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박수)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영호 입니다. 오늘은 유쾌한 응접실 마이크를 안암동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대학교 강당으로 옮겨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제14회 석탑 축전을 축하하면서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리게 됐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야성으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올 분을 소개해 드리면 양주동 박사님, 서울대학교 김대희 교수님,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유인종 교수님,
신문방송학과 3학년 조정진 군, 간호학과 3학년 이완선양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손님 이장희씨를 맞이해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노래)
감사합니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이장희씨가 노래했습니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대학가에선 온통 축제 분위깁니다. 유쾌한 응접실이 맨 먼저 찾은 대학이 고려대학입니다.
오늘 화제는 야성으로 정했습니다. 김대희 교수님께서...
야성의 말풀이 하면 양주동 박사께서 흠칫하시니깐 그건 나중에 양박사께서. 하시기로 하고요.
(웃음)
흔히 말풀이 보다 야성 하면은 고려대학교 학생을 생각하게 됩니다.
대학생 하면은 지성인이다. 지성을 갖추고있는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지성만을 갖추고 있다 하면은 사람이 콩나물 처럼 녹두나무처럼 나약해지고,
그런점이 같아요. 그래서 지성을 빼면, 폭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서 반대로 고대학생은 야성적인데 야성을 빼면은 폭 쓰러질줄 알았더니
꼿꼿이 서있더군요.
(웃음)
무얼로 서있는가 했더니. 지성으로 서있어요. 그러니 고려대학생이야 말로 대학생의 특징인 지성과 청춘의 특징인 야성을 겸비하고 있는 대학생이라고
이렇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박수)
그러면은 신문방송학과 3학년의 조정진군. 조정진 군은 고대방송 국장이라고요? 그럼 나보다 지위가 높은데요?
(웃음)
네. 제가 높습니다.
네. 그럼 지금 조정진 군은 김대희교수님의 얘기를 잘 들었겠죠? 야성과 지성 이것의 조화. 고대학생을 그렇게 느낀다고요. 조정진 학생은 어때요?
학생입장에서 고대학생 입장에서. 근데 김대희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그 이상의 얘기는 힘들겠지만요. 제 나름대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흔히 우리들 인간관계, 오랜 친구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인데, 어떤 사람을 척 보고 그 외관을 보고서, 그 사람을 평가한다. 그 무척 오해가 빚기 마련인데요.
왜냐하면 그 대상자는 자기 속 마음이 있는데, 그것이 겉으로 표출이 되지 않으니까 오해를 받는다 말입니다.
특히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그 일부 몇몇 사람들이 고려대학생은 곧 야성, 그 어떤 행동력만을 가진 학생들이다 하고,
말하는 조금 뭐라 그럴까요 정확히 고대생을 파악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고대생이야 말로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천력있고, 행동력있는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박수)
네. 만장한 방청객 여러분의 박수는 공명하는 박수죠. 그렇다! 하하하.
(웃음)
자 그러면 기회는 양주동 박사님에게..
(웃음)
오래간만에 합석하게 된 김대희 교수께서 야성이란 말의 뜻을 나를 지명한 모양이니까 내가 사양할 수 가 없습니다.
이 야성이란 말이 대단히 어려운 말이에요. 들 야 자에 천성 성자 우리 보통 관련된 자를 말하면, 거친 성질, 교양이 없는 혹은 교양을 초월한 등의
좋은뜻과 나쁜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교양이 없는 거친 성질이라고 하면은 영어로 vulgarity. vulgarity(야성)가 해당해요.
그리고 길들지 않이한. 아무리 길들이려 해도 길들여 지지 않이한 성질 그건 영어로 말하면 wild natural, 좀 거치른 성질 여러가지 뜻이 있죠.
자연 또는 본능 그대로의 성질 그런 뜻인데. 좋은뜻과 나쁜 뜻이 둘다 있습니다. 하여 쉽게 말하여 야심이라 말하면, 좋은뜻 으로는 남몰래 품고 있는 뜻이
야심 아닙니까? 그러지만 나쁘게 말하면 분수에 넘치는 지나친 욕심을 야심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야심가라면 나쁘게도 쓰고, 좋게도 씁니다. 그런데 야 자의 뜻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여러분 아무리 대학생이지만 한문이 짧아서 잘 못알아 들으니까.
