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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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돈 - “돈은 제2의 혈액”

“돈은 제2의 혈액”
1973.09.02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33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전영호입니다. 이번주 화제는 돈으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 단골 손님에 이서구씨 양제동씨 김두희씨 새손님에 한국주택은행 복권과장 박충모씨 텔레비젼 탈렌트 윤여정양.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손님 장미리양을 맞이해서 말 전해다오 박수로 요청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말 전해다오 장미리 양이 노래했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돈입니다. 돈에 대해선 우리가 누구나 할것없이 다 잘 알고 있기때문에 여기 단골 손님들께서는 어떤 각도로 화제를 펼쳐 주실런지 양제동 박사님께서
-뭐 돈은 누구나 다 뜻을 아니까 내가 설명할 필요 없고 또 ..역사상에 경제화 화페론에 전공 학자이신데 내가 말하기를 ...통속적으로 말하자면 돈이란 것은 나라에서 만들어서 개인이 만드는거 아니구요 나라에서 만들어서 일반 이 통용하는 재물인데 물론 교환의 매개가 되고 또는 지물의 방편이 되고 가격의 표준도 되고 또 축적의 돈을 저금하는 축적의 목적물로 여러가지로 사용되는데 그 금이나 우리나라는 아직 금전은 없습니다만 금이나 은이나 돈이나 또 기타 금속물 내지 종이로 종이로 만드는건 지폐라고 하지요? 아 그런뜻인데...뭐 그런얘기 길게 늘어놔야 소용이 없고 요컨덴 내 생각에는 돈이라는것은 익살 스럽게 정의 하자면 가장 세상에 귀한 물건이고 그대신에 또 그 반면에 가장 더러운 물건이 그게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또 어떤 사람은 돈을 제2의 혈액이라더군요? 사람이 혈액이 제일 중요한데 혈액보다 조금 중하지만은 제 2의 혈액이라고 누구의 말인고 하니 내가 ...이승만 박사의 말이예요. 근데 그 분이 우리나라에 와서 있는 동안에 내 그분의 것은 두어가지 밖에 기억을 못합니다. 첫째는 간판을 한글로 쓰자고 하는거 그거 하나는 ...둘째는 그 분이 어느 방송에서 돈은 금전은 우리 혈액이라 그러더군요. 그거 한마디 내가 기억합니다. 다른거 다 잊었습니다. 그 사람에 관한거. 그만
-네 이서구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그 속담에 보며는 돈에 얽힌 그 돈에 대한 그 속담도 많이 있을 줄 아는데요.
-돈은 춘향전에 돈타령이 나오는데 잘난놈에게는 못난돈 못난돈에게는 잘난돈 이랬습니다. 그래 돈이라는 것은 사람을 갖다가 곁에는 떠나질 못하는거고 사람이 아니면 돈이 귀한 줄도 모르고 쓸줄을 모르는거니까 사람에게 필요한건데 핏줄과 같아서 돈이 없으면 굶어 죽습니다. 돈 가지고야 뭐든 ..하고 사니까는 잘난 사람이 돈을 가지며는 그걸 돈을 아끼다가 못난돈이 되고 못난 사람이라도 돈을 잘 쓸줄 알면 돈이 잘난 돈이 된다. 그러니깐 돈은 그 쓰는 사람에 따라서 돈이 좋은 돈도 되고 언짢은 돈도 된다. 그래서 돈은 천하의 돈한 물건이요, 잘난놈에게는 못난 돈도 되고 못난놈에게는 잘난돈도 된다. 근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이게 문제가 옛날에 요 앞전에 얘기 했는데 지금 여러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까짓거 만들기 쉽습니다. 그거 사주전이라고 몰래 그걸 만들어서 유통 시켜가지고 이익을 본 도둑놈들이 옛날에 많이 있었어요. 