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남녀공학 - “남학생들 출석율이 좋아져…”
남녀공학
“남학생들 출석율이 좋아져…”
1969.12.14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343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해태제과 제공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 네. 여러분 대단히 감사 합니다. 유쾌한 응접실의 전영우 입니다. 오늘은 연세대학교 교육 방송국 10주년을 기념하는 학내 행사에 부쳐서 `남녀공학` 이라는 얘깃거리로 공개방송을 갖게 됐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면은 단골에 양주동 씨, 김두희 씨, 조경철 씨 새 손님에 연세대학교 여학생처장 심추선 교수님 그리고 연세교육방송국장 김상훈 군, 녹양회 회장 우나미 양 이렇게 여러분이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그럼 첫 번째 노래 손님을 맞이 하겠습니다. 조영남 군에게 `딜라일라`를 다같이 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딜라일라 - 조영남

- 네. 조영남 씨의 노래 `딜라일라` 였습니다. 조영남 씨의 안경이 두 가지 구실을 한다는 걸 이제 처음 알았습니다. 거 어떻게 뭐 비행사 처럼 안경을 썼다가 또 뭐 네. 참 여러가지 구실을 합니다. 오늘 얘기는 남녀공학에 관한 얘깁니다. 조경철 박사께서는 남녀공학 하던 시절이 있으신지요.

- 제가 아시는 바와 마찬가지로 남녀공학의 전통을 자랑하는 연세대학교 출신 이올시다.

- 이제 말씀하시는 말씀의 화두가 국회의원 입후보라도 되신 것 처럼 말씀을 하셔서 상당히 긴장을 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또 어디서 남녀공학한 경험이 있으신지요.

- 남녀공학 이라는 것이야 뭐 연세대학서 부터 출발을 해갖고 미국으로 가서 남녀공학이 아니라 거기선 여남공학의 학교를 많이.

- 여남공학이요? 그 외 여남공학이라고 그럽니까. 그 경우는.

- 왜냐하면은 여기는 그래도 남자가 설치는 학교지만도 미국서는 대개 여자가 설치는 학교기 때문에 여남공학의 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 네. 이제 말씀 하시는 가운데 그 무슨 는 하는건 그니까 영어로 말씀하신 거지요? 이제 얘기하는 가운데.

- 말하자면 이제 조동사가 필요 하거든요. 그래서 는 이렇게.

- 아 네. 그것은 영어인 듯 한 발음으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심추선 교수께서는 어떠신가요?

- 제가 남녀공학을 연세대학교에 남녀공학을 다녔기 때문에 지금 이 현 시점에서 대단히 유명한 조경철 박사를 친구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이 퍽 남녀공학을 했다는...

- 그러면 저 이 심추선 교수께서는 현 시점에선 그렇지만은 과거의 시점에서는 그러니까 그 때가 몇 년 전쯤 됩니까. 연세대학 다녔던 시절이.

- 제가 연세대학교 입학한 것이 1948년 입니다.

- 아주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계시군요. 네.

- 저 미안 합니다. 저도 48년 입니다.

- 아 그렇습니까? 그러니까 동기 시군요 두 분이. 그러니까 심 교수께서는 미국에 안 건너 가셨댔나요?

- 네. 미국에 가서도 역시 남녀공학에 다녔습니다. 여남공학은 아니었고 제가 다닌 곳은 남녀공학 입니다.

- 그러니까는 조경철 박사께서는 여남공학 하는 학교를 다니시고 심 교수께서는 남녀공학 학교를 다니시고 그 미국에도 여러 대학이 많군요. 김두희 교수께서는 두 분의 말씀을 듣고 부러워 하시는 점이 하나쯤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부러워 하는것 보다도 연세대에 남자 교수분 여자 교수분 둘이서 주고 받고 하는 얘기를 들으니까 난 물러가야 될 것 같은 괜히 나와 앉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가요.

- 네. 우선 저 이 연세교육방송국 국장님이신 김상훈 국장께서 얘길 좀 해주셔야 겠는데.

- 저는 그 두분 교수님 보다도 일찍 유치원 때 부터 공학을 했고.

- 네. 역시 국장님이라서 다릅니다. 유치원 때 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네.