필요 없습니다. 원래 무슨 말이냐면. 논어의 들야자가 공자의 말이 있어요. 사람이 본 바탕이 있지 않습니까? 질. 본바탕. 또 하나는 교양이라던가 지식이라던가
지성이라던가. 그게 문. 문채.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질숭문주야욕 본 바탕이 문체를 보아도 문을 보아도 성하면은 그럼 야한 사람이다.
그때, 공자가 야 자를 썼어요. 또 반대로 문숭직줄 사라. 요번 문체가 본 바탕보다 낫거나 더하면 그 사람은 사. 사 자란 역사란 글자인데,
그 역사 사자가 아주 뜻이 깊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지성인이다. 문화인이다. 빤지르르 하다. 사람이라는 것은 질과 문이 균등해야 둘다 빛나야 비로소
젠틀맨. 군자가 된다고 . 근데 야 자 뜻이 상당히 힘들어요. 그래서 야비하다 하면 나쁜 뜻이죠? 야비하다 그러면, 그러니까 좋은뜻과 나쁜 뜻이 둘다
있으니까 나는 여기 고려대학에 와서는 여러분은 야성을 가진 대학생이다 그러면 좋은 뜻으로만 해석하려 합니다.
교양을 모르는 교양 없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교양을 초월했다. 너무 교양을 부르면 날씬해도 맥이 없어요. 적극적인게 도무지 없어집니다.
고려대학생은 그런 뜻으로. 야 자는 야당이다. 여당이다 그런 자가 아닙니다. 그건 절대로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걸 지양하시고.
네.
(박수와 웃음)
노래는 안했지만은 고대졸업생인 김상희씨요. 근데 우리가 야성하면은 남성을 통해 느낄때는 그 정당한데, 여성을 통해서 야성을 느낀다면은 좀 어떨까 싶어요.
아까 고대 방송국장님 말씀대로 어떻까 싶은 그런 생각인데. 김상희씨는 졸업생으로서 야성 대한 걸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특히 여성의 입장인데요.
저는 우선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하기 때문에. 뭐 제가 오늘 들어오자마자 야성적인 행동을 보여 드려서..
(웃음)
역시 여성, 고대를 다녔던 여성 으로서의 성질을 보여드린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에는 청취자 여러분에게 주석을 달아 드려야 겠는데, 공개방송 시작하기 전에 여기 한분 한분 손님을 방청석 학생에게 소개 하는데, 마침 김상희씨를 소개하면서
고대 졸업생이라고 하니까는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와 열광 거기에 대해 답하느라고 그만 앞에 있는 음료수 병.
제가 말을 덧붙이죠.
병을 쓰러뜨리고, 그리고 일어나면서.. 그러면서 답례를 했던거죠.
그 우렁찬 환호성에 인사만 퍽퍽하기가 좀 미안하고, 제 성질에 이걸 깨기는 차마 못하고, 그래서 그냥 엎질렀어요.
(웃음)
네..
오늘 제가 식당에 갔더니, 한 식당 종업원이 설렁탕을 들고 가다 의자에 걸려 엎지르고 말았어요. 근데 그 사람은 고대 졸업생 아닌거 같던데..
(웃음)
노래 듣겠습니다. 김상희씨의 기다리고 있어.
(음악)
기다리고 있어. 김상희씨가 노래했습니다. 우리가 야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간호학과 3학년에 이완선 양이요.
야성적이란 단어가 굉장히 딱딱하고 또 거친 언어를 떠나서요.
딱딱하고 거칠다는 언어.
네.
네 좀더 대학생으로서의 생각을 포괄적인 의미로서 말씀드리자면요.
네.
굉장히 넓은 의미로 생각하면, 전 고대인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개성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그걸 한마디로 함축을 시킨다면은 요.
네.
고대인으로서의 긍지라던가. 뭐 애교심, 또 순수한 의미로서의 소박함 같은 것들이요. 모두 함축된 게 곧 야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네.
그리고 이러한 야성이요. 또 이지라는 것과 합쳐질때, 하나의 원만하고 바람직한 인간상이 되지 않나 생각하고요. 이러한 인간상을
다들 완전하게 가지고 계신 분들이 우리 고대인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수)
그러니까 포괄적으로 그럼 한마디로 함축해서 얘기하자면, 야성하면은 고대인이 지닌 그런게 아니냐.이렇게 말씀하는거죠?
네.
네. 이장희씨에게.
(웃음)
근데 우리가 이장희씨 노래를 들으면은 좀 야성하고는 거리감이 있지 않은가.?
(웃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은데요?
