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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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야심 - “소망에 온당치 못한 요소 들어갔을때…”
야심
“소망에 온당치 못한 요소 들어갔을때…”
1973.05.13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분 감사 합니다. 유쾌한 응접실의 전영우 입니다. 오늘은 유쾌한 응접실을 아남동에 자리잡은 고려대학교 강당으로 옮겼습니다. 자유, 정의, 진리의 전당 고려대학교 개교 68주년 기념 제 12회 석탑 축전과 그 행사 일환인 애기능 축제를 축하 하면서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번주 화제는 `야심`으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드리면 단골 손님에 이서구 씨, 김두희 씨, 새 손님에 이공대학 교수 유철수 박사님, 특별 손님에 기계과 4학년의 김희곤 군, 전자공학과 3학년의 조혜연 양 그리고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첫번째 노래 김상희 씨를 맞이해서 `팔벼개`를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팔벼개 - 김상희

- 김상희 씨의 노래 `팔벼개` 였습니다. 오늘 화제는 `야심`으로 정했는데 먼저 노래하고 자리에 앉은 김상희 씨에게 마이크를 돌려서 김상희 씨는 고려대학교 개교 68주년 기념일에 모교를 방문해서 축하 잔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씨의 감상을 좀 듣고 싶습니다. 먼저.

- 매년 생일날이면은 꼭 찾아와서 여러분과 함께 잔치에 참석을 하는데 이번에도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서 즐거운 잔치를 다시한번 맞이할 생각이고 오늘 여러분들의 생일을 축하 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뜨거운 발전을 바라겠습니다.

- 네. 노래 손님이 여러분 있지만은 맨 먼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김상희 씨의 노래는 여러분에게 어필하는 점이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야심에 관한 얘긴데 고려대학교 이공대학 학생회장인 기계과 4학년의 김희곤 군이요. 김희곤 군은 고려대학교 이공대 학생으로서의 그 긍지 프라이드를 좀 얘기해줬으면은 좋겠는데요.

- 저희 이공대학의 프라이드라 그러면은 그래도 타 대학보다는 완전한 실험 실습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저는 자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훌륭하신 교수님을 모시고 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이게 아마 우리 고려대학교 안의 이공대학의 자부심이 아닐까 이렇게 저 자신이 자부하고 싶습니다.

- 네. 근데 김희곤 군은 며칠만 공식 면도를 하게 되나요?

- 네?

- 면도는 며칠만 공식 하는지요.

- 저는 면도를 보름만에 한번씩 합니다.

- 보름만에요. 네. 김희곤 군의 그 인상이 지성도 갖췄지만은 야성을 더 갖춘것 같은 그런 그 인상이라서.

- 글쎄 저는 이 진정한 야심이야말로 우리 고려대학교 전통인 지성과 야심이 결합된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 네. 방청객석에서는 공명하는 박수가 터졌습니다. 김두희 교수님께서 오늘 야심에 관한 얘기를.

- 저 야심에 관한 말씀 드리기 전에요 아까 이 김상희 씨 한테 감상을 물어봤더니 고려대학 칭찬을 한참 했고 또 거기에 대해서 또 방청객 고려대 학생이 박수를 보냈고 끼리끼리 참 잘 논다 그런 생각이 우선 들어갔어요.

- 네.

