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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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남녀공학 - 남녀공학 그리고 남녀교제
남녀공학
남녀공학 그리고 남녀교제
1966.05.18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골손님 - 극작가 이서구, 문학박사 양주동, 서울대학교 물리과 대학교수 김두희
새손님 - 고려대학교 정경대 학장 조동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정법대학 이범준 교수
노래손님 - 리마 김, 이금희, 이길남, 이시스터즈

-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은 고려대학교 개교 61주년에 즈음해서 제4회 석탑의 향연에 부쳐 노래와 얘기의 막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많은 남녀 학생들 그리고 많은 방청객을 모신 가운데 고려대학교 대강당에서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립니다.
단골손님에 극작가 이서구씨, 문학박사 양주동씨, 서울대학교 물리과 대학교수 김두희씨, 새손님에 고려대학교 정경대 학장 조동필교수, 그리고 이화여자대학교 정법대학 이범준 교수가 앉아 계시고, 또 노래손님에 리마 김, 이금희씨, 이길남씨, 이시스터즈가 자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은 158회를 맞는 유쾌한 응접실, 오늘 화제는 남녀공학으로 잡아보겠습니다.
첫번째 노래손님이 나오시겠는데 이금희씨를 여러분이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장미는 곱다 - 이금희

- 장미는 곱다는 이금희씨의 노래를 여러분이 들으셨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린거와 마찬가지로 오늘 얘깃거리는 남녀공학으로 잡았습니다. 단골손님 가운데 한 분 께서는 명강의로 유명하신 분인데 무예 양주동 박사입니다.
무예께서는 여학생만 앉혀놓고 강의하셨을때도 있었겠고, 또 남학생만 앉혀놓고 강의하실때도 있었겠고 또 남녀학생을 앉혀놓고 강의하셨을 때도 있었겠습니다.
그럴적마다 양주동 박사께서 강의도 조금 달라질 때가 있을것 같은데요. 양주동 박사께서 얘기 화두를 꺼내주시기 바랍니다.

- 네. 뭐 세가지 케이스가 다 있었는데요. 남자만 있는 대학에서 강의한 경우도 있고, 또 남녀 섞인 대학에서 한 적도 있고, 여자만 있는데서 강의한 적 세번 다 있습니다만은 내가 원래 명교수니까 뭐 어느 경우엔들 강의가 명교수가 아니겠습니까만은 솔직히 고백하는건 그 여학생들이 좀 섞여야 신이나요. 그러니까 아마 내가 최고 명강의를 발휘한 것은 역시 남녀공학인 학교 특별히 여자가 한 30퍼센트는 되야 됩니다.
왜그러냐면 교실이 첫째로 미화가 돼요. 아름다운 꽃들이 늘 앉아야 역시 나같은 늙은 교수도 흥이나서 자기도 뜻하지 아니했던 아주 명강의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녀공학은 교수에게는 절대 필요한 것이라고 평소부터 느끼고 있습니다.

- 네. 단골이신 양주동 박사께서 말씀하셨는데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신 조동필 교수께서도 그 얘기면은 나도 좀 얘기 할 말이 있겠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것 같아서 마이크를 좀 돌려 드리겠습니다.

- 글쎄 나도 뭐 같은 생각입니다. 역시 나도 남자라는데서 별수없는 모양이겠죠 아마. 역시 여학생이 3분의 1쯤 섞이는것이 강의하는데 훨씬 용기도 나고 신명도 나고, 역시 그 여학생들이 들어와있는 방에 들어가면은 대개 남학생들만 있으면 여름같은 때 땀 냄새만 나는데 여학생이 약간 섞이면 분냄새도 나고 또 향수 냄새도 나면서 한결 좀 더 나은 거 같습니다.

- 근데 저 조동필씨께서 인물고사 하실 때 학생면접 보실 때요 입학시험 때요 많이 참작하시는 점이 있으십니까 더러.

- 뭐 우리대학교에서는 성적 제일주의니까 여학생이 제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안됩니다.

- 전 뭐 여학생 인물에 대해선 여쭤보지 않았는데 여학생 인물을 중심으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뜻밖의 대답을 제가 받았습니다.
네. 이화대학에 나가시는 이범준씨께서 여기 나와계시지만은 남학생만 강의하실것을 한번 가상하시면은 어떠시겠습니까.

- 글쎄 지금 양선생님과 조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까요. 이대에서 요즘 강의 할 적에 제 생각에는 상당히 활발한 그런 정신으로 강의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또 남학생까지 갖다 놓으면은 아까 두 분의 말씀을 참작한다면은 더 흥이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됩니다.

- 네. 근데 김두희씨께서 어떻게 가만히 앉아 계십니까.

