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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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대화 - “힘센 아들 낳지 말고 말 잘하는 아들 낳아라”
대화
“힘센 아들 낳지 말고 말 잘하는 아들 낳아라”
1973.06.03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520회 공개 방송 유쾌한 응접실! 에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입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아 전영호입니다. 오늘은 유쾌한 응접실을 행당동에 자리잡은 한양대학교 강당으로 옮겨서 한양대학교 개교 34주년 기념 행당대와 한양대학교 영자 신문인 the hanyangtimes 창간 쇄도를 축하하면서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대화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 단골손님에 이서구씨 양제동씨 김두희씨 세 손님에 신문학과 유정식 교수님, 특별손님에 신문학과 3학년에 고숙한 양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그럼 첫번째 노래 어니언스를 맞이해서 외길을 다 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어니언스 - 외길

-어니언스의 노래 외길이였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대화입니다. 대화에 대해서 양제동 박사님께서 얘기를 좀 꺼내주셨으면 합니다.

-대화의 ..는 말할것도 없고 서로 대면해서 하는 얘기가 대화인데 그 영어로는 조금 구별이 있는것 같애요. 영어로는 conversation 그 회화라고 얘기하죠 conversation은?
하나는 dialog인데 dialog는 대화라고 보통하지만 dialog는 보통 연극에서 마주보면서 말하는거 또 문학상에서는 보통 dialog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가령 플라톤의 철학에도 그 dialog라는 책이 있죠? 대화필이라고요? 근데 오늘 화제가 모호한것 같애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대화라는건 무궁무진하니까요. 이를테면 에 가족끼리의 대화. 부자, 형제끼리 또 직거래 부부간의 대화 오손도손 둘이 나란히 남편과 아내가 얘기하는 대화 또 남과끼리의 대화로는 첫째가 남여간의 대화 사랑하는 사람사이의 꿀같은 소리 나의 태양아! 나의 눈깔아! 뭐 별소리 다 하죠?
또 이를테면은 그 여기 오늘 한양타임즈 기자들 있으니까 영어로 한다면, 나영어는 서툴지만 do you love me? my dear last it? 나 사랑해요 하고 물으면 yes i do 사랑해요 미스 하니 꿀양이시여 꿀양 really and really? 정말 정말 정말 사랑 yes i do do. do do 는 나팔부는게 아니에요 i do do 하나는 empathic이고 확실히. 둘째두는 really i do do 나팔부는게 아닙니다. 손님과 주인사이의 대화가 있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님 대접 할줄 모릅니다. 손님이 와도 십분동안이나 멍하니 바라보고 괜히 쓸데없는 소리나 하고 앉았어요. 과연 돈을 꾸러 왔어도 돈을 꾸는 얘기는 하지 아니하고 딴 얘기만 해요. 오늘 날씨가 어떻습니다. 뭐 축구장이 어떻소 유엔총회가 어떻소 돈꾸러 와서 쓸데없는 소리만 하고 앉았죠? 그러나 제일 정당한건 뭐냐 사제간의 대화 선생님과 학생간의 대화 그거는 재밌는 얘기 많이 하죠?
또 노상에서 대화 길가에서 만나서 얘기하는건데 그 내가 제일 싫어하는건요, 아 양선생님 어디 가십니까? 남이 어디가는지 알면 뭐해요? 형사인가? 왜물어 나 아주 싫어요.
어디가는걸 왜 물어 그래 쓸때없이. 그러나 옛날엔 더했죠?
조반 잡수셨습니까? 굶은줄 알아? 이 사람아 조밥 잡쉈나 왜 물어봐 그거좀 야전이죠? 또 전화 대화 전화대화는 나 실제 경험은 그 보통 쓸데없는말 많이 지껄여요. 가령 어떤사람이 나 늘 그 얘기하지마는 아 저 양선생님 있잖아요? 야 여기있다. 아 저기저 저기저... 저기저가 뭐야 여기있어.
있잖아요, 아 그러니 오늘 저 다방에서 있잖아요.