- 그리고 또 지금 학생회장이 또 이 대학의 그 자랑을 했는데 이거 난 내빈으로서 내가 그런 그 김상희 양이 한 얘기도 내가 하고 싶었고 학생회장이 한 것도 내가 좀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 할라 그랬는데 나 할라고 생각 했던걸 미리 자기네끼리 해버리니까 그야말로 자화자찬이 되는것 같은 그런 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그래서 내 그 말의 반대는 아니고 내가 그 말을 바로 하고싶었던 말인데 내가 순서를 뺏겨서 조금 분해서 하는것 뿐입니다.
그런데 이 야심이요 아마 엠비션 그 영어로 말해서 그것이 야심에 속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의 모 대학 교수로 왔던 미국인으로 생각 됩니다. 클라크라는 사람이 그 대학 학생들 보고 보이즈 비 엠비셔스 라는 말을 했어요. 이 청년들이여 야심을 가지라 유명한 얘긴데 그걸 보면은 아까 이 전영우 씨께서 야심은 여자의 것 보다는 남자의 것이다 하는 것이 들어 맞는것 같습니다. 역시 걸즈 비 엠비셔스 라는 말은 안했고 여자들이여 야심을 가지라 하지 않았고 청년들이여 야심을 가지라 했으니깐 그런것 같은데 그 야심이라는건 또 달리 말하면 대망 큰 소망 이렇게도 되는데 같은 의미겠습니다만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 어감으로 보면은 야심과 대망 조금 다른것 같이 느껴져요. 대망은 그 순수한 의미의 큰 소망을 가진다. 큰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한다 그럴때 대망인것 같고 야심은 큰 소망을 가지지만은 그 소망 자체에 약간 그 온당치 못한 요소가 들어갔을 때 야심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 대학생이 졸업을 해가지고 내가 이제 실업계에 투신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가지고 부유하게 살고 사회 사업도 하겠다 한다면 이건 대망이겠는데 같이 돈을 번다 하더라도 내가 이번에 돈을 많이 벌어가지구서 내가 학생 시대에 돈 돌려달라 그랬더니 안돌려준 녀석 아무개 그리고 시험때 좀 보여달라 그랬더니 안보여줬던 아무개 그리고 내가 프로포즈 했더니 보기좋게 딱지놨던 아무개 이런것을 모두 내 돈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들겠다 한다면 난 야심이라고 생각을 해요. 뭐 그런 경우에 야심과 대망이 조금 다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네.

- 그럼 이번에는 고대 이공대 유철수 교수께서 야심에 대한 생각을 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 아 지금 저 김 교수님께서 좋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 젊은 사람들은 물론 야심을 가져야지요. 저도 뭐 지금 여기 제가 가르치는 학생도 꽤 있는것 같은데 학생들 보면 그럽니다. 많은 큰 포부를 가져라. 큰 야심을 가져라 그런 얘기를 합니다. 근데 지금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요 아 우리가 20대 학생들 한테 교수로서 야심을 가지라 하는 그런 얘기와 30대 40대 50대 되는 그런 분들한테 야심을 가져라 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그런 얘기를 좀 제가 하고 싶습니다. 제가 정신분석학자는 아닙니다만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제가 얘길 좀 할것 같으면은 30대 40대가 되고도 야심이 있습니다. 아까 저 김 교수님 말씀대로 야심에는 좀 허황된 요소가 있다 이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야심과 성취 자기가 야심을 했으면 그만큼 어느정도까지 성취를 해야지 그렇지않으면 거기에는 큰 갭이 생긴다 이럽니다. 그것은 뭘로 나타나느냐 할거 같으면은 불만으로 나타납니다. 불만은 또 뭘로 나타날것 같으면은 행복하지 않은 불행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해서 저는 이 기회를 빌어가지고 마 젊은 학생들한테는 마 야심을 가져라 하겠지만은 30대 40대 50대 이렇게 나이가 먹음에 따라가지고는 좀 야심을 적게 가져라.

- 흐흐흐.

- 아 제가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할것 같으면은 제가 저 외국에서 여러 학생들 하고 같이 공부도 해봤고 교육도 시켜봤고 또 고대와서 제가 여러 학생들을 가르쳐 봤습니다. 그런데 보면 대개 우리나라 학생들이 야심이 많습니다. 아까 저 김 선생님 말따나 대망하고 소망이 큰게 아니라 야심이 많단 말입니다. 되지도 않는 허황된 욕심이 많은 점이 많이 있다 이거에요. 대개 다 법과 계통인 사람들 정치과에 있는 사람들 뭐 되고 싶으냐 하면 대통령 정치가 뭐 장관 이런거 되고 싶다는 얘기 합니다. 그 비슷한 여러분과 비슷한 우리 고려대학교 학생과 비슷한 그런 젊은 사람한테 미국사람 미국에서 그런 젊은 사람한테 물어볼것 같으면 대개 나는 법관이 되고싶다 뭐 공무원이 되고 싶다 엔지니어가 되고싶다 이렇게 아주 그 뭡니까 겸손한 태도를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 30대 된 사람들 하고 나중에 다 대학을 졸업해서요 직장 생활도 많이 해봤는데 그 사람들 보면은 대개들 만족들 하고 있습니다 자기 직장에. 근데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그 외국 젊은이들 외국의 젊은이들 보다 조금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불만이 많다 하는 이 요소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네.