사주전이라고 해서 사형선고감인데 지금 사주전 터를 하나 요전에 지가 발견을 했어요. 저 이 모래내라고 이 신촌나가는 이 뒷길로 나가면 모래내라고 거기가 시가지가 있고 극장도 있는데요. 거기서 서남쪽으로 가면 성산동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아주 동네가 아늑하고요. 아주 사방에 산으로 둘러 쌓고 했는데 참 뭐 도둑질 역적질 하기 딱 좋은 동네두만요. 조그마한 동네인데 지금은 평화한 농촌이올시다만은 그때 그 김좌전이라는 사람이 이조 적에 역적질 한 사람인데 그 사람이 거기서 돈을 만들었답니다. 군용금을 쓰기 위해서 그래서 그 동네에선 전설같이 그걸 믿고 있고 사실 그런일이 있는거 같애. 근데 깊은 우물이 있어요. 가봤어요. 동네분이 안내해서. 한 열길 돼요. 그러면서 말이 아주 무시무시한 얼굴을하구서 야, 이속에는 이 조화가 붙었습니다. 뭡니까? 그러니까 이 속에 김좌전이가 사주전 하다가 들키니까 천부역에다가 돈을 쓸어 넣고 설랑은 했는데에 대해서 이 밑에는 돈이 수만냥이 들었는데 그게 요괴가 밤 중이면 푸른기운이 올라오고 해서 아무도 못건드리고 일년에 한번씩 고사를 지낸다고 하니까 누구 저 마음 단단히 먹은 분 있거든 가사 그돈 캐내 써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허허 그 돈에 관한 얘긴데요. 인색하다는거 하고 경제적이 되는거 하고는 엄연히 뜻이 다를텐데 근데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는것 같아요. 자기 자신에 관한거는 자기가 돈을 잘 안쓰면 자기는 경제적이기 때문에 돈을 잘 안쓴다그러고 남이 돈을 잘 안쓰는거 보고는 그 사람 참 인색하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김두희 교수님께서
-네 그 인색하다는 말을 그 경제적이란 말하고 같이 쓴다. 도 자기 유리한 방향으로 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그것을 엄격히 구분해서 쓰고 싶어요. 하나는 이 경제적이라는거와 그 다음은 인색하다는거와 다음에 수전노 라는거하고 세가지로 나누고 싶은데 이 경제적이라고 하는것은 돈이 아까 양박사께서 이 돈의 네가지 기능을 그대로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기능 그대로 해가지고서 말하자면 생활을 올바르게 해 나가도록 쓰는것이 경제적이고 그 다음에 이 인생이라고 하는것은 돈을 올바르게 쓰는것이 좀 지나쳐서 자기의 체면을 팔면서 까지 돈을 아끼는거 요것을 저는 인색이라고 보고 그 다음에 한단계 더 넘어가서 체면 뿐이 아니라 돈이라는건 살기 위해서 있는 수단인데 생명을 버리면서 까지도 돈을 아낀다 이럴때 저는 수전노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근데 아까 돈이라는것은 여러가지 수단인데 이 수단이라는 의미에서 이것이 우리 생활에 꼭 있어야 하는거고 그런데 이 수단에 그치지않고 이것을 목적으로 바꾸는 데서 여러가지 우스운...
이 웃지못할 희극 비극이 여러가지 생겨난다고 생각을 해요. 돈이 우리 생활에 없어...없을수 없는것이다.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서 아까도 속담 얘기가 잠깐 나왔습니다만 뱃속의 어린애도 돈 소리만 들으면 나온다.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그 이 산고를 격고 어린애가 좀처럼 안나와서 뭐 이 산모가 죽느냐 사느냐 할때 돈 주머니를 갖다가 흔들어서 이 소리를 듣게 해주면 게가 하도 반가워서 쑥 나온다는 이런 뜻인데 그게 사실 그럴지 않그럴지 그건 어른들이 애가 무슨 돈이라는거 알겠어요? 어른들이 자기가 그렇게 좋으니까 애도 좋지 않겠느냐 이런 추측에서 이제 아마 만들어낸 말로 알고 있습니다.
-네 오늘 새손님으로 나온 윤여정씨요, 윤여정씨는 가령 이 데이트를 한다그러면은요 최소한도 어느정도의 용돈이 있어야 하나요 요즘 같아서는요?