있긴 뭘 있어 다방에서 있기는
차 한잔 사주세요 그거 있잖아요.. 있잖아요 소리 아주 듣기 싫어요. 대화에서..그런데 물론 또 좌담회에 있구요 특별히 오늘 또 화제가 외국사람과 대화하는 경우에 여러가지 실수하는 경험이 그런거 많이 있는거 같고 또 대화 가운데 제일 좋은 대화는 뭐 다른건 그만두고 우리 동아방송에 유쾌한 응접실에 우리 단골손님과 여러초대손님들의 대화가 제일 멋지죠? 그러고 아까 하나 제일..하나 제일 제일 중요한걸 빠뜨렸구만 남북대화! 그만.

-에 물리과 대학학생회장 하는 신문학과 3학년에 고숙한양이요 고숙한양은 우리가 지금 대화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에 고양은 그 대화할때 남들의 얘기에서 또는 자기의 얘기에서 습관적으로 아까 그 뭐 있잖아요 그런 그 어벽이 있는사람을 양박사님 지적하셨죠? 근데 또 그밖에 우리가 들어볼수 있는 어벽은 어떤게 있을까요?
-그러니까는 있잖아요 있잖아요 이런것도 있구요
-그렇죠
-응 응
-응이 또 자꾸만 들어가는군요
-응 그랬잖아 응? 안그러니 응?
-뭐가요? 아 네네
-친구하고 얘기할때요, 자꾸 응 응 그랬잖아 얘 그러고 또
-얘도 들어가는군요
-"얘"도 많이 들어가는것 같아요
-특히 여자들 사이에서는요 그랬잖니 얘 그러고..
-얘가 중간 중간 삽입되는군요. 네
-얘가 안들어가면 어때요?
-좀 이상하죠
-뭐 빠진것 같군요.
-네
-네 그러니까 "얘"는 꼭 들어가야 겠군요
-네
-대화할때 그 분위기도 문제될것 같애요 분위기요
-분위기가 중요하죠
-네 어떻게 중요할까요? 가령
-근데 인제 전에 친구랑 한번 태능을 갔어요
-태능이요?
-네
-근데 보슬비가 내리는 날이었죠
-보슬비가 내리는...
-네
-근데 태능 가면요 커피숍이 있는데 외국식으로 해가지고 굉장히 조용하구요 정말 무드가 산다 그럴까요?
-무드가 살아요?
-네
-네
-그래서 인제 거기서 친구랑 둘이서 물론 여자 친구죠
-난 뭐 그런건 상관 없습니다
-여자 친구인데 둘이서 아마 4시간이나 5시간정도 얘기를 했을거예요
-무드가 사느냐고요
-네
-종이에다가 이제 시같은거 까지 써가면서 얘기를 하는데 참
재미있었던거 같애요 근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무슨얘기를 그렇게 많이 했는지 알수 없을 정도인데 이렇게 4시간이나 5시간정도 장장 분위기가 살았기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수있지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네 근데 보슬비는 거기서 올때도 왔나요?
-네 그러니까 창밖으로 내다보이죠 비가 오는게
-네 그니깐 무드는 계속 살았군요
-네

-김두희 교수님께서
-지금 대화에 관한 얘기중에 또...
-지금 고숙한양은 무드를 얘기하는군요
-양박사께서 여러가지 대화의 종류를 말씀하셨고 지금 고양은 또 대화를 둘러싸고 있는 무드 뭐 이런것을 말씀을 하셨는데 에.. 대화란 뭐 말을 주고 받는건데요 의사를 소통하는거라고 볼수가 있겠죠
에 그런데서 이 말을 잘하면은 자기 의사가 잘 소통이 되고
그렇지 못하면 잘 안된다 그런데서 이 말이라는것이 참 중요한걸로 알고 있어요
뭐 말 한마디로 천량빚을 갚는다 이런 말도 있고 또 우리나라 속담에 힘센 아들 낳지 말고 말 잘하는 아들 낳아라 하는것은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데도 말을 잘하면은 표현을 잘하면은 잘 전달이 되고 그렇지않으면은 전달이 안된다.
