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 - 복혜숙, 주태익, 이서구
노래손님 - 한명숙, 봉봉, 이향애
새손님 - 유한철
초대손님 - 김용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쾌한 응접실에 전영우 입니다. 변함없는 여러 방청객을 뵈올 때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우리 생활 주변에는 가지가지 화제거리가 많았고, 이 시간 유쾌한 응접실을 통해서 많은 화제를 다뤄왔습니다만은 오늘은 새롭게 다방이라는 것을 화제로 골랐습니다. 나오실 손님은 단골에 복혜숙씨, 주태익씨, 이서구씨, 새 손님에 평론가 유한철씨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첫 번째 노래손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한명숙입니다.
= 네. 한명숙씨 무슨 노래 불러주겠습니까.
- 네. 근래에 취입한 곡으로 `Your My Baby`
= 네. 한번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 Your My Baby - 한명숙
= 첫 번째 노래손님 한명숙씨의 노래 `Your My Baby` 였습니다. 복혜숙씨께서 맨 처음에 다방을 들어가셨던 때는 그러니까 지금으로 생각을 하시면은 얼마나 오래된 얘기입니까.
- 한 사십... 삼십 칠팔 년 될 겁니다.
= 삼실 칠팔년 전이요.
- 네.
= 어디에 있는 어느 다방을 들어가 보셨습니까.
- 맨 처음에는 일본사람이 지금 충무로죠. 거기 후다위라고 하는데 들어가 보구요. 그다음에 한국분이 하시는 멕시코 다방이 종로에 있기 때문에 거기 가봤죠.
= 다방은 무슨일로 들어가셨어요.
- 그때는 다방에 들어가는게 아주 문화인으로서 아주 긍지를 가지게 됐습니다.
커피를 먹는다는게 그때는 아주. 그때는 다방을 사무실같이 이용도 안하구요. 문화인들이 써클처럼 모여서 얘기도 하고 그랬지 좋지 못한 면으로 씌워지진 않았어요.
= 전 그런 뜻으로 여쭤보진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자꾸만 해석을 하세요.
- 아, 혹시나 뭐 애인이 있어서 둘이간줄... 저 혼자 갔어요.
= 제차 더 물어볼게 없어 지지 않습니까.
- 아이고 그렇게 되세요? 다른 거 또 물어보세요. 그럼.
= 한명숙씨께서 노래를 마치고 앉으셨는데요. 한명숙씨는 요즘 어떤 때 다방을 많이 이용합니까.
- 특별히 누구 만날 약속이 있으면 다방에서.
= 그러니까 보통 만날 약속이시면 다방 안 가시고, 특별히 만날 약속이라야...
- 그러니깐 다방에 잘 가지 않아요.
= 아, 그러니까 다방에 잘 안 가시고
- 특별 약속이 있으면 다방에 가고
= 네. 대게 특별약속을 받는 이들을 어떤이들 입니까.
- 극장 출연 문제라든가요. 뭐 그런...
= 업무상이군요. 업무상.
- 그렇죠.
= 네. 업무상 만나신답니다. 이 쪽으로 좀 돌려보겠습니다. 이서구씨께서 또 예전 서울의 그 다방에 대해서 일별해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네. 다방은 지금 복혜숙씨 말씀하신 것 같이 옛날에 다방이란 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 멕시코 얘기가 나왔는데 그 다방도 저 종로2가 그 길가에 북쪽 편 길가에 났었는데 그게 아마 제가 24-25세 적입니다. 그래서 그 다방에서 차 한잔에 10전이죠. 10전이면 지금 돈 10원이 옛날 돈 100원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돈으로 낼 돈도 없습니다. 지금 1전이라는 게 그때 돈에 해당치 않거든요. 그 아래뻘이란 말이에요. 10전 내고 가 먹는 다방인데 거기 가는 것이 한 치례구요. 오늘 멕시코가서 차 먹었다 하면 친구들도 아, 그랬냐 이럴 정도니깐 요새 다방같이 생각하면 뭐 그럴 수가 있었나 이렇게 될 형편입니다. 그래가지고 그다음에 차차차차 다방이 여기저기 늘어가고, 늘어가는데 그때는 좋은 다방이라고는 지금 복혜숙씨 말마따나 충무로요. 그때 일본사람들이 거기 중심진데 좋은 다방은 거기서 일인들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어떡해서 우리나라 사람을 차별을 하면서도 돈 내고 사먹는 것은 차별을 안 하는 덕택에 이제 모두 그땐 진곡이죠. 진곡으로 몰리죠. 몰려서 그땐 이젠 웬만한 여배우나 이런 분 사가지고 충무로 나가서 차 먹으러 가자면 아주 신이 나서 따라왔어요. 요새는 차 먹으러 가자면 신 안날 겁니다. 그만큼 다방이 그때는 귀하고 가치가 있었습니다.
