다.

하하하하.

또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는가 하니. 사람이라는 것은 속에 무한능력이 있는거에요. 여러분도 영어를

배우는데 영어를 한자도 기억을 못한다고 여러분 결과를 보세요. 영어단어 100자 써 놓고서

1분 안에 외워라. 만약에 못하면은 뒤에 자동 기관총을 놓고서 시한 기관총을 놓고서 1분 안에 못

외우면 종이 자동적으로 나온다. 두두두둑두두두룩.

다해요. 능력이에요. 사람은 무한능력이 있을 겁니다. 요건 내가 전력투구를 한 말입니다.

시작한 직원들이여. 모처럼 훌륭한 대학에 들어왔으니. 남이 하나 배운 동안에 열가지 스무가지 전력

투구 하시오. 뒤에 마치 기관총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뒤에 덕거머리 총각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3m 되는 울타리라도 넘어 뜨리는 그 만한 용기를 지니길 바랍니다. 우스운 얘기 했지만은.

(박수)

최병길 변호사님께서.

우리나라 속담에 첫 술에 배 부르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첫경험으로는 배가 안부른겁니다.

또 윷놓을 적에 첫 모가 반경부린다는 말이 있어요. 윷놀적에 첨 던진게 모가 나오면은 그 판이

식읍니다. 재미가 없어요. 또 그 윷 판이 별로 좋은 결과를 안가져옵니다.

그래서 독일의 극작가로 기억이 되는데, 래싱이라고 하는 사람이 경험이라는 건 실패에 주어진

대명사다. 경험은 실패로서 귀중한 것이지 성공으로 귀중한게 아닙니다. 결국 자기 경험에 의해가지고

얻은 아무리 조그마한 자본이라고 하더라도 남에 경험에서 얻은 백만금의 자본보다도 귀중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거 정말에 유명한 사상가인 키르케 말로의 말로 기억이 되는데, 여러분이 이 대학생 시절에

있어서 자기 경험에 얻은 조그마한 자본이래도 그것이 가장 귀중하다는 걸 여러분이 아시고서 부지런히

경험쌓으시고 경험쌓으시는 가운데, 좋은 대학생활을 마치시기 바랍니다.

(박수)

노래 듣겠습니다. 김인순양을 맞이해서 여고졸업반을 다 같이 청해 들어보겠습니다.

(박수 및 노래)

김인순양의 노래 여고졸업반 이었습니다. 노래를 하고 앉아 있는 중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의 to ace

의 이명재씨. 마이크 좀 받아주죠. 그러니까 언제 졸업을 했나요?

66년도에 입학을 해가지고요. 70년도에 졸업을 했죠.

네. 66년도에 입학을 했다. 그럼 70년 졸업이죠?

네.

그러면 한 6년 됐군요. 한 5~6년. 그때 학교 다닐때는 주로 학교시절 자기가 좀 여태 돌이켜보면서

이명재군의 학교시절을 얘기해 주죠.

기억에 남는 다면요.

네.

제가 1학년때요. 미팅이라는 걸 처음 해봤는데요.

네.

그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순진했다고 할까요. 지금도 순진하지만요.

하하하하.

그래가지고요 미팅이라는 걸 처음 했는데요. 제가 완전히 여자가 됐고, 그쪽 미팅 파트너가 남자가 된거

같았어요. 기분에요. 생각해 보니까요.

네.

미팅을 해가지고 만났는데, 상당히 여자가 와일드 해요.

네.

하하하하.

완전히 겁을 먹었죠. 그래가지고 저는 또는 쭈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시키는 말만 대답만 하고,

하하하.

그랬었었습니다.

네.

근데, 끝나고 가려고 하는데 "안녕히 계세요." 하고 가려고 했더니 딱 붙잡더니요.

하하하.

내일 시간있냐고 그래요.

하하하하하.

