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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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활기 - “피가 솟고 살이 춤을 춘다”
활기
“피가 솟고 살이 춤을 춘다”
1974.02.24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58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영호 입니다. 이번주 화제는 활기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 단골손님에 이서구 씨 양제동 씨 김두희씨 새 손님에 디자이너 송영자 씨. 텔레비전 탈랜트 이낙훈 씨.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 손님 임희숙 양을 맞이해서 생각나면 오겠지 박수로 맞이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임희숙 - 생각나면 오겠지

-생각나면 오겠지 임희숙 양이 노래했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활기 입니다. 아 김두희 교수님께서. 역시 계절로 봐서는 봄이... 봄 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하겠죠.

-식물이라든다 동물이라던가 모두 이 겨울철에는 잠자는 동물도 있고 뭐 나무 같은것도 잠자는 식물이 있는데 에..그것이 전부다 다시 이 소생하게 되고 그 사람도 잠은 안잡니다만은 대게 그 겨울에 보면은 위축되있어요. 옷도 그 무거운걸 입고서 추우니깐 몸을 오그리고 있다가 봄철이 되면은 활기를 되찾아 가지고서 약동한다. 이렇게 ...죠. 그런데서 이렇게 봄철 되면은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까지도 에..활기를 되찾는 계절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네

-우리 보통 말할 때 활기있다. 또는 생기가 약동한다. 이럴때 그 피가 솟고 살이 춤을 춘다. 살이 찐다 이런 말을 했는데 괜히 그 활동력을 가지고 이제부터 무슨 어떠한 행동을 일으키겠다 하면은 괜히 심장의 고동도 높아지고 또 이 동맥이나 정맥 혈맥이 굳어져서 혈압이 높아지고 또 간장에서는 이 당분이 활력일으키는 당분이 나오고 그래가지고서 이제 활력을 잃게...자꾸 활동을 하게 되고 그런다 그럽니다. 그런데 사람이고 뭐고 간에 활동하는 데 의의가 있는거니깐 활기가 없는 동안은 죽은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봄이 되면은 재생했다, 다시 살아났다 이런말도 나오는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네 노래하고 앉아 있는 임희숙 양이요, 임희숙 양은 1년 4계절 중에요.

-네

-4계절 중에 가장 그 적합한 결혼 시즌은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1년 4계절 중에요.

-여름은 너무 덥구요,

-네

-겨울은 또 너무 손님들이나 신부가 추울것 같구오.

-네

-저..봄하고 가을이 가장..

-봄하고 가을. 그 둘중에서 하나를 택하라 그러면요.

-가을도 멋있는데요.

-네

-봄은 그 모든게 활기를 되찾고 생동하는 계절이니까...

-네


-새로운 마음으로 또 부드럽고 그러니까요.

-네 근데 그 남의 얘긴가요, 또 자기 얘기가 되나요? 하하하

-아니, 이제 뭐 제 그 생각은요.

-네

-이제 봄이 좋을것 같다 이제 그렇죠.

-네 아니 난 또 그런뜻으로 물어본건 아니구요. 뭐 임희숙양 새 봄에 좋은얘기가 들려서 그래서 이제 한번 넌저시 물어본다는것이 1년 4계절중 결혼 시즌으로 적합한 계절이 언제냐 그랬던거죠. 봄이라구요?

-하하하

-또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3월 초라구요?

-하하하

-그렇게 얘기 듣고 있습니다.

-3월 10일날 이에요.

-네 다같이 축하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이 좌석에 참석한 손님중에서 가장 그 활기 있는 화제가 또 화제의 주인공이 임희숙 양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박수를 보내신것 같습니다, 양제동 박사께서 다시 화제에 활기를 좀 불어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네 제가 목소리부터 활기를 띄어야 되는데 활기란거는 물론 한문자로 살 활(活)자에 기운 기(氣)자 니까 활동하는 원기. 다시 말하면 싱싱하고 어...그러고 쾌할하고 또 왕성하고 힘찬 기운 그런걸 활기라고 하는데 예컨덴 펄쩍펄쩍 뛰는 잉어처럼 봄날의 청춘 남녀들의 금실처럼 그런건데 그 활기라는 한문자 문자를 생각하니까 내가 순 한국말로는 비슷한 말인데 활개라 그래. 활개. 그 뭐 살 활자에 기운 기자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그 활개라고 하면 뭘 활개라고 하니 동문서답 같지만은 사람의 어깨에서 팔 까지. 팔둑까지. 또 궁둥이에서 부터 다리까지. 그걸 활개라고 합니다. 그래가지고 활개친다. 활개 젓는다. 다시말해 새차게 걷는다. 그런 뜻이죠? 근데 생각하니깐 오늘 화제로 이것이 나온 까닭은 봄이 분명히 온거 같애요. 오늘 봄맞이...봄 맞이 화제로 활기라는게 대단히 좋은 제목같습니다.

