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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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머리 - 머리의 본질은 광물성?
머리
머리의 본질은 광물성?
1968.06.16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젊음을 마음껏 구가하는 상쾌한 푸르름 속에서 제7회 상록 문화제를 맞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찾았습니다. 266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해태제과 제공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대단히 감사 합니다. 유쾌한 응접실의 전영우 입니다. 오늘은 멀리 수원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찾아서 연연히 60여년을 농민의 참된 설량으로 자라 온 상록의 아들 딸들과 함께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을 갖게 됐습니다. 첫 번째 노래손님 리타 김 에게 `슬픔의 계절` 을 다같이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슬픔의 계절 - 리타 김

- 리타 김의 노래 `슬픔의 계절` 이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새 손님에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김호식 학장님, 학생과장 이성환 교수님, 학생회장 최병익 군, 단골 손님에 이서구 씨, 양주동 씨, 김두희 씨, 이 밖에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오늘 얘깃거리는 `머리` 로 정했습니다. 먼저 양주동 박사에게 마이크를 드리겠습니다.

- 내가 오늘 이 농과대학에 와서 무슨 까닭으로 이 머리란 문제가 채택이 되었느냐. 좀 그 이상한데요. 우리 보통 생각에는 무슨 문학이나 철학 같은게 머리고, 무슨 농과나 그러면은 손과 발 손 가지고 일하는거 그게 중요한거 아닙니까. 어째서 머리라는 제목이 채택 됐냐 하는것은 내가 좀 시간이 걸려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옛날 중국 진나라 때에 동진 때에 간문지 라는 임금이 신하들을 데리고서 벌판에 나갔어요. 근데 그 친구가 나이 열 살 인데 바보에요. 궁중에만 있어서 어려운걸 도무지 몰라요. 근데 벌판에 나가니까 논에 벼가 가득 있는데 그게 뭔지 몰랐어요. 논에 벼가 가득 있는데 뭔지 몰라서 내무 장관을 불렀습니다. `내무 장관.` `예.` `저 벌판에 가득 있는 풀이 무엇인고.` 풀인 줄 알았어요. 그러게 내무 장관이 머리를 조아리면서 `예. 그것이 저희들이 모두 먹는 그 밥이란 것이 게서 나옵니다.` 하고 말했어요. 간문지가 한참 있더니 `내야 말로 어리석은 자로다. 그 끝을 먹으면서 밑둥을 몰랐구나.` 끝을 먹으면서 밑둥을 몰랐구나 하는 그런 말을 하니까 간문지가 바보가 아니죠. 제법 이에요. 철학적 이에요 그 친구. 그러니까 내가 지금 말씀 하는건 그겁니다. 우리가 뭐냐면 난 문학을 하는 사람이지만 문학이니 철학이니 그거 다 끝 입니다. 그 그까짓거. 밑둥은 머리는 뭐냐하면 농학 이에요. 뭐 내가 긴 말 할거 없이. 농자는 철학이 대본 아닙니까. 뭐 그 긴 말이 다 필요 없는거죠. 그 밑둥 머리가 다시 말하면 여기 농과대학 입니다. 그래 여러분 여기 앉아계신 여러 학도들을 바라보니까 마음이 이 사람이 든든 합니다. 나만 지껄여 대서 그만 줄이겠습니다.

- 근데 저 김호식 학장 선생님께서는 양주동 박사님 하고 전부터 아시는 사이인 모양이던데요?

- 네. 잘 압니다.

- 네. 학교 관계 동창 이셨나요?

- 아닙니다. 저희 계양서 숭실전문학교 에서 같이 교편을 여러 해 잡고 있었습죠.

- 네.

- 아주 말씀 잘 하십니다.

- 네. 학장 선생님 께서는 그러니까 양 박사님 말씀을 좀 빌려서 말씀 드리면은 농과대학에 그 머리 부분이 되시나요? 양 박사님.

- 이 소 머리 보다 양지 머리가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아마 이 우리 농과대학에 오셔서 머리 라는 것을 택하지 않으셨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 김두희 선생님 께서도 머리 들어가는 말이 많을것 같아요. 양지 머리도 말씀을 해 주시고.

