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손님 - 공군사관학교 교수부장 나준국 대령, 영화배우 임성빈, 공군사관학교생 정병일 단골 손님 - 이서구, 양주동, 김두희 노래 손님 - 위키 리, 남진, 이금희, 성태미
- 꽃망울이 여무는 화사한 봄 노래와 얘기를 즐기며 주말을 보내는 유쾌한 응접실 202회 순서 해태제과에서 보내드립니다.
- 대단히 감사 합니다. 유쾌한 응접실의 전영우 입니다. 오늘은 한강 넘어 대봉동에 자리잡고 있는성무대를 찾아서 공군사관학교 개교 18주년에 부쳐 공개방송을 갖게 됐습니다. 많은 공군사관생도들을 방청객으로 얘기를 내놀 화제는 `스릴` 로 정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오실 손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새 손님에 공군사관학교 교수부장 나준국 대령님, 그리고 신인 영화스타 임성빈 양, 공군사관학교생도 정병일 군, 그리고 단골 손님에 이서구 씨, 양주동 씨, 김두희 씨, 이 밖에 여러분의 노래 손님이 이 자리에 나오시겠습니다. 그럼 첫번째 노래 손님 성태미 양에게 `데트로이트 시티` 를 재청 하겠습니다.
♬ 데트로이트 시티 - 성태미
- 성태미 양의 노래 `데트로이트 시티` 였습니다. 먼저도 소개해 드린 바 마찬가지로 오늘 얘깃거리를 `스릴` 로 잡았습니다. 먼저 양주동 박사께서 스릴에 대한 말씀을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정의부터 내려 주십시오.
- 네. 그 정의를 내리기 전에요. 그 스릴이라 그랬는데 그 사실은 여러분 알다시피 th니까 발음이 th릴인데 th라는 발음은 우리나라에 글자로 쓸 수 없기 떄문에 스릴로 쓰느냐 드릴로 쓰느냐 아마 드릴로 하는게 옳을 것 같은데 그 난 아주 표준 발음으로 쓰릴 그러는데 쓰릴이라 그러면 물론 머리가 아찔 하거나 혹은 소름이 오싹 끼치거나 혹은 가슴이 찌르르 하거나 가슴이 뜨끔 하거나 다리가 와들와들 하거나 몸이 또 부들부들 떨리는거 그런데 와들와들 부들부들 이니까 드릴 하면 비슷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말론 비슷해요. 와들와들 부들부들 근데 스릴이라는게 옛날에는 대단히 그런거 싫어 합니다. 스릴. 하지만 현대에는 현대생활에는 스릴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시대구요. 또 오늘 공군사관학교에 와서 스릴, 우리같은 사람 얘기하는거 보다도 여러분께서 스릴에 대해서는 뭐 충분히 체험담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 네. 그럼 저 오늘 새 손님으로 나오신 정병일 생도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그 생도생활 하면서 지금 양 박사께서도 그 스릴있는 일은 공사생도 여러분들에게 많다고 그러는데 어떤 일들이 있겠어요 대충.
- 아, 제가 생도생활을 하면서 스릴을 겪었던 기억이 여러번 있었습니다만은 그 중에서 제 2학년 때 느낀 일을 겪었던 일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년의 업무가 새로 시작되는 시무식이 연병장에서 열렸었는데 그 날 몹시 일기가 나뻐서 바람이 불고 먼지가 나고 그랬습니다.
- 네.
- 교장님께서 식사를 하실 땐데 제 예모가 원래 조금 커서 바람에 날아 갈려고 그랬습니다. 식장에서 모자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상당히 실례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또 부동자세로 서 있으니까 머리를 움직이거나 손으로 다시 만질 수도 없고 해서 한가지 꾀를 생각 했습니다. 머리카락에다가 바짝 힘을 주고서 그 들먹거리는 모자를 한번 꽉 잡아보자는 심사였습니다.
- 네.
