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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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나들이 - “돌아올 생각을 하고서 떠나는 것”
나들이
“돌아올 생각을 하고서 떠나는 것”
1974.03.24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62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에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영호 입니다. 이번주 화제는 나들이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 단골손님에 이서구 씨 양제동 씨 김두희 씨 새 손님에 수도여자사범대학 김삼찬 교수님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 손님 최안순 양을 맞이해서 정든 새를 다 같이 청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최안순 - 정든 새

-정든 새 최안순 양이 노래 했습니다. 양제동 박사님.

-에 나들이라 그러면 물론 나갔다가 들어오는건데 어 곧 돌아올 생각을 하고서 집을 떠나서 가까운 곳에 나가는 것이 나들이 입니다. 근데 흔히 남자들은 출입이라 그러고요, 여인들은 나들이라 그럽니다. 가령 나들이 옷. 나들이 나갈적에 특별히 마련한 옷을 나들이 옷이라고 하고 나들이 벌. 어 그런데 그 내가 특별히 말하고 싶은것은 우리나라 말에 동사 둘을 합해서 복합동사 인데요, 그 나고 든다고 하지 않냐고 나 나란 동사하고 나들이. 이 자는 물론 명사인데 나들이. 근데 재밌는 것은 우리나라 말이 대단히 편리해요. 가령 듣고 본다 그러면 득본다 그래요. 오고 간다 그러면 오간다 그러고 모고 보아서 살핀다 그러면 보살핀다 그라고 동사 두 개 막 붙어요. 심지어 솟아난다 그러는걸 옛날말로 솟난다 그래요. 솟난다. 솟아난다고 하지 아니하고 빌어먹는다 그러는걸 빌먹는다 그래요. 빌먹는다 지금 말하고 조금 다르죠? 심지어 동사 3개를 막 붙어요. 가령 드나든다. 들어갔다 나왔다 또 들어간다. 들어 앉는다. 넘나든다. 넘어가서 나와서 들어간다. 그와같이 동사 2개 내지 3개를 막 붙이는 것은 그 우리나라 말에 대단히 편리한 어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여자들은 그 친정에 가는거 또 친척집에 가는거 또 여자들의 나들이는 보통 동창회. 여자 동창회에 가고 또 한동안은 계에 많이 가죠? 계. 요즘은 그 계의 풍습이 없어진 모양인데 계 많이 가고 또 한동안은 딴 소굴에 들어가는 여성도 있는 모양인데 그건 아마 지금은 없어졌죠. 거의.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다방에 나들이는 물론 지금도 남아 있구요. 이제 미국에 봄이 오니까 아마 ..아베크로 그 창경원 꽃 구경 나들이가 시작할 모양입니다. 그런..나는 개인으로써는 나들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을러서 밤 낮 집에만 드러눕고 있어요. 학교 나들이? 학교 나들이란 말은 말이 안되고 학교에 나가는거 하고 또 집에서는 그 변소에 하루 가는것이 드나드는데 그건 나...변소는 나들이 라고는 못하겠군요. 변소 드나들인가? 그만 합시다. 말이 점점 거칠어 가니까 그만 합니다.

-네 이서구 선생님께서

-봄나들이 말씀이 나왔는데 봄엔 꼭 나들이 하기 마련입니다. 겨울내 그 참 칩거해서 올, 덜덜 떨고 달달 떨고 이불속에서 겨울 내 난 사람이 인제 햇볓이 나고 따듯한 바람이 부니까는 소생하는 기운이 나가지고 나면은 바깥 구경이 하고 싶고 창을 열어보면 모든 참 새들이 울고 풀잎이 우그러지고 꽃이 피니까는 우쭐해 지죠. 그래서 이제 나들이가 시작되는 건데. 봄이 되면 나들이 가야지. 나들이는 어디로 가느냐 갈데가 어딨어요. 친정에 가는거죠. 봄이 되면 시아버님 좀 그렇게 딱딱한 시어머님도 하도 봄은 되고 따듯하고 참 삼천초목이 모두 구슬퍼 보이니까는 친정에 갔다오너라 하고 허가가 으레히 내리는 법이고 안내리면 누군가가 귀뜸합니다. 아유 이제 봄도 되고 했으니 며느리 친정 한 번 보내주구려 하면 대게 보냅니다. 그러면 그날 내일 아침에 떠난다면 그 색시는 잠 못잡니다. 친정 생각하느라고 그래가지고 이제 봄나들이를 가면은 며칠 묵어라 하면은 닷새 묵으라고 하는 허가를 받고 와서 나흘안에 와야 시어머니가 좋아하고 반가워 하고 ...꺼정 나오지. 닷새가 넘어서 엿새날 아침에 오면 안 내다 봅니다. 안 내다 봐요. 연기 없어요. 이게 옛날엔 참 봄나들이란 것이 젊은 며느리 시어머니 ...하는 며느리들에게는 가장 좋은 때요. 또 그걸 잘 지켜야만 앞으로 희망이 있는 그러한 나들이가 봄나들이 입니다.

-네 최안순 양 노래하고 앉아 있지만요. 봄나들이 하면은 어린 애 동요에 병아리들. 병아리들도 봄나들이 갑니다 그런거 있죠?

-네

-네 그런거 있는데 최안순 양도 전에 외갓집에 간적이 있는지요?

-네 저희는 외갓집이 이제 이렇게 할머니가 어머니를 시집을 보내실적에 그 아마 어머니 곁으로 아마 있기를 원하셨던 모양이에요.