- 네. 아까 양 박사 께서 우두머리 그런 말 나왔는데 근데 말 머리를 양 박사 께서 잘 꺼내서 이 농과대학 학생 기분 좋게 해 드리고 우리 방송 프로를 재밌게 할 수 있는 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 생각 했습니다. 양 박사 그 사실은 그렇게 생각 안하고 계실텐데. 농과대학 이니까 그렇게 해 두는게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좋은 거에요. 그렇게 말씀을 하신걸로 알겠습니다. 그래 말 머리가 있구요. 뱃 머리, 그 다음에 좀 머리로써는 개 머리 판도 있고, 그 다음에 머리 하고는 또 다른거지만 버르장머리 이것도 머리가 있죠. 그 다음에 양 박사 께선 모두 위, 처음 이런걸 머리라고 붙인다고 그랬는데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끄트머리, 제일 반대 되죠.

- 이서구 선생님 께서 좀 얘기를 받아 주시지요.

- 머리가 아래 위가 다 머릿자가 붙는 말이 많다고 말씀 했는데 전 지금 앉아서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눈에 뵈는게 맨 머리 뿐 입니다. 전엔 무심히 지냈어요. 미처 모르고 지냈나봐요. 오늘 머리란 제목을 받아 가지고 머리를 한번 보자 하니까 머리가 숱하게 많이 시야에 들어와서 좋은데 머리가 굉장히 머리만 뵈는데 또 하나 고민이 있습니다. 어느 여자가 여잔지 누가 남잔지 당최 머리 가지곤 모르겠군요. 그래서 요새 머리가 얼마나 변천이 됐냐면 남녀를 구별하던 시대는 영 지나가고 남잔지 여잔지 가서 얘길 해 봐야 알 정도로 된거 이것이 아마 머리의 변천사에 아마 가장 특서대필헐 사건의 하나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 합니다.

- 네. 저 이 학생회장 하는 최병익 군이요. 최병익 군은 그럼 학생회에서 장 이니까는 불가불 우리 얘깃거리 하고 관련이 깊습니다. 근데 우리가 오늘 얘기를 머리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최병익 군 께서 준비된 얘기 있으면은 우리에게 좀 하나 소개해 줬으면 합니다.

- 네. 머리 하면은 보통 우리 두뇌를 뜻 하기도 하고 또 머리털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말이죠. 이 두뇌와 머리털은 반비례의 관계가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박사님들은 대개 머리털이 적더군요.

- 근데 양주동 박사님은 머리털하는건 좀 이상 하지만 머리 숱이 많으신거 같은데요.

- 내가 마침 언권을 얻었으니까 말하지요. 그 박사님들은 머리털이 없어 대머리가 많다고 하는데 소생은 대머리 아닙니다. 한데 내가 이 기회를 타가지고 한마디 붙일것은 아까 내가 정의가 불완전 했어요. 우리나라 말에 머리라는 뜻이 여러가지 있지만 머리털, 머리칼을 간단히 머리라고 해요. 근데 난 이상하게 생각을 합니다. 아니 그게 머리하고 머리털하고 말이 같으냔 말이죠. 가령 `나 머리 깎아 주쇼.` 그러면 이발사는 머리털만 깎지 머리를 깎진 않습니다. 플리즈 컷트 마이 헤드. 컷트 마이 헤어 그래야지 컷트 마이 헤드 해서 되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도 혼동을 안해요. 우리 한국말의 특징인데 예컨데 코 라는 말 보세요 코. 나는 코가 크다 하는건 정말 크고 저 사람 코 흘린다 그러면 콧물 이에요. 근데 혼동 안되거든요. 또 심지어 고기와 고기두요 물고기 하고 쇠고기 돼지고기가 다르잖아요? 근데 세계 만국 말 가운데 고기와 물고기와 쇠고기 돼지고기 어와 육을 구별하지 못하는 말은 우리나라 말 뿐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느 저 한문 배운 사람이 십 년 동안 한문 공부를 해가지고서 대동강에 가가지고 뱃놀이를 하는데 고기가 한 마리 퍼뜩 하고 올라와서 시를 지으라고 하니까 대동강 육두출 이로구나. 대동강 우에 고기 대가리가 나왔구나. 육두출 이라고. 고기 대가리 나왔다고 `고기 육` 자를 썼어요. 10년 동안 한문공부 해가지구서. 대동강 육두출 이라고 유명한 얘깁니다.

- 현인 씨의 노래를 듣기로 하겠습니다. `여심` 을 다같이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여심 - 현인

- 네. 현인 씨의 노래 `여심` 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앙콜을 받겠습니다. 현인 씨 에게 `신라의 달밤` `고향 만리` 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 신라의 달밤, 고향 만리 - 현인

- `신라의 달밤` `고향 만리` 계속해서 불러 줬습니다. 현인 씨의 순서 였습니다.
머리에 관한 얘긴데 양주동 박사님 께서 전에 그 이발관에 가셨을 때요. 그 머리에 기름 같은거 좀 발라 보신 적 있습니까?