- 노래 청해 듣겠습니다. 정미조 양의 노래 `그대 미소가 빛날 때` 박수로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그대 미소가 빛날 때 - 정미조

- `그대 미소가 빛날 때` 정미조 양의 노래였습니다. 이용복 군이 여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용복 군이 야심에 대한 얘기를 좀 들려 줄까요?

- 네. 요번에 그 저 고려대학이 농구 바스켓볼을 우승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좌우간 감사 합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할라고 그랬었... 고려대학교의 그 바스켓볼을 시작할때 그 야심이 있었을거에요. 대한민국에서 대권을 잡겠다 하는 그게 이제 있었겠는데 이만하면 대한민국의 대권을 잡았으니까 앞으로는 세계로 뻗어나갈 야심을 길렀으면 좋을것 같아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야심을 가지고 계실줄. 그래서 우리 고려대학교의 농구가 세계에서 남자농구 제1위가 되도록 우리 그 노력을 해야될것 같아요. 그 야심이라는건 역시 그 좋은 그 같아요. 무조건 그 야심이라고 해서 야망 야심 해가지고 굉장히 그 조금 좋지않은 그 인상도 있습니다만은 이런 스포츠계의 야심이라는건 결코 나쁠수가 없을 것 같아요. 좋은 야심을 길러서 해권을 잡기를 바랍니다.

- 이용복 군은 노래도 잘하지만은 상당히 그 센스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 청중의 관심사가 어디있나 하는것에 대해서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노래에 대한 박수가 아니라 얘기에 대한 박수를 두번 보낸걸로 판단이 됩니다. 김두희 교수님께서.

- 아까 유 선생님께서 야심을 너무 크게 가져서는 안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거기에 관해서 생각나는 것이 저희가 이제 그 지금으로 말하면 국민학교지요 국민학교 다닐 때 저희 담임 선생이 항상 그런 말을 했어요. 괜히 야심만 크게 가져 쓸데없다 야심은 조그맣더라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중요한 것이지 야심만 크게 가져놓구서 되지도 않을거 자꾸 뭐 바라만 보고 앉아서 뭘 하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그 이 독일의 철열재상 비스마크의 예를 항상 들었어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문헌으로 조사해본 일이 없고 선생님 말씀이 아직도 인상에 남아서 그대로 기억에 남아서 말씀드리는건데 그 비스마크 한테 이 누가 네 희망이 뭐냐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보면은 그 대답이 순사부장이었다 그래요. 지금으로 말하면 경사 정도 겠죠. 그러니까 네 희망이 뭐냐 그러면 경사 정도다. 다른 애들은 네 희망이 뭐냐 그러면 대통령이다 뭐 장관이다 세계 제일가는 부호다 무슨 세계 선수권자다 뭐 이런식으로 말했겠지만은 비스마크만은 이 순사부장 그러니까 이 경사정도로 조그맣게 잡았었다. 그러나 항상 그 조그만 야심을 희망을 결정해놓구서 그것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을 하고 그 다음에 그것이 달성이 되면 그 다음에 조금 더 큰 희망을 걸구서 또 일을 하고 이렇게 돼서 그 사람은 위대한 인물이 됐다 그러니까 야심만 크게 잡고 노력을 안하는것 보다 야심을 적게 가지고서 꾸준히 노력을 해서 거기에 도달하도록 해야된다. 너희들은 그렇게 노력을 해야한다. 이런 그 말씀을 하신것이 지금 유 선생님 말씀을 듣고서 같이 그 연상이 돼서 지금 말씀을 드렸습니다.

- 네. 이공대 유철수 교수께서는 아마 외국에 오래 하셨던 모양이지요?

- 네.

- 외국에 얼마나 계셨습니까.

- 만 한 16년 있었습니다.

- 어느 나라에.

- 미국에 있었습니다.

