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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이사람에게 듣는다
황수영 - 제3회 아스카 고분 이야기
황수영
제3회 아스카 고분 이야기
1972.04.19 방송
‘이 사람에게 듣는다’는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살아온 이야기를 대담으로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음악)

이 사람에게 듣는다. 국립박물관장 황수영씨의 얘기를 듣겠습니다.

대담에 이규영 아나운서 입니다.



- 어제는 일본 아스카에서 발굴된 고분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굉장히 규모가 작

다는 말씀하셨는데, 그 아스카 총 배경이라던지 뭐 이런 얘기 부터 해주면 좋겠습니다.

- 네. 저는 과거에 우리나라 미술사 연구 또 초기 미술사 연구중에서도 백제 미

술사 연구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 왔습니다.

- 네.

- 해방 직 후 부터. 그 관계로 해서 자연히 일본에 지금 이번에 고분이 발굴된 그

아스카 총이요.

- 네.

- 제가 몇 번 갔습니다. 현지 조사도 하고 현장도 보고요. 거기에는 현장에는

우리 백제 사람이 제일 먼저 불교를 전달한 땅이 바로 거깁니다.

- 네.

- 그렇하고 그 백제 사람들이 가서 기와 만드는 사람, 또 승려, 또 불상 만드는

사람들 일본측 기록에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 네.

- 그래서 이번엔 저희나라도 그랬을 겁니다만은 처음 불교가 들어왔을 때에는

재래의 민가에 다가 불상을 안치하는 법입니다.

- 네.

- 그럴수 밖에 없었겠죠. 네. 그러다가 본격적인 절을 짓고 기와를 덮고, 또

배치하는 방안도 예전에도 말씀 드린대로 탑을 놔야 되고, 또 불상을 안치

하는 집을 지어야 합니다.

- 네.

- 불교에서는 예배하는 대상이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불상이고, 하나는 사리

입니다. 사리는 부처님의 몸에서 나온 뼈 입니다. 이 둘이 예배 대상이기

때문에 왜 절에가면 탑하고 불상이 있느냐, 불국사도 그렇고 또 다른데도 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그러한 예배대상이기 때문에 이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절을 지으러 바다를 건너간 것이 백제사람들 이었습니다.

- 네.

- 그 이번에 고분 발견된 그 중에서 바로 인접한 같은 지역에 있습니다. 제가

조금 그 전에 1961년 이니까. 꼭 10년 전이군요.

- 네.

- 어느날 아침에 이번에 조사를 담당한 가시하라 고고학 연구소가 있는 가시하

라는 조그만 도시가 있는데, 거기서 자고 아침 첫 버스를 타고 아스카 들어

가는 절에 내리니까 7시 반쯤 되었습니다.

- 네.

- 그리곤 절에, 지금도 조그만 암자가 있어서 제가 들어가서 현관을 열고 사

람을 불렀죠. 그랬더니 키가 작고 검은 승복을 입은 사람이 나왔습니다.

- 네.

- 나중에 보니 주지에요. 나와서 꿇어 앉아서 서로 인사를 하고 제가 명함을

냈습니다. 나 한국에서 왔다고, 내 명함을 받아들고 그 첫마디를 제가 지금

도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첫마디라는 것은 의외로요 일본말로, 물론 백

제에서 오셨습니다 그려.

- 네.

- 그런 것이 첫마디였습니다.

- 하하.

- 이름까진 모르고, 그리고 올라오라고 해서 안내를 받고, 그 때 식전인데,

여러가지 다과를 주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하더군요.

- 아..

- 우리 절이 백제 사람이 와서 지은 절인데, 오늘 날까지도 있고, 전해오고

또 지금도 모시고 있는 큰 동굴은 그 당시에 만들었던 동굴이 지금도 보관

이 돼있습니다. 하면서 친절하게 대접을 하더군요.

- 네.

- 또 문서 보따릴 하나 들고 나왔어요.

- 네.

- 자기 나라 절에 대한 역사책인데, 이게 아무래도 한문으로 써있으니 잘 알

수가 없으니, 이걸 좀 백제식으로 좀 일러달라고요.

- 네. 하하하.

- 얘길 하면서 서로 풀이를 해 본 일이 있습니다.

- 네.

- 그래가지고 아침에 머물다가 한 시간쯤 있다가 떠났는데, 또 현관에서 한 얘기

를 내가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옛 지금도 돌아다니시는 모양으로 아침으로 첫

버스로 오셨는데.

- 네.

- 이 근처에 사는 사람에 약 80%가 전부 한국서 건너 온 사람들입니다.