-대중없어요.
-네 대중 없겠지요. 그러니까 가령 일요일이라 그러면은요? 아침부터 만나서 저녁꺼정 서로 데이트를 해야겠는데요. 대게 데이트 자금이 최소한도 기본적으로 얼마 있어야 하나요?
-여자가 내는거 아니잖아요.
-네 그러니까 여자는 무일푼으로 데이트를 하면 되는군요.
-네 그럼 대게 남자가 일방적으로 내나요?
-그러길 제가 바라고 있지만 잘 안되돼요. 요새 남자들은 짜서
-네 남자들이 짜군요.
-네
-그러면은 여자들은 안짜구요?
-여자는 경제적이죠.
-여자는 경제적이고 남자는 짜고
-네
-그럼 거기다 물을 좀 타야겠군요.
-흠흠
-네 이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신 주택은행복권 과장하는 박충모씨께서 일주일에 요새 한번씩하나요? 한달에 한번씩 하나요? 복권추첨을요.
-예 지금 현재 일주일에 한번씩 팔천만원 규모로 발행을 하고 있습니다.
-팔천만원이요?
-네 그렇습니다.
-네 그럼 팔천만원은 어디다 쓰게 되나요?
-에 팔천만원이면 복권 한장에 백원이기 때문에 바로 80만장이 되는겁니다.
-네
-근데 이 팔천만원을 발행을 하면은 그중에 성금으로 52%가 나가고 순 주택 자금으로 쓰여지는 것이 35%정도 쓰여집니다,
-네 그러면 이제 주택자금 새로 집짓고 그러는데 융자해주시고 그러는건가요?
-그렇습니다. 세대당 백만원 내외에 집짓는 사람들을 골라서 융자를 해주고 있습니다.
-요새 일등이 얼만 가요?
-복권 일등이 칠백만원.
-칠백만원이요? 그럼 칠백만원 중에서 실제로 갖는건 얼마인가요? 세금 제하구요.
-에 칠백만원중에 세금이 20% 140만원 세금을 공제 합니다. 요건 기타 소득세라고 하는 명목으로 원천 징수를 하게 됩니다.
-네
-그래서 본인이 직접 수령해 가져가는 돈이 560만원 가져갑니다.
-네 액수는 700만원 표시지만은 세금 제하고 560만원.
-네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건 뭐 불로소득 아니겠습니까? 아무 일도 안하고 소득되는건데
-근데 흔히들 모두 그걸 불로소득이라고 얘기하는데
-네
-사실 그 사람은 일등을 타게 된 그런 행위가 있었던 겁니다.
-아
-절대 그 가만히 앉아서 공으로 들어온건 아닙니다.
-네
-적으도 길가다가 백원은 투자 해갖고 복원 한장이라도 샀으니까 700만원이라고 하는 그러한 당첨이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복권 당첨자는 역시 사업가군요. 백원이라는걸 투자해서 700만원을 벌었다. 그러니까 사업이다. 그렇게 볼수 있는건가요? 근데 최근에는요 전에는 그 700만원으로 뽑힌 사람이 신문에도 나오고 그러더니 요 최근자에 와서는 일등이 누가 됐는지 누가 타갔는지 어쩐지를 잘 모르겠어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 얘기를 흔히 많이 듣고 있는데 에 매주 금요일날 추첨할거 같으면 토요일 아니면 월요일날 틀림없이 와서 700만원 주인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또 그 외에 100만원 주인도 다섯명이 나타납니다. 근데 종래는 복권을 많이팔기위해서 정말로 이런 사람이 타갔다. 이런것을 널리 계몽을 했었는데 지금 일반적인 얘기가 그거 어떻게 간신히 700만원 탔는데 이걸 외부에 알려질것 같으면 가까운 친구들이라든가 못사는 일가들이 와서 많이 돈을 보태 달라 뭐 뜯어가는 사람들 상당히 많이 있답니다.
