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9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해태제과 제공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 유쾌한 응접실에 전영우 입니다. 오늘은 광복 25주년에 부쳐 그 날의 기쁨을 되새기면서 우리 이웃과 더욱 정다운 내일을 기약하는 뜻에서 얘깃거리를 `촌수`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은 단골에 이서구 씨, 양주동 씨, 김두희 씨, 새 손님에 시인 권오훈 씨, 70년도 미스 코리아 이정희 양, 이 밖에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먼저 리타 김을 맞이해서 노래를 듣겠습니다. `허전한 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허전한 밤 - 리타 김
- 리타 김의 노래 `허전한 밤` 이었습니다. 오늘 얘기는 촌수에 관한 얘깁니다. 양주동 박사님꼐서 우리가 촌수 그러면은 우선 생각할 수 있는게 뭐뭐인지 그것부터 좀 얘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 그 촌수라는게 물론 뭐 다 아는바와 마찬가지로 뜻은 일가 친척 사이에 그 멀고 가까운 관계를 표시하는 수인데 그걸 촌수라고 하는데 그 이상해요. 그 멀고 가까운 관계를 거리를 정하는 촌 `마디 촌`자 `한치` 그 촌자를 쓰는게 내가 대단히 그 재미있다고 생각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몇 자 몇 치 라는 척촌법을 없애구서 미터법으로 했는데 그러나 아무리 미터법으로 고친다고 해도 난 미터법을 아직 읽진 못합니다만은 한치가 몇 센치 한 30센티미터 쯤 되나요? 잘 모르는데요.
- 3.3 이요.
- 아 3.3 이군요. 그 내가 까딱하면 무식할 뻔 했었군요. 근데 그 아무리 미터법으로 고친다고 해도 가령 우리 촌수 따질적에 뭐라 합니까. 부자간에 1촌이고, 내 아들놈이 날더러 아버지 당신과 나 사이에는 3.3센치, 그러면 할 수 없어요. 부자간엔 1촌 이고, 형제간엔 2촌 이고, 그 잘 만들었어요 정말 우리 선조들이 만든거긴한데 그 중국 문헌엔 내가 못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결국 만들은건데 아주 기가 막혀요. 부자간에 1촌 이고 그러니까 부자간에 1촌 이니까 형제간엔 이제 2촌 될 것 아닙니까 반드시 또 숙진간에는 물론 아버지 아버지의 동생 아들 그러니까 물론 3촌 되구요. 또 백부나 큰 아버지나 작은 아버지의 아들은 가만히 그 수학를 놔 보시오. 하나, 둘, 하나 사촌 아니에요. 내가 집에서 심심하면 그걸로 계산하고 앉았어요. 나는 혼자기 때문에 독신이기 입니다. 그런데 부부간은 몇 촌이냐. 부부간에. 부부간에 몇 촌 이냐는 문제를 모르는 사람이 혹시 있을까봐 아 부부간에는 꽉 붙어 있으니까 촌 없지 뭐. 제로. 3.3센치가 아니라 아무리 여름이라도 꽉 붙어있으니까 뭐 제로, 제로촌이지 뭐. 그래서 제로 촌으로 할수 밖에.
- 네. 이서구 선생님께서.
- 그 제로라는 말씀이 아주 적절한 말씀인데요. 그래서 옛날 똑같은 의미인데 옛날 점잖은 이들은 그렇게 못하고 무촌이라 그랬어요. 촌수가 없다고.
- 네.
- 그래서 인제 1촌, 2촌은 아주 지친이라고 그래요. 그 지친은 `이를 지`자 하고 `친할 친`자 지친은 촌수가 없는것이 부자 형제간 입니다. 그 다음부터 촌수가 3촌부터 나갑니다. 1,2촌은 없어졌으니까 5촌 까지가 당냅니다. `집 당`자요. 그래서 그 사람만이 오붓한 알토랑 같은 가족의 제1권내에 들어 갑니다. 10촌 넘으면 아주 남 같아서 안에는 안 들입니다. 그럼 법칙을 썼습니다.