-네

-그래갖고 한동네에서 살다시피 했기때문에요. 뭐 아침 먹고 쪼로록 쫒아가서 할매한테 뭐 사탕하나 달래서 먹고 그리고 또 왔다가 점심 먹고 또 가고 이제 그랬기때문에 외갓집 나들이는 별로 그렇게 특별한게 없었던거 같애요.

-네 근데 지금 최안순 양 얘기하는 중에요, 그 표현하는 중에 쪼로록 쫒아갔다는 얘기가 상당히 재밌는데요. 김두희 교수님께서 이게 어떻게 된건가요? 쪼로로 이렇게 하하하

-그 최안선 양이 따라가는 그 모습이 쪼로로 가는거죠.

-네

-병아리가 가는게 쫑쫑쫑 가는거고.

-하하하

-그렇게 이제 차이가 날거 같은데요. 에 그 외갓집 간다 그러고 친정간다 하는 말이 나왔는데 남자의 경우도 나들이란 말을 쓴다면 남자계의 그 역시 즐거운 나들이라면은 대접받는 나들이라면은 처갓집 가는 나들이가 아마 손에 손꼽힐것 같애요.

-네

-그러고 보면은 아들이 외갓집 가고 어머니가 친정가고 아버지가 이 처갓집, 처갓집 간다고 하면 다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이 되는데 결국은. 네 근데 이렇게 되면 손님 나들이 오면은 그 대접하는 거는 그 상당히 힘이 듭니다. 돈도 들고. 그러다 보면은 녹아나는 것은 처갓집 외갓집 그 그리고 이 친정 한데 모인 집 장모, 장인,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밖에 없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가요. 에 근데 이 손님오는 것처럼 좀 이 괴로운거 없거든요. 어떤 경우엔 그런데 이 사위가 온다 하면은 이거를 괴롭다그래서 아무렇게나 했다가는 그 반응이 자기 딸한테로 갈거고

-하하

-상당히 조심성 있게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 아마 그랬던거 같애요, 엣날부터.

-네 노래 듣겠습니다. 황규현 씨를 맞이해서 가버린 님을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가버린 님 - 황규현

-황규현 씨의 노래 가버린 님 이었습니다. 에 나들이에 관한 얘기를 하고있습니다. 오늘 새 손님으로 4번째 해외여행을 마치고 최근에 귀국하신 수도여자대 김삼찬 교수께서 마침 나오셨습니다. 김교수님께서는 이번 4번째 해외여행은 며칠 동안이었나요?

-정확히 말하면은 백 열흘이 됐습니다.

-백 열흘 간이요?

-예

-어디어디를 다녀오셨는지요?

-이번에 저 남미에 아마존 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주변국가였고 가는 도중에 그 ..태평양에 전혀..못 ...섬들 좀 나들이를 갔뎄죠.

-네 근데 나들이 치고는 좀 거창한 나들이를 하고 오신거 같은데 이번 여행의 특징은 역시 처음 가보시는 데겠죠? 이번에는요?

-저 전에도 좀 들렀던 곳도 있지만요.

-네

-이번엔 좀 중점적으로 아마존 강을 주로 해서 갔다는 거요.

-네

-이제 그게 저 특징이겠죠.

-네 아마존 강의 특징은 어떤거였나요?

-아마존 강이 그 길이가 한 육천 이백여 키로가 되고 그 지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우리가 아마존강 하게 되면은 그 거대한 물량, 물이 많고 그 강 폭이 한 오백여리가 되죠. 여기서

-폭만요?

-네

-여기서 저 하류 쯤 되면은 여기서 대전 넘어가는 영동다리만큼 됩니다. 그런 곳이지만은 그 최상류 이것이 그 안데스산맥 동쪽에서 시작되는데 지도에서 나타난 데서 더 올라갔습니다. 더 올라가니까 사천 한 칠백에서 팔백 지대가 되는데 고 물줄기는 우리가 그 북한산에서 보는 조금씩 흘리는 물줄기나 똑같습니다. 얼음이나 그 눈이 녹았던 물. 근데 이것이 꾸준히 흘르면서 자꾸 모으니까 그렇게 거대한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물에서 이번에 저의 그 인간속을 얼마나 큰지 사람도 꾸준히 일생을 노력하면은 그만큼 커지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죠.

-네 그러니까는 그 지도에도 없는데도 보셨군요, 그러니까

-네 그래서 그러니까 지도도 한정 도구를 기입하지 더 자세한건 기입 할수가 없지 않습니까?

-네

-실물 보다 오만분의 일 지도보다 이만 오천의 ..다 해서 그런데. 저는 거기다 하나 기쁜것이 제가 우리나라의 우리나라 이름으로써 하나 강 이름을 명령을 하고 왔습니다. 그때 마침 페루 동남 쪽이 저...데요. ..인데. 거기 마침 농림부 직원이 마침 조사를 하러 가는 사람을 중간에서 만나가지고 아주 그 퍽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네

-그래서 원주민 하고도 가다가 이 강은 뭐냐 하면서 노트를 가다가 대학에서 지금 남미 지질을 강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노트를 그냥 가져가서 자꾸 보충을 해서 집어연거죠. 그래서 이제 스케치를 해가면서 갔더니 이름이 그 원주민도 모르겠다 그래요. 이건 이름 없을거라 그래요. 그래 없으면 우리가 하나 명령을 하자 마침 점심때였기에 그 사람들그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서 포도주를 한 잔씩 다 따르고 한 잔씩 들자 그랬죠. 그리고 정중하게 리오코리아노. 한국의 강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네

-그랬더니 그 친구분이 그 바로 거기다 가서 연필로 옇더니 그 강 이름 한국의 강이라고 했고 그 사람들이 다 한잔을 들면서 그 국제법으로써 명령식을 가졌던 것이죠. 그 퍽 기뻤어요.