그래서 크게 그 결과가 좌우된다는 것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박사께서 우리나라 말에 그 "있잖아요"라는 말이요 그 뭐 말을 이어갈라면 외국에도 있는거죠 뭐 일본말에도 있고 영어에도 있고 그런데 있잖아요 뭐가 있어 이러구서 이 양박사님께서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을 하시는데 저는 그 뭐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왜 그러냐하면은 그 반대로 없잖아요 하면 그 얼마나 서글프냐 "그 다방 그 없잖아요" "그 담배말에요 없잖아요" 그러면 아무것도 다 없는것 같구 가난해보이고 그런데서 있잖아요 하면 실제 없드래도 뭔가 많은거 같고 풍부한거 같고 그래서 참 좋지않은가 그래서 그말 참좋은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뭐 역시 좋은게 좋은거겠죠 네
-그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신 한양대학교 신문학과 교수 유정식 선생님께서 유정식선생님은 전공하시는 분야가 어떻게 되시나요?
-네 저 방송학인데요 영어로는 매스커뮤니케이션이죠
-네 그 미국에서 공부를 하셨나요?
-네
-미국 사람들하고 처음 의사소통을 했을때 또 미국사람들이 그 말하는 습관 또는 대화하는 그 여러가지 매너 뭐 이런걸 중심으로 좀 얘기해주실거 있으면 얘기를 해주셨으면 하는데요
-글쎄요 그러한 얘기를 하자면은 정말 끝이 없겠지만은 제가 들은 실수 한가지를 들으면은
-영어의 제일 쉬운 말 같은 그 how come 이런말이 있습니다
-네
-how come 이라고 하면은 왠일이야 어떻게 된 셈이야 뭐 이런 뜻이라고 번역이 되죠 how come 그 놀랬을때 이제 how come 그러는거죠
-네
-에 근데 그 처음에 유학생으로 그 도미한 학생 남자하고 여자 친구들 몇이 저녁때 말하자면 거기선 그 드럭스토어라고 부르는데 말하자면 카페테리아 그 음식점이죠 그 문닫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뭐 7시에도 닫고 6시에도 닫고 그건
정해진 시간인데 근데 문을 닫았다고 해서 그야말로 빗장을 잠그는것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영업만 안하는군요
-그렇죠 왜냐면 영업 안한다고 그러면 문을 이렇게 닫아놓고 있는데 closed 이렇게 되있죠 그 마침 이 학생들이 들어가던
카페테리아는 그 중간에 있는문이요 위 아래가 없는 문 이렇게 되있답니다 그래서 들어가려고 하니까 closed 하고 이렇게 걸어놨데요 그래선 아이고 시간이 조금 늦었지만 들어가자 해가지고는 그 밑으로 이렇게 허리를 굽히고 들어갔다고 그래요
-네 밑은 열려있으니깐
-그렇죠 그래서 들어갔더니 주인이 있다가 how come? 놀래가지고 아니 왠 이렇게 들어오느냐 how come? 했드니 대답이 아 이 밑으로 이렇게 들어왔다 그러니까 이해한것이 저쪽에서 이해하기를 어떻게 방법을 물은 줄 알고 그런얘기를 했다는
-어찌된 영문이냐 이런건데 밑으로 들어왔다
-그렇죠
-그런 대화가 영 잘 안된 그런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역시 외국사람 외국사회에서 살때에 그 뉘앙스라고 할까요? 고 대화라는건 참 어려운 거 같애요
-네 이서구 선생님께서
-뭐 대화라면은 갑과 을이 서로 마주보고 의사를 서로 말을 통하는게 대화인데 말 없는 대화가 말있는 대화보다 심각할때가 많습니다 아 첫째 저도 20대에 그런일을 해봤습니다마는 그 말 못할때 많죠 얼굴이 뻐근하고 가슴이 두근하고 말 한마디 안나오는데 어쩌면 저쪽에서 잘 알아주는지 그래가지고설랑 그날 아주 원만히 일이다 해결될수가 있잖아요 이런건 참 젊어서밖에 없는 일입니다
-네
-김대희 교수님께서
-에 이 말로만 의사가 잘 안될때 손짓 발짓이 나가는 경우도 있고 또 말로 하기가 곤란해서 손짓 발짓으로 이 대용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요 그 연인사이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전 연애를 못해봐서 에..몇번밖에 못했기 때문에..그 경험이 적어서 그거안에선 이 보편적인 일반적인 얘긴 못하겠구요
근데 이 보통은 자기 말이 제대로 안나갈때 상대방이 잘 납득을 못하는것 같을때 이때 손짓이 나가죠 그래서 이 전화걸면서 손짓하는 사람이 많데요 제 친구하고 이제 다방에 갔는데 제 친구가 집에사람이 나오래서 오늘 마침이 김선생도 만났으니깐 같이 저녁이나 먹자 그러면서 집에다 전화를 걸어요 그러면서 아 나 다방인데 나오라고 저쪽에서 아마 어느 다방이냐고 물어보는 모양이죠? 아 집에서 골목에서 나오다가 요 왼쪽으로 이렇게 꼬부라지면 아 그 지하 저기 지금 사람나오네 저게 말이야 그쪽으로 나오면 자꾸 그걸 넘겨다보면서 말하는데 부인이 보일리가 있어요? 그걸 한참하는걸 보고 제가 웃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아마 이 말가지고 안되는걸 보충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아닌가 이런생각이 들어가는군요.

