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박수)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영호 입니다. 이번주 화제는 얼굴로 정했습니다.
이자리에 나올 분을 소개해 드리면 양주동 박사님, 변호사 최병길씨, 1975년도 작년입니다.
미스 산업선발에서 진으로 뽑힌 임재영양, 이국자양,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손님 이승연양을 맞이해서 떠나지 않을래 박수로 격려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후 노래)
네. 떠나지 않을래 이승연 양이 노래했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얼굴입니다. 양주동 박사님께서.
얼굴은 뭐 쉬운 문제니까, 말풀이 할거 없고요. 그러나 난 말풀이를 안하고는 얘기를 시작못하니까
또 약간 말풀이를 해보죠.
얼굴이라면 용모나 낯, 안면, 안면, 용모 그러니까 요컨데 사람의 머리앞에 이목구비 귀와 눈과
입과 코가 있는 그 부분을 얼굴이라 합니다.
그렇지만은 옛날말엔 좀 차이가 있어요. 얼굴이라는 말의 어원은 지금 우리의 개념과는 다릅
니다. 옛날말에서는 얼굴이라고 하면 반드시 이목구비가 있는 사람얼굴 만이 아니라, 모양,
생김생김 그것을 얼굴이라 했어요. 가령 긴 작대기 모양의 형상이다 하면, 옛날책엔 긴 작대기
얼굴이라 했어요. 그래서 사람 얼굴 아니어도 모양을 일반적으로 얼굴이라 했습니다.
어째 그러면은 얼굴이란 어원은 얼것다. 얼것다는 말은 얼굴이 곰보가 졌다는 말이 아니라,
구성, 구성됐다. 귀와 입과 코와 입이 요사이 얼것었다. 엀다라는 동사로 부터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말이 변해가지고 옛날에는 물건에도 썼지만은 지금에는 사람얼굴, 물론 개얼굴도
얼굴이라고 볼 수 있지만 ,벼룩의 얼굴도 얼굴이라 볼 수 있지만 그나 요컨데 사람의 낯, 안면, 용모
그런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뜻을 높이 사용하면은 체면도 얼굴이고, 내 얼굴을 좀 봐달라고, 내 면을 봐달라고
그러니까 우리 화제에는 통과하리라 생각합니다.
그와 비슷한 말은 꼴이란 말. 꼴, 꼴이란 말은 그 형상이란 말은 옛날엔 얼굴이라 했지만은
현대 사람들은 조금 천대받기 시작했죠. 꼴을. 꼴이라고 해요. 꼴.
가령 삼각형이라고 하면 세모꼴, 네모꼴 이렇게 무슨 꼴 그런데 나는 반대입니다.
꼴이란 말은 원래 뼈다귀라는 걸로 골. 골이 됩니다. 가령 자기 아버지 더러 당신의 꼴을 당신
의 면이 마음이 상쾌합니다. 그러면 되겠습니까? 나는 세모꼴, 네모꼴 하는 것은 반대입니다만은
그러나 지금은 많이 쓰게 되니까 뭐 반대할 건 없지만은 왜 그런말을 하냐면은 그 말이라는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 거에요. 골이 꼴이 되었지만은 형상이라는 말은 안되는 거고.
또 형상이란 말의 고어는 옛말은 얼굴이지만은 지금에는 삼각형을 갖다가 세모얼굴이라고 하면
말이 통하겠습니까? 그래서 한마디 좀 지껄였습니다.
그만하겠습니다.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오늘 새 손님으로 지난달, 작년이겠습니다 작년 20일 경에
내외경제 주체로 미스산업 선발이 있었는데, 그때 진으로 뽑힌 동아제약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임재영 양이 이자리에 나왔습니다. 여러분 다같이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수)
임재영양 축하해요. 그럼 작년에 미스산업 선발이 있었는데, 거기에 응모했던 사람은 모두 몇 사람
이나 되었던가요?
42개 업체에서 출전했는데요.
네.
모두 52명이에요.
42개 업체에서 쉰 두명이 나갔었군요.
네.
미스산업 선발대회.
네.
거기서 임양은 미스 산업의 영광을 차지했는데, 그러면은 그 때 선발대회때 말이죠.
