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3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해태제과 제공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유쾌한 응접실에 전영우 입니다. 오늘 얘깃거리는 `실망`으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은 단골 손님에 이서구 씨, 양주동 씨, 김두희 씨, 조경철 씨, 새 손님에 연극배우 백성희 씨, 탤런트 김성옥 씨, 이 밖에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먼저 체리 시스터즈를 맞이해서 바다가 보이는 찻집을 다같이 청해 듣겠습니다.
♬ 바다가 보이는 찻집 - 체리 시스터즈
- 네. `바다가 보이는 찻집` 체리 시스터즈가 노래 했습니다. 근데 이 실망의 반대는 역시 그 의외의 좋은 일이 닥쳤을 때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조경철 박사께서는 그 의외의 기분좋을 일이 생겼을 때에 그 나타내는 어떤 그 자기의 태도 라던가 몸짓 이라던가 이런걸 좀 스스로 말씀하기는 어렵겠지만은.
- 몸집으로 나타내야 되겠군요. 하하.
- 네.
- 결국은 저 제가 기분 좋을 때는 역시 그 몸집으로 나타내게 되더군요. 저는 대개 정말로 기분 좋을 때는 번쩍 뜁니다. 양손을 번쩍 들면서 말씀이죠.
- 네.
- 하고 실망을 했을 때는 나가 자빠지고. 결국은 저 이렇게 하는데 이 저 논제가 지금 실망 아닙니까? 근데 이 실망이라는 것에 그 종류가 여러가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실망, 낙망, 절망 이렇게 나갑니다. 실망이라는 것이 실자 없어진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자기가 희망했던 것이 공기의 그 비누 기포같이 팍 없어진다는 것이 실망이고 낙망이라는 것은 조금 더 기대가 걸었던 일이 아주 그 꽝 소리로 떨어지면서 그만 그 희망이 없어졌다. 참 큰 그거지요. 절망이라는 것은 희망 없다. 완전히 이건 뭐 노카운트다. 이러한 정도 겠습니다. 그런데 인제 역시 실망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겠습니다. 말하자면은 어린애가 갖는 실망 또 청년이 갖는 실망 우리도 그렇지 이제 중년 연배되는 사람이 갖는 실망 또 나이 많은 사람들의 실망, 어린애들이 과자를 좀 달라 그래서 안 줘서 실망 하는거 또 청년들이 데이트를 하자고 해서 거절 당해서 실망, 우리들 같이 돈 벌려다 못 벌어서 실망 또 나이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평생 데리고 살고 있던 이 저 배우자가 그만 돌아가셔서 실망 뭐 이러한 정도겠지요. 어떻습니까.
- 좋습니다. 근데 이제 저 조경철 박사 얘기하는 가운데 펑 떨어지는게 낙망이라고 그랬는데 그럼 오뉴월 염천에 그 수영장에서 다이빙 하는 사람은 전부 그 낙망 하겠군요. 그 실망에 관한 얘긴데요. 이서구 선생님께서.
- 사람이 일생동안 실망 한번도 안하고 살았다면 그건 무조건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렇게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일생에 한번도 실망 안하는 인간이 그 무슨 인간 입니까. 사람이 기복이 있어서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어야 인생이 재미가 나지 왠종일 밤낮 웃고만 있으면 그게 병신구실이에요. 그러니까 사람은 실망도 했다 실망을 회복해서 또 극복해서 다시 희망을 찾았다 이게 엎치락 뒤치락 하는 가운데 연륜이 쌓여가고 그 동안의 인생의 모든 그 달고 쓴 맛을 알아가지고 자식들 교육할 적에 `얘, 그만한 일에 실망하지 마라` 하는 자신이 생기지 평생 웃고 사는 늙은이 그거 아무짝에 소용 없습니다.
- 네. 양주동 박사께서는 그 인격이 고매하시고 학문의 깊이가 있으시기 때문에 좀처럼 그 남과같이 범석한 사람처럼 그 실망하는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 하는데 어떠신지요.
- 예. 난 정말 그 실망을 하지 않습니다.
- 네.
- 아무런 위기에 있어도 사람이 늘 희망을 가집니다. 하지만 말이사 그렇지 실생활에서는 뭐 매일 실망해요.
- 매일 실망을 하세요.