-네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한양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소연양의 노래입니다. "오 그대" 박수로 청해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 오 그대

-"오 그대" 소연양이 노래했습니다.
고숙한양이요 우리가 대화할때 무드에 관한 얘기는 이미 한 바가 있지만은 그 말하면서도 그 말버릇이 있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또는 그 말하면서도 어떻게 이상한 몸짓이나 손짓이나 이런것도 있고말이죠? 사람마다 특징이 있지않겠어요?
-네
-그런걸 중심으로해서 얘기를 좀 꺼내줘볼까요?
-말하면서 말버릇도 있고 손버릇도 있구요
-네
-근데 친구중에 하나가 손버릇이 나쁜애가 있어요
-말하면서요? 어떻게요?
-네 무슨 손버릇이 나쁘냐하면은 그냥 기쁜것만 봐도 때리구요
-기쁜것만 봐두요?
-네
-슬픈것만 봐도 때리구요
-네
-옆에 앉아있으면 그냥 그저 때려요
-그러면서 한번은 영화관엘 같이 갔는데요
-네
-차가 부딪쳤어요 그러니까 어머 어떡하니 그러면서 그냥 팍 때려요
-그래서 감상하는 도중에 이게 무슨 벼락인가 하니까는 이제 차가 부딪쳤으니까 그냥 탁 치고 또 농구 중계 같은거 그런걸 보면서도 어어어! 그러면서 막 때리구요 그냥 그러고 축구같은거 보잖아요
-월드컵축구요?
-네 그런거 보면요 안들어가면 아타까워서 일어나서 막 치고 그냥
-그러니까 옆사람을 치나요?
-네 항상 제가 옆에 있으니까요 나만 그냥 맞는거죠 그래서 어떤 신나는거 축구구경이나 농구 중계같은거 그런거 보다보면은 끝나면 그냥 이쪽팔이 아플정도로 막 치고 그러는 친구가 있어요
-그래도 뭐 고쳐지지 않았나요?
-근데 고칠려고 그래두요 잘 안되나봐요 그게 한번 버릇이 든거니까
-네 김두희 교수님께서 친구분이 만약에 그런분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고쳐주시겠습니까?
-고치는거 보다도 그런게 아마 가까이 가지 않는게 제일 안전하죠 아까 그 미국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그 외국같은데 가면은 그 의사가 잘 통하지 않아서 그 외롭고 그런일이 많은가봐요 거의 상대방이 없으면 항상 외로운데 한 십년전 되겠죠 그 kna기가 납북당했던 일이 있지않았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그 납북당했다가 돌아온 분이 신문엔가 제가 쓴걸 봤습니다마는 그 각방마다 혼자 가두어두고서 심문 비슷한걸 할때만 이제 불려나가고 그다음에 또 들어와서 혼자있고 할때 그 외로워서 대화를 못하기 대문에 외로워서 담벽하고 대화를 했다 이런걸 읽은 일이 있어요 담벽하고 마주앉아서 담벽하고 말을 주고 받았다 근데 그 얼마나 대화 말 안하고 못베기기때문에 그렇게 담벽하고 까지 대화를 했고 또 했다고 그 생각을 했을까 그런생각이 들어가는데요 일전에 그 저의 제자가 미국가서 한 몇달이 됬습니다마는 편지가 왔는데 이런말이 써있어요 한국말 하고 싶어서 죽겠다는거에요 한국말을...