-네

-그만 해두죠.

-네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오신 디자이너 송영자 씨께서요, 아무래도 그 양장이라던가 또는 의상 이런거에 대해서 남녀를 불문하고 대게 봄 부터 활기를 띄지 않겠어요? 그 양장계통에서는 어떤가요?

-역시 활기라는건 힘차게 움직이고

-네

-생명이 있는건 다 움직이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 인간에게는 옷을 입고 사는데 춘하추동이 있기때문에 우리 또 양장 디자이너 들은 옷도 제가 맡았던거 같애요. 에..요즘 역시 물가도 상승하고 이래서 우리 경제에 가장 비중이 크다면 큰 의상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현명하게 또 보기도 좋고 또 우리가 우리 생활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걸 택할 수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에...새로운 옷을 해입는 것이 물론 좋죠. 그러나 좀 물가도 오르고 해서 거기에 수반해서 우리 경제생활에도 좀 더 도움을 줄수 있게 새로운것 보다도 헌것을 유행이 지난것을 재생해서 또 칼라가 좀 어두운게 있으면 봄 색깔에 맞춰서 악세사리도 밝은것으로 한다던지 혹은 볼을 단다던지볼, 리봉을 단다던지 해서 봄 기운이 도는 좀 더 활기를 띄은 우리 의상 생활을 해서 우리 시야를 좀 더 밝은것으로 해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은가 이런걸 생각해 봤습니다.

-네 그러니까 송영자씨 께서는 반드시 돈을 많이 들여서 비싼 것만이 아니고 싼것으로 또 경제적인 그러한 그 각도에서도 좋은 그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다. 그런 취지로 얘기 해주셨죠?

-네

-네 이제 그런것도 봄 계절로 부터 시작이 된거 같습니다.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온신 이낙훈 씨요, 이낙훈 씨는 여러분이 텔레비전을 통해서 드라마를 통해서 이낙훈 씨의 연기를 많이 보셨을 줄 압니다.
흔히 얘기 하기를 이낙훈 씨의 연기 폭은 넓은데 넓은 중에서도 일관된 것은 그 어떤 그 힘있는 저력이 있는 그래서 오늘 화제하고 오늘 아마 공통성이 있어서 그래서 이낙훈씨가 초청돼 나온것 같습니다. 이낙훈 씨에게 화제의 마이크를 돌리겠습니다.

-네 제가 활기가 남보담 조금 있긴 더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유라기 보담도 활기있다는 표적이 그 증거가 어디서 나오느냐. 남보단 땀을 굉장히 많이 흘립니다. 이 역시 바이탈리티가 넘쳐서 활력이 넘쳐서 땀을 흘린다. 이래서 사실 이 오늘의 화제 활기에 겹쳐서 이 봄 말씀을 하셨는데 아까 임희숙씨는 3월달에 좋은 소식이 들리고 근데 전 사실 봄 하면은 제가 소심증이 있어서 그런지 겁이 나요. 뭐가 겁이 나느냐. 봄 다음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이 여름이 겁이 난단 말씀입니다. 뭐 웬만한 이 냉동기나 웬만한 선풍기 가지고는 제 땀이 식질 않습니다, 겨울에도 냉면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는 저이기 때문에 벌써 여름이 가까이 오는 이걸 봄에 느낄때는 사실 전 이 봄이 싫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봄보다는 가을 좀 어께가 으슥해지고 손발이 좀 시려오지만은 여깃 저한텐 이 겨울이 좋습니다. 뜨듯하고 방안에 앉아 있는게 오히려 낫지...이 여름에 참 실례의 말씀이올습니다만은 저희집에 오후 한 여서 일곱시 이후에 오시는 분들은 깜짝 깜짝 놀랠겁니다. 저희 집이 무슨 수영장인 줄 아실거에요. 제가 이 수영복 하나만 입고 늘 앉아 있으니까.

-허허

-이렇기 때문에 사실 활기가 너무 넘쳐 흘러도 곤란하지 않겠느냐.

-네

-저는 사실 이 봄이 조금 두렵습니다.

-네 이서구 선생님께서 활기에 관한 얘기입니다.

-거 사람이 활기라는 것은 돈이 있으면 뭐 무척...

-돈이요?

-네네

-이 돈이 길입니다. 돈 떨어지면 지가 천하..이라도 기에 나서면 축 쳐진게...

-네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난 뻔히 압니다.