= 네. 영화 관계로 만나서 복혜숙씨도 만나서 같이 가신 적도 계셨겠군요.
- 네. 복혜숙씨 얘기가 나왔는데 이 양반이 그걸 숨기는지 모르지만요. 복혜숙씨가 다방에 간 것이 아니라 다방을 경영하신 분의 하나입니다. 비너스 라구요 지금 인사동 들어가는 골목에요 아주 벽돌집 잘 짓구요 비너스라는 다방을 하셨는데 이 양반이 인심이 좋아서 그때나 이 때나 연극 영화 하는 사람이 그렇게 수입이 좋지 못해요. 그래서 우리 복혜숙씨 다방하면 돈 달라는 말 안하니까는 거기 가서 죽 앉았습니다. 이 양반은 가끔 신경질을 피지만은 잘 거둬 먹이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에 궁하게 지낸 사람 치고 복혜숙씨한테 아마 찻값 외상 안 진 사람이 없을 성 싶습니다.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분도 그러시겠군요.
- 저요. 저는 인간이 좀 미흡해서요. 약게 외상도 못 먹구요. 섣달 그믐날이 되면요 이 양반이요 외상 벙티기를 다 내놉니다. 전서 벙티기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느냐 할 적에 그 상의를 저한테 한 기억이 납니다. 외상을 제가 안 먹으니까요 외상 먹은 사람 보고 외상 얘기 할 수 없으니까는 제가 가끔 거기 불려가지구요 아 이건 뭐 평생 둬야 못 받을 거니 튀겨 버리쇼. 그럼 튀겨 버리고 섣달 그믐날 이 양반이 정산하기에 바쁠 때 가끔 입회한 일이 있습니다.
= 네. 그때 외상값 좀 남은 거 아직도 있습니까. 복혜숙씨 받으실 거.
- 아 없어요. 어째 있어요. 그걸 언제 받겠다고 둬요.
= 주태익씨 께서는 요즘 어느 다방을 익히 가십니까.
- 다방 이름을 대면 다방도 피알이 되겠는데. 종로 자락으로 뭐 여러 군데 뭐 그저 두서너 군데 기웃기웃 합니다.
= 종로를 어떻게 치맛자락처럼 말씀하시는데 종로 자락을 많이 가신다고 하시는데.
- 다방은 그렇게 많이 나가지는 않구요. 저는 이제 그냥 친구 얼굴들 보고 싶어서 나가는데 그러면서 기웃하면 엿봐서 친구가 앉아있으면 가서 앉고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다방으로 가보고 이러다가 그냥 들어가는거니까 뭐 그렇게 다방을 아주 애용하는 축은 못됩니다.
= 네. 그래도 주태익씨가 생각하시기에 내 마음엔 이런 다방이 맘에 든다는 다방은 어떤 다방입니까.
- 글쎄요. 저는 그저 요즘 옛날 저는 서울서 다방을 못 다녀 봤지만은 옛날 그 다니던 다방은 그런 개념하고 지금 다방은 아주 다르거든요. 지금은 그저 그냥 그 자유시장에 들어선것처럼 왁자하고 먼지도 그렇고 소음도 그렇고 당최 가서 조용히 앉아서 뭐 쉰다던가 뭐 좀 전 음악을 별로 모릅니다만은 음악을 감상한다던가 그런 기분은 전혀 나질 않아요. 그래서 전 다방이 그런 게 안맞겠지만은 어떤 것은 좀 사랑방으로서 큼직한 사랑방으로서 해 갖구선 어떤 그 부류의 사람들만 콧김이 맞고 입김이 맞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둘러앉아 차를 마시고 또 새로웠던 사람이 오게 되면 마담이 아 이분은 이러이러한 사람인데 이분이 다방을 그만두시게 됐다고 인사 소개를 하고 그랬을 적에 그 한 그런 다방을 중심으로 해서 어떤 형태의 그 사교뿐 아니고 문화적인 분위기를 키워나갈 수 있는 그런 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네. 그러니까 마담도 맘에 드시는 다방이라야...
- 마담이 거기서 여왕 노릇을 해야죠.
= 네. 여왕 노릇을 왜 합니까.
. 여왕 노릇을 해도 돈을 생전 못 벌죠.
= 오늘 새 손님으로 평론가 유한철씨가 나오셨는데. 유한철씨께서 이 서울 다방이라던가 또는 다른 다방 얘기를 좀 들려주실 것 같습니다.
- 지금 서울의 다방의 수는 어제 통계에 의하면은 1300개 라고 합니다.
