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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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약속 - “언약 약조 약속 이렇게 변해왔죠”
약속
“언약 약조 약속 이렇게 변해왔죠”
1973.10.07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영호입니다. 오늘은 유쾌한 응접실을 필동에 자리잡은 동국대학교 강당으로 옮겨서 총 학생회장 이추임의 ..동국대학교 학생여러분을 방청객으로 모신 가운데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약속으로 정했습니다. 이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 단골손님 이서구씨 양제동씨 김두희씨 새손님에 동국대학교 법정 대학장 장경학 선생님 그리고 특별손님에 농경학과 4학년에 이덕호군, 정외과 3학년의 천석수군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손님 임희숙양을 맞이해서 기다려야 할 사람을 다 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기다려야 할 사람 - 임희숙

-기다려야 할 사람 임희숙양이 노래했습니다.
약속에 관한 화제입니다. 먼저 양제동 박사님께서
-에 약속이라면 말소리 할것도 없이 장래에 실행 할 일을 상대방과 언약을 해서 아 언약이라고 하면 또 안되겠군요, 약속이 언약인데요. 상대방과 말로나 글로 미리 정해 놓는거...그게 약속이죠?
근데 내가 어릴적에는 약속이라고 안했구요 언약한다고 했습니다 언약한다 옛날에 언약 한다 그러면 약조라고 했어요 약조 약조를 배반하지 말자 근데 요즘에는 약속을 하도 위반하기 때문에 약속이라고 묵을 속자를 썼어요 약속이라...이 언약 약조 약속 이렇게 변해왔죠.근데 약속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개론컨덴...첫째는 물론 말로 언약하는거 언약 또 둘째는 요새 젊은 남여 학생들이 많이 ....다만 제일 중요한 데이트 데이트의 약속 또 그다음에 혼약 ...나가면 결혼의 약속 또 글로 문서로 하는것은 계약 또 국제간의 약속은 특별히 조약이라 그럽니다 계약이라 하지아니하고 그러고 약속의 성질로 본다면 밀약 슬그머니 두사람만의 약속을 밀약이라 그러고 또 사사로히 하는걸 사약이라그래요. 또 공약이라 공약..일반적으로 민중의 약속을 공약이라 그럽니다.
또 묵약이라..말 없는 가운데 슬쩍 약속하는걸 묵약이라 그러고 또 모란..이 변해야 대동강이 되고 대동강이 변해야 ...이되고 우리 두사람의 마음은 변치말자. 하는 맹약. 명심하고 약속하는거 그런것도 있죠? 또 그 반대로 한다면 요즘 하도 약속 위반이 많아 한문으로는 실약. 약속을 잃어버리는것 또 망약 약속을 잊어버리는것. 또 의약 약속을 어기는것. 제일 나쁜건 배약 배신하는 행위 배약하는것.
다시 말하면 시건하는거 자기가 말했던 것을 완전히 배약하는거. 근데 뭐 내가 말할것도 없이 인간의 도덕가운데 제일 중요한것이 무엇입니까? 소위...5가지 있죠? 인의예기 인과 의와 예와 기와 신
인의예기신이 소위 오덕안입니다. 오덕안에서도 신자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언약을 하면 그대로 믿고 신용해야 됩니다. 신자가 한문자로 어떻게 씁니까? 사람인변에 말씀을 하지 않았어요? 사람의 말이면 믿어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이 자기 약속을 위반해서야 되겠습니까? 오늘 여기 얘기한데는 나혼자 지껄이고 약속한거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말씀하기로 다 약속이 됬으니까 내가 약세위반하지 않기 위해서 중단 그만.
-네 그러면 오늘 노래손님으로 참석한 임희숙양이요? 임희숙양은 노래하고 앉아있지만 지금 양박사님이 약속에 대해서 여러가지 경우를 말씀하셨죠?
-네
-그중에서 제일 귀에 번뜩 들어오는건 무슨 약속이에요?
-여러가지가 근데...망약이라 그러셨죠? 잊어버렸다구요.
-네
-그게 제일 귀에 띄는데요.
-그게요? 우째서 그럴까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입밖으로 그런 멋있는말을 내놓실 줄은 몰랐거든요? 미약이라던가 배약이라던가 이런말...
-네 그렇군요.
-근데 난 또 데이트 같은게 머리에 떠오르지않을까 하고 물어봤는데 상당히 내가 어색하게 생각했던거 같애요.
-요즘 젊은이들의 데이트요, 데이트 장소로는 어디가 좋은가요? 서울에선요?
-글쎄 저는 안해봤거든요? 아 전 진짜 예요, 데이트 안해보구요. 제 선배벌 되는 분들이 하는건 봤어요. 가장 그 데이트 오솔길이 많은데가 덕수궁 돌담길 하구요?
-네
-또 저 서울대학교 안에있는 그 정원이 있어요. 거기가 가장 많은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네 덕수궁 돌담길하고 서울대학교 정원길이요?