- 네. 김두희 선생님께서 이 촌수를 그런 경우에 물론 쓰지만은 그 밖에 또 촌수라고 하면은 어떤 경우에 우리가 말 하는데 쓸 수 있나요.
- 근데 역시 본래는 지금 이서구 선생님이나 양주동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혈연관계의 거리를 나타내는데 쓰겠고 그 다음엔 가까운 사이 이런데서 아마 사촌간이라던가 이웃사촌이라던가 그런 말을 쓰는것 같아요.
- 네.
- 그런데 이 법률적으로 말해서는 아마 지금 이서구 선생님 말씀대로 그 당내 이런것이 친족 이렇게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6촌 정도 되겠죠? 이 선생님.
- 5촌 까지요.
- 5촌 이죠. 그러니까 6친등 내가 친족이라 그러니까요.
- 네.
- 그런데 이 치 자 그런데 이 열촌 10촌 이런것도 다 지금 보통 친척이라고 그러는데 저희 촌수 따지는 것이 아주 그 복잡해서 말이지요. 여러가지 불편이 많아요. 더구나 12촌 뭐 이렇게 되면 곤란하니까 이런 땐 역시 그대로 편하게 한자 두치 라든가 이렇게 했으면 훨씬 그 편하지 않을까.
- 네.
- 센티미터를 쓰지 않아도.
- 네.
- 열촌 하면 한자 형이라든가 한자 동생이라든가 이렇게 한자 한치 아저씨라든가 이런 식으로 했으면 퍽 좋을것 같은데 그렇게는 안쓰는 모양 이지요. 그런데 이 촌수는 순전히 혈연관계 그거지 나이는 그 관계 없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로 또 불합리한 일도 있는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 때 촌수로 따지는데 항렬로 따지면 제 손자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면은 저한테 새배를 한다고 그러는데 그이가 지금 생각하면 마흔이 넘었을 거에요. 근데 할아버지 인사 드립사 세배 드립시다 이러는데 전 중학생 이거든요. 그거 받기 참 거북 하더군요. 그런 때는 나이로 따져서 나이 많은 사람 할아버지라도 나이가 적으면은 손자한테 절 좀 하고 이런식으로 됐으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
- 네.
- 따지는 것도 불편하지 않고.
- 그렇다고해서 어떻게 또 손자한테 절을 합니까.
- 그런때는 그저 모른척 하고 있던지 뭐 그렇게 하지요. 그 서로 서로 한자 두치 정도다 뭐 이런식으로 재고 만다든가 이랬으면 좋을 것 같아요.
- 네.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수리보이를 맞이해서 `임 그리워`를 다같이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임 그리워 - 수리보이
- `임 그리워` 수리보이가 노래 했습니다. 원래 수리보이는 노래하는 것을 전업으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는 코메디언인데 이제 노래를 잘 불러줬습니다. 그럼 저 이 수리보이는 노래하고는 몇촌 쯤 되는것 같아요?
- 저 원래 제가 이 연예계 데뷰할 때 가수로 나왔댔습니다.
- 아, 처음에는요?
- 저 때의 선배님이 계십니다만.
- 네. 그러면서 현인 씨를 바라봅니다.
- 네. 가수를 할려고 했는데 너무나 그 때 저희들 보다는 높고 말이죠. 그러니까 이제 높다는 촌은 가까운 촌을 대면 1촌 이겠지만.
- 2촌.
- 제가 하는 얘기는 높다한 정조 한 10대조 할아버지 정도의 높은 서열을 말하기 때문에 저희들 데뷰했을 때는 이 참 가수 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 네.
- 그래서 제가 누구 흉내를 잘 내고 그랬더니 사회를 한번 봐봐라 해서 그때부터 한 것이 지금 코메디언으로 부업이 된 것 같습니다.
