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정 -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한 마음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한 마음
1974.02.03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55회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영호 입니다. 이번주 화제는 정으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 단골손님에 이서구씨 양제동씨 김두희씨 새손님에 서울대학교 물리과 대학 장병림 교수님. 텔레비전 탈렌트 안옥희 양.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손님 이현 군을 맞이 해서 애수를 다 같이 청해듣기로 하겠습니다.

-♬ 이현 - 애수

-이현씨의 노래 애수였습니다. 이현씨 노래 하고 앉아 있는데 지금 우리가 화제로 잡은것이 정에 괸한 얘기에요? 이현씨는 정이라는걸 어떻게 생각해요? 정.

-하하하

-우선 입부터 벌렸는데요.

-글쎄요 제가요 정때문에 굉장히 한 번 운적이 있어요.

-네

-제가 어렸을때부터 저희 할머님 한테서 자랐었어요 그래서

-할머니

-예 낳자마자 할머니께서 죽 키우고 계셨는데 아 아버님께서 외국에 일하러 가시게 됐었어요. 그래서 나의 자식들은 내가 거느리고 간다 그래서 저도 거기에 포함이 되가지고 갔었습니다. 갔는데 아버님도 계시고 저희 동생들도 있고 다들 있는데 밤나다 그 할머니 생각이 나서 말이에요.

-네

-할머님이 꼭 미쳐가지고 날 막 불르는거 같은 꿈도 꾸고요.

-네

-그래서 한 6개월만 있다가 국민학교 때에요, 그때.

-네

-필리핀에 가 있었는데 한 6개월 있다가 왔어요. 그때 굉장히 울었죠.

-네 할머니 만나고?

-그럼요, 만났죠.

-네 정에 관한 얘기입니다. 양제동 박사님. 정..

-네. 말 들으니까...뭐 정에 대해서는 뭐 구구하게 말 할 필요도 없지만은 일반적으로는 느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정이라고 하는데 ...정이란 말보다도 차라리 감정입니다. 우리가 오늘 다룰 화제는 아마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씨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한 마음을 그걸 정이라고 하는데 내가 그 정에 대해서 장..를 좀 하지요. 에...정의 온갖 종류를 이 짧은 시간에 다 말할려고 합니다. 소요시간 약 2분. 첫째는 대상별로 얘기하면은 대상별로 정을 얘기하면은 인정, 우정, 애정 애정이 가장 중요하죠? 또 연정. 연애하는 연정. 또 세상정 세정. 또 주최성별로 얘기하면 부정 아버지의 정, 모정, 어머니의 정, 또 부부간에 부부정, 또 교통 교통양식으로 말하면 오는정 가는정이 있고요, 또 드는정 나는정이 있고 들어오는 정과 나가는 정. 또 미우정 고운정도 있고 고운정은 동아방송에 그 유명한 성우 이름인가요? 아마 그래서 고운정인가 본데 미운정 고운정이 있고 또 그 다음에 정도 따뜻한 정도를 얘기하자면 온정 냉정 싸늘한 정 열정 격정...많기도 많다. 또 일반적 정 별로 말하면 감정 욕정 치정 어리석을 치자 치정, 색정 색정은 좀 언짢은 말이죠? 또 어려운 철학상 용어를 쓴다면 칠정. 칠정은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 모르실거에요. 사단칠정(四端七情)이라고 맹자의 약설에 의해가지고 여러가지 그 논쟁이 벌어지는 칠정은 뭐냐하면 희노애락 ...니다. 기쁜거 희, 노 성나는거, 희 노 애 슬픈거, 락 즐거운거. 또 미운거 뭐 이런게 칠정이데 소위 사단칠정이라고 또 그 성질로 따지자면 순정, 처녀의 순정. 충정, 진정 가짜말고 진정. 표정, 심지어 사정. 사정을 돌아보지 않는다. 사정, 동정, 역정. 심지어 억화심정 그 무슨 억화심정으로 그러느냐 자네 나한테 무슨 억화심정으로 소리하느냐 억화심정 또 그런것도 있구요. 또 더 쉬운것 빠뜨렸군요, 유정한것 정이 있는거. 무정한것 무정. 무정은 말이 변해가지고 모정스럽다. 모정, 매정.에...무정 모정 매정 또 다정. 난 다정한 사람이올시다 양제동박사. 다정다감해요? 또 비정 요즘은 비정이란 말을 많이 해요, 아닐 비 자에 정 아닌거. 비정 비정이라고 그런데 ...한참 ...내가 ..한 마디 하죠. 자 시청자 청취자 여러분들 곱고도 더러운것이 무엇입니까? 곱고도 더러우것 또 나는줄 모르게 들고 어...드는줄 모르고 들고 좀체로 가셔지지 않는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곱고도 더러운 거요. 정이죠 물론. 정이라는거는 세상에 제일 고운거지만 귀한거지만 한편으로 더럽기도 하고 또 드는줄 모르게 듭니다. 강아지를 한 마리 길러도 내가 정을 들였어요. 요즘은 강아지 안기릅니다. 그만 도망갔어요. 드는줄 모르고 들었다가서 좀체로 가셔지지 않는 3년 전에 달아난 강아지를 지금도 내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 너무 길었소.