- 그리고 국민학교 6년 동안 공학을 했습니다.

- 아 국민학교를 6년 동안이나 또 공학을 했습니까.

- 네. 그래서 저 이성을 조금 알려고 그러니까 알아서는 안되겠다 그래서 중학교서 부터는 남학교만 가라.

- 네.

- 그리고 고등학교 역시 남학교만 다녔습니다. 그런데 대학 들어와서 부터는 이성을 알아도 된다 그래서 공학을 하라고 그렇게.

- 네. 근데 지금 저 이 국장님께서는 아직 졸업은 안하셨습니까? 대학을?

- 네. 지금 3학년에 재학중 입니다.

- 네. 그럼 연세교육방송국장의 그 자격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럼?

- 자격은 누구나 다 있는 겁니다.

- 학생이면은요?

- 네.

- 방송국장인데 학생이 하는 국장은 또 여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네. 국장님 말씀을 잠깐 들어봤고 이번에 우나미 회장님에게 마이크를 좀 돌리겠습니다. 우나미 회장님은 무슨 회의 회장님 이신가요?

- 연세대학교 여학생회는요 이름이 특별나서 녹양회라고 해서 저는 녹양회장으로 있습니다.

- 네. 녹양회. 그러니까 녹이라는 것은 푸르다는 건가요?

- 네. 푸른 녹 자에다가 양 양 자 예요.

- 그니까 푸른 녹 자에다가 양 양 자. 네. 그러면 회 자는 회회 자 겠군요.

- 참 잘 아시네요.

- 그러면은 여학생회의 회장님이시라?

- 네.

- 그러면은 저 김두희 교수님 요새 그 주식회사 법에 따라서 말입니다.

- 네.

- 사장이 높은가요? 회장이 높은가요?

- 요새는 사장보다 회장이 더 놓은가 보더군요.

- 그럼 우나미 회장께 참 어렵습니다. 네. 저 오늘 남녀공학에 관한 얘긴데 우 양이 남녀공학의 전통이 있는 연세대학을 지망한 그러한 그 과거의 심경 요걸 좀 우리에게 들려줬으면 좋겠어요.

- 벌써 남학생들이 저렇게 쳐다보고 웃으니까는 떨려서 말씀을 못드리겠는데요.

- 그건 뭐 누구나 경험을 하는 겁니다. 그니깐 뭐 어떤 사람은 안 떨리는 사람 없는 거니깐요. 네.

- 네. 저기 조 박사님 하고 심 선생님 하고 뭐 남녀공학이니 여남공학이니 서로 야단들을 하시는데요.

- 야단들을 하셨죠. 네.

- 연세대학교는 아주 그 조화가 잘 이루어진 아주 전통적이고도 모범적인 학교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제가 연세대학교를 택한 이유는 남녀공학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고 조화있는 학교를 택한데 있어서 연세대학교를 택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 당연한 것이라구요. 당연 하다는데 힘을 줬습니다. 네. 정말 우나미 회장님의 말씀이 당연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네. 남녀공학에 관한 얘기. 양주동 박사의 소혜를 좀 경청 하고자 합니다. 네.

- 남녀공학이요?

- 네.

- 여남공학이 남녀공학이겠지만 나는 불행하게도 구시대 사람이라서 어릴 때 부터 남남공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서당에 다닐 적에도 물론 그랬고 그 다음에 내가 한국.. 나왔습니다만 공자의 제자가 3000명 인데 내가 논어와 기타 공자가...책을 자세히 검토해 보니까 여학생이 한 명도 없어요. 3000명 가운데. 그래서 대단히 섭섭히 생각 되는데 다행히 그 다음에 일본 유학 가서 물론 뭐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뭐 진작부터 남녀공학 이지만은 일본이 우리나라 보다 조금 앞서서 내가 일천 구백 이십 가만있자 이십 몇 년 이던가 25년경 입니다. 1925년경에 일본 그 와세다대학 영문과에 다녔는데 그 반에 그 남녀공학 이에요. 다만 그 불행히도 그 남녀공학인데 50명 가운데 여자가 2명인가 있었어요. 하나는 일본 사람이고 일본 여자고 하나는 우리 한국 여잔데 둘 다 못생겼어요. 내가 뭐 옆에 앉을 용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경험이 대단히 빈약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 남녀공학 이라서 참 우리 교실에 들어가면 내가 교수로서도 대단히 마음이 유쾌해요. 어째서 그러냐면 교실이 우선 미화 됩니다. 아름다워요. 그 색색이가 간간히 섞였는데 그 참 아름답습니다. 기분이 대단히 좋아요. 그 나도 늙은 교수지만은 여학생이 섞이면은 한결 기분이 좋아서 강의를 해도 내용이 훨씬 풍부하고 다채현란... 그래서 나는 그 남녀공학의 행복을 못 느꼈습니다만은 새로운 시대의 제군들을 위해서 대단히 축복을 하는 동시에 내 자신의 늙은 교수에게도 축복이 있습니다. 그만 하지요.