-네
-그래서 이러한 얘기를 받아들여갖고 지금 현재는 이것을 널리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네 그렇겠군요. 그러니깐 남은 그래도 백원을 투자했지만 좌우간 사업을 해서 돈을 번건데 그걸 공돈이라고 생각해서 자꾸만 달라 그러면 괴로울 겁니다. 아직 노래 안했지만은 모처럼 남진군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근데 남진군은 전에 그 어렸을적 국민학교 다닐때요, 국민학교 다닐때는 역시 어머니한테 용돈을 많이 탔나요? 아버지한테 탔나요?
-주로 어머니한테 많이 탔습니다.
-어머니한테요?
-네
-그 용돈을 어디다 쓰려고 탔죠? 국민학교 다닐때는요? 여름철 같으면 어디다 쓰려고 용돈을 타나요?
-주로 이제 얼음 과자도 먹구요.
-얼음과자요?
-네
-얼음과자 좋아하는군요?
-네 그러고 단팥죽.
-단팥죽 여름에?
-네 여름에요.
-얼음 섞어서 먹는
-주로 먹는데 많이 썼습니다.
-아 주로 먹는데. 대단히 건강해 보이는데요? 최근에
-특히 우리 아버님이 쭉 제가 클때까지 용돈을 한푼도 주신 일이 없어요.
-아버지는요?
-네
-그 왜그럴까요?
-제가 딱 용돈 받아본거는 그 구정에 말이죠. 구정에 이제 설날 돈을 주는데 십원짜리 빳빳돈 딱 한장 주고
-네
-원래 용돈 한 번 못받아봤어요.
-네 지금으로 따지면 그때 십원이 지금 얼마쯤 될까요? 남진씨 생각으로
-지금...
-그때 그 빳빳한 놈 한장이 지금 얼마나 될까요?
-지금 한...
-한 오백원 되는건가요? 천원? 얼마나 될까요?
-지금 가치로 말이죠?
-네
-글쎄요.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군요. 네. 노래 듣겠습니다. 이채연양을 맞이해서 곡목은 반갑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이채연양이 노래했습니다.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신 윤여정양이요? 윤여정양은 이제는 그 탈렌트로 인기도 좋구요, 또 영화계에도 나가고 그니깐 돈 버는 기회가 생겼어요. 전에 돈 벌지 못하면서 돈 쓸때와 돈 버면서 돈 쓸때 좀 어떤 변화가 있을것 같은데요?
-돈 안벌고 타쓰는게 훨씬 편한거 같애요.
-네
-버니까 쓸데는 많고 그러고 돈이 좋긴 좋은데 돈이 참 제일 싼 거 같애요. 요새 물가에 비해서 딴거는 다 비싼데 돈이 제일 싸요.
-네 돈의 가치가 좀 없다는 얘기군요? 그럼 윤여정양은 보통 얼마정도 그 가지고 나가게 되요? 얼마정도 있어야 마음이 나 이만큼 용돈있으면 괜찮겠다. 하고 나가는 날이요?
-속상한 날은 돈을 많이 갖고 나가게 되구요.
-속상한 날은요? 네
-기분 좋은 날은 조금 갖고 나가게 되고 그러는데
-네
-들 없어요.
-네 그렇겠죠. 기분이 언짢으면 돈을 많이 가져 나가고 그러니까 돈 쓰는걸로 마음을 위로하게 되나요?
-여자 경우 그런 사람이 많데요.
-네 쇼핑 같은것도 하구요.
-막 사고 그래요.
-네 막 사구요?
-네
-네 깍지도 않고 사구요?
-아니요.
-깍는건 깍구요?
-일단 깍아야죠.
-네 장미리양의 경우는 어때요? 기분 좋은날 많이 가져나가나요? 기분 언짢은날 많이 가져나가나요? 용돈을요.
-저는요, 음 기분좋은날이요.
-기분좋은날이요? 그럼 반대네요? 윤여정양하구요?
-기분 나쁜날은 집에서 그냥 있구요.
-안나가는군요? 도무지.
-네 도무지 쓰질 않아요.
-네
-아무것도 안쓰고
-기분 좋은 날은요 쇼핑 나가요.
-쇼핑이요?