제가. 고려대학교를 사실 여기까지 들어온 것은 제가 처음인거 같아요.
네.
들어와서 화제의 그 주제도 야성하고 좀 전에 고려대학교 다니신 한분이 야성은 성격이 고려대학교 성격이지 않나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네.
그러다보니까 동료가수인 이 학교를 졸업하신 그 김상희 양이 들어와서 보통 우리가 잘 못을 했을때는 그런 모른척 해주는 것이
지성인거 같아요.
네.
근데 콜라잔을 이렇게 대중앞에서 엎질렀는데 박수를 쳐준다는건 이게 야성인가? 그럼 다음에는 제가 고려대학을 다시 한번 온다면
콜라를 한 두박스 놓고 한꺼번에 엎질러야 하지 않나? 하하하.
(웃음)
아직 노래 안했지만은. 그 투 코리안스요. 도향씨좀 얘기 해주죠.
지금 뭐 야성에 대한 얘기인데. 근데 좀 도향씨를 보면 야성하고 좀 연결되는 그런 인상이 아닌가 이런 인상인데요.
네. 남들이 그래요. 전 못느끼겠는데. 제가 웃는게 굉장히 야성적이라고...
(웃음)
근데 다른건 야성적이지 않는데, 웃음이 야성적이다.
제 생각엔 야성이라는 건 좀, 야한 성격을 야성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하하하하하.
(웃음)
근데 또 야한 성격이나 인상으로 봐서는 도향씨 보다는 창철씨가 더 하지 않나.
(웃음)
야성에 대해서 미처 준비해 놓은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야성 하게 되면 언뜻 생각나는 모델이 있습니다.
네. 모델이요.
예, 외국 영화배우 찰스 브론슨이 생각납니다.
(웃음)
근데 저 창철씨가 야성에 대해 별로 준비한게 없다고 하는데, 야성에 대해 준비 했다면은 그건 지성일 것이고,
야성에 대해 준비한 게 없으니까 그게 야성이겠죠.
하하하하하.
불가분 양 박사님께서 논평을 하셔야 겠습니다.
홀가분 하지 않고요, 아까 야성에 대한 뜻 풀이가 좀 학구적으로 너무 어려워서요. 그래서 통속적으로 얘기 해 봅시다.
야성적인 사람은 가령 남녀로 우리가 얘기 해 보자면, 일반적으로는 야성이라고 하면은 얌전의 반대고, 지성에 반대입니다.
그러니까 남자는, 남자가 야성적인건 괜찮아요. 적극적이고, 또 아주 남성적이고, 그래서 역사상에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나,
휘뜨다 이름이 많아요. 두사람이 못하는 일을 한 사람이 막습니다. 그런 예는 이따가 들고요.
그럼 여자는 어떻가? 여자는, 야성적인 여자는 어떠하냐면, 나쁘게 말하면, 말괄량이고요. 말괄량이.
또 좋게 말하면 여장부 입니다. 여장부.
여자지만, 장부에요. 그래서 매향 좋고 나쁜것이 두가지가 있죠.
역사상에 어떤 사람이 유명한 야성적인 사람이 있냐하면, 중국에는 빙다뻬이 첨담파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왕제이 상도 조상인데, 소위 중년층인데 예의를 무시해요. 예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발가벗고 앉아 있어요.
의복을 안 입고요. 그리고 여황이라는 사람은 귀족인데, 신분이 높은 사람인데도, 여름인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대장간에 가서 불도지를 부꺼 부꺼 하면서 그 쇠를 녹이는 그 대장장이. 대장간에서 대장장이 짓을 해요.
그걸 자랑삼아 사는 사람이. 그 사람이고, 하여간 마찬가지지요. 해강이 친구 산도가 절교했습니다.
해강이 친구 산도가. 높은 지위에 올라가서요. 해강이가 강남 생활하니까, 높은 벼슬하나를 천거해 줬어요.
아. 그랬다고 절교를 했어요. 벼슬구걸 안하겠다고, 날 높은 국장이나 장관을 주느냐고.
건방지잖아요. 절교하고 말았습니다. 해강이가 산도하고 절교했어요. 자 그런일도 있고요. 중국에는..
우리나라에는 누가 우리나라 역사에는 누가 가장 야성적인 인물일까요?
