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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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거절 - 배태욱 사건의 주인공과 함께
거절
배태욱 사건의 주인공과 함께
1974.03.10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60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입니다. 아..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영호 입니다. 이번주 화제는 거절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 단골손님 이서구 씨, 양제동 씨, 김두희 씨, 새 손님에 영화배우 윤소라 양, 특별 수사본부 배태욱 사건의 주인공이신 배태욱 씨,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손님 한백희 양을 맞이해서 곡목은 그대 떠나고 박수로 맞이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한백희 - 그대 떠나고

-그대 떠나고 한백희 양이 노래 했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거절입니다.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온 윤소라 양이요? 윤소라 양은 이번에 무슨 영화상을 탔다구요? 무슨 영화상이에요?

-네 국제 영화상이라구요.

-네 거기서 무슨 부문의 상을 탔나요?

-네 대표..에서요, 저기 여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이요? 네 그럼 큰 상이군요? 네 여러분 박수로 축하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거절인데 양제동 박사님께서.

-네 거절이라면 물론 한문자로 막을 거(拒)자에 끊을 절(絶)자 입니다. 그러니까 막아서 끊어버리는거죠.또 물리쳐서 떼어버리는거. 그리고 무엇을 막아서 끊어버립니다. 무엇을 물리쳐 떼어버리느냐, 남의 요청을 남의 무슨 요구를 에..막아서 끊어버립니다. 거부하는 거에요. 비슷한 말로는 물론 조금 어감의 차이는 있지만 사절한다. 사절(謝絶) . 또 사퇴한다. 사퇴한다는 조금 완곡한 말이죠? 그 다음에 거부한다. 당연코 거부한다. 어 근데 그건 말 뿐이고 실제 예를 들자면은 좀 딱한 예로 그 마음에 없는 데이트, 또 마음에 없는 프로포즈를 남성이나 여성이나 마음에 없는 사람에게 구원을 하고 구애를 하고 만나자 그래요. 그걸 거절하는 겝니다. 근데 거절하는 방법은 차차 여러분들이 얘기 하겠고 에 단호히 거절하는 경우하고 완곡하게 거절하는거 하고 두가지가 있겠습니다. 또 보통 주위에 는 돈 꿔달라고 어..와서 말하는거. 또 취직정..하는거 난 그거 번번히 거절합니다. 돈도 없고 또 취직을 알선할 만한 능력이 없으니까 번번히 거절하는 거고 또 실제 생활에서는 회식에서 그 ....그 술마시기를 난 술 먹기 힘들어요..자꾸 먹으라고 와서 강제로 하다시피 해요. ..를 붙들구서 먹으라고 난 그거 그런경우 대단히 딱합니다. 남의 호의를 완전히 거절하지는 못하고 또 더 심한것은 어디 그 파티나 회식에 가면은 하기 싫은 노래를 자꾸 강청해요. 난 원래 다른건 다 잘하지만은 ...이상으로 에 노래를 못합니다. 근데 자꾸 석상에 가면은 양 박사님 노래 히시죠. 아 박수를 자꾸 치니, 이거 어떡해요. 거절하기 힘든데. 에 그래서 난 그거 선언합니다. 날 청한 바 있는 내 하기 싫은 노래는 시키지 말라고 조건부로 나한테 그거 청했다간 번번히 딱한 경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만.

-네 그럼 거절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김두희 교수님 께서는 어떻게 술자석에서 노래는 몇 곡씩 부르시는 지요?

-저는 이 노래를 생리적으로 못불러요. 그래서...

-하하하

-아무튼 노래 부르라고 하면 생리적으로 못부른다 그래서 안부르기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제가요 노래도 거절하지만은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거절하는 거와 그 다음에 이제 대체로 거절 하는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이 대체로 거절하는 것이 뭐냐면 결혼식 주례를 해달라는건 대체로 거절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결혼식 주례를 하면 나이가 많이 든것 같이 느껴지고 나는 결혼식 주례 보다는 신랑이 되고 싶은 기분이 아직 그..좀 많은것 같은데 그 주례 해달라 그러면 늙은거 같아서 신랑 자리를 잃은거 같아서 그 기분 나쁘구요, 그 다음에 절대로 그 거절하는것이 뭐냐하면 친구나 후배가 목욕같이 가자 그러는거.

-하하하

-이건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거절을 하고 있습니다.

-네 거절에 관한 얘기가 나오니까 또 절대로 거절하는 거와 또 대체로 거절하는 거와 이렇게 나오는데요, 그럼 이쪽으로 좀 돌려보겠습니다. 윤소라 양은 영화배우 아니에요? 영화배운데 이제 그 영화배우 여러분들이 모여서 뭐 잔치하고 그러면은 가령 스타의 밤이라고 그러는거 있잖아요?

-네

-그런데 나오면은 이제 노래도 하라 그럴텐데요. 그럴때 부르는 노래 곡목은 어떤거에요?

-저는 이때까지 제가 태어나서요 노래한게 한... 열 번 정도 불렀을까 말까에요. 아주 안불러요.

