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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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이사람에게 듣는다
김소희 - 제1회 어린시절 이야기
김소희
제1회 어린시절 이야기
1971.10.01 방송
‘이 사람에게 듣는다’는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살아온 이야기를 대담으로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오늘 이시간에는 판소리 춘향가로 인간문화제 지정을 받은 김소희 씨를 모셨습니다. 대담에는 이규형 아나운서 입니다.

-오늘부터 이 국창 김소희씨를 모시고 여러가지 얘기 듣게 됐습니다. 연미색입니까, 그 지금 한복을 입고 계시는데요?

-네

-노란색에 가까운...

-이 단풍에 ...저고리죠.

-네 머리를 아주 곱게 빗으시고 금비녀를 끼셨군요?

-금비녀라고 그러면 큰일 나요.

-하하하 색깔만 노란가요?

-가짜죠.

-네 언제나 한복차림이시겠죠?

-네

-네 요즘에 그 국립창극단 춘향전 공연이 있어서 굉장히 바쁘신거 같애요?

-네 29일 부터 춘향전 전편과 후편을 나눠서

-네

-오늘까지가 전편 3일 째 됩니다.

-네 내일부터는 후편으로 4일 까지 계속 되겠군요?

-네

-이번에 김소희 씨 께서는 어떤 역을 하고 계십니까?

-저는 이제 나이도 많고 또 후배들이 나와서 많은 기교를 또 여러분 앞에 보여 드려야 할뿐 아니라 자꾸 뒷사람들이 많이 배워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네

-될수 있으면 저는 연기에는 좀 빠지려고 노력합니다.

-네

-그래서 이 도창.

-네

-그..극중에 제 3자가 말해주는 역할.

-줄거리를 이어주는 그런 역할이죠?

-네

-네 도창역을 맡고 또 노역으로써 가장 유명하신 박처울씨가 춘향모를 맡으셔서 잘하고 계십니다.

-네 뭐 연세가 많다고 말씀하십니다만 1917년 생이신데 뭐 아직 나이 많단 소린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자 나이는요,

-네

-50이 넘으면 벌써 해가 저물어진거니깐

-헤헤헤헤 이 국립창극단 같은건 참 필요한 단체죠?

-그럼은요. 이 나라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죠.

-네 외국같은데서도 이 자기나라 고유의 그 음악을 살리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노력하는데요, 우리나라도 아마 나라에서 한다면 이것 뿐인가 생각이 드는군요.

-네 사실은 그 서양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또 우리 동양에서는 중국에서 그 경극이라는게 있고

-네

-또 일본에는 가부키도 있고 노우라는게 있습니다. 그래서 게네들은 그걸 국가에서 기승해 내려오도록 뒷받침도 잘 해서 훌륭한 그 고유 형식을 나타내고 있는데

-네

-아직까지 우리 창극이 저의 성의가 모지라서 그런지 또 혹은 모든 사정이 이 좀 시대로 봐서 조금 말하자면 경제상태가

-네

-거기까지 미치지못한 형편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자꾸 뒤로 빠구하는 그런 점이 있어요.

-네

-그래서 저희들은 우리 그 정신과 또 뒤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우리 그 고유의 창극을

-네

-무대화 해서 될수 있으면 대중과 같이 길 걷고 또 웃고 울고 하는것을 잘 나타낼수 있는 그 경험을 좀 강화해서 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네

-과거에는 판소리라는 게 이 ....서 상당히 ..이나 이런걸 떠나서 혼자 다 할수 있다고 하지만

-네

-그거는 좀 과거의 얘기고 앞으로는 대중과 좀더 가차워질려면 역시 극적인 요소를 그대로 나타내야 발전이 빨리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그런뜻에서 좀 연구도 하고

-네

-나라에서 좀 더 밀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네

-그러니까 요즘 김소희 씨 께서는 그 후배 양성이 아마 주된 활약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군요? 제자들이 많죠?

-네 많이 있습니다.

-몇 명이나 될까요?

-지금은 학교에서 가르키는 학생으로서는 창반이 한 오육십 명 되구요.

-네

-제 개인교수로 제가 연구를 하면서

-네

-또 이 보유자 후계로 2명을 지정을 해가지고

-네

-가르키고 있는데 또 희망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네

-모두 합하면 한 20명 됩니다.

-네 그 요즘에 국악예술학교에 나가셔서

-네

-지도 하시는 일. 그리고 직접 이제 무형문화제 5호를 지정받으신 그 김소희 전수 연습소에서 이제 후계자 양성하시는 일 그렇군요?

-네

-후계자 양성은 지금 2명이라고 말씀하셨죠?

-네

-2명 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도 아마 이런것을 보전하기 위해서 문명... 무형문화제 인간문화제로 지정한거 같은데요. 김소희 씨는 그러니까 5호로 돼있죠?

-네

-5호로 춘향전이 아마 되있는거 같은데 이 지정은 어떤 형식으로 하게 되있습니까? 이 대목 별로 나눠서...

-처음에는 대목 별로 나눠서 예를 들면 김연수 씨가 처음 이 숙종대왕 ...라고 시작이 됩니다. 춘향전이

-네

-뭐 거기서 부터 이 이도령이 방자를 불러서 좋은 경치가 있으면 구경 좀 하자.