-네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신 텔레비전 탈렌트 안옥희양이요, 안옥희양은 요즘 연속극 어머니에서 어머니를 한데죠?

-네

-어머니에서 어머니를 하는데 얼마나 됐어요?

-지금 그러니까 200회가 다 되니까요

-네 굉장히 오래된거죠?

-7개월이죠.

-7개월이요? 그러니까는 결혼은 안했는데 또 어머니의 역할을 할래니까는 그게 그렇게 쉽진 않을것 같애요.

-그렇죠 세 아이의 어머니니까요.

-세 아이요?

-네

-큰 아이는 몇 살쯤 됐나요?

-지금 큰 아이가 국민학교 1학년이에요.

-국민학교 1학년이요?

-네

-네 막내는요?

-막내는 이제 하나를 아직 들 났거든요?

-네

-그러니까 대본상에 애기가 이제 막내가 태어날 애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요.

-네 작품에는 이제 애가 있는걸로 되있고 아직 인제 방송은 안됐군요?

-네

-네 그러니깐 유쾌한 응접실을 통해서 그것만 미리 얘기 해주시죠. 네 그러면은 작품상에서 나이는 몇 살인가요? 안옥희 양이요.

-작품상의 나이는 현재 30대에요.

-30대

-30대니까 서른 한 둘정도.

-네 그럼 작품을 떠나서는 지금 나이가 어떻게 대충...

-올해 스물 한 살입니다.

-네

-생일이 지나면 스물 두 살이 되고요.

-네 그럼 한 열살 차이가 되는군요? 작품하고요?

-그렇죠.

-네 근데 그 어머니 역을 맡으면서 허기 어려운 대목은 어떤 대목이에요?

-네 하기 어려운거는 이제 애기를 다루는건데요, 첫째로는요?

-네

-그리고 시집살이도 참 힘들어요.

-시집살이가 어떻던가요?

-드라마에서의 시집살이지만요.

-네

-평상시 사는 제가 생활에서는 그런 시집살이와 다를바가 없어요.

-네

-그러니까 연기에 있어서 더욱 시어머니에 대한 애정이라던지요, 그런걸 또 구가해야 되고 그러니까 여러가지 어려운점도 많았고

-네

-또 애기들을 셋을 다루다 보니깐요.

-네

-또 성격이 셋 다 틀려요.

-아

-첫 아들은 이제 엄마의 성품을 닮아서 굉장히 온순하고 차분한 성격이고요.

-엄마가 원래 온순하시군요?

-네 그러니까 작품상의 엄마는 처하에 온순하고 착한 그런 며느리잖아요?

-네

-그러니까는 첫 아이에...첫 아이는 어머니를 닮았고 둘째 아들은 좀 망나니에요. 굉장히 개구장이라서 이제 아버지 성품을 좀 방랑벽같은게 있구요.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는 똑같아도 형제는 다 달르군요?

-그렇죠. 그러니까 그 아이들의 개성이 다 틀린깐요.

-네

-그 개성을 맞쳐가면서 또 제가 연기를 할려니깐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아요.

-시어머님 사랑은 받고 계신지요? 요즘요?

-요즘은 받고있죠.

-그러니까 작품에서 말이죠.

-네

-네 지금 노래는 안했지만은 문주란씨가 모처럼 나왔는데요, 문주란씨 어머니 본 적 있는지요? 연속극이요, 어머니.

-어머니 시간 없어서 잘 못봐도 가끔 한 번씩 봅니다.

-네 평소에는 시간이 없어서 잘 못보지만은 어느때 시간이 있으면 가끔 볼...

-시간이 나면 가끔 한 번씩 보고 요즘 그 드라마가 굉장히 인깁디다.

-아 인기에요?

-그래서...

-네

-뭐 어떤 내용인가 싶어서 인제 마...더러 보긴 봅니다. 근데 그 테레비 나올 시간에 제가 일 나갈 시간이거든요.

-마침 또

-네 그래서 난 마...가끔 몸이 아파서 일을 못나간다건가 그럴때 보는데 참 연기 참 잘 합디다.

-누가요?

-하하 안옥희 양이요

-네 안옥희 양이요? 네. 그러면 저 안옥희 양이요? 저 문주란씨 테레비전에서 나오는거 봤는지요, 쇼요?

-네 많이 보죠.

-네

-어떻던가요? 문주란씨가 노래 하는거.

-네 음성...첫째는 이제 가수로써의 제가 이런 얘길 하는건 좀 저기 하지만

-네

-가수로써 그 뭐라그럴까요, 제스츄어 같은거

-네

-또 음색같은게 참 여러 사람들의 호감을 끌 수 있는...

-네 아마추어 평론가처럼 얘기를 해줬습니다.

-하하하하


-그럼 저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정애리 양이 나와서 사랑을 불러 주겠습니다. 박수로 격려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정애리 - 사랑

-정애리 양의 노래 사랑이였습니다. 김두희 교수님께서 정에 관한 얘기입니다.

-정에 관해서 뭐 여러가지가 나왔는데요, 그 힘들게 말하지 않고서 저는 정이라고 하면은 사랑하는 마음, 이것이 정인거 같애요. 그러니까...

-사랑하는 마음.