- 미국에만요. 미국 그 학생들의 기질은 어떤가요. 거기서 보실 때 관찰하실 때 대학생들의 기질이.

- 글쎄 아까 제가 말씀 잠깐 드렸습니다만은 저 젊은 사람들이 이 그 허황된 욕심이라 할까.

- 네.

- 뭐 우리가 야심을 두가지로 분류를 하지 않습니까? 건설적인것 비건설적인것 이렇게 얘기 할 수 있다면 건설적인면의 야심은 우리 젊은 우리나라의 젊은 사람들은 좀더 많은것 같은데 그 비건설적인 야심 이것은 좀 적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도 제가 말씀 드렸지만은 그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취직을 한 다음에 30대 40대가 돼가지고 우리가 우리의 목표가 행복한 인간이다 할것 같으면은 과연 그 자기가 있는 직장이라든지 자기의 삶에 대해가지고 만족을 누가 느끼고 있냐 그럴것 같으면은 아마 미국에 있는 젊은이가 더 많이 느끼지 않겠느냐 이런게 있습니다. 이것이 꼭 뭐 젊은이의 잘못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타 조건이 있겠습니다만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네. 아직 노래 안했지만은 노래 손님으로 장현 씨가 참석하고 있는데 장현 씨 다같이 우리 얘기에 좀 참여할 수 있는데요 야심에 대한.

- 네. 지금까지 박사님들이요 야심에 대한 이론적인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저는 뭐 거기에 대해서 더이상 말씀 드릴게 없고 제 경우를 비춰서 예를 들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특히 아까 고려대학을 제가 들어왔습니다만 이 학교에는 제가 야심을 품고 이 학교에 원서를 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서 냈다는데 대해서만 박수를 치시는데 떨어졌다 그러면은 여러분들 박수 치시겠습니까. 그래서 이 학교에 들어오면은 참 여러분들을 대할적에 어딘가 모르게 제 야심을 꺾게 한 사람들인것 같아서 굉장히 제가 거북합니다. 저는 그래서 또다른 야심을 갖기로 그때서부터 작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하게되고 또 노래 이외에 또다른 또 야심을 상과 출신이니까 아마 사업에 야심을 품고있는 중입니다만 아무쪼록 여러분들과 오늘 이 야심을 얘기하다 보니까 이 학교에서 제가 떨어졌다는 야심에 대해선 여러분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용복 씨 옆에 앉아있는 장현 씨가 지금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그런 얘기가 있다고 그래요. 남의 흠은 결코 지적해서는 안되지만은 자기의 어떤 그 헛점 여러사람 앞에 드러내놓는 사람처럼 인간관계가 좋을 사람이 없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의미로 보면은 장현 씨는 대단히 그 인간관계가 훌륭한 그런 분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김두희 교수님께서.

- 네. 뭐 이 참 원서만 냈다가 그걸로 그쳤다는거 야심이 거기서 중절 됐다는것 그거 참 그 심리 알고도 남음이 있어요. 네. 근데 그렇다면은 그 경우에 어떻게 하느냐 방향을 전환을 했는데 그것이 그 청년의 올바른 태도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젊은 사람과 이 나이가 많은 사람의 야심을 가지는 태도가 각각 달라진다고 봐요. 저희도 그렇습니다만은 10대 20대 때는 뭐 자기가 이걸 하겠다 생각을 했다가도 새로운 것이 발견되면 아 이제부터 노력을 해서 저쪽으로 바꾸겠다 이런 생각을 항상 가졌는데 이젠 나이도 어느정도 들고 보니까 새것이 좋은줄 알면서도 이제 바꾼댔자 뭐 시간도 없고 해서 될리도 없고 그만두자 이렇게 되고 마는 경향이 많아요. 그런데서 우리나라의 그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하는 속담이 연령에 따라서 적용되는 시기가 다르지않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에... 뭐 노인네라면은 한우물을 파야지요 이젠 뭐 물이 안나와도 다른 우물 뭐 옮겨갈 기운도 없고 판댔자 또 물 나올 정도까지 내려갈 힘도 없고 그러니까 그건 뭐 죽는날까지 그러다가 그저 말라 죽는데도 할 수 없는거고 근데 청년들은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해요. 파보다가 우물에 물이 안나올거다 확실히 드러난 다음에 한 우물만 파라 하고서 그걸 죽도록 파고 있는때는 나는 어리석다고 봐요. 다른 우물로 옮기는 그런 정도로 희망을 바꾸는 그런 그 임기응변적인 그런 태도가 있고 거기에 정열을 쏟는 것이 청년들의 기백이 아닌가 또 청년들의 특성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노래 듣겠습니다. 이용복 군을 맞이해서 `사랑의 모닥불`을 다같이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사랑의 모닥불 - 이용복