- 네. 가령 예컨데 젊었을 적에 뭐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은 보통 뭐 .... 아닙니까. 뒤에서 볼 적엔 스타일이 굉장하고 아주 모델감이고 시크하고 예쁠거라고 정말 예쁠걸로 추측이 되는데 내가 설마 불량소년 모양으로 뒤를 밟기야 하겠습니까만은 그러나 호기심이 많아서요 앞으로 가 보면은 곰보 딱지에요. 그거는 뭐 백발백중 입니다. 기대 했던거 만큼 실망이 큰데요. 뭐 대개 그런 예는 뭐 종일해도 끝이 없습니다. 사람 인물 인물도 그렇지요 기대했던 인물 막상 만나보면 별 수 없습니다. 막상 만나보면. 가령 공자나 소크라테스가 칸트나 헤겔이나 누구랄까 또 그 다음은 간디 영감까지 집어 넣을까요? 아무리 그 우리가 숭배했던 인물도 목용탕에서 만나면 별수가 없는 겁니다. 만나면 다 실망 됩니다. 그건 어찌 아는고 하니 선생님 아까 저 전 실장께서 날 추켜 줬으니까 내가 으쓱해서 나도 역시 그래요. 지방에서 그 내 글로만 보던 사람 상상으로만 라디오 방송으로만 듣던 사람 내가 상상 합니다. 아 양 선생은 어떻게 생겼을고. 아마 선풍노고일게다. 그 여러가지로 상상하다가 날 찾아온 사람이 있어요 정말.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이 아 보고서 내가 되는데로 하고 나갑니다. 집에서 뭐 그저 잠옷입고 막 나갑니다. 나가서 `누구 십니까` `아 양주동 박사님 계십니까?` `내 옳시다` `아! 선생님 이십니까` 아주 표정이 실망의 표정이에요. 이 사람이 아주 ...이로군. 그러길래 소문이 무려 소견이 그저 소문 입니다. 본 바가 언제나 들은 바만 못합니다. 막상 만나보면 별수가 없어요. 그만 합시다. 또 이따 또 내 얘기 또 돌아 오거든 또 지껄이지요.
- 노래 듣겠습니다. 정우 씨를 맞이해서 `뜨거운 눈물`을 부탁 합니다. 함께 박수로 표시해 주기 바랍니다.
♬ 뜨거운 눈물 - 정우
- 네. 정우 씨의 노래 `뜨거운 눈물` 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새 손님 두 분을 모셨습니다. 백성희 씨, 김성옥 씨 근데 김성옥 씨는 텔레비젼을 통해서도 익히 아시지만은 또 이따금 연극 무대를 통해서도 그 분의 연기를 보셨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근데 김성옥 씨는 그 텔레비젼 연속 방송극 녹화에 들어가기 전의 심정 하구요 무대의 막이 올라가기 전에 그 무대 연극에서요 그 때 그 감정하고 비교를 하면은 좀 차이가 있나요?
- 차이가 아주 많습니다.
- 많아요?
- 네.
- 네. 그 차이를 좀 많을걸 좀 얘기를 들려줬으면 합니다.
- 텔레비젼을 시청 하시는 분 한테는 조금 죄송한 말씀이 되겠습니다.
- 네.
- 텔레비젼 녻화에 임할 때는 그저 직업 의식이 앞서구요.
- 네.
- 연극이 막이 올라갈 때는 긴장하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아주 괴롭습니다.
- 네. 그러니까 무대에 설 때는 굉장하군요. 그 긴장이 되는게요.
- 네. 그렇습니다.
- 그리고 이제 그렇게 하면은 손에 땀도 나겠네요.
- 그렇죠.
- 네.
- 땀도 나고 그게 이제 그러니까 연극은 아무래도 그 자기가 어떤 행위를 직접 체험을 할 수 있구요.
- 네.
- 텔레비전은 역시 그 체험 보다는 연출자의 그 카트 카트 해가는 쪼개가는 속에서 그게 이제 다시 편집 되면서 뭔가 얘깃거리가 전달 되는거니까 역시 좀 차이가 많이 있는것 같아요.
- 네. 그리고 인제 다시 방송으로 돌려서요. 방송에서 인제 녹화하고 그럴 때 그 동료 연기자들이 때로는 뜻하지 아니한 실수를 할 거 같아요.
- 네.
- 짐작을 한다면은 가령 그 심각한 장면을 녹화를 하고 있는데요.
- 네.
- 웃음을 터뜨린다거나 말이죠. 이런 경우도 더러 짐작이 되는데 어떱니까.
- 뭐 웃어야지 별수 있습니까.
- 네. 그럼 녹화 다시 해야지요.