-네 에 정이 들었다 안 들었다 하는것은 사랑하는마음이 생겼다 안 생겼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애정 하는것은 뭐 같은 말을 반복한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사랑하는...또 사랑하는 마음이니까

-네

-여기에 이제 비정이니 지금도 나왔습니다만 몰인정이니 무슨 그 무정이니 이런 말은 그러니까 이 법에 대해서 무법이니 불법이니 하는식으로 그건 정이 없다는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경우에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비정의 아내니 뭐 비정의 남편이니 하는것은 사랑이 없는 아내 남편 이런뜻으로 말하겠죠. 근데 이 사랑이라는것이 어느때 생기냐면 제가 생각하기로는 에 ..동거동락할때 괴로움 또는 즐거움을 같이 할때 사랑이 생기는거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정도 괴로운 일이나 즐거운 일 같이 겪을때 정이 드는걸로 압니다. 그래서 맨 먼저는 이 가족간의 정이 들겠죠. 아버지 어머니 이제 현제간의 정이 드는건 역시 그 운명공동체로 기로운 일이나 즐거운 일이나 같이 겪어야 하니까 정이 드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 다음에 남 하고의 사이라고 하는것은 그 사랑이라는 것을 어떤 철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것과 항상 같이 있고 싶어하는 마음이다 그랬는데 그러니까 이제 여자에 대해서 애정이 생긴다 하는것은 그 여자와 내가 일생을 같이 하고 싶다 이럴때 애정이 생기는거 아니겠어요? 그럴때 생기는거겠고, 이 남녀간의 정이 아니라면은 가장 강한 정이 그 전우간에 생기는 정. 전쟁에 나가서 같이 싸운 사람간에 생기는 그 애정. 이것이 제일 그 큰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전쟁에 나가면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누구나 대게 그 총을 처음에 겁이 나서 쏘질 못하고 머리도 내밀지 못한다 그래요. 그런데 이 전쟁을...전투를 한 참 하다가 옆에 자기가 그 어제까지 같이 얘기 하고 같이 밥 나눠먹고 하던 친구가 총판에 맞아서 쓰러지면 그때는 겁이 없어지고 내가 이 원수를 갚는다 하는 마음에서 총을 들고서 용감하게 싸워진다고 하는말을 제가 들었는데 이것이 말하자면 동거동락하는데 생기는 애정. 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저는 합니다.

-네 문주란씨는 노래는 안했지만은 문주란씨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이 있는지요? 애완동물이요.

-있습니다.

-강아지요?

-네

-그..저 어떤건가요?

-이름이 뽀빠이인데예...

-아 이름이 뽀빠이에요? 예

-그 푸들 안있습니까? 털 꼽슬꼽슬한거그런 종입니다.

-네 그럼 시금치 잘 먹겠네요? 뽀빠이면요?

-하하 그냥 뽀빠이라고 지은거고예.

-네

-그 내가 한 2년 6개월 정도 키웠어예.

-벌써요?

-예 키웠는데 지금 내가 우리집에 기르는 개가 몇 마리 되거든예?

-몇 마리나 되나요?

-한 세 마리 정도 됩니다.

-세 마리요. 뽀빠이 있고 또 나머지 둘은 이름이 뭐에요?

-갑순이 있고 갑돌이 있고

-네

-하하하하

-그럼 갑순이 갑돌이끼리 서로 모르는 척 하겠군요?

-갑순이 갑돌이가 그 뽀빠이 새끼거든예?

-네 뽀빠이가 낳았는데 갑순이 갑돌이라고 있는데, 이번에 갑순이가 죽어버렸어예.

-아유....

-그래가지고 마 되게 울었습니다.

-아 그 울었겠죠.

-정이 들어가지고예. 뭐 척 ..에서 나갔다가 들어와가지고 뭐 내 발자국 소리만 나도 말입니다 희안하게 알아봐예.

-네

-그..그러던 개가 딱 죽었으니까네 마 제가 되게 통곡을 한 번 했지예.

-예 근데 갑순이가 죽었다 그랬나요?

-예

-그럼 갑돌이 장가 보내야겠네요. 또

-하하하 갑돌이 장가 보낼라고 지금 구하고 있어예.

-네 아...근데 갑돌이가 더 좋던가요? 갑순이가 던더 좋던가요? 뽀빠이가 더 좋던가요?

-뽀빠이가 젤 좋고예, 뽀빠이는 뭐 2년 한 6개월...3년 가까이 키웠고예. 갑순이 갑돌이는 이제 그 뽀빠이가 낳은 새끼들이기 때문에 얼마 안길렀거든예?

-네

-한 6개월 조금 넘었는데예, 그래도 정이 안들겠습니꺼?

-들었겠죠.

-그래 길거리에 대문에 나올때 확 열어놓면 막 뛰쳐나가고 그라거든예.

-네

-그래 뭐 갑순아 갑돌아 부르면 사람들이 사람이름 부르는줄 알고....

-하하 재미나군요.

-고양이는 싫어하는가요?

-고양이는 안좋아합니다.

-어째서요?

-너무 앙칼지데예.

-네

-하하하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별로 안좋아 하는군요?

-네 안옥희 양은 어때요? 집에서 무슨 기르는 애완동물이 있는지요?