- 뭐 평생에 발라 본 적 없습니다.

- 네. 아 어째서 안 바르셨나요?

- 난 그런 변폭을 외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절 기름 발라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매끈하게 하면 그 아주 보기 싫어요. 부스스 하고 좀 그래야 인품이 높아 보이지.

- 근데 저 양 박사님께 생각 나는게 있습니다. 저 이 우리가 흔히 교훈적인 얘기로 하는 말에 벼는 영글면은 머리를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요. 그 뜻을 좀 새겨 주셨으면 합니다.

- 글쎄 그거 뭐 보통 다 아는 얘기니까는요. 속에 뭐 든게 많을수록 벼도 그렇지 않습니까? 가장 그 묵직한 무엇이 있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하는데 물론 뭐 근데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뭐 있어도 전부 제가 잘났다고 자꾸 선전 하니까 고개를 전부 치켜 드는 편 이로군요. 근데 내가 이왕 날 지명하니 제가 말씀 드리지요. 제 머리가 나도 상당히 머리는 좋다고 생각 합니다만 외향은 그 대가리가 말이 아니에요. 내가 대가리란 말을 썼는데요. 내 뒤꼭대기가 넙적 합니다. 볼거리 없어요. 소위 영어로 말하면 캐비지 라 할까요? 캐비지. 양배추 같은 호배추 같은 그러한 머린데 그게 그러나 내가 자랑 한가지 합니다. 좀 어려운 얘기지만은 삼국지 동인전에 중국 사람이 쓴 중국 사람이 쓴 우리나라 역사책에 마한 사람은 아예 어린 앨 낳으면은 방칫돌로 대가릴 짓구른데요. 방칫돌로. 근데 아무리 우리 마한 사람 이로소니 이천년 전에 아이를 낳으면 방칫돌로 짓굴렀겠습니까? 다시 말하면 뒤꼭대기가 넙적하다 그 말 이에요. 그래 마한 사람의 골상은 뒤꼭대기가 넙적한게 난 당당한 한민족 입니다. 그러니까 뒤꼭대기가 넙적 합니다. 한데 머리가 뒤꼭대기가 톡 나온 사람 그런 사람은 앙큼 스럽고 도둑질 잘 해요. 근데 내가 여기서 나는 정직하고 선량한 사람 이니까 한민족은 뒤꼭대기가 넙적 합니다만은 어느 나라가 뒤꼭대기가 톡 나왔느냐 내가 이하의 말을 생략 합니다.

- 네. 저 학생과장 하시는 이성환 선생님 께서는 그 여자들 머리 있지 않습니까?

- 네.

- 그 여자 머리도 그 아직도 길게 땋아 늘인 여자의 머리가 있구요. 또 짧게 깎고 한 머리가 있는데 긴 머리 하고 짧은 머리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다 각각 다르겠지만요. 여인의 그 외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요즘도 그 길게 늘어 딴 머리를 좀 보셨나요? 여자들.

- 글쎄 저는 잘 여자의 머리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게 더 좋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의 주관대로 얘길 하면 말씀이죠.

- 네. 그러시죠.

- 머리를 짧은게 좋은것 같습니다.

- 짧은게요.

- 네. 왜 그러냐면 아주 활동적인거 같고, 또 젊음이 넘치는거 같고 그래서 그런진 모르지만 또 역시 머리를 기른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 아닙니까?

- 나이가 많은 사람이요.

- 네. 젊은 사람 가운데도 물론 있지만 젊은 사람이 머리를 길게 한거는 좀 노테를 낸다고 그럴까 그런거 같은거 같은 감이 드는군요.

- 노테를 내요.

- 네. 그래서 역시 젊음이다 그렇게 되면 활발한거 활달한거 이런거를 표시 하니까 뭐 저희 딸이 또 머리를 짧게 깎고 있습니다.

- 네.

- 그래서 그냥 겸해서 좋은걸로 생각 합니다.

- 네. 역시 그 따님을 생각 하시면서 아버님의 말씀도 신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 해 주셨는데 난 누굴 모델로 했나 했더니 따님을 결국 모델로 해서 말씀 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난 또 혹시 그 옆에 현미 씨가 있어서 현미 씨가 또 어쩔까 싶어서 역시 그 발랄하고 활동적이고 그럴라면은 짧게 해야 한다. 누구와 처럼 현미 씨와 처럼 이렇게 말씀 하시는 줄 았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자리에도 그 유독 머리를 길게 딴 아가씨가 있는데 김 세레나 양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김 세레나 양은 이제 이성환 학생과장님 말씀을 들으면은 그 노티가 난다고 그러는데 그 옆에 현미 씨요 김 세레나 양이 얼마나 노티가 나나요. 길면은 노티가 난다고 그러셨거든요?