-네 아 그 대단히 기쁜데요? 저희들도요. 거기다 한국의 강이라고 붙이고 오셨으니 그러니까 이제 국제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군요.

-하이튼 그 사람이 저 그 나라의 정부 직원이구요.

-네

-그리고 그 지도가 국가지도 그..조사를 나왔다가 이름을 하나 였으니까 아마 그 사람도 제 생각 좀 하겠죠.

-네

-하하하

-고 다음에는 김참산 강도 하나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하하하 웃지 않습니다. 김두희 교수님께서. 김두희 교수님께서 아마존 강을 한 번 답사 하시는 입장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예 예

-가정 해보시고

-글쎄요. 뭐 여기서 대전까지 이만큼 폭이 넓다 그러니깐 전 지금 생각해서 거기다 다리를 놓을라면은 상당히 힘들겠다 하는 생각...

-하하하

-우선 들어가는군요.

-네

-근데 아까 이 이서구 선생님께서 에 이 친정 나들이를 하구서 닷새만에 돌아온다 그랬다가 나흘만에 돌아오면은 환영을 받지만은 엿새만에 돌아오면은 환영을 못받는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 친정에 갔다가 그 환영을 받는 경우와 환영 받지 못한 경우와 또 한가지 있는거 같애요. 옛날에는 대게 애는 친정에 가서 나왔거든요. 친정에 가서 애를 나왔는데 친정에 갔다가 아들을 하나 나가지구서 업구서 돌아오는 나들이는 그 시어머니나 시집에 상당히 그 환영을 받고 떳떳하게 들어오는데 딸 세 쌍둥이를 나서 이제 업고 들어온다 이럴거 같으면 그 며느리는 상당히 떳떳하지 못하고 옛날에는 딸을 중요시..그 아들보다 낫게 안 알았거든요? 어 그렇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가요. 요새는 뭐 아들보다 딸이 좋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까 그렇지 않겠습니다만은.

-네 양제동 박사님께서

-예 아까 내가 그 나들이 풀이하는데 좀 시슬했군요. 잠깐 동안 가까운 곳에 갔다 오는걸 나들이라 하는데 이제 김삼찬 교수 말을 들으니까 아 굉장한 그 먼곳을 나들이 갔다 오셨다고 하는데 그 생각하니까 김삼찬 교수께서 요번에 가서 국의를 선양한 공이 큽니다. 리오 리오 코리아?

-네

-...리오 코리아..리오 코리아......난 남미....말 모릅니다만은 굉장한 그 공을 세우셨군요. 근데 우리 남자들의 출입이라 하면 그 옛날엔 시시했어요. ..뭐 기생방이나 출입을 하고 그 못된 풍속이고 요정 출입이라 하고 요리집에 출입하고 또 극장 출입 하는건 과히 나쁠거 없죠. 미성년자가 극장 출입은 불구하지만은 뭐 그 괜찮은 기고 제일 싫어하는건 내가 그 경찰서 출입하는거.

-하하하

-나 그 평생에 몇 번 경험은 없습니다만은 에 외국 출입은 물론 그 좋은거죠. 근데 그 멀리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까지 갔다오셨단 얘길 하니까 내가 희망은 좀 더 내가 오래 살아서 화성, 금성, 목성 출입을 한번 하고 싶군요. 그건 분명해요. 내가 여기 예언합니다만 과학 문명이 어떻게 발달 했는지 지금 뭐 요번 세기 이내에 20세기 이내에 이로부터 몇 십년 이내에 화성 금성 목성은 다 갑니다. 에 우리나라는 조금 뒤떨어졌지만은 우리나라에도 재주가 좋으니까 선진국에서 가면 우린 가지 말란 법있나요? 하면 우리나라 갈적에 나도 꽁무니 타고서 꽁무니.. 나도 같이 가서 우리 한국 막걸리 한병 차고 올라가서 ....가서 계수나무 아래에서 먹는건 ...화성 금성 목성까지 가서라도 내가 가서 막걸리 한 잔 먹을려고 합니다. 거기 언덕..언덕에다가 언덕은 뭐라고 하나 화성 말로는 뭐라고 하는지 리오 리오 코리아나가 아니라 언덕 코리아나 하하하

-하하하

-언덕이란 말을 내가 모르겠어요. 아 그런 야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공상이 아니에요. 정말 가능합니다. 근데 보통 나들이라는건 저 내 아내하고 그저 ...백화점이나 가고 근데 난 남자라도 굉장히 물건 값을 깍습니다. 적어도 십 분, 이 십분 가지고 깍고 안되면 도로 나오다가 다시 가기도 하고 하는데