-저희집에는요 얼마전만해도 고양이 한 마리하고 강아지 한 마리길렀거든요?

-네

-두 마리가 다 죽어버렸어요.

-어떻게 뭐 문주란씨 댁도 죽고 또 이 댁도...네

-근데 이제 정이 들자 죽으니까는요, 굉장히 아주 거기에 대한 애정이라 그럴까 동물에 대한 애정이 싹 가셔가지고요.

-네

-다시는 기르지 않기를 ..전부터 그렇게 협의를 봤어요.

-네

-그 이름은 뭐였댔나요?

-이름이요, 이름 하나는 뽁스였구요.

-뽁스요? 네

-그리고 고양이는 이름이 없어요.

-네

-그러니까 어덯게 문주란씨 댁은 뽀빠이 여기는 또 뽁스 이렇게 나가는데...하하 이서구 선생님께서 그 부부간에는 의래...그 부부간의 정이 돈독하면은 금술이 좋다 그러는데 부부처놓고 금술 나쁜 아마 부부는 없을거 같은데 특히 그 금술이 좋다 그러면 대게 어떤 건가요?

-금술이 좋은 부부는 아마 참을성이 많은 부부일겝니다.

-네

-저 같이 아내를 사랑하고 저 같이 아내를 미워하는 사람이 없는데요, 토탈해보면 역시 사랑하는 거예요. 근데 성미가 짦으니까는 그저 아침에 뭐 조금...그래도 성질을 확 내고 저녁에 뭐 조금만 불편해도 소리를 꽥 질르는데 인제는...아 부부간엔 오래 살아야됩니다. 인제는 같이 늙으니깐요 인제 제가 목소리만 듣고 벌써 뭐 전화통화소리만 들어도 다 알아들어요. 그래서 어머니같아요 똑. 그래서 슬슬 달래고 꾀수고 이렇게 해서 꼼짝못하고 설랑은 허허 당하고 그러는데 요새 제일 행복합니다. 그러게 부부는 해로 해야합니다.

-네

-부부간에는 오래 같이 늙어서 참 미운정 짧은정 긴정 다 알고 나면은 흐뭇해지죠. 그래서 자식이 10남매가 있어서 며느리가 열, 사위가 스물 있어도 그래도 늙은 아내가 ..만해서 꼭 맘에 맞는거 미음도 좋고 죽도 좋고 사탕도 좋습니다. 슬쩍와서 안아..곁에 왜냐면 검부쟁이같이 날르는 듯이 소리없이 들어와서 종이에다가 손 하나 데고 이거 잡수 할때 쳐다보면 그때는 늙은 마누라가 아니라 연애할 시절 그 얼굴이 그냥 나타납니다.

-하하하하

-네 이 정을 몰르고 죽은 사람은 가엾습니다.

-네 아직 노래 안했지만은 큰 바니 작은 바니 바니걸스가 나왔는데요, 지금 우리가 정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네

-바니걸스 그 방송에 출연할때보면 꼭 그 어머니께서 오셔서 함께오셔서 뒷편을 봐주시고 그러는데 어머니에 대한 정이 또 절절할 것 같은데 우리가 느끼기에요. 어때요?

-어머니 정보다두요.

-네

-저희들은 어머니 없으면 못살아요. 하하

-네

-그리구요 아까 말씀하시는데 엄마의 정...정이 많잖아요?

-엄마요?

-근데 저희들이 생각하기는요, 엄마의 정이 제일 큰거 같애요.

-네. 어머니 그러나요? 엄마 그러나요?

-엄마...어머니는 좀 거리가 먼거 같구요.

-아무래도요.

-응석부리는데는 엄마 엄마가 좀 나은거 같애요.

-네

-그러니깐 실제 불르기는 엄마 그러죠?

-네 엄마 하죠.

-또 작은바니는요?

-똑같애요.

-똑같이 엄마 그렇게? 네. 뭐 큰바니라고 어머니 작은바니라고 엄마 그게 아니라 다 같이 엄마.

-네

-그러면은 안옥희 양이 출연하는 연속극도 엄마라 그러면 좋겠어요? 엄마에 엄마로 나오는 안옥희 양은 어떻게 생각해요?

-네 저는요, 엄마...어머니 그 말에 대해서요.

-네

-엄마가 더 정감어린거 같애요.

-엄마가요?

-네 어머니 하면은 뭔가 좀..지금 어머니가 타이틀 자체에도 말이죠?

-네

-어머니하면 어딘가 존엄하고 순고하고 또 자식들에 대한 희생같은거 그런게 이렇게 비치는거 같지 않아요?

-네

-그러니까는 현대에 있어서 어머니라고 불리는 그런 여자들은 아마 조금 드물거 같애요.

-아무래두요?

-네

-그 옆에 앉아있는 박우철 군이요, 노래는 안했지만. 박우철 군은 어머니 그러나요? 엄마 그러나요? 집에서

-저도 엄마라 그럽니다.

-엄마라구요?

-하하하

-네

-어머니 그러면 좀 어때요?

-그렇게 불러보질 못했어요.

-네 또 박우철군 자기 친구들한테 어머니 소개할때 뭐라고 소개해요? 우리엄마다 그러나요?

-예 그렇죠.

-우리엄마

-네

-우리엄마 그러는게 아니구요.