- 네. 네. 그건 옳은 말씀 이에요. 왜냐하면요. 아니 아니 그렇다고 해서 우리 김 세레나 양을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구요. 사실 여자나 남자나요 머리 때문에 나이가 몇 년 차이가 많아 보일 수가 있고 적게 보일 수가 있구요. 왜냐면은 머리가 길면은 우선 굉장히 여자로서는 굉장히 좀 나이가 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대신 더 점잖아 보여요. 머리가 길면은. 근데 진짜 요 사이는 요 근래 우리 여성들은 전부 인제 굉장히 숏 커트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왜냐면 손이 덜 가구요. 머리가 길면은 굉장히 귀찮아요. 머리 한 번 감을려면은 한 시간 두 시간씩 걸려야 하구요. 아 정말 입니다. 웃으실 일이 아니에요. 이 머리가 짧으면은 저희들 머리 감기 굉장히 편리해요. 뭐 남자 분들이나 마찬가지 거든요. 그러니까 머리를 짧게 이렇게 컷팅을 하면은 굉장히 어려 좀 나이가 그래서 저도 이렇게 했어요.

- 네.

- 그런데 결국 머리가 길면은 노티가 나고 점잖다. 짧으면은 활발하다. 그런 말이 나왔는데 그렇다면 뭐 여성들에 제일 활발하고 명랑하고 그렇겠구만요. 네. 근데 아주 바싹 깎지 않았습니까?

- 비구니를 말씀 하시는군요.

- 근데 저는 여자의 머리는 그 길어서도 이쁘고, 짧아도 이쁘고 그 대신 그 머리 밑에 있는 부분이 잘만 생겼으면은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 그러니까는 짧아서 좋은 경우는 현미 씨고, 길어서 좋은 경우는 김 세레나 양이 됐으면 싶습니다.

- 머리 밑에 있는 부분이요. 얼굴. 털 안난 부분.

- 근데 그 그런 말씀은 좀 다른 말로 완곡하게 표현 하셔도 되실텐데 우정 거기다가 악센트를 주시는 뜻을 모르겠습니다. 이서구 선생님 께서.

- 머리 머리 해서 머리가 머리카락으로 번져 가지고 그 이렇게 말이 발전 됐는데요. 머리라는건 정말 소중한 겁니다. 왜그러냐면은 사람의 육신 가운데에 어느 일부분이 없으면은 그걸 불구라고 하잖아요? 가슴에 폐를 한쪽 떼어내도 사는 친구도 봤고, 한 다리 없어도 살고, 한 팔이 없어도 사는데 이 머리가 없으면 불구가 아니라 없어지고 마는 겁니다. 이것이 머리가 얼마나 소중하냐 이거를 얘기 하는거 올시다. 그러고 머리 짧고 긴거를 말씀 했는데 김두희 교수 말씀따나 아랫부부이 중요한 부분 이지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머릴 길게 늘여서 춘향이 같이 이쁜 여자가 있고, 또 머리를 싹 깎아서 요새 한참 이름 난 서양의 영화배우 여배우 같이 이쁜 여자도 있고 그래서요 그 심미안에 대한 표준이 자꾸 달라져 가니까는 역시 긴 머리가 좋을 때도 있고 짧은 머리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 네.

- 그러니까 명동 나가더라두요. 그 얼굴 뿐이 아니라 몸이 가늘고 참 버들가지 같이 허리가 가늘고 한 여잔 머리를 늘여도 좋고, 건강 해가지고 뚜벅뚜벅 하는 여자는 짤러서 적당하고 그니까 그거는 얼굴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몸 전체를 봐서 발란스를 보는것이 좋다고 생각 합니다.

- 네. 그 머리가 길고 짧은 얘기가 너무 오래 지루하게 끌어 졌습니다. 김 세레나 양의 좀 얘기를 좀 듣고자 합니다. 얼마나 그 동안에 속을 태웠겠습니까.

- 이유 말이죠?

- 네.

- 사실 요즘 머리 짧은 여성들이 참 많아요. 그렇지만 전 어디까지나 이 긴 머리를 길이 보장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우리 한국의 고유미를 살리기 위해서 그럽니다.