-안불러요? 그럼 국민학교때 음악시간에 노래 안불렀나요?

-그때는요, 막 울어버리고 그랬어요. 노래 원래부터 못하거든요. 음치에요.

-네

-하하하하

-그러니까 음치라는 얘기죠? 네 음치라는걸 또 엄치라고 해서 하하하하 네. 상당히 애교있게 우리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은 저 윤소라 양은 어떤 특기 좀 보여달라고 팬들이 그러면 뭘 보여줘요? 노래는 안한다 그러고.

-그냥 픽 웃어버리죠.

-네 그냥 웃는걸로요?

-네 그러니까 특기 자랑이라면은 나와서 이렇게 한 번 웃는거.

-하하하

-네 근데 이제 윤소라 양한테 가령 팬들이 좀 만납시다, 그럴 경우도 있을텐데요.

-네

-만나고 싶은 상대도 있도 또 뭐 그렇게 만날 뭐 한가한 틈도 없고 그럴때가 있을텐데...

-네 만나고 싶은 분도 많고 그렇지 않은신 분들도 많구요.

-네

-그리고 데이트 해오신 분들이 가끔 있어요.

-데이트 요청을? 네

-어떤 분들은 뭐 친척이라 그러고 윤소라 씨좀 바꿔달라 그러고요.

-네

-또 아니면 오빠라던가 무조건 친척이라 그래요. 아니면 영화사 분이라 그러고요.

-네

-그래서 이제 할 수 없이 받거든요.

-네

-그래서 그 분들은 알고 보니까 수십 번 씩 전화를 해오신 분들이에요.

-네

-그래서 이제 커피 마시자는 둥 뭐 식자 같이 하자는 둥 뭐 영화 구경 가자는 둥 무슨 굉장히 많아요.

-네

-그거 거절 할려면은 수십 번 씩 거절했죠. 뭐 촬영갔다던가 해외를 갔다던가 뭐 시골로 갔다건가 화장실에 갔다던가 뭐

-하하하

-....얘기 다 해요.

-네

-근데 딴 때는 그렇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제가 한 번 이런적 있어요. 여러번 전화 하지 마시고 전화 번호만 가르쳐 주시면은 제가 기꺼히 제가 전화 한 번 올리겠다고 시간 있으면요.

-네

-그렇게 거절 한 번 해 봤어요.

-네 그러니까 전화 하겠다고 하면서 거절을 했군요. 네 김두희 교수님 께서.

-그 참 거절하는 방법으로 묘한 방법도 다 있습니다.

-하하하

-네

-이쪽에서 응하겠다 그러면서 결국은 거절하는 방법인데 ...근데 이 전화를 100번 씩 걸어온다면 그 사람의 의지, 초지불변(初志不變)이라는 그 이.. 그 사람의 철학이 괜찮아요. 한번 쯤 만나주고 말이죠.

-네

-그렇게 하구서 그 다음 바가지를 되게 씌우면 그 다음부터는 뭐 만나자고 안그럴거니까

-하하하하

-그 사람에게도 만족을 주고

-네

-다시는 또 전화도 안걸게 하고 하는 방법이 뭐 이 전화 걸겠다든가 화장실에 갔다든가 그러는것 보단 훨씬 나을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근데 뭐 방법은 나을 줄 모르지만 대단히 그 치사스러운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하하

-아니 그래도 어디 만나자 그러는 사람 돈 내고 싶어하는 사람거 얻어 먹는게 치사하지 않지, 화장실 갔다는거 보담은 제게 훨씬 낫지 않겠어요?

-하하하

-그게 좀 격이 높은가요? 네. 양제동 박사님 께서

-...얘길 할까요?

-우리가 지금 얘기는 거절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방향으로 또...