-하하하

-아 내 아내는 옆에 있다가 그 자꾸 깍지 말라그래요. 꾹꾹 찌르면서 그러면서 뭐라는고 하니 그 너무 그렇게 깍으면 이 사람들은 장사꾼들은 뭘 먹고 삽니까? 아 이런 어리석은 수작이 어딨어요? 당췌. 별 걱정을 다 한단 말이죠. 그래서 깍지도 못하고 또 여자는 외출하려면 그 나들이 옷이 꼭 필요한 모양인데 그 옷이 상당한걸 갈아 입고 그러고 화장도 좀 하고 이래야 나들이랍니다. 난 아무렇게나 하면 나들이에요. 까짓거 뭐 넥타이 안매고 다니고 뭐 정 급하면 막 나가기도 하는데 여자는 그게 꼭 필요한데 아 그러길래 유명한 얘기 있지않습니까? 내가 우리집 얘기를 하지요. 내가 저녁 먹으러 5시에 들어가면은 성미가 몹시 급합니다. 저녁이 마침 안됐어요. 저녁 됐어? 아직 안됐어요. 아, 그럼 얼마나 있으면 돼갔소? 아직도 3, 40분 기다려야 돼갔소. 그래요. 아 배는 고픈데 어떡해요. 그래서 내가 그러면 나 오늘 외식하고 바깥에 나가서 외식하고 오겠다고 아 그야말로 나들이 해서 식당에 가서 먹고 오겠다고 나갈려 그럽니다. 아 그러면 내 아내가 여보 5분만 기다려요. 5분만 기다리면 되겠소. 하거든요? 그래 내가 5분 기다렸죠. 5분 기다리니까 밥상이 들어와야지 어떻게 됐소? 5분 동안에 밥상 준비됐소? 아니 5분 동안에 밥상 준비한게 아니라 그 나들이 옷 입고 나들이 화장 하겠다는 게요. 같이 갑시다. 둘이.

-하하하하

-그 동안에 5분 동안에 밥이 저녁밥이 된다는 말이 아니라 5분 동안만 기달려주면 자기옷 갈아입고 그러고 화장하고 뭐 머리 빗고 이카고 나오겠다는 얘깁니다. 그래 내가 웃으면서 그만 외식 안하겠다고 하고 말았지만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근데 여자들이라는건 뭐 그렇게 어디로 나갈려면 옷 이라는게 대단히 관심에 대단히 중요한 관심사가 되는 모양이에요.

-네 그 최안순 양이요. 지금 양 박사님 말씀대로 들어보면은 여인은 나들이 할때요, 그 옷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는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거죠?

-물론이죠.

-네 그러니깐 방송에 나갈때 하고 또 그렇지 않은 여행일때 하고 그 옷에 대해서 제일 많이 신경 쓰나요?

-글쎄 저희들은 아무래도 여러분들이 많이 쳐다보시고 또 얼굴을 익히 아는 그런 직업이잖아요? 그러기땜에 아무래도 다른 사람보다 조금 신경이 더 쓰여지구요.

-네

-그러고 이제 일하는 분야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거 같애요. 똑같이 노래를 한다해도 뭐 공개방송 이라던지 아니면 극장 무대라던지 아니면 저녁 일이라던지 이렇게 그 종류가 조금씩 다르잖아요? 그렇기때문에 그 때에 맞춰서 옷이나 화장 머리 다 다르게 하지요.

-네 그렇겠군요. 네 김두희 교수님께서.

-그 여자가 물론 옷에 그 나들이 옷을 갈아입고 준비한다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은 역시 이 나가는 장소에 따라서 뭐 남자들도 옷을 그 준...차려입고 그러는데 시간이 걸리죠. 요새 유행하는 뭐 스트레이킹인가 하는거 그거나 하는 사람 아니구서야 역시 옷은 차려 입고 나가야하지 않겠습니까?

-네 아직 노래는 안했지만 이수미 양이 이 자리에 나왔는데요.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게 나들이에 관한 얘긴데 그 양제동 박사님이 특히 그 여성은 옷에 대해서 굉장한 관심을 남달리 신경을 쓰고 그런다 그랬는데 이수미 양도 옷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쓰죠?

-그러믄요. 저도 여잔데요 뭐.

-네 그렇죠.

-제가 지금. 저희들은 가수니까 항상 무대에선 드레스를 입고

-네

-화려한 걸 입게 되는데요. 평상복은 어...편하게 입고 싶어요. 아무래도

-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청바지 따위 뭐..작업복을 입고 다니는데요.

-네

-그 나들이라고 해서 이렇게 번거롭게 그냥 차려입는것 보다는 간편한게 좋을것 같애.

-네 이수미 씨는 한복은 잘 안입는 거죠?

-한복. 명절때 한 번 입어 봤어요.

-네 지금까지 입어본 중에 한 번 딱 입어봤다구요?

-네 근데 한복을 입으면은 굉장히 아주...

-제일 거추장스러운게 뭐에요?

-허리가 아파요.

-허리 아픈거요?

-네 그리구요.

-네

-괜히 이 갈비뼈가 아파요.

-하하하하

-네 네 그리고 버선 신기 같은건 어때요?

-네 버선 신는것도 그래요. 버선을 신으면 엄마들 이렇게 보면은 하루종일 신으셔도요 똑바로 있는데 저희들은 한참 걸어가다 보면은 이 앞 부분이 뒤로 가 있어요.

-하하

-돌아가가지고.

-이서구 선생님께서. 이수미 양은 버선 신고 한참 보면 앞부분이 뒤로 가 있다구요.

-하하하

-그거는 그건 버선이 아니라요, 버선 카바입니다. 카바에요.