-네
-한국사람은 없고 혼자서 중얼 거릴순 없고 누가 한국말을 들어주고 또 그사람의 말을 들을수 있고 이렇게 대화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서 이 안타깝게 한국말이 하고 싶어서 죽겠다 그런 편지가 온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외국가면 외국 좀 갔다온 사람들은 우리말 빨리 잊어버릴라고 생각을 하고 잊어버린것처럼 이러는 사람도 많데요? 몇달 갔다와선 우리말 잊어버려선 도무지 말이 나오질 않는다 이런 천재적인 망각에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사람 그런사람도 더러있는데 또 자기 나라 자체를 잊어버리고 자기나라에 그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것도 잊어버리고 뭐 그런사람도 더러 있는것 같애요 근데 이것도 조금 얘기가 달라집니다만 제 아우에 친구가 이민을 갔다가 6개월 만에 어떻게 그 돌아온 사람이 있어요 근데 돌아와서 제 아우를 만나서 반가워하면서 하는소리가 자기는 뭐 실수로 나왔겠지만 "야 너희나라는 아직도 이렇게 먼지가 많구나" 아주 그러드란 말이에요
-네 양제동 박사님께서
-네 무슨 얘기가 하도 화제가 많아서 대화가 근데 제일 최상의 대화는 무언의 대화인데 그 유명한 역사상의 예로는 영국의 문호칼라일과 미국의 문호 에머슨과의 역사적인 회견입니다 에머슨과 칼라일은 사상도 비슷하고 사상적으로 둘이 다 깊은 철학을 가졌습니다 근데 콩코드..에머슨이 칼라일을 말하게 하고 미리 기별했어요 날짜가 다 약정이 됬습니다 그날 칼라일은 ..에서 조용히 에머슨을 기다렸습니다 그래 에머슨이 ..다 들어갔어요 들어서니까 칼라일은 말없이 의자에서 일어나서 두세걸음 나와서 에머슨의 손을 붙잡고서 의자에 앉으라고 무언으로 권했습니다 그 두사람이 잠자코 팔짱을 끼고 앉아있다가 5분간 있다가 기자회견에서 헤어지고 말았어요 그것을 그 유명한 현장 콩코드 현자에머슨과 ...현자의 칼라일의 역사적인 회견이라고 그 말 없는것이 도리어 건강한 말있는거보다 낫다고 그렇게 표현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뭐 ..둘이 지꺼렸더라면 둘이 ..에 빵구가 날뻔했어요..에 ..를 감추기 위해서 ..잠자코 있었지 뭐야 지껄이는거는 별수가 없어 공자도 목욕탕에서 만나면 재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얘긴 뭐에요? 내가 칼라일군이여 엠머슨군이여 약간 실례하노라 또 그유명한 대화로는 선문다이라는게 있습니다 도신들이 얼마나 돌을 깨드리니까 제자에게 물어보는건데 설문답.. 말이 간단해요 한마디 물어봅니다
아니 근데 내 유명한 설문답 내가 젊을때 설문답을 했습니다 어느 절에 갔어요 외양산이던가요? 갔는데 그 유명한 스님이 한분 계셨어요 도승이 그양반은 산에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 내가 갔을때 처음인사를 드리니까 그 도승이 나한테 묻는 말이 아 한마디 물었어요 내 얼마나 수행했는가를 알기 위해서 오다가서 도중에 범을 만나면 어떡할 작정이냐 그래요 한문으로 말하면 도중에우에야카오 길오는 도중에 범을 만나면 어떡하느냐 하고 묻는거에요 내가 장장히 대답했습니다 호불직호 범이 범을 먹진않는다 영어로 번역할까요? a tiger day not eat tiger 범이 범을 먹지 않는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청취자 여러분이여? 알 도리 없지 뭐
거 무슨말인고하니 자 박수 그만둬요 범이 범을 먹지 않는다 무슨말인고하니 에 산중에 오다가 범을 만나면 도망하면 잡혀먹혀요 대항하면 죽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느냐 나도 범이 되가지고 네발로 엎드리고 음메음메 으앙으앙 그라고