- 저는 조금 의견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 남자대학 이라는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남녀공학 대학하고 여자대학하고 에서는 강의를 해봤습니다. 근데 남자들만 있는데서 하는것이 마음이 좋지 그 여자가 괜히 섣불리 섞여 나오면은 괜히 눈이 그쪽으로만 쏠려가지구서 강의할거 다 잊어버리고 말아서 말이에요. 그래서 역시 전 남자만 있는것이 좋습니다.

- 네. 근데 조동필씨께서는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그 강의실에 들어가시면은 유독 그 여학생 가까이 앉는 남학생 보십니까?

- 네. 그 역시 여학생들이 대개 앞줄에 앉고 또 역시 여학생 앉은데 뒤에 남학생이 앉기도 합니다. 난 그런 남학생은 정신상태가 가장 건전한 학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왜그러냐하면 남자가 여자보고 좋아서 옆에 가 앉기로서니 말이죠. 만약에 남자가 여잘보고 좋은 기분이 아무것도 안난다면 그 목석과 마찬가지지 사람이 아니란 얘기죠.

- 에 그러면은 이시스터즈에게 노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목석같은 사나이` 박수로 호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 목석같은 사나이 - 이시스터즈

- 이시스터즈의 노래 `목석같은 사나이` 였습니다.
남녀학생이 열심히 조동필 교수의 강의를 노트 할 때요. 근데 노트는 어떤 학생이 더 정리를 잘 합니까. 여학생 남학생 놓고 보시면.

- 역시 여학생들이 시간에 꼬박꼬박 잘 나오니까 남학생들이 여학생 노트 빌리지 않나 이런 생각인데 난 학생적에 여학생한테 내 노트를 빌려준 경험이 있습니다.
내가 꼬박꼬박 나가기 때문에 남학생이 빌려달라면 잘 빌려주지 않았습니다만 여학생이 빌려달랄 땐 틀림없이 빌려줬습니다.

- 지금 조동필 교수께서 말씀하신게 진리입니다. 진리가 먼데 있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 그러니까 그 남녀학생이 시험 치를 때는 남녀교제가 어떻게 됩니까.

- 아니 남자가 여학생껄 보고 쓰죠. 그래가지구서 점수는 남학생이 더 낫습니다. 왜그러냐면 자기꺼 조금이라도 더 들어갔고 여학생은 보여만줬지 남의것 옆에것 보질 못했으니까 조금 모자라고 그래서 점수를 이쪽이 한 5점가량 높다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 그러나 김두희씨께서 채점하실 때는 어떻게 채점 하십니까.

- 저는 채점할 때에 여학생것은 조금 깎습니다. 왜그러냐면 나중에 불평하러 오는것을 기다리기 위해서 좀...

- 근데 이서구씨께서는 단골손님 세분 계시고 새손님 나오시고 그러시지만은 여성 새손님이 나오실 때는 어떠세요.

- 그 뭐라고 대답을 해야 명답이 될지 어렵습니다. 그 꼬집어서 여성이고 남성이고 새손님 나오시면 그만이지 여성 손님을 날더러 어떻게 느끼느냐... 이건 저 남학생더러 여학생 신입생 옆에 앉으면 어떠냐와 똑같은 질문인데 그 여러분들과 똑같은 대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원래 여성이란 아름다운것이 하나님이 주신 하나의 복입니다. 그 복을 잘 누린 이는 행복하고, 그 복을 잘 누리지 못한 이는 불행한 것인데 여러분들이 학교에서 남녀공학 할 적에 모든 남학생들의 눈총을 느껴가면서 으쓱하고서 언덕을 올라갈제요 그 여왕같은 그런 기분을 가질거에요. 그러나 어떤 사람은 어떤 여자는 또 이런 사람을 봤어요. 빌어먹을 저것들 왜 나만 자꾸 눈총을 주느냐고 별꼴 다 봤다고 근데 그건 정말론 좋아하는 거에요.

-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서구씨의 소회가 어떠시냔 말씀인데.

- 내 소회요? 내 옆에 지금 이범준 교수가 앉으셨는데 어떻게 해서 여러분만 만나 뵙게 되면 늘 내 옆에 앉아 계신데 이건 뭐 솔직히 말해서 무뚝뚝하고 거무둑둑한 사나이 앉아 있는거 보단 옆에 계시니까 이웃이 따뜻한 생각도 나고 향기로운 생각도 나서 저 기분 좋습니다. 오늘.

- 조동필씨께서는 국민하고 다니실 때 그 얘길 좀 듣고 싶습니다.

