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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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유쾌한 응접실
부채(빚) - 빚쟁이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채(빚)
빚쟁이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1965.11.07 방송
국내 최고의 석학과 지성인들이 고정출연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유쾌한 응접실’은 동아방송 개국 때부터 폐국 때까지 계속 방송된 ,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시작 때부터 10여 년 동안 청취랭킹 3위 이내를 벗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교양적 요소와 계도적 기능을 화합시켜 오락프로그램의 품위에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골손님 - 이서구, 양주동, 김두희
노래손님 - 문희라, 성재희, 현미, 이명옥, 이금희
새손님 - 장병림
초대손님 - 사재청, 이철승

-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은 장충동에 자리잡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 대강당으로부터 얘기와 노래로써 이 시간 유쾌한 응접실 공개방송을 갖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화제는 빚으로 잡았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부채 올시다.
오늘 나오실 손님은 단골에 이서구씨, 양주동씨, 김두희씨 그리고 새손님에 서울대학교 물리과 대학 교수 장병림씨, 중앙공무원교육원 학생 반장이신 광주 사재청 세무국장 이철승씨를 이자리에 모셨습니다.
그러면은 이에 따라서 먼저 노래손님을 청하겠는데요. 여러분 잘 아시겠습니다만은 문희라씨를 여러분이 박수로 함께 청해주시기 바랍니다.

♬ 진주라 천리길을 - 문희라

- 문희라씨의 노래 `진주라 천리길을` 여러분이 들으셨습니다.

저, 김두희씨께서는 뭐 학교에 나가시고 강의를 엄숙하게 하시고 그러기때문에 뭐 빚을 지신다거나 그런일은 없을 줄 압니다.
또 누가 빚을 받으러 온다거나 그런일도 없을 줄 압니다.
그런데 그 빚쟁이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렇게 질문을 한다면은 어떤 대답을 해주시겠습니까.

- 그 말씀이 저는 빚을 졌을거 같지가 않다 이러면서 맨 먼저 저한테 마이크를 돌리는거 보면은 속으로는 저놈 빚 많이 지고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가서 한것 같은데요.
또 나중에는 어떻게 피하느냐고요. 그런걸 물어보면 너 피해봤으니깐 여러가지 방법 잘 알것 아니냐 이런 뜻에서 물어보시는것 같은데요.
체력이 좋은 사람들은 주먹으로 피하는 방법도 있구요. 근데 제일 좋은 방법은 이건 뭐 상처도 안나고 깨끗하고 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갚아버리는 방법 입니다.

- 빚 갚으면 그만이죠. 얘기는 뭐 다 끝났습니다.

- 장병림씨 께서는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늘 저희들에게 유익한 얘길 해주시곤 하는데, 빚을 지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어쩌다 할 수 없이 빚을 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은 빚을 지는것을 하나의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습니다.
대게 그런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건지 한번 저희들에게 넌지시 좀 일러주셨으면...

- 네. 대게 빚을 지는 사람들은 바짝 마른 사람들은 비교적 안 짓습니다.
비만에 턱이 이중턱이고 배가 좀 나오고 얼굴색깔이 복숭아 마냥 먹음직하게 생겼습니다.
이런분들은 뭐 빚지는거 뭐 그야말로 우습게 알고 빚 갚지 못할 때에는 허허허 하는 웃음 한마디로 슬쩍 넘겨 버리는데 결국 보면 역시 그 습관성 입니다.
비교적 성격적인 요소가 굉장히 좌우하는것 같아요.

- 근데 마침 여기 방청 하시는 분들 가운데서 저희들이 학생반장으로 계신 이철승씨를 이야기 손님으로 저희들이 초대를 했는데, 이철승씨 께서는 광주 사재청에서 세무국장을 하신답니다.
그렇다고 볼 것 같으면은 나라의 빚을 잘 안 갚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라고 보시는지.