-네
-네 서울대학교 정원길에...그럼 저 김두희 교수님께서 잘 아시겠는데요? 서울대학교 정원길은 어떤지요?
-글쎄 고게 데이트하는데 있어서 좋으냐 나쁘냐 하는건 서울대학교 정원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상대방이 좋으냐 아니냐입니다.
-네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뭐 서울대정원 뿐이겠어요 아무래도 좋지만...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하고라면 서울대학교 정원길은 고사하고 대학원정원길도 그건
뭐 기분 좋지 않는걸로 알고 있어요.
-네
-오늘 새손님으로 나온 농경과 4학년의 이덕호 군이요. 이덕호군도 우리 같이 화제에 참여를 하죠. 약속에 관한 얘긴데요.
-저는 조금전에 데이트하는 장소가 어디 좋냐 그런 얘굇가 나왔는데 제가 생각할때는 그 데이트하는 장소는 동국대학교둘레가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네
-그 조금전에 김두희 선생님께서도 약속 상대에 따라가지고 장소는 문제가 안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동국대학교 둘레같으면 상대가 문제 안될것 같습니다.
-네
-반대군요.
-네
-네 그럼 상대가 문제 안되면 그럼 뭐가 문제가 됩니까?
-이 데이트 할수있는 장소가 문제란 그얘기죠.
-아 그렇습니까?
-그러니깐 뭐 이 언저리가 그렇게 좋은가요? 데이트 장소론요?
-상당히 그 데이트할수있는 장소로는 상당히 좋습니다.
-네 그럼 데이트 장소의 구비여건은 어떤걸로...
-제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 제가 상당히 데이트를 많이 해본것처럼 되는데 지금까지 데이트를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내가 미리 이것을 밝혀두고 그 조금전에 그 말씀하신 그 제 나름데로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그약속 장소가 문제라고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올렸는데 약속 장소가 문제인것은 사람이 그 성장하면서도 환경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자기가 노력을 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환경이 그사람의 인격이라던지 여러가지로 그사람이 성장해서라도 상당히 보탬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문제가 안되고 장소가 문제되는것은 장소가 좋음으로 인해가지고 상대가 더 돋보일수도 있고 상대가 더 아름다워질수도 있다는 그러한 얘기죠.
-네
-그럼 정외과 3학년의 천석수군의 생각은 어떤가요?
-예 방금 전 동국대학교 교정이 데이트장소로 좋다는 얘기가 나왔기때문에 한마디 더 붙이겠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판이라면 아마 서울을 얘기 할 겁니다. 서울중에서 가장 복판은 아마 저희 동국대학교가 아닐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뭐 저는 데이트꾼은 아닙니다만 여러가지 많이 다녀봤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저희 동국대학교 처럼 좋은 장소는 아직까지 발견을 못했어요.
-네
-그런데요 이 동국대학이 데이트 장소로 가장 좋다 상대가 문제가 아니다 하는건 일리가 있는 말씀인데 근데 여기서 조금 제가 뜻밖인거가 들어가요 왜그러냐면 제가 이동국대학에는 상당히 그런데로 인연이 깊습니다. 강사로 오래 나왔고 근데 이 동국대학교정에서 보면 동국대학생들이 남응는 다 미남자로 보이고 여자는 다 미인으로 보였단 말에요? 그 난 정말 미남자와 미인만 있는줄 알았더니 환경이 그래서 그렇게 보였나 조금 실망도 가져나오는것 같은데요?
-근데 방청객은 왜 또 실망 하셨는데 왜 박수를 보내는지 모르겠어요.
-이서구 선생님께서 약속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약속 보담도 데이트 장소를 말씀하셨는데요, 저도 지금은 70이 넘었습니다만 20대에 좋았습니다. 근데 그때는 요새는 뭐 남녀공학이니까 남자대학생하고 여자대학생하고 다방을 가도 아무렇지도 안게 얘기를 하는데 그때는 거리에 왠만하면 청춘남여가 지나가면 구경거리가 되고 혀를 차고 가고 어른들은 눈을 찌푸리고 그랬어요. 그 틈에서 해먹자니 힘들었죠. 에 그래서 데이트 장소가 그때는 다 통해 있습니다. 만나자 하면 한 서너군데 밖에 없어요. 지금은 여러분 그런 구질구질 한데 안가실겁니다만 저 종묘라고 있죠? 창덕궁에서 동쪽으로 종묘라는데가 그 뒷골목이 있습니다. 종묘 담을
끼구요. 거기가 으슥하고 초가집이 쪽 있는게 조용해서요, 아무리 떨어질래도 뭐 한 두어자밖에 더 안떨어지는 좁은 골목인데요.거기 한바퀴돌아 저 동물원 극장 꺼정 나가면요, 뭐 왠만한 볼일 다 봅니다. 네
-양제동박사님께서