-네

-울엄마 뭐 이거죠.

-네

-하하하하하

-울엄마. 우리라는게 이제 그..줄여..줄어들어서?

-네

-아니, 저 문주란 양은 또 어떻게 불러요? 어머니 엄마...

-저희들은 어무이요 그란다 아닙니까.

-하하하하

-네

-그 어무이요 하는 말은예 보통 어머니 그런 소린데예, 우리는 어무이하고 참 거리가 더 멉니다. 그 뭐 어렸을때부터 우리를 키워주신 분이기 때문에예 엄마엄마 소리를 난 한번도 못해봤어예.

-네

-그때는 엄마 하는 소리가 참 부러울때도 있는데 그 엄마 할라니까는 이상한 선입관이 생기고

-네 오히려?

-그래서 뭐 낳아준 엄마가 아니라서 그런진 몰라도예 그래서 어무이요 어무이요 그랬습니다. 하하하

-문주란 양 얘기하는거 보니까 또 구수한 그런...

-경상도에서는 서울말로 하자면 어머니 이런 소리지예.

-네

-경상도에서 어무이요 이게 사투리죠.

-네 그렇군요. 이쪽으로 좀 돌리겠습니다. 바니걸스 둘이요. 지금 정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바니걸스 둘은 그 좀 형제간에 정이 굉장히 남달리 돈독할것 같애요.

-뭐 정이라기 보다두요.

-네

-언니가 동생이고 동생이 언니구요, 똑같애요. 그냥

-동생이 언니고 언니가 동생이다? 하하하 네

-그만큼 가깝다는거죠.

-그렇죠.

-네

-그럼 알겠습니다. 나는 사실 가깝다그러면 못알아듣는데 언니가 동생이고 동생이 언니고 그러니깐 더 가까운걸 알겠어요. 그럼 저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신 서울대학교 물리과대학에 장병림교수님께서. 사람들은 그 정에 약하다 그러는데요? 정에 약한 까닭이 뭘까요? 정에는 약하다 그러는데요.

-동물은 전부 이제 감정이 있지요?

-네

-이 사람이 모든 동물중에서 아이큐가 제일 높고 감정이 제일 풍부합니다. 그러니깐 사람을 교육 잘 시키면 천사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으나 조금 나쁘게 이제 교육시키거나 환경이 나쁘면 가장 그 악마가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깐 우리가 문제는 이 아까 그 양박사께서 무슨 정 무슨 정 했죠? 그러나 그 전부가 감정에 속한겁니다.

-네

-감정. 감정은 수시로 변하는 거거든요? 감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절대적인 뭐 하나님의 사랑이라던지 이런걸 말하는거죠. 아까 그 노래한 이현씨가 할머니의 슬하에서 자랐다. 이제 그 남자에겐 엄마나 할머니한테서 자라면요, 저분 특히 그 할머니한테 자랐다니깐 이 다음에 장가갈때 에 길가에서나 혹은 어떤 장소에서 참 좋은 여자다. 왜 좋으냐. 학벌이 좋으냐, 가문이 좋으냐, 인물이 잘났느냐 아 그런것도 몰르겠어요. 덮어놓고 좋아요. 미인도 아니다. 근데 좋아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걸 우리가 분석해보면요? 어릴때부턴 참 할머니 좋다, 할머니 좋다 그 마음이 자꾸 쌓여서 마음의 그 깊숙한 곳에 잠재의식으로 남았다가 내맘 나도 몰르게 좋은데 그 사람을 분석해보면 실은 저 얼굴이 나를 사랑해 줬던 할머니 얼굴과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심리가 생겨요.

-네

-그러니까 길가에 가다가도 남학생이 어떤 여학생보고 좋다 할때에는 아 우리 엄마같은 얼굴이 아닌가 하고선 느껴야 돼요. 딸아이들은 대게 엄마한테서 자랐지만 철들어선 자기 가정에선 남자는 아빠거든요? 이성이란 말이죠, 그러니깐 아빠가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돈달라면 용돈주고 뭐 사다주고 참 좋다 그러니깐 자라선 길가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그 학벌도 모르고 인물도 과히 잘난것도 아니고 가정도 모르는데 내맘 나도 몰르게 좋다. 할때에는 아 우리아빠 같은 얼굴이 아닌가 생각하면 됩니다. 네 그런 그..아무것도 몰르게 좋게 느껴지는것은 어릴때의 마음이 자꾸 강해지는거. 그 다음에 이 가다가 참 좋다 우리엄마 우리아빠 전혀 그런 얼굴이 아닌데 근데 왜 내가 좋아할까? 그럴때는요 자기 얼굴과 같은 사람은 내맘 나도 몰르게 좋아지는 심리가 있어요. 그게 이제 우리가 거울앞에 설때에 자기 얼굴보고 참 추하다 침뱉고 돌아서는 사람없습니다. 자기얼굴은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깐 자기얼굴하고 비슷한 사람보면 내맘 나도 몰르게 좋아져 갖곤..결혼식장에 가보세요. 그 부부간이 ..같애요, 오누이 같은 그런 부부가 많습니다. 길가에 다녀도. 그런 작용을 해서 비슷한 사람을 얻는 경우가 있어요. 그 다음에 이제 척 보니까 좋아요. 그 왜 좋으냐. 내맘 나도 몰르게 좋아요. 그럴때에 내가 굉장히 환경 좋아가지고 순하게 생겼어요. 성격도 순하고 느려. 근데 상대방이 성질이 굉장히 팔팔하고 날카롭고 쌀쌀하고 독하고 그런 자극적인..그런 사람이 좋아집니다. 지금 이현씨가 자랄때에 아주 순수히..아주 유하게 자랐다면요, 색시를 이제 고를 때에는 쌀쌀하고 맵고 독하고 바가지 잘 긁고 요런 사람을 좋아해요. 지금 문주란씨는 내가 척 보기에 굉장히 남성적인 성격이 있어요. 근데 저런분 이제 남편 얻으면 순하고 남자는 남잔데 그 남자같지 않은 요즘 그런 남자보면 내맘 나도 몰르게 좋아지는거예요. 그리고 이제 보면요, 나는 다 유감이 없어요. 인물도 잘났고 학벌도 좋고 가문도 다 좋은데 나한테 유감은 돈이 없는게 유감이다. 그런게 늘 마음속에 있으면요, 많은 색시들이 이제 혼담하러 올때에 미스코리아도 소용없어요. 국민학교 나와도 그 색시가 돈이 많다면 그 색시를 택하는 심리 있습니다.