-하하하하

-네

-버선이라뇨, 발에 꼭 맞아야 합니다. 그래야 발에 버선 속 ...어머니께서 여러분 보시면요. 그 솜이 보통 다 보편적으로 돼있는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발 모양에서 발고락과 발고락 사이에 공..헛점이 있다던지 공간이있다던지 짝 달라붙은 그걸 만나가지고 어머니께서 그걸 ...신으면 그...서 이쁘게 곡선이 흐르게 해야 돼지. 신는게 우리나라 조선 버선 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오이씨 같은 발이라 고 그러는데 오이씨가 어디 하나 굴곡이 있습니까? 몇 쪽 빠졌죠? 그렇게 버선을 해 신기는데 발이 잘 생긴게 아니에요. 어머니의 솜씨가 따뜻해 그럽니다. 그걸 따님네들은 모르고 ..추석이 안오나 질겅질겅하고 고무짝 거꾸로 끌고 당기는거 보면 아이구 어머니가 저렇게 애 쓴걸 저렇게 모르는구나 그런 생각이 납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모처럼 이수미 양을 맞이해서 조용히 살고 싶어 박수로 청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이수미 - 조용히 살고 싶어

-조용히 살고 싶어 이수미 씨가 노래 했습니다. 김참산 교수님께서요.

-이왕 나들이 옷이 ...국내것만 제한 됐는데 저는 외국의 나들이 옷을 좀 신기한거 한 2분 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하

-이번에도 봤고 그 전에도 봤지만은 저 아프리카의 그 오지. 콩고강 유역. 이번에는 아마존 유역. 여기서 조금 들어가보면요, 이 나들이 옷이나 평상 옷이나 다름이 없음. 이렇게 보고싶습니다. 근데 그 자연속에서 홀랑벗고 하나님이 주신 몸을 그대로 뭐에 다치지 않고 사는 그 사람들. 이 사람들은 아침마다 나들이 옷입니다. 이 사람이 이제 뒤에 보통 허리에다 그 구슬 같은걸 가지고서 띠를 끼는데요. 그것이 참 편리한 옷이 됩니다. 아침에는 일어나가지구서는 뜰에 나가서 큼직큼직한 잎사귀 있는 그걸 매꿔 ..져가지구서 앞에다 꽂고 뒤에다 꽂고 이것이 나들이 옷이나 꼭 같습니다. 싱싱한 그 원생...그 원색 옷을 입고 있다는거 또 하나는그 안데스 주민 여긴 평균 한 4천 5천 이런데서 사는 이 사람들은 이 사람들은 나들이 옷이라고 바꿔 입기는 입는데 그 옷은 자기 속에서 바꿔입어요. 무슨 뜻인고 하니, 이 사람들은 그 옷을 여자들 스카트를 입는데 주름 치마 같은걸 많이 입는데 옷을 일생에 벗어놓질 않고 새로 구하면은 자꾸 그걸 겉으로 겉으로 입어 들어가는 것이죠. 그래서 속에건 닳아지면은 그거는 바깥에 하나 또 보충해 버리고 마는데

-허허

-거기서 그 보면은 그 옷이 그러니까 그게 하나가 의장이....다니는 거죠. 그래서 이제 나들이를 간다 그러면은 그 쭉 자기가 있는데 12개 입은걸 제가 하나 세어보라 그랬더니 12개를 입고 있어요. 치마만 말이죠. 근데 그 다음건 뭘 입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입었는데 그 다음에 이걸 죽 보다가 마음에 드는 칼라가 있을게 아니겠나요? 그러면 그걸 겉 껍떼기에다 놓구선 나들이 옷으로 한다. 그 이러니까 자기가 혹 나들이 갔을적에 도둑 맞을 염려도 없고 또 이 방화되서 불날 염려도 없고

-하하

-참 그 편리한 나들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구요. 고 다음에 좀 서남아프리카에서 좀 이 북 아프리카에 걸쳐서 있는 이슬람 교도들. 이 사람들의 나들이 옷은 입었는지 안입었는지 모릅니다. 근데 하나 아는방법이 있어요. 그 사람들도 이 사람들은 나이 좀 먹은 분들은 아주 완전히 무릎팍을 통짜로 옷을 입고 다닙니다. 그리고 눈 있는데만 똥그렇게 두 군데를 뚤러놔요. 직경 그저 한 3센치 정도로요. 그러니까 이거 뒤집어 쓰고 다니니까 예쁜여잔지, 베기 싫은 여잔지, 나이 먹은지 모릅니다. 근데 이 나들이 하는 저것...도 버스를 타고 어딜 간다던가 이렇게 보면은 거기에서 이 화장한 냄새가 나는것은 그게 나들이 가는 여인이고 그 냄새가 안나는 여인은 아마 시장에 뭐 사러가는 여인이다. 이렇게 구분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제 여행경험 철학에서 나온 그 나들이 옷을 좀 말씀 드렸습니다.

-네 그러니까 시각을 통한게 아니고 후각을 통해서 나들이 가는구나 시장보러 가는구나 하는걸 느끼는 군요. 양제동 박사님께서.