여러분 생각해 보시죠. 난 매월당 김시습이. 매월당 김시습이를 가장 야성적인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그 친구 아주 세조, 단종이 나흘만에 죽은 뒤에 세조에게 벼슬하기 싫어요. 벼슬하라고 왕이 부르니까, 요새 말하기는 힘들지만,
하기 싫으니까. 똥통 속에 들어가 있었어요. 똥통 속에.
똥통속에 일부러 빠졌어요. 얼굴에 똥칠하고 있으니까. 그 궁중에서 부르러 나온 사신이 왔다가서 "에이.구린내 나서 못가겠다고."
똥통에 있는 자를 어떻게 왕의 앞에 나아가겠소. 하고 벼슬하지 않고 절개를 지켰죠.
그 인물이 그때 당시의 인물입니다. 역사상에 나오는 인물은 대게 야성적인 인물이죠.
나도 다소 야성적이에요.
(웃음)
왜 그러냐면, 나도 모자 안쓰고 다니고 세수도 한달에 한번씩 하고, 오늘은 넥타이도 매고 왔습니다만,
넥타이도 안매고 다녀요. 그 까지꺼 되는 대로 하고 다닙니다.
차라리 난 예복과 거치레는 초월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멋져요.
(박수)
이번엔 고대 사범대학 교육학과의 유인종 교수님께서 화순을 받으셔서 야성에 대한 얘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야성을 지성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야성하면 무엇보다도 우리가 생각 할 수 있는 것은 꾸미지 않은 상태, 우리 신이 우리에게 창조해 준 그 상태 그대로를 같다가
야성이라고 보지 않는가 이렇게 보는 군요.
우선 야수라던지, 야생화 라던지, 혹은 황야라던지, 야사 이런것은 모두가 꾸미지 않은 그런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은 이것을 사람으로 돌려 본다면은 야성, 야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네가지를 생각할수 있겠습니다.
우선 용기 있는 사람, 매력있는 사람, 인간미가 넘쳐 흐르는 사람, 정열이 넘쳐 흐르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은 비겁하지 않고, 정의에 앞장서며, 솔직하고, 꾸밈 없는 사람을 상징할 것이고,
매력있는 사람 하면은, 흔히 요새 말하는 멋쟁이, 멋있는 사나이 라고 우리가 상징 할수 있겠습니다.
인간미가 있는 사람은 막걸리도 잘 마시고, 소박하면서도, 어딘지 진실성이 곁들여 있는 사나이라고 생각 할수 있겠습니다.
정열이 넘치는 사람하면은 우선 남을 사랑하되, 정열적으로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보죠.
이 네가지 야성인의 요소에 지성을 겸비한 사람을 일반적으로 한국사회에서 고대인이라고 하는군요.
(웃음과 박수)
이런 고대인의 분위기 속에서 여러분이 입학을 해서 공부를 할수 있고, 연구를 할수 있고, 그리고 특히 여학생은 그런 사나이를 만나서
같이 데이트를 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이렇게 느껴집니다.
만약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러분들이 자라실 수 있다면은 여기 앉아 계시는 김상희씨 같은 그러한 야성적인 그러면서도
지성이 겸비한 가수를 배출할 수 있지 않은가.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수)
고대 교수님이나, 학생이나, 야성적이라는 점은 확실히 이자리에서 느꼈습니다.
(웃음)
사람이 본성 그대로 라면은 자기 자랑을 하고 싶은건데, 고대 학생 대표로 나온 분이나, 선생님으로 나오신 분이나.
고대 칭찬만 자꾸 하는걸 보면, 역시 꾸밈이 없고, 맘 내키는 대로 하시는 야성미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고대 학생하고 결혼을 하면 참 좋겠다 하고 말씀 하셨는데, 그건 여자들한테 많이 들었습니다. 고대졸업생하고
결혼하면 좋다. 참 정열적으로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정열적으로 사랑해 줬는데, 그대신 때리기도 한다고..
(웃음)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게 맞아도 시원하게 맞아야 속이 후련하지.스치는둥 마는둥 하는 때릴 때도 찾아봐서 아프지 않을것
베게 골라가지고 때린다던가 방석 내 던지는 싸움은 싫다. 이러는게 야성적인 여자의 성격이 많이 증대가 되서 그런지 몰라도.
요새 여자들의 성격인거 같아요.