-네

-그게 이제 보상작용이에요. 나한테 없는것을 얻어가지고 보충할라는 심리가 있어요. 그러니깐 내가 제일 유감이 뭐냐할것 같으면 키가 작은게 제일 유감이에요. 그러면 키 날씬한 사람보면 내맘 나도 몰르게 좋아집니다.

-하하하하

-네 그러니까 우리가 볼때 막연하게 좋아진다 하는게 막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분석해보면 어떤 원인이 있어요. 네

-네 그 어머니를 울엄마라고 불른다는 박우철군의 노래를 듣겠습니다. 박우철군의 노래 꿈속에 만나리 박수로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우철 - 꿈속에 만나리

-꿈속에 만나리 박우철군이 노래했습니다. 양제동 박사님께서

-네 아까...얘기할때 무슨 강아지 얘기를 한거 같은데 그 누가 또 언급을 했어요. 그 속편으로 내 자신의 경우를 얘기합니다. 그 동물에 의한 사랑이라는거 그 정이라는거 참 한 번 들면은 좀체로 가시지가 않아요. 내가 한 십년 전에 강아지 한마리를 길렀는데 그 이름은 포치, 포치라고 지었어요. 서양이름대로. 아 그래가지고 그거 강아지 기르는데 아 참 내게 재롱 잘부리고 내가 가장 사랑을 했어요. 그래 정이 돈독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어디 나갔다 들어올때마다 그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서 나오면 그 대단히 내가 기분이 좋았어요. 아 근데 이놈이 어릴적엔 날 잘 따르더니 아 그만 줄로 매줬는데 아 끊고 나갔어요. 아 그 첫날 몹시 가슴이 서늘하던군요. 온동에 다니면서 다 찾아봤고 물론 찾을수가 없었는데 길가에 가는 강아지 보면 전부 그 강아지로 보입니다. 그래서 내가 몹시 가슴 아팠던 일이 있어서 지금은 다시는 인연을 맺지 말라고 그래서 개 기르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내 한걸음 더 나갈까요? 내 평소에 어려서는 닭고기를 많이 먹었다는데 지금은 닭고기를 십년째 도무지 안먹습니다. 왜 그러냐면 닭고기나 닭으로 만든 요리는 어떤요리도 안먹어요. 그..지만 양제동박사는 원래 ...말하는 다정한 사람이라 그 십년전에 내가 닭을 한마리 길렀는데 알로...그냥 알이에요. 그걸 길렀습니다. 내가 뭘...손바닥에서 쪼아먹고 그렇게 잘 정답게 길렀습니다. 정을 들였어요. 아 근데 어떤날 내가 바깥에 나갔다 들어오니까 아내가 그 닭국을 닭국을 끓였어요. 아 근데 내가 돈을 안줬거든요? 닭 어디서 났느냐고, 그 닭, 닭고기로 국을 끓였어요. 그래 내가 물어봤죠. 그랬더니 아 그 닭 잡았다고.

-하하하하

-아 내가...음...고얀지고. 하필 그 닭을 잡았냔 말이야. 그래 그때 기분이 상해서 지금껏 닭고긴 도무지 안먹어요. 절대 안먹습니다. 그런데 내가 한 마디 더 붙이죠. 그 양제동 박사의 숨은 인연인데 참 정도 많고 ..도 많은 사람입니다. 근데 내가 ..넣는집에 내 70살 나서 나를위해서 양제동 박사 프로필이란 책이 나왔습니다. 그 여러사람들을 ...데 그 내 아내가 내 이 평생에 같이 50년 동안 살았으니 내 가장 내게서 받은 가장 깊은 인상을 거기에다 쓰라고. 그래서 편집위원회에서도 아내한테 여러번 독촉이 왔어요. 근데 아내가 글은 썼는데 딴 얘기를 썼어요. 그 얘기를 쓰라니까 그얘기를...

