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에게 듣는다. 오늘부터 이 시간에는 국수 윤기현7단의 얘기를 듣기로 하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윤기현 7단은 동아일보사 주최 제 16기 국수전 5번기에서 김인 전 국수를 물리치고 우리나라 가부키의 최고타이틀인 국수 1을 차지했습니다. 이 시간 대담에는 담에는 이규형 아나운서입니다.
-우선 청취자 여러분 앞에서 축하를 드려야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전 윤기현씨 만나기 전에는 체격이 굉장히 좋으신분으로 생각했는데 아주 갸냘프게 보입니다. 조금 실례 말씀같지만 -네 -몸은... -네 약한편은 아닙니다. -하하하 -하루 대극할라면 몇 시간이나 하시죠? -보통 공식시합은 보통 10시간 정도. -10시간 -하루 걸립니다. -그러니까 아침 10시부터 한다고 하면 밤 10시까지... -그렇죠 10시 걸릴적도 있고 그 이후에 끝날때도 있고 -네 -또 그 전에 끝날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몸 체력이 아마 문제가 되는거 같구요. -네 -또 그 타이틀부터가 국수니까 -네 -국수하면 좀더 생김도 다르지 않을까 하는 그런 호기심도 갖게 하는것 같습니다. 어쨋든 이번 애를 많이 쓰셨죠? -네 뭐 사력을 다해서 뒀다고 봐야죠. -네 -네 이번 동아일보 주최 제16기 국회국수전은 오랜동안 그 조남철씨가 차지하고 계셨다가 조남철씨는 뭐 9년이라고... -9년 연패... -네 -그 다음에 이제 김인씨가 들어서서 -6년 -6년 -네 -그 후로 이제 차지하신 셈이니깐요. 그 조남철씨 하면 인연이 있죠? -네 저희 은사십니다. -네 옛날 은사가 차지했던 자리를 차지하신 그 감회야 말로 정말 저희 선생님도 기뻐하시더군요. -네 -그럼 바둑은 언제부터 시작을 하셨나요? -에 지금부터 한 16년전... -16년... -네 -그럼 몇 살때 즈음 -13살 -네 13살이면 흔히들 그 어릴적부터 한다그러는데 -그렇죠. -그 13살인데 그때 그 당시에 조남철...기원이라 해서 ..은기원이란 데가 있었어요. -네 -거기에 처음 찾아가서 입문할때 상당히 늦었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더군요? -네 -바둑 배우는데는 몇 년 늦었다고...근데 보통 바둑배우는 사람은 한 국민학교 1학년 -네 -이나 고 전에 그렇게 그런전도 나이에 배우는 사람이 많죠. -좀 늦게 시작하신 셈이군요? -네 -그래가지고 이제 어느분한테 지도를 받으셨습니까? -에 역시 조남철씨 제자로 입문해가지고 그 밖에 다른분들한테도 받았죠. -네 그리고 일본도 갔다오셨다구요? -네 일본 2년동안 가있었습니다. -언제 가셨습니까? -68년 3월 13일에 가서 76, 3월15일 -네 -그때 돌아왔습니다. -일본도 바둑을 배우시기 위해서... -그렇죠. -네 일본가실때 몇단의 자격으로 가셨습니까? -그때 6단으로 갔죠. -6단 네 6단이 되실동안은 얼마나 걸렸을까요? 13살에 시작을 하셔서 -13살에 시작해서 제가 2년만에 초단이 됐고 -2년. 네 -매년 승단을 해가지고 5년까지는 1년에 한단 꼴 승단됐어요. -네 -그래가지고 6단에서는 이제 에...5단에서 6단되는 기간은 조금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좀 기간이 있어야 되거든요? -네 -많이 올라갈수록 승단하기가 어려우니까 -네 -그래서 1년 반인가 2년정도 걸렸어요. -네 -2년 6단되가지고 이제 일본갔죠. -네 -그 6단의 자격으로 일본에 2년 계시면서 일본에서도 이제 여러번 여러분들과 대국해보셨겠군요? -네 많이 해봤죠. -네 -그 일본에서 이제 바둑계 여러가지 얘기도 많으리라고 생각이 되구요, 이제 돌아오신 다음에 본격적으로 국수전까지 올라가시기는 최근의 일 아닙니까? -네 -그 돌아와가지고 제가 상당히 그...왔을, 돌아왔을때는 건강이 상당히 좋지않았어요. -네 -거기서 2년동안...제가 나이가 상당히 먹어서 일본 갔잖아요? -네 -원래는 그 10대정도 나이에 가야되는데 -네 -하도 그...김 전국수죠? -네 -김국수한테 두번을 일본 가기전에 두번을 연속 도전자가 되서 -네 -두번을 연속으로 스트레이트 3연패로 아주 깨져버렸어요. -어...네 -그래 너무 충격을 받아가지고 -네 -야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네 -내가 뭔가 다른 획기적인 뭐가 사건이 있지않으면은 항상 그 2인자나 3인자로 남 뒤만 따라가게 생겼구나. -네 -이런 생각이 아주 깊이 박혀...