- 이용복 군의 노래 `사랑의 모닥불` 이었습니다. 이서구 선생님께서.

- 지금 야심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왔는데 지금 제가 듣기에도 그렇고 참 ... 로 생각했습니다만은 우리나라에선 그 외국 문잔데 야심이라는 말은 하긴 다 우리가 외국문자를 씁니다만은 야심이래선 좀 더 야심을 너무 크게 쓰지않나 그런 생각이 났어요. 예를들면 나도 자녀를 기릅니다만은 우리 어머니나 딸 무슨 아들이나 어머니 사이의 얘기를 보면 아이구 얘 그 녀석 가까이 하지 마라 그 녀석이 너한테 야심 있나보다 이거 굉장히 커요 무슨 야심을 그 야심이 됩니까. 또 여자도 나한테 야심 갖지마. 뭐 그래서 요새 청년 남녀간의 애정 문제에 그 아직 잘 결함이 안된 애정문제에 거부하는 의미로 쓰는데 그런데는 야심이라는 말은 안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올시다. 그 너무나 커요. 정치적으로 쓰거나 국가적으로 쓸거지 그 조그만한 애정문제에 그 뭐 그렇게 싫지도 않은거 한번 탁 차려고 한마디 하려는것에다가 야심 내지마 하면 그 굉장히 커보여서요 너무 부담이 큽니다. 그러니까 그런때에는 그저 왜 남한테 눈독을 들여? 뭐 왜 딴 맘을 먹어. 우리나라말 좋은거 있는데 그 야심이라는 말은 그런데는 안썼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참고 되실까봐 한마디 합니다.

- 이공대 학생회장 김희곤 군이요. 그러니까 남녀 교제 하는데도 그런 얘기를 할 때가 더러 있었나요? 야심에 대한 얘기. 남녀 교제를 하면서도.

- 그렇지요. 그러니까 우선 여성들이 남성을 배우자로 택할 때 말입니다. 우선 그 남성의 야심 같은것을 봐야되지 않겠습니까. 왜냐 그러면은 남성의 야심이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표현될 때 그것이 출세가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여기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 네. 그러면 조혜연 양의 입장에서 보면은 장차 그 배우자에게서 희망하는 야심은 대개 어떤건가요. 어디에 뜻을 둔 그러한 배우자를. 네.

- 아하하.

- 그런건 얘기하기 어려운가요?

- 그저 숭고한 생각에 신념을 가지고.

- 숭고한 이념과.

- 네.

- 네.

- 자기 자신보다는 좀 이타적이고 스케일이 큰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이면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 스케일이 아주 크고 넓고.

- 네.

- 또 그 다음엔요. 인격적인면은 어떻습니까 인격.

- 착한 사람이면 좋지요.

- 네. 착한 사람이면 되고. 김두희 교수님께서.

- 지금 박수가 일부에서 나왔는데 그 일부 박수 친 분들이 아마 조 양이 그 말한 조건을 대개 자기가 구비하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근데 이 지금 조 양은 조금 이 질문에 대해서 그 방향을 조금 바꿔서 대답을 하신것 같아요. 일부러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대개 어떤 방면에 야심을 가지고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택하겠느냐 그러는데 그냥 그저 숭고하고 마음이 착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뜻이 아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번 더 저는 그 아까 그 질문 내용을 밝혀서 그 흥미가 있는데 그 내용을 좀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무슨 방면에 야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택하실...