-예 ...옛날 우리 부인들이 그 나들이 옷 생각이 납니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내외가 심해서 ....장옷이라는게 있어요. 장옷. 장옷 뒤집어 쓰고 나갑니다. 얼굴만 가리구서. 그 나도 봤습니다. 처음에 장옷으로 부터 그 다음에 내가 .....치마가 통치마라고 통치마 입었죠.. 그랬다가 최근에는 미니스커트가 되고 요즘은 그 판타롱 전성시대인데 아 내가 우리 가정의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내 아내는 한복을 입고 물론 버선을 신었는데 하도 사람들이 지금 판타롱 입고 당기니까 예순이....내 아내지만 판타롱이 입고 싶은 모양이에요. 아 어저께 아침에 ...내 아내가 아 다섯시에 일어나서 응접실에 가서 ....가지고 그 낡은 커텐을 자꾸 탕탕탕 쳐서 듣고만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 내 가봤죠. 아 왜그리 야단을 치느냐고 그러니까 ..가지고 낡은 커텐을 탕탕 탕탕 치고 또 그 소파 소파에 그걸 자꾸 ..로 갈깁니다. 그 내가 얼른 그 뜻을 알았어요. 어 청취자 여러분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까? 여자의 행동은 여자의 말이나 행동은 번역을 요합니다. a가 a가 아니에요. b에요. ....내 마누라가 예순 육십 살 난 여자가 ....에 ...가지고 커텐을 자꾸 갈기니 그 무슨 뜻입니까? 아 젊은 여러분들 어디 30초 여유를 드리겠습니다. 그 내가 어떻게 아는고 하니, 여자의 말은 번역을 요한다는 말 조금 어려운 말인데 내가 젊어서 일본 가서 에 일본 여자하고 연애를 했어요. 근데 그 여자하고 4월인데 그 우에노 공원이란 공원에 산보를 갔습니다. 마침 낙...다 지고 녹음이 우거졌는데 공원에 사람이 없어요. 어스런 달밤이었습니다. 그니까 둘이 갔어요. 아 부근에 사람이 없는데 여자가 날더러 양 선생님. 그래요. 왜요? 그 일본 말로 했으면 애교가 있겠지만은 에 오늘밤은 참 달이 밝아요. 뭐 이러더군요.

-하하하

-그래 내가 달을 쳐다봤죠. 달이 밝다 그러길래. 달을 쳐다보니까 달은 밝지 않았어요. 어스런 달밤이에요. 그럼 그 여자가 왜 달이 밝아요 그랬어요? 그게 달이 밝단 말이 아닙니다. 3초 지났어요. 달이 밝단 말이 아니라 오늘 저녁에 ....봄밤에 애인을 데리고 와서 ...와서 왜 혼자 껑뚱껑뚱 갑니까? 내가 2미터 앞서 나갔뎄어요. 여자를 에스코트 하지 아니하고. 이런 좋은 밤에 날 ...하고 포옹하고 왜 키스 안해줍니까? 그말 이에요. 그말이. 그래서 내가 달을 쳐다보다가 약 10초 후에 그걸 깨달았습니다. 10초 후에 그 뜻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리와 그래가지고 이하 생략. ?

-자, 그런데 그 말이 좀....조금 전에 내가 말하기......그래서 최초의 이국 여자하고 불멸의 베세. 불멸의 베세란 말은 불란서 말로 퍼스트 키스. 최초의 키스였다 그 말입니다. 자 그런데 청취자 여러분 이제는 아무리 양 박사가 젊었을 때기로써니 참 불량 소년 같은 행동을 이국에서 했겠소? 내가 그런게 아니라 지은 말입니다. 정말 내가

-하하하하

-정말 내가 그 말의 원조를 가르쳐 줘야죠? 난 이 방송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누구 말인가 하니 노수아의 단편 소설가 안톤 치..의 말입니다. 그 뭐라고 했는가 하니 원전에 달밤에 아름다운 여자하고 산보하다가 그 여자가 오늘밤은 달이 밝아요 할때 달은 쳐다보는 남자는 바보다. 정말 달이 밝은게 아니에요. 여자는 a를 말하고 싶은데 a를 말하지 않고 b를 말합니다. 그러게 여자의 말은 번역을 요해요. 그 장가를 가면 자기 부인의 말을 번역할 만한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자 아까 얘기로 돌아가서 예순 육십살 난 나의 아내가 ...가지구서 자꾸 커텐을 갈기니 그 여자의 참 뜻이 무엇입니까? 난 당장 알았어요. 오늘 오후에 나하고 드레스 메이커 안돼겠소? 그 양복하나 드레스 하나 새거 사달란 말이지? 결혼생활 50년 동안 하면서도 판타롱 한개 사달란 말을 남자한테 직접 하지 못하고 괜히 애꿎은 커텐만 자꾸 갈겨요.

-하하하

-커텐이 낡아서 재미가 없다는 게요. 그기 커텐이 아니에요. 그게. 자기 드레스. 젊은 아들이 판타롱 입으니까 자기도 판타롱 입고싶다 그래요. ....판타롱 오늘 오후에 가서 맞출까? 아 여자는 자기의 약점을 말하는거 비밀한...속에 있는 얘기를 하면 발끈 성을 냅니다. 아 내가 언제 뭐 그런거 사달라 그랬어요!

-하하하하

-내가 당장에 영어로 세컨라인 둘째번 거짓말입니다. 둘째번 거짓말. 세컨라인. 그거지 뭐야. 아니에요! 그거지 뭐야. 아직도 해결이 안됐습니다.

-하하하

-그러나 내가 옳습니다. 역시 판타롱 하나 내가 선사 할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 버선 여자가 판타롱을 신고 고무신 신으면 그 무슨 꼴이에요.