-네

-액수는 못 맞춰도...근데 제가 그중에서도 제일 그 돈 없으면 풀이 죽는 아주 못생긴 사내중에 하나에요. 돈이 없으면 집에서 나오질 않습니다. 아 내방 와서 차 끓여 먹고 집에서 점심주는데 뭘 하러 빌빌 댕기다가 누가 한 턱 먹으러 가자 할때 아니 내가 낸다고 한 번 그래야 사내자식이지, 뭐 빌빌 얻어만 먹으면 어떡합니까? 그러니까 아예 안나가면 내 체면은 유지 되잖아요. TV있습니다. 그래서 ..일찍 낮이 좋은데 방에서 우물우물 드러누워 책이나 보면 이제 내 뭐..여러 남매 아들 딸 사위 거느리는데 가족회의를 열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아무래도 저 들어앉아서 꼴을 보니까 활기없는것이 돈이 떨어진 모양이니 어떻게 활력소를 넣어주자! 그래가지고 이제 거기서 거금이 돼가지고 약간의 돈을 갖다가 이제 다른 사람이 가져오면 내가 화내니까 내 아내, 늙은 아내가 와서 여보 이거 자식들 효도하던 돈이니 얼마나 좋소. 가지고 나가쇼. 그래서 슥 보면 괜찮아요 500원짜리 여러장...에이 그 뭐 자식들한테 그런소리 왜 해! 소리를 지르지만 신나죠, 신나요.

-하하하하

-무슨 재미로 삽니까 그 재미로 살지.

-네

-단골손님의 그 관록을 과시 하신것 같습니다. 사실 활기에 돈 이외에 또 뭐...뭐가 있겠습니까. 상당히 그 명언을 말씀 해주셨습니다. 노래 듣고 지나가겠습니다. 한세일 군을 맞이해서 곡목은 모정의 세월을 다 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한세일 - 모정의 세월

-모정의 세월 한세일 군이 노래했습니다. 역시 그 돈이 활기를 좌우한다고 아까 이서구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아직 노래 안했지만은 글로리아 방이요, 글로리아 방은 외국에서 공연 생활을 많이 하고 그랬기 때문에 외국에서 활기가 떨어질땐 언젠가요?

-저도 이서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제일 활기를 잃을때가 돈 떨어졌을 때일 겁니다.

-네 돈 떨어졌을때요?

-더군다나 외국이기때문에요

-네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 벌써 제 기분 자체도 그렇고 벌써 말을 안하게 되구요, 이 걱정때문에 활기를 잃게 되는가 봐요.

-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 하는 그 뭐라 그럴까요? 생활에 우선 그 위협을 느끼는...

-근심걱정...

-네 그런것 때문에 활기를 잃게 되는것 같아요.

-그대신 이제 돈이 뜻밖에 많이 생겼을때는 어떨까요?

-아 그럴때는 또 기분나는대로 눈에 보이는 것도 많고 그러니까

-네

-돈 생겼다 하면은 또 슥 나가서

-네

-눈요기 하는거요.

-돈이 생겼다 하면은 슥 나가서 이제...

-그러니까 활기가 그냥 저도 몰르게 이렇게

-아...

-기운이 나요.

-활기가 이제 운트는군요.

-네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운트듯이...

-네 김두희 교수님께서

-뭐 이 활기를 주는것이 돈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참 재밌는 말씀입니다. 활력소가 돈이란 말인데요, 그 뭐 장기적으로 봐서 일생을 통해서 보면 뭐 돈 없이는 아무리 활기 되찾을라 그래도 아까처럼 활개를 펴지 못하죠. 그야말로 이불속에서 활개가 쳐지지. 그건 뭐 아무 효과도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 단기적으로 말이죠, 짧은 시간에는 돈이 없더라도 활기를...그 이제 가짜 활기일 거에요. 그걸 되찾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뭐냐면, 술. 취기로 해서 활기를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네

-평소엔 얌전해서 말도 못하던 사람이 술이 몇 잔만 들어가면 그땐 아주 기운이 왕성해져 가지구서 옆에 있는 사람 막 치구 말이죠 그래 상 뒤집어 엎고 그러는데 그게 아마 인공적인 활기. 에..이렇게 생각이 돼요. 에..뭐 양주 몇 잔 먹고서 활개치는 사람이 있고 또 이 정종 먹고서 활기 찾는 사람있고 맥주 먹고 요새는 이 술값도 자꾸 올라가니깐 한 등급씩 낮춰서 맥주 먹던 사람 정종 먹고 정종 먹던 사람..뭐.. 이 소주 먹는다. 이렇게 돼고 소주 먹던 사람은 안먹구서 강주정 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이제 활기를 찾는 뭐 그런 방법도 있는가 봅니다.

-네 노래는 이미 했지만 임희숙 양이요, 임희숙 양은 역시 그 노래도 좀 그 생기발랄한 그런 노래들을 많이 불를때도 있고 또 임희숙 양 누가 보더라도 활기 있는 그런 인상을 받을것 같아요. 활기찬...임희숙 양의 그 생일 달은 언제인가요?

-5월달이에요.

-5월 달이요?

-네 음력 5월이죠.

-네 음력으로요.

-저는 그 양력으로는 6.25 다음 날 났어요.

-네

-그러니까 제가 생각할때 활기가 없으면 안돼겠죠.