-하하하하

-양제동 박사 닭고기..울다. 그 양상에 세상에 전해지지않은 ... 양제동박사의 숨겨진 이면입니다. 그렇게도 정이 많아요. 한이 많아요. 그래서 내 평생에 ...을 이 동아방송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피로했습니다.

-네

-그 외에 가장 다정한 사람은 무정과 통합니다. 옛날 당시에도 다정이각사...이라. 다정한 것이 도리어 무정하게 보인다고. 남 보는데는 무정하게 보입니다. 속으론 다정한 마음을 품으면서도 무정으로 끝나게 되는거 그런것이 역사상의 문학상의 유명한 얘기가 많죠. 내 한가지 얘기만 해요. 내 평생에 내 글 가운데도 나옵니다. 고려때의 충성한이란 이름이 있습니다. 대단히 문학을 잘하고 다정한 임금이에요. 근데 원나라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온나라에 ....근데 원나라 여자랑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둘이서 죽자살자 연애했습니다. 근데 충성한이 마지막에 고국으로 돌아올적에 그 여자를 데리고 올수가 없었습니다. 체면에 한 나라의 대왕이 임금이 그 이국여자를 데리고 올수가 있습니까? 그때. 그래서 할 수 없이 작별했어요. 둘이서 눈물 흘리면서. 내생을 기약하자 했더니 그 충성한이 원나라 여자에게 연꽃 한 송이를 선물로 줬습니다. 이 연꽃을 가지고서 네 ..으로 가져가거라. 그러고서 연꽃을 주고 작별했는데 오다가서 차마 떠나질 못해서 다시 .....라는 유명한 문장이 있죠? ...를 보냈어요. 보내서 어떡하고 있나 가 보아라. ..이 않았나 가봐라. 하고 가보니까 그 여자가 충성한을 차마 잊지못했어요. 정이 많은 여자입니다. 그래서 밥을 먹지 않은지가 벌서 사흘이에요. 죽게 되었어요. 죽게 된 입장이라서 왕이 날 보내서 어떻게 되었나 알아오라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시 한수를 당장에 썼어요. 그 시를 잘쓰는 여자였는데 원나라 여잔데 뭐라고 지었는고 하니, ..............연꽃송이가 처음 올 적엔 참 발긋발긋 하더니만 요전에 보내신 그 연꽃 한 송이가 처음에 올적에는 발긋발긋 하더니만 ................가지를 떠난지가 지금 몇 일인고. .....나와 같구나. .....한문시인데요, 잊어버려서 모르지만은 가지를..지가 내가 왕을 임금님을 ..지가 지금 몇 년이나 됐는고, 시든 모양이 연꽃도 시들고 나도 시들었구나 그러고 자꾸 통곡을 해요. 그런데 ..가 와서 뭐라고 보고했는지 아십니까? ..선생한테 못알리겠죠. 왕한테 고하는데 거짓말로 고했어요. 아 그여자 찾아갔는데 여자가 웬 젊은 놈들하고 어울려서 술만 먹고 있습디다. 아 그러니까 충성한이 대단히 기가막혀서 음...고얀지고 침을 탁 뱉었어요. 그리고...로 돌아왔죠. 돌아온 다음에 3년이 지난 뒤에 그 왕의 생일날 .....의 왕이 술잔을 받은 다음에 ...왕 앞에 가서 꿇어 엎드렸습니다. 소인이 죽을 죄를 범하였나이다. 무슨 죄를 범하였는고? 그때 그 얘기를 했어요. 사실은 그 여자가 그때 했던 말은 거짓말이고 시 한수를 지었습니다. 그 시를 받쳤어요. 시 써간거..시 원고를...왕이 엉엉 울면서 내가 못합니다만은 ..의 충성이 갸륵하다. 내가 그때 진상을 얘길 했더라면 다시 원나라로 뛰어갔을텐데, 그랬다면 나라일을 보지 못했을텐데 ...가 내 마음을 알아주어서 그와같이...을 했으니 괴씸하긴 괴씸하지만은 갸륵한 충성이로고. 하고 충성함에 울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상에 나오는 그 유명한 연애, 그 총 시저의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네

-얘기가 깁니다 또...하하

-이번에는 이서구 선생님께서 그 사람의 남녀간의 연애요, 그 연애말씀 하셨는데 양박사님께서 연애의 시작은 대게 어떻게 되는건지요? 그 경향이요.

-연애는 먼저 만나야죠.