- 네. 그럼 이번에는 화니 시스터즈를 맞이해서 `짬좀 내줘요` 다같이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짬좀 내줘요 - 화니 시스터즈

- 짬좀 내달라는 화니 시스터즈의 노래였습니다. 김두희 교수님께서는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 서 오시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을 대하셨겠고 또 시험 감독도 여러번 하셨을 줄을 압니다. 근데 그 시험 감독으로 들어가셨을 때 남녀 학생들이 서로 그 수험 하는 시험을 하는 그 태도가 좀 다를 것 같아요. 그런 풍경을 전경을 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 네. 학교에 따라서도 다르고 학생에 따라서도 다릅니다만은 일반적으로 여긴 남자 학생이 많으니깐 남자가 시험을 보면 여학생이 옆에서 보고 치는 경향이 좀 많지요.

- 네.

- 그런데 연세대학은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은 모양 이구요. 똑같이 보고 치는 모양 입니다. 그런데 이 남녀공학이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후에 처음 실시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당시에 그 여학교 여자대학을 그 당십니다. 시초에는 그저 입학원서 낼 때 줄만 바로 서 있으면은 대개 들어갔다. 그런 상태에 있었는데 대해서 유독 연세대학 만이 이제 입학 시험이 상당히 힘들고 떨어지는 사람이 많았다. 뭐 이런 상태였지요. 그리고 제가 봉직하고 있는 학교도 조금 힘들었고 그랬는데요. 그때 그 이 저희 학교에서 어느 과 학생들이 그 주임교수 한테 이런 그 간청을 해왔어요. 이번에는 여학생들을 특고를 해서 50점 이면 50점을 떨어뜨려서 꼭 몇 명 좀 들어오게 해달라. 이런 부탁을 했어요. 근데 해방 직후에는 참 여학생들 한테 그 모욕적인 일 입니다만은 좀 점수를 떨어뜨려서 못 들어올 사람도 특별히 들어오게 해 준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 들어 왔는데 그 다음에 들어 온 다음에 학생들이 또 선생한테 와서 또 항의를 했어요. 괜히 했다 이거. 뒤에서 볼 땐 괜찮은데 앞에서 볼 땐 뭐 그 여학생 있으나 마나 더라. 차라리 남자학생 하나 더 들어오는 편이 나을 뻔 했다. 그런 얘길 하는 걸 들은 일이 있습니다.

- 네. 이제 김 선생님 말씀하시는 데에서 미묘한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쪽으로 좀 돌려 보겠습니다. 조경철 박사께서 남녀공학에 대해서.

- 네. 저는 남녀공학 문제에 관해서 좀 심각히 좀 연구를 해보고자 합니다.

- 심각하게요? 그 뭐 천문학 문제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심각하게 남녀공학 문제를.

- 이 저 남녀공학 문제에 있어서는 이점이 두 가지 또 헤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 네. 역시 조직적인 분들이 저기로...

- 가만 들으세요.

- 네.