-네
-그럼 기분 좋은날은 뭐 물건 파는 이들하고 시비 안하기 위해서도 그냥 뭐 불르는 값데로 사야겠군요. 물건 살때.
-아니요 깍아요.
-일단은 깍는군요.
-네 굉장히 깍아요 전.
-윤여정양은 일단 깍고 장미리 양은 굉장히 깍고 네 김두희교수님께서
-여자한테서 깍는거 빼면 뭐 남는거 있나요? 다 깍죠. 물건 살때 그런데 참 한번 얘기를 들어보면 기분 좋을때 많이 가지고 나간다는 그런 분이 있구요. 또 한분의 얘기는 기분이 나쁠때 가지고 나간다 그러는데 두분다 참 행복한 분입니다. 우리같은 사람은 기분이 좋으나 나쁘나 가져갈 돈이 없으니깐 뭐 이래저래 아무때고 많이 못가지고 나가는데 말이에요.
-네
-참 부러워요.
-근데 돈이래는거는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쓰질 않아야 돈이 많이 모인다. 돈을 많이 모을래며는 돈을 쓰지 말라그러는데 이서구선생님께서요. 돈을 어떻게 해야 잘 벌수가 있나요?
-돈은 원수같게 해야합니다. 뭘 하든지 하는 족족 실패하는 사람보면은 성의도 있고 신용도 있고 그 뭐 머리도 좋은데 안되는 사람은 안되더군요. 그게 그래서 아마 재수라는게 논란되나보죠? 재수를 끼며는 과히 힘 안 들여도 돈을 버는데 재수를 끼지못하면 애를 암만써도 아무렇게도 일이 잘 안되는것이 아마 사람의 인생행로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옛날부터 근검절약이 우리나라의 민족성입니다. 어른들이 자손 가르킬때 우선 먼저 부모한테 공손하고 집안 일에는 절약하는것을 아주 철칙으로 얘기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이조 500년 동안에 약현대신이라고 서울역 뒤에 약현고개라고 있는데 거기 부자 정승 한 이가 있어요. 김욱 김제천에서 한 백오십년전에 아버지도 국무총리요 아들도 국무총리입니다. 그 애가...그야말로 요새 속담으로 똥구녕이 찢어지도록 가난해요. 나라에서 주는 월급 이외에는 받질 않으니까 뭐 그거가지고는 도저히 따라당기는 사람들에게 밥도 해먹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정승이에요. 그런데 한번 아들이 인제 영의정이 되가지고 설랑인제 나라일을 보는데 내란이 일어나서 큰 돈이 들게 되었어요. 들게 됬는데 돈을 구할 도리가 없어요. 나라에 금고가 말라서 그래 아들이 애쓰니까 어머니 정승애 부인이 예 너 이번에 돈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 돈이 필요한데 돈이 나라에 없습니다. 그럼 염려 마라. 우리가 먼저 살다가 두달만에 떠나온 저 고개넘어집이 있잖니? 오막살이 집이요? 그렇지. 그 집을 사라. 그 사면 뭐합니까. 사라. 가서 그 집을 비싸게 샀어요. 그래 오늘 저녁에 가자. 그래 아들데리고 갔어요. 가서 부엌을 파니깐요 부엌에서 큰 독이 나오는데 독에 금이 하나 가득 채워있었어요. 누가 갖다가 파묻었는지는 모르는데 김정승의 어머니가 그 집을 사들였는데 부엌을 봐보니까는 금독이 나와요. 그걸 만약 그냥 살면 자기는 괜찮은데 아들이나 며느리라도 욕심이 나서 그걸 캣으면 그거는 손복을 해. 되레 자기가 아니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는 돈을 쓰며는 되려 해를 본다는 겁니다. 그래서 거기 살다가는 큰일 나겠다고 그걸 도로 깡깡 파문고 설랑은 다른집으로 이사를 갔어요. 그랬다가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필요한 돈이라니까는 그집을 가서 그 금을 파서 나라일을 봤다. 그거는 사계로 나옵니다만 옛날에는 금잔에 대해서 재물에 대해서 그렇게 명확하게 의젓하게 지낸 우리 어른들의 얘기 들으면 참 들을만한 ...라고 생각합니다.
