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이사람에게 듣는다
국수 윤기현 7단 - 제2회 건강때문에 실패한 국수전 도전
국수 윤기현 7단
제2회 건강때문에 실패한 국수전 도전
1972.03.07 방송
‘이 사람에게 듣는다’는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살아온 이야기를 대담으로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우리나라 바둑계의 최고 타이틀인 국수위를 차지한 윤기현7단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대담에는 이규영아나운서입니다.

-어제 윤기현 국수를 소개하는 정도로 한시간 보냈습니다만 이 최근에 16기 국수전에 마지막 대국을 얘기했는데요, 어쨋든 그 얘기보다도 국수전에 나올때까지가 궁금하다는 그런 얘기들이 많은데 말이죠. 그러니까 일본 가셨다가 70년 3월에 귀국하셨죠?
-네
-그래가지곤 국수전은 어떻게 도전이됐습니까? 그때
-그때 3월에 와가지고 국수전을 4월인가 제가 예선을 참가했어요.
-네
-일본 가기전은 각종 타이틀 리그전에 잔류했었는데
-네
-제가 2년동안 공백기간에 그게 전부 무효가 되서 모든 타이틀을 예선부터 참가할 수 밖에 없게 됐죠.
-네
-그래가지고 그 당시에 에 3월 15일날 와가지고 보니까 다른 타이틀전은 전부 끝났더군요 예선이. 그러고 마침 국수전이 하나가 남았어요.
-동아일보에서...
-네 그래가지고 제가 오니까 제가 생각하던 이상으로 팬들이 거는 기대가 굉장하더군요?
-일반들이 굉장했죠.
-네 아 뭐..김인7단이 에 6년동안 독주를 하고 있잖아요?
-그랬죠.
-에..그 김인7단 전엔 조남철 8단이 9년 연속 죽 재패 해온거죠?
-네
-그때는 역시 김인이가 일본에서 돌아왔을때 에 제가 돌아온거하고 비슷한 그런 팬들의 기대..건거 같애요.
-그렇죠.
-지금 생각해보니까
-네
-근데 역시 그 팬들이라는거는 한 사람이 받는걸 좋아하지 않은거 같군요.
-네
-그 좀 이렇게 서로 재미있는 그 라이벌이 생기는걸 상당히 좋아하는것 같애요.
-네
-그럼으로써 그런 기대를 가진거 같은데, 제가 그렇게 돌아와서 이제 국수전에 예선에 참가해서 다행히 뭐 리그전에 올라갔습니다.
-네
-에 리그전에 올라가서 오,육국별을 뒀는데 거기서 에..그러니까 일년동안이죠?
-네
-4월부터 시작해서 한 6,7개월동안 다섯국 여섯국을 둬서 한 번 이기고 다 졌어요.
-아하
-그러니까 시..마저도 떨어질 그런 운명에 처했었죠.
-네
-상당히 그 제 자신도 물론 비통했었고
-너무 긴장하시고 이제 부담감이 생기니까 실패를 하게되죠?
-그런데 그렇지도 않아요. 제..그런거 보다도 제가 그 당시 일본 있을때 오기전에요?
-네
-2년동안 너무나 그 공부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까 하루종일 아주 공부만 했으니까
-네
-다른 뭐.. 인간이 체력도 한계가 있고 정신력도 한계가 있는데
-네
-거기에서는 인제 제 자신이 팬들이 이렇게 걱정해주고 또 제 자신도 속에 목적을 위해서 갔으니까 어 노력을 해야된다.
-네
-성격이 너무 그 이렇게 뭘 하면 좀 미치는성격이 돼서...
-아주 차분하신 성격이신거 같애요.
-글쎄요.
-하하하
-그래놔서 그런지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까 아주 건강을 망쳤어요.
-네
-그래서 오기전에 동경재대, 동경재대의 그 병원있죠? 동경병원
-네
-그 우리나라같으면 서울대학병원이죠.
-네
-거기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까 다른 건강엔 이상없는데 좀 정신 신경을 좀 쉬라.
-아
-네 그러더군요.
-네
-그래가지고 난이 날아가서 난이 집에.. 간호선생님 집에 있었는데 쉬면서 논김에 뻔뻔스럽게 놀수는 없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공기도 좋은 우리나라에 와야 되겠다.
-네
-또 집에가서 좀 보약도 먹고 몸보신 좀 해야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오게 된거죠.
-그러게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신 셈이군요?