- 비교적 안 갚는 편은 있는 사람들이 안 갚는 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그러니까 역시 몸이 뚱뚱하고 얼굴이 복숭아 처럼 먹음직 하게 생기고 그런것들 인가요.

- 아마 그런것 같습니다.

- 그러니깐 빚은 줄라면 그저 나같은 사람한테 줘야 틀림없는 겁니다.
근데 이 빚이라는 거는요 웃고 주고 성내고 받는 것이 빚 입니다.
빚 줄때는 이자 생각을 하고 이제는 돈이 불었다 하고 줄때는 웃고 줍니다만은 빚을 안 갚으면 빚 받으러 다닐때는 울고 다닙니다.
그럴 때에는 저는 그래서 빚 받는 방법으로는 사진기를 하나 사야 합니다. 그래서 빚 달라고 할 적에 고개를 숙이고 죽는 얼굴을 하고 엄살을 할 적에 사진을 딱 댁에 두었다가 빚을 받으러 갈 때 너 그 때 이 얼굴이 니 얼굴인데 지금 니 얼굴이 왜이렇게 달라졌느냐 그러면은 꼼짝 못 할 겁니다.

- 네. 김두희씨.

- 지금 이서구 선생님께서 얼굴이 어떻게 달라졌느냐 하니깐 생각이 나는데요. 뭐 이런 방법도 있다고 그래요.
누구 빚진 사람을 만나면 나 자네보면 저 아무개 못생긴 얼굴 가진 아무개 뭐 이군이면 이군 생각이나 그러면 저쪽에선 못생긴 사람하고 비슷하다고 그러니깐 기분나쁠 것 아니예요.
내가 그 사람하고 비슷할까? 아니 얼굴이 비슷하다는게 아니라 두 사람 한테 다 똑같이 내 돈 이천원씩 빌려준게 있거든. 이렇게 하면 그 때 생각이 나서 준다고 그런말도 있더구만요.

- 네. 그건 조금 생각해야만 웃음이 나올 얘기인것 같습니다.

- 빚에는 모든게 기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웃을 때는 이자를 붙여서 조금 더 크게 웃어야죠.

- 네. 그런걸 뭐라고 그러나요.

- 금리 현실화된 웃음이라고 그럽니다.

- 얘길 잠깐 멈추고 노래손님을 여러분과 함께 청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성재희양을 청해보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박수로 호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 노을이 타는데 - 성재희

- 네. 성재희양의 노래 `노을이 타는데` 를 들었습니다.
근데 빚에 관한 얘긴데, 장병림씨께서는 채무자들의 배짱 있지 않습니까. 약간 속된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사람들이 배짱이라는 것이 어디서 우러나오는건지 그런 얘기를 좀...

- 역시 보면 인간관계가 비교적 서투른 사람들이죠. 그걸로 일생이 끝나는 걸로 생각하지만은 사실은 그건 두뇌가 모자란 사람들이죠.
돈 갚는 방법 자체도 졸렬하고, 특히 뱃심이 좋은사람은 역시 돈도 잘 취해 주지만은 갚을 때에도 뱃심이 좋거든요.
바짝 마른 사람들은 거짓말 하기에도 보면 아랫턱이 발발발 떨리고 얼굴이 새파라니 질리고 그러니까 어딘가 죄없는 옷자락을 자꾸 잡아당기면서 하고 그리고 안면 표정이 어딘가 좀 어색해져요.
근데 그 뚱뚱한 사람들은 능청 맞게 웃음을 껄껄 웃어서 넘겨버리는데 그 참 뱃심좋다 이런식으로 나오는게 대게 뚱뚱한 사람이 많죠.

- 명말 청초에 유명한 김성찬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친구 인생에 서른 몇가지 인생에 가장 쾌한일을 얘기했어요.
이런것이 쾌하지 않으냐. 저런것이 쾌하지 않으냐. 이런것이 쾌하지 않으냐 인생에 서른 일곱까지 이야기 하다가 맨 끝에가서 빚을 다 갚고 마니 시원하지 않으냐 그 잘쓴거래요.