-네 근데 지금 이서구선생님 말씀중에 역시 돈이라는건 재수가 따라야 한다. 그런 말씀 하셨는데 그러면 주택은행에 복권 과장하시는 박충모씨께서요. 그동안에 700만원이고 하여튼 일등 당첨된 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어때요? 꿈을 잘꿔서 그날 복권을 샀더니 당첨이 됐다고 그러던가요? 어떻든가요?얘기가 있음직 한데요.
-네 늘 일등 700만원 찾아가는분들한테 가정사정이라든가 또 여러가지 환경문제를 저희들이 얘기를 들어보고있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면은 전부다 근실한 사람들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일등 찾아간 사람들이 백여명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제 그사람들 생활 면모라든가 가족 사항 볼것 같으면 에 조금도 구김살 없이 살아가는 그런 생활인들이였습니다. 에 물론 그중에는 종교인들도 있고 또 아무것도 믿지 않는 그런 사람들도 있는데 보면은 뭔가 어렵게 사는 속에서도 하나도 그 괴로움 없이 서로가 서로 가족끼리 돕고 살아갈려고 노력을 하고 그라고 막연하게 나마 뭔가 자기집에 무슨 기쁨이 있을것 같은 그러한 예감을 갖고 살아온 사람들이 대부분 당첨이 된 사람들입니다.
-예감이 있군요. 뭔가.
-네 그런데 그중에 인제 무슨 꿈 같은 얘기도 듣고 또 꿈을 안꾼 사람들은 대부분이 행실이 선한 일을 했다는 그런 자랑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거기에 전부다 얘기를 할수는 없고 대충 그 몇가지 얘기를 소개해보면은 최근에 일등 찾아간 사람은 대전에 사는 사람이였었는데 상의용사입니다. 이사람은 의족을 집고 다니는 사람이였었는데요 양구 전투에서 부상을 당했답니다. 그런데 자기 부인이 생계를 유지를 해요. 인제 재봉을 해갖고 유지를 하는데 어떻게 그날 마따나 어느 친구가 술을 산다고 찾아왔는데 난 술을 못먹으니 안따라가겠다. 그래서 이제 자기들끼리 친구들끼리 가는데 자기는 빠졌데요. 그래서 술을 산다는 그친구가 당신은 안가니까 이걸로 뭐 얼음이라도 사먹으라고 해서 돈을 500원을 주드래요.
친구가.
-네
-그래서 이제 그 돈을 받아갖고 복권을 석장을 샀는데
-네
-그 이것이 700만원에 그 당첨이 됐답니다. 근데 이양반은 집에 누워서 그 테레비 돌아가는 추첨하는광경을 사뭇 봤데요. 자기 복권을 내놓고
-네
-그래 그냥 그걸 한번 추첨할거 같았으면 그걸 보고 또 자기 복권을 보고 그러면서 그냥 드러누워갖고 이사람은 무슨 신도는 아닌데 그 막연하게나마 나좀 도와달라는그 굉장한 그 간절한 자기 마음이
그 정성을 드렸답니다. 그랬는데 하나하나 화살이 맞는데 자기것이 맞았다고 하는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꿈은 꾸질 않았는데 자기 집에 대문간에 그 두꺼비가 어정어정 기어오는것을 봤더랍니다.
-꿈이 아니라 생시에?
-예 생시죠.
-두꺼비가 어정어정 기어들어와요?
-네
-근데 그때가 이 늦은 가을이였었는데 이미 이제 월동 준비를 하기 위해서 두꺼비가 귀한 손님이 들어오는가보다 이렇게 느껴가지고 삽을 가지고 뒷 구석탱이 어디에다가 파묻어 줬데요.
-네 그런일이 있은 후에 한 석달 후에 그 일등에 당첨이 됐다고 하는 뭐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건 복 두꺼비군요. 그러니깐
-네 그리고 뭐 불 꿈을 꿨다든가 대부분 그런 꿈같은 것들을 많이 꿨습니다.