- 제가 애초에 전자공학과를 택할 때에는 물론 거기 학문에 심오한 면에 매력이 끌려가지고 무조건 좋아서 택한거지요. 근데 구체적으로 이 이상을 어떻게 구현할까 생각할 때요 의학 방면에다가 전자 분야를 이용해서 의학방면에 공헌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저의 일을 이렇게 되면은 주객이 전도가 되는데 저의 뜻을 잘 저기하고.

- 발휘할 수 있는 성취할 수 있는.

- 네. 저의 기능을 좀 뒤에서 붙잡혀 주고 저도 그럴 용의가 있어요. 상대편에 대해서.

- 네. 그럼 김두희 교수님께서 또 물어보시지요. 물어보실것 있으시면.

- 대개 의과대학 출신인 사람하고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같이 저는 해석을 했습니다만은.

- 네.

- 그게 들어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조금 제가 불만인것이 그러면 여자분이 가정 주부가 여자분은 주부가 되는건데 그럼 남자가 의학을 공부 해가지고서 이 전자공학 보다는 햇수가 깁니다. 좀 더 햇수가 긴 공부를 해가지고서 부인의 내조를 해준다. 이렇게 그걸 외조라 그럽니까 내조라 그럽니까 모르겠는데 이렇게 해서 남자가요 사회생활 하는데 여러가지 그 야심을 가졌다가도 그 야심이 다 꺾어져 버립니다. 남자라는건 아무개다 이러고 이름을 부르게 돼야지 아무개 남편이다 이러고 이름을 불리게 되면 그건 남자는 남자로서 그렇게 없거든요.

- 네. 노래 듣겠습니다. 하니비 씨스터즈의 노래 `모리나`를 다같이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모리나 - 하니비 씨스터즈

- 하니비 씨스터즈 세 아가씨의 노래 `모리나` 였습니다. 이서구 선생님께서요. 지금 이 저 이 노래 하면서 또 그 율동인가요? 신체적인 동작도 뵈주고 그러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서구 선생님께서는.

- 거 뭔지 모르게 좋긴 한데요. 목이 한참 마를적에요 냉수 꿀물 냉수 먹으면 좋은데요 이걸 너무 꿀꺽 삼키면 가슴에 찔린것 같이 그런 감상이 돼서 너무 벅찹니다. 좋긴 좋습니다.

- 유철수 교수께서는 어떻습니까. 지금 그 노래하는거 보시고.

- 뭐 저는 기분이 지금 학생하고 똑같습니다. 그럼 되겠습니다.

- 네. 별 뭐 저건 없으시구요. 조혜연 양은 어때요? 지금 학생들이 상당히 그 환호하는것 같은데요 지금 노래하는거에 대해서요.

- 네. 아주 기분이 좋아요. 시원해지는데요.

- 아 시원하다구요? 네.

- 저는요. 저는 지금 그 노래 듣고 율동보고 정신이 그 좀 아찔아찔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 네.

- 근데 그 노래는 제가 들을 줄 몰라서 모르겠는데 뒤에서 보면서 한가지 걱정스러운게 저 경범죄 처벌법에 걸리지 않나 이런것을 하나 걱정 했습니다.

- 하니비 씨스터즈의 노래를 이렇게 듣구요.

- 네.

- 춤추는 모습을 들었습니다. 네 근데.

- 춤추는 모습을 들었다구요?

- 네. 저는 봤다는 얘기가 성립이 안되니까요 천상 느끼긴 느꼈으니까.

- 네.

- 뭐 피부로 느꼈다고 그래야 되겠지요. 근데 저도 야심을 품었어요. 이만큼 인기를 끌기 위해서 저도 노력해야 겠다고 야심을 품었습니다.

- 하하 그렇습니까. 그럼 이번에는 여러분이 기다리던 장현 씨를 맞이해서 노래 듣겠습니다. 장현 씨의 노래 반주는 이용복 군이 직접 기타 반주를 해주게 되겠습니다. 장현의 노래 `미련`을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미련 - 장현

- 네. 이용복의 기타반주 `미련` 이었습니다. `야심`이란 화제로 진행한 517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고려대학교 강당에서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렸습니다. 프로듀서 안평선, 기술 김영소, 반주 노명석 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에 전영우 였습니다.
맛있는 과자의 상징 해태제과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입력일 :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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