= 서울에요.
- 네. 서울에만 1300개가 있습니다. 여기에 분류를 종로에는 음악다방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요새는 이 분류가 거의 없어지고 음악다방은 뮤지컬이라는 변형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네
= 제가 생각하건 대 저도 아까 복선생님이나 이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지금으로부터 한 32년 전에 낭랑 다방이라는 데를 홍난파 선생님과 함께 가서 홍차 한잔을 놓구서는 바로 그 지하에 있으면서 유리창을 통해서 지금의 이 소공동 그때는 그걸 장곡천정이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낙엽이 지나가는 걸 보고 밤늦게 자리를 떴는데요 요새 가만히 보니까 다방에 가보면 어쩐지 살벌한 분위기가 많구요 무슨 계약서를 내놓고 멱살을 쥐고 소리치기가 일수고, 또한 그 메모대에 보면은 인간 불신의 징조라고할지 며칠씩 묵은 그 메모가 수북이 겹쳐 있는 걸 볼 때 어째 세상이 좀 각박해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한편 젊은이들의 다방출입이 놀라워져서 소위 요새 말하는 분위기 무드 다방이라는 게 많아서 제가 아마 다방에 간다는 것은 일종 젊음에 대한 향수로 그 젊은 사람을 바라보는 데서 이제 반백이 넘어가는 연륜을 애석해서 가는 것 같습니다. 네. 한가지 그저 제가 외국서 본 다방은 한국만이 이 다방이 특색입니다. 한국에 이 저희들이 일종의 유행이었는데 `어디 잘나가?`하는 겁니다. 당신의 사무실이 어디냐는 지 당신의 연락처가 어디냐는 지 어디 잘나가 하는 것은 어느 다방엘 잘 나가느냐 이것이 어느 의미로 말하면 간편한 이용처도 되겠구요 또 잘 만하면 아까도 주태익 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서로 모르면서도 며칠 만나면 서로 목매달아 하는 인간의 다산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는 제가 가본 기억으로 파리 같은데는 이 옥외다방이라는 게 많아서 위에다 아무것도 치지 않은 다방이 좍 의자를 저녁이면 포대에다 내놓고 하는데요. 다방에 앉아서 그걸 케라고 그럽니다. 케 도메 같은데 소위 무슨 실존주의자들이 밤새 밤새우고 하는 다방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마는 반드시 팁을 내놔야 됩니다. 아마 15프랑정도 내놔야 될 거예요. 그러나 그 팁을 내놓으면은 이 소제하는 사람 정리하고 차를 나르는 사람이 고맙다는 인사도 없습니다. 그냥 휙휙휙휙 집어가는데 어떻게 손이 재빠른지요 그래도 그것이 하나의 양식화였다는 거 우리보다는 아직도 많이 인정이 소복헌 그런 다방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네. 다음은 노래손님의 노래를 한 곡 청해 듣기로 하겠습니다.
- 우리는 봉봉입니다.
= 네 봉봉 나왔습니다. 불러줄 노래는 `하바나길라` 입니다.
♬ 하바나 길라 - 봉봉
= 봉봉의 노래 `하바나 길라` 였습니다. 자, 이서구씨 어떻습니까? 지금 저 이 시내에도 보면 여러 그 동네 이름이 있지만은 다동이라는 것이 전에 이 다방골 아니겠습니까?
- 네.
= 다방골에 연유한 어떤 그 얘기를 좀 아시는 데로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다방골이란 그 `다`자에 대한 유래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방골이라는데가 옛날부터 특색있는 뎁니다.
거기는 지금은 그런 일이 없습니다마는 옛날에는 양반하고 상사람 사이에 중인이라는 계급이 있었습니다. 이 중인이라는 것은 각 관청에서 실지 사무를 보는 사람이 중인인데 양반도 아니요 상놈도 아니요 그 중간에 처한 신분이라고 해서 중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방골에는 집 짓는 형태가 같습니다. 우리나라 집 짓는 형태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내시집하고 다방골 중인의 집은 특색이 있다고 했어요. 근데 다방골 집은 어떤 게 특색이냐 하면 대문은 극히 적습니다. 대문은 중대문 쯤 되는데 들어갈수록 너른 마당이 있고 연못이 있고 정자가 있고 그래서 들어갈수록 집이 좋습니다. 그래서 거죽은 허술하고 내용이 좋은 집을 요새도 우스갯말로 다방골 중인의 집인가 하는데 그럼 그런 집이 왜 생겼느냐 그건 까닭이 있습니다. 중인들이 돈을 많이 모아 가지구선 대문을 크게 짓고 살면요 양반들이 가만두질 않아요.