-데이트 장소 얘기 할려그랬지마는 그 고사 고금동서에 가장 약속을 잘지키는 사람 언약을 한번 하면 그대로 결사적으로 하는 사람이 누구냐 물으면 장자...나오나요..그...에도 나온 사람인데 그 이름은 미상입니다 . 미자는 꼬리미자. 그래서 테일. 미상인데 그 미상이란 사람이 어떤 고사인고 하니 어떤여자하고 그때도 데이트가 있었어요. 옛날에 3000년전에도 데이트가 있었는데 어디서 만나기로 한고 보니 바닷가에 그 조수가 들어오는 밀물이 들어오는 해변의 다리 밑에서 다리밑에서 만날줄로 약속을 했어요. 그래 철썩 같은 약속을 했는데 미상이 먼저 갔습니다. 그 다리 밑에 기둥옆에 서있으니까 시간이 되도 여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계약을 했어요. 요즘 그런거 많죠? 다방에서 눈이 멀게가지고 앉아있으면 남자가 자네 왜 앉고 있나? 아니 미스아무개하고 약속을 했는데 안옵니다 그려. 눈이 멀게서요. 찐붕알 눈깔로 계속 앉아있는데...그 미상이 그 사람도 여자가 안오네요. 그 시간에 안오는데 밀물이 들어왔어요. 밀물이 바닷물이 시간이 되면 썰물 밀물 들어오지 않습니까? 밀물이 들어오는데도 그냥 약속을 신의하고 그냥 그자리에 박혀 있어요. 떠나지 않아요. ...자꾸 밀물이 올라올거 아니에요? 무릎팍 치고 배꼽 치고 젖가슴 치고 목에 치고 밀물이 자꾸 올라와도 그 시간을 지키려고 끝까지 지키다가 포 양준이 사하다...그 무슨말인고 하니, 달의 기둥을 안고서 그대로 죽었어요.굉장하죠? 그거야 그 물론 과장이겠지 아무리 약속이라고 해도..그 그럴리가 있겠습니까마는. 옛날에 미상이란 사람은 그렇게도 그 신의를 존중했습니다. 여자하고의 약속이지만 드디어...그 다리의 기둥을 안고 죽었다. 포양준이 사하다...장자에 분명히 명문이 있습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장현씨를 맞이해서 마른잎을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마른잎 - 장현

-장현씨의 노래 마른잎이였습니다.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신 동국대학교 장경학 법정 대학장님께서요. 그 인간사 약속으로 해서 오는 희비극도 많을것 같습니다. 약속에 대한 장선생님 말씀을 들엇으면 합니다.
-아까 그 저 양박사님께서 미셍에 대해서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이제 제가 해방직후에 부산에서 그 미셍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봤어요. 중국영화를...
-아 영화가 있었군요?
-네 영화가 있었어요.
-네
-그래서 그 약속을 일단 한 이상은 생명을 바쳐서래도 약속을 지키라. 그렇게 이 영화의 내용이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그 계약부분을 가르킬때 학생들에게 꼭 그얘기를 하지요.
-계약법이요?
-네
-그 아주 그 학생들은 그것을 아마 곧이 듣지않는것 같아요. 그러나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그 사람과 사람으로 사는 사회니까 약속만 꼭 지켜나가면 사실 꼭 법이 필요없는것이거든요? 그래서 요새 미국사람들은 물론 여기 종교 믿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이런말 하면 좀 죄송합니다만 에 뭐 신을 믿는다거나 뭐 그리스도를 믿는다거나 그러지말고 우선 꼐약을 믿어라. 이런 말을하는그런 법학자도 나오게끔 된거에요.
-네
-그래서 아까 양박사님 말씀드린거는 여러 학생들이 귀담아 들었다가 이 다음에 이제 데이트 할때는 생명을 바치고서 물론 약속을 지켜야 될것이고 또 나아가서 이제 법적으로 무슨 계약을 맺을때도 졸업후에 에 꼭 생명을 바쳐서 지켜주었으면 그렇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네
-조금 이 양박사 말씀이나 장경학 선생님 말씀에 조금 반대인데요.에 목숨을 바쳐서 약속을 지켜라. 물론있죠. 이 지킬라고 하는건 좋은데 사실 목숨바치면 죽으면 지키는거죠. 근데 죽기전에까지 지키는건데...상대방이 안지켰다면 난 이쪽도 지킬 의무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아까 미셍의 예를 들면 그사람이 정한 약속 시간에 안나왔기때문에 이쪽에서 물이 밀물이 머리까지 오르까 기다리다가 죽었는데...그건 이쪽이 난그 그렇게까지 얼마 조금 더 기다려보다가 안오면 가도 그사람이 무슨 약속 안지켰다 이런 그 배신 행위를 했다든가 이런말을 안들을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죽었다면 역사에 남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남아 있는거지. 지금도 그렇지 않습니까? 거리에서 만나자. 저녁 7시에 만나자. 암만 기다려도 안온다. 한 시간쯤 기다리다 안오면 돌아오는게 그 당연한 일이지. 끝까지 기다리다 통행금 시간에 걸려가지고서 유치장에 들어갔다. 이런건 난 어리석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서 약속이라는건 쌍방이 다 의무를 지킬때 그 의무라는것이 존속하지 한쪽에서 안지키면 역시 보류해도 되지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가고요. 그다음에 약속을 안지키는것은 되지 할수 없는것을 또 약속하는경우가 많이 있어요. 사실 자기힘으로 할수 있는것을 해놓구서 안지키는것은 나쁜 사람이지만 할수 없는 약속을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건 어리석은 사람이죠. 결혼하면 우린 꼭 이남 일녀를 두자 이런 약속같은거. 그게 그대로 둬집니까 그게? 그건 나오는 어린애한테 허락을 맡아가지구서 약속을 해야지. 제멋데로 해놓구서 그런거 난 어리석은 약속이다.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네 노래는 안했지만 오늘 노래손님으로 나온 김소진양은요? 동국대학교 학생입니다. 무슨과 학생인가요? 연극영화과 4학년 재학중 학생이라구요?