그래서 사실 시간은 있지는 않았지만은 있다고 그랬었어요. 그랬더니, 무서워서 그랬죠. 완전히.

하하하.

그랬더니 약속을 강제로 당했어요 제가요. 만나기로 약속을 당했는데, 그 다음날 나갈까 말까 했는데,

또 안나가서 찾아오면 어떻하나 싶어서 약속한 다방에 갔더니.

하하하하.

그 여자가 비싼거 막 시키는고 그런거 있죠. 막 먹고 나더니 찻값 내라고. 그리고 영화구경가지고 자기가

시켜주는 척 하면서 나보고 표 두장 사라고 하고 하여간 그래가지고 저의 용돈이 거기서

다 지출이 됐습니다. 그 여자하곤 친해지긴 친해졌었어요. 근데 시집갔어요. 지금이요.

하하하하하.

(박수)

to ace의 한 멤버인 이명재군이 학교시절을 얘기해 줬는데, 상대방 여성은 상당히 씩씩하고 남아다운

그런 여성이었고, 이명재군은 반대로 여성적이고 얌전하고 조신하고 뭐 이런 허허. 여성적인 그러한..

그러다가 손목도 막 잡히고 그랬었어요.

하하하하.

이명재군. 잡혔다고요?

네. 제가 뿌리칠려고 했는데 막 강제로 붙잡고 그랬어요.

하하하하.

대강 짐작이 갑니다.

하하하.

학생처장이신 이석희 교수님께서 우리가 지금 첫경험이란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여러분 문학작품을 많이 읽었을 줄 압니다. 그 문학작품 중에 실존주의 문학이란 게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실존주의 문학 여기 영어와 마찬가지로 현대철학 중에서 그 대표적인 철학이 실존철학이고,

그리고 그 실존철학에 못지 않게, 현대철학의 또 하나의 조류인 생의 철학이 있습니다.

생의철학. 그런데 이 생의철학에 최대의 대표자의 한사람이 불란서의 베르그손이라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분은 우리가 인생이 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기쁨에 관해서 두가지를 엄밀히 구별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뭐냐하면 쾌락이고, 또 하나는 환희 입니다. 우리 말로 번역할 적엔 똑같이 기쁨이지만은

쾌락과 환희는 엄밀히 구별을 해서 사용을 해라 이겁니다. 그런데 쾌락이라는 것은 누리면 누릴수록

우리의 생명을 단축시켜 갑니다. 그러나 환희는 그 것을 누리면 누릴수록 우리의 생명을 촉진시켜가고

의욕을 촉진시켜 가는 겁니다. 제가 국민학교 졸업하고 10 여생 산 소년으로서 연필을 콕콕 떨면서

중학교 시험을 치룬 다음에 결국 그 중학교 시험에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았을 때, 내 인생에 있어서의

첫 환희 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볼 적에 여러분이 인생에 있어서 젤 느낄 수 있는 첫 환희를

같지 못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동정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쁨이라는 것은 누구나 주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찾는 겁니다. 앞으로 4년동안 대학생활 하는 동안에 여러분의 노력에 의해서 여러분의 결국

창조에 의해서 쾌락이 아니라 수 많은 환희를 누리고 대학생활을 뜻 있게 보내길 바랍니다.

(박수)

노래 듣겠습니다. 이석 씨의 노래 외로운 조약돌을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및 노래)

외로운 조약돌 이석 씨가 노래했습니다.

(광고- 여성용을 위한 껌. 해태껌 샤넬과 아카시아. 아가씨 아가씨 아카시아. 사랑해 사랑해 샤넬 샤넬

상쾌한 해태껌 샤넬 샤넬 해태껌 샤넬과 아카시아)

지금까지 반주에 노명석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프로듀서 홍기욱, 기술 김영소,

사회 전영호 였습니다.

639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시내 흑석동 중앙대학교 대학극장에서 공개로 보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아름답게 태평양 화학과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박수)

(입력일 :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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