-아..보통 일상생활에서 그 거절과 또 예스 ,노 그게 중요한 문제가 많지만은 좀 사고를 넓혀서 몇 가지 것을 얘기 할까요? 탕이란 ...거들은 청류관...다. ..밭길을 거주 하는거 그 아주 당당한 일이에요. 그 중국의 유명한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양진이란 사람이 ..때 사람인데 어떤 궐에 궁수로 가는데 그 부하가 슬그머니 뇌물을 가지고 왔어요. 금. 금을 상당히 한 덩어리 많이 가지고 왔습니다. ...서 거절했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말하기를 지금 밤이 어두운데 아무도 모르는데 아 슬그머니 좀 봐주면 어떻냐, 그러니까 유명한 사지입니다. 대답하기를 양진이가 넉 사(四)자에 알 지(知)자 천지신지자대아지다.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자네가 알고 나도 알고 네 사람이 아는데 사람만 아닙니다만은 못 받겠다고. 그 거절하는것은 청..관리가 뇌물 거절하는게 첫째고 또 둘째는 고고한 선비가 벼슬 자리를 거부 하는거. 고고한 선비가 매양 높은 벼슬자리를 줘도 자기 이상에 맞지 아니하고 자기 포부에 맞지 않으면은 안받습니다. 그런 예도 있고 또 좀 거만한 오만한 학자가 박사 학위는 거절해요. 그 일본의 유명한 예 있지않습니까? 나츠메 소세키인가 누구인가요, 함...하고 그 친구 박사 주니까 안받습니다. 날 박사 주는 사람이 누구냐고. 나도 그전에 그 어느대학에서 박사 주겠다고 할적에 에..그렇게 하긴 했지만은 그렇게 하면 또 말썽이 납니다. 이름을 계정한다고. 그래가지고 명성을 날리려고 한다 해가지고 악선전이 나갑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달게 받은얘기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물론 또 역사상에 중요한 사건은 전부 그거 아닙니까? 뭐 간단하게 충신 열녀가 충신은 ............지만은. 충신은 두 어른을 섬기지 않습니다. 또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아요. 죽음으로써 거절하고 황..하는 예가 많죠? 또 의사 ...가 부인에 굴복하기를 거절하는거. 가령 뭐 ...하려면..어...우리가 역사의 유명하죠? 박제상이라는 신라의 유명한 충신이 있지않습니까? 박제상 그 열사가 어 외국에 붙잡혀 가서 ..로 가서 그 외 사람들이..일본 사람의 외, 외국의 신하가 되라고 협박을 했어요. 하니까 나는 차라리 신라의 개....지언정 너희 나라의 신하는 안되겠다. 결사적으로 거절한 결과 드디어 그 화, 화형을 당해서 불에 태워 죽임을 당했습니다. 또 무의미하게 근세의 한 말에 ..한 선생은 아시는가 젊은 시청자, 아 청취자들. .........선생. 한말의 의병을 일으켜서 아 일본에 항거하다가 붙잡혔습니다. 붙잡히면서 대마도 갔어요. 대마도. 대마도로 붙잡혀 가서 아..그 양반이 뭘 절대로 국수주의자 입니다. 일본사람이 이제 일본 벤또. 일본 그 도시락을 줬어요. 먹으라고 안 먹었습니다. 고냥 앉아서 굶어 죽었어요. 그냥 앉아서. 일본 사람에게 밥 안얻어 먹고서. 그 유명한 예 입니다. 거절치고는 굉장한 거절이죠. 다른거 관두고 뭐 열녀춘향이다 성춘향이다. 그 변학도의 온갖 협박에도 불구하고 어..거절한거. 항거한거. 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 아닙니까? 그런데 이왕 성춘향 얘기 나왔으니 내가 퀴즈문제 하나 내려고요. 있다가 내가 물으면은 다...것 지만은 예스, 노 문제인데 예스, 노 문제. 남자고 여자고 예스, 노가 분명해야 됩니다. 가령 자기 아버지가 강제로 정책 결혼 시킬려고 못난 남편에게 시집 가라고 강제로 그래요. 정책 결혼으로. 그럴적에 그 보툥 여자들은 어..아무 대답을 못하고 머리를 숙이고서 고름만 뜯고 앉았어요. 그랬다가 자기 일생을 그르칩니다. 난 그때는 예스, 노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못하겠으면 못하겠다. 천하에 없는 아버지가 권고해도 난 못하겠소. 지금......청산가리를 먹겠소.

-하하하

-..으면 그만이에요. 어물어물 하다가 어물어물 하다가 옛날과 마찬가지로 자기 인명을 희생하는 것은 그것은 옛날 봉건시대에는 효자라고 하지만은 현대의 ..로써는 그건 자존심 없는 ...예스, 노가 분명해야 됩니다.

-그럼 노래 듣고 지나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나영광 군이 나와서 곡목은 당신은 물망초. 박수로 환영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나영광 - 당신은 물망초

-당신은 물망초 나영광 군이 노래 했습니다. 아직 노래는 안했지만 어니언스 두 분이 나와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중에서 이 거절, 사양에 관련있는 그 화제를 좀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네 근데 그 거절이라는게 사실은 뭐 제는거 밖에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폼잡는 거요?

-네 누가 뭐라고 좀 이렇게 해 줄 수 없냐?

-네그렇기 때문에 젊은이의 그 대화 중에서는 빠겐다 그러죠 이제.

-하하하

-네

-근데 그게 결코 그럴 수가 없는게요, 예를 들어서 저희들이 이제 노래를 하고 내려온다 그러면 이제 뭐 팬이라 그러나 볼펜이라 그러나 그런 분들이 자꾸만 앉으래요.

-네

-그러고선 뭐 저야 뭐 아무것도 아닌데요. 손잡고 뭐 카 좋다 그러고

-네

-머리는 이렇게 길렀냐 그러고 뭐 별걸 다 물어봐요. 그러면 나중에 지쳐가지고요, 집에가서 손딱을 때 보면은 그냥 손이 새카맣게 나와요. 물이

-하하하하

-그래서 그런게...거절이 아닙니다만은 노래 딱 끝나면은 ..을 딴 사람 시켜서 미리 내보내고 저는 탁탁 그냥 나와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이...

-그리고 이런 경우가 있어요.

-네

-근데 노래를 처음 시작했을때요.