- 그렇지요. 다시 해야지요.
- 그럴 때 제일 상 찡그리는 이는 누군가요. 연출하는 인가요?
- 연출자가 제일 상을 찡그리죠.
- 네.
- 그럴 때 웃지 못하는 사람이 연출자 딱 한 사람 이에요.
- 아. 딴 사람은 다 웃는데.
- 그렇지요.
- 연출자만은 딱 한사람 자기의 그 맡은 임무 때문에.
- 네. 그 이미지가 그 연출자는 계속해서 자기 머릿속에 있는데 그 이미지가 중간에 깨지니까 아무래도 연출자는 상을 찡그리게 되죠.
- 네. 그렇겠습니다. 근데 김성옥 씨는 우리가 보는 인상이요. 좀처럼 실망하지 않고 또 좀처럼 그 기뻐하지 않는 그런 인상을 주는데요. 그래서 아마 연기에 깊이가 있는것 같이.
- 뭐 깊이야 없습니다만 전 좀처럼 실망하지 않습니다.
- 네.
- 왜냐 하니까 저는 우선 제 기분대로 사니까요 실망할게 없어요.
- 실망할게 없겠지요. 네.
- 그래서 그 대신에 남이 저 때문에 실망을 많이 하게 되죠.
- 아, 왜요?
- 예를 들면은 이제 제가 결혼 전 얘긴데요. 제가 그 때 저기 백성희 선생님 하고 국립극단의 단원으로 같이 있을 땝니다만 제 처가에서 장모님 되시는 분이 사위 될 사람 직업을 얘기를 해야 겠는데 뭐 국립극단 단원이라고 해가지고는 시골에 계신 분들이 잘 알리가 없고.
- 네.
- 그래서 이 집 사위 될 사람은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으로 답변한게 제가 그 때 모 방송국에 라디오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었어요.
- 네.
- 거기에 그 사장 역할을 맡아가지고 있었는데 그 모 방송국 라디오 드라마에 박 사장으로 나온다고 이렇게 답변을 하셨던 모양이에요. 인제 그걸 들었던 처가 식구들이 얼마나 크게 실망을 했겠습니까.
- 네. 그냥 사장이어야 할텐데.
- 그렇지요.
- 라디오 드라마 속에 사장이다. 네.
- 그래 그런 형식으로 남에게 실망을 주고요. 그게 또 즐거워서 저는 웃다가 실망하고 그렇습니다.
- 네. 그니까 뭐 평상시에 실망 안하는 걸로 봐서는 김성옥 씨나 여기 단골 손님의 양주동 박사님이나 뭐 거의 같으시군요. 실망 하시는게.
- 그러니까 저도 그런데 박사 칭호가 없어서 좀...
- 그건 좀 나중에 생각해야 할 문제구요. 여기 백성희 씨 나오셨지만은 그 김성옥 씨나 마찬가지로 오히려 이 백성희 씨는 연극무대에 더 굳혀 지시고 요즘 텔레비젼에도 많이 나가시지만은 김성옥 씨 얘길 들으면은 연극무대에 서기 전에 굉장히 긴장한다고 그래요. 근데 백성희 씨께서 연기 하시는거 보신 분은 알겠지만 별로 그런걸 우린 못 느끼는데 무대에 서실 때에 그 백성희 씨의 그 감정이라던가 심정 뭐 이런걸 좀 우선 얘기 해도 좋습니다.
- 김성옥 씨 얘기 그대로에요.
- 네.
- 긴장 긴장 그래가지고 뭐 한달 이상 연습해서 외워논 대사 무대에 가 다 잊어버리고 더듬고 다른사람에게까지 피해 입히고 그러지요.
- 네. 그러니까 백성희 씨께서 그 무대에서 그 대사 하실 때 그 대사를 잊어버리는 수도 더러 있습니까?
- 네. 너무 긴장하다 보니까요.
- 그럴 땐 그 어떻게 이렇게 뭉뚱그려 나가시는지요.
- 그래서 그 저 프론타를 언제나 대기 시켜놓고 있거든요.
- 아, 뒤에서 뭐 인제 그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거 말이지요?
- 네. 기계가 아니니까 감정에 도취되다 보면 외웠던 대사 잊어버릴 때 그런 때가 많거든요.
- 네. 이러는 수는 없겠습니까? 혹시 그 대사에 그 이왕 정해진 대사 보다도 감정에 몰입 되가지고 자기도 모르게 대사보다 더 훌륭한 즉흥 대사가 나오던지 뭐...