- 머리카락에 힘을 준다는 것이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은 모근에다가 신경을 많이 쓰고 힘을 온 몸에다가 주면 머리카락이 바짝 서서 모자를 지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근데 지금 정병일 생도의 말은 스릴만 있는게 아니라 서스펜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네. 김두희 씨께서.
- 스릴을 느끼는 경우가 지금으로 말하면 택시 탈 때 우선 느낍니다.
- 네.
- 한 1킬로 반 갈 때 까진 아무런 스릴도 안 느끼는데요 그 다음엔 내릴 때 까지 이것이 돌아 가느냐 안 돌아 가느냐 이것으로 스릴을 느끼며 돌아 갈 때는 아찔 하지만은 그 다음엔 또 한 200미터 전봇대를 세는데 일곱개쯤 까진 안심하고 있다가 이것이 넘어가기 전엔 내려야 할텐데 할 때 무한한 스릴을 느껴요. 그런데 택시를 타면 대게 그런 스릴만 느껴왔는데 요새는 또 한가지 스릴을 느낍니다. 요전에 신문을 보니까 자동차에 바퀴가 하나 떨어져 나가가지고 부상을 당했다고 그러는데 제가 탄 차가 바퀴가 하나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왕 떨어져 나갈려면 네 개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가면 그 자리에 주저앉으니까 괜찮은데 하나만 떨어져 나가는 날에는 부상당하겠다 이래서 스릴을 느끼죠.
- 네. 그 저 그러면은 위키 리 씨는 직접 자동차를 가지고 계시죠?
- 네. 이 여기 저 여러분들 스피드 스피디 하신 분들이니깐요. 전 스피드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어요. 제가 오토바이를 시작해가지고 지금 자동차까지 일을 하는데 그동안 수차례 스릴을 느꼈습니다. 근데 사실 그래요. 오토바이나 이 자동차를 타보면은 스릴 없이는 또 탈 맛이 안나요.
- 네.
- 버스 뒤꽁무니를 바짝 따라가다가 샥 제껴서 이 추월하는 재미.
- 네.
- 그러다가 그걸 못 보고 빨간 딱지를 안 떼고 그냥 못 본 순경의 그 어수룩한 점을 웃으면서 지나가는 그 맛. 근데 제가 오토바이를 탈 때 비행기 생각을 했어요. 오토바이가 과속을 내서 약 한 200킬로를 달리면서 손을 싹 옆으로 이렇게 피면은 혹시 날으진 않을까. 그래서 제가 한 90킬로에서 100킬로 사이를 달리다가 웅덩이에 빠졌다가 나오면서 약 한 5미터 높이로 날았습니다. 날아서 약 한 10미터 동안 날으고 땅에 떨어져 보니깐 왼쪽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 있더군요.
- 네. 스릴을 위한 경험도 그렇게 되면은 좀 엄청난 경험이 되겠습니다. 근데 위키 리 씨 지금 얘기 만은 혹시 청취자 가운데 교통순경 계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면은 이제 얘기한것은 하나의 그 픽션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위키 리 씨가 서울역 앞엔가요 교통순경으로 수고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손수 커피도 끓여가지고 가서 그 양반들을 대접해서 봉사정신에 보답했다는 그런걸 언제 한번 신문기사를 통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안심 하시기 바랍니다. 나 대령님께서는 그 저희들 지금 스릴에 관한 얘길 하고 있는데 뭐 이런 얘기 쯤이면 나도 있을텐데 뭐 그런게 있을 것 같습니다.
- 네. 저 일년에 한번씩 있는 상군사관학교 체육대회는 그 상당히 창대한 경기 입니다. 지금 이 게임에서 이겨야만 총우승을 하겠다 하는 때, 이런 때에 우리 사관생도가 원사이드 게임을 해가지고 축구에 막 몰고 적진까지 들어갈 때에 참말로 손에 땀을 쥐고 보는것이 스릴이고 그걸 딱 집어 넣으면 스릴이 딱 끝납니다. 그런데 그 하나 좀 잘 모르겠는것은 이게 반대로 우리 골대로 막 기어들어 올 때도 마찬가진데 이것도 스릴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건 저 양주동 박사께서 좀.