- 그니까 역시 한국의 고유미는 머리를 길게 한데서 느낄 수 있게.

- 그렇지요. 제가 이렇게 한복을 입고 민요를 부르는데 머리 숏커트를 하고 부른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갓 쓰고 구두 신은 격이니까요. 모든걸 다 적합하게 유용하게 알맞게 하기 위해서 곁들인거 같아요.

- 네. 근데 김 세레나 양 그 말에 좀 사족을 붙이고 싶은데요. 갓 쓰고 구두 신고 라고 그랬죠?

- 네.

- 갓 쓰고, 구두 신고, 야구 하는 격이라고 그랬으면 딱 좋았을텐데.
그 학생회장 이요. 최병익 군이요. 그 최병익 군은 여학생 머리는 다 개성에 따라서 머리가 다 다르겠지요. 근데 최신 그 유행하고 있는 머리는 어떤 스타일 이에요? 농대 에서는요.

- 저는 참 이거 답변하기 곤란한 물음인데 말이지요.

- 네.

- 여학생이 60명 인데 60명의 머리가 각각 다 다르거든요. 그대로 개성 있구요.

- 네.

- 저는 60명의 머리가 그대로 다 좋습니다. 그러니까 꼬집어서 말씀을 드릴 수가 없지요.

- 그렇지요. 그래서 저 이 이서구 선생 말씀은 그래서 그 여학생들로 부터 그 지지를 많이 받아서 회장이 됐다 이렇게... 그런 마음씨니깐요. 근데 그 옆에 학생회장 옆에 리타 김 양이 있어요. 뭐 둘이 얘기라도 좀 나눌...

- 초면이라 뭐 할 얘기가 있어야죠.

- 네. 근데 초면에 할 얘기가 없다면서 얘기는 시작을 해 놨는데요. 그럼 최병익 군이 좀 받죠. 얘기를.

- 반드시 음성으로 얘기를 해야만 되겠습니까?

- 그렇죠.

- 노래 듣겠습니다. 김 세레나 양에게 `낭자의 마음` 을 다같이 부탁해 주기 바랍니다.

♬ 낭자의 마음 - 김 세레나

- 김 세레나 양의 노래 `낭자의 마음` 이었습니다.
이승환 학생과장님 께서는 이렇게 이런 그 분위기를 분위기 속에 잠기시면서 학생 여러분과 그리고 또 선생님들 함께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내시는데 이런 기회를 갖는데 특별히 뭐 배려하신 점이 있으셨습니까?

- 아 저희 대학은 일 년에 한 두 번씩 대개 공개방송을 자리를 갖습니다.

- 네.

- 그래서 학생들이 뭐 어떻게 기술이 좋습니다. 저는 얘기를 안해도 뭐 이것 죄다 준비 저희들끼리 한 겁니다. 그래서 뭐 특별한 배려 라는건 없죠.

- 네.

- 참 협조를 해줘서 감사 합니다.

- 네. 근데 저 이승환 그 학생과장님 께서는 그 학생들도요 그 민요풍의 노래지만 상당히 아주 그 흥겹게 좋아 하는군요.

- 네. 아마 글쎄요. 이 여기 저희 학생들이 말씀이죠. 지금 대개 보면은 천 여명의 학생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 이 도시 출신 학생들이 한 40퍼센트 가량 되구요. 그 나머지가 대개 이 농촌 출신 이니깐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니 뭐 순전히 이렇게 민요조 만이 아니라 김 세레나의 그 노래를 워낙에 좋아 합니다. 그래서 그러는거죠 뭐.

- 네. 선생님께서 말씀을 참 재미나게 해주시기 때문에 계속해서 얘기를 좀 듣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또 김호식 학장님 께서 가만히 앉아 계실수만은 없을것 같아서 학장 선생님께 화순을 좀 돌리겠습니다.

- 여태까지 머리 말씀이 인제 겉에 머리만 말씀 했는데 속에 머리가 얘기가 안 나왔어요. 근데 속에 머리로써 아주 진저리 나는 얘기 한마디 하겠습니다. 소위 이 공산당들이 세례공작 하는거 이게 아주 그 아주 아찔한 일인데요. 그 친구들이 세례를 함으로 해서 그 자신의 쾌감을 가지는지 모르지만은 허탕을 치는 건데요. 근데 그거 보다도 건전한 두뇌를 가진다면은 그런 세례니 뭐니 해도 아무 소용 없는건데 그런 의미에 있어서 아마 여기에 모인 여러 학생들은 확고한 그 반공 의식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세례 라든지 그런데는 없고 따라서 명철한 두뇌를 가지고서 맹진할 것 같이 생각이 들어갑니다.