-네
-그럼 노래하기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어요?
-이제 4개월 됐습니다. 데뷔한지가요...
-4개월이요?
-네
-네 그 오래된건가요? 얼마 안된건가요?
-얼마 안됐죠.
-네 얼마 안됐다구요.
-그동안 부른 노래는 뭐가 있나요?우리가 알수 있는 노래가요?
-어쩌면 좋아, 마음의 노래, 종소리, 일기장 등등 있습니다.
-그니깐 한달에 꼭 평균 하나씩 불렀군요?
-하하하
-네
-그럼 이번엔 정외과 3학년 천석수군이 좀 일반적인데로 방향을 돌려서 약속에 대한 얘기를 좀 해줬으면 합니다.
-네 저는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아 어떤경우?
-네 이건 정말 많은사람들 앞에서 밝혀야 할 내용이 아니지만
-네
-정말 양심이 좀...찔리는게 있습니다.
-양심에 찔린다구요?
-네
-실은 A라는 아가씨와 B라는 아가씨가 있었어요.
-A라는 아가씨와 B라는 아가씨
-네 성함은 밝혀 드릴수 없습니다. 근데 배후에도 보면 시간 차 공격이라고 있죠?
-시간 차 공격.
-네 항상 약속을 할때는 만약에 A라는 아가씨를 오늘 했다면 B라는 아가씨를 내일로 이렇게 약속을 항상 이렇게 했는데 어떻게 우연한 기회로 A,B 양 약속을 갖다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그냥 만나기로 그런적이 있어요.
-네
-네 그럼 저는 어떡해야 될까요?
-네
-그래서 굉장히 그냥
-고심했겠는데요?
-네 아유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다방에 가가지고 친구를 시켜가지고 있나없나 좀 보라고 그렇게 좀 좋지않은 일을 했습니다만
-네
-다행인지 불행인지 A,B양 아가씨가 둘다 안나왔어요.
-네
-그게 기쁜일인지 슬픈일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네 그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나는것은 앞으로는 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약속이라는 종목이 하나 있어서 그 시간 차 공격을 좀 거기에서 벌어져서...김대희 교수님께서
-참 지금 말씀듣고 나니깐 통하면 통한다고 그런 경우를 말하는것 같아요.근데 그 두사람이 다 왔다면 어떻게 했을까? 저라면 말이죠 조금 지금 이생각이 들어가는데 역시 그 들어가는거죠. 뭐 들어가서 다 오라고 양쪽에...해서 인사를 다 시키고 그러고 요다음 부터는 셋이서 만나자. 그렇게 하면 경비가 우선 절약되고 다방에가서 따로 따로 만나면 내껀 두번 먹어야 한단 말에요. 근데 이제 한번으로 절약이 되고 또 그다음에 몰래 어디서 만나다 시간차 공격 하다가 들키는 경우에 어색함이 없고 여러모로 봐서 같이 만나가지고 서로 인사 시키고 그러는것이 훨씬 좋을것 같아요. 그러고 그때 만날때 옆에 사람 보기에도 야 저사람 얼마나 잘나서 여자를 둘씩이나 만날까 이러고 좋기도 하고
-네
-이럴때는 불가불 김소진양의 의견을 좀 들어봐야할것 같아요.그런 경우에 김소진양의 생각은 좀 어때요?
-네 제 경우는 그런 경우가 놓이면은요 어떻게 그런 경우에 놓이면 무엇보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한쪽은 없애버리고요 , 한쪽만...
-네
-그러니깐 한쪽에서 시간 차 공격으로 나오면 이쪽에선 시간 차 수비로 임해야겠다 그얘긴가요?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김소진양을 맞이해서 어쩌면 좋아 박수로 요청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김소진 - 어쩌면 좋아

- 김소진양의 노래 어쩌면 좋아 참 노래가 좋았습니다.