심사위원들은 몇 분이었나요?
전부 9분이었는데요.
9분 이었군요. 네.
거기서 심사대상은 어떠어떠한 것을 보게 되었나요? 얼굴도 봤고, 여러가지 보겠죠?
미스 산업이라고 하는게요. 미스코리아와 같이 미만 보는게 아니고요.
네.
자기 직장에서 얼만큼 성실히 일하며, 자기 맡은 일을 적당히 처리할수 있는지를 봐요.
그럼 심사위원들이 각 직장을 돌아다니면서 전부 성실근무하는걸 다 봤나요?
아니 그런게 아니고요. 자기 소속하는 회사 사장님이 그 사람의 그 공적을 써가지고요.
아. 소견을.
네.
추천형식으로요.
네.
의상같은 것은 여러가지로 갈아 입고 그랬나요?
여러가지가 아니고요. 자기 회사에서 근무하는 근무복을 입고요.
그 점이 좀 특색있군요.
네.
그 옆에 있는 이국자 양은 인기상을 차지했다고 하는데, 제일생명 무슨과에 근무해요?
보험금과요.
보험금과요. 네. 이국자 양도 근무복 입고 나갔겠군요?
네. 근무복.
인기상을 차지했다고 그러는데, 자기 알기로는 어느 점이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이 됐어요?
모르겠어요.
본인은 모르겠다고, 그럼 임재영 양이 얘기 해줘봐요. 이국자 양의 인기가 어딨었길래 인기상을
탔는가.
모든 면에 있어서요. 남들에게 확 안기는 인상을 준거 같아요.
남들에게 확 안기는요. 그런 인상을 준다고요.
하하하하.
그게 아주 표현이 좀 새로운거 같아요.
이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최병길 변호사님께서 두 아가씨가 오늘 초대되어 나왔는데요.
보시기에 한 분은 미스산업 진이고요, 한 분은 인기상을 차지한 이국자 양인데요.
최 변호사님이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인상이요. 두 아가씨요.
제가 바로 이웃에 앉게 되서 아주 기쁘고 반갑고 공연히 가슴이 설레는거 같습니다.
하하.
참 아주 아름다운 얼굴에, 또 싫증나지 않는 얼굴에 덕기 있는 얼굴에, 우아한 얼굴에
아주 좋습니다.
하하.
그런데 여러분을 뵈니까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의 얼굴이 존안이 모두 다 좋습니다.
미스산업에 선발된 임양이나 이양에 못지 않게 참 좋으신 얼굴들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아름다운 얼굴을 한번 꿈꿔봤습니다. 첫째, 크레오파트라 코같은 코를 닮고.
모나리자의 미소를 닮은 웃음을 짓고, 양귀비 같은. 제가 양귀비를 본 일은 없지만.
항상 컨데 양귀비 같은 허리를 같고, 서시 같은 몸매를 가진 이런 미인을 한번 꿈을 꿔보면
진짜 그런 미인 만난거 이상 이런 생각이 들지만은 마이 상석 가운데, 관상이 무려
심상이라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얼굴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자리만 못하다.
여러분같이 마음에 덕이 있으신 분들은 그 용모자체가 다 미인이십니다.
자기얼굴에 우리 다 각기 만족하고 자기 얼굴에 자신을 가져봅시다. 그려. 뭐.
하하.. 노래하고 앉아 있는 이승연 양에게 마이크를 돌려보겠습니다.
지금 얼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낯을 얼굴을 말이에요. 낯을 붉힐때가 있잖
아요? 근데 남자가 자주 붉히는거 같아요. 여자가 자주 붉히는거 같아요. 일상생활에서 관찰해 보면요.
요즘 보면은요 남자들이 더 붉히는거 같아요.
남자들이 더 붉힌다고요. 붉히는건 아무래도 쑥스럽거나 계면쩍거나 그래서 붉히는 건데,
근데 요새 여성은 얼굴 붉히는 경우가 없고요. 비교적
여자들이 요즘은 더 대담해 지는거 같아요.
더 대담해 진다고요? 네. 여자는 남성화 되가고, 남자는 여성화 되가는건가요? 그럼? 하하.