-꿈에 불을 봤다.
-네 대부분 이 좋은 꿈을 꾸시니까 복권을 사야겠다. 뭐 이런 얘기들을 저희 친구들 한테도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 사실 그 일등이나 이등 백만원 이상 찾아가시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며는 복권 을 사놓고 꿈을 꿨습니다.
-네
-대부분 보면 사놓고 꿈을 꾸는 일이 많아요.
-네 그러니깐 일단 전부들 사란 말씀이신가요?
-하하하하
-근데 제 경우 하나 말씀 할까요?
-네
-제가 한 5년 전에 일본에 간 일이 있었는데요. 그래 전 오래 묵을려고 갔었는데 동경은 거기선 참 복권을 많이 팔더군요. 그래서 ...먹을거 쓰다 남은돈 이것 저것 한 10장 샀어요. 사서 이제 추첨하는날
하나만 맞으면 된다. 둘도 일 없다. 하나만 맞으면 된다 그랬는데 별안간에 서울에서 급한 기별이와서 그걸 추첨을 못하고 왔거든요? 와가지고 오늘날 거정 그걸 가지고 있는데 그걸 찢어야 합니까? 한번 그걸 다시 알아봐야 합니까? 그래서 지금도 봉투에 넣어놔 있어요. 아직도
-일본 복권은 외국인에게도 많이 팔고 당첨률이 많이 있는 모양인데요. 일본 복권은 당첨금 지급 기일이 1년간으로 되어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법에 3개월로 못박혀 있어서 3개월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그 돈은 바로 주택 자금으로 같이 보태서 쓰여지는데 일본에는 유효기간이 일년간입니다. 만약에 그 이박사님께서 그거 가지고 계시면 저희은행에 가져오실거 같으면 저희은행에서 조회를 해서 당첨될 복권일거 같으면 상금을 타도록 주선해 드리겠습니다.
-뭐 일년인데 오년됐으니까 그거 그냥 두고 보는게 낫겠군요.
-네
-심심하면 한번씩 꺼내보는게
-그렇지 않아도 국제적으로 복권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표를 수집하는것과 같이 이 복권도 현재 수집하는 하나의 종류로 되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 복권을 많이 수집을 하고 있고 또 외국에서도 복권 수집가들이 상당히 많이 요청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콜렉션이라고 하죠? 그런것을 이 화폐도 수집을 하고 지금 현재 복권에는 국보 도안이 사뭇 나가고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에는 이 대한민국 국민이면서도 국보를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육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복권겨냥에다가 국보 1호서부터 계속 지금 실리고 있습니다.
-네 그러니깐 머리를 여러모로 많이 쓰시고 있는것 같습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남진씨를 모처럼 맞이해서 그대여 변치마오 박수로 환영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대여 변치마오 남진씨의 노래였습니다. 돈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있는데 양제동 박사님께서요 옛 그 어른들의 돈에 대한 경피같은것도 있는지요.
-옛 글에요?
-옛 어른들의 돈에 관한 경피같은거요.
-에 아까 내가 분주히 말하느라고 빠트려서요. 아 첫째는 그 돈에 성이 뭐고 이름이 뭔지 그 고려때에 유명한 우리나라에 문사로 유명한 임춘희가 공방전이라는 책을 지었습니다. 공방전이 무슨 말인고 하니 성은 공가레요. 공장...공자 구멍 공자 또 방자는 모방자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고 하면 옛날에 돈은 옆전도 그렇거니와 동그란게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뚤렸거든요. 그러니까 구멍이 네모낳다고 공방전이랍니다. 그 돈은 미스터 공이라고 할수있죠. 그런데 돈의 어원에 대해서는 돈이란 말이 어디서부터 나온 말이냐 한문은 물론 돈 전자니까 챙 중국말로 챙이예요. 일본 말로도 제니라고 그럽니다. 제니 그 순전히 중국말인데 그러면 이 돈이란 말에 어원이 어디있느냐 그 나도 얼마 연구했는데 최근에 그걸 발견했습니다. 내가 그 ...이라고 해요. 범어에서 나왔어요. 산스그리츠 인도말에서부터 인도말에 범어에 돈에...돈이란 말은 도나 도나 도나란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빙빙 돈다는 말입니다. 아니 돈이라는건 이사람 손에서 저사람 손으로 빙빙 돌아가지 않습니까?