-양제동 박사님께서 약속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예 아까 미셍의 고사를 얘기했습니다만 그 내 개인의 얘기를 하죠.아 여기 학생들이 많은데 아마 듣기에 좀 쑥쓰러울게요. 내가 젊었을적에 아 물론 약속이란 것은 철썩같이 지켜야 되는게 원칙이지만 배반하는 경우에 작은일을 가지고 약속을 위반 한 경우를 내가 직접 에피소드를 얘기합니다. 내가 20살 전후에 시골에서 어느 어여쁜 아가씨하고 연애를 했어요. 아 근데 줄이 죽자 살자 연애를 해가지고 결혼까지 얘기가 나왔는데 그 부모가 반대를 했어요. 절대로 안되겠다고 자꾸 반대를 해가지고 내가 그 처녀를 꾀었죠. 나 지금 부모가 반대한다 너하고 나하고 까짓거 도망가면 그만 아니냐
가서 그만 어디 먼곳에가서 잘 살면 그만 아니냐 그래 OK약속이 됬어요. 그래가지고 내일 아침 오전 5시 10분에 역에서 그땐 정거장이라고 그래요. 시골 정거장에서 만나서 둘이 그냥 뛰고 말자. 약속을 철썩같이 했습니다.그래 나는 5시에 미리가서 정거장에가서 암만 기다려야 5시 10분에 차는 떠나는데 드디어 안오네요. 아 약이 바싹 오르더군요. 그래 헐레벌떡 ..으로 뛰어갔습니다. 그여자네 집으로. 가서 문을 딱딱 두들기니까 그여자가 나왔어요. 아 요년아! 요년아는 무슨 아 어떡하냐 글쎄 이 아가씨야! 미스 아무개야 어떻게 약속을 위반하냐 중대한 약속을 위반했냐 인생에 지금 중대한 약속을 어째서 위반하느냐 하니까 그여자의 말이 나도 그 약속을 지키려고 했는데 자기네 집에 그때 그 벨벳이라고 하는 치마감이 있습니다. 벨벳 치마감이 하나있는데 그게 돈으로 상당히 귀한 치마에요. 아 근데 그것을 꼭 가지고 도망을 쳐야 될텐데 자질구리한 농속에다 집어 놓구서 쇠를 채우고 그 쇠를 열수가 없데요. 그래서 자신이야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벨벳치마 한감 그게 아까와서 못나왔다는게요.아 요런..내 손가락을 그여자의 손끝에다 댔습니다. 아 글쎄 요 맹꽁아 벨벳 치마가 뭐라고 그까짓게 뭐야 그게 지금 돈으로 한 오만원된다고 하자. 그때돈은 한 오십원밖에 안되는건데 그까짓게 뭐라고 인생의 중대한 약속을 위반하느냐 그러나 나는 대장부로써 하루만은 용서 하겠다.그러니 내일 아침 5시 10분에 꼭 나와라 내일 아침에 아 내일아침에 눈이 컴컴...나왔는데 때 안나오네..아 이런 망할년..또 갔죠.내가 참을성이 많습니다.두번째 가서 또 요년아아아 요아가씨야 ..안나왔느냐! 안나왔느냐니까 그여자의 대답이 무언고 하니...밤..그 벨벳치마 농속에 넣은걸 꺼내야 될텐데 아 그날따라 자기 어머니가 늙은 어머니가 계신데 늙은 어머니가 밤에 잠을 안자더래요.잠이 들면 가만히 일어나서 어머니의 치마 밑에 있는 그..열쇠를 치마 밑에다 감춰놨는데요. 그걸 살그머니 꺼내가지고 열쇠를 열어야 되는데 아 그날따라 어머니가 잠을 안자더래요.그래서 밤새도록 기회만 노리다가 기희를 발견하지 못하고서 그만 날이 새서 못나온 거예요.아 이거 좀..아 글쎄 이 망할...요 맹꽁아 그 벨벳치마 하나가 뭐야!그 내버리고 그냥오면 그만이지, 우리둘이 살며 그까짓 치마 한게 못살까봐 그래?요 다음번엔 꼭 나오니라. 내...이다....안되면 세번째는 내 기회를 주마. 하고 약속을 단단히 했습니다. 그 다음날 사흘째 역에 가서 기다리는데 드디어 안오나요...드디어 양제동 그여자네 집에 세번째는 찾아가지 아니하고 드디어 출발하다.
내 일기에 썼습니다.양제동박사 드디어 출발하다.그런얘기는 무슨얘깁니까?벨벳도 좋지만 무시했으면 날따라왔으면 쪽빡을 차도...다고 둘이서 결혼했을겝니다. 아 근데 그여자가 맹꽁이에요.약속을 위반하는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맹꽁이가 되서야 되겠습니까? 그 실홥니다. 그여자 이름은 내가 말하지 않노라.나중에 유명한 여류작가가 되서요 문학사상에 이름이 있는 여자입니다.아 근데 어릴적에는 그렇게 맹꽁이였었어요.그만.