-네

-만나지 못하면 안되죠. 그 다음에 만나서 좋아져야 하는데 서로 똑같이 좋아지면 아주 무난하게 넘어가는데 한 쪽은 좋아할까 말까 하고있는데 한 쪽은 그냥 몹시 좋아하면은 이게 이제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그때 어느 한 쪽이 머리 훌끈 달구고 한쪽은 살살 눈치만 보다가 결국은 말려들어 가면은 이젠 또 살살 피하던 쪽이 더 뜨거워져가지고 그걸 되받습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그걸 넘기면 아들, 딸 낳게 되고 그러고 인제 무사태평 되는거니까 젊은이들 나같이 젊어서 그런경험 있는 사람은 곧이 들으세요. 그래 과히 훌끈 달지 말고 슬슬 눈치 봐서 정 안되면은 그만 못한사람 하나 골라 잡으세요. 잡으면 그걸 보고 화가나서 말이야, .......까딱하면 그 놓치겠다던 쪽에서 열이 올라옵니다. 그대 의젓하게 받아들이면요, 얼마나 사나이 답겠습니까? 그건 남녀간의 일반입니다. 그러니깐 남녀간의 사랑이라는것은 하루이틀에는 모르는 겁니다. 오래 사겨도 그 사람의 내력, 그 사람의 성격, 그 사람의 지식정도를 봐가지고 딱 맞춰나가야지 무턱대고 그냥 얼굴 이쁘드라, 뭐 멋지드라 이래가지구서는 어떻게 얼른얼른 명동근처에서 자주 만나시는거 같은데 그건 그걸로 끝나야 하는겁니다. 결혼문제와는 달리 노는것이 요새 젊은이들에게 내가 권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귀여운 아가씨들 바니걸스를 맞이해서 옛이야기를 다같이 청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바니걸스 - 옛이야기

-바니걸스의 노래 옛이야기 였습니다. 장병림교수님께서 그런 얘기를 좀 해주시면 어떨까요? 지금 우리가 정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정에서 우정을 또 빼놓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 친구들 사귀는거요? 친구들 잘 사귀고 친구들이 훌륭한 친구들이 많으면은 그 처럼 좋은일이 또 없겠는데 친구를 잘 사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은 친구를 잘 못사귀는 사람이 있어요. 그 어떻게 하면은 친구를 잘 사귈 수 있는지요?

-네 대게 보면요, 이제 외아들이니 외딸이니 하는 사람들은요, 엄마가 굉장히 귀엽고 하니깐 나가놀다가 다칠까봐 혹은 유괴당할까봐 가두어 키웁니다. 그러면 이게 사람을 사귀는 기술이 발달 안돼요. 그러니깐 아이들은 아무리 귀한 아이라도 일찍이 걸음마할때에 동네에 나가서 동네 아이들하고 놀게 하는겁니다. 얻어맞고 또 넘어져서 무릎이 깨지고 할퀴우고 누군가를 때려서 코피터지고 이렇게 하고 와야지 그게 정상하게 되는겁니다. 외아들이나 외딸은요, ...든지 혹은 다친다든지 할킨다든지 하는걸 굉장히 두려워하거든요? 이제 그 맞는가운데에서요, 아하 요렇게 하면 맞더라 요렇게 하면 상대방이 좋아하더라 고런 기술을 배우는겁니다. 이를테면요 어른이 되면 상대방이 좋다 하게되면 야 아무개야 놀자 ...나 너 좋은데 놀자 착착 붙어요. 붙임성있는 아이가 돼죠. 그러니깐 우리가 아이들 동네에 나가 놀다가 맞고 들어온다 이...같은 자식아! 왜 맞고 들어오느냐! 가서 때리고 놀아 이런식이면 이 아이는 발달 안됩니다. 아이들이 나가서 맞을때에 붙임성있는 사교성있는 아이가 된다는걸 아시오. 맞고 울때에 참 불쌍하다고 생각 하지 마시오. 아이가 어릴때 많이 울어놔야 이 다음에 굉장히 인내력이 있고 많이 울어놔야 나이 먹어서 고혈압이 안됩니다.

-하하하하

-예 많이 울면은요, 심장운동이 굉장히 발달해가지고 고혈압이 되면 심장이 이상이 있는거거든요? 그러면 많이 울고 얻어맞고 분해서 할때에 많이 인내력이 생깁니다. 귀한아이는 너무 하자는대로 하니깐 아이가 퍽석해지고 아주 그 인내력이 없고 나약한 아이가 됩니다.

-네

-그리고 아까 그 모정얘기가, 그 부정얘기 했는데요. 사실 그 일반 부인들은요. 내가 `장`가인데 우리 남편은 `이`가니까 우리아이들은 `이`가다. 그러니깐 내 아이가 아니고 우리 남편아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그래서 남편이 자기한테 조금 서운하게 굴면 아이들, 이 새끼들아 하고 원수를 아이들한테 갚는 그런 엄마들이 있어요. 네? 그래가지고 우리아들 연구실에다 이렇게 붙혀놨어요. `어머니의 밝은 표정은 자녀들의 마음을 편안케 하여 공부를 잘하게 할 뿐만 아니라 명랑한 성격을 형성하게 됨으로 남편된 사람들이여 부인을 아껴줘라!` 부인을 아껴주면 부인이 신나서 아이들한테 잘한다 그말이요. 그러니깐 우리가 볼때에 아이들이 바쁠때 아빠아빠 하는사람 없습니다. 전부 바쁠때에 엄마엄마 하죠. 전쟁터에 나가 사내아이들이 총 맞아, 총알 맞아가지고 죽을때에 아버지 하고 죽는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전부 어머니 하고 죽죠. 근데 이 어머님들이 남편이 자기한테 조금만 서운하게 하면 이 새끼들아 하고 아이들을 못살게 굴고 이거 참 좋지않죠. 네

-하하 네 그럼 문주란양 노래 좀 해주죠. 문주란 양의 노래 그 사람을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문주란 - 그 사람

-문주란 양의 노래 그사람 이였습니다. 정이란 화제로 진행한 555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씨가 진행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8.07.18)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