- 아 그것도 물론 스릴 인데요. 그 바이스무사라 그러나? 역도진이라 바이스무사, 역도진이라 그러니까 그것도 스릴이죠.
- 이금희 씨의 노래를 청해서 듣고 지나가기로 하겠습니다. `고백은 못 해요`
♬ 고백은 못 해요 - 이금희
- 네. `고백은 못 해요` 이금희 씨의 노래였습니다. 저 이금희 씨는 방청객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불렀지만은 유쾌한 응접실에 나와있는 손님들은 이금희 씨의 노래는 듣긴 하지만은 전면으로 보지 못하고 배면으로 보시기 때문에 고충도 좀 있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네. 대표하셔서 김두희 씨께서 소감을 좀 간단히.
- 이 세상에 아찔아찔 하다는 말이 있습니다만은 이금희 씨의 뒷모양 보면 정말 아찔아찔 했어요. 참 좀 그대로 보기에 좀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만 그런가 했더니 앞에서 보는 분도 마찬가지인가봐요. 지금 공군사관 앞에 계신 생도분이 눈을 가만히 감았다간 아주 감고 있는것이 아니라 또 뜨구선 빠끔히 뜨구선 또 조금 보다가 또 참기 힘든지 또 조금 감고 이런것을 봤스빈다. 저하고 같은 심정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 그리고 이금희 씨가 활기있게 움직이면서 노래를 부를 때 혹 어떻게 팔구를 하는 일이 없을까 이런 걱정도 좀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 근데 지금 김두희 씨께서 말씀하시는 도중에도 연신 오늘 새로 초대된 정병일 생도께서도 간단없이 웃는데 아마 이것은 김두희 씨가 얘기하는 것을 슬쩍 빌렸을 뿐이지 실상은 아마 지금 과히 기분이 나쁜 형편은 아닐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형편으로 봐서 그런데요. 근데 뭐 옆에 마침 또 새로 초대돼 나온 임성빈 양도 앉아 있습니다. 그래 둘이 얘기도 좀 나눌 법 한데 서로 어떻게 좀 겸연쩍은지 얘기를 잘 안하는거 같습니다. 임성빈 양은 그 처음 스타로 발탁 됐을 때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 정말 한마디로 말해서 그것도 스릴을 느꼈어요.
- 네. 근데 그거 한마디가 아니고 세마디 인데요? 네. 여기와서 이렇게 공개방송 하는데 대략 이렇게 좀 보시고 어때요. 분위기가.
- 사관생도님들 얼굴이 정말 한 사람도 안 웃으시는 분 없이 참 행복하게 보여요.
- 행복하게 보여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지금 임성빈 양 옆에 대표로 앉아있는 정병일 생도는 어떻게 인상을 받았습니까.
- 네. 저 이 역시 미남으로 뵈요.
- 그 어떤 연병장에서 있었던 의식 때 그 모근에 신경을 잔뜩 줘가지고서 날아갈뻔한 모자를 날아가지 않게 했다는 정병일 생도께서는 지금 임성빈 양이 상당히 좋게 얘기 하는데 그 뭐라고 해야 되나요? 김두희 선생님.
- 부러울 뿐이죠 뭐.
- 아 김두희 씨께서.
- 네.
- 네.
- 그런데 미남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거는 특히 한쪽 옆에 제가 앉아있기 때문에 비교해서 아마 더 돋보였으리라 전 이렇게 약간 기분이 나빠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 이번에 기분이 좋을 법한 분 좀 어떻게 얘기를 좀 해주시지요.