-네

-뭐 요즘도 그런 말씀을 간혹 듣는데 노래는 언제부터 헸느냐.

-네

-그리고 어...둘이서 어떻게 만났느냐.

-네

-사이가 어떻냐, 이런 그 질문은...

-사이가 뭐 남남 끼리지 뭐...

-네

-남남끼린가? 하하하

-그러니까 그런 질문 봉쇄를...

-제일 많이 받아요. 네

-제일 많이 받으니까 일단 처음 만난분이 그런 말씀 하실때는 벌써 저희들이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언제 데뷔를 했었고 어떤 사이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다음 노래 들려 드리죠.

-네

-노래 들려드리죠. 이렇게 해가지고 미리 저희들이 대답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을 예상하고

-네 그것도...

-근데 이쪽에서 그런 질문 않하고 결혼은 언제들 하냐.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하하하

-결혼은 사실...네. 그런건 안물어오고요.

-네

-하하하

-이제 뭐 선생님들 결혼 하시고 그러면 축가라는게 있죠.

-네 축가를 불르고

-그런데 이제 저희 노래 하는 사람들은 마이크가 없으면은 조금 애매해요.

-네

-그러데 이제 어떤데 가보면 요만한 그러니까 녹음기 마이크 딱 하나 놓고 축가를 불러달랍니다.

-네

-그럼 그땐 뭐 거절 할 수가 없어요.

-네

-거절 할 수가 없고 그냥 대강 비지땀을 흘려가면서 불르고 탁 내려오죠.

-네

-그 다음에 이제 받는 선물이 뭐 비누 하나.

-하하하하하

-김두희 교수님께서.

-에 거절엔 그 요청이 있고 그 다음에 거절이 있다고 아까 양박사 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 요청도 힘들고 거절도 힘든 경우가 역시 돈 돌려 달라는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남한테 그 돈 돌려 달래는거 친한, 친하지 못한 사람한텐 물론 힘들고 친해도 돈 좀 빌려달라, 꿔 달라 할땐 그 친한 사이가 갑자기 멀어지는거 같구요. 그 다음에 돈 있다그래서 내가 쓸 돈이지, 남에게 빌려줄라고 따로 나둔 돈이 아니거든요? 그럴 때 이제 이걸 주기는 아깝고 빌려주면 그게 반드시 돌아온다는 기한이 있는것도 아니고 대게 가면은 안돌아오는 것이 많습니다.

-하하

-에 그래서 그땐 이제 거절을 해야하는데 이게 또 친한 사이일수록 거절 하기가 참 힘들단 말이에요. 거절하면 너 지금까지 나한고 이렇게 친했는데 그 돈 몇 푼가지고서 안빌려주겠다고 그러느냐, 대게 그런 경우에 본래 ...하면은 나중에 받지못해서 의가 더 상하는 수가 있어서 우리나라 옛날부터 돈거래는 친한 사이일수록 하지말라. 그런 말이 있는데 역시 그 돈 빌려갈라 그럴때 거절하는게 참 힘들더군요. 어 대게 그 여자가 빌려달라 그러면 거절 안하고 빌려주지만은 남자가 빌려달라 그럴 때 이 거절은 해야겠고 거...이 기분 나쁘지 않을까 해서 제일 그 힘든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양박사 께서 말씀하신 저희들이 이 술자리에 가자고 술 먹으러 같이 가자 요청할땐 거 참 거절 않하고 기분 좋아서 가는데 그 술자리에 가면 인심이 왜 이렇게 좋아져 가지구서 평소엔 뭐 남한테 그 잘 주지 않던 사람이 술을 자꾸 억지로 맥이는데 이쪽은 이제 주량이 다 차서 못 먹겠는데 억지로 맥이고 그만 못 먹겠다 그러는데 와이샤스 그 깃을 요기 그쪽으로 부어넣고 이러는건 정말 괴로워요. 그러니까 술은 유쾌할라고 먹는건데 남이야 괴롭게 만들어 놓구선 쓰러지면 그땐 기분이 좋아서 뭐 이 전쟁 이긴것 처럼 말이죠. 드디어 나가 떨어졌다. 뭐 이런식으로 정말 아까 빠게졌다는 말을 했는데 쪼개졌다 라는 이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디다. 그래서 술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상대방을 주량으로 압도 함으로써 그 사람을 지배한다. 이러한 그 나쁜 버릇이 있는가봐요. 그래서 그 지배 당하지 않기 위해서 대하는 사람이 그 이제 그 술을 많이 먹구서 취하지 않는 방법을 연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술자리에 가기전에 먼저 실을..그 무명 실이요. 한 자 가량. 그 아랫니...아랫 니 가운데다가 끼운데요. 끼우고선 그 입에다 넣고서 술 잔 처음에 마실때 쑥 먹으면 그 실이 장을 통해서 또 한 자 가량 인으로 통해서 들어간답니다.