그걸 잡아다 볼기 때리고 돈 내놓으라고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면 다 뺏기고 마니깐 알찬 살림을 하되 거죽으로는 잘살지 않은 채 하는 것이 중인의 행태라서 대문은 적고 안이 좋다고 해서 다방골 집의 특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이조 말에서는요 전에는 제가 듣기에는 기생촌이라는게 있었는데 서울에 오궁굴이요. 지금은 신문로 2가죠. 오궁굴 안에 기생이 많아가지고 대원군도 거기다가 첩을 뒀다 뭐 이런 말이 있습니다마는 이조말에 일본 사람이 와서 처음때쯤 제가 젊었을 때는 다방골에 기생집이 많았습니다.
=네.
- 그래가지고 다방골의 기생이라고 하면은 말하자면은 일류 기생이라고 해서 그 주인의 살던 고장이 나중에는 기생촌이 됐다가 해방 후에는 뭐 인제는 아무런 특색도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 네. 자 이환철씨께서 다방 이름을 중심으로 해서 어떤 이들은 그 잡지에 보면은 다방 이름으로 어떤 그 아주 훌륭한 연예편지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식으로 참 다방이름도 가지가지 묘한 이름이 많은데 이환철씨께서 생각나는 데로 다방의 그 묘한 이름을 좀 생각나시는 데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 저, 다방의 이름이 여러 가지 묘한 게 있지만 주로 저희나라 다방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모이는 분포와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한 때는 외국이름을 많이 따서 해서 지금 아까도 멕시코나 비너스를 말씀드렸지만 예컨데, 모나미 하면 내 사랑하는 내 친한 벗이라는 의미도 되겠고 하는데요. 이런 거는 다분히 그때 문사 분들이 많이 모였고 또 밤에는 바(Bar)로 전형할 수 있는 이럼 형태의 이름입니다.
= 네.
- 또 최근엔 라세느, 라세느 하면 이게 세느강이라고 하는 건데 역시 문학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구요.
피가로 하면 이건 피가로의 결혼에서 온 그 유명한 모짜르트의 가곡에서 왔기 때문에 음악인들이 많이 모이는 이름이 돼서 대부분 그 이미 모이는 사람을 전제로 해서 그 주인의 성격, 아까도 여러 선생님이 말씀했지만 저희나라 음악다방에는 대게 과거에 해방 후에 갑자기 사고로 세상 떠난 김관식 이분이 아마 음악평론으로는 제일 기원인데 그분은 엘리자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엘리자 라는 건 베토벤의 유명한 엘리자를 위하여 에서 온 엘리자 였구요. 또 조선호텔에 있던 모도소라는 일본사람은 악장이라 해서 악장 음악의 산장이라고 악장이라고 해서 거기 들어가 보면 첼로를 하던 사람이 있는데 음악회 포스터로 전부를 되발라놨었습니다. 이런 분포로 해서 물론 우연히 최근은 아까 주선생도 이름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체육인이 모이는 지금은 없어진 아시아 다방이라던지 혹은 연극관계에 모이는 명동의 어디 다방 뭐 이런 게 지금 분포가 돼서 벌써 주인의 성격에 따라서 손님의 구성이 분포가 돼서 그것에 따른 이름이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네. 다음에 이제 봉봉 노래 끝나고 세분이 앉아있는데 젊은 계층에서는 어떠한 다방을 `이 다방은 좋다` 하면 대게 어떤 요소 때문에 그 다방이 좋아서 많이 가게 되는지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다방은 어떤 다방인지요.
- 한 서너 가지가 있지 않을까요. 우선 음악이 좋다고 해서 가는 음악감상실이 있겠구요. 다방의 레지가 이뻐서 가는...
= 레지가 이뻐서요...그러니깐 확실히 아까 어떤 분은 마담을 말씀하셨는데 젊은 계층에서는 역시 마담보다도 레지가 이뻐서 간다고 얘길 하는 거 보면 확실히 세대차이가 일어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또 한 번은 분위기가 좋아서 가는 데도 있구요.
= 그렇죠. 근데 어떤분들은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아까 먼저 말씀하신분은 레지가 이뻐서 그 다방을 간다고 그러는데 슬쩍 이 말을 돌려가지고 그 다방 차 맛이 좋아서 간다고 그러는 사람도 있던데요 능청스럽게. 이쪽으로 좀 돌려보겠습니다. 복혜숙씨 께서는 요즘 어떤 경우에 다방에 가십니까?
- 요즘 통 다방에 다니질 않아요. 그래가지고 저는 다방에 가면 커피밖에 먹는게 없는데요 모두 가짜만 준데요 요즘 다방에서. 그래서 안가지요.