버티고 앉아서요 그러면 범이 my brother dear my brother
그럽니다 그러면 날 잡아먹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자 청년들 여러분 무슨말인지 알겠습니까? 어려운 문제가 생긴경우는 어려운 문제와 싸우면 안돼요 도망가면 물론 안됩니다 그러면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나도 범이 되야된단 말이죠 가령 폐병환자가 있다고 합시다 아이고 난 폐병이라고 하면 죽어요 에 석달안에 죽고맙니다 아 미스터폐병 플리즈컴인 들어와 아 그 뭐 무서울거 없어 방석에 앉고 홍차 한잔 먹고가 그러면 그 폐병이 가고 말아요 난 폐병걸린적은 없습니다마는 그런방법으로 인생의 어려운 문제를 모두 해결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왕 내가 얘기를 시작했으니까 또 하나 그 외국사람과 대화하는 경우에 기본적인 문제는 yes no 를 물론 우리가 모든대화에서 예스 노를 가장 주의할건 사실이지만 여러분 뭐 영어 조금 하는사람이면 다 알지 않습니까? 그니까 예스 노를 잘 분간해야되요 어째 그러냐면 가령 사람 살인죄를 저질러서 공판장에 갔다고 합시다 가서 판사가 묻기를 너 사람죽이지 않았느냐? did you not kill him? 너 그사람 죽이지 않았느냐 하고 부정으로 물어요 그게 영어에요 너 그사람을 죽이지 않았느냐 하고 물어요 그럼 여러분 말하면 한국말로 안죽였다 말하면 너 그 사람 안죽였느냐? 하면 예 그럴거 아녜요? 근데 영어로 예스 하면 종신징역입니다 큰일 납니다 그사람이 부정으로 묻거나 긍정으로 묻거나 했으면 예스고 안했으면 노라고 해야지 우리나라사람 모냥으로 그사람이 너 죽이지 않았느냐? 예 이놈!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송창식씨를 맞이해서 "링동댕 지난여름" 다 같이 박수로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송창식 - 링동댕 지난여름

-"링동댕 지난여름" 송창식씨가 노래했습니다 오늘 노래하고 앉아있는 소연양은 누구보다도 그 어떤 느낌이 남다를것 같습니다 소연양은 한양대학교 졸업생이라고 그럽니다 언제 졸업을 했어요?
-저는 졸업은 못했어요 제가 중퇴하고...
-네 입학은 언제했나요?
-아 67년도...
-67년이요? 네 그럼 동기생들은 다 졸업했죠?
-아 네
-그럼 지금와서 모교강당에서 노래하고 어때요? 느낌이요
-기분이요?
-네
-글쎄요
-감개무량해요
-감개무량하다고요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죠 감개무량한거를
-제가 입학했었을 때는 클래식 그러니까 성악으로 이 스테이지에서 시험도 봤구요
-그때 무슨 곡목 불렀어요?
-그때요? 그때는 오페라
-네
-가극중에서 오미오파파라는거 불렀었어요 비치리자꺼
-네 이 무대에서요?
-네
-그리고 제가 입학... 제 자랑이 아니구요 입학할때 제가 입학식때 노래를 저기 큰 운동장에서요 불른 기억이 나요
-뭘 그때 불렀나요?
-그때는 축배의 노래
-축배의 노래요?
-네
-네 그랬었군요
-그럼 그 옆에 둘 그 어니언스 앉아있어요 어니언스는 뭐에요? 양파라는 의미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양파 같이 생겨서 그렇게 붙혔나요? 어떻게...
-네 그 갑자기 그런생각이 나서 지었어요 그리고 오늘 주제가 대화...
-그렇죠
-생각을 좀 해봤어요
-네
-옛날에 우리나라에 조상이죠 지금 그러니까 고구려와 백제와 그 신하가 교환해서 대화를 했을때 어땠을까? 그니깐 이제 고구려에서 백제로 사신이 갔어요 그럴때는
-어떤것을 지금...
-그러니까 고구려에서 백제로 그 사신이 갔습니다
-고구려가 무슨도에 있는거에요? 지금 저쪽 위쪽
-네 윗동네에 있으니까 아래로 내려갔어요
-아 고구려에서 신라쪽으로
-아니 저 백제로 내려갔어요
-백제는 어느도에 있는거에요? 전라도 쪽에 있습니다
-아 그러면 그럼 이랬겠네요?