-네 그렇겠군요. 근데 그 여자의 경우도 역시 그 포켓 머니요?

-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 돈이 어느정도 있어야 좀 든든하고 또 포켓에 돈이 없으면 좀 기운이 떨어지고 그런 수가 있나요?

-어렸을땐 잘 몰랐어요.

-네

-제가 작년하고 올해 가만히 생각할때 아주 없는거 보단 있는게 나을거 같다는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네

-그러니깐 여자니깐 또 이렇게 물건에 대한 그런 욕심도 있어요.

-네

-그런것도 있으니까 또 다니다 보면 돈을 많이 쓸 수도 있구요, 그 옛날에는 집에다가 쌈짓돈처럼 많이 쌓아 놨는데요.

-네

-이젠 주머니에다 넣고 다니게 됐어요.그건 저도 아마 느끼는 모양이에요.

-네 그러니깐 작년과 금년 사이의 얘기군요? 네 하하하 네

-뭐 이제 한 보름 있으면 임희숙 양이라고도 못 부르게 되니깐 오늘 실컷 불러둬야 하는데

-네

-임여사 뭐 이렇게 불러야 할것아닙니까?

-하하하

-아..좀 실컷 불러둬야 할텐데...이 그 젊은이들은 돈도 돈이지만은 그 결혼이라는 것이 활력소가 돼죠.

-네

-에...이제 2주네일 있다가 결혼한다 하면 모든게 다 삼라만상이 자기를 축복해 주는것 같고 흐망에 넘치고 또 이제 돈도 그렇습다. 임희숙 양 호주머니에 돈이 필요 없고 상대방의 호주머니에만 돈이 가득 있으면 그것이 그대로 활력소가 된다. 그러니깐 이제 두 사람의 호주머니가 합치니까 활력소는 더 배가 된다.

-하하하

-이런점도 예를 들 수 있겠죠.

-네 희숙 양도 기쁜 그 화제에 주인공이니깐 기쁠거에요.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온신 이낙훈 씨 께서 또 화제를 이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돈, 술 뭐 이런게 활력소가 된다 그러는데...

-사실 이 돈이라는게 참 이 또 천박한 돈을 가지고 자꾸 화제에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역시 돈이 좋은게 아니겠습니까?

-네

-그게 이제 저희들이 사실 그렇습니다. 이 탈랜트도 하면서 남자도 탈랜트라 그러죠. 근데 본래 탈랜트란 말은 여러가지 재주가 다 뭉쳐져 있어야 돼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이 드라마 하면 배우들을 가지고 이제 텔레비젼에서 또 특히 드라마 탈랜트를 드라마 제해버리고 이제 탈랜트 탈랜트 그러는데 저희들도 그 돈으로 인한 활기를 띄었던 시절이 있긴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역시 그 돈이 항상 들어오고 할 적에는 그것이 피로의 활력소도 될 수 있는거 같애요, 돈이. 그 보통 생활의 활력소 뿐만이 아니고 피로할때도 내가 이 돈을 번다 그 돈을 내가 쌓아놓고 어떤 그 수전노처럼 쓰겠다는 이게 아니라 그래도 남부럽지 않게 좀 흥청거린면서 아까 그 ..식으로 슥 나가서 구경도 좀 하고 그게 이서구 선생님 말마따나 내가 친구들한테 술도 사고 얻어먹지만 말고 이런데 역시 그 여러가지 건이 나쁘다 보니까 돈이 줄어들고 즉 수입이 줄어들고 보니까 역시 활기가 점점 없어지니까 이 늘어나는 이 뭐라그럴까요? 이 등줄기만 자꾸 늘어지고 어깨가 구부러지니까 역시 돈이 활력소다 하신 아까 그 이서구 세생님 말씀 너무나 감명깊게 동감하고 있습니다.

-네 이낙훈 씨의 의견을 들어봤는데 이번엔 역시 새 손님 다자이너 송영자 씨께서. 송영자 씨의 경우를 좀 생각해 주세요. 생활에 활기를 주는 활력소들은 어떤것이 있는가 요런...

-역시 여러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신 돈이 이제 매개물이 되는 활력소를 집어넣는 매개물이 되는거는 저도 긍정하고 그 다음으로 우리가 활기를 띌수 있는건 어떤 애정같은거...

-애정이요?

-하하하

-역시 무엇보다도 활력소가 될거 같애요. 또 학생인 경우에는 공부를 잘해서 시험에 합격됐다던지 상을 탔다던지 이것이 무엇보다 학생들한테는 활력소가 될수 있을것 같애요. 그러고 또 생활인에게 하고자 하는일이 성취됐을때 무슨 자기의 직장이던지 모든 면에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이링 성취됐을때 좀더 나은 그런 활기를 띌수있는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네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저..송영자씨 말씀은 애정이 활력소가 됀다 그러는데 여기나온 그 노래손님중에서 보니까는 그 이성애 양이 오른쪽 팔에다가 무슨 뜻인진 모르지만 LOVE 이런걸 써붙쳤어요?