- 네. 근데 수리보이는 그 남의 흉내를 잘 낸다고 그랬나요?
- 글쎄요. 남의 흉내를 잘 내면 남들이 얘기할 때는 배안의 병신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 네.
- 글쎄 뭐 남의 흉내를 제가 잘 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들이 잘 낸다고 좀살대는것 쯤은 알고 있습니다.
- 네. 그럼 지금 살아있는 사람 유명한 사람 누구 좀 그 흉내 낼만한 사람 간단히 좀 해줄 수 있나요? 즉흥적으로.
- 뭐 허장강 씨 같은 분들 흉내를 제가 내왔습니다.
- 어떻게 한번 좀...
- 아, 정말 오래간만에 뵙겠습니다. 영화에서 많이 보시던거 김마담 이번일만 잘될것 같으면야 까짓거 뭐 다이아 반지 하나 문제 있겠나 아? 기분도 그렇지 않고 우리 오래간만에 뽀뽀 한번 할까. 이 코메디계의 저 직계 선배님이 있습니다.
- 네.
- 직촌이라고 할까요? 이 저 함경도 사투리 잘 하시는 분. 저의 직촌이라고 하면 저는 원맨쇼기 때문에 후라이보이 선배님을 얘기 하겠습니다만 코메디언 저 함경도 사투리 잘하시는 김희갑 씨.
- 네.
- 이기 어쩌자고 이래. 해가지고 이렇게 나오고. 후라이보이 형님 같은 분은 뭐 안녕 하십니까 안녕 하십니까 안녕 하십니까 인기없는 후라이보이 입니다. ... 뭐 또 이렇게 나오고.
- 네. 하여튼 그 못하는 재주가 없는것 같습니다. 다 잘합니다. 무소불능 한것 같아요. 오늘 촌수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미스 코리아 미로 뽑힌 이정희 양이요. 이정희 양은 지금 어디 다니고 있나요?
- 네. 지금 서울은행에 근무 중입니다.
- 네. 거기서 무슨 일 보고 있나요?
- 그러니까 보통계 그러니까 창구에 앉아 있는다고 할까요.
- 네. 창구 가까이에 앉아서 보통예금 주로 보고 있어요?
- 네. 그렇죠.
- 네. 그럼 이번에 미스 코리아 미로 뽑혔는데 어디 외국에 다녀 왔나요?
- 네. 아직 안 가구요.
- 네.
- 10월 말 11월 초 그렇게 잡고 있습니다.
- 네. 어디에 갈 것 같은가요. 예정이요.
- 영국에 월드대회.
- 네. 영국에 나가는군요. 그러면은 저 우리가 촌수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정희 양 댁은 상당히 그 일가가 번열 한가요? 일가 친척이 여럿 되시나요?
- 아니 지금 안 그래요.
- 네.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 계시고.
- 아니 아버지 안 계시고 엄마랑 두 식구요.
- 어머니하고 단, 따님하고 두 분만.
- 네.
- 네. 그리고 인제 형제 딴 형제들은 안 계시구요?
- 네. 안 계세요.
- 또 일가 가까운 일가들은?
- 일가는 이제 고모들 두 분이 계시지요.
- 네. 고모. 고모님이면은 3촌 항렬 이지요?
- 네. 그렇지요.
- 네. 두 분. 고모부 계시고.
- 네.
- 그럼 이제 거기 인제 고종 사촌들이 있구요?
- 네.
- 그러나요?
- 네.
- 위에 언니들도 있고 오빠들도 있고?
- 네. 있어요.
- 네. 아래 동생들도 있고?
- 네.
- 네. 우리가 오늘 촌수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그 촌수에 대해서 이정희 양이 좀 생각하고 있는것 있으면은 좀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 글쎄요. 저희 집안이 좀 번화스러운 집안이고 그러면 인제 좀 복잡 하니까 여러 선생님들 한테 물어보고 싶었는데.