하니까 범어에서 나왔다는 설을 나는 믿는자입니다. 자 그런데 옛날 돈에는 참 아까도 내가 말했지만은 돈이란 것이 가장 귀하고 가장 더러운 것이라고 나는 규정했습니다. 한데 자 여러분 청취자 여러분께 내가 수수께끼 하나 내려고 합니다. 수수께끼가 무엇이냐면 사람이 일생가운데 인생을 살아가는 가운데 제일 어려운 일이 뭡디까? 제일 어려운일이 뭐 여러가지 어려운일이 많겠지만 나는 남에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돈 좀 꿔달라고 손내밀기가 참으로 어려운것을 정말 피부적으로 느꼈습니다. 아무리 내가 궁하다 하더라도 그 친구한테 가서 돈 단돈 백원이라도 꿔 주시요 하고 손 내밀기는 참으로 인생에 딱한 일이에요. 모처럼 나오니 돈이란 문제에 대해서 돈에 관한 옛날 글 얼마를 몇개 소개 합니다. 고시에는 물론 상두어 황금진이 면상사가 무안석이라. 상머리에 황금이라 하면 천하장사 라도 안색이 없다구요. 돈이 얼마나 의중하는것인지. 천하호걸도 용호걸로 상머리에 돈 떨어지면 용호걸로 안색이 없이 나가구요. 또 장역이란 사람의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전지백만이면 가통십리라. 돈이 백만원에 이르면은 신령님의 길로 통한다고. 또 그 한편으로 나같은 사람이 참 뼈저리게 느낀 바는 문적이 수만덕이나 불여일...이라 글과 책이 아무리 배속에 가득해도
수만권이 머리속에 있어도 한주머니 돈만 모으자 몇 푼의 돈만 모으자 아무리 글만 읽으면 뭘해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글귀는 역시 두보 (杜甫)의 시입니다. 두보의 시에 무슨 말이 있는고 하니 낭중이공수사바야(囊空恐羞澁) 포켓트석이 포켓팎안이 부끄러워 할까 두려워서 돈이 한푼도 없으면 포켓트가 자길 업신 여기고 부끄럽게 여길까봐 두려워서 유득일전간 (留得一錢看) 이라 일전 한푼을 두고두고 보느라. 포켓트가 창피하다고 생각할까봐 일전 한푼은 늘 포켓트속에 두고두고 보는거예요. 나도 밖에 나갈때는 보통 한 천원 가지고 나갑니다. 하지만 천원이 없다고 하면 십원 한장은 옇고 당겨요. 왜그러냐면 그 종자 돈이라고 종자 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포켓트가 부끄러워 할까봐 두려워서 일전한푼은 늘 두고두고 보느라. 일전 한푼 늘 내 포켓트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 내가 젊었을 떄는 일본가서 보니까 꽃집인데 거기다 영어로 뭐라고 써붙혀 놨냐하면 say it with flowers 그것을 꽃과 함께 말하라. 그것이 뭐냐 프로포즈하는거 연애 할적엔 꽃을 가지고 꽃다발을 가지고 가야 유리하다. say it with flowers 그렇게 써논것을 봤어요. 최근에 난 다른자 한자 고쳤습니다. say it with money 그것을 말하라. 돈을 가지고 말하라. 프로포즈 할적에도 돈이 있어야 됩니다. 요즘은 간단해요. 아 미스터 최! 왜? have you much money this money? 오늘 아침에 돈좀 많이 가졌어? no i am sorry get away! 간단합니다. 돈없으면 겟어웨이지 뭐. 그러니까 say it with money 돈가지고 그것을 말하라. 그것이라는건 물론 연애 말이죠.
-네 그럼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민희라양을 맞이해서 행복을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합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희라 양의 노래 행복이였습니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씨가 진행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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