네. 그래도 웃는 낯이 좋은데, 이승연 양이 얼굴에 대해 생각해 보는걸 얘기 해주죠.
저는요, 노래부를때요. 이 표정을 같다가 내 마음대로 하니까 가사에서 우러나는 표정을 짓거든요?
되도록이면은?
네. 제가요 하려고 해서 그런게 아니고요.
네.
가사 내용이 슬프다던가 그러면 자연히 금방 눈물이라도 쏟아질꺼 같은 그런 우거지 인상이 되거든요?
어떤상이요?
우거지상이요.
그러기 때문에요. 텔레비전 녹화를 할때는요. 입을 많이 벌리지 말라고요 하고요. 표정을 밝게 쓰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들어요.
네.
그런거 신경쓰면은 요. 노래가 안돼요. 그래서요 내가 얼굴이 어떻든 노래만 열심히 해야지
하고 요즘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요 열심히 노래만 해요.
네. 이승연 양이 자기가 찍은 사진을 놓고 볼때 어떻게 찍었을 때가 제일 아름답게 잘 나온거 같아요?
사진이. 자기 사진이.
저는요. 좀 화난듯 하고요, 그러면서 요염해 보이는 그런 표정이요.
약간 화난듯한.
자기의 얼굴은 조금 화낸듯 해야 그렇게 찍힌 사진이 요염하게 보인다고요.
노래 듣고 지나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별 넷, 나와서 옆자리가 비어있을 때.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박수 및 노래)
옆자리가 비어있을 때, 별 넷이 노래했습니다. 미스산업 진인 동아제약의 임재영 양이요.
임재영 양은 동화제약 어디서 근무해요?
회장님실에 근무하고 있어요.
네. 비서실에서요?
네.
하루에 제일 자기가 맡은 업무는 어떤 거에요? 제일 많이 하게 되는 업무. 일은 요.
최고 경영자의 업무를 분담 처리하고 있어요. 도와드리고 있죠. 뒤에서.
네. 전화받는 일도 많이하죠?
네.
전화받는 일과 손님 접대.
손님 접대 하는 일이요.
네.
자주 뵙는 분도 있고, 첨 뵙는 분도 있겠지요? 손님중에 보면.
네.
손님 접대하고, 전화받고. 이런 일인데, 그중에서 가장 보람있게 느끼는 일은 뭐에요?
그런일을 하면서요.
그런일을 하면서 보람있게.. 제가 미스산업이라는게요. 자기 직장에서 얼만큼 인정받고 있느냐
그걸 바깥으로 표현하는게 아니겠어요?
네.
제가 이게 되니까요. 가장 보람있는거 같아요.
미스산업 진으로 뽑히니까?
네.
그래서 거기서 평소에 일을 잘했는데, 이렇게 미스산업 진으로 뽑히고, 참 보람있다.
이렇게 말이죠? 그럼 나중에 회사내에서 사원들이 전화도 걸고 축하한다는 인사도 많이 받았겠는데요.
하하. 그럴때는 항상 겸손한 태도로요. 나가기 전보다 겸손하게 대해야 되겠지요.
미스산업 진으로 뽑히기 전보다. 뽑히고 난 뒤에는 겸허하게.
네.
네. 그럼 이국자양은 제일생명 보험금과에 근무한다는데요. 거기서 주로 무슨 일을 하나요?
제일생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창구니까.
창구업무를 맡아서 한다. 네. 그러면은 직접 손님을 응대한다 이거죠?
그렇죠.
네.
여기 오시는 분들도 우리 회사의 손님들이 많이 계실거 같아요.
네. 이번에 인기상을 받게 되니까 어때요? 이국자 양은.
너무 과한거 같지만요.
네.
어떻게 거기서 시청자들, 관람석에서 투표를 하신거니까 아마 공평하게 잘 봐주신거 같아요.
그러니까 선발대회에 모인 일반 내빈들이 투표해서 뽑혔다 이거죠?
네.
그점이 좀 더 다르군요? 이국자 양은 말이죠.
하하.