- 이 저 이점으로 들자면은 첫째로 이 남학생들의 그 출석율이 좋아집니다. 우리 연세대학교는 그래서 남학생들의 출석율이 그 100%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이제 이점으로써 두번째로써 배우자 선택의 눈이 그 세련 됩니다. 어떻게 해서 세련이 되느냐. 밤낮 보니까 아하 저건 못났다 저거 보다는 그래도 좋은걸로 돼야 되겠다. 이렇게 해서 이제 그 배우자의 그 고르는 선택감에 그 눈이 그 세련돼 갑니다. 그런데 말하자면은 예를 들어서 아하 그 정말로 여학생으로서는 또 나로서는 그 찐빵 최희준 씨 같이 날씬한 사람을 얻어야 겠다. 또는 그 조영남 같이 미남자를 내가 꼭 얻어야 겠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 헤점으로써는 이제 첫째로 그 학교의 그 학문적 수준이 저하해 갑니다. 이것 참 좋지 않습니다. 왜냐, 서로 쳐다만 보느라고 공부를 안하거든. 요것이 헤점 입니다. 그 다음에 두번째로써는 학부형의 그 경제적 부담이 커집니다. 왜 커지느냐 하면은 이 저 여학생께서 자꾸 미니스커트 매일 갈아 입어야 하고 남자는 남학생들로서 또 옷 자꾸 갈아 입어야 하니까 자꾸 미니스커트 사주시오 옷 자꾸 사주시오 하니까 이거 뭐 학부형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남녀공학의 문제가 이렇게 이점과 헤점이 이렇게 고루고루 두 가지 두 가지가 있다는 것으로 되겠습니다.

- 저는 지금 또 조 박사가 남녀공학에 관해서 심각한 얘기를 한다고 그래서 뭐 남녀공학이 인격 형성에 미치는 무슨 영향이라던가 이런걸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뭐 화장품 값이 더 든다 미니스커트다 뭐 이런 얘기가 나와요. 그리고 출석율이 좋아진다 뭐 이런 말도 했는데 저도 이 연세대는 6·25 전과 그 다음에 피난시에는 부산 영도에 있을 때 그리고 환도 후에 바로 이 교사에 강의를 조금 나와서 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근데 제 반에는 여학생이 한 명도 없었지만은 학생들 출석율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걸로 봐서 지금 이 조경철 씨의 말씀이 어떻게 증명이 잘 되지 않는거 같구요. 그리고 아까 한 가지 제가 여러분들 오해를 하시면 곤란한데 연세대에서는 부정행위를 서로 본다 그랬는데 학생들이 전부다 그렇다는 뜻이 아니라 보는 사람은 서로 보여주고 보고 하더라 요런 뜻 입니다. 그건 제가 주석을 달아 두겠습니다. 네.

- 네. 그럼 저 이 여학생 회장 하는 우나미 양 이요. 우나미 양은 지금 저 조경철 선생님이 얘기 하신거 김두희 선생님이 얘기 하신거 그런걸 종합적으로 해서요 또 자기 여학생의 입장 그런걸 좀 한번 얘기 해 보세요. 남녀공학의 이점 헤점이 과연 그런건지 아닌지.

- 네. 저기 이 박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요 서로 보여주고 보고 한다는데 그게 사실 참 좋은 일이에요.

- 좋은 일이에요? 네.

- 네. 그렇지만은 사실 저희 학교에서는요 저희 학교 여학생들은 항상 내조외공 이란걸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험 볼 때 남학생들이 보여 달라면 서슴치 않고 보여줘요.

- 네.

- 그게 절대 나쁜 의미로써가 아니라 도와준다는 의미니까 오해는 마세요.

- 네.

- 그리고 또 조 박사님께서 출석율이 좋다고 하시는데요. 아주 저도 그거 한 가지 굉장히 자랑하고 싶은 얘기에요. 이건 제 직접적인 얘깁니다만은 전 벌써 지금 대학교 3학년이지만요 대학교 1학년 처음 들어와서 한 석 달 있다 휴교가 됐어요.

- 네.