= 네.
- 그리고 또 커피를 먹는데도 원채 젊어서 부터 그래서 그런지 요새 레지들 말하면 `사탕 넣지말고 밀크도 넣지말고` 가만히 이렇게 말하는데 `아, 블랙이요?` 그래요.
그래서 그게 미워서 하필 블랙커피라고 그렇게 불러야되나 그러고...
= 네.
- 안가지요 뭐.
= 전에 저 복혜숙 씨께서 비너스라는 다방이요?
- 네.
= 그 비너스라는 다방을 경영하실 때 제일 마음에 드는 손님은 대게 어떤 부류고 제일 마음에 안드는 손님은 어떤 부류인지요.
- 제일 마음에 드는 손님은 와서 얘기들 하고 차 한잔씩 잡수고 돈 딱 내고 얼른 일어서는 분이 제일 좋구요.
= 네.
- 제일 나쁜 분은 아침에 와서 커피 한 잔 내라그러시는데 아는 사람이니까 그러지만도 커피도 갖다주면 현금도 안내고 먹으면서 외상 먹으면서 `이거 어저께 끓여놨던 커피 아니야? 어째 맛이 다른데?` 이러면서 거기다가 또 옛날에 그 비종 한갑 까지 껴서 먹습니다.
비종은 내가 현금내고 사다 줘야 되거든요. 근데 20전이죠. 커피값 10전 하고 비종 한갑에 20전 하는데 둘다 다 안냅니다.
= 네.
- 그러곤 왠 종일 앉아서요 누구 들어오면 차 한잔이나 더 얻어먹을까 해서 그러는지 그래서 그 사람들 이름을 벽화라고 지었어요 제가.
= 네.
- 밤낮 벽에가 딱 붙어 앉아서 음악틀면 고개 이렇게 하고 팔짱끼고 이렇게 하고 앉았다가 음악 다 끝나면 한숨이나 쉬고 앉아있고 뭐 그렇게 잘아는것 처럼.
= 네.
- 그리고 꼭 붙어 앉아서 떨어지질 않으니까 벽화라고 그랬죠. 그 벽화 손님이 제일 싫었어요.
= 그 분이 지금도 생존해 계실지 모르겠군요.
- 그러믄요 있어요.
지금도 말이에요 그런 사람 만나면 농담으로 그러죠. `아이구 옛날 벽화왔나` 그러죠.
= 남성인데두요.
- 그러믄요. 다 나보다는 나이가 젊을 테니까.
= 네. 그 당시에 그 다방에 출입하던 여성들도 있었습니까?
- 그러믄요 여성들이 많았는데요.
= 네.
- 대게 아마 화류계, 화류계라고 그래야 기생이죠. 기생도 아마 일류기생들이 출현했죠. 그리고 가수들이요. 가수들이 많이오고 그랬죠.
= 네. 주태익씨 께서는 요즘 대게 어떠한 류의 다방에 잘 가십니까?
- 저는 다방 그런데에서는 아까 설명한데로 그렇게 까다롭지 않구요. 친구가 앉아있으니깐 친구가 제 기분에 맞는 친구가 많이 드나드는 다방이라면 혹시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가는 정도고, 다방에 썩 들어가서 기분나쁜 경우가 있어요.
무슨 들어앉기가 무섭게 와서 `뭐 드시겠어요?` 하고, 또 그런 반면에 차를 한잔 더 하고 싶어도 카운터로 돌아서서 이쪽은 등만 대고 주욱 있더도 곤란한 때가 있지만 어쨌든 너무 지나치게 친절이 앞서서 자꾸 나오는데 그런덴 뭔가 그 좀 부담스러운 그런 느낌이 들고 말이에요.
= 네. 사람도 그 성적 나름으로 해서 어떤이는 다 숙성하고 40이 넘으신 분인데도 그 재밌는 친구분들끼리 다방에 오셔서는 `나는 커피를 주지만은 이 사람은 어려서 모유가 부족했으니 밀크를 주시구려` 이렇게 청하는 분들도 있고 그러던데.
- 그렇죠. 그런데 그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가지고 웃음거리가 되죠.
+ 남이 청해주지 않아도 당신도 `난 밀크나 먹을까?` 그러는거는 있죠.
= 그렇습니까. 노래 한 곡 듣기로 하겠습니다.
- 이향애 입니다.
= 자기소개를 해주셨습니다. `Only you` 를 불러주겠습니다.
♬ Only you - 이향애
= 이향애씨가 지금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Only you`라는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이향애씨가 생각할 적에 Only you는 누굽니까?
- 남편 될 사람이겠죠.
= 이서구씨께서 `어휴` 이렇게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단골 손님의 `어휴` 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 솔직해서 좋죠.