저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아직 노래 안했지만 여훈씨가 춤을 하는 걸 보니까 곧 노래를 할
모양인데, 여훈씨는 오늘 우리가 얼굴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어요. 여훈씨는 자기 얼굴
모양새가 어떻게 생겼다고 평소에 느끼나요?
사람같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그러니까 자기 얼굴 모양이 갸름하게 생겼는지, 아님 동그랗게 생겼는지 넙적하게 생겼는지.
우선 얼굴 모양이 말이에요.
위에서 보면 삐죽하고, 옆에서 보면 넙적하고, 참 모르겠습니다.
하하.
네. 상당히 미술시간에 미술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잘 들은거 같아요.
위에서 볼 때와 옆에서 볼 때와 또 정면에서 볼 때와 입체적으로 얘기를 해줬습니다.
다 틀리지요.
여훈씨는요, 같은 남성을 쳐다볼 때와 또 다른 여성, 이성을 쳐다볼 때 있죠? 더러 있죠?
사람 얼굴 이렇게 쳐다볼 때, 모르는 사람 이지만.
그거 안쳐다보는 사람 어딨습니까? 남자고 여자고 다 보죠.
네. 그때 그래도 자기의 시선이 이렇게 머무르는데 여자의 경우 말이죠?
네.
대게 어디를 보게 되나요? 눈을 보게 되나요?
손톱을 봅니다.
하하하하하.
손톱이요? 이건 얼굴하고 정 반댈세..이거.
왜 그렇죠?
얼굴은 하도 뜯어 고쳐가지고 봐 봤자, 본 바탕이 잘 안나올거 같아서.
네.
역시 남자 여자 깨끗한게 낫지 않겠습니까? 손톱 같은거 이래 보면 우째 옷 같은거나
얼굴은 괜찮은데, 손톱에 때가 막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걸 보면 그 사람이 좀 깨끗한가 싶어서 손톱부터 봅니다.
얼굴보지 못하는건 수줍어서 그러는거 아니에요? 여훈씨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럼 이승연 씨도 얼굴을 못 보겠네요. 여훈씨는. 옆에 앉았지만.
아까 뒤에 머리 두번 봤습니다.
아. 뒷 머리 두번 봤다고요.
하하하.
이승연씨가 마이크를 받아 줄까요? 여훈씨는 부끄럼도 타고, 또 여자를 볼 때는
얼굴보다는 손톱을 본다고 해요. 근데 손톱을 보는 남성들을 더러 봤는지요.
저는 처음 봤어요.
아. 그런 사람을요. 손톱을 보는 남자를 처음본다니. 하하.
손톱을 볼 수 있다는 거는요. 그만큼 여유가 있고요. 좀더 자세히 관찰한다는 뜻이겠거든요.
네.
근데 좀 별나겠죠. 그리고 여훈씨 생긴것도 좀 별나게 생겼어요.
네.
하하하하.
그러니까 어느점이요? 얼굴이요?
네. 얼굴이 굉장히 개성이 강해보이고요, 차갑고요.
네.
아주 위에서 이렇게 보면은요. 아유. 좋지 않을거 같아요.
하하하.
이쪽으로 돌리겠어요.
미스산업 인기상을 받은 이국자 양이요. 이국자 양은 화장할 때 어디에 더 역점을 두게 되나요?
화장할 때요.
그러게요. 저는 전혀 화장을 안하니까,
전혀 화장을 안하고요?
네.
손톱화장도 안하고요?
전혀 안해요.
네. 전혀 안한다고요. 그럼 그 옆에 있는 임재영 양은 화장할 때 어디에 더 역점을 두고 하나요?
눈에다 역점을 두고 있어요.
눈이요?
네.
네. 눈이 참 시원스럽게 생긴 그런 인상입니다.
이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양주동 박사님.
네.
얼굴에 대한 얘깁니다.
네. 개인의 얼굴로 까지의 얘기가, 더 확대 됐으니까 난 내 얼굴을 얘기할 차례지만,
내 얼굴은 넙적하고요, 입이 커다랗고, 도무지 매력이 있는거 같지 않아요.
그래서 그것은 얘기 하고 싶지 않고, 얼굴의 종류에 대해서 얼굴의 빛깔과 생김생김것,
우선 백면이 하얀 얼굴, 백면이라고 하면은 한문으로는 백면서생이라고 선비의 얼굴입니다.