- 그래서 한 20일을 노는데 참 답답하고 학교가 막 가고싶고 그래요. 근데 제 친구들은 많이 이화여대를 갔기 때문에 근데 거기는 여자들만 있잖아요? 대부분 교수님들도 여자분이고 학생들도 여자고 뭐 온통 꽃밭이라고 하지만 암만해도 뭔가 빠진듯한 그런 학교인거 같아요. 근데 그 친구들 휴교동안 심심하니까 만나 봤더니 자기네들은 아우 학교가기 싫어 죽겠다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아우 학교 좀 빨리 개학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막 그랬더니 아우 쟤가 벌써 저렇게 됐다구. 학교 들어간지 몇 달 안돼갖구서는 글쎄 남학생 보고싶어서 학교 가고싶어 한다고 막 그러잖아요. 전 아니라고 팔짝팔짝 뛰고 우겼는데 한 3년 쯤 남녀공학 생활 하고나서 생각을 해보니까 그게 진실 이에요.

- 네. 우나미 회장님의 말씀을 좀 경청해 들어 봤습니다. 역시 그 우나미 양의 얘기 뭐 자기가 진실 이라니까 그렇게 믿어야지요. 근데 저 김상훈 군은 어때요. 지금 남녀공학에 대해서 여러 분이 얘길 하셨는데.

- 네. 저도 제일 처음에는 남학생만 다니는 대학을 선택을 할려고 그랬습니다. 근데 대한민국에 남학생만 다니는 대학이 아마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왕 대학 갈 바에는 여학생이 많은 대학으로 가자. 선택하다 보니까는 저희 동네에 모 대학이 있습니다. 거길 갈려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신체적인 조건이 맞질 않아서 거기는 못가고 그래도 여학생이 제일 많은 대학이고 그리고 학문적 수준도 높은 연세대학을 택하기로 결정을 한 겁니다.

- 네. 역시 학문의 수준이 높고 또 인격을 도양 할 수 있고 그런 연세대학을 택했다. 방송국장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에 노래 듣겠습니다. 최희준 씨에게 `길 잃은 철새`를 다같이 부탁해서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 길 잃은 철새 - 최희준

- 네. 최희준 씨의 노래 `길 잃은 철새` 였습니다. 저 심추선 선생님께서는요. 여자대학교에 여학생과 남녀공학 하는 대학의 여학생과 그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그런걸 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 글쎄요. 뭐 차이점을 새삼스럽게 나열 하기는 참 힘들겠지요.

- 네.

- 쉬운 이야기로 해본다면 좀 남녀공학의 여학생들은 좀 더 폭이 넓은

- 폭이 넓구요.

- 네.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되어 집니다. 물론 여기에 옆의 대학 학생들도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은 또 그 반면 여자만이 다니는 대학의 여학생들에게 있어서느 조금 더 아기자기한 면이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크게 그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알겠습니다.

- 그러나 역시 개인차가 있으니만큼

- 네.

- 뭐 남녀공학 다녔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것도 아니고 여자대학에 다녔다고 해서 반드시 또 아기자기한 면만 가진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 네. 그러니까는 폭 넓은 것 대 아기자기 그렇게 인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는 우나미 회장은 상당히 폭 넓은 그런 여학생으로 보입니다.

- 선생님께서 통 넓으시다고 그러는데요. 통도 넓어지는건 물론이려니와요.

- 그건 물론이구요. 네.

- 우선 남학생 나가서는 남자를 보는 눈이 높아져요.

- 네.

- 그렇기 때문에 보는 눈이 높아진다는거 여대생 여학생만 다니는 여대생들은 좀 이렇게 아쉬워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사실 그래요. 왜그러냐면은 그걸 증명을 해드릴게요.

- 네. 아까 조 박사님 얘기 속엔 증명이 없다고 김두희 교수가 그러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우나미 회장은 증명을 대겠습니다. 이건 김두희 교수 한테 대하는거 같습니다.

- 저희는요. 부담감 없이도 남학생들과 데이트를 참 쉽게 할 수 있거든요? 클래스 메이트 라고 해도 되고 또 아니면은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그래서 뭐 이상한 눈 없이 그냥 자유스럽게 데이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데이트 뭐 개인 데이트라도 좋고 또 그룹 미팅 같은거 이런 여러가지 모임을 통해서 저희들은 남학생들을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그 남학생들의 고민점 이라든가 남학생들의 그 특성 같은거 어머 남학생들이 웃으시지만요 이건 참 중요한 문제에요. 제가 저는 여자만 다니는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그 때는 남학생들이 고민을 한다는건 이해를 못했어요. 어떻게 남자들이 고민을 하고 걱정 거리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여학생들이 생각 할 때는 남자들에게는그저 의지 할 수 있고 언제나 남자는 여자를 포용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 했지만 대학교 막상 남녀공학에 들어와서 3년 동안 생활을 해보니깐요 남자는 그런게 아니에요.