= 복혜숙씨는 솔직해서 좋았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향애씨 참 솔직해서 좋습니다.
근데 이향애씨가 맨처음에 다방 간 때는 언제였습니까.
- 고등학교 졸업하구서는...
= 기다렸다는 듯이 들어가셨습니까?
그때 무슨 차 드셨습니까.
- 글쎄 기억이 안나는데 제 생각 같애서 밀크를 시켰을 것 같아요.
= 밀크요. 그렇습니까.
봉봉은 대게 세분이시지만은 다방가서도 그 시키는 음료가 다를 줄 압니다. 어떤 그 음료를 시키십니까.
- 저는 값이 같으면 호두차를 시킵니다.
= 호두차요?
- 남하고 좀 다르고 싶어서요.
= 네. 남과는 좀 다르고 싶어서.
- 저는 홍차 잘 마십니다.
= 홍차를 마시고, 또 한 분은요.
- 저는 우유를 많이 먹어요.
= 우유를요. 근데 전부 그 성격이 각각이신데도 노래는 잘 하모니가 되는군요.
언젠가 한번 신문에 그 연재 만화에 그런 게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이서 회의를 하는데 의견은 구구각각 이었습니다.
그러다 점심 때가 돼서 점심식사를 거기 모이신 분이 전부 같이하는데 음식을 시키니까는 한분은 비빔밥, 한분은 곰탕, 한분은 설렁탕, 한분은 냉면, 전부 음식도 구구각각 이더군요.
그러니 그 회의가 되겠습니까. 이런것을 아마 야류하는 뜻에서 만을 드린걸 본 기억이 있는데.
이쪽으로 좀 돌려보겠습니다. 이환철씨께선 오늘 새손님으로 나오셨지만 다방에선 그 에티켓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것에서 벗어나는 이환철씨 주위에서 느낄수 있는 예화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에피소드도 아마 포함이 되겠죠.
- 그 예법이라고 하는것이 저희 지금 오늘과 같은 시대에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예컨대 들어와서 모자를 전부 쓰고 있다는것은 역시 그 분위기 조성에 첫인상에 좋지 않을뿐만 아니라 또 다섯사람이 앉는 자리에 혼자 앉아가지고 다섯사람이 자리가 없어 쩔쩔매는데도 태연하게 앉아있는 태도, 그런 때 선뜻 여기 앉이시오 그러고 자기가 그 남은 한자리에 가 앉을것 같으면은 아까도 주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마담과도 좀 더 친교가 생길 수도 있고 그 오신분하고도 여러 가지 그 서로 마음속에 흐뭇한 그런 그 반응이 올 수 있는데요.
그리고 이건 또 이런 얘깁니다만 에피소드에 속합니다만 음악다방에서는 대게 경쟁해서 자기네가 레코드를 청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는 미사 솔렘니스라는 베토벤의 곡인데요 이게 굉장히 길어서 근 1시간 반 이상 가는 곡을 시켜놓고서 한 2분 듣다 그 사람은 나가버리고 맙니다. 나머지 사람이 고생을 해서 그걸 전부 들어드려야 되는데 이런것도 일종에 저희들의 생활에서 하나의 매너라고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서구씨께서 다방에서 파는 음료를 중심으로 해서 좀...
- 다방마다 특색이 있더군요.
아까 말했지만 어느 호두차라든지 무슨 생각차라든지 그런데 그건 실례의 말이지만 정말 다방을 즐기러 가는 사람은 그걸 먹어서는 다방에 가는 재미가 안납니다.
그런데 요즘에 재밌는건 있어요. 저 종로 2가에 가면요. 다방 이름은 안 대겠습니다만은 오미자차를 내요. 오미자는 옛날 우리나라의 새큼하고 달콤한 빛갈도 벌그르름하고 이쁜빛인데 그걸 오미자를 우려서 오면 그 맛이 좋습니다. 사탕을 적당히 타서 실감을 한 댓개 띄워주는데요. 그거 아주 좋아요. 커피를 왠종일 먹었다가 배가 아주 찰 지경인데 그거 한 그릇 먹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미자차를 먹으러 거길 가끔 갑니다. 그런데 그 오미자 찻집을 얘기가 났으니 말이지. 그러나 재밌습니다. 그 다방에 오시는 분에게는 실례가 될지모르니깐 다방 이름은 못 대겠습니다만 그 다방 이름을요 망우리라고 하나 그래요 망우리라는 공동묘지 있는 뎁니다. 망우리 다방이 왜 망우리 다방이냐 인생의 절반이 훨씬 넘어간 분들이 많이 와요. 손님의 건 7할 8할은 60이상입니다. 평균연령이 아마 64~65세 될 거예요.