남자보다도 요새 여성들이 특히 더 야성적이 됐다. 이런 점을 볼 수 있는거 같습니다. 저희가 옛날 학생때에는 야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다방에 같은데 간다, 식당 같은데 여자하고 간다 해도 내 솔직한 야성적이고 자연그대로라면 내가 돈을 내고 싶지 않은데,
(웃음)
이거 참 체면때문에 내왔단 말이에요. 근데 요새는 그렇지 않은가봐요. 남자들이 내지 않고서, 여자들은 여자대로 내가 남자한테
돈내서 한번 저 남자한테 우월감을 느껴보자 하는 자연 그대로의 성격을 가지고서 돈을 척척 내고 나온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어쩌 의미에선
행복하고, 그런 때 태어나지 못한게 후회스럽지만은 그래서 남자는 남자대로 돈 안내고 싶은 자연 그대로의 성격 그걸 만족시키고,
여자는 내보고 한번 뽐내보자는 그 야성 그 자연 그대로의 성격을 만족 시키고, 그래서 양자가 그야 말로 조화되는 사회가 되가고 있다.
이렇게 느껴집니다.
(박수)
야성의 화제가 비약을 해서 다방에서 찻값내고 안내는 거까지 옮겨져 갔습니다.
조정진 군이 얘기를 받아서 해줄까요? 아까는 아까 나름 대로 얘기를 했지만, 지금 죽 여러손님 얘기 듣고 보면은 새로운 생각이 나왔을까
하는 데요?
네. 조금아까 김대희 교수님께서 말씀하실 걸 듣고 생각이 났는데요. 요즘 여자분들이 고대생들과 결혼을 하고 싶다.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까?
네 요즘은. 타 대학 남학생들도 고대 여학생들과 하고 싶다는게 그런 말이 들려요.
(웃음)
그걸 제가 가만히 보니까 학교당국에서도 그 정책을 마련해서 그런지요, 과거에는 고대 내에 여학생이 적었는데, 수요는 많으니까.
공급이 애당초 적어서 요즘 여학생 수가 고대 내에서 무척 늘었습니다.
네.
그런데 부흥해서 학교당국에서 베푸는 그게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베푸는 적이겠지요. 이완선 양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점에 대해서.
하하.. 말씀하시는 분들이요. 야성이라는 말때문에 그러신지 몰라도 굉장히 남학생만 강조를 하시는거 같아서 약간 불만이 많은데요.
네. 불만을 토로하세요.
네. 저도 김대희 선생님 말씀대로요. 꾸밈이 없고 소박한 까닭에 여학생 PR내지 반론을 하겠습니다.
네.
고대 여학생들이요. 과거에는 남학생들 많은 곳에 끼어서요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남학생이 우락부락 하고 또 돌 같고 나무 같고 그러니까요.
여학생도 거기에 부딪치려면 할수 없이 그렇게 된 모양인데요.
지금은 여학생 수도 훨씬 많아졌구요. 또 여학생의 기질이라는 것이 야성만이 아니고 거기 지성이 아주 꼭 알맞게 배합이 되서요.
완전한 여성으로서의 알뜰하고, 또 현명한 여성의 지도자 내지는 현모양처 될수 있는 자질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이자리를 빌어서 여성대표로 한마디 말씀드렸습니다.
(박수)
투코리안스에게 벽오동을 다 같이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수)
(노래)
투 코리안스의 노래 벽오동이었습니다. 이장희씨는 노래하고 한참됐는데요.
우리가 지금 야성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고 그러고 있는데요. 이장희씨도 같이 좀 얘기를 좀 해주죠.
글쎄 전 야성하고 지성하고 조금전에 그 고대희 학생이 배합문제 얘기를 했는데 그 배합문제에서는 그 야성이랑 지성이랑
그 꼭 겸해야 되지 않나 그 생각이 듭니다.
네
배합비율은 아마 제가 생각해도 요즘 아마 그 여자대학생들이 군것질을 굉장히 하는 것 같애요. 근데 그 군것질 중에
땅콩이랑 꼭 필수적인게 그 오징어지 않나
오징어.
그래서 그 이 야성과 지성과의 관계는 땅콩이랑 오징어가 아닌가 그런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네.
그 지지하는 비율이 좀 약하군요?
청중 웃음
방청객석에 하하.
이장희씨는 비유를 써서 감각적인 표현으로 야성과 지성 그러면은 에 여학생들이 에 모르겠어요 좋아한다 그러는데 오징어와 땅콩의
비율이다 이렇게 이 얘기를 하는데 그 김상희씨는 어때요. 그 지금 이장희씨의 비유에 대해서
전 그 음식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요.
네.
저희때는 참 땅콩이나 오징어가 없었어요.