- 저, 김대희씨께 좀 마이크를 돌려 보겠습니다.
여자가 빚지는거 하고 남자가 빚지는거 하고 이 빚에대한 어떤 그 성별에 판별이 있는지요.

- 근데 그 여자가 한번 방긋 웃어노면 이거 빚 진거죠.
그 때는 뭐 다방엘 가든지 어떻게 뭐 저녁을 사주던지 그래가지구서 갚아야 되는 거구요.
남자가 여자한테 지우는 경우는 없습니다. 남자는 그저 빚을 지게 마련이지요 여자분들한테.

- 네. 그 옆에 이철승씨 앉아 계시지만은 그 빚이라고 할거 같으면은 으레 그 돈에 관한 걸 말하는데 돈 이외에 이제 김대희씨께서 말씀한 그런 빚 뭐 그 밖에 빚은 또 없겠습니까.

- 남자가 여자에게 빚을 지우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예를들면 합승을 탈 때 남자가 옆에서 탈 때에는 자리를 잘 물려주지 않다가 여자가 오면은 자리를 선뜻 낼 경우 아마 그 여성은 내릴 때 인사 한마디라도 아마 해야 될 겁니다.
그런경우도 있겠죠.

- 네. 딴 사람은 뭐 그런사람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이철승씨 경우는...

- 근데 저는 생각하기에 그건 빚이 아니라고 생각 하는데요. 뭐 요새는 빚이라고 생각하면 여자가 미안하다고 생각해야 할텐데 남자가 앉은자리 더구나 남자가 하나 일어서도 여자는 그 자리에 앉기 힘들게 되있습니다. 체격적으로.
그런데 남자가 앉고 요만큼 한 두어치 있는데 갖다 들이대구서 앉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빚이라고 생각하면 그거 할 수 있겠어요? 그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 여자의 빚하고 남자의 빚을 비교하면 여자의 빚은 째째하지요. 그리고 뭐 냄비 값이니 무슨 복숭아 값이니 무슨 뭐 이런 천 한 필 값이니 이런 정돈데, 남자들의 빚은 그저 뭉퉁 그저 먹는거 요즘 말하면 왕창 먹는거죠.
그 참 뱃심도 좋은 남자들... 그러니까 이 남자들 상대하는 여자들은 언제든지 왕창 당하기 쉽죠. 그리고 과부들은 남자 특히 뚱뚱한 사람은 조심해야 될 게외다.

- 예전부터 그 빚놀이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인지요. 이서구씨 께서 좀...

- 빚놀인 과부들이 합니다. 소년 과부 되가지구요 유복자나 기르는 어머니가 아무거나 생산 되는것이 없으니까는 밑천 조금 있는거 가지구설랑은 어떻게 속히 돈을 늘리려고 농사질 머슴도 없고 그러니까는 그래서 과부가 빚을 놓는데 과부의 이자는 비싸기로 되있습니다.
과부집에 돈 꾸러 가면 이자값 생각하면 꿔 쓰질 못하고 그것이 하나의 상식이 되서 요새는 뭐 참 오푼변이 그렇게 무서운 변이 아닙니다만은 옛날에는 대게 두푼 서푼이상 이자가 없었는데 과부집에 가서는 오푼변을 으레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자 비싸면 과부집 오푼변보다 비싸면 어떡하냐고 하는것이 하나의 아주 우리의 말이 되었어요.
받으러 오는 사람을 빚쟁이를 쫓는 대는요 이건 반드시 부부합작이 제일 효과적 입니다. 언제 한쪽이 부인들은요 소릴 지릅니다. 자기 남편들은 왜 괜한 빚 쓰고설랑은 저런 망신을 당하느냐 마냐 집에 쌀도 없는데 무슨 빚을 갚냐 빚쟁이에게 사정으로 할 말을 자기 남편보고 욕지거리를 실컷 해대면 빚 받으러 온 놈이 멀쓱 해집니다.
사정을 다 알게 되요. 고개 숙이지 않고. 그럼 이제 남편이 쓰고 나서 아이 여보 챙피해 죽겠소 이거 왜이러오. 빚 받으러 온 양반한테 우리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야 할판에 당신 미쳤냐고 아 들어가라고 그러고는 빚쟁이 보곤 우리 여편네가 신경질을 내다니 양해해 주쇼. 그런거 아닙니다. 헐말 다하고 들을말 다 들었으니까 빚쟁이가 슬그머니 간뒤에 마누라 등 두드려 주고 오늘 당신 애썼소 그럼 되는 겁니다.