하얀얼굴, 그러나 그 보다도 더 아름다운 여인은 백면이죠. 아까 임양 미스산업이요.
당선됐다고 하길래 내가 몇 번 바라보았는데, 여기서 한 2m 넘습니다만은 하얀 얼굴이
역시 미인이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검은 얼굴은 한문으로는 철면이라고 합니다.
쇠 천자, 무쇠같은 얼굴이거든요. 그 검은 퇘퇘한 얼굴. 남자 얼굴은 좀 검은 퇘퇘한것이
건강한 얼굴입니다. 그러나 그 철면이라고 하면은 나쁜 뜻으로 많이 쓰여져요.
철면피다. 철면피. 염치를 모르는 사람. 뻔뻔스러운 얼굴. 철면피라고 합니다.
얼굴 가죽이 두꺼운 사람. 철면피. 그래서 나쁜 뜻으로 많이 쓰죠. 또 미인은 고운 얼굴이고요.
예쁜 얼굴이고, 또 그 반대로 못 생긴 얼굴도 있습니다.
또 뾰족한 얼굴도 있고요. 입체적으로 보면은 뾰족한 얼굴도 있고, 내 얼굴처럼 넙적한 얼굴도
있습니다. 또 빛나는 얼굴도 있고, 화난 얼굴도 있고, 찡그린 얼굴도 있고, 그와 반대로
어두운 얼굴과 그런것도 있습니다. 요컨데 천태만상의 얼굴인데, 내가 여기 앉아서 바라보는데
사람이 400명 보이는데, 얼굴다 천태만상이에요. 복된 상을 가진 분이 많이 보입니다만은
그런데 요컨데 사람이라는 것은 얼굴보면 인종별과 서양사람과 동양사람은 벌써 얼굴이 달라요.
인종별, 성별, 남녀를 분간할 수 있고, 또 그 사람의 성격과 개성까지도 짐작할 수 있고,
또 그때그때의 감정, 그 사람의 희노애락, 어떤 감정이 있느냐. 그것도 알수가 있고, 하니까
속된 말로 하자면 얼굴은 일종의 간판입니다. 간판. 그래서 상판대기라고 하죠? 상판대기.
나쁜 말로 하면 사람의 상판대기라고 해요. 낯짝이라고 하고, 낯짝이라, 대문짝 같은 낯짝.
낯짝, 상판대기 그런 말을 많이 씁니다.
그러나 제가 제일 나쁜 얼굴말은 쓰는 것은 가면입니다.
사람의 가면을 뒤집어 쓰는것, 또 복면,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것. 복면이야 누가 좋아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복면강도. 복면강도도 나쁘지만은 또 일반 사람들도 자기 속을 남에게 보이려고
안해요. 옛날 속담에도 허화니 화필이니요. 그림을 그리면 가죽을 그리지만, 뼈를 그릴수 없고,
진인시 분심이라 사람을 할 적에는 그 얼굴을 알지만은 그 사람의 마음은 모른다.
자기 마음을 자꾸 숨기려고 하는 것, 그것은 나는 대단히 싫어 합니다.
그것은 위선쓰는 사람, 이중인격 가진사람, 나는 그런것은 도무지 없습니다.
아까 최변호사 께서, 그 미인의 조건을 얘기 하는데, 코는 클레오파트라 콧대라고 하고,
난 클레오파트라의 코를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 못했고, 또 양귀비 허리도 얘기 하셨는데,
양귀비 허리도 내가 구경해보지 못했습니다.
하하하.
서시의 얼굴입니다. 서시. 그 서시에 대해서는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내가 소소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사람은 결국은 여자는 예뻐야 됩니다. 별수 없어요. 그 미인선발대회도 뭐
교양도 필요하고, 그 어느동작 기타 매력있는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기초적으로 얼굴이
예뻐야 됩니다. 근데 서시는 얼굴은 예쁜데, 매력이 있어요. 어떤 매력이 있는가 하니.