- 난 시골서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그 때의 형편으로 보면 무슨 메리야스 셔츠 조각이라도 겨울에 하나 사 입힐만한데 난 메리야스 셔츠 조각을 6학년 까지 다니는 동안 얻어 입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 20리를 걸어 다니는데 저고리 하나만 입혀 놓으니까 배꼽은 늘 내놓고 뛰어다녔어요.
그리고 또 여름에는 어쩌다가 부모가 고무신 한켤레 사다주면 어찌나 그 반가운지 이 고무신을 신는법이 별로 없습니다. 맨발로 뛰어 다니고 고무신은 들고 가다가 학교 문앞에 가서 신고 들어가고 그랬습니다.
근데 요새 아이들은 그런 그 근면하다그럴까 절약정신은 아주 없는것 같아요. 네.

- 네. 아 김두희씨는 뭘 그렇게 생각이 드시는게 있으십니까? 고개를 끄덕이시고.

- 아니요. 지금 저 선생님이 배꼽을 내놓고 뛰셨다 그래서 지금 저 선생이...

- 지금 저희 조동필씨나 김두희씨께서 얘기하시는걸 들으시면 이서구씨는 어떻습니까.

- 그 어려서 배꼽만 내 놓으면 좋은데요. 여름... 애들이요. 원두막 가서 참외를 깎아 먹으면요. 아래서는 참외를 줄라고 그러면 참외껍질을 배때기에다 쓱쓱 문질러서 어금어금 먹습니다. 그 시골 아이의 생탠데 그런 애들 가운데서도 아마 서울에서 조금 훌륭하게 된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을 하면 어려서 뭐 참외껍질 배꼽에 씻어 먹는건 흉이 아닙니다. 그저 너무 똑똑한체 해도 안되는게 흉인데. 제가 지금 여기서 하나 생각이 나는데요. 누구라고 이름은 댈 수 없고, 여학생한테 노트를 빌려쓰다가 결혼한 아이를 하나 알아요. 그런데 어떡하다 4년동안 다닌 동안에 늘 한 반인데 노트가 시원찮아서 밤낮 옆에 둔 여학생한테 늘 빌려써서 바보니 뭐 천치니 해도 그저 꾸준히 진실을 가지고 노트를 빌려썼더니 졸업하는날 그러더래요. 야, 너 이 4년동안 내덕에 살았는데 이제 장차 앞날을 어떻게 살아갈테냐? 그러니까는 글쎄요. 어떡할수도 없고... 나하고 살어. 잔소리 말고.

- 그럼 이번에 저 리마 김의 노래를 청해서 듣겠는데 `Because` 라는 노래를 불러주겠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 Because - 리마 김

- 리마 김의 노래였습니다. 다음에는 특별손님 한 분을 이자리에 모시겠는데 이재춘씨를 이자리에 모시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셨스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나온 이재춘씨는 고려대학을 다녔고, 지금은 졸업을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농촌계몽운동에 많이 참가하시고 학생들 서클 활동에 상당히 활약하신 분인걸로 듣고 있는데.
네. 남녀학생이 함께 지방 농촌계몽 같은걸 떠나고 그럴 때 그 재밌는 얘기들 많을것 같아요. 그중에서 생각나시는거 하나 소개해주시면.

- 물론 저 남학생만으로 떠났을 때는 거기가서 재밌다고 하는거 보다두요. 거기가서 이제 분위기가 상당히 딱딱합니다. 그리고 이 농촌 같은데서 살풍경한 풍경을 봤을 때 그 농촌 처녀들의 거칠은 손도 아주 이쁘게 보이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나 그것이 서울로 돌아와가지고서는 서울역에 딱 내렸을 때 서울의 그 처녀들을 봤을 때는 싹 그런 기분이 없어 집니다. 어디까지나 서울 여자가 더 이쁜것 같고 그렇죠. 아마 이런거는 농촌에 다녀 본 사람만이 아마 알 수 있겠죠.

- 네. 근데 이재춘씨는 같은 그 서클 활동같은거 하면은 여학생들도 있을거 아닙니까? 같은 활동하는데 말이죠. 근데 그 여학생이 다른학교 남학생하고 교제 할 때의 심정은 어때요.

- 글쎄요. 물론 기분이 나쁩니다.

- 물론 나쁠건 알고 물어본건데 어떻게 나쁩니까.

- 이제 그 친한 그 여학생들이 딴 남학생하고 같이 어디 가서 데이트 하는걸 본다 이렇게 됐을 땐 나도 모르게 그 남학생이 괜히 밉게 보이고 남학생의 코가 주먹코 만하게 보이고 그렇습니다.

- 근데 반대로 말이죠. 이재춘씨가 그럴 순 없겠습니다만은 여학생이라고 생각하고 같은학교 남학생이 딴 여학교 학생하고 교제 할 때의 심정은 어떻겠어요. 가상으로 말이죠.

