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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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이사람에게 듣는다
김소희 - 제3회 송만갑 선생의 가르침
김소희
제3회 송만갑 선생의 가르침
1971.10.04 방송
‘이 사람에게 듣는다’는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살아온 이야기를 대담으로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오늘도 판소리 춘향가로 인간문화제 지정을 받은 김소희 씨의 얘기 들어봅니다. 대담은 이규형 아니운서 입니다.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나신 김소희 씨는 8살에 언니가 사시는 광주로 나가셔서 이화중선 씨의 공연을 매일 가보시다가 이제 이화중선 씨한테 추천을 받아서 송만갑씨를 찾아간단 얘기를 하셨습니다.

-네

-송만갑 씨를 찾아가서 뵈니깐요, 송만갑 씨가 이제 어떻게 말씀을 하시던가요?

-첫번 창에 대한 음성을 한번 들었으면 싶으다고 그랬어요.

-네

-목소리를 내 봤죠.

-네

-그랬더니.....라고

-네 송만갑 씨 그때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한 40이였....

-네 송만갑 씨는 뭐 그 판소리 중에서도 어떤 특기를 가지고 있습니까?

-다 잘하시죠.

-네

-뭐든지..판소리 하면 뭐 오바탕..그 외에도 장기전 이니...

-네

-옹고집 타령이니 이런걸 직접 그 선생님이 하셨으니깐요.

-네 당대의 그 명창이라 그러면 이제 송만갑 씨 라던지 이화중선 씨 ...또 어떤 분들이 계셨을까요 그 밖에?

-이화중선 씨는 여류명창이구요.

-네

-에 그 당시에는 송감찰 송만갑 씨가 최고로 엄지 손 안에 꼽았고

-네

-그 다음에 키....라고 김창환 씨가 있었습니다.

-네

-고 이름대로 이동백 씨

-네

-또 김..창민우씨

-네

-정경애 씨가 그 후에 제가 서울에 와서 춘향전을 다시 또 정경애 씨 한테 공부를 했습니다만

-네

-정경애 씨는 송감찰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후배죠.

-네 송감찰 송감찰 하시는데 그 그러니까 벼슬 입니까?

-네

-송감찰이라는게..

-네

-감찰 벼슬을 나라에서 에 있을거에요.

-네

-그러면 저 송만갑 씨는 이 광주에 사셨나요?

-예 사신게 아니고 그 당시는 에...지금에 와서 국악원 이라고 했는데

-네

-그 당시는 권분이라는 데가 있어요

-네

-그래서 거기서 일부러 그 분을 초청해다가 이 창을 지도 하는 선생님으로 모셨어요.

-네

-그래서 원래 고향은 전라남도 구래.

-네

-구래 아마 출신지가 구래란 말씀을 들었어요.

-네

-그러면 그때가 이제 9살 쯤 되셨나요?

-예

-네 근데 거 광주서 소학교를 다니면서 이제 창을 배우면서 그랬죠.

-네 언니가 뭐 말린다던지 그러지 않았습니까?

-아니, 그건 제가 하고 싶어 하고

-네

-또 가정 형편도 그런데다가 여...내가 소원을 하는 바이니까. 그러면 니가 원하는 대로 한번 해봐라 해서 이 제의를 좀 받들어 줬죠.

-네

-그때 월세금이 한달에 1원이었습니다.

-네 그때 배우는 사람은 많았습니까?

-수십명이죠.

-네

-송만갑 씨 제자가 전국적으로 수 천명입니다.

-네

-아마 창의 제자는 제일 많이 가지신 분이 송 만갑씨...

-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지도를 받으시게 돼나요? 처음에

-처음에 이제 그 음을 올리고 내리고 그런 연습부터 해요.

-네

-그 다음엔 이제 음계를 조금 맞출줄 알게 되면은 반가.

-네

-반가라 그러면은 이 판소리와 달리 어느 경치를 읽는다던가 또 어느 역사를 한토막을 말한다던가 그런걸 줄거리로 4, 5분 내에 끝내는...

-그러니까

-네

-그 문자 그대로 짧은 노래죠.

-네 반가

-반가 부터 이제 시작을 하는군요?

-예

-근데 이제 처음에 발성 연습이 좀 길거 같애요?

-근데 발성을 어느정도 해보면은 이게 할건지 안할건지 그냥 알아버리죠.

-네 그러니까 적성을 가려낼 수 있겠군요.

-네

-앞으로 계속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

-네 또 ..에 있어서 앞으로 명창을 하겠다던가.

-네

-이거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거는 영 되지 않겠다던가.

-네

-또 성대가 괜찮은데 고음이 없어서 이건 안타깝게도 더 나갈 길이 없다던가 이런 여러가지 조건이 나오죠.

-네 근데 이게 처음에 그 판소리를 공부 하는건지 그 남도민요..민요를 시작한다던지 어떻게 구분을 하게 되나요?

-판소리 배우는 사람하고 민요 배우는 사람하고는 좀 다릅니다.

-근본적으로

-네

-네

-판소리를 하는 사람은 민요를 해서는 안된다고 송만갑 씨 그 선생님이 ....있잖아요?

-네

-그걸 못하게 해요.

-네

-남이 하는거 숭내만 내도 야단 맞아요.

-네

-그럼 격이 낮다는 거죠?

-격이 낮다기 보담도 쓰는 질이 달라서 그러거 같애요.

-네

-그거야 뭐 민요는 민요대로 맛이 있으니까

-네

-판소리 보다는 다소 격이 차이가 있다고 할수도 있죠.

-네 근데 이제 발성연습도 한 다음에 일정한 나이가 오면 변성기가 오잖아요?

-네 옵니다.