- 참 미남이라는 소리를 난생 처음으로 들어봤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 네. 나쁘지 않을거에요 뭐. 오늘 스릴에 관한 얘긴데 이서구 씨께서는 그 오늘 화제에 대해서 어떤걸 좀 생각을 해보셨습니까.
- 스릴이라고 하면은 아슬아슬하고 아찔하는건데 어떤 사람이 도둑질을 잘하는 아주 선수가 있었는데 아들을 인제 도둑질을 잘 시킬려고 교육을 시켰데요. 그 옛날 얘깁니다. 요샌 그런일 없습니다. 근데 다 배웠단 말이에요. `나하고 가자` 그래 어느 부잣집 담을 넘어들어갔단 말이에요. 그 뒷뜰로 들어가서 우물이 있어요. 우물가를 지나서 안대청을 들어가니깐은 큰 장롱 궤짝하나가 있는데 사람이 넉넉히 들어갈만한데 자물쇠가 있더래요. 그래서 `너 여기 좀 들어가라.` `아버지 저길 제가 들어가면 어떡합니까.` `이자식아 들어가. 내가 하라는데로 해라.` 그래 장속으로 넣었단 말이에요. 그래 들어가면 뭐 될줄 알았더니 아 밖에서 덜컥 자물쇠 채우는 소리가 난단 말이에요. 아들 갖다가 남의 집 대청에다 갖다 장 속에다 넣고 잠궈 버린단 말이에요. `아버지! 아버지!` `임마 소리지르면 잡혀 이자식아. 잠자코 엎드려 있어.` 아 그래서 아무소리 없어요. 가 버렸어요. 이제 어떡하면 사느냐 말이에요. 당연히 나와야 살잖아요. 그러니까 할 수 없어 꾀를 내가지고 누가 사람이 왔다갔다 하니깐은 그 궤짝 뚜껑을 손톱으로 박박 긁으니까 쥐소리가 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거 시녀가 지나가다가 아이구 저 보물 넣어두는 궤짝속에 쥐가 들었으니 되겠느냐고 그러더니 얼른 쥐를 잡느라고 장문을 열었단 말이에요. 문을 딱 여니까 일어선길로 그 색시를 갖다 일부로 자빠치고 설랑은 그냥 줄달음질 뛰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도둑이야 소리가 나니깐 와 거리며 쫓아오는데 뭐 견딜 수가 없어요. 그 뒷뜰로 가다보니까 우물이 아까 있었거든요. 우물 가기전에 얼른 머리를 써가지고 큰 돌맹이를 하나 집어가지고 우물로 살살 던져가며 기어가다가 우물 속에다가 돌맹이를 펑 담궈서 착 엎드려 기어가니까 쫓아오는 사람들이 우물에 빠졌다 그러고 우물을 싹 밀더란 말이에요. 그래서 살았단 말이에요. 해서 자기집에 분해서 아버지한테 항의를 하러 갔더니 아 저 아버지는 술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앉아있단 말이에요. 어 너 살아왔냐. 거 그런법이 어딨소. 이 놈아 이제 됐다. 넌 상속할 인제 니가 자격을 받았다. 그만한 살 길을 뚫을 만한 그런 생각도 없고 그런 스릴을 모르는 인간이 무슨 도둑질을 하는줄 아느냐. 이젠 너 상속자로 자격을 얻었다. 그러더래요. 그래 면허장 받았더래요 그 사람.
- 현대에는 아무래도 내 몇가지 예를 들지요. 그 장님이 외나무다리 건너가는거 옆에서 구경할 때 약간의 스릴이 있고, 또 들창으로 밤중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팔데기가 쑥 들어오면 약간의 스릴이 있음직해요. 또 어린애들이 쬐끔한 애들이 송곳 가지고 노는거요. 그 약간 스릴이 있더군요. 그리고 서커스 구경 스릴 있구요.
- 네.