- 그거는 우리 학교가 여학생이 부족하기 때문에 괜찮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 역시 이재춘씨는 이재춘씨로 얘길 해 줬습니다. 네. 남학생의 입장에서 얘길 해 줬습니다.

- 네. 조동필씨께서는 학점관계로는 오는 그 남학생의 태도하고 여학생의 태도 공통되는 점은 어떤게 다릅니까. 학점때문에 오는 그 여학생의 태도나 남학생의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

- 글쎄요. 뭐 그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뭐 다 우수한 학생들이라 학점관계 때문에 나한테 오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그 이제 훈장노릇을 오래 해보니까 한가지 즐거운 미명은 이 봄이 된다던지 가을이라던지 결혼의 계절이 되면 이 주례 서 달라는데 사람이 죽을 지경이야. 오늘도 까만 양복을 입고 있는건 오늘도 한 쌍을 맺어주고 오는 길이라 그렇습니다.

- 네. 그동안에 몇 쌍이나 맺어 주셨습니까.

- 글쎄 작년 11월달 같은 때는 열여섯번을 선 일도 있습니다. 그러니까는 봄에 들어서는 벌써 한 십여번 섰기 때문에 뭐 이러다가는 아마 괭장히 제가 인연을 맺어주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 네. 김두희씨께서 여학생만 가르치실 때요. 그 오뉴월 같은 땐 상당히 아무리 김두희씨께서 강의를 재밌게 해주셔도 졸리는건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그 따분해 하는것을 어떻게 그걸 기분전환을 시켜주십니까. 해결책이 없나요?

- 여자대학에 나가서 말이죠?

- 네. 네.

- 네. 여자대학에 나가서 강의를 하다가 좀 졸리는것 같으면 잠을 깨우는 비방이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학생 얘기를 하면 대번에 잠이 깹니다.

- 양주동 박사께 마이크를 돌리겠습니다.

- 남녀공학이 오늘 저 심포지움에 참가를 했는데 그 부러워요. 난 불행히 과거에 우리나라에선 남녀공학에 늦어서 미국같은 나라는 진작 됐으니까 미국같은 나라에 갔으면 나도 한번 행복스러운 기회를 많이 가졌겠는데 난 일본에서 유학했는데 40년 전이라 그 땐 일본에서도 아직 남녀공학이 잘 안됐는데 나 와세다대학 다녔는데요. 그 일본여자도 하나도 없어요. 근데 한국여자 하나 있었는데 있었어요. 근데 불행히 그 여자가 나보다 나이 한 5년장 위에요. 또 그리고 못생겼어요. 그리고 뭐 저 노트 빌릴 생각도 안났습니다. 노트 나한테 빌려달라고 그랬는데 내 안빌려주고 말았습니다. 저 유쾌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그저 얘기 들으니까 대단히 부럽군요. 나도 젊었으면 좀 남녀공학 학교에 입학 할 생각이 있는데 이미 늙어서.

- 네.

- 근데 한가지 붙이고 싶은것은 그 남녀공학이라는건 대개 남자 여자 그냥 한 학교에 있는게 아니라 남자 대학에 여학생이 섞여 있는 거에요. 그게 소위 남녀공학인데. 옆에서 이화대학의 교수 계시지만은 그 여자대학에다가 남성을 좀 입학시키는 특전을 좀 문교부에 좀 교설해서... 여학생들이 신이 나겠고, 또 여자 교수님들도 약간 신이 좀 날거에요.

- 이서구씨께서는 대학생 그 남녀학생의 그 남녀교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정도.

- 거 좋습니다. 왜 좋은고 하니 첫째 그 딸들을 보면은 사나이 동무들을 많이 사귀면은 딸이 남자를 얼른 이해하고 남자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아서 배우자 선택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겁니다. 그 완고한 아버지나 어머니가 보고 뭐 가문이 어떠니 뭐 이거 무슨 소용이 있어요. 본인이 잘 봐서 4년동안 잘 지켜보다가 졸업한 뒤에 둘러봐서 그만한 사람 없으면 가면 거 뭐 최고 최대의 훌륭한 배우자 될 거니까는 그걸로써 부모로써 좋고, 또 하나는 남학교 제 둘째딸을 갖다가 남녀공학 하는데 보내서 졸업을 시켰는데요. 그걸 가만히 보니까 아주 아이가 좋아져요. 왜 좋아지는고하니 남자한테 그렇게 뭐 부끄러워 하지 않고 남자에 대해서 무슨 그 이성이나 이런 생각을 갖지않고 한 그저 평범한 친구로, 전화와도 얘 누구냐. 이군이냐. 어 나야. 아주 뭐 그래서 그 사내냐 기집애냐. 사내동무에요. 그 쯤 되면 아버지도 안심해 좋습니다. 그런 딸 내놓으면. 그러니까 또 남자 갖은 부모도 또한 똑같을 거에요. 그러니까는 요새 내가 젊었을 적에 남녀칠세부동석이니 뭐 어쩌니 저쩌니 하고 난 열두살에 장가 들어가지고 색시 얼굴도 모르고 몇 해 살았습니다만은 이건 다 지나간 얘기고 요새 여러분은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잘 만나서 그렇게 훌륭히 되면은 나라에 도움 될거에요. 그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네. 나라에 도움되는것까정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노래손님 청하겠습니다. 이길남씨에게 노래를 청해서 `긴 여로` 라는 노래를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호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긴 여로 - 이길남