-하하하

-네 그게 아마 사랑이라는 얘긴지. 그 지금 아마 애정을 얘기하는거 보니까는 이번엔 또 이성애 양한테 화제를 옮기고 싶군요.

-이거는 아무런 의미 없이요.

-네

-이 복장 자체가 발랄하고 좀 평상...그 아무나 평탄하게 입는 옷이 아니에요. 조금

-네

-그래서 좀 재미있게 만들어야 겠다. 그래서 옆에다가 이렇게 볼펜 꽂는거요, 작업복.

-네 작업복

-네 그런것도 만들었고 그럼 이쪽이 너무 심심하지 않느냐.

-네

-그러면은...

-하하하

-근데 양장점에서는요, 그 또 히피마크라고 있데요? 그거를 달면 어떻겠냐 그래요. 그래서 제가 학생이고 또 히피도 아니고 그건 또 마음에 썩 들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 옆에 보니까 러브가 있어요.

-네

-근데 이 빨간색이라서 아무 참 마음에 들었고 또 제 이름이 이성애자...끝에 애자가

-사랑 애자

-사랑 애자에요.

-네

-그래서 애칭도 될거 같고 그 러브란 말 좋지 않아요?

-하하하하

-글쎄요, 뭐 좋기도 하겠죠. 네 근데 난 그 사랑이...사랑이라는게 좋은거 보다도 우선 이성애씨의 오른팔이 심심친 않겠구나 라는걸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네 조금전에 송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요, 어쩐지 저도 이 왼팔 보다는 항상 이쪽 팔이 더 힘이 가고 활력이...

-오른 팔이요?

-네 오른 팔이요. 여기 러브가 붙은 쪽이에요.

-하하하

-난 계속 오른팔에 저게 있다그래서 전에 야구선수 생활을 했나 하는 그런 생각을 또 했습니다. 이서구 선생님께서 그 사랑이 활력소가 된다구요?

-네 그거 없으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하하하하

-그걸...그걸 기대하기 때문에 그런게 잘..당장은 없어도 언젠가는 가까운 장래에 그런게 있으리라는 그런 기대가 있으면 젊어서 꿈도 많이 키우고 그 꿈에 ..자기 자신이 속더라도 그래도 기운을 내서 살지, 이건 사주쟁이 말마따나 뭐 평생 고민이다 하면 그 자살밖에 더하겠어요? 그러니깐 이건 정말 좋은겁니다. 좋은건데 그 애인만나는거 그게 참 활기에 제일 신나는 대목인데요, 제가 한번 지독하게 겪은 일이 있어요. 동경 유학시절에 뭐어떡하다 시시한 색시하나 어떻게 얻어가졌어요. 이거 뭐 좋기가 짝이 없어요. 이제 주일날 놀러가자고 이제 우에노 공원이였어요. 공원에 이제 거기 박물관도 있고 동물원도 있어서 가자그랬는데 여름방학 이제 직전이죠. 그래 이제 애끼고 애끼던 여름옷 하나갖다가 세탁소에다 맡여가지고요 짝 데려가지고선 이제 나갈 작정이에요. 그래 세탁소를 갔죠. 가서 이제 찾아왔어요. 그래 딱 입고 나니까 그거하나....주머니에 돈 몇푼 안되도 그럭저럭 될거 같애서 ..나가는데 아 그 칸다..쪽 모퉁이 골목에...그때는 아스팔트 ..뭐 없을때 입니다. 그러더니 이 자동차 그 시시한 놈의 자동차 하나가 퍽 지나가는데 그냥 흙을 새카맣게 끼얹어져지는 거에요.

-하하하

-아유 그땐 참 기가 막히더군요. 하늘 땅을 다 우러러보고 한탄을 해서 그래...... 그래 가지고 못갔죠. 그래서 영 그거 끊어지고 말았는데 뭐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무슨 이익이 ...그냥 사는진 모르지만 그때의 그 절망 실망이라는건 참 뭐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경우가 있어요. 너무 활기를 잃지 마시고 이것이 계기가 되가지고 내 새로운 인생이 또 한번 다시 뒤집어 져서 개척해 나가는길이 여기에 있지 않은가. 요 생각을 가지면은 젊을때 한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네 이번에 아직 노래는 안했지만은 그 사월과 오월. 어...두 분이 나왔는데 그 사랑이란 두 글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좋은 거지요.

-네 좋은 거죠.

-하하하하

-그러니까 좋은건 알겠는데 그러니까 좀 구체적으로 좀 얘기를 해주면 어떨까요?

-그러니까 그거는 저희들 같은 경우는 항상 해보고 싶은 거구요.

-사랑이라는걸?

-네

-네

-또 해본 분은 항상 후회가 되는거구요.