-흐흐

-에 술을 그 주는대로 먹고 조금 먹은 다음에 취하기 전에 화장실 나가서 그 실만 뽑으면은 들어갔던 술이 그대로 돌아 나오고 또 그 다음에 마시곤 화장실 가서 또 반복으로 해내면 고통도 없이 얼마든지 먹어도 취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날 압도 하지 못한다. ...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에 고런것도 말하자면 우리나라 ..거절하기 힘든걸 이용해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경우의 그 방위책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네

-역시 방위책에 대해서 김두희 교수님께서 한 말씀 해주셨습니다. 이서구 선생님 께서 지금 거절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니다.

-거절이란건 좀 하기 어려운거죠.

-네

-찬성 그러면 거절이 어렵고 더군다나 어려운 친구나 다급해서 찾아온 사람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오, 얼굴 참 붉어질 일입니다만 그렇다고 저는 결점이 하나 있어요. 그때 딱 잘라 말했으면 그 사람도 다른데 가서 어떻게 보충을 했겠고 나도 편한데 딱 끊는 성미가 못됩니다. 밤 낮 내 아내 한테 ....피는데요. 그저 노는 예스 노가 분명치 못해요. 아 , 여보 돈 한 만원 어치 어떻게 안되나 하면은 어? 내 주머니 당장 없고 내일도 줄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글쎄 지금은 없는데 그 어떡하나? 좀 두고 보세나 그려. 이러고 나옵니다. 그때는 부드러운 투인데 그 사람은 그걸 잊을리가 있어요? 돈이 필요한 사람이.그 인제는 전화 겁니다. 그래서 뭐 오늘은 됐나? 아니, ......어요. 어물어물 하죠? 고 다음날은 시위합니다. 아 이사람아! 사흘 째 돈을 기다리라면 나는 어떡하란 말이야! 이러고서 이제

-하하하

-이거 아주 거절 잘 못하면요, 아주 얽혀듭니다. 그래서 외국사람들은 예스,노가 분명해야 신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인정나라가 돼서 그렇게 아주 맺고 끊는듯이 거절하는것은 덕이 없다 그래서 좋아들 안해요. 그러나 이제는 그런 세상은 지나갔습니다. 그러니까는 옛날 하는것 같이 글쎄 내일 만나..내일 하룻밤 자고 나면 또 어떨지 모르네 뭐 이러면 그게 거절인데 요새 사람한테 그래보세요. 옛날엔 그걸로 알고 갔어요. 인젠 그렇다 그래서 하룻밤 자고 나서 어떻게 됐어, 대답 좀 분명히 해. 그러면 얽혀 듭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이번에 김부자 씨가 나와서 곡목은 멀리 갔다고 못 오나. 박수로 요청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김부자 - 멀리 갔다고 못 오나

-멀리 갔다고 못 오나 김부자 씨가 노래 했습니다. 어 이번 그 화제는 거절인데요, 오늘 새 손님으로 동아방송 청취율이 높은 인기프로그램의 하나인 특별수사본부 배태욱 사건의 주인공 배태욱 씨가 마침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거절에 관한 얘기지만은 우선 그 윤소라 양이 그 영화에 또 마침 또 배태욱 씨도 ..해서 또 연기를 우리에게 보여 줬는데 그 윤소라 양이요.

-네

-그 영화에 나와서 또 여주인공으로 열연을 해서 이번에 상까정 타고 그랬는데 그 스토리가 대게 어떤거에요?

-네

-배태욱 사건이라는게

-간단하게 말해서요.

-네

-남과 북을 갈라놓은 한 민족의 수난기를 그렸고요.

-네

-또 부부애를 그렸고 또 한 여성이 일생동안에 어떤 고통을 당해왔었나를 그린?..

-네

-일생을요 그렸고. 아..남편 때문에 휘몰아 공산주의로 이렇게 휘몰아 들어가는 거를 그려놨어요. 하하

-그러니까는 그게 연대가 어떻게 돼죠? 배경연대가

-그게 1950년 대죠? 어머니? 1950년 대에요.

-네

-그래서 이제 6.25때가 동란이 날때가...

-네 그러니까 1945년에서 1950년. 그 무렵 배경으로 해서요?

-하이튼 유명하잖아요? 동아방송에도 인기 프로였구요.

-네

-그리고 제가 꼭 하고 싶은 역할이었구요.

-네

-제가 이때까지 연기생활 한 5년 동안 해봤는데요.

-네

-이 역할 만큼 탐내본 역할은 없어요.

-네

-그래 꼭 제가 제 역도 좀 달라구요.

-네

-꼭 제가 역할 해보겠다구요.

-네

-그래 제가 한 번 해봤어요. 근데 제가 해본..열심히 해본 탓인지 아니면 그 대표 어머니께서요, 수난기를 갖다가 제가 그대로 해볼려그랬는데도 그렇게 잘 되지 않았더군요?

-네

-근데 열심히 제가 무척이나 열심히 해 봤어요.

-네 그러니까 잘 된것 같진 않다고 하면서 또 열심은 했다구요?

-네

-하하하

-솔직한 심정이겠죠. 그럼 바로 그 배태욱 씨 께서 나오셨는데 그 영화 보셨습니까 한 번 시사회에?