-에 이렇게 내려왔어요
-내려왔죠
-사람 남자인 여자인지 분간할 수 없는데
-하여튼 내려왔습니다
-내려왔는데 아래쪽에서는 백제 쪽에서는 전라도죠?
-네
-"아 어떻게 내려와부렸냐?" 그렇게 했을것 같네요
-거 저 위쪽에서 내려온 분은 "나래 고죠 사신으로 내려와서 여거를"
-이런걸 저희들이 조금전에 생각해봤습니다 대화기 때문에
-네 그 노래도 잘해주지만 또 즉흥적인 착상도 매우 기발합니다 그럼 그 옆에 유선생님께서 마이크를 좀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유정식선생님께선 오늘 대화에 관한 광범위한 얘기거리가 많을 줄 압니다 또 하나 새로운 얘기
-에 소위 그 우리가 많이 듣는 그 대화의 기적 그다음에 miracle of dialog 그러한 그 글을 쓴 사람이 있죠 루얼 하워란 사람인데 그 사람은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비록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원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화를 통해서만 우리는 상호간의 적의에서 구원된다 대화와 사랑의 관계는 마치 혈액과 육체와의 관계 같은데 혈액순환이 멈추면 육체가 죽는다 대화가 멈추면 사랑은 죽고 원한과 증오가 태어난다 그러나 대화는 죽음관계를 되살릴수 있다 실로 이것은 대화의 기적이요 대화는 관계를 소생시키며 죽었던 관계도 다시 살려내는것이다" 이러한 말을 하고 있는데 말을 쉽게 우리의 예를 든다면 그 남북의 대화 아까 양박사님께서 말씀하신데로 그러한 죽은관계도 살릴수있는 대화 이러한 것이 이제 미라클이라고 할수있는 기적의 대화가 되지않을까 그러니까 역시 우리의 대화는 것도는 대화에서 조금 깊이 들어가는 그야말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러한 대화가 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서구 선생님께서 그래도 요새는 데이트니 연애니그래서 그럴일이 없겠지만 옛날에 신랑신부가 신방을 차릴때요 대게 그때 무슨 화제를 얘기하게 되나요?
-저 저도 12살에 장가를 갔는데요 그래서 너무 어리다고 2년 뒀다가 14살되던 해에 색시하고 한방에서 자게 됬는데요 첫날밤에요 근데 아 갈적에 집안 식구들이 굉장히 들볶아요
색시 옷자락을 벗겨라 색시가 치마끈을 꼭 쥐고 죽어도 안 놓거든 그걸 벗겨야지 못벗기면 너 그거 일생동안 처가집에가서 망신한다 뭐 가르켜주는게 하도 많아서 죄 잊어버리겠어 하고 허를 뜨고 앉았는데 되긴 뭐이 되요 뭐 어림없어요
어떻게 졸라 쥐고 앉았는지 내 그거 물어뜯고 싶었는데 못뜯었어요
-네
-땀이 뻘뻘나죠 밖에서 엿보는 사람있어요 ..그건 봐야한답니다 안보면 귀신이 대신 본다 그래서 그게 핑계죠 쭉들 눈동자가 수십개가 있는데 자 대결하는 마당에 사내 녀석이 여자 치마끈은 못끌르고 무슨 사내냔 말에요 주제에 그 화가ㅏ 나서 말이에요 ...안본다는게 그냥 내 엄지발가락 사이로 색시 엄지발가락을 그냥 죽어라고 눌렀더니 아야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손 놔요 겨우 그냥 강제로 벗겨놨는데 아 이건 엄숙한 행사에요 결혼식은 당당한 프로그램인데 웃을 일이 아니에요 그래가지고 떡 갖다 뉘어놔야합니다 근데 또 안누어요 죽어도 안눕습니다.

-네 이번에는 한비 시스터즈의 노래 "모리나"를 다 같이 청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하비 시스터즈 - 모리나

-한비 시스터즈의 노래 "모리나" 였습니다
대화란 화제로 진행한 520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한양대학교 강당에서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렸습니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씨가 진행하는 동아방송 경음악단 사회 전영호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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