-네

-아주 다양하기 땜에 좋아요. 그게

-아..다양하기 땜에...

-하하하하

-그럼 얘기를 여기서 잠깐 쉬었다가 노래를 듣고 또 잇기로 하겠습니다. 글로리아 방을 맞이해서 백조의 노래를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글로리아 방 - 백조의 노래

-글로리아 방의 노래 백조의 노래였습니다. 양제동 박사님께서

-예 나 잠깐 쉬었지 않습니까..그 활력소로써 이제 예를 여러분들이 몇 가지 들었나요? 첫째는 돈, 둘째는 술, 셋째는 사랑 이랬는데 나는 편생에 돈에는 눈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 반대소리를 많이 했어요. 강추금(姜秋琴)이라는 사람의 시에 뭐라고 했는가 하니, 빈도무추환이 진쾌활이로구나 가난이 ..도 ..갔으니 참으로 기분이 좋구나. 그 아주 옛날 사람들이 모여앉아 가지고서 난 돈이 없네 난 땅이 없네 난 송곳 쓸 땅도 없네 하니까 한 사람은 잠자코 있으니까다른 사람이 잠자코 있나 난 송곳도 없네. 송곳 쓸 ..막론하고 송곳도 없네 이랬다죠? 그래서 강추금의 시에 가난이 송곳도 없을 지경이 왔으니 참으로 기분이 좋구나. 그런 시가 있습니다. 나 그 돈 떨어질 적에 종종 그런소리 해가지고서 다시 활기를 어..회복하고 또 둘째는 술인데요, 그 나 동감합니다. 그 기운이 없을때 술 한잔 먹으면 기운이 좋아집니다. 천하가 다 묵사발이고 그저 점점 과대 망상증에 걸리고 근데 그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그게 차력이에요. 제 힘이 아니라 남의 힘을 빌립니다. 빌려서요, 차력. 영어로 말하면 뭐라 그럴까...꿔온 활기라. .....그걸로 할까요? 그렇게 술도 .....고 그 다음에 사랑이 좀 문제인데 내가 젊을적에 사랑좀 해봤는데 아닌게 아니라 늙어지니까 그 대단히 위축이 돼요. 머드웨라는 사람의 시에 반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일평생에 고거 하나밖에 안지었지만은 그거하나로 이름이 천하에 떨친 유명한 시인데, 간단합니다. 밤. 밤은 눈이 천이나 있어도 별이죠, 별. 밤은 눈이 천이나 있어도 낮은 오직 하나뿐. 낮은 눈이 하나 밖에 없어요. 태양. 해. 그러나 온 세계에 광명은 사라지네. 태양 곧 지면. 밤은 눈이 천이나 있어도 낮은 오직 하나뿐인데 그러나 태양이 지면은 온 세계 광명이 사라진다. 그거와 마찬가지로 마음은 눈이 천이나 있어도 the mind has thousands of eyes 영화로는 배우가 될까. 그 매일 마음은 눈이 천개나 있어요. 마음은 눈이 천개가 있어도 하트는 오직 하나 뿐. 진정은 오직 눈이 한개 밖에 없어요. 다른거 안봅니다. 그러나 온 세상의 광명은 사라지네. 온 세상의 빛깔은 다 사라지고 만다. 사랑 곧 끝나면. 사랑은 끝나면 인생의 광명은 사라집니다. 나도 그 늙어서 그런 지경에 가 있습니다만은 아주 완전히 끝나진 않았습니다. 근데 그 돈과 술과 사랑을 얘기했지만 하나 빠졌어요. 뭐니뭐니해도 청춘이라...젊어야 돼지. 요컨댄 뭐 돈 뭐 술 사랑 뭐니 하지만 청춘의 에너지? 나쁜말로 생각할까? 호르몬 까짓거 뭐. 그런데 그건 내가 왜 그말 했는고 하니 또 하나 얘기 하죠. 옛날에 ...앉아가지구서 일평생의 소원이 뭐냐 그러니까 한 사람은 돈이 없으니까 요자십만광이라. 허리에 돈 십만광을 채우면 좋겠다. 옛날엔 옆전을 차고 댕깁니다. 허리에다 돈 10만광을 차봤으면 평생에 소원이 없겠다. 그랬어요. 근데 한 사람은 있다가 .... 난 학이나 한번 타보면 좋겠네. 학이나. 신선이 돼가지고 학을 타고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네. 돈 많이 있으면 뭘해? 응? 공중을 훨훨 날아 댕겨야지. 또 한 사람은 제 3자는 잠자코 있어요. 자네는 뭐인가? 나는 그 양주나 한번 가봤으면 좋겠네. 양주. 양주라는건 옛날에 기생들이 많은뎁니다. 그 예쁜 ..들이 많은데에요. 그 양주가서 마음대로 한번 놀아봤으면 좋겠네 그러니까 넷째 놈은 잠자고 있어요. 앉아서. 자넨 뭐인가? .....난 허리를 십만...차고 그러고 학을 타고서 양주를 가겠다.