- 오늘 현미씨의 노해를 한번 듣고 지나가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호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 모녀봉 - 현미

- 네. 현미씨의 노래 `모녀봉` 이었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얘깃거리가 장병림씨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현금을 주고 사도 될 것을 구지 외상을 하는 사람이라던가 또는 그 월부를 좋아하는 성격이라던가 이런건 어디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까.

- 경제형과 권력형과 종교형과 여러가지 다 있어요.
이 경제형이 언제든지 마음의 중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것이 전부 경제 입니다.
나무를 척 볼 때도 어떤 사람들이 볼 때 참 아름답다고 저 나무를 우리집에 갖다 심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보는데 경제형은 척 보자 저 나무 얼마나 될까 값을...
그러니까 그 사람 볼 때 라든지 여자를 택할 때든지 자기 남편하고 부인 택할 때에도 저 여자 하고 결혼하면 얼마 나한테 올것이냐 또 저 친구하고 교제하면 돈이 얼마 생길 것이냐 전부 마음의 중심 위치에 경제형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물건산다 외상한다 외상하면 이자가 어떻게 된다 이런 그 돈에 대해서 몹시 좀 밝은 분들이 월부라든지 외상 이런걸 하거든요.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외상, 월부 그 여기 상당히 좀 경제학 선생 계시지만 경제형인 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부 머리에 꽉 차 있는게 돈, 그러니까 이게 돈에 관한 관심이 많은 분이니깐 물건 살 때에도 한달이냐 두달이냐 월급때냐 하고 두달 넘은거 섣달 보름날이냐 이런거 전부 타산하는거죠.
우리나라에 경제형의 사람이 많으면 이건 문제야 문제, 전부 빚이고 목덜이 쥐고 밤낮 싸우는 그런 현상이 일어날거다.

- 이것도 아마 그런 모든걸 돈으로 계산하는 사람일거예요. 친구가 와서 돈을 좀 빌려달라고 그러니깐 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랬데요. 아이 급해서 만원만 좀 빌려달라고 그러니깐 지금 내가 무슨 만원이 있느냐. 정말 만원만 주면은 급해서 그러는데 내일 만오천원 내일 만오천원 갚을 테니까 만원만 빌려달라.
그 친구 좋다는게 뭐냐 이런식으로 말하니깐 하루 있다가 오천원, 만원에 오천원 이자 붙는게 괜찮거든요. 만원을 줬죠. 내일 만오천원 가져오라고. 가만 생각해보니깐 그게 자기부인 양복 찾아올 돈인데 그게 내일인줄 알았더니 오늘 찾아올 돈이란 말이예요. 그래서 따라나가서 친구보고 이사람아 그 만원 도로 주게. 안되겠네. 난 내일인줄 알았는데 오늘 우리 집사람 양복 찾아올 돈인데 친구 좋다는게 뭔가.
그러니까 그 친구가 챙피해서 에이 모르겠다고 가지라고 그러니까 그 친구 하는 말이 말이야 그럼 자네 원금을 갚았으니깐 내일 오천원 이자만 가져오면 돼. 근데 그 뭐 오전중 아니라도 돼. 친구 좋다는게 뭔가 내일 중으로만 가져오면 돼. 그랬다구요.