- 그렇고 싶어도 못하죠. 상대하고의 약속이 있으니까.
- 네. 아 약속 때문에요.
- 네.
- 그러니까 역의 창조라는게 어렵군요.
- 네. ...창조 뭐 약속된 이상의 창조는 발휘 할수도 없습니다.
- 네. 근데 간혹가다 그 코메디 하시는 분은 예정에 없는거지만은 관중들이 폭소를 터뜨리니까 그런거를 한 두세번 계속하는 분도 있다고 그러더군요.
- 그렇죠. 그 분들 경우엔 각본 없이도 통할수 있지 않겠어요? 즉흥으로.
- 네. 위키 리 씨는 지금쯤 뭘 생각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오늘 얘기하는거는 이 실망에 대한 얘긴데요.
- 지금 저 우리 백 선생님께서 그 대사 까먹는다는 말씀 하시니깐요. 저희들도 그런 경우가 있어요. 노래 하다가요 가사를 까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 아, 그 때는 어떻게 넘어가요.
- 근데 이 대사 라는거는 제가 이 실례 저 우리 김성옥 씨나 이 연기 하시는 분한테 실례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시간적인 여유가 있잖아요? 가령 예를 들어서 대사 까먹었다 그럴 때는 그 때에 따라서는 그것이 아주 가만히 있으면 감정의 연기로 이렇게 매꿔 나갈 수 있지만은 이 노래라는건 박자가 지나가 버리니깐요.
- 네.
- 그러니까 그 상당히 급해요. 그래서 제 경우는 한국 가사를 까먹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는 대개 작사가 돼요 적당히.
- 네.
- 가령 저 이미자 씨도 계십니다만 동백 아가씨에 관한 노래를 하고 있을 때 가사를 까먹을 경우에는 가령 뭐 동백꽃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시를 즉흥적으로 짓는 다던가.
- 아, 네.
- 영어 가사에 대해서는 좀 급해요. 왜냐면 제가 영어는 좀 연구를 안했거든요.
- 네.
- 제가 서반어 어 같은거는 이태리 말이라던가 이런거는 좀 봤어요.
- 네.
- 읽진 못하지만 그냥 보긴 보는데.
- 네.
- 그래 제가 이 어느 `헬로우 달링` 라는 노래가 맨 처음에 한국에 들어 왔을 때 그걸
- 무슨 노래요?
- `헬로우 달링` 라는 그런 노래를 제가 가사를 밤새껏 외워가지고 이제 자신이 있어서 나갔는데 헬로우 달링 딱 첫 마디 딱 끝나자 아주 깜깜해요. 그 무슨 실마리라도 있어야 뭐 풀어 나갈텐데
- 그렇겠죠.
- 아주 절벽이거든요?
- 네.
- 그래서 제가 중학교 때 그 영어 교과서를 외웠었거든요 제가.
- 아. 1과에서 부터 끝까지.
- 그걸 쭉 읽었죠 뭐.
- 아. 헬로우 달링 하구요.
- 네. 그 다음에 뭐 디스 이즈 북, 뎃 이즈 펜슬.
- 아, 네.
- 그랬더니 그게 이제 일반 무대 같으면 잘 모르는데 그 제가 팔군에 있을 때 그 미군을 상대로 그 제가 오디션을 받고 있을때요 심사를.
- 네.
- 근데 미국사람 앞에서 그래놨으니요 미국사람이 다 끝나고 나더니 평을 하는데 뭐라고 그러냐면 미스터 리는 저 그 노래를 참 한국말로 번역을 해서 부르느라고 애를 썼다고. 그러더니 한국말도 우리나라 영어하고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고 그렇게 얘기 하는걸 제가 한 번 들었습니다.
- 근데 저 이 위키 리 씨 처음에 말씀하는 도중에 들어보니까는 우리나라 말 가사 까먹고 뭐 그래서 즉흥적으로 하고 외국가사는 영어책을 외워대고 뭐 그랬다는데 그 우리나라 가사 까먹을 때 맛하고 외국 가사 까먹을 때 맛하고 어떻게 달라요? 맛이.
- 그 근데 그 감정은 마찬가지죠.
- 네.
- 근데 얘기가 좀 길어 집니다만 아까 또 이 저 무대에서 기분이 어떠냐고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저희 가수들은 무대에 나가기 전에 자기 차례 직전에요 다 버릇이 있어요. 뭐 가슴이 떨리는 분이라든지
- 그런거 다 없어져요.