-그렇죠. 그 당시에 제가 조금 더 있기를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는데
-네
-좀 더 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았어요.
-네
-그때 상당히 그 상승일로에서...
-일본에서?
-네 네 그래가지고 이제 건강이 아주 마침 오니까 동나버리더군요.
-네
-공기랄까 여러가지 음식이랄까 이런게 틀려서 그런지
-네
-한 6개월 동안은 굉장히 고생했어요. 그래가지고 이제 등산을 시작했죠.
-네
-가을부터요?
-네
-국수전에 참패하고 나서
-그러니까 이번보다 앞선...
-앞서 15기
-15기 국수전에 그래가지고 참패를 하신 셈이죠.
-참패를 했죠. 그래가지고 새로 이제 올라간거죠.
-네
-그러니까 한동안 그 조남철씨가 9년동안 이 국수 자리를 지켜왔고
-네
-그땐 아주 독주죠?
-독주죠.
-그러니까 일반 팬들은 좀더 그 대등할만한 사람이 나와서
-네
-이 엎치락 뒤치락이 있었으면 하다가 김인씨가 이제 일본서 바둑을 익혀가지고 돌아와서 6년동안 이제 왕좌를 국수를 차지했죠.
-네
-그 다음에 이제 윤기현씨가 귀국하면서 기대를 많이 걸었는데 말씀하신대로 건강때메 실패를 하셨고
-뭐 변명같지만
-하하
-그런데 16기 작년 11월부터 였습니까?
-에 16기가요?
-네
-그러니까 예선은 역시
-봄부터..
-그렇죠 봄부터...예선도 참가했으니까
-작년 봄부터
-네
-그전에 실패해 떨어졌기 때문에
-네
-봄부터 시작해서 에 4월인가 5월경에 리그전이 시작됐죠.
-네
-그래가지고 11월달 ..가 도전자가 결정됐어요.
-네 그러니까 이제 봄부터 16기 리그전 할때는 이제 어떻게 대국이 되셨나요?
-네 그러니까 정승한 셈이죠.
-네
-몇..몇 분을...
-육순인가? 했죠.
-네 육순. 그 대국한 분들은 어떤 분들이였습니까?
-에 역시 조남철 8단..강철민 5단이 있었고
-네
-또 김수현 5단
-네
-하찬석 4단 뭐 그런정도 글쎄요 다른분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네 아주 명인들을 모두 여섯분을 모두 물리치셨군요.
-그렇죠 전부 거기 나올정도면은 한판 이기기라는거는 에 정말 상당히 힘든거죠.
-네 우선 그 딴분하고 대국얘기도 많겠습니다만 조남철씨 하면은 그 은사가 아니겠어요?
-네
-그 사부하고의 대국은 어떻습니까?
-근데 이 바둑 대국 전에는 물론 상대방이 은사다.
-네
-상대방이 김인이다. 강적 김인이다.
-네
-...같은 정창현이다.
-네
-이런 생각을 물론 안할수가 없죠.
-그렇죠.
-대국전에는. 그러나 막상 이 판앞에 앉으면은 상대방이 누구라는걸 잊어버리게 됩니다.
-네
-상대방이 은사인지 김인인지 그걸 잊어버릴 수가 있죠.
-네
-그러기 때문에 판앞에 앉으면은 열심히 오직 바둑의 판과 바둑알로써 싸울수 있는 그런 자세가 될수있습니다.
-네 그러니까 판만 생각하는거죠?
-네
-네 그 대체로 어떻습니까? 하나씩 둘적에 얼마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한 점..
-네 한 점씩 한 점씩 나갈적에
-꼭 얼마정도 필요하다고 단정할 순 없고
-근데 초반이나 중반 이제 후반가서 차츰 시간이 달라지죠? 대체로
-그렇죠. 그러니까 어려운 점에서는 한시간도 생각하고 한 점이요.
-한 점 놓는데...
-두시간까지도 생각합니다. 저도 한 두시간까지도 생각한적이 있는데
-네
-그러니까 쉬운데...감각적으로 봐서 쉬운데 두는데는 생각안하고 두는 점도 있고
-네
-한 점을 얼마라고 지정할 수는 없죠.
-그러니까 작년 그 조남철 전 국수하고 대국할적에는 어떻게 대국이 됐습니까?
-네 그러니까 제가 그때 흑을 가지고 뒀죠?
-네
-흑을 가지고 둬서 포석이 ...역시 포석이 상당히 좋았어요.