- 네. 그 어떻게 학장 선생님의 훈화를 잠깐 들었습니다. 양주동 박사 께서요. 이 머리에 관한 얘긴데.

- 그럼 나도 약간의 훈화를 불고 가지요. 왔던 기름으로. 아까 내가 벽두에 그 농학 이라는 것이 우리의 진실로 생활의 모든것의 근본이라고 얘기 했습니다만은 아닌게 아니라 내가 과거에 우리나라 역사를 가만히 보면은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그 글, 무슨 사색 하는거 생각 하는거 철학 그런걸 너무 존중해 왔어요. 실지로 일하는 거 손발 가지고 일하는 것을 천하게 여겨 왔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두대증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머리만 크고 손발은 움직이지 않는.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아니하고 요즘 근대 사상은 자꾸 머리만 쓰는거 보아도 우리가 실제로 실행을 하자. 손을 가지고 발을 가지고 손발 가지고 일하자 하는것이 대단히 고조되어 있습니다. 한데 그러나 역시 난 이렇게 생각 해요. 손 보다는 결국 머리라고 생각 합니다. 가령 농학에 있어서도 그렇잖아요. 뭐니뭐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은 가령 농업의 근대화를 위해서는 먼저 아이디어를 중요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지고서 가령 수익성 작물을 한다던지 난 그 농학에 대해서 무식 합니다만은 하다못해 비닐 재배를 한다던지 모내기를 개량 한다던지 목축 장려를 한다던지 또 이전에 버스 타고 오면서 보니까 그 밭벼 논벼에 요즘 그 뭐라고 하는가요. 전천우? 전천우 농사라고 하는가요? 그런 아이디어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가지고 새로운 그 영농법을 연구 해야지. 그냥 그저 자꾸 일만 한다고 되는가요? 하니까 역시 그 여기 농과대학은 우리의 근대화의 근본 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니까 손과 머리가 둘 다 병행해 나가기를 바라는 바 입니다. 건방진 훈화일석.

- 네. 이렇게 되면 양주동 박사님 께서도 명예 농대학장 쯤 칭호가 내려질만 하겠습니다. 이서구 선생님께서.

- 두 분 학장 틈에서 저는 학장 소개하기나 하나 하겠습니다. 이 머리 얘기가 이제 거의 다 들어갔는데요. 하나 빠진게 있어요. 저는 그 뭐 옛날 얘길 자주 하는 사람 입니다만은 현대 여성분들은 뭐 미장원에 잘 댕기고요. 미장원엘 댕기는데 거 재밌더군요. 언니가 대학 졸업하고 시집가면 동생이 대학 들어가고 그러면은 언니가 다니는 미장원에 동생을 데리고 소개를 하더군요. 그래서 또 그 동생이 시집가면 그 아랫동생을 소개해서 우리집에는 딸이 삼형제 있는데 지금 삼형제가 계승해서 댕기는 미장원이 있어요. 그러고 와서는 머리를 갖다가 가꿔주는 그 미장원에서 서비스 라는 것이요. 손님을 놓치지 않는 노력 이라는게 무서운거 같아요. 근데 이발소에서 머릴 다 깎고 나서 어디 손 댈데 없습니까 어디 불만 없습니까 묻는데 거 한가지 못 하는게 있습니다. 요 머릴 좀 잘라줘. 그러면 잘라 주지만은 머릴 너무 짧게 깎아서 요거 좀 길게 해주 그러면 그건 못 합니다.

- 리타 김도 단골로 가는 미장원이 따로 있나요?

- 네. 있어요.

- 네. 근데 마음에 드는 미용사가 다 각각 이군요.

- 그럼요. 다 각각이죠.

- 네. 단골로 가는 집에 가서 단골 미용사 한테 머리를 만져 달라고 하면 뭐가 달라져요.

- 인제 제가 맨 처음에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빗겨 달라면은 처음엔 마음에 안 들잖아요? 그런데 차츰 한 2회 3회쯤 거치면은 그 손님의 개성을 알아서요 잘 만져 주니까 단골이 필요하죠.

- 네. 그러니까 미장원에도 시행착오가 있군요.

- 세 번 만에야 비로소 알아 차리구서 한다니까 머린 과히 좋은 미용사들은 아니로구만.