-이서구 선생님께서
-약속이라는것은 참...지만 신기한 거지만 약속이 빗나가면 ...불행이 있습니다. 조금 옛날 얘기입니다만 인조반정제예요. 인조반정적에 반정군이 들어가야 하지않아요? 그 군은 어서 모은고 하니..홍제동서 모았어요....이올시다만.....나와서 홍제동에서 이제 군산 모아가지고 창의문을 해서 대궐을 쳐들어갈 판인데 병력은 어서 가져왔느냐 그때 장단부서 이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장단부서 이서가 병력을 제공하기로 해서 임진강을 건너서 군사를 다 데리고 왔습니다. 데리고 왔는데 이제 이서가 부인이 있는데 부인이 어디 따라올 수 있습니까? 그 부인은 강건너편에서 만일에 당신이 실패를 하시거든 뱃사공을 보낼적에 배 돗대위에다가 흰기를 달아주쇼. 그러면 실패한 줄 알고 나는 물에 빠져 죽으리다.그때 만약 역쪽으로 몰렸으면 부인은 일생 뭐 ...죽는게 당연하죠.그래 그러라고 약속을 했어요.근데 인조반장 여러분 아시다시피 성공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좋아라고 하인을 보내서 가서 얼른가서 모셔오라고 그랬더니 아 인석이 임진강을 건너다 보니까 배를 젓다보니깐 사공녀석이 등에서 땀이 나니깐 말에요. 위에 입었던 저고리를 갔다 벗어서 돗대에다 걸어왔단 말이에요.이건 실화입니다.아 부인이 가만히 보니까 허연기가 펄럭펄럭 하는데 이거 틀렸거든요. 그래서 물에 빠져 죽었어요.그 이서는 반정에는 성공을 해서 나중에는 정승까지 했습니다만 그 부인은 사공이 표식을 잘못하고 약속을 딴 사람이 쓸데없이 오인하게 해서 그분이 죽어서 지금도 그 강가에 가면 그가 죽은데 대한 유적이 있습니다.
-네
-저도 이서 얘기에 따라서 나도 생각나는것이 있어요.
-인조방정때 광해군을 패하구서 이제 인조를...하는것이 인조방정 아닙니까?...이서의 비화 슬픈 얘기가 있었는데 그때 또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당시에 성인으로써 그 인조방정 운동을 일으킨 사람 가운데 거두가 바로 누구냐면 김유. 김유, 이귀 두사람이에요. 아 근데 그 두사람이 대장이...모월 몇일날 일어나가지고서 군사를 일으켜가지고 장단부서 이서가 오길 기다려서 몇시각에 꼭 출석을 해야한다. 하고 약속을 했어요. 먼저간 사람이 이제 대장이 되는겁니다.아니 근데 이귀가 먼저 갔어요....이귀가 먼저 갔다가 떡 앉아있는데 시간이 되도 김유가 오질 않습니다. 근데 김유가 왜 안온고 하니 그날 그...하는데 잘못되면 역정으로 몰려요. 죽어요. 삼죽음이랍니다. 성공하면 높은 벼슬을 하게 되구요. 아 근데 후사가 걱정이 되니까 집에서 점을 치뤘어요. 점쟁이에다가. 이일이 잘되겠느냐 안되겠느냐 하는걸 자기 마음도 결정을 못하겠으니까 점을 치느라고 30분이 늦었어요.그래 점친 다음에 성공한다는 점괘가 나오니까 마음을 놓구선 나갔습니다.나가니까 이귀가 불쾌할거 아니에요? 김유 어째서 늦게 오느냐 그래서 이귀가 말하기를 후지자는 참이라. 약속을 어기고 뒤에오는 사람은 머리를 베야된다. 뒤에온 사람을 잡아다가 머리를 베어라! 하고 강경론을 주장했습니다.하니 김유가 그때 얼른 꾀를 냈어요. 내가 늦게 왔다지? 몇분 지각했느냐 10분 지각했다.너는 언제 왔느냐 나는 10분전에 왔다. 그러니까 김유가 말하기를 오자일병법에 중국에 오자란 사람이 있습니다. 오자일병법의 선지자 참이다. 먼저오는자는 베이라고 했다. 그 정각에 와야되지 미리와도 안되는거야. 미리와도. 나는 10분 지각했지만 선지자 참이다 먼저...빌것이다. 그렇게 하지만 군대에선 미리 어떤 시간에 오면 도리어 발광할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오자에게 있다고 이유가 있다고 오자책이 어딨냐고 오자가..오자책은 없다고 ...아 근데 오자책 뭐 도서관...그때는 오자책이 있나요? 사실은 오자에 그런말이 없어요. 손지자참이란 말. 그래 김유가 용이 상해가는 겁니다. 그래서 입이 껄꺼름해서 그 우리 싸울거 없다. 우리 미리 싸울것 없이 협력을 해가지고 하자.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근데 누가 역시 약속을 위반했나요? 아 그 김유가 오자에는 그런말이 있는줄 모르지만 김유가 집에서 점쟁이 데려다가 점치느라 그랬지뭐야 양심으로 한다면 베어야 되지뭐야..그러나 그 내나 뭐 그렇게 비판할 순 없고 둘이 다 잘해야 겠구나. 그만 합시다.