- 네.
- 그렇지가 못해요. 그러니까 뭐 물어보고 싶은게 없어요.
- 물어보고 싶은것도 없고, 말 할 거는요? 말 할 것도 별로 없고.
- 네.
- 그럼 김두희 선생님께서 좀 보충 질문을 해주시지요.
- 아까 이 수리보이신가요?
- 네.
- 그 분이 처음에 가수로 나갔다가 들어와서 코메디언이 되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그 2촌간이라고 그랬는데 그건 2촌이 아니에요. 가수로 시집을 갔다가 되돌아 왔으니까 이혼 당하고서 돌아왔으니까 그건 뭐 1촌 입니다.
- 네.
- 그런데 그 4촌 보통 4촌하다 2촌 4촌 그랬는데 뭐 비슷한걸 가지고서 4촌 쯤 된다 이런 말을 하지요. 뭐 천재 하고 정신병자 하고는 종이 한 장의 차이다 이런 말도 있는데 보통 천재 하고 정신병자 하고는 사촌간이다. 이런 말도 하고 또 이 목수 하고 건축업자 하고 대개 사촌간이다 뭐 듣기 좋게 할 때 건축업자 좀 보통으로 말할 땐 목수 남한테 말하지 않을 때는 목수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라이타 하고 성냥 하고 이런건 뭐 사촌간 정도 될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은 4촌간이지 1촌은 못 될 거에요. 왜냐면 라이타로써는 이를 쑤실 수가 없거든요? 성냥개비로는 이를 쑤실 수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조금 촌수가 멀다고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오신 권오훈 씨는 우리가 지금 촌수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있고 가까운 일가지만은 거래가 없으면은 뭐 별로 그렇게 친척같은 기분도 안 들고 이것이 나라에 또 적용 되기도 하고 촌수에 대해서 평소에 생각 하는것 있으면 좀 얘길 들려줬으면 합니다.
- 네. 지금까지 여러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생각 하기는 요즘은 주로 인제 가까운 친척이라고 하면은 1에서 부터 시작해서 1,2,3,4,5,6,7,8촌 정도까지 흔히 인제 가깝게 찾고 지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8촌 까지요.
- 네. 근데 요즘은 좀 이상한게 있어서 의형제에도 촌수가 있다고 합니다.
- 의형제.
- 네. 그래서 의형제도 하나의 형제라면은 아까 양 박사님 말씀대로 2촌이라야 할텐데 요즘 의형제는 S4촌, S6촌 그렇게 S형제로 나간다고 그래요.
- 네.
- 그리고 아까 저 양 박사님 말씀에 부부지간은 촌수가 없다. 무촌이다. 그런데 제가 생각해보니까 한 4촌 쯤 되는것 같아요. 왜그런가 하니 요즘 아가씨들 보고 어떤 남자하고 지나가는 것을 저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사촌오빠라고 그럽니다.
- 아, 사촌 오빠요.
- 사촌 오빠하고 결혼을 하니까 4촌 쯤 되는것 같아요.
- 네. 나중에는 맺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는 부부지간이 무촌이 아니라 사촌일 수 있다. 최근에 실례를 들어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우리 가 8·15를 갖다가 회역 하면은 그 당시 모든 그 사회 풍경을 배경으로 한 그 노래들을 생각 안할 수 없습니다. 근데 그 때 생각나는 것이 `신라의 달밤` 신라의 밤 하면은 8·15때 생각이 저절로 납니다. 이번에는 모처럼 현인 씨에게 `신라의 달밤`을 다같이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신라의 달밤 - 현인
- `신라의 달밤` 현인 씨가 노래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의 박수 소리는 회역하는 의미 그리고 현인 씨에게 보내는 의미 여러가지가 섞여있을 줄 압니다. 오늘 얘기는 촌수에 관한 얘긴데 현인 씨께서도 촌수에 대해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러한 얘기 있으면은 좀 한번 해주셨으면 합니다.