- 네. 저 이철승씨 께서도 그 외상이나 빚을 지실 경우가 있습니까 더러 생활 해 나가시다가.

- 글쎄 오늘 빚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다니가 제가 은근히 걱정이 됐습니다. 옛날 총각시절을 오래 겪었기 때문에 구두방, 양복점, 그리고 특히 술집에 외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월급 때 되면은 거북한 경우를 굉장히 많이 겪었는데 가급적이면 안지는게 좋지만은 이거 다 갚지 못하고 죽는게 인생이라고 하듯이 빚을 알맞게 지고 알맞게 떼먹고 알맞게 갚으면서 사는게 인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근데 지금 반장께서 말씀을 했는데 적당히 떼먹는다 그 조금 저한텐 조금 질이 좀 나쁜걸로...

- 서로 의사가 다르죠.

- 저는 질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요. 많이 지고 많이 잘라먹고 사는 사람보다 훨씬 낫지 않습니까.

- 다음에 노래한곡 듣고 지나가겠습니다. 이명옥씨가 나와서 `빨간 장밋빛`을 불러주시겠습니다.
함께 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 빨간 장밋빛 - 이명옥

- 이명옥씨의 노래 `빨간 장밋빛` 이었습니다.
양주동끼께서 빚에 정의를 내려 주십쇼 그러면은 어떻게 내리시겠습니까.

- 인생에 물론 빚이라면 정신적 빚이 있고, 물질적 빚이 있는데 물론 물질적 빚이 다급한 건 사실이지만 그 정신적 빚이라는게 인생의 빚도 있고, 인정의 빚도 있고, 그 무슨 민족의 정신적이 빚이 중요한 일인데 근데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난 어려서는 그저 외상주의 라서요 그저 뭐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 다는 것처럼 빚 막지자.

- 그래서 어쩜 몸이 뚱뚱하군요.

- 그건 맞았습니다. 내가 젊어서는 좀 뚱뚱했어요.
그런데 빚이라고해야 다른게 아니고 내가 술을 좋아해서 그 주채라는게 있잖아요 두보의 시에도 무슨 `주채는심상행처유` 이러는데 술빚은 가는곳마다 있다고, 그 젊어서는 그 때 시대가 역시 그래요.
그 땐 술빚을 많이지면 외상을 달라고 안해요. 우리나라 속담에 그 때는 `주채 천년에 약채 만년` 입니다. 술 값은 천년만에 물고 약값은 만년만에 뭅니다. `주채 천년에 약채 만년` 인데 하여간 그 때 그렇게 나왔어요.
그래 술 빚을 막 지고 댕기는데, 지금은 그 외상 잘 안주더군요.

- 이번에 이금희양의 노래를 청하겠습니다. 다이아나를 불러주겠습니다.

♬ 다이아나 - 이금희

- 네. 이금희양의 노래 `다이아나`를 들으셨습니다.
근데 뭐 지금 `다이아나`를 통해서 방청하시는 분들은 다 보셨겠습니다만은 한 가지 남았습니다. 다 같이 흔들자.

♬ 다 같이 흔들자 - 이금희

- 네. 모든 사람에게 신명을 불러일으켜주는 이금희양의 노래를 여러분이 들으셨습니다.

- 오늘은 빚이란 화제를 가지고 노래와 얘기를 들으면서 즐겨봤습니다.
지금까지 중앙 공무원 교육원에서 공개방송으로 보내드렸는데 얘기해 주신분은 이서구씨, 양주동씨, 김두희씨, 장병림씨, 이철승씨, 노래손님은 현미씨, 이금희씨, 이명옥씨, 성재희씨, 문희라씨, 사회 전용우 였습니다.
진로소주분포 서광주조 제공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처세’에 대한 이야기 여자란 무엇인가?


(입력일 : 20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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