- 그리고 그것도 내 실제 못 경험 했습니다만 이발소 갔는데 이발사가 약간 좀 정신이 돌았던 적이 있어요. 근데 면도기 가지고 덤벼드는데 약간의 스릴이 좀 있어요. 그 식탁위에 그 빈사탕 얼음사탕 옆에다가 양잿물 놔둔거요. 그것도 약간 스릴 있구요. 또 청산가리 옆에다가 물론 저 생 물병같은거 놔둔거요. 까딱하면 혼동되기 쉬운데 그 약간의 스릴이 있더군요. 아 내 있다가 범 얘기는 내 그 정말 공산명월장인데 이따가 다시한번 그얘길 하죠. 나만 자꾸 지껄여서 그만하겠습니다.
- 이번에 남진 씨의 노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가슴 아프게`
♬ 가슴 아프게 - 남진
- 남진 씨가 노래했습니다. 네. 스릴에 관한 얘기를 다시 이어나가겠습니다. 임성빈 양은 전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갔었다구요.
- 네.
- 그 때 어떻게 됐었나요. 결과가.
- 정말 아슬아슬한 그런 긴장감을 며칠동안 겪구요.
- 네.
- 준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혔어요.
- 준미스코리아 선으로요.
- 네.
- 김두희 씨는 가령 김두희 씨께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후보자로 출전하신 여자라면은 어떻게.
- 제가 왜 하필 또 미스코리아대회에 나간다면은 뭐 역시 결정이 되도록 까지 아슬아슬 하겠죠. 아 지면 떨어지면은 또 떨어진데로 끝장이 나는거지만은 그래서 생각이 납니다만은 누가 이 장기를 뒀는데 그랬다그래요. 나 아무개하고 세판 장기를 뒀다. 그러니까 이겼느냐 졌느냐. 첫번에는 거의 다 이겨가다가 졌다. 둘째번엔 어떻게 됐냐. 둘째 번엔 첫판부터 되질 않았다. 셋째번엔 어떻게 됐냐. 셋째번엔 저쪽이 이겼다. 이런식으로 해서 말을 했다고 하는데 아까 임 양이 말하는 식에 돌아가면서 하는 얘기에 스릴을 느끼는 아마 그거와 같다고 생각을 해요. 임 양이 아까 그 곧장 말할 수 있는데도 그 어딘가 오래 끌고 나가다가 마지막에 가서 결과를 내서 스릴을 느끼게 하느냐 그건 이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에 대한 특별서비스로 오늘 그렇게 말을 한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나 대령님께서 생각나시는거 있으면 좀.
- 저 개인적으로 참말 스릴을 한번 느낀 때가 있는데요. 작년 12월 중순 즈음해서 제가 무슨 딴 일을 보고 있는데 연락병이 와가지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애가 교통사고가 났다. 대방동에 병원에 있다. 그 소릴 듣고서 자동차 타고 거기까지 가는 순간도 스릴이지만 2층에 올라가가지고 지금 보면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느정도 병신 될른지 이거 알 동안에 참말로 스릴이라고 지금 생각을 하는데요. 싹 보고나니까 눈도 있고 얘기 물어보니깐 아프단 얘긴 합디다.
- 네.
- 그래서 거기서 마음을 놨지만 그건 참말로 제가 지낸게 아마 제일 큰 스릴의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 최근의 경험 가운데서.
- 네.
- 네. 다시 정병일 생도께 마이크를 돌리겠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자전거 하이킹을 갔었습니다.
- 네.
- 여러 친구들하고 같이 간 것도 아니고 혼자 먼 산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마침 그 자전거가 정비 불량인 자전거가 돼나서 핸들이 떨어질라고 하는건지를 미처 몰랐습니다. 그걸 가지고 그대로 속력을 내자니 중간쯤 내려가서 탁 떨어지면서 바퀴는 바퀴대로 떨어져나가고 사람은 앞으로 한 두어바퀴 굴렀습니다.
- 네.
- 잠시적인 스릴을 느낀거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스릴이지 그 때 당시에는 무척 당황했고 사흘동안 드러누워서 앓았습니다.