-네

-시사회 보시니까 어때요? 윤소라 양이 어느정도 한거 같애요?

-네 첫재는 이쁘다는걸 제가 느꼈고요.

-네 윤소라 양이 참 이쁘다는 거요.

-하하

-그리고 제가...제가 한 일이지만요.

-네

-그게 ...굉장히 할 때는 몰랐는데요.

-네

-그 ...받고서 제가 지나간 그 일을 더듬어 볼때에 여자로써 이럴수가 있나 또 한 여자끼리 이럴수가 있나 하는 이것을 굉장히 제가 느끼고 왔는데 이것을 또 다시 방송으로 책으로 영화로 또 윤소라 양이 이걸 맡아서 할때에 굉장히 저는 막 애처로운 생각이 들었어요.

-네

-저런거는 누가 두 번 다시 해서도 안돼겠고

-네

-흉내까지 낸다는 것이 너무 애처로운 생각이 들어서 이런일은 이거 시키면서 너무 가혹한 생각이 들더군요?

-네

-그리고 또 이 김..사건을 봤는데요.

-네

-어떻게 윤소라 양이 첫.. 거기에서 부터 ...역을 두 번 씩이나 ...주연을 맡아가지고 엇저녁에 ..앉아서 봤습니다. 그거를 봤는데 어떻게 두 분 다 주연을 저런영화를 맡아서 하는가 싶어서 굉장히 그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가고요.

-네

-그 눈시울이 뜨거워지거든요?

-네

-아주 막 비참하고요, 그리고 또 사형장에 끌려가는 장면에요.

-네

-그렇게 울었어요, 제가요.

-아

-그...

-그러니까 사형장에 끌려 가셨댔나요?

-네 사형장에 끌려갔다가

-하하하

-사형장에까지 끌려갔다가요.

-네

-막 살려고 발버둥치는 그 ...막 깨는거요?

-네

-사람이 한 번 태어나서 죽는거

-네

-그 ..까지..지만은요. 그거 죽기 싫어하는 장면은요, 이루 말 할수가 없어요.

-네 그 인생의 ..라 하지만은 또 그 순간의 장면은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런건가요?

-하...

-그런데 그 저는 그래요. 그 영화와 책에서는 이건 범인이 그 당한것과는 좀 차이진게 많겠죠?

-네 아무래도요.

-제가 그 사형을...사형언도를 받을때 그때의 이제....

-네

-그때 이 형을 받았는데요.

-네

-...이지요?

-네

-에....가 그때 일사단 사단장으로 계실 때에 거기서 이제 받는데요. 그 ..에 처한다고 그 검사가 그러는데요, 그냥 그렇게 놀라는 저거도 없었어요.

-그때 심정이

-네

-그러고 그거 다 사형하면은 벌써 이제 그 ...들이 와서 수갑을 채웁니다.

-네

-근데 그거 아무 감각이 없어요.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거야 이제 ...허허허 저거하니까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저는 그때 아무 감각도 없고 뭐 그때 매사는 다 체념했으니깐

-네

-매사는 다 체념했는데 에 그 지금 그분이 변호사...허향 씨라고 그분이 무척 애썼어요.

-네

-사형에서 절 구할라고요?

-네

-그랬는데 무슨 심정에서인가 몰라도 저는 그 분들을 하나 하나 검사, 판사, 변호사, 심사원 다 댕기면서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네

-아 이렇게 하고 났는데 그 다음에

-사형언도를 받고?

-예

-감사하다 감사하다...

-이 수갑을 차고서요.

-네

-...................

-네

-그래 그걸 차고서 다 돌면서 이렇게 인사를 했더니 그 분이 이렇게 나왔는데 이제 재판이 끝나고 하니까 이제 황혼이 지는데 저 건너마을에 초가집에서 연기가 펄팔나요.

-네

-그때에 그때에 나는 이제 사형이다. 불법이라는 걸 엄한것은 이제 다 알고 있는건데 나는 이제 간다 그러나 내가 다시 만약에 태어나서 다시 저런 초가집에서 연기나는 것을 볼 수있을까. 마 요런걸 생각했어요. 뭔가 잠깐 순간이죠.

-네

-삶의 그 애정을 느끼데요?

-네

-그래서 그 ..에서 ...가 그래요. 어째서 그때 사형을 받고 감사하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가 이제 이러데요?

-네

-그래 저도 아직까지 그거를 이해를 못하겠어요. 뭣 때문에 그랬는지

-그때 그 말한 심정을?

-예

-네

-아직도 제가 그거를...

-그러니까 이제 초가지붕에서는 연기가 나고

-네

-초저녁인데

-네

-고때에 내가 요 다음에 다시 살아난다면은 저런데서...

-저걸 다시 볼 수 있을까

-아

-저 초가 산간에서 연기 나는 것을 ...그러니까 저녁시간이죠..그게

-네

-내가 다시 저렇게 볼 수 있을까 저 연기를.

-근데 사형집행이 이제 극적으로 어떻게 연기가 된건가요?