- 네.

- 그런 얘길 해요.

- 네.

- 저는 지나치는 사람, 길에 만나는 사람, 걸으면서 보면서 열심히 얼굴을 보고

했는데, 뭐 지금 완전히 벌써 얼맙니까, 1700년 전이니까 얼굴에서 특별히 찾는다고

본 것이 도리어 내가 어리석구나 하면서 돌아다닌 기억이 있습니다.

- 네.

- 지금 환도로 보는 그 비산비야라고 산도 별로 높지 않고, 아늑한 곳이 꼭 저

희 부여나, 또는 경주 같은 옛 서울의 느낌을 오늘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 네.

- 그리고 거기에는 확실히 몸으로 피부로 느끼는 저희나라 선조들이 와서 이 땅

에 정착을 해서..

- 네.

- 불교를 전하고, 또 초기에 거기가 서울이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에게 학문

또 미술, 기예, 이 방면의 것을 전달해준 원래 우리하고 가장 초기에 깊게 맺어

졌던 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네.

- 그런 땅에서 이번에 그 작은 고분이지만은 처음으로 나온 벽화고분. 그것도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또 고구려 뿐이 아니죠. 저희나라에서는 백제에도 있으

니까. 그래서 사신도가 벽에 그려지고..

- 네.

- 인물이 그려지고, 조그만 일본판에 벽화고분이 나왔다는 것은 하도 결과적으

로 보면 놀랄것이 없습니다.

- 네.

- 규모가 하도 작고, 그림의 화제도 간단하고, 한국에 비해서 저희는 저희나라

가 가지고 있는 이 물건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통해서 서로 좀 비교를 해야

겠어요.

- 네.

- 마치 그 신문에 크게 나고 하니깐, 저희 나라하고 것하곤 비굘 하지 않더군요.

일본 기사를 보니깐요.

- 네..

- 그래서 우리가 일찍히 지녔던 고구려 시대면 고구려, 삼국시대 백제, 물론 최

근에는 신라시대 벽화고분도 두 개나 나왔습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고찰할 때,

우리의 비중과 저쪽의 비중을 알면서.

- 네.

- 그 쪽것을 우리가 침착하게 시리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

습니다.

- 네. 발굴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우리가 참고로 할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 그렇죠. 발굴이라는 게 참 어렵고요.

- 네.

- 어제도 말씀 드린대로 한 번 밖에 기회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충분한 준

비를 해야 되고, 또 모든 기재가 구비가 되어야 되고.

- 네.

- 그러면서도 참 가장 신경을 좀 최고조로 집중시켜야 되는 그러한 학문적인 하

나의 연구에 중요한 순간을 잡으려는 노력이기 때문에..

- 네.

- 그런 여건을 갖추고 난 다음에 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에 일본 벽화 고분이요.

- 네.

- 거기 문을 열고 또 사진은 꼭 정면으로 찍었답니다.

- 네.

- 그렇게 하고 난 뒤에 꼭 밀봉을 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여간 다행한 일이라

고 봤습니다.

- 네.

- 그 까닭은 그 속에 아무 물건이 남아 있지 않고, 그 거울이요.

- 네.

- 동경이 하나 남아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들이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난 뒤

에 다시 사람과 기재와 모든 것을 준비한 뒤에 다시 문을 뜯고 들어가서 전

면 조사를 하겠다는 그런 것에 대한 조치라고 생각해서 적절한 조치라고 보

고 있습니다.

- 네. 그렇다면 아스카 총에는 그러한 무덤이 많으리라고 예상을 할 수 있겠습니까?

- 물론 앞으로도 새로운 자료가 계속해서 나오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네.

- 고대의 어떠한 고분의 새로운 착안 개척이라는 것은요. 처음에 뭐가 하나 눈에 띄

이기 시작하면 꼬리를 물고 눈에 보이는 겁니다.

- 네.

- 저희들도 국내에서도 이 아스카 고분이 나오기 직전에 울산에서 바위에요.

- 네.

- 바위 굉장히 큰 바위입니다. 한 서른자에 다가 열자, 높이 바위에 동물상

이요. 바다, 육지, 사람으로 해서 한 50가지에 그림이 새로 발견된 일이 있습니다.

- 네.

- 이것은 저수지 속에서 우연하게 나왔습니다. 저희는 그 용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 네.

- 다행히 지난 겨울에 간수기 속에서 나왔는데, 그것은 이번에 일본의 고분에

비할수가 없을 정도의 그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네. 이번에 아스카의 고분은 한국의 왕족이라는 얘기가 있는거 같은데?