-하하하

-야단 났습니다. 판타롱 하나 사주고 또 구두하나 새로 맞춰 드려야 돼겠어. 아 맞춰 줘야 돼겠어. 아무래도 그 나들이 하고 관계 없는 얘기지만 역시 그 출입에 관한 얘기니까 어 쇼핑하는 얘기니까 한마디 첨가했습니다. 이하 생략.

-노래 듣겠습니다. 이번에는 안민아 씨를 맞이해서 민아의 꿈을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격려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안민아 - 민아의 꿈

-민아의 꿈 안민아 양이 노래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나들이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 최안순 양이요. 그 여행하는 즐거움은 어떤거에요?

-글쎄 아마 여행 하면은 직업상이든 아니면 자기가 취미로든

-네

-....많이 하는 경우도 별로 없는거 같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취미보다도 직업적인 면에서 기차를 탄다던지 아니면 조금 바쁠때는 비행기를 탄다던지 또 요즘 고속버스 여러면으로 안타본게 아마 거의 없는거 같애요.

-네

-근데 평생 동안 기차 한 번 못타봤다는 사람도 가끔은 있는거 같은데요.

-네

-저희들 같은 경우는 이제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 너무나 많이 타다 보니까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지만 역시 여행중에서는 아마 기차여행이 제일 재밌는거 같고 그 중에서도 밤 열차를 타는것이 또 재밌는거 같애요.

-야간 열차를 통한 밤 여행이요?

-네 근데요, 밤 차를 타면은요. 이제 손님이 열차 칸에 여러명이 이제 같이 자게 됐는데.

-네

-대개 남남끼리 모여서 한 방에서 자는 예가 극히 없지 않아요?

-네

-뭐 피난 시절 같은 때를 빼놓고는. 근데 아마 열차 안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 2, 30명 잔다는건 밤 열차 밖에 없는거 같애요.

-네

-한 방안에서

-네

-열차를 방으로 따진다면은 뭐 김선생님은 여행을 많이 하셨으니까는 저희들 같은 경우보다 훨씬 더 많겠지만요.

-네

-밤에 열차를 타고 제일 좋은거는 어...한 열두시 조금 지나면은 이제 11시에 대개 밤 차가 뜨는데요.

-네

-열두시 조금 지나면은 그 김밥 장사들이 왔다갔다 해요.

-김밥 장사들이 이제 왔다갔다 하는....

-네

-그러면서 이제 김밥 사요~ 그러면 이제 왔다갔다 하는데

-하하하

-그거 하나 사서 이렇게 먹고. 먹고 이제 한 참 자다가 깨보면은 한 새벽 4시경 쯤 되거든요?

-그러니까 잠이 깊이 드는군요?

-그렇죠. 이제 피곤하니까 저희들은 낮에 일하고 밤 차를 타는경우가 많으니까는 그래도 잠을 제대로 자는 편이에요.

-네

-한 4시경에 일어나면서 이제 또 손님이 또 한 분 있어요. 옆에 슥 지나가면서 따끈한 커피 그래요.

-하하하

-새벽 4시 쯤 이요?

-네

-아 그거 때도 잘 맞추는 군요. 네

-그 이제 어떤 때는 커피 소리에 놀라서 깨는 적도 있고

-네

-아니면은 깨다보면은 그 커피 파는 아가씨가 이렇게 올적도 있고 그러면은 이제 커피, 그때는 평소에 커피 잘 안마시는데요.

-네

-그때는 이제 더블로 마셔요.

-네

-한 두잔 정도 마시면은 그 기분은 아마 마셔보시지 않은 분들은 모를거 같애요. 커피 맛도 사실 그 시내에 다방에서 파는 커피보다 훨씬 맛이 없어요.

-네

-그리고 스푼도 없이 설탕도 그냥 그 아가씨 임의대로 몇 개 타겠냐고 물어 보지도 않고 그냥 넣어서 그냥 주거든요?

-네

-근데도 그렇게 참 맛이 있어요.

-그러니까 4시 이후엔 또 뭐가 지나가나요?

-하하하

-4시 이후에는요, 이제 거의 6시 쯤 되갖고 도착할때 쯤 되면은 그 여객 정보라 그러나요?

-네

-그분들이 이렇게 왔다갔다 하시면서 다 됐으니깐 빨리 일어나서 준비하시라고 그러면서 그 열차 티켓을 손에 쥐어주죠. 그게 끝이에요.

-네 끝은 뭐 미묘하게 끝나는 군요. 하하 네 이번에 다시 김삼찬 교수께서 그래도 그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김삼찬 교수님의 얘기가 좀 듣고 싶군요.

-글쎄 이것도 좀 먼 나들인데요. 그 이제 그 기차 얘길 하니까 난 그 남미의 어느 지점을 내가 타구서 한국에서 내가 이걸 듣고 있는 기분이 납니다. 그런데 역시 밤 기차가 더 은은 하죠. 왜 그런고 하니 사람이란 것은 너무 밝게 정면에서 보면은 상상력이 작용이 안됩니다, 그걸로 끝이니까요. 근데 이 불을 한..도 꺼 놓고 보면은 앞에 그저 웬만한 여인만 있다 하드래도 여행을 오래 하다보면은 여자가 전부가 선녀같이 보이게 됩니다.

-하하하

-그래서 가만히 보면은 그 여자 자는거 ..는 그 웃는 모습같은게 이게 참 그 멋들어 지죠. 그러니까 또 그거에 대해서 생각을 해도 이쪽에서 씩 웃어도 그 사람은 몰르고 이래서 밤의 여행이 정말 무드가 날거 같애요. 근데 제가 하나 우리는 기차를 타면은 하룻밤이면은 우리 한국에선 동서남북 다 가게 되죠. 그런데 이번에도 기차를 탔다 그러면 39시간 탄 일이 있습니다.