-하하하하

-아 돈없이 ...느냔 말이야. ..가 무슨 소용이에요? 허리에 십만..을 차고 걸어서야 누가 가나? 학을 타고 가야지? 그리고 학타고서 괜히 쓸데없는거 뭘 하나? 시골구석에 가 뭘 하나? 양주 가겠네. 그 유명한 말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돈도 있고 술도 있고 사랑도 있지만은 마지막에 청춘이 있어야 하는것인데, 나는 청춘이 늙어서좀..니다. 그래도 아직도 난 ..니까 집에서 술 한잔 먹으면 난 내가 무슨 노래를 부르는고 하니, 옛날 시조를 부릅니다. 이중..란 사람의 시조예요. 이중.. 어느 건달이 지은 시인데 ....늙다린고 늙은....이라. 니가...늙은이도 ...이라. 꽃보이면 반갑고 술잔 잡으면 웃음난다. 아직도 꽃만 보면은 반갑고 술잔 들면 웃음이 난다. 춘풍에 번뜩이는...리오. 봄바람에 ..백발이야 ....꽃보면 반갑고 하는 말이 뜻이 있습니다. 정말 꽃이 아니라.

-하하하

-근데 나도 역시 ...길가에 예쁜 색시 지나가면 약간 ...라. 아직도...

-하하하

-.....

-네

-지금 이 양박사 께서 허리에 돈을 차고 학을 타고서 어..이 양주로 간다는 그런 말이 나왔는데 제가 그 어려서 비슷한 얘기를 제 자신이 그 경험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땐 이 국민학교, 보통학교죠. 국민학교 때니깐 뭐 여자니 이런건 생각을 못했고 그 담임선생이 하루는 너희들 이 세상에서 내가 뭐 한가지 준다하면 뭘 가지고 싶으냐 이런걸 물어 본일이 있어요. 근데 한 가난한 애였다고 기억이 됩니다. 그 애는 우선 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 밥을 항상 그 배불리 못 먹던 애 같애요. 그리고 한 애는 또 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어요. 저한테로 돌아왔거든요. 뭐 이거달라. 그 당시 샤프펜슬이 나왔습니다. 샤프펜슬이 처음 나왔는데 그걸 그 달라고 그러는 애도 있고 뭐도 있고 그랬는데 저는 그랬어요. 넌 뭐가 필요하냐? 전 조그만한 곽 하나 주십쇼. 곽이 뭐냐? 아니, 곽에다가 데구서 뭐 나오너라 하면 뭐 다 나오는 곽을 하나 주십쇼 그랬던 일이 있죠. 저도 욕심이 많았는데. 그 다음에 애정 이것도 애정의 일종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애정이 그 활력의 근원이 된다 그러는데 애정과는 반대가 될것도 같고 애정의 일종도 될것 같습니다만 이 질투같은거 이것도 활력을 샘솟게 하는가 봐요. 평소에도 얌전한 부인도 남편이 바람은 피면 어디서 그 기운이 나는지 저쪽가서 전부다 부셔버리고 뭐 냉장고 뒤집어 엎고 하는 기운 말이에요. 이거 역시 그 질투에서 나오는 기운있어요. 네

-네 대게는 몸과 마음에 근원을 쓰는거 같군요. 노래 듣겠습니다. 이성애 양을 맞이해서 곡목은 나는 가야지 박수로 맞이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이성애 - 나는 가야지

-나는 가야지 이성애 양이 노래 했습니다.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오신 디자이너 송영자 씨 께서요. 송영자 씨 께서는 뭐 다른 취미생활은 또 없으신지

-그 여가에 이제 그림 유화를 하고 있어요.

-그림이요?

-네 그 전공은 안했는데 학교 다닐때부터 그림을 좀 잘 그린다고 그랬어요.

-네

-..시간이던지 십자시간이면 그림이 이제 붙고 그랬는데 전공을 못했다가 나중에는 그 스스로 결국 제가 생활을 이끌어서 한 5년 되나봐요.

-네 그러니까 그런것들도 역시 지금 디자이너생활 하시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거죠?

-그렇죠. 이제 색깔 배색같은거, 뿐만 아니라 어떤 때는 이 취미생활에서 얻은 그 유화가 제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미생활이?

-네네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그리는데요.

-네

-그것이 한 50%이상 제 활력소가 되지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최근에는 뭘 많이 그리시나요? 유화로요.

-좀전에 ...추운날인데도요, 설경을 그리러 의정부 라던지요, 또 송추 그런델 가는데요. 그것이 활력소가 된다는 생각 추위에서 얻었기때문에 추운날에도 야외에서 한 대 여섯시간을 그릴 잇지 않은가...

-대 여섯시간이나?