- 네. 저는 평북 연주 현 갑니다. 당본인데요.
- 네.
- 항상 신문지상에 보면 그 뭐 운전수가 사람을 치어서 죽였다 그럴 때 운전수가 현 누구누구다 이렇게 나올 때가 있어요.
- 같은 종씨... 네.
- 이럴 때는 같은 종씨인데 왜 그렇게 실수를 했을까. 요즘들어 뭐 살인강도다 뭐 사기를 해서 뭐 어떻게 했다 그런데 뭐 나이 저는 쉰 하나지만 쉰 된 사람이 현 누구누구다 아이고 그러면 아차 합니다. 그러면 그 날은 그냥 밤에 잠을 못 자요.
- 네.
- 그런것 같습니다.
- 우선 4촌 이거나 8촌 이거나 그렇지도 않지만은 원래 그 희성이기 때문에 희성을 가지셨기 때문에 현 씨 하면은 가슴이 뛰고 놀란다 그런 말씀 이시죠?
- 네. 뭐 제 아저씨 벌 아니면 뭐 조카 벌 아니면 뭐...
- 네. 가까운 일가 일것이라고 생각돼서. 근데 아까 저 이 이정희 양이요. 이정희 양은 아까 그런 얘기 들었을거에요.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온 고노훈 씨가 무슨 얘길 했느냐 하면 양주동 박사님은 부부지간에 내외지간에는 촌수가 없어서 무촌이다 그러니까 고노훈 씨 얘기는 사랑하는 남녀가 지나는데 분명히 그 여인한테 그 남자가 누구냐 하면은 애인인데도 불구하고 사촌오빱니다. 그런다고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을 하면은 내외가 되고 내왼데 무촌이 아니고 그럴 경우에는 사촌 일것이다. 그런 얘기를 참 그 풍자스럽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이정희 양이 만약에 이정희 양이 만약에 그 여인의 경우였다면 이정희 양은 사촌오빠라고 그러겠어요? 아니면 달리 뭐라고 그러겠어요? 아마 여인의 심정은 비슷하겠지만 말이죠. 입장은 곤란한 입장이죠 그럴때요?
- 네. 정말 곤란한데요.
- 네. 그 때 뭐라 그러겠어요?
- 음. 그것도 경우에 따라서 겠죠?
- 물론 경우에 따라서 다 다르겠죠.
- 저도 아마 어쩌면 사촌오빠라고 그럴거에요.
- 어쩌면.
- 그게 뭐...
- 이 선생님 뭐 이제 말씀이 그게 그거라고 그러시는데. 근데 거기에 이 양이 무척 조심스럽게 저도 어쩌면, 그 어쩌면이 들어가는게 상당히 난 알고 싶어요. 왜 어쩌면이라는 말을 넣었을까 하는거.
- 그러니까 이건 진짜 예외에요. 가령.
- 가령. 영문법을 듣는것 같습니다. 가령. 가정법으로 말이지요.
- 음. 남자친구가 둘이었는데요.
- 네. 남자친구 둘.
- 네. 둘이었는데 한 사람 하고 갔는데 한 사람을 또 마주쳤을 때.
- 네. 그럴 때.
- 누구냐? 우리 사촌오빠야.
- 네. 김두희 선생님.
- 그런데 지금 말씀에요. 남자친구가 둘이 있을 경우에.
- 네.
- 이쪽 남자 만날 땐 사촌오빠라고 그럴거고 저쪽 만날 때 또 사촌오빠라고 그럴건데 그러면 그 남자들끼리의 촌수는 어떻게 될까요?
- 네.
- 넷에다 넷 곱해서 16촌 그럴수도 없고 그 아주 묘한것 같아요. 그런데 그 지금 이 양이죠?
- 네. 이정희 양.