- 이길남씨의 노래 `긴 여로` 였습니다.
이범준씨께서는 미국 유학생활 시절에 뭐 거기서는 물론 다 남녀공학이겠죠?

- 네. 저 지금까지 우리 한국 남녀공학대학 에서는 아마 남학생이 여학생의 노트를 빌린다는 얘기를 해오셨는데 제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경험을 했습니다. 미국에 처음가서 어학에 서투르고 그래 앉아가지고 그냥 선생님 얼굴만 열심히 쳐다보면서 아무리 그 강의를 내용을 알아 들을래도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죠. 그러니까 한참 있다가는 가장 똑똑한 남학생 특히 제가 정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그 반에는 여자가 저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부득이 똑똑한 남학생의 노트를 빌려서 썼습니다. 그래서 그야말로 지금까지 말씀하신거의 반대 경험을 했습니다.

- 네. 그러니까 미국... 네.

- 그런데 역시 그 남학생들이 한국이나 미국이나요. 그 노트를 빌려주는데 있어서 아무에게나 안빌려 주는것 같아요. 빌려주는데 어떠한 동기가 있는것 같아요.

- 네.

- 처음엔 그것을 모르고 이 한 미국 남학생의 신세를 한 2년 겪었는데 노트를 빌리는 신세를요. 그랬는데 2년이 되자 저의 그 그당시 약혼자인 지금 저희집 주인이죠. 캘리포니아주에서 저를 찾아 왔어요. 이제 약혼 반지를 받고 이것을 이 남학생이 보더니 그 다음 부터는 슬슬 피하면서요 그 전 같이 친절히 안해주더만요.

- 네. 뭐 그 심정은 양의 동서가 없군요 뭐. 그 심정에.

- 남녀 공학 얘기가 나왔는데요. 제가 과거에 경험한 이야기 입니다만 제가 해방직후에 어느 대학에 있을 때 그 부부가 같이 다녔어요. 근데 남편하고 부인하고 나란히 앉아서 공부를 합니다. 근데 어느쪽이 우수한가 이건 뭐 알 도리가 없죠.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는데 근데 시험 때 보니까 확실히 여자가 우수하다는걸 알았어요. 먼저 답안지를 돌려주면은 남편은 애당초에 붓을 들지 않습니다. 놔두고 여자한테 빨리 써 빨리 써 아주 이러고 말이죠. 그러면 여자는 빨리 써요. 빨리 다 쓴 다음에 다썼어? 가져와. 아주 이렇게 해 놓고서 쓰는 거에요. 이게 아마 부부간의 내조라는건가 하는 거에요.

- 네. 고려대학에서는 말씀이죠. 남학생지간에 인기있는 여학생은 어떤 여학생 입니까.

- 글쎄요. 역시 남학생한테 인기있는 여학생이라면 역시 얼굴이 이쁘고 공부 잘하는 학생 아닐까요?

- 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그런 학생 많겠습니다.

- 뭐 고려대학 여학생은 전부 그렇습니다.

- 네. 그런 질문은 안하는건데 괜히 했습니다.
양주동 박사께 마이크를 좀.