-근데 그 군법에서는 이제 군형을 갔다와서 급형에 처하면은 그게 뭐가 확정이 있데요.

-네

-근데 그때

-네 총확정.

-네 확정이 있는데 그때 이제 20년으로 감행이 됐는데

-아

-대구형무소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구형은 그렇게 했지만은

-네

-그래 아이..뭐 사형 사형... 그저 죽는 순간이나마 곱게 죽자.

-아

-아득바득 하지말고 하하하 뭐 이런 심정으로

-그 당시에 군법회의에서 군경찰관은 그 사형을 구형했고

-네

-그 당시의 그 심정은 모든걸 체념하는 것이었고

-네 체념하고 재산 정리도 누구에게 다 양도증을 다 써주고. 그 검사 판사를 통해서요.

-네

-근데 이제 나중에는 20년으로 감형됐다는 말씀이군요.

-네

-그러니까 그거 윤소라 양 그거 다 했나요? 감사하다는 말 다 했어요?

-어 그런거는 이제 장면에는 나오지를 않았어요.

-아 영화에는 그건 좀...

-네

-근데 거의 그렇지 않겠어요? 방송에서 62일간을 했고

-네

-한 시간 40분 하는데 그게 다 표현이 될 수가 없죠.

-그렇죠. 세세히 다룰 순 없죠.

-뭐 제 자신도 지금 다시 다 이걸 방송으로 이걸 하니까 제 자신도...방송 하는걸 모르고 있었어요.

-그 동안에

-...... 진짠가 보세요.

-아 뭐 그런것도 아니죠.

-하하하

-그러면 그 영화에 저 초가지붕에서 연기나는건 나오는지요?

-그것도 없죠.

-아 그것도 없군요. 하하하하 네 알겠습니다. 지금 그 동아방송 인기프로그램 특별수사본부 배태욱 사건의 주인공인 배태욱 씨의 얘기를 우리가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 윤소라 양은 그 영화 시사회를 같이 봤겠죠?

-네

-배태욱 씨 하고요, 같이 보면서 얘기가 많았겠어요. 두 분이.

-그때는요, 막 울음바다 됐었거든요?

-시사회를 보면서 울었어요? 네

-그러기 때문에 뭐...막 그냥 눈물이

-윤소라 양만 울었나요, 배태욱 씨도 우셨나요?

-어머니...

-...안울겠어요?

-네

-...내 자신이 그걸, 아 저건 내 영화다 하는 그런 감은 없구요. 어떻게 한 여자의 일생이 저렇구나 하는...

-남의 이야기처럼? 네

-예 역시 눈물이 나더군요.

-네

-하하하

-근데 윤소라 양이 지금 어머니, 어머니 이런 호칭을 쓰는데 그것은 가깝게 느껴서 하는 호칭이죠?

-.....

-....60이 다 된 나한테 어머니라고 밖에 더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언니라고 하겠어요, 아줌니라고 하겠어요. 하하하

-언니도 해당이 안되고 아줌니도 해당이 안되니깐 어머니라구요. 네 양제동 박사님.

-예

-언니라고도 할 수 없고 아주머니 라고도 할 수 없는 경우에 어머니라는 호칭을 쓰는데

-아 그거 잘 모르겠는데요.

-네 지금 우리가 거절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노래 듣고 또 지나가기로 하겠습니다. 김유정 양을 이번엔 청해서 뚜아의 편지를 듣기로 하겠습니다.

-♬

-뚜아의 편지 김유정 양이 노래했습니다. 그 지금 배태욱 씨 께서는 지금 현재 하고 싶으신건 뭐에요? 그니깐 초가지붕에 연기나는건 여러번 보셨겠구요.

-네 역시 꿈꾸는게 늘 그렇습니다. 어려서부턴 에..뭔가 살림하는것은

-네

-이런것은 늘 꿈을 꿨고 또 현재도 남은 여생을 에..에 뭍혀서 살다가 가는것이 이제 소원입니다.

-네

-그러고 이젠 뭐 ....니깐요

-네

-이제 실증도 났습니다.

-그래 이제 전원생활에서 뭘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포도나무를 몇 그루 지금 키우고 있습니다.

-네

-그리고 뭐..........좀 고생을 해야..........

-네 그러니까 앞으로는 이 포도나무를 심으셔서 과수원. 과수원을 하시면서 여생을 보내실 계획이신데, 지금은 그렇게 여유가 있는건 아니고

-예

-얼마 또 고생을 좀 더 해야겠다는 그런 말씀을...

-근데 지금 .....생소한 땅에다가 ..을 했어요.

-네

-그래가지고 지금 .....만...됐죠. 포도 심은지가

-네

-근데 금년에는 그 기둥도 세워줘야겠고 철사도 사서 이제...야겠고 또 이제 아직 한 일년은 더 고생을 해야 수확의 효과가....

-네

-그러면은 어떻게 남은 여생 곱게 곱게 살다가 물론 하고 싶은 일도 과사업이었었어요.

-네

-근데 그게 참 잘 안돼데요.