- 이 양이 아주 재밌는 말씀을 하셨어요. 어쩌면인데 그건 참 아주 좋은 말로 생각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촌오빠라고 하고 어떤 경우에는 애인이라고 밝히는 것이 유리 합니다. 그 저쪽에 이제 말하자면 이제 여자친구 만났을 경우 같은 때 사촌오빠다 그랬다가 괜히 쓸데없이 뺏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는 내 애인이다 손 대지 마라 아주 딱 그렇게 하는게 좋고, 지금같이 여자 남자친구가 둘 있을 때 하나 애인이라고 그러면 저쪽 완전히 떨어져 나갈테니까 그런 경우엔 좀 보류해 두기 위해서는 사촌오빠다 뭐 그런식으로 놔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 네. 손 대지 말라고 그러니까 그럴 땐 애인이 어떻게 노다지가 되는것 같습니다. 노다지. 우리가 오늘 촌수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양주동 박사님께서 화순을 좀 받으셨으면 합니다.
- 애인이 뭐 사촌이냐 무촌이냐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는데 나는 좀 엉뚱하게 그 광복절이 되다 보니까 그 과거에 일본 사람들 생각이 납니다. 그 일제 말기에 그들은 우리 한국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학자들까지 동원 해가지고 그 촌수 문제 다시 말하면 일선동조론이라. 일본과 조선이 할애비가 같다. 그 심지어 그 내가 분명치는 않지만은 어떤 학자는 내가 누구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그 우리나라의 단군과 일본의 신무천왕인가가 몇 촌이라고 하던가? 도리어 단군이 아우고 신무천왕이 형님 이라고 이런 엉터리 없는 소리를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거 내가 그 생각을 하니까 조금 얘기는 길지만은 요전에 그 팬클럽 대회에 한국사람의 해학이라고 그래가지고 이윤상 씨가 노산 이윤상 군이 한국사람의 그 우스게에 대해서 얘길 하는데 그 세조가 말년에 세조대왕이 말년에 불면증이 있어서 밤에 익살꾼들을 불러 놓구서 우스게를 했어요. 근데 김효원이라는 사람하고 이효원이라는 사람하고 두 친구가 익살꾼인데 둘이 세조대왕 앞에서 우스운 얘기를 합니다. 하는데 그 최용원이 내가 기억력이 아직도 늙지 않았어. 약간 기억력이 있도다. 용재총화 5권 최용원이가 말하기를 그 아마 일본과 우리나라가 조선이 땅이 이어있지. 땅이 이어 있데요. 일본과 조선이. 아 그러니까 그 기별에 가 있다가 여보게 그 무슨 짓을 하는가.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창파만리 만경창파 수 만리의 강이 바다가 있는데 한국과 우리나라가 땅이 이어져 있다니 그게 무슨 미친 수작인가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최용원이가 말하기를 그럼 물 밑에 뭐 있지? 물 밑엔 뭐 있지? 아 그야 땅이 있지. 아 그 이어져 있잖아. 그게 한국 사람의 유명한 유머라고 이윤상 군이 팬클럽 대회에서 얘기 했지만 그게 무슨 말인고 하니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창파만리가 있는거에요. 옛날 역사 이레 무한한 원수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 나라가 잘 정말 이웃사촌이 돼가지고 동병상련 하고 동두상주야고 같은 다리 서로 건너고 동아대국에 그 위치를 잘 인식 한다면은 이유있는 거에요. 창파만리지만 한쪽은 이유 있거든요? 그런 뜻이니까 그런 의미라면은 나도 일본 사람과 우리나라하고 이웃사촌 이라는걸 일부 승인 하겠지만은 단군님과 신무천왕이 뭐 사촌이라니 그건 무슨 개수작이에요? 너무 이야기가 깊이 들어 갔도다.