- 남녀공학이라그러면 그 미국같은 나라가 굉장히 선진국이고 우리 동양은 남녀공학이 늦었다고 내가 아까 했지만은 사실 그렇긴 그래요. 우리 동양에선 남녀칠세부동석이니까 공자의 제자가 삼천명이어도 여학생은 한명도 없었던 모양이에요. 내가 여학생 있었단 말 못들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하는건 공문 제자 삼천명 가운데 여학생이 몇명 끼었더라면은 공자님께서 흥이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서 그 논어의 내용이 논어 논어의 내용이 좀더 다채로웠을건데 유감이다 하는 생각이구요. 그리고 내가 보충하고 한마디 할게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남녀공학 안했다고 하지만은 옛날 한나라 때에 후한 시대에 마륭이라는 학자가 있습니다. `말 마` 자에 `높을 륭` 자요. 마륭이라는 학자가 참 풍요로운 학잔데 그 여학생을 입학시켜요. 그러면 여학생이 앉으면은 이양반이 강당에 나가면은 붉은 장막을 쳐요. 강장이라고요. 나도 평소에 마륭의 풍류를 좋아합니다. 강장을 붉은 장막을 덕 치고 나가는 분인데 그 양반의 강의가 명강의 였다고 그러고 또 청나라때에 유명한 시인 저 원수원이라고요. 그 풍류시인이죠. 멋진 시인인데 여제자가 주욱 따라댕겨요. 그 때 사람들은 그걸 비난했지만은 난 학자로서는 마륭이을 멋지다고 생각하구요. 또 시인으로서는 그 저 원수원을 멋진 시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 자신이 원수원의 후인이다 후신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내가 멋진 그 시가 있습니다만은 여러분 청중이 뭐 한문 모르시니까 한대의 홍혈은 수광장인데 한나라 때의 위대한 학자는 붉은 장막을 드리웠는데 수원 제자는 방청국이구나 수원의 제자는 절반이나 붉은 스커트를 입었드니라. 내 시 입니다.

- 네. 이시스터즈들은 어때요.

- 저 학교다닐적에요. 남자들이란 으레 고무줄하고 그럴적에 와서 고무줄 뺏어 가구요. 도 말집기 하고 놀적에 말 뺏어 가구요. 그리고 지나다니면 이렇게 툭 치구요. 그래서 남자 애들은 짖궃고 무섭다는것만 알아서요. 보면 이렇게 피해다녔어요.

- 네. 짖궃고 그래서요? 네. 근데 그 어려서 국민학교 다닐때는 그 좋다는것을 그렇게 표현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어떻습니까.

- 그 똑똑히 모르겠는데요. 지금 이시스터즈 말씀하시는 얼굴을 보니까 좋아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 네. 그러면은 이시스터즈에게 노래를 부탁하겠습니다. `레몬트리` 를 불러주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레몬트리 - 이시스터즈

- 이시스터즈가 노래한 `레몬트리` 였습니다.
네. 아까 이범준씨께서 2년동안 신세를 진 미국 어느 남학생이 있었다고 얘길 하셨는데 그 노트를 빌려 주면서 상당히 아마 가깝게 호의를 가지고 있었던건데 그 미국에서 그 학생이 어떤 그 식으로 접근을 해왔었습니까. 그걸 좀 알고 싶군요.

- 글쎄요. 저는 원래가 좀 감정이 둔해서요. 2년동안을 도무지 모르고 있었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2년 후에 저희 애기 아버지가 그 때 저의 약혼자가 나타난 후부터의 태도를 보고 그 사람의 동기를 알았어요. 그러니 제가 얼마나 둔했다는것을 나타나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 미국에서는요. 그것은 예외의 경우고, 남녀공학이 아까 말한 것은 그 단점을 주로 제가 지적한 것이구요. 어떤 때는 그 4년동안 계속해서 남녀공학을 하다보면 여자가 남잔지 남자가 여잔지 모를정도로 아까 이선생님 따님 말씀대루요. 그냥 한참 이렇게 친해서 웃다보면 남학생입니다. 그 정도로 이 남녀간에 분간을 못 할 정도로 캠퍼스의 분위기가 아주 자유롭게 돼나가고 있어요.

- 네. 그러니까 이범준씨께서 어떤 그 화제로 재미있게 웃다가 옆의 사람을 툭 치고 봤는데 남학생이더라.

- 네. 지금도 툭 치고 봤더니 이서구 선생님이 옆에 앉아 계세요.

- 그런데요. 원래 지금 이범준씨에게 2년동안 노트를 빌려준 그 청년의 심정이요. 저는 남자 입장에서 동정합니다. 실망할거에요. 무슨 굳은 약속이 있었던건 아니지만은 자긴 그렇게 생각한거에요. 근데 남자의 일생에는 그런일이 많습니다. 약속도 없고 무슨 밀화도 나눈일이 없지만은 저 색시 저 색시 하고 은근히 바라보는 일이 일생동안에 많습니다. 여러분도 장차 그런일을 많이 겪을거에요. 그런데 남자는 일생에 여자 하나 때문에 세번 실망합니다. 자기가 마음에 은근히 생각하는 여자가 결혼을 했다면 실망하고, 그래도 또 무슨 희망이 조금 남았다가 애기를 낳았다면 또 실망하고, 그 다음에 가서 죽었다면 아주 실망합니다.

- 네. 조동필씨께서는 고려대학생의 경우가 아닌 다른 대학생의 경우로 남학생이 그 특별히 모양 내는 남학생의 심정은 어떤겁니까.