-네

-하하

-어떻게 하시고 싶은거는 과사업이었지만은 그게 잘 안되셨다구요.네 지금 세우신 목표가 조속한 시일내에 이루어지셔서 여생을 편안히 사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어..내가 거절 얘기 딱 한개요. ...거절하자면 결론에 도달하겠습니다. 뭐냐면 아까 전화 예가 나왔지만 그 내가 좀 ..가 아니라서 그런지 밤중에 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 어 밤중에 ... 저 혼자 술자리 먹고 집에가 자는데 11시 12시 가서 전화가 자꾸 오네요. 아 그러면 할 수 없이 전화를 들죠. 들면 무슨 얘긴고 하니 시시한 얘기에요. 한자 묻는거. 한문자 글자의 음 물어보고 한글 철자법 그거 물어보고.

-철자법이요?

-네 근데 그 ..니까 어디서 술자리에서 내기를 했어요. 그 둘이...
날더러 ....걸 판별하라는 겁니다. 아 그렇잖아요, 내가 자존심이 많아서 밤중에 그 따위 ......하겠습니까? 아그러고 인생상담이 종종 많아요. 여자들은. 아 뭐 누구하고 연애하는데 우리 부모가 다른데 시집가라고 하는데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양박사님이 판결을 내려 주시기만 하면 앙박사님의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아이 성가시죠. 내 인생도 거추장스러워서 해결 못하는데 남의 인생을 내가 어떻게 해결합니까? 근데 내가..는 뭐냐하면 ....사람은 이기주의입니다. 그리고 밤중에만 불러내서 그 야단이에요. 그래서 그런 인생상담을 묻는 경우에는 아 내가 뭐 인생상담 조언이요? 또 글자같은거 묻는거 그러면 내 당장 내가 가정교사요? 당신의 가정교사요? 내가 왜 그런걸 대답해야 하는데 밤중에...아 그 남을 끄특하면 불러내요. 그 내가 한 ...에서 신사라도 ..이라도 나 그런짓은 못합니다. 날 깔보고 얘기하는 거에요. 날 깔봐서 .......어디 밤중에 어디 그런 질문을 해요? 아 그리고 입학시험 보고와서 자기 아들의 답안 .....아 그거 내가 뭐 가정교사야? 내가 판사야? 내가 판사야, 나한테 그런걸 왜 물어보는데. 당장은 그라고 싶은데 그랄수 없어요. 내가 마음이 착해서.

-하하하

-그래서 자꾸 대답을 해주느냐, 아 그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물어봐요. ......전화가 수 통이 들어와요. 수 통이. 아 새벽 2시 까지. 아 그 내가 대답을 ....못하겠나. 아 나중에 귀찮길래 나무 목자 전에 눈 목가 무슨 자입니까? 그래요. 아마 그 좀 놀릴려는 모양인데, 나무 목에 눈 목자가 무슨 자 입니까? 그러길래 그 관술 목자다 관술 목자. 나무에 눈깔있는거 관술입니다. 그 서로 상자 아닙니까? 관술 목자라 그랬어요. 그랬더니, 아 어쩐지 하고 날 무식하다고 하는 모양이죠. 그래서 귀찮길래 그랬습니다. 제발 이 방송은 대단히 권위있는 방송이니까 만 천하에 많은 청취자들 일...나한테 밤중에 전화 하지 마시오. 그 중요한 거나 걸지. 또 어저께 한 전화는 ..한 얘기에요. 내.....점잖은..질문해야지. 그 시시한 문제를 왜 나한테 전화하는 데요. 그 내가 화를 냈습니다. 지금이 어느때라고 그 따위 그 시시한거 가지구서 자꾸 묻느냐고 그랬습니다. 제발 나한테 전화하지 마요. 전화하면 당장에 내가 가정교사요? 내가 당신의 가정교사냔 말이야. 그럴려면 한 번, 한 번 묻는데 돈 천원씩 대라고.

-하하하하

-한국사람의 정의가 없어요. 돈도 한 푼 안내고 왜 남의 귀중한 시간, 귀중한 시간 ..가는 게요. 한번 묻는데 천원씩 대고 합시다. 세간에선 그렇지 안데요. 가령 변호사나 누가 전화하지 않습니까? 그래가지고....어떡합니까? 그래요. 그럼 친절하게 대답해 줍니다.그러면 어떻게 되는고 하니 월말에 가서 계산서가 나와요. 계산서가...그때 며칠날 몇 번에 ..무슨 사고가 뭐였다. ....100불 내라.계산서가 나오네요. 우리나라는 계산서가 아직 없으니깐. 계산서가 나오고나면 하룻밤에 천 번 물을 지어다. 그 나..했지만은 처음에는 거절하자는 원칙에 도달했습니다. 아무래도 거절해야 돼. 성가셔.

-하하하하

-노래 듣겠습니다. 어니언스 두 분을 맞이해서 요즘 인기있는 편지를 다 같이 청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어니언스 - 편지

-여러분 좋아하시는 어니언스의 편지였습니다. 거절이란 화제로 진행한 560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 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 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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