- 그런데 그 무덤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은요.

- 네.

- 일본측에도 기록이 정확하게 없습니다.

- 네.

- 또 작년에 우리나라 참 다행한 일이죠. 최초 일 입니다만은 왕릉에 지석이 나

오지 않았습니까.

- 네.

- 그래서 백제의 무령왕릉이고, 또 왕비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번엔 그게 없어요.

- 네.

- 하면 우리나라에 비했을 때, 일본측에는 문자적인 기록이 더 남아있기 때문

에, 일본측에 대한 연구를 저희들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 네.

- 또 백제의 왕자가 아니냐는 얘기도 가능하겠죠.

- 네.

- 하지만 조금더 진행을 좀 주목을 해야 겠어요.

- 네. 일본 아스카 마을이 암자에 찾아가셔서 주지가 내 놓은 그 문서 보따리를 다시

보셨다고 그랬는데요. 문서 보따리의 내용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문서 보따리는 사적입니다.

- 네.

- 그 절이 어떻게 창건 되었는데, 백제에서 어떠어떠한 사람이 왔다. 심지어

그 속에는 기와만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 네.

- 해서 이것이 건립이 되서, 낙성이 되었다는 거. 또 불상을 안에다 넣을 때

에는 문이 좁아서 그것을 겨우 애를 써서 넣었다는 얘기, 그런 자기네 절의

전반되는 고대의 문서 입니다.

- 네.

- 그것은 물론 학계에도 공개되고 있습니다.

- 네.

- 그렇지만, 저희가 들고나와서 이것을 백제식으로 읽어달라고 그런데는 당황

하기도 했습니다.

- 문서의 종이의 질이라든지 이런 것은 어떻게..

- 문서 질은 그 뒤에 사본이었습니다.

- 네.

- 바로 그 당시 절을 만들 당시의 원본은 아니었습니다.

- 네.

- 그냥 우리나라 백지같은데 다가요.

- 한지 비슷한..

- 한지 비슷한 일본에서 말하면 화지죠.

- 네.

- 자기네 종이에다 그냥 먹으로 썼던 거더군요.

- 네.

- 그래서 후대엔 전사된 기록이었습니다.

- 네. 백제 자손들이 약 8할이 될거라는 얘기를 하셨습니다만 지금도 도자기라

던지 이런거 전공하는 분들이 많다고 그러죠?

- 그런데 아스카 지방에는 백제 뿐만아니라 삼한의 인간, 고구려사람, 신라 사

람 다 있습니다.

- 네.

- 하지만 주로 지금 물으시는 도자기 관계는 임진란을 계기로 해서.

- 네.

- 조금 그 일본에 전달된 지역이 우리나라하고 가까운 일본의 규슈라던지.

- 네.

- 조금 지역적으로 다릅니다. 연대도 조금 차별이 있습니다.

- 네. 한국사람들이 가서 인연 맺은 데가 몇 곳 있는거 같더군요. 일본 에서도.

- 일본에서 중점으로 보면 지금 말씀 드린 아스카지방이 최초고요.

- 네.

- 또 물론 구류 지방에 거리적으로 가까워서 있는데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건

너갔고, 또는 고구려 사람이 혹은 지금 동경이요.

- 네.

- 일본의 도쿄 근처에 관동평야라고 해서 굉장히 넓은 지역이 있습니다. 거기

에 고마촌이라고 해서 고려촌이 있습니다.

- 네.

- 고려 신사도 있습니다. 해서 그 일대에도 하나의 그 사람들이 얼마가서 거기서

터를 닦고, 거기서 정착하던 자리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 네. 그 아스카 총에서 발굴된 고분의 자료를 가지고 일본에서는 어떠한 방법

으로 연구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되십니까?

- 첫째는 여러부분의 학자가 동원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네.

- 또 보전과학에 대한 전문가가 나와서 변색이 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를 하

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 네.

- 또 그에 대한 조사에 대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지고 될 수 있는데로 많은

사람이 그런 조사에 참여하고 또 기사의 보도만에 의하면은 혹은 우리나라

든지, 다른나라 중국같은데,

- 네.

- 그런 전문가에 대한 언급도 신문기사를 통해 본 일이 있습니다.

- 네. 오늘은 일본에서 발굴 된 고분에 관한 얘기를 보내드렸습니다.

(음악)

국립박물관장 황수영씨 얘기 이규영 아나운서와의 대담으로 들으셨습니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내일 이시간에 계속 되겠습니다.

(입력일 : 20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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