- 네. 아.

-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남학생들이 남녀공학의 여학생들을 참 꺼려하는 점도 있거든요? 사실 자기를 너무 잘 알고 있으면 상대방이 너무 두렵기 때문에 그치만은 그런거를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여학생들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얼마나 더 그 고민점을 알고 남학생들의 장점 단점 여러가지를 알기 때문에 더 잘 이해를 해줄 수 있다는 걸 생각 하시면은 아마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같은 여학생들에게 아마 더 애정이 갈 수도 있고.

- 역시...

- 너무 얘기를 길게 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으니까 사회자 님께 마이크를 돌리겠습니다.

- 네. 아주 귀결이 좋습니다. 애정. 네. 애정에 귀결 귀착이 됐는데요. 이제 그 우나미 양 얘기를 들으면은 어떻게 보면은 남학생의 카운셀러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은 모성애를 발휘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좌우간 귀결은 애정 이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아름답고 순수하고.

- 나도 좀 중요한 발언 해볼까요?

- 네. 중요한 발언 하실 차례입니다.

- 늙은 교수지만은 남녀공학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지하는데 그 내가 두 가지 권고 할 점이 있어요. 이왕 남녀공학 할 바에는 좀 철저히 하기로. 뭐냐면 우리나라 사람은 아무래도 전통적 습관이 남아서 가령 예배당에 가도 그 남녀가 따로 앉아요. 심지어 결혼 예식장에 가도 남자석이 따로 있고 여자석이 따로 있습니다. 대단히 의외인데 그 대학에서도 그래요. 내가 다니던 대학에서는 남자석 뭐 남녀석이 따로따로 있는건 아니지만은 남녀가 따로따로 앉아요. 그 정말 일보 나아가길 바랍니다. 남녀가 섞여 앉아요. 팔도 끼고 내지는 포옹도 하고 강의 들으면 서도 포옹 하면 어때요. 까짓거 되지. 미국선 아마 키스 소리도 자꾸 들린다고 합니다. 그 강의 소리에 사이사이로 키스 소리가 자꾸 들린다는데 대단히 유쾌한 소리예요. 하루 빨리 ... 해야지 까짓거 뭐. 이왕 선진 제국을 본 받을 바에야 나같은 노 교수도 남녀공학의 덕부능로 자못 선진 대학의 예를 본 받게 되어 좋고 헤점 두 가지는 물론 말 할 것도 없이 첫 째는 너무 남성 일변도 여성 일변도가 안돼요. 내 그 짧은 시간에 얘기 할 수 없지만 그 시조 강의 하다 말이죠. 난 그 남성들이 좋아하리라고 어느 여자 가령 홍랑 이라는 여성 입니다. 유명한 여성인데 그 여성의 시를 굉장히 칭찬 했어요 내가. 우리나라 시조의 넘버원 이거든요. 고금이 넘는 굉장한 시조라고 남자들은 다 좋아 하는데 뜻 밖에 여성측에서 씩씩 하고 앉았어요. 난 좋아할 줄 알았는데 질투를 느껴요 질투를. 그래 내가 아까 실수했다. 홍랑은 넘버투고 제일은 물론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 황산성 달 밝은 밤에 하고 나가니까 여성들이 그 때에 파안이 돼서 헤헤헤헤.

- 네. 양주동 박사님의 강의를 잠깐 들었습니다. 이번에 노래 듣겠습니다. 이규황 씨에게 `네잎 크로바`를 젳청 하겠습니다.

♬ 네잎 크로바 - 이규황

- 네. 이규황 씨의 노래 `네잎 크로바` 였습니다. 343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오늘은 연세대학교 연세교육방송국 개국 10주년을 기념하는 교내행사에 부쳐서 `남녀공학` 이라는 얘깃거리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듀서 박재곤, 기술 김영서, 사회에 전영우 였습니다. 해태제과 제공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입력일 : 2007.11.30)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