늙은이들만 쭈욱 앉았습니다. 마담이 그걸 받아주니깐 하지 마담이 톡톡 쏘면 그 사람들이 다 갈데도 없는 분들이예요.
그야말로 집에서 나올 적에 마나님한테 왕복 버스값하고 담배 한 갑 값하고 차 한잔 값하고 모두 통 합쳐서 한 50원정도 대견스럽게 들고나와서 기분좋게 다방을 쓱 들어가 앉아서 거기 왠종일 그런 다방이있는데 거기에 주인이 두분이 형젠데 잘받아줘요.
그래서 노인네들만 모인데라서 망우리 다방입니다. 쉬이 공동묘지 간다고 해서. 근데 그 망우리 다방의 특색이 있습니다. 저는 그 역사극을 잘 다루기 때문에 옛날 풍속 옛날 그 남의 집 가문얘기 이런것이 저한텐 아주 극히 긴요한 재료가 됩니다. 그래서 거길 늘 나갑니다. 나가면은 그 양반들은 모여서 하는 얘기가요 60넘은 노인네가 뭐 현대얘길 하겠습니까.
옛날 사색 당파 얘길 합니다. 말하자면 노론, 소론, 남인, 북인 있는데 거기 모인 군중에 다 구색이 맞췄습니다. 노론 한 패, 소론 한 패, 남인 한 패, 북인 한 패 있어가지고 이조가 망하기 전 때쯤 되는 그때 수작이 많이 나옵니다.
거기서 인제 너희 아버지가 그때 조종을 하신 그 역적의 짓인데 그때 무사히 통과했다 임마 너희 할아버지가 한 짓이 나쁘다 뭐 너는 지금 큰소리 하지만 너는 몇 대조 적에 너는 첩의 자식이니까 너는 양반인만 못하다. 이거 문제를 놓고 앉았는데요.
젊은이가 가면 진땀나서 고만 내뺍니다. 근데 저는 그걸 옆에서 가만히 들으면 저는 깨닫는게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후벼파죠.
차 값을 내고는 후벼파는데 그런 다방이 있어요. 그 사색 당파 옛날 그 양반의 자식들이 모여있는 다방을 망우리 다방이라고 그러는데 종로 2가 그 뒤에 있습니다.
늙은이가 많이 드나드는 다방을 보시거든 그 다방인 줄 알고 계십시오.
= 네. 노래 한 곡 듣기로 하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봉봉의 노래로 `봉이 김선달`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봉이 김선달 - 봉봉
= 봉봉의 노래 `봉이 김선달` 이었습니다.
다음에 얘기손님을 이 자리에 모시겠습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게 얘기 손님이면은 그 시간의 화제와 관계가 있는 분들이 지금껏 나오셨습니다.
이번도 예외없이 오늘 이 시간 화제인 다방과 관계 있는 분입니다.
여러분 짐작하시기에 다방을 경영하시는 분이겠구나 하지만은 지금 좀 다방 경영하시는 분이 많으시겠습니까.
아까 저 복혜숙씨도 말씀이 나오셨고 이서구씨도 말씀이 나오셨지만은 이분은 바로 아까 얘기 나왔던 멕시코, 우리나라에서 최초에 다방을 경영하셨던 김용규씹니다.
여러 가지 하실 일이 많으셨을텐데 다방을 경영 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 그 대단히 아픈데를 찌르시는 것 같습니다만은 원래 다방이라고 하는거는 안다고 하면은 우리가 동경가서 공부하고 있을적에 많이 이용을 했던 겁니다.
그런것이 우리나라에 와서 다시 돌아와있을재 보면 우리나라에는 다방같은데가 없고 그때 일본사람들이 아까 복혜숙씨도 말씀하셨지만 충무로 3가쪽에다 후다미라는게 하나있었는데 그것이 뭐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위 여기 일본사람들이 젊은 사람층이 많이 거기 모여서 그때 말씀으로 하면 그걸 기타점이라고 하는 양식으로 해서 많이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이 모일 자리가 필요하다는것도 생각했습니다. 거긴 말하자면 그때 조선 사람들이 거기를 건너가서 일본 사람들하고도 같은 돈을 내면서도 어깨를 펴고서 먹지 못하는 경향도 있고 또 간신히 해봤자 조선사람이 일본놈하고 나도 왜놈인 채 하는 도리밖엔 없었으니까 그럼 그 궁색을 피기 위해서도 좋고, 또 한가진 여러 가지 국면으로써 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돌아오신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모일 자리들이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제각각 생활이 좀 풍요한 사람들은 사랑이 있어서 자기 사랑에들 모여앉아 친구들끼리 환담도 하고 놀이도 하고 할 수 있었습니다만 바깥에 나와서는 모일 자리가 적당한 자리가 없었어요.