- 첫 번에 이렇게 만족스럽게 머리를 빗겨 줄수가 있어요?

- 네. 그렇죠.

- 근데요. 머리 얘기 아까 제가 여기서 한 가지 새로 느낀것이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분은 음성으로만 부르는 줄 알았더니 머리로 역시 상당히 많이 부른다는걸 알았어요. 김 세레나 양 그리고 현인 씨 모두 이 뒤에서 보니깐 그 머리가 상당히 움직여요. 그래서 학생들 움직이나 하고 봤더니 학생들은 또 발장단 발이 또 리드미컬 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아래서는 발, 위에서는 머리 이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걸 내가 오늘 처음 발견 했습니다.

- 먼저 리타 김 양과 그 얘기 하는데 최병익 학생회장이 참 재미있는 얘길 해 줬어요. 아까요. 어떻게 반드시 음성으로만 얘길 해야 하냐. 그 밖에 다 알아서 하는거지. 그러한 뜻의 얘기를 한거 같은데 참 그 머리가 빠르고 민첩한걸 느꼈습니다.

- 천만에요. 근데 말이죠.

- 네.

- 머리가 외향에 관해서 자꾸 머리 얘기가 나오는데요.

- 네.

- 이 머리 그 본질은 대개 그 광물성인거 같습니다.

- 네.

- 대개의 경우에 콘크리트 라던가 돌 이라던가 이렇게 표현 하지 않습니까?

- 네.

- 근데 우리 농대생의 머리도 역시 광물성 인데요. 금광석 처럼 반짝 거리니까 말이죠.

- 네. 그러니까 학생회장의 눈에만 반짝 거리나요?

- 천만에요. 이거는 자화자찬이 아니고 본 대로 느낀 대로 객관적인 사실이죠.

- 네. 그러니까 본 대로 느낀 대로 세계 일주를 하시고 나서 보신 바가 그렇다.

- 죄송 합니다.

- 아니요. 뭐.
학생과장 선생님께서. 농대 학생들이 상당히 그 빛난다구요. 학생회장 말은요. 근데 학생과장 선생님 보시기에는 더욱 더 빛날 것 같이 느껴지는데요.

- 네. 오늘 여기를 오시면서 이 머리에 대한 이런 논제를 가지고 이렇게 말씀 하시는데 뜻이 있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왜그러냐면은 우리 생활에서 역시 의식준데 그 의식주 세 가지를 모다 해결하는 것이 농업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농업을 한국의 농업을 지배한다 기술적이나 모든 면에서 지배 한다 그러는 것이 어디냐 그러면 수원 입니다.

- 네.

- 진흥청을 비롯해서. 우리 농과대학. 그러니까 의식주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도 또 거기가 우두머리가 되는곳이 어디냐 그렇게 되니까 수원이거든요. 그렇게 되면은 우리 학생들이 대개 어떠한 정도의 학생이냐 이런 것이 대개 짐작 갈 겁니다. 당연하지요. 그래서 아마 오늘 오신 선생님들이 논제를 아마 양 박사님을 비롯해서 머리에다 한번 써 보자 그런것이 아마 그런 뜻에서 이렇게 하지 않았는가 저는 생각이 됩니다.

- 근데 학생과장 선생님 께서는 그렇게 나름대로 생각을 해 주시는데 저희들은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습니다.

- 아 그러세요?

- 네. 노래 듣겠습니다. 박형준 씨에게 `미련` 을 부탁해 주시기 바랍니다.

♬ 미련 - 박형준

- 네. 김 세레나 양은 남들이 그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매만지고 그럴 때 그 시간에 자기는 자기 머리를 스스로 만져야 되겠어요.

- 네. 그렇기도 하고 또 잠 자요.

- 현미 씨 그 저 이 여성들도 요즘 가발 같은거 머리장식 하는데 많이 쓰나요?

- 네. 요 사이는요.

- 네.

- 아마 남자 분들은 자세히 모르시겠지만은요. 대개가 요 사이 저희 여자들은 참 편리합니다. 왜냐면 이 가발이 이 부분 가발이 뒤에 얹는 가발이 있고, 전체 가발이 있고 또 단발머리 가발이 있고, 또 옆에 이렇게 붙이는 가발이 있구요. 굉장히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요. 시간적으로도 우선 이익을 보구요. 또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볼 수가 있구요. 또 이 머리 한복 입을 때는 한복에 어울릴 수 있는 머릴 할 수 있고, 또 좀 이렇게 발랄한 이런 차림을 할 땐 또 거기에 대한 또 머릴 할 수 있구요. 정말 아주 요 사이 이 가발이 나왔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굉장히 편리 합니다.