서시는 심장병이 있어요. 심장병이. 심장이 있다금에 따끔따금해요. 그럼 남자하고 얘기하다가
얼굴도 예쁘지만, 심장이 아프니까 좀 찡그려요. 쨍긋쨍긋. 아 그러니 얼마나 매력있겠습니까?
얼굴이 예쁜 여자가 얼굴 잠깐 찡그리면서 쨍긋 하니까 그게 남자들의 마음을 끌어서요.
헌데 서시가 남자의 마음을 끄니까 동시. 동촌마을에 있는 동시라는 여자가 얼굴이 아주 못생겼어요.
귀신처럼 생겼어요. 못생긴 여자가 그 서시가 무엇때문에 남자의 인기를 얻느냐 하는데,
자기가 그걸 모방하겠다. 한문에선 효비이라 합니다. 찡그린다.
남자를 만나면 그 못생긴 얼굴을 가진 여자가 동시가. 찡긋찡긋. 이래요.
하하하.
그 못생긴 여자가 자꾸 찡긋하니까는 그 꼴불견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다 도망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 매력이 있어야 해요. 역시 얼굴 예쁜 것도. 매력은 또 눈에 있다고 봅니다.
눈이 빛나야 돼요.
노래 듣겠습니다. 여훈씨 지난 얘기. 박수로 환영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및 노래)
여훈씨의 노래 지난 얘기 였습니다. 얼굴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최병길 변호사님께서..
우리나라말에 얼굴값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얼굴값 한다는 얘기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링컨이 대통령이 되가지고, 대통령 취임연설할 때, 인간은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하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무슨 뜻인가. 깊이가 굉장히 깊을 거 같아서,
제 얕은 속으로는 해석이 안갑니다만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은 평생 가지고 다니는 자기 얼굴이
얼굴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마음, 행동 이것이 전부 얼굴로 통해가지고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하는 얘기가 있고요. 또 신언서판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남자던지 여자던지 처음에 몸, 그리고 말을 잘해야 하고 그리고 글씨를 잘 써야 하고, 판은 수판을
잘 놓는다는 건데, 판단력을 말하는거지요. 역시 얼굴이 제일 먼저 얼굴 값하도록 잘 생겨야 되겠
는데, 이 셰익스피어의 무슨작품인지 기억이 안납니다만은 미인되는 비결을 셰익스피어가 일러준게
있습니다. 미인 처놓고 거울앞에서 기묘한 얼굴을 지어보지 않는 미인은 없다.
만일 반대논리가 성립된다하면은 거울앞에서 잔뜩 별별 얼굴을 자기가 모양을 내서 찡그려봤다, 웃어봤다
그저 뭐해봤다 이런 기묘한 얼굴을 가장 많이 거울앞에 비치는 여자가 곧 미인이다.
그러게 되면은 자기 얼굴이 자신감을 가지니까. 아무리 추악한 모양을 띄어 보더라도 어여쁨을 느낀다.
아름다움을 느낀다. 하는 얘기가 되겠지요. 그런데 결국은 말입니다. 사람얼굴 변합니다.
젊은 사람 얼굴이 아름답다 하다 치면, 나이먹은 사람의 얼굴은 더 아름답다 하는 얘기도 있어요.
평생 뭐 젊은 얼굴, 아름다운 얼굴로 일생 살 수 있습니까? 또 사람이. 자꾸변해요. 얼굴이.
제 얼굴도 지금 못생긴거 같습니다만 과히 못생기지는 않았죠. 뭐.
이만하면 쓸모가 있겠는데, 옛날 20대 사진을 보면요. 저도 동성연예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아주
곱실하게 잘 생겼던 얼굴이. 어느날 이 꼴이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 얼굴 변함에 슬퍼하지 말지어다. 그저 언제든지 마음의 상. 곱게 지니고 가면은
그것이 이 세상에서 으뜸 가는 얼굴이 될 것이리라.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하하.
이쪽으로 돌리겠어요. 미스산업 진에게 임재영 양 에게. 임재영 양은 옷 입은 걸 보니까 초록색을 좋아하는 모양이죠?
네.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초록색은 뭘 나타내는 뜻이있어요?
행동감을 주죠.
생동감.
행동감.
네. 뭐 행복 이런것도 있죠.