-그때에 이제 발성연습이 좀 지장이 있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어릴적 부터 시작한 사람하고

-네

-어릴적에 아마 시작했어도요.

-네

-변성기 와서 노래 못하고 그만 두는 사람이 많아요.

-네

-많습니다.

-그러니까 변성기 중요할거 같습니다.

-여자한테도 있고 남자한테도 있는데

-네

-여자는 뭐 그렇게 많은 타격을 안 받아도 남자들한테는 참 커요.

-네

-못하고 말아버리니까요.

-그 첨부터 세감찰 께서 지도를 하시면서 어떻게 장래성이 있다고 얘기들을 하시던가요?

-네 헤헤

-장래에 노래 하겠다 그러데요.

-하하

-하하하

-....기초를 얼마정도 배우셨습니까? 기간으로 따져서요.

-기간이 반가를 끝내고 바로 그냥 판소리로 들어갔는데

-네

-심청전을 제일 처음에 배웠어요.

-네

-그래서 그 나중에 배운 다음에 이유를 듣자니까 처음 이 창을 배우는 사람은 심청전에서 부터 시작해가지고

-네

-어느정도 연령이 찬 다음에 인자 흥보전.

-네

-또 조금 더 나가서는 철이 좀 날 만할 때에 가서는 춘향전을 배운다 그러시더라구요.

-네 춘향전이 제일 아마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과정을 거쳐서 춘향전을 한다 지난 번 시간에 이화중선 씨 하고 송만갑 씨 이 축음 레코드를 소개해 주신다고 그랬는데요.

-네

-오늘은 미쳐 못가져오셔서 이 해방전 일제시대에 김소희 씨가 노래 한 그 판을 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만은 역시 그 해방전의 그 레코드 기술이라는게 말이죠.

-.....판

-잡음이 굉장히 심하고 한 30년전 노래가 되죠?

-그렇죠. 스물 하나 될때니까요.

-네 확실히 그 노래 하는 창법이라던지 음성은 좀 다르겠습니다. 근데 아마 잡음이 좀 심할거 같은데요? 청취자 여러분 같이 들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

-어 젊은...하하

-젊기도 젊겠습니다만

-네

-아주 어리....같은

-네 근데 그 비오는 소리가 나는 것이 말이죠. 잡음이 굉장한데요. 그 일제시대에 콜롬비아 회사에서 만든 판 인데요.

-네

-지금은 이제 롱플레이라 그래가지고 참 레코드 잘 나오는데요. 그때 말론 축음기죠?

-네

-지금은 뭐 전축이라고 하지만 그땐 축음기라 해서...

-네 축음기....

-하하 째지는 소리도 나오고 아까 신기하다고 아까 했었는데요.

-그러면 이제 처음에 가사 같은걸 베껴 가지고 연습을 하십니까?

-예 배울 적에 가사을 배워가지고 이제 곡조를 붙여가지고 연습하죠.

-네 악기도 처음부터 배우십니까?

-악기는 창을 다 배운 다음에 배웠어요.

-네

-그 뭐 창에 비하면 누워 떡 먹기죠.

-하하하

-제가 거문고도 하고 양금도 치고 가야금도 하고 우리나라 악기는 그 현악은 만집니다만은

-네

-양금은 한 보름만에 용상회상에서 부터 저 천풍이라는게 있어요.

-네

-그것이...에서 나온건데 그 그걸를 열 사흘만에 다 띠었고

-네

-가야금은 양금을 치니깐 저절로 그냥 음율을 맞출줄 알아 지데요?

-네

-이제 거문고는 풍류....한달만에 뗐어요.

-네

-그리고 또 거문고는 한달에 띠는게 문제가 아니라

-네

-그건 손가락으로 뜯는것고 아니고 대..말하자면 ........라는 쳐서 소리를 내는거고 소리를 누러서 하기 때문에 그 소리를 제대로 내냐 못내느냐 이게 중요한 중점인데 그래도 뭐 10년 탄 사람만큼 소리를 냈어요.

-네

-그러니까 제 그 거문고 선생님은 이성할 씨라고 노인이신 돌아가셨죠.

-네

-그 양반이 잘한다고 칭찬 하셨어요. 하하

-네 그러면 그 발성연습은 매일 그냥 같은걸 되풀이 하고 되풀이 하고 그런거죠?

-그럼은요. 밥 먹고 자는 시간만 내놓고는 입을 벌려 두는거죠 그냥. 하하하

-주위사람들 시끄럽다 그러겠습니다.

-시끄럽다고 하니까는 시끄럽다고 시비 할 사람이 없는데로 이제 도망갔겠죠. 하하

-그러니까 뭐 들로 나간다던지 산으로 간다던지

-네 그렇습니다.

-네

-나중에는 이제 절간 같은데 가서 사람이 없는 자리를 될 수 있는데로 찾아 다니면서 많은 소리를 질러서 그렇게 적응을 하죠.

-네

-그럼 하루 뭐 대게 몇 시간...시간 뭐 얘기 하기도

-어렵죠. 네

-한참 뭐 취미 붙혀서 하시는거니까 식사만 끝나면은

-네. 그러니깐 계속해서 노래를 하게 되면요 . 말라요.

-네 그러니까 소리를 질른다는게 굉장히 힘든 ...

-그럼요.

-하하하

-이거 저 매일 밥만 먹으면 같은것을 되풀이 하고 되풀이 하는데서 이제 발성연습 과정임을 우리가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그 송만갑 선생한테서 이제 배우는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판소리 춘향가로 인간문화제 지정을 받은 김소희 씨의 얘기를 이규형 아나운서와의 대담으로 들으셨습니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입력일 : 200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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