- 왼쪽 다리가 떨리는 사람이라든지. 미리 인제 자기 이름 부르기 전에요.
- 네.
- 그 다음에 뭐 어떤 분은 갑자기 좀 얘기가 이상한 데로 갑니다만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 진다든가. 최희준 씨가 그 대표 인물이에요.
- 네.
- 근데 저는 왼쪽 다리가 쭉 떨렸었어요.
- 네. 요즘은 그렇지 않구요.
- 네.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 네. 하기는 미국의 그 유명한 가순데 슈만 하잉크 마담 수만 하잉크라는 사람도 무대에 나갈제 떨리냐 그랬더니 내가 떨리지 않으면은 나는 은퇴해야 될거다 그런 얘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뭐 우리 경우나 그 사람들의 경우나 다 마찬가지로 생각이 됩니다. 그럼 이번에 위키 리 씨의 노래를 듣겠습니다. `헬로우 달링` 을 부탁하도록 하겠습니다.
♬ 헬로우 달링 - 위키 리
- 위키 리 씨의 노래였습니다. 우리 오늘 실망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좀 실망 그러니까 우울해질것 같은데 희망적인 얘기도 듣고 싶습니다. 노래하고 앉아있는 정우 씨요. 정우 씨는 가령 `뜨거운 눈물`, `고향` 이런 노래들 이외에 어떤 노래가 있나요. 또 자기가 부른 노래.
- 아 이번에 가요 부른건 세 곡 불렀습니다. `뜨거운 눈물` 하고 `고향` 하고 `울고 싶을 때`.
- 네.
- 네. 그 이상은 없습니다.
- 대개 그 울고 싶은거와 고향과 상당히 그 마음이 착한가 보지요?
- 네. 남들이 착하다고 그러시는거 보니까 착한 것 같습니다.
- 네. 남들이 착하면은 자기도 착한걸로 느낄 수 있지요.
- 네.
- 우리가 이 실망에 관한 얘긴데. 정우 씨는 이렇게 오다 가다가 그 자기 나이 또래 그 여성들을 볼 때가 더러 있겠죠.
- 네.
- 그러면 우선 시선이 어디로 갑니까?
- 다리로 갑니다.
- 아 네. 네. 요즘 그 여인의 그 유행되는 의상은 뭡니까. 다리를 중심 부분으로 볼 때.
- 요새 저 판타롱 요새는 다리를 볼 수가 없어요. 옛날에는 참 다리를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 요새는 판타롱이 유행이 돼가지고.
- 네.
- 히루도 보기가 아주 그 힘든 형편 입니다.
- 뭐를요?
- 히루 뒤축이요.
- 아 네. 네.
- 그래서 아주 실망을 했습니다 요새.
- 네. 또 실망을 또. 네. 그 앞으론 정우 씨가 희망을 갖도록 돼야 할텐데 말이지요. 김성옥 씨는 그 여러사람이 모이는 가령 그 식당 같은데 라던가요 이발관 같은데 이런데 가면은 많은 그 시선을 받을거 같아요. 그럴 때 자기는 그 시선을 어디다 둡니까.
- 땅을 보지요.
- 땅을 봐요? 왜요. 땅이 꺼지나요?
- 아니요. 가능한 한 저를 보는 사람들이 덜 실망 하라고.
- 아, 네. 그래도 한번 이렇게 슬쩍 스쳐 볼 때도 있습니까?
- 있지요.
- 네. 어느 경웁니까. 그런 경우는.
- 혹시 개중에 예쁜 여자라도 혹시 희망을 갖나 해서.
- 아, 실망 안 가질 때는 안도의 숨을 쉬겠군요.
- 그렇지요. 안도 정도가 아니지요. 크게 그 날은 아주 재수 좋은 날 입니다.
- 네. 모처럼 재수 좋은 날이군요.
- 네.
- 제일 그 그런거 할 때 기분이 좋을건데요. 저희들이 느끼기에는.
- 아주 괴롭습니다.
- 괴로와요 또요?
- 네.
- 왜요?
- 그저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데 자꾸 보니까 마음대로 할 수가 없거든요.
- 네. 그렇겠습니다. 김두희 교수님도 뭐 많이 그 팬들이 계신거 같은데요.
- 아니요. 없습니다.
- 없으세요?
- 저는 식당 같은데 들어가면 종업원이 제 얼굴 보지요. 빨리 주문 하라고요. 그 외엔 뭐 쳐다보는 사람 없구요.