- 그 옆에 동방성애 양 앉아 있습니다. 동방성애 양은 여행 많이 하셨을것 같아요.
- 공연을 많이 다니니까 아마 남한 일대는 아마 다 가봤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스릴을 느꼈다고 하는 것은요. 작년 5월달에 한 6개월 동안 월남에 위문공연 가서요. 비행기를 많이 타고 제가 공연을 다녔어요. 근데 헬리콥터를 탈 때와 또 수성기를 많이 탔는데요. 비행기가 착륙 해가지고 다시 이륙 내릴 때 혹시 어디 들어가서 부닥치진 않을까. 혹시 또 헬리콥터가 떨어지진 않을까. 혹시 또 헬리콥터가 떨어지진 않을까. 항상 6개월 동안 매일같이 조바심을 가지고 정말 남이 느끼지 못하는 스릴을 느꼈습니다.
- 네. 그러면은 네. 이제 그런 얘기를 듣고 어때요. 정병일 생도께서는. 그것도 스릴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어떨까 그걸 좀.
- 어 그거는 절대 스릴이 아닐 것 입니다. 만약에 그 수송기나 헬리콥터의 조종사가 한국 군인이었다면은 그건 120% 확신하셔도 그런 스릴을 절대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 난 일종의 공포심을 가지고 한가지 얘길했죠. 죄송합니다.
- 그렇게 믿기는 믿지만은 한편,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이라던가 거 불안감을 가지는건 역시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역시 저는 스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네.
- 나 또 한가지 할까요.
- 네. 양주동 박사님.
- 나 공사에 오니까 이 생각이 나는데. 또 한문 얘기지만요. 내가 어려서 저 사람은 필사의 노력과 사신의 전법을 자기 몸을 내보이는 전법을 쓰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학문이든 성공할 수 없다 하는걸 그 한문시로 지었는데요. 그 한문이지만 용서하세요. 쉬운거니까. 백척간두의 진일보요 백자 되는 장대 있거든 한걸음을 돌아가고 천시맘조의 사전신이라 천길 되는 바위 밑에 전신을 내걸지 않고서는 성공 못 한다 이 따위 건방진 시를 지었는데 그 감상이 뭐냐하면 백척간두 위에 한 걸음을 돌아서거라 그건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그 어렵습니다. 백자 되는 장대 위 끝에 올라가서 어떻게 한 걸음 올라간게 누굽니까 또 천진이나 되는 바위 밑에 전신야바 이라는것은 백제 때에 유명한 진표율사라는 도승이 있잖아요? 저 변산 그 부안에 저 불가사의 광장에서 그 내려다 보면 천심 절벽인데 거기서 불공을 드리는데 관음보살이 안나타나요. 백일기도를 하다가 드디어 안나타나니까 그 만장절벽으로 막 알몸으로 떨어졌어요. 떨어졌는데 그 밑에 관음보살이 바쳤다 이 얘긴데 근데 그 옛날에 내가 그 굉장해서 그 시까지 지었지만은 오늘 공사에 오니까 까짓거 백척간두에 진일보? 아 이거 몇만 기층위에 올라서 구름층 위까지 올라가서 또 뭐 백척간두의 전신내바위에 파라슈트로 떨어지면 문제도 안되는 얘기지. 그 말이 시가 오늘 내가 이걸 지었던게 그 우습습니다. 아이들 장난 같아요. 난 실제로 못 봤습니다만 테레비로 보니까요 그 파라슈트로 떨어지는데요. 우리 볼 때에 아찔아찔 하거든요. 그게 안그렇겠습니까? 동양 사람들이 소극적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가령 이순신 장군같은 해군이 나셨고 또 육군에는 누군가요 가령 을지문덕 장군이라던가 김유신 장군 이런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공군에 만은 우리 옛날 역사책 뒤져봐도 없어요. 그래 부득이 라이트 형제 두 분과 또 린드버크 중위? 그분에게 공적을 우리가 서양 할수밖에 없었는데 하긴 우리가 근대 문명이 좀 지각해서 그랬는가 여튼 스릴정신을 맛 보지 않고서는 한나라 한민족이 없다고 난 봅니다. 나같은 사람 이거 저 소용없는 사람이에요. 테레비만 보고 떨기만 하고 이게 뭐 무슨...