- 역시 그 동물이라는건 역시 그 이성한테 자기를 잘보이려고 하는 노력이라든지 그런 성품이 있지않나 그래요. 그러니까 여자 앞에서 남자가 모양을 내던지 자기 힘을 과시하던지 또 그런것도 없으면 소리라도 크게 질러본다던지 뭔지 숫놈으로서의 그래도 위세를 보이려고 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 김두희씨께서 여학생의 경우를 좀 얘기해 주십시요. 여학생도 유별나게 모양내는 학생도 있겠지만 또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을것 같은데요.

- 역시 지금 조동필 선생께서 말씀하신거와 마찬가지로 그건 또 지금 숫놈이라고 말씀하셨던가요? 그럼 또 암놈으로서의 자기를 과시하겠다는 뭐 그것이 있겠죠.

- 네. 근데 양주동 박사께서요. 이제 남녀 표현 하시는데 뭐뭐 라고 이렇게 얘길 하셨는데 그런 그 표현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그 좋습니다. 난 보통 말하면 남자는 플러스라고 그러고 여자는 마이너스라고 그럽니다.

- 네. 플러스 마이너스로 얘기 하시는군요.

- 근데 우리 보통 땐 그 말 쓸 수 없구요. 난 그저 보통 플러스 마이너스로 합니다.

- 네. 근데 미국에서 부부학생들 많이 있나요? 부부학생들.

- 많이 있습니다. 네.

- 근데 그 부부학생들 서로 그 공부하는 태도는 어때요.

- 네. 부부학생의 경우에는 특별히 그 부부가 다 전공이 다를적에요. 다를적에는 그 남편이 참 고충이 클거에요. 왜냐하면 그 여학생의 노트를 빌려오고 싶어도 그 부인이 질투 할까봐 노트도 못 빌릴것이구요. 인제 그것을 직접 저희가 경험을 했거든요. 저희 애기 아버지가 저희 둘이서 대학원 다닐 땐 결혼 한 후에 같은 대학원을 다녔지만 전공이 달랐어요. 그래서 노트는 하나도 없이 다니면서 노트를 빌릴 생각을 안해요. 그래서 왜 안빌리느냐. 그러면 물어 보면서도 저는 다 알죠. 노트를 왜 못 빌리는가를요. 제가 혹시 질투나 하지 않을까 해서 못 빌렸겠죠. 그러나 성적을 보면은 저는 노트 그렇게 많이 했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집주인의 성적이 제것보다 참 좋았어요. 그런거 보면 남학생들이 역시 머리가 좋긴 좋은가보죠?

- 네. 근데 결혼해서 그 부부의 입장에서 공부하는 학생들하고 결혼하지 않은 학생들하고의 성적은 어때요. 뭐 다 다르겠지만요.

- 어...

- 그러니까 이범준씨의 경우로는 결혼하시기 전의 학교 성적과 결혼하신 다음의 학교 성적이 어땠습니까.

- 확실히 결혼한 후의 성적이 더 좋았습니다.

- 월등히 낫었습니까?

- 네.

- 그건 어떤 진리입니까? 김두희씨.

- 그 모든 일이 말이죠. 혼자서 하는거 보다는 둘이 힘을 합해서 해야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런데서 부부화합 해서 공부도 서로 아마 합쳐서 해서 그렇겠죠.

- 네.

- 그게 아닙니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있는 남녀는 배우자를 음으로 양으로 찾느라고 많은 시간과 많은 머리를 허비 했는데 부부가 되면 그것이 다 공부할 시간으로 돌아오니까는 공부가 잘 되는 겁니다.

- 아마 그게 이치가 맞는것 같습니다.

- 사실입니다.

- 이번에 저 얘길 잠시 멈추고 이금희씨에게 `키다리 미스터김` 이라는 노래 한번 청해보겠습니다.

♬ 키다리 미스터김 - 이금희

- 이금희씨의 노래 `키다리 미스터김` 이었습니다. 이금희씨는 노래 하면서 운동하기 때문에 따로 우동 할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해방이 돼가지고서는 이 남녀공학에 관한 것이 무척 그 화제로 오른 적이 있었는데 요즘에 와서는 남녀공학을 나쁘다고 하시는 분은 한 분도 안계신거 같고, 이 자리에서는 남녀공학을 좋게 얘기해 주셨는데 조동필씨께서 생각하시기에 남녀공학의 흠이라고 할거 같으면은 어떤 흠이 있습니까.

- 글쎄요. 흠이라는건 뭐 별로 생각 할 수 없지않나 이런 생각인데요. 난 도리어 그 학생들 보고 그럽니다. 너희가 남녀공학 하는 동안에 역시 그 남학생은 여자를 보는 눈을 갖고 또 여학생은 남자를 보는 눈을 가져라. 그러나 영국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것처럼 사람은 결호하기 전엔 두눈을 뜨고 보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한 눈은 감아버려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반려자를 고르는데 있어서는 두 눈을 뜨고 훌륭한 반려자를 고르는 거지만 일단 고르고 난 후에는 역시 인간이라는건 모든 사람이 결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결점을 보는 눈은 감아버리고 결점을 보지 않는 눈만 떠라. 근데 그런점에서 역시 남녀공학이 나는 그 서로 상대편을 보는 눈이 생겨지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퍽 좋게 생각합니다.