-네

-또 그래서 어떤 때는 그저 ..가 넘지 않습니까? 또 그 남미에서는 기차 탈 적에나 버스 탈 적에요. 거기 예정표가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그거는 그저 시간표 국제적으로 붙쳐 놓는거. 그리고 실제로 떠나는 것은 그 운전수 라던가 ..을 맞추는 거니까. 그 대강 9시라고 하지만 10시에 떠난다면 손님들도 11시 쯤 모여들지 그 9시 전에 모여들지 않습니다.

-하하하

-어쨌든 저 현재 이건 후의 일이니까 여기에서 급하게 ..가 하면 걸어가는 편이 낫죠. 걸어가다 보면 지치죠.

-흐흐흐

-근데 제가 그 칠리의 북쪽에서 어떤 기차가 8시에 떠납니다 그러면 우리같이 그저 일요일이고 삼백예순다섯날 다 가는게 아니죠. 이 남미 여러분 요 다음에 여행하실 적에 반드시 그 우리가 단서를 보셔야 됩니다. 이것은 매 월요일과 금요일 떠납니다. 아니면은 요건 매달 초 하룻날 하고 16일 갑니다. 이렇게 써 놔도 매일 가는 기차 참 드뭅니다. 그건 웬만큼 갔다온 지역 아니면은. 그래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죠. ..그 기차간에 타니까 저 그 사람들은 올라오면요, 제일 먼저 자기 소개를 합니다. 나 누구누구라고. 그러고 안녕하십니까 이것이 아주 관례가 되있거든요.

-네

-근데 조금 있다보면은 궁금한데 우리는 짐만 가지고 타는데 이 사람들은 한 어깨 쪽에는 짐을 들더래도 한쪽 편에는 기타가 들려져 있습니다. 그래 첫번에는 올려놓고서 얌전히 있다가 그 놈을 끄집어내서 줄을 퉁기기 시작하면은 그 안에 있던 손님들이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박수 갈채를 치면서 호응을 합니다. 그러면 저 노래가 앉아서 시작돼죠. 그러면 저 난간에 일어섰다 하죠. 이것이 젊은 사람만 하는것이 아니라 남녀노소가 다 함께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꼭 또 꽁무니에 차고 다니는게 있죠. 양가죽 자루로 만들은 술자루 입니다. 술병은 깨지기가 쉬운데 양가죽으로 만들은거 이거는 큰 한되 되는것도 있고 두 되 되는것도 있고 여러가지인데 이거굴러 굴러 가죠. 근데 술 잔이 필요가 없습니다. 기찻간에서 깨질 우려가 있으니까. 여러분 요즘도 간장병 뚜껑 위에 보면은 간장 ..쪼그만 마개를 옇지 않습니까? 구멍 뚤린거. 이 저..그 미노 포도주 자루에 그렇게 되있어서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은 끄집어 내죠. 벽에 걸어놨던걸. 그러면 나도 나도 해서 한 서 너개가 열한 사람을 돌리면은 그저 계속 따라 다닙니다. 그러면 자기가 많이 마시고 싶은 사람은 한 두 어번 꾹꾹 눌르면은 쭉쭉 입에 들어오죠. 근데 그러는데 저도 꼭 어디 가면은 그 나라 그 지방 풍습을 따라하고 싶은게 저는 꼭 할적마다 거의 얼굴에다만 뿌리고 말았는데 그래도 꾸준히 노력을 하니까 한 정도는 들어가더군요. 근데 그러고 보고 또 이제 노래 불르고 춤추다가 보면은 기차가 헉 발칵 하고 서잖아요. 웬만큼 서는데는 몰르고 지나갑니다. 그럼 내다봅니다. 아이쿠 이거 내가 내릴 때가 넘었군. 이 사람 대전 가서 내려야 할 사람이 저 영동 김천가서 그때야 정신 차립니다. 아까 말씀드린거와 같이 이 기차는 일주일에 두 번 떠나는 기차였습니다. 그때 뭐 후회하지 않아요. ...부지런하게 바깥으로 짐 내주고 또 내리고 그래가지고 우린...앉습니다. 이왕 떠나는거 바깥에 창문이 열리잖아요. ....그러면 그 기타를 치고 자기네 .....있어야 자기네 기차를 탈건데 또 그 춤추고서 노래를 불르고 있어요. 이거 낭만의 열차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그래 밤에는 이 사람들 뭐 있드래도요, 저는 워낙 초라한 나그네고 뭐 나들이 옷이 없으니까 앉아가지고 있으면은 담요를 그 덮어준다는거. 이것은 참 여인이 더 그래주더군요. ....근데 하이튼 밤에 열차의 낭만이라는건 정확히 보지말고 적당히 보구서 환상을 해라. 그리고 내릴때는 정확히 보지 말자. 이런것이 있는거 같습니다.

-네 그러니까 김삼찬 교수의 말씀이죠? 네 하하하 김삼찬 교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이었습니다. 그 환상, 환상이라는 것이 상당히 즐거운거 같습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찬비 시스터즈를 맞이해서 작은 새를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격려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찬비 시스터즈 - 작은 새

-찬비 시스터즈의 작은 새 였습니다. 나들이란 화제로 진행한 562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 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 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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