-네 그러고 오고 나면 몸이 꽁꽁 얼고

-네

-그렇지만 그 그림을 보고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들으면서...그것이 무한히 기뻐요.

-아, 취미생활

-네네

-활력소가 되죠.

-취미생활이 상당히 그 권장할 만한 그런 경험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이낙훈 씨에게 좀 화제를 돌리겠습니다. 그 이낙훈 씨 이렇게 하시는 일로 매우 바쁠텐데 틈이 있으면 어떻게 그 여가를 선용하는지요, 취미생활이요.

-저는 취미가 뭐 너무 많아서 걱정이지만 가장 이제 그 대표적으로 참 자랑할만한 취미가 역시 먹는 취미입니다.

-아...식도락에 대해서 네

-네 그래서 사실 이 서울 장안에 예를 들어 뭐 설렁탕은 어느집이 국물이 어느정도 진하고 어느집 가면 ...를 많이 주고 또 이 회식집에는 어딜가야 이 칼에 쇠 냄새가 나지않는 이 생선회를 먹을 수 있다던가. 초집은 어떻게 해야 맛있다던가.

-네

-에 스테이크는 어느정도 구워야 맛있다던가. 이렇게 하면 벌써 침들을 삼키시는 분들 있지만

-하하하

-사실 전 식도락이 제 취미입니다.

-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그 국민성이 지금은 차차 나아졌습니다만은 과거에 보면은 계속 이 활력이 적은 국민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가요. 아 옛날 사람들 양반하면은 긴 담뱃대 물구서 점잖 뺀다. 이거고 외국사람은 그거에 대해서 이 활동을 했거든요? 우리나라는 이 점잖은걸 최고로 쳤다. 이런걸 보드라도 활력이 비교적 적었던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갑니다. 앞을 바라보고 나가는 자세. 이것이 필요할것 같애요. 그런데 아까 또 의상 얘기도 나왔습니다만 특히 그 부모들이 어린애에게 더 좋은 옷을 입히겠다는 그 심정은 알겠는데 좋은 옷 입히는데 까지는 괜찮은데 좋은 옷 입혀놓고서는 애 그 옷 더럽힌다 그래서 나가 놀지도 못하게하고 집에다 꼭 가둬두는거 이거 도무지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애를 위축시키는 그런 결과를 가져 오는데, 애가 중요하냐 옷이 중요하냐 한번 생각해 보면 해결이 날 문제잖아요.

-네 그 뭐 의상문제, 또는 그 식도락 또 취미...이런 그 화제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서구 선생님 께서는 어떤때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울때 신으신 구두를 보면은 빙판길이셨을때 신고 다니시는 구두. 또 어떤때 가벼운 그 복장 차림을 하실때는 아 오늘은 또 산책을 하시는구나. 또 어떤때는 카메라도 가져나오시고 또 어떤때는 라이타를 몇 개 가지고 나오시면서 이거 내가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아마 취미생활로는 이서구 선생님께서 화제가 무궁하실거 같은데

-예 취미가 좀 째째합니다.

-하하하

-세계 각국의 고액 지폐 모으는 친구가 있는데요, 난 못당해요. 그녀석은 못당합니다. 돈이 많아야 되죠. 이건 뭐 미국서 뭐 몇 백달러짜리 ....아 그건 얘기도 안되는거고. 저는 기껏 모으는게 인사동 그 저 교외로 나가면 조그마한 고물상 가서 요것 저것 보다가 눈에 띄면 살짝 갖다 놓면요, 거기선 싸게 샀는데 ......찬장으로 해서 넣어노면 그 값이 나갑니다. 그러면 와보면 나는 그저 한 50원이나 100원 주고 산건데 친구들이 보면 야 뭐 좋은거 구했구나. 그거 뭐 안파는거 살려고 애 무지 썼네. 얼마나 줬나? 그 뭐 5천원도 더 달라는걸 3천원에 샀네. 야 그거 싸게 샀다. 이놈들 또 시세도 몰라요.....그런... 모으니까는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가 있으니까는 박물관에도 더러 개인박불관에도 더러 분양 해주고 그러는데요. 어떨땐 양심에 아파요. ...니깐 뭐 돈은 안받으니까 그렇게 아프진 않지만 ..............변두리 고물상 가서 그 뭐 500원인가 300원 주고 산건데 가져갈려 그러니까는 이 취미라는 것은 가치가 달려있구요. 그걸 재미를 붙이면 뭐 ...도 필요없는게 취미입니다.우리가 살아가는데 ...활기라는것이 그런것을 찾아 댕기는것이 저한테는 활기입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사월과 오월. 저 별과 달을 박수로 격려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사월과 오월 - 저 별과 달

-저 별과 달을 사월과 오월이 노래 했습니다.

-활기란 화제로 진행한 558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프로쥬서 안평성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 씨가 진행하는 동아방송 전속경음악단 사회 전영호 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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