- 네. 그리고 주례사 하실 때도 그런 얘긴 하시겠군요.

- 네. 그런 얘기 가끔 하지요.

- 네. 그 이외에 주례사 하실 때 무슨 얘기 하십니까. 또.

- 난 그 스텐달의 얘길 꺼내는데요.

- 네.

- 그 스텐달이 사람이라는건 매일 아침 자기 문전엘 나왔을 땐 제각기 다 행복을 찾으러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 했어요. 사실 모든 사람이 매일 문전에 나설 때 보면은 찾으려는 행복의 내용에 있어선 다르지만 제각기 다 자기가 생각하는 행복을 찾으러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찾는다는것이 어렵지만은 또 그 찾은것을 간직하는것도 어렵다. 그 간직하는것은 역시 두 분이 오늘부터 만드는 가정이 건전할 때 간직할 수 있지 가정이 건전하지 못할 땐 찾은 행복도 놓치기 쉽다. 그 점을 명심해라. 이렇게 아주 제깐에는 점잖은 소리를 하고 젊은 사람한테 얘길 합니다.

- 네. 이서구씨께서는 주례사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

- 저요? 저도 가끔은 주례 하는데 주례사 할 적에는 꼭 한마디 합니다. 부부의 애정이라는것은 결혼식 하는날 끊어지고 결혼식 하면서 부터는 가정이라는게 한 가정을 이뤄서 나가는데 그거는 구슬을 꿰듯 하라고 그럽니다. 구슬을 하나하나 꿰다가 어느 적에 실수해서 구슬끈이 끊어지면 그 다 흩어집니다. 흩어지면 꿸적에 다시 꿰야해요. 그러니까 다시 꿰는 괴로움을 생각해서 구슬을 끈을 끊어뜨리지 말고 평생동안 잘 꿰나가라 그런 정도의 얘기 합니다. 그리고 아까 지금 남녀공학에 대해서 이점 해점을 말씀 했는데 고려대학교에서는 남녀공학 한 뒤에 확실히 손해보고 있습니다. 뭘 손해본지 아세요? 조금전에 제가 발견한건데요. 여자 변소를 하나 더 지었더군요.

- 아, 그러나 뭐 변소 하나 짓는데 시설비 돈 드는거 뭐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저는 이 고려대학에서 남녀공학을 하는데서 그 상당히 여러가지 이득을 얻었다는건 우리 고려대학 남학생은 너무 씩씩해서 여학생이 약간 씩씩한게 약간 좀 가라앉는 면이 있어요. 또 이 우리 그 여학생이 여기와서 그 학교를 다니면은 우리 동양여성 특히 이 한국의 여성들이 특히 사회적으로 위축되기 쉬운데 역시 그 씩씩한 남학생 옆에서 같이 그 공부를 하게 때문에 역시 그 너무 그 연약하고 너무 위축되는 그런면이 없어지고 도리어 그 아주 좋은 선으로 올라오지 않나 이런점에서 뭐 변소하나 짓는거 보다 득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 네.

- 지금 조동필 선생께서 여자가 씩씩해진다고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생각이 나는데요. 과거에는 남자 여자 만날 때 다방에서 만난다 이런 정도로 돼있었는데 저도 들은 얘깁니다만은 요새는 맥주홀에서 만난다 그런 말을 들어요. 이왕이면 한잔 하면서.

- 남녀공학의 흠점이 무엇이냐 이렇게 물어보셨죠? 그 흠점은 제 생각에는 이화대학이 가지고 있는 그 요소를 다른 대학이 못 가지고 있는것 그것이 흠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 합니다.

- 그럼 여기서 대개 이정도로 하구요. 리마 김에게 노래나 듣죠. `아바나킬라`

♬ 아바나킬라 - 리마 김

- `아바나킬라` 리마 김이 노래했습니다. 고려대학교 개교 61주년에 즈음해서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대강당에서 남녀공학이라는 화제를 가지고 유쾌한 응접실을 가졌습니다. 얘기해 주신분은 이서구씨, 양주동씨, 김두희씨, 조동필씨, 이범준씨, 이재춘씨, 노래손님은 리마 김, 이금희, 이길남, 이시스터즈, 프로듀서 박재곤, 기술 이회군, 사회 전영우였습니다.
해태제과 제공 158회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입력일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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