네.
초록색을 좋아하시고, 또 음악은 듣기를 좋아하시는지요.
음악은. 저 모짜르트.
모짜르트의 음악을 특히 좋아하시고, 또 책은 언제 읽게 되시는지요. 책 읽을 실때가 하루에.
책은. 저는 비서실이기 때문에요.
일 끝나고.
중간 중간에 시간 날 때가 있어요.
중간중간 시간 날 때 책을 읽는다.
네.
최근에 읽은 책은 뭐에요?
갈매기의 꿈이요.
갈매기의 꿈? 네. 아마 미스산업 진도 그런 데서 꿈을 만들어 가나보죠?
네.
네. 그게 소설인가요?
소설이죠.
네. 소설이라고요. 틈이 나면은 틈틈이 인제 갈매기의 꿈을 읽고, 그리고 자기의 꿈을 키우고,
그 옆에 앉아 있는 이복자 양이요. 이복자 양은 또 노란색을 좋아하나봐요. 옷 입은걸 보니까요.
별로 좋아하진 않은데, 모두들 노란색이 받는다고 해서 입고 있어요.
아. 남들이 볼 때요. 모두들이라면 어머니를 얘기하는지, 어머니도 그 중에 들어가는지요.
어머니와 회사 언니들.
회사 언니들. 집에서는 또 어머니 하고.
네.
회사에선 언니들하고.
네.
언니들이라면 선배들을 얘기 하는 건가요? 먼저 들어온 분이요?
그렇죠. 저보다 먼저 들어온 언니들과 늦게 들어왔지만 나이가 많으신 언니들.
아. 그런 분들이요. 이국자 양은 평소 시간있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요? 여가를 어떻게 선용하는지요.
네. 책을 조금 읽는데요, 모두 다 읽어야 되겠지만, 좀 더 많이 읽으려고 애써요.
어떤 걸 읽나요? 소설을 읽나요?
네. 정기구독하는게 몇 권 있으니까 그걸 읽고, 또 남는 시간에는 신간 읽고.
신간. 그 잡지 같은거? 단행. 단행본.
단행본 이죠.
단행본이요. 그럼 단행본 중에 소설인가요? 수필인가요? 시인가요?
수필도 좀 좋아하고요.
수필도요.
음악은 어떤가요? 임재원 양은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기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이국자 양은 누구의 음악을 듣기 좋아하나요?
하하. 우리나라 가요도 좋고요.
우선 한국가요가 좋고요.
네.
그 다음에요?
그 다음에 팝송도 좋고
또 외국의 유행가도 좋고.
클래식 같은 것은 좀 들을 시간이 좀 없는 편이에요.
아. 임재영 양은 모짜르트를 듣지만, 들을 시간은 좀 없어서 우리나라 가요나 외국가요를
듣는다고, 이국자 양은요.
이국자 양은 얼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국자 양이 생각할 때 남성을 대할때요.
아. 참 잘생겼다. 같은 연배의 남성인 경우에 저 사람 참 잘 생겼다. 요즘은 대개 얼굴 형, 윤곽은
어떤 사람이 좋아요.
얼굴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써요. 전 안쓰는데, 어떤 얼굴을 굳이 원하느냐 그러면요.
네.
뭐라그럴까 약간 이지적인 그런.
이지적인. 이지적인이라고 하면 얼굴형이 어떻게 되야 해요. 윤곽이.
하하하하.
조금 못 나도 좋아요.
네.
못 나도 좋지만요. 첫째 눈썹이 짙은 사람이 참 좋아요.
그럼 젤 좋아하는 사람이 여훈씨 같은데요?
하하하하.
네. 이국자 양은 또 얼굴에 눈썹이 짙은 남성. 그리고 이지적이고, 좀 그렇게 못 생겨도 좋지만은 좌우간
눈썹이 짙은 그럼 사람이 좋다고..
하하하.
그럼 그 옆에 임재영 양은 어때요. 똑같은 질문을 해보겠어요.
하하. 저도 뭐 별로 잘 생기거나 못 생긴걸 원하지는 않지만요.
그건 무슨 또 어떻게, 잘생기거나 못생긴거는 원치 않는다. 그러니 수수한.