- 이번에 동방성애 양의 노래 `새파란 물망초` 를 들어봅니다.
- 동방성애 양의 노래 `새파란 물망초` 였습니다. 위키 리 씨는 어려서 그 장난할 때요 혹시 그 스릴있는 장난이었다고 지금 생각하면은 회고되는 장난은 어떤게 있었습니까.
- 네. 이 어떤 잡지에 제 어렸을 때 얘기가 잠깐 소개되었습니다만 이 스릴을 느끼는데는 물론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은 어느정도의 그 악취미적인 그 요소가 내포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여덟살 때 문방구점을 열시 저녁 열시가 넘어서 습격을 하기로 동네 악동들이 결의를 해서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제가 제일 졌습니다. 그래서 유리 깨는 역할을 제가 맡았습니다. 그 때 그 스릴이야 말로 보통이 아니었고, 제가 고등학교 때는 가장 그 스릴을 많이 느끼고 살았는데 어느 학교 라고는 제가 밝히질 않겠습니다. 근데 방학 하고 난 다음에 그 여학교에 숨어들어서 옥상에 가서 소변을 보고 내려오는 역할을... 그리고 가장 무서운 선생 시간에 선생이 칠판을 향해서 뭘 쓰고있는 그 순간을 이용해서 살짝 교실을 빠져나가는 스릴, 그리고 이 여학생을 꽁무니를 따라가는데 그냥 따라가면 스릴이 없습니다. 욕을 욕을 하면서 따라 갑니다. 다리가 뭐 휘었다느니 뒤통수가 납작하다느니 혹은 좀 실례의 말씀 같지만은 엉덩이가 무릎팍에까지 처졌다느니 그러면은 돌아서서 욕을 하거나 따귀를 때립니다. 그럴 때 살짝 피하는 그 스릴.
- 네. 그러다보니까는 위키 리 씨의 지금까지의 생활은 스릴의 연속 같기도 합니다. 근데 이서구 씨께서는 어렸을 때 좀 지금 위키 리 씨는 자기가 스스로 악취미 였다고 그러는데 뭐 재미난 그 놀음 생각나시는거 있습니까 더러.
- 저는 어려서 서울 살았어요. 저 주자동이라고 충무로 2가 그 근처에 살았는데요. 거기가 하필이면 그 일본사람이 우리나라 침략해 들어와서 제일 먼저 잡은 터전 입니다. 왜놈들이 이제 우린 처음 보는데 딸각나무 신 신고서 왔다갔다 걸음을 하면은 그 듣기싫고 해서 혼을 낸데요. 저 저쪽 우리집 대문앞에 길이 좁아요. 저 맞은짝 집에다 새끼를 매구요 새끼를 잡아갖고 와서 우리집 대문 앞에다 이렇게 쥐고 앉았습니다. 일본놈이 인제 이렇게 줄을 잡고 있으면 딸깍하고 넘어져 버려요. 그러면 이제 저놈 떨어졌다고 도망가는 그 스릴이란 굉장한데 어디가 저를 잡나요. 그러다가 몇 번 하다 들켰어요. 들켜가지고선 우리 앞뒤문인데 앞뒤문을 일본놈들이 다 지켜서 날 잡으니 어떡해요. 그래서 나는 이제 우리 어머니가 큰일 났다고 날 갖다가 인제 여자옷을 기집애 옷을 입혀서요 그 노란거를 입혀가지고 우리 인제 집은 하인에게 업혀서 제 외가집으로 피난갈 적에 그 대문밖 나갈제 스릴은 정말 묘했습니다.