-네 이서구 선생님하고 양제동 박사님께서 또 고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방향을 바꿔서 인기있는 심야프로그램 동아방송 0시의 다이알에 바로 주인공인 에 이장이씨에게 마이크를 돌려서 얘기를 좀 나눠볼까 합니다. 이장이씨는 심야프로그램 맡느라고 그 잠자는 시간이 이제 습관이 베겼을것 같아요. 잠은 보통 몇시에 자요? 글쎄 맨 처음에는 요즘같은 경우에는 한 5시 5시쯤 되야 잠이 들고 아마 깰 시간이 12시 쯤 될거 같아요.
-그러니까 아침 5시에 자서 12시에 깬단말이죠?
-네
-그전에는요?
-그전에는 그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제가 0시의 다이알 맡고 나서 친구분이나 아니면 어른들이 만나면 너 요즘 피곤하겠다 근데 저한테는 실상 그말이 적용이 하나도 안되요. 평소에 5시에 자고 12시에 깨는 버릇이 있었으니깐 전 하나도 피로하거나 모르겠습니다.
-네 그니깐 열두시에 그 새아침의 기분을 맛보겠군요.
-근데 새아침이면 뭐 남들은 희망이고 가슴이 벅차고 상쾌하고 근데 저는 그때면 한참 졸릴땝니다.
-네
-아 예전에 학교..대학교1학년 때입니다. 한참 이제 지금처럼 그땐 미팅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 여자를 만난게 되면 길거리에서 맘에 맞는 아가씨가 있으면 쫒아갔습니다. 근데 대학교 1학년때
되니까 돈도 없었을때고 하니까 그해 한참 여름 더운날에 충무로에 무슨 다방에서 왠 여자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근데 주머니에 들어가 보니까 딱 백원 있었습니다. 여자는 왔는데 뭘 드시겠냐고 근데 그때도 커피값이 50원이였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둘이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 되는데 여자분이 시키는게 파인 쥬스입니다. 파인 쥬스는 100원을 넘어서 150원입니다.시켜놓고 우선 마시면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말이 없었고 왜 말을 안하녜요. 저는 할말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거기서 생각해서 저의 그 점점...우리말로 그 누렇게 뜬 얼굴을 보이기가 싫어서 아 변소에 갔습니다.변소에 가서 한참 앉아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됐다가 결국 그 가버린 기억이 있는데...
-네 여러분들이 박수 보내는것은 공감하는 점이 몇가지 있기때문에 박수 치는줄 압니다. 그니까 장현씨의 경우는 어때요? 지금 이장이씨의 애기를 들으니까는 소감이
-네 아주 극히 공감이 가는데요. 저 그런 경우는 많을것 같아요. 학교 다닐때도 제 친구 경우나 볼때면 꼭 여학생 뒤에가서 지구는 돌고 도는것 우리는 또 만나는것 이래가면서 서론을 시작하거든요? 맨날 지구는 돌고 도는것 우리는 또 만나...그니까 만나자 이거죠. 잠깐 얘기 좀 하자그러는데 그런 경우가 많았었어요.근데 대부분이 이제 그 이튿날이나 또 등산 간데던가 어디 놀러가자고 이제 약속해가지고 가는 경우도 없지않아 있습니다.비록 이제 등산같은데 갈땐 짐꾼이 되지만 남자들 짐꾼 되죠 뭘 별수 있어요? 근데 바람 맞는경우도 굉장히 많아요. 그 바람 맞는 경우하고 만나는 경우를 비례적으로 따진다면은 60, 70%가 바람맞는 경우로 지금까지 계산이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노래 듣겠습니다. 이장이씨에게 부탁을 해서 그건너 박수로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장이 - 그건너

-그건너 그리고 한참있다 때문이야. 이장이씨가 노래했습니다.동국대학교 법정대학장 장경학 선생님께서 약속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에 약속에 대해서 지금까지 잘 지켜지지않는다 하는 그런 얘기도 나온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생활에 있어서 잘 지켜지는 약속보다도 지켜지지않을 경우 이때가 아까 막 데이트의 경우 한 60%가량이 안지켜진다는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 지켜지지않는 약속때문에 우리가 많은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또 양제동박사께서 아까 인조반정때 얘기를 헌참 후참 이런얘기를 하셨는데 에 우리가 보통 약속을안지킨다 그럴때는 그 마이너스 면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즉 약속 시간보다도 늦게 왔다하는거 그걸 마이너스라고 그런다면 약속 시간보다 빨리왔다 하는거 이건 뭐 플러스라고 볼수 있겠죠.그래서 어 우리가 고등학교때 얘긴데 독일인 강사가 한분 있었습니다. 이때 이 한국학생 중에서 그 독일인 강사로 부터 일요일날 한번 놀러오라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학생은 참 그 황송한 그런 기분으로써 독일인 강사의 집에 10분가량 일찍이 갔습니다. 그러니깐 그 독일인 강사가 막 화를 내면서 왜 약속시간이 1시인데 10분 전에 왔느냐고 그러면서 화를 내더라는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은 한국사람..으로써는10분 일찍 왔다할거 같으면 약속을 갖다가 잘 지킨거가 되서 퍽 아주 칭찬을 받을 줄 알았는데 그 독일 사람은 10분 일찍왔다그러면서 화를 내더라고 역시 그 독일 사람이 시간에 관한 관념이 우리보다도 더 정확한 것이 아닌가 뭐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네 양제동 박사님께서 약속