-네
-그러..자꾸 어떻게 포석에서의 유리하다고 보니까 바둑도 참 스무스하게 잘 나가잖아요?
-네
-첨에 이렇게 좋으면은 역시 두기가 편하니까
-네
-그래가지고 그 바둑은 제가 상당히 열심히 잘 뒀다고 생각하는데요.
-네
-그러니까 조남철씨 하면은 이 작전같은것을 훤히 알지 않습니까? 서로가
-물론이죠.
-네 그러니까 조남철씨하고 리그전에 대국은 전에도 여러번 해본 대국...
-리그전도 해봤고 타이틀 매치에서도 제가 에..정말 스승이지만
-네
-타이틀 도전자가 되가지고 어쩔수 없이 이제 한적도 있었죠.
-네
-두 번 정도인가 제가 했습니다. 동아일보도 아마 한 번인가 두 번했었죠?
-네
-그래가지고 그때도 역시 형편없이 지고 말았죠.
-근데 조남철씨가 이제 역시 그 차츰차츰 조남철씨를 이길수 있었달때가 언제였습니까? 저..17살...
-그러니까 제가 일본 갔다와서는 김인...김인이가 너무, 김인 집단이요?
-네
-조남철 씨를 꺾어가지고 독주를 했지않았어요?
-네
-그거..글쎄 그 전에는 제가 조남철 선생님한텐 뭐..별로 이길 수가 없었죠.
-네
-그러고 그런동안에 어떻게 김인 7단이 또 조남철 씨를 꺽는바람에
-네
-어떻게 그래서 인제 그렇게 된거죠.
-네 그 역시 그 리그전에서는 어느 대국이 가장 힘들었을까요?
-리그전에서는 제가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은
-네
-역시 조남철 선생님이 아니였나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네 그러니까 한 판에 끝났습니까?
-그렇죠. 한 판 밖에 안두는거니까
-네 리그전은요
-그러니까 한 사람앞에 한 판이죠.
-네 조남철 씨와의 대국은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에 중압승으로 이겼습니다.
-네
-불계승 승리죠.
-그럼 아주 월등히 이기신 셈이죠?
-뭐 꼭 중압..불계승이라고 월등히 이긴건 아닙니다.
-네
-요번 김인 7단과의 5국만 하더라도
-네
-뭐 불계로 이기긴 이겼지만 그렇다고 월등한건 아닙니다.
-하하
-그거는 이미지가 조금...
-조금 다르겠군요? 네 그러면 이제 다시 본전으로 들어가서요?
-네
-김인 씨와 이제 5번기 첫 대국부터 좀 자세하게 얘기를 하셨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11월달에 제 1국을 뒀어요.
-네
-에 그 당시에 패왕전 서울신문사 주최 패왕전도 제가 도전자가 됐습니다.
-네
-그거하고 두 개가 도전자가 되서 국수전 제1국을 먼저 뒀어요.
-네
-에 그래서 제 대국을 하기 전 도전자가 대국나와서는 둘 중에 하나만 어떻게 땄으면 하는 그런 참 염원이였어요.
-네
-그러고 팬들도 상당히 그 열광적이였고
-네
-어 그랬는데 1국에서는 제가 흑을 가지고 뒀어요.
-네
-음 국수가 보통...동아일보 주최 국수전은 도전자가 맨 1국은 첫 판은 흑을 가지게 됐어요.
-네 우선 그 첫국을 어디서 하셨죠?
-운당여관에서...
-운당여관에...운당여관에 그러면 방석깔고 앉아서 하셨군요?
-그렇죠.
-네
-앉아서 했죠.
-그리고 시계보는 계시원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계시원하고 기록사.
-네
-또 관전자
-네
-그런정도죠.
-그러면은 관전자들은 얼마정도 들어갈 수 있습니까?
-관전자는 그 원칙은 국수전 관전자
-네
-조남사 씨 방송작가시죠?
-네
-그분 외에는 원래 못들어가게 되있어요.
-동아일보 해설자시죠? 그러니까
-그렇죠.
-네 그러니까 이제 본격적인 대국얘기를
-네
-내일부터 자세하게 여러분들에게 소개가 될거같습니다.
-네

-우리나라 바둑계에 최고의 타이틀인 국수위를 새로 차지한 윤기현 7단의 얘기 이규영아나운서와의 대담으로 들으셨습니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내일 이 시간에 계속 되겠습니다.

(입력일 : 2008.07.01)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