- 네. 이번에는 여러분이 조금 아까 그 편린을 들었었지만은 이번에 수리보이를 청해서 원맨쇼를 간단히 부탁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리보이의 원맨쇼) - 요즘 이 축구 중흥이 돼가지고요. 오늘 이 여러학교 선생님께서 많이 와 계십니다만은 축구 중흥에 대한 얘기를 지금부터 이 저 브라질 팀하고 시합할 때 마다 유창하게 텔레비전 녹화 방송을 들으신 분은 다 들었습니다만 브라질 아나운서가 열변을 띠는게 있습니다. 이 브라질 아나운서의 말은 전부다 굴러요. 뭐 우리 한국의 이회택 선수 지금 단독 드리볼 골 숏 패스 강슛 성공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한국 선수는 나오는데 거기는 ... 이런 사람들은 말이 좀 굴러요. 뉴스 시간이 돌아 왔습니다. 신용있는 수리보이 제공 동아방송 뉴스 시간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뉴스의 왕자가 한 분 계시기 때문에 좀 떨립니다만 이왕에 버린 몸 계속 버리겠습니다. 9년 동안 연애를 해오다가 불과 한 시간 전에 결혼을 한 두 부부가 갑자기 이혼설이 벌어졌습니다. 그 내용을 뒤져봤더니 이혼을 하자마자 신혼여행을 떠나지 말자고 아우성을 치는 가운데 그 아내되는 사람이 반말을 했다고 해서 말을 놓는데 무거우니까 푹 놔라 그랬더니 말을 놓겠다는 말 한마디로 이혼선서가 내렸다고 전해졌습니다. 다음 뉴스. 거국적으로 시행 된 전국 쥐잡기 운동에서 온 국민이 합심하여 쥐를 때려 잡았으나 아직까지 살아남은 쥐 5마리가 이상 더 살수 없다는걸 체념하자 오늘 아침 새벽 5시를 기해 활복자살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뉴스. 소식에 의하면 봄철이 돼서 입덧 하시는 분들이나 여름철이 돼서 입덧 하시는 분들 밥 맛이 없는 분들은 입맛으로 잡수시고 입맛이 없는 분들 밥맛으로 잡숴 달라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빨이 아파서 밥을 못 잡수시는 분들은 구강보건주간을 택하든지 아니면 가까운 치과병원을 방문하여 이빨을 모조리 뽑아 버리고 이빨이 없는 대신에 순 깡으로 잇몸으로 잡수시라고 말했습니다. 잇몸으로도 잠수실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에는 애국애족 하는 의미에서 한 톨의 쌀이라도 아끼는 의미에서 일찌감치 약방이나 병원을 찾아가서 극약을 잡수시고 공동묘지나 망우리 고개로 행해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다음 마지막 뉴스 도쿄발 UPI 동양 통신. 세계적인 파문을 던졌던 잘기 사건에 대해서 그 여객기 이름을 왜 잘기라고 지었냐고 말했더니 잘하면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이 살 수 있고 잘하면 죽는다고 해서 그 여객기 이름을 잘기라고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죽음이 명단이 밝혀졌는데 지금 현재 일본에서 네 사람은 잡고 남지기는 지금 지명수배를 하고 있습니다만 세계 유명한 수사관들 독일에 칼 휘둘러 블란서의 콩드레 만드레 브라질의 순두부 생두부가 들어와서 현재 그 죽음의 내용은 징역 20년을 받은 바 있는 도끼로 이마까 상의 아들 깡다구 이찌방 상이 주범이며 두번째 주범은 징역 15년을 받은 바 있는 아지노모도 후추가루상의 아들 아다마 대가리 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 여자가 한 사람 개입돼있는데 이 여자는 블란서 튀기로서 지금 현재 일본에서 지명수배자로 이름은 실미즈막버스 양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 네. 수리보이의 원맨쇼 한 토막 이었습니다. 379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광복 25주년에 부쳐 `촌수`란 화제로 공개방송을 가졌습니다. 프로듀서 박재곤, 기술 서기석, 반주 노명석 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에 전영우 였습니다. 해태제과 제공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입력일 : 20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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