- 네. 그럼 대개 그런 분들을 위해서는 화장대 옆에 으레껏 가발 진열장을 마련해 놓고 있어야 겠네요.

- 네. 어떤 대개 인제 보통 사람들은 안 그렇겠지만 저희요 인제 가수 분들이나 영화인들 집에 가 보면은요. 가발이 집에 이렇게 쭉 있어요. 근데 남자 분들이 이걸 굉장히 안 좋아 합니다.

- 네.

- 그렇기 때문에 저도 가발 때문에 여러번 다툰 적이 있어요. 전체 가발을 갖다가 저도 모르게 그냥 이렇게 어떻게 보이는데 걸어 놨었거든요. 그래 인제 남자분이 이렇게 들어 오다가 깜짝 놀래요. 그렇기 때문에 그 가발 때문에 굉장히 말 다툼을 많이 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이 가발을 사용할 때는 남자 분들이 안 보는 데서요 살짝 몰래 이렇게 달고 나온다던지 쓰고 나온다던지 이래가지고 요령껏 해야죠 그걸 남자들 보는 앞에서 붙였다 떼었다 하면은 이거 굉장히 아주 주책 없습니다.

- 근데 남자의 경운데 어떤 그 대학 선생님이요. 머리가 아마 율브리나 같은 선생님 이신 모양인데 평소에 늘 가발을 쓰신답니다. 본의 아닌 실수라면 실수고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든데 이 양반이 미국에 가셨는데 호텔에 들르셨답니다. 그 이튿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마침 그 세면대가 방 밖에 있었기 때문에 그 잠옷을 입고 그리고 인제 세면구를 가지고서 세면대로 가는데 자기 방문을 닫으니까 닫고 인제 그 세면대로 갔지요. 그래 인제 모든거 이도 닦고 얼굴도 씻고 그리고 인제 다시 그 선생님이 자기 방으로 갔답니다. 문을 열려니까는 문이 잠겨져 있더래요. 대개 호텔 방문은 나오면서 그대로 닫고 나오면 그게 잠겨지게 돼있답니다. 그 열쇠는 방 안에다 놓고 나와서 열쇠는 없고, 그래서 할 수 없이 프론트 데스크에 가서 내 방문 좀 열어 달라고 그랬더니 그 프론트 데스크에서 일 보는 사람이 쓱 아래 위로 자꾸만 두 서너 번을 보더니 그 분의 거기는 그 지금 손님이 계시기 때문에 열어 줄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 손님이 난데 열어 줄 수가 없다니 무슨 말 입니까 그랬더니 그 분은 머리가 있던데 어떻게 머리가 없습니까. 그게 바로 나라고 가발을 써서 그렇다고 아 그러시냐고 그러니까 나중에 문을 열어 주더라구요. 그래서 가발 쓰고 한 번 실수 했던 그런 일이 있습니다. 김두희 선생님께서.

- 지금 가발 뭐 여러 쓴다 안 쓴다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남자들도 간혹 쓰는 사람 있는 모양 이에요. 여자들은 많이 쓰는가 봅디다. 그런데 전 이 밤중에 정전이나 된 다음에 가발 쓰는데 잘못 써가지구서 그 앞뒤로 돌려 썼다던가 그렇게 하고 나갔다던가 뭐 그런 일도 간혹 있지 않을까. 있으면 또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 머리 얘기 머리 속 머리 얘기를 한번 저도 하죠. 우리가 그 매일 같은 일을 하다보면 직업 이라든가 이런걸로 해서 관습이 돼버려서 머리에 꽉 배겨 버리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느 교환수가 참 이 더러운 얘긴데 화장실엘 들어 갔는데 밖에서 노크를 하니까 얼핏 그 직업의식이 나와서 `통화 중` 그랬다는 얘기가 있어요.

- 이하 생략 하기로 하죠. 노래 듣기로 하겠습니다. 현미 씨 에게 `구름` 을 부탁 합니다.

♬ 구름 - 현미

- 현미 씨의 노래 `구름` 이었습니다. 제청 하겠습니다. `두 사람`

♬ 두 사람 - 현미

- 현미 씨의 노래 `두 사람` 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찾아 제7회 상록문화제에 부쳐 가져 본 266회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 얘깃거리는 `머리` 였습니다. 기술 이선주, 반주 노명숙 씨가 지휘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에 전영우 였습니다.
해태제과 제공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입력일 : 200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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