네.
청중웃음.
그래서 지성과 야성을 저희때로 비교를 하자면은 모름지기 막걸리와 김치.
네.
청중웃음. 박수.
그 지금 박수의 반응을 보면은 이장희씨보다 그 한 삼백 가량의
청중웃음.
절대다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러면 저 이 조정진군이 지금은 어떤거예요. 과거에는 김상희씨가 다닐때는 막걸리와 김치.
그렇게 얘기하는데 요즘은 어떤거예요.
근데 아마 김상희씨 김상희 선배님께서 말한거와 다른대 다른대답을 들으시려 그러는데요.
네.
과거나 지금이나 막걸리와 김치는 변치 않습니다.
네.
청중웃음. 박수.
그럼 이완성양의 경우에도 예외는 없겠죠. 막걸리와 김치.
글쎄요. 막걸리. 애주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는데요. 막걸리와 김치가 아직까지두 고대의 어떤 상징같이 있지 않나 생각해요.
네.
그러면은 유인종 교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시는지요.
전 조금 걱정되는게 하나 있습니다.
네.
막걸리와 김치가 조금 뚜렷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이 막걸리가 김치화 돼가고 김치가 막걸리화 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
청중웃음.
근데 이제 에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 야성이 자꾸 여성화가 되갑니다. 우선 야성하면은 사내답다.
여성하면은 아름답다 부드럽다. 이런게 나와야 될텐데 요사이는 여성은 자꾸 야성적으로 변해가면서 남성은
바보같이
청중웃음.
부드러워지는 이런 경향입니다. 예를 들면은 에 머리스타일을 보면은 저도 조금 깁니다만은
청중웃음.
남자는 길어지고 여자는 자꾸 짧어져도 너무 짧어진다는거. 그런가 하면 짧었으면 좋겠는데 곱게 짧지않고 이상야릇하게 짧어지는것이 이제
문제가 되는것 같고요. 여자는 청바지에 작업복을 입는데 남자는 블라우스를 입는다던지
청중웃음.
구두를 봐도 남자는 대게가 그 하이힐도 못가는 어떻게 중힐을 신고 여자는 장화를 신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에 이것은 이제 명동에서 있는 실정입니다만은 고대에는 아직까지 그런 풍이 안들어 와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그럴까 염려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네.
청중박수.
그러니깐 역시 막걸리와 김치는 인정하시면서 그러나 김치화 하는 막걸리, 막걸리화 하는 김치, 이런풍이 아직은
안들어 왔지만은 걱정하시는 뜻에서 하하. 말씀을 하신다구요.
김대희 교수님께선.
윤교수님말씀에 저도 동감인데요. 에 그 남자가 여성화하고 여자가 남성화해가는 경향, 뭐 이 뚜렷이 나타나는거 같애요.
특히 그 연애를 하는 경우에도 그 과거에는 그 남자가 여자한테 프로포즈를 한다. 이렇게 됐는데 요새는 거꾸로
여자가 남자한테 프로포즈하고 남자는 참 에 이 애처롭게 기다리고 있는.
청중웃음.
그런 상태가 가끔 보이더군요. 에 그리고 남자는 여전히 편지를 연애편지를 쓰면서 무슨 그 가식, 허식에 찬 뭐 무슨 나의 태양이요.
나의 별이야 하면서.
청중웃음.
이런 그 속으론 그런생각안하면서도 말이죠.
청중웃음.
그렇게 쓴다하면 여자는 직접 야 나 좋아?
청중웃음.
야. 한잔사주께 이런식으로 나가고 그런점에서 에 여자하고 남자하고 이렇게 에 반대로 된다.
그렇게 되면은 뭐 이다음에 이게 또 한바퀴 돌면은 그때에는 이게 이런 공개방송있다 할것 같으면은 아 이 야단났다고 요새 이 여성이 자꾸 그 이
에 이 약해져 가고 남자가 이렇게 그 세가니 이 사회가 어떻게 될거냐.
청중웃음.
이렇게 걱정하는 날도 또 올것 같아요.
청중웃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청중박수.
노래 듣겠습니다. 김혜숙 양의 노래 <우리 멀리있어도> 박수로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래)
(청중박수.)
에 <우리 멀리 있어도> 김혜숙양이 노래했습니다. 에 615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고려대학교 강당에서 야성이란 화제로 진행했습니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형소, 반주는 오명석씨가 진행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청중박수.
(입력일 : 200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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