-네

-이런데 까지 이러고 난 다음에 그 광한루에 가서

-네

-부터 에...춘향이를 보고 이 혹탐해가지고 춘향집을 가르켜달라고 방자를 불러서 명령을 내립니다.

-네

-거기까지 제가 하고 고 다음이 인자 연수씨가 맡아서 사랑가 직전까지 하고 김유란 씨가 또 사랑가를 맡아서 하고 이렇게 분담으로 해가지고 또 오리정 이별 장면에 가서는 또 제가 하게 돼고

-네

-그러니까 이제 김소희 씨가 지정되있는건 광한루 장면하고

-네

-오리정 이별장면 뭐 이것이 아마 지정곡으로 돼있는거 같습니다.

-네

-그러면 어떻게됩니까? 올해까지 창을 하신지가 몇 년이나 될까요?

-제가 13살 부터 창을 했어요.

-네 빨리 시작한 셈이죠?

-네

-그러면 지금 17부터 하셔가지고 하이튼 1970년입니다. 그러니까 청취자 여러분께서 몇 년이나 되는지 생각해 보시면서..그 김소희 씨가 그 인간문화제로 지정되고 있는 오리정에 이별대목

-네

-잠시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

-김소희 씨가 부른 그 오리정 이별 장면 지금 듣고 있습니다만은 그럼 이렇게 대목을 지정하는건 어떻게 돼서 그럴까요? 물론 전곡을 다 하시는데 말이죠?

-예 사람을 5사람 처음에 정했거든요?

-네

-5사람을 정할때에 여러사람을 이렇게 분담시켜서 정했는데 그 후 작년부턴가 올 봄부턴가 전편을 다 해야 된다는 것으로 이 바꿔졌습니다.

-네 그러니까 초기에 이제 대목별로 지정을 했다가 전편으로 바뀌었군요.

-그것이 이렇게 분배해준 뜻은 그 사람의 특징.

-네

-춘향전 하면 다 잘하는게 아니거든요?

-네

-어느대목이 그 사람의 장기다.

-네

-이게 아마 나타나기 위함으로써 그렇게 됐을거에요.

-네

-그 17살 때 창을 배우실 때 하고 지금하고 창법이 조금 변화가 있습니까?

-있죠.

-네 어떤형식으로...

-제가 어려서 공부 할때는 굉장히 이제 노래를 많이 해야되니깐요.

-네

-많이 해서 이 성대가 다 지워져가지고 여간한...에 몸에 피로가 오든 어떠한 악조건이 와도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성대를 다져논단 말씀이에요.

-네

-그래가지고 이 했으니까 탁성도 있고 좀 여러 그 요새 사람들 노래로써는 이해하기 곤란한 점이 많았는데

-네

-제가 노래 하다가 생각하니까 역시 창이라는건 맑고

-네

-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해야 그 예술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네

-뭐 우리 창이라고 그래서 꼭 그 투다리 깨지는 소리를 내면 좋다는 그 조건은 아닐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네

-요새 그 흔히 쓰는 말로 뭐 허스키니 뭐 있잖아요?

-네

-그런식으로 아마 하는것이 그 탁탁한 음 속에서 가늘게 빼내오는 그 음.

-네

-그거를 아마 좋아했던가보죠? 옛날에는. 근데 제가 원 제 ..음이 탁성이 아니기 때문에

-네 아주 참...

-탁성을 암만 할려고 노력해도 안돼요.

-좀 독특하죠? 그 어떻게 보면 우리가 듣기에 그렇습니다. 아주 목 쉰거 같고요.

-네

-아니면 또 악을 쓰는듯한...

-네 네

-이런건 좀 벗어나야 되지 않겠나...

-네

-해서 좋으신 말씀이였...

-그런 그런데서부터 제가 20대쯤 되서 깨달아가지고

-네

-역시 또 제 위에 선배 이화중선배라고

-네

-제 노래 배우게 된 동기가 그양반 때문입니다만 참 목소리가 그렇게 고울수가 없어요.

-네

-그래서 저도 아 맑게 해야겠구나 하고 좀 달리했죠.

-그러니까 그 발성연습 할 당시가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렇죠.

-김소희 씨 고향이 전라북도 고창이시라죠?

-네

-네 고창군 흔덕면에서 출생했습니다.

-거기에 몇 년이나 사셨습니까?

-뭐 한 8살적 정도까지 밖엔 못살았죠.

-왜 그렇게...8살 까지 밖에...

-예 거기서 국민학교...소학교죠?

-네

-입학 하자마자 가정사정으로 이사를 가게 되서...

-이사를 가셨군요? 네. 이제 어린시절부터 얘기를 쭉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노래공부 하시는데 어려움도 많고 그랬죠?

-네

-많기야 뭐 그 예를 다 어떻게 말씀드리겠습니까만은 저는 조건이 이 성대에 대한 고통은 받은 적이 없구요.

-네

-다만 이제 이 주위 제가...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고향을 떠나게 된 동기도 이 가사......탕진 되고

-네

-그 제 부친이 너무 낭비해서

-네

-살길이 없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게 되가지고 광주에 가서 이 창을 배우게 된 동기...

-계기가 된다 이제 그런 얘기군요?

-네

-그럼 내일부터 이제 어린 얘기부터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판소리 춘향가로 인간문화제 지정을 받은 김소희 씨의 얘기 들어봤습니다. 대담에는 이규형 아나운서 였습니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내일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입력일 : 20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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