- 아 예.
- 그리고 교실에 들어가면 학생들은 쳐다 봅니다. 네. 잠자는 학생들을 제외 하고서는 쳐다 보지요. 그런데 이 그 실망이라는데요. 제가 과거에 그 여자 대학에 강사로 좀 나간 일이 있습니다만은 우리 그 이름 같은것도 좀 알맞는 이름을 짓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 네.
- 너무 좋은 이름 지어 놨다가 실물 보고서 상대방이 실망하게 하면 값이 더 떨어질 것 같아요. 여자 대학에 가면 우선 출석부를 보면은 김미자 얼마나 아름다울까 들어가서 실제로 보면...
- 아니, 김두희 교수께서 저 이 김미자 이름을 댔기로서니 이미자 씨는 왜그렇게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지요.
- 그 실제로 들어가 보니까 김추자더라. 뭐 이런 사람이 있어요.
- 그러니까 미와 추가 대조 되는군요.
- 네. 그리고 요새 한글로 쓴다고 그래서 꽃님이 뭐 이런 이름이 있는데 이 다음에 자라나가지고서 아무리 봐도 꽃 같이는 보이지 않는다 뭐 정 꽃에 비한다면 호박꽃 정도다 이런건 좀 곤란할거 같습니다.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 알맞는 이름.
- 네.
- 그 저 이제 중자 라던가 하치는 좀 안됐지만은 그런 그 알맞는 이름을 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그러니 어려서 갓난 아이를 보고 어떻게 예쁜지 예쁘지 않은지를 알 수 있겄습니까.
- 그러니까는 예쁘게 된다 가정을 하더라도 좀 못한 이름을 지었다가 보고서 예쁘면 그건 아주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잖아요?
- 네.
- 너무 예쁜 이름 지어놨다가 그 다음에 예쁘지 않더라 이건 좀 곤란하죠.
- 네. 이미자 씨는 우리 화제가 실망 이지만은 좀 희망적인 얘기를 해주실까요?
- 글쎄요. 희망적인 얘기를 할라 그랬는데요. 지금 좀 김두희 선생님께서 한마디 하신 소리를 듣고 나니까 영 분해서 죽겠습니다.
- 네. 왜 김두희 교수께서 이름을 대면 김미자를 대셨는가.
- 네. 아니 이제 그 저를 처음에 보시고 그 이름만 듣고 굉장히 그 주인공이 저인것 같아요. 그리고 그 교수 그 여대생들 한테 느낀거를 저한테 직접적으로 얘기 하실 수가 없으니까 인제 저한테 이렇게 그 여대생으로 바꾸신거 같아서 말이죠. 하필 왜 제가 혹시 아니더라도 본인이 기더라도 좀 그 이름을 좀 다른 이름을 붙여 주시지 여기다 앉혀놓고 그렇게.
- 지금 이미자 씨 말씀 듣고서 정말 실망 했습니다. 그래도 유쾌한 응접실에 저희가 4,5년 나오는 동안 이미자 씨가 나를 여러차례 봤고 나도 이미자 씨를 여러차례 봤는데 내 인간 됨됨이 그렇게 남을 빗대 두고서 말 할 사람이 아닙니다. 근데 아까거는 엄연히 김추자 김미자고 내 이미자 씨는 보구서 실망을 안했어요.
- 네. 그러면 저 이 이미자 씨요.
- 네.
- 그럼 이런 얘기 하나 하면 좋을거 아니에요. 어떤 그 사람 남자에 관한 얘기를 하구요. 이두희 씨라고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게.
- 아, 그 얘기를 해야 되는데. 제대로 생각이 안 나잖아요. 머리가 잘 안 돌아 가니까.
- 네. 그럼 내가 좀 일찍 똥겨 드릴걸 잘못 했네요. 네.
- 옛날에 우리 나라에 뭐 누구 씨 아 저 어느 분 살해범으로 성만 다르고서 이름이 같은 사람이 있긴 있었지요.
- 네. 알겠습니다. 여러분 암시 받으셨을 줄 압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이미자 씨를 맞이해서 `기러기 아빠`를 부탁 합니다.
♬ 기러기 아빠 - 이미자
- 이미자 씨의 `기러기 아빠` 였습니다. 353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실망` 이라는 얘깃거리로 즐겨 봤습니다. 프로듀서 박재곤, 기술 이평우, 반주 노명숙 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우 였습니다. 해태제과 제공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입력일 : 20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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