얼굴에서 그 사람의 인품이 품위니까요. 검소하면서도 성실한 인상을 주는 남자.
남한테 사랑을 줄줄 아는 남자같은 그런 얼굴이요.
네. 제가 정리하기가 힘든데요. 하하하.
이제 임재영 양의 생각을 정리하기가 힘드는데, 그러니까는 언뜻 봤을때,
좀 검소한 티가 있고, 또 소박한거 있고, 또.
사랑을..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아니요. 나를 지적하는 것 보다, 많은 사람을 넓은 아량으로서..
박애정신이 있으면서, 또 이해심이 깊고.
네.
네. 양주동 박사님께선.
남자얼굴, 여자얼굴 얘기 하시니까 나도 생각해 볼까요?
남자얼굴의 특징은 아무래도 조금 울뚝불뚝해야 해요. 그리고 넙적해야 합니다. 내 얼굴처럼.
하하하..
너무 남자가 여성스러운 얼굴은 안됩니다.아무리 얼굴이 중하다고 해도, 너무 얼굴가지고서
사람을 취할 것이 아닙니다. 얼굴이 못 생겼어도, 비범한 사람이 많아요. 역사에도.
내가 아직도 지금 기억되는 얼굴은 인상적인 얼굴은. 부처님의 얼굴이 내가 가장 좋아하고요.
부처님의 얼굴은 과연 귀가 두툼하고 모든것이 자비로운 인상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좋고요.
또 호마의 얼굴. 히랍의 유명한 신, 호마는 이마가 넓어요. 그리고 주름살이 많습니다.
그리고 톨스토이 얼굴을 기억합니다. 톨스토이 얼굴 그가 몹시 세상을 근심하는 영감인데, 주름살이 많아요.
그리고 히틀러의 얼굴도 내가 기억합니다만 꼭 콧수염이 특징이죠. 히틀러. 그친구는 근데 너무 표독스러워서
내가 그리 좋아하진 않고, 역사상엔 조조의 얼굴. 조조.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 말이죠. 그 눈썹이 이렇게
가늘어요. 눈썹이 가늘고, 눈이 가느다라해요. 조조의 얼굴은. 그렇고, 또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사람 토요토미 히데요시라고 있죠? 풍신수길이라고 그 작자는 내가 사진 못봤지만,
원숭이 얼굴이에요. 잔나비얼굴이에요. 얼굴이 좀 잔나비 같아요. 기록엔.
그리고 내가 고인으로 아직까지 기억하는 얼굴은 최남선의 얼굴. 육당 최남선의 얼굴. 얼굴이 넙적하죠.
나처럼, 그 양반이 눈이 가늘어요. 가느다란 눈입니다. 나를 만나면 양형, 양군. 친근한 눈입니다.
이광수의 얼굴도 인상적이에요. 이광수. 이광수 재주 있죠. 눈감으면 최남선, 이광수 얼굴이 다 기억나고,
그리고 내 친구 가운데 노상 이윤상 얼굴, 이윤상은 키는 작지만은 귀가 우글쭈글해요. 귀가 우글쭈글하고,
코가 주먹같은 코가 가운데 떡 앉아 있습니다. 이윤상군의 얼굴도 가장 인상적이고, 그 다음에 평생
가장 인상적인 얼굴은 양주동의 얼굴입니다. 내 자신, 그런데 나는 면적을 잘 기억하지 않습니다.
면적 믿어봐야 젊었을때 최변호사 말대로 내 얼굴도 상당히 예뻤어요. 그러나 요즘은 나이 들어서 주름
살 많고 꼴보기 싫어요. 그래서 텔레비전에 요즘 안나갑니다. 텔레비전 안하면, 몇해전에 나가봤지만
요즘은 잘 안나가는데, 그 까닭은 얼굴이 주름살이 너무 많아서 꼴불견이기 때문입니다.
하하.
노래 듣겠습니다. 김혜숙씨 곡목은 생각난다. 박수로 환영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및 노래)
생각난다. 김혜숙 양이 노래했습니다.
626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안준호, 유명섭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 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박수)
(입력일 : 20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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