-네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만...약속이란 것이 빠트릴수 없는것이 꼭 한가지 있습니다. 우리 얘기에 혼약, 약혼 그것에 대해 언급한게 없습니다. 그 혼약을 철썩 같이 지킨 예는 여러분 젊은이들도 알겠죠? 삼국사지에 나오는 신라때 미스설 설씨의 여자하고 가실이하고의 얘기. 그 설씨란 여자는 진표왕때, 신라 진표왕때 여잔데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있었어요. 아 근데 그때 징변이 나가지고서
나라에서 군대 소집을 합니다. 한집에 하나씩 꼭 나가야 되는데 자기 아버지는 너무 늙어서 전쟁에 나갈수 없습니다. 근데 그 동네에는 가실이라고 하는 청년이 늙은 아버지 대신에 자기가 대신 나가겠다고 그땐 그런제도가 있어서요. 그래 종군을 하겠다 그래요. 그래 마음이 ..해가지고 둘이 약혼을 했습니다. 근데 그때 3년동안이면 교대가 되서 돌아옵니다. 3년을 기약하고서 교대를 바라보고서 약혼을 했어요. 근데 면정을 하나를 갖다가 두쪽을 내가지고 반쪽씩 가지고서 이별했습니다. 그리고 가실이가 떠날적에 좋은 말 한필을 프레젠트로 주고서 떠났어요.근데 나라에서 마침 무슨일이 있어서 3년에 교대가 되지아니하고 6년이나 지나서요.여섯달 동안 암만 기다려도 소식도 없습니다.그러니까 자기 아버지가 그만 약속을 배반하고 다른 집에 시집을 보내려고 그래요. 아 근데 설씨는 듣지 않았어요. 미스 설이 도로 완강하게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남자하고 결혼하게 되어서 야단났습니다 그래서 마굿간에 가서 그 주고간 말을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가실이가 돌아왔어요. 돌아왔는데 의복이 헐어지고 난무하고 거지와 같은 6년동안이나 있었으니 그렇게 안됬겠습니까? 그래서 얼른 보고 그냥 누군지도 몰랐어요.
6년동안에 만나니까 그럴적에 가실이가 면정반쪽 가지고 갔던거 그걸 던졌습니다. 내가 이남자라고 아 근데 면정반쪽을 맞춰보니까 그남자거든요? 서로 부디껴 않고 울고 자기 아버지도 그만 자기가 잘못했다 그래가지고 그 결혼 했다는 얘기가 있죠? 그게 삼국사지 전기에 나옵니다. 그 이광수가 춘원(春園)이광수가 그거 들고 가실이라고 하는 그 유명한 소설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고대 우리 선조들이 우리 선조들은 얼마나 한번 약속하면 의리를 지킨다는것을 여실히 말해주는 그..구요. 그렇기때문에 내가 이방송에 끝에가서 늘 노래 한마디 불러요. 노래 한마디 그런데 고려가사 가운데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구스리 바화예 디신 달 긴힛 그츠리잇가 구슬이 바위에 떨어지기로서니 구스리 바화예 디신 달 긴힛 그츠리잇가 긴힛 그랬으니까 끈이야. 긴힛이란말 끈이에요. 구스리 바화예 디신 달 긴힛 그츠리잇가. 구슬이 아무리 바위에 떨어지기로서니 구슬은 깨어지지만 끈이야 어찌 끊어질수 있겠습니까? 즈믄 를 아즐가 즈믄를 외오곰 녀신 천년을 즈믄를은 천년이예요. 천년을 날 버리고 혼자 가신들 신잇단그츠리잇가. 우리 두사람 사이에 맺어진 약속. 서로 믿는 마음이야 어찌 끊어지리까

♬ 구스리 바회예 디신 달을 긴힛 그츠리이까...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였습니다.근데 여러분 박수는 치지말고 여러분 그 시의 묘한 맛 모릅니다. 구스리 바회예 디신 달 긴힛 그츠리잇가예요. 긴. 즈믄 를 아즐가 즈믄를 외오곰 녀신 신잇단. 신잇단. ♬ 구슬이 바회예 디신 달...
신잇단 긴힛단 신잇단... 아는 사람은 알리라.

-양제동 박사님께서 자작곡으로 하신 그러면서 노래하신 아 그다음엔 얘기가 절묘의 경지에 이르릅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뷰티 걸스를 맞이해서 사랑의 언약을 부탁해 듣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뷰티 걸스 - 사랑의 언약

-뷰티걸스의 노래 사랑의 언약이였습니다.
약속이란 화제로 진행한 538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동국대학교 강당에서 보내드렸습니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씨가 진행하는 동아방송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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