- 아이 그러면서 남진 씨 앞에다 마이크를 놓으시는데 얘길 좀 하라는 얘기신지요.
- 어렸을 때 제가 좀 챙피한 이야기지만 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 그 때가 아마 국민학교 2학년 땐가 아마 그럴거에요. 어머니가 이모집 가서 주무시구요 제가 인제 집에서 잠을 자게 됐는데 어떻게 하다 실수를 했어요. 그래 인제 지도도 그려지고, 어머니 몰래 제가 그 호청을 뜯었어요.
- 바느질을 할려고 그랬던건 아니구요.
- 뜯어가지고 식모 아주머니한테 그 때 아마 돈을 좀 줬을 거에요. 그러면서 아주머니 이거 좀 어머니 모르게 잘 좀 이거좀 어떻게 좀 칸푸라치 좀 시켜달라구요. 그랬더니 해보겠다고. 그래서 인제 그 때 굉장히 아슬아슬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어머니가 모르셨어요.
- 네. 그러니까 아셨으면은 또 그걸로 끝났을텐데 아직도 모르시기 때문에 이제 비로소 아시게 됐겠네요.
- 말씀드립니다.
- 상당히 아슬아슬 합니다 얘기가. 근데 이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임성빈 양은 사실 궁금한 일이 많겠지만은 그렇게 그 훌륭한 미모를 지녔더니 자 그런 훌륭한 미모를 지닌 임성빈 양이 택하는 그 상대방은 어떠한 그 적어도 자격구비 조건이 있을까 여기에 상당히 관심이 집중될거 같아요. 거기에 대한 얘기를 좀 속시원하게 얘기를 해줬으면 어떨까요.
- 글쎄요. 그걸 어떻게 얘길해야....
- 근데 물론 그 옆에는 정병일 생도가...
- 저 이 여기 공군사관학 생도들이 참 많으신데요. 다 미남들이라서 누구를...
- 전부 미남이라고 말씀하시는거는 결국은 전부 미남이 아니다라는 말하고 똑같게 되니까 차라리 저를 미남이라고 딱 잡아서.
- 그러면은 그 문제는 위키 리 씨에게 좀 간단히 평을 듣기로 하죠. 지금 두 사람 얘기는 어떻게 진전이 돼가는 겁니까.
- 아까부터 미남 얘기를 하시는데 자고로 여성분이 이 미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은 이 결과가 좋질 않아요. 미 라는건 이렇습니다. 여성분의 미는 아름다워야 된다는게 철칙이겠고, 남자는 아름다우면은 어딘가 좀 이상합니다. 여기 앉아계시는 분들은 제가 볼 땐 미남을 아니고 호남 입니다. 제가 사실 여행할 때 그 비행기를 타면은 다소 그 아까 동방성애 양 처럼 그걸 제 병명을 알고 있어요. 이상적 환경 공포증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상당히 그 스릴을 느꼈는데 오늘 생도 여러분을 뵙자니까 앞으로는 비행기 타면 그냥 느긋하게 자고 가겠습니다. 따라서 미남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을 안 가지시는것이 신상에 아마 좋으리라고 생각 됩니다.
- 그럼 이번에 재미있게 얘기를 해준 위키 리 씨에게 `고향길` 이라는 노래를 부탁해서 듣기로 하겠습니다.
♬ 고향길 - 위키 리
- 위키 리 씨의 노래 `고향길` 이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따사로운 봄의 소리가 성무대에 메아리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본 202회 유쾌한 응접실 얘깃거리는 `스릴`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박재곤, 기술 이선주, 반주 노명숙 씨가 지위하는 동아방송 전속 경음악단, 사회 전영우 였습니다. 해태제과 제공 공개방송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면서 조국의 하늘을 지켜줄 많은 공군사관생도들의 건투를 빕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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