이제 그런데 다소 좀 생각이 있었고 또 이 말씀이 좀 농담 같습니다만 본인 자체도 그때 약간의 난봉끼가 있었으니까 그런걸 좋아했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근데 그때에는 어떤 차를 드셨습니까.
- 네. 차는 지금이나 별 대체가 없습니다. 커피가 물론 주구요 그다음에는 홍차니 그 이외에 뭐가 있고 가장 주력을 하던건 저녁에 소위 저 스탠드 바 하는 식으로 양주를 많이 마셨습니다.
= 그때의 여성 출입 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물론 복혜숙씨도...
- 네. 복혜숙씨 연극하는 이 혹은 노래를 하는 이 문화부 면에 있는 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은 그래도 그 이들 이용하는율 보다는 가장 특색있는게 기생들의 이용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 네. 지금까지도 생각나시는 얘기 있으면 좀 들려주십시오.
- 네. 그것이 1930년인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위 서대문 사건이라는게 있었습니다.
독립운동 단체에 비밀결사로 했던 흥사단의 뒤로 수양 동호회 라는게 있었습니다.
= 수양 동호회요.
- 네. 수양 동호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의 맹원이라고 하면은 지금 이북으로 납치되 간 춘원 이광수씨, 또 지금 고인 된 조병옥, 또 지금 아마 남아있는 인원은 생각하면 요즘 KBS 방송국장하던 이운용씨가 남아있을 겁니다.
그 외에는 대게 다 고인 됐습니다. 근데 일본놈이 만주를 착수를 하기 전에 여기를 교도구으로 만들기위해서 국내에 친미파를 일소하기 위한 한 조작한 일이 있었습니다. 해서 친미 경향이 있는 사람은 전부 없애버리자는 주장으로 소지행동을 처음 시작을 하는데 제일 첫 선이 그 수양 동호회에 걸렸습니다.
해서 소위 저 암암리에 비밀 결사를 해가지고 밀회를 한다고 하는 것이 말썽이 났었습니다. 근데 그 밀회를 했다고 하는 거는 별로 밀회가 아니죠.
여러분들이 가끔 만나자고 하면 학교나 그때 그 연세대 전신이 연희전문인데 연희전문에서들 만나나 그 양반이 만난다고 하면 어디가 커피 한 잔이라도 먹을 수가 없으니까 자연히 멕시코를 찾아오게 됐습니다
찾아와서 커피를 한잔 먹고 그러자면 그 아무래도 커피를 먹으러 가자 한다는게 두 분이 온다는게 어떤 땐 다섯이 되고 여섯이 되고 하니까 이것이 그 사람들이 봤을 적엔 일종의 밀회라고 봤던 모양입니다.
= 네.
- 그래서 그 서대문 사건이라는 걸 만들어낸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대문 경찰서에다 전부 구금을 했었는데요.
더 재미있는 얘기는 그때 당시에 말하자면 취조실이라고 매일들 취조를 하고 하는데 그땐 매일 신보에 서대문 출입하는 기자가 요 2~3년 전에 대한국문사 전무하던 서정옥씨라고 있습니다.
그 서정옥씨가 이운용하고 남매간입니다. 그래서 서대문 출입을 하니까 취조실을 들어가서 자기 처남의 안부도 알겸하고 들어갔다가 그때 당시의 서정옥이를 취조실로 끌고 들어가서 무진 두들여 줬어요.
그래서 기자 구타 사건이라는 사건이 생겨가지고 그때 국내에 있는 기자가 총동원을 해서 조선총독부 경무국에다 항의를 한 일이 있습니다.
그 사건으로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기자들이 항의를 함으로해서 경무국장이 경찰서장과 고등 다른대로 전근을 시키고 진사하는 광고를 냈다는것이 그것이 처음일겁니다.
그런데 그 집회를 전부 멕시코에서 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다음은 노래손님의 노래를 듣기로 하겠습니다.
이향씨 나오시겠습니다.
이번에 들려 줄 노래는 `썸머타임` 입니다.
♬ 썸머타임 - 이향
= 오늘은 다방에 얽힌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나오신 손님은 노래에 한명숙씨, 봉봉, 이향,
얘기손님에 김용규씨, 그리고 단골에 복혜숙씨, 주태익씨, 이서구씨,
새손님에 유한철씨, 사회 전영우였습니다.
다음주 이 시간을 약속하면서 유쾌한 응접실을 마치겠습니다.
‘활동사진’에 대한 이야기 ◀ ▶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 (입력일 : 200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