뿌리박혔죠. -네 -그래가지고 그 다음 시에 이제 제가 처음 저의 스승인 조남철 8단한테 부탁을 했어요. 나 이래가지곤 안되겠으니 -네 -어떻게 일본가서 수업하도록 좀 마련해 주십시요. -안목을 좀 넓히게 해주십쇼 그거죠? -네 그래서 조선생님이 이제 일본기원에 이제 키타니도장 모꼭9단한테 에.. 부탁을 했어요. 편지를 했죠. -네 -모꼭하면은 뭐 바둑 배우는 도장으로서는 최고죠. -일본에 기반이 있다구요? 네 -우리나라 전문 기자들도 거기서 전부 일본 갔다 온 사람은 거기서 전부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몇 살이나 되셨습니까? -지금 육십 셋정도 되셨죠. -네 -그런데 거기서 이제 제 그 나이라던지 여러가지 뭐 생각을 해서 그런지 아주 연락이 한 2,3개월 지나도 안오더군요? -네 -어 그래서 상당히 속으로는 조금 기분이 나뻤죠. -하하 네 -그러던차에 참 제가 행운이랄까 상당히 운이 좋았다고 보는데요? -네 -카노9단이라고 있습니다. -네 -그 당시 8단인데 일본겸 상인이 이사고 상당히 권한이 쎄신분이죠? -네 -그분이 마침 관광차 한국에 왔어요. -네 -그때 봄이였는데 와가지고 이제 한국기사하고 대국을 한판 해야되겠다해서 마침 제가 두게 됐습니다. -네 -제가 두게되가지고 상당히 그 저의 일생에서 잊지못할 한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겠군요. -에 그판을 갖다가 웅당여관에서 뒀는데 에..참 백수 조금 지나서 그분이 던졌어요. -아하 네 -제가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지않는 그런 기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네 -그 바둑을 이겼기때문에 에 카노선생이 그 바둑을 보고 -네 -두고나서 제가 그 일본갈려는 그 가고싶다는 그런걸 얘기했더니 아 자기가 그럼 일본가서 초청하겠다. -네 -그 바둑에 졌으면 초청도 안했죠. -하하 그랬겠군요. -그래가지고 초청을 하게되서 -네 -가게된겁니다. -네 지금 저 윤기현씨 체격얘기가 나옵니다만은 신장이 어떻게 되십니까? -지금 한 63정도... -1미터 63 -네 -그에 비해서 이제 체중은 -체중은 요즘 등산을 다니고 그래서 그런지 줄더군요. -네 -지금 오십..한 사오키로 될겁니다. -네 아마 청취자 여러분께서 보이시지 않더라도 -하하 -윤기현씨의 모습을 연상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그 16기 국수전에는 몇분이 나서셨나요? -에 1차 예선 2차 예선 해가지고 -네 -2차 예선에서 이제 본선으로 올라가는 단계가 있어요. -네 -본선이 그 전 멤버가 일급사람인가 되는데 그 일급사람중에서 이제 도전자를 한 사람 뽑는겁니다. -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봐서는 60명의 기사가 다 참가해서 거기서 도전자가 한사람 나오는거죠. -네 그러니까 전국수에 도전할 권한이.. -그렇죠 권한을 받는거죠. -네 그래가지고 이번엔 오봉길 전..하고 대국하셨죠? -네 -오봉길 다 두게 됐는데...글쎄요. -하하 근데 어떠십니까? 이 윤기현국수는 뭐 포섭과 단수의 명수다 이런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뭐 명수란 말을 들으면 오히려 제가 부끄럽죠. -하하하 -다만 제 그...바둑두는데 제 자세랄까? -네 -에 신념이랄까? -네 -이런것은 남이 두는 그 일번고단자자니 그렇지 않으면 정석이니 뭐 이런 고전적인거 보다는 -네 -제가 일본서 느끼고 배우고 -네 -그걸 토대로 해서 제 나름대로의 어떻게 한번 시도를 포섭...특히 포섭이죠? -네 -그 시도를 한번 해보고싶다 이런 기분으로 두는게 어떻게 운좋게 잘 들어맞는거 같애요. -네 그 마지막이 저 처음에 세판을 이기셨죠? -아니죠. 세판 이기면 끝나는겁니다. -아, 그렇죠. 참 두판을 거푸 이기시고 세판째 지시고 -네 -네 네판째 지고 -네 -세판째 지실땐 어떻게 생각이 되십니까? -글쎄 세판째는 제가 그걸가지고 뒀는데요. -네 -역시 그 아직 제가 승부사로써의 그 완전한 기질을 못 갖춘거 같애요. -네 -남들 뭐 승부사의 표준이라고들 얘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저로써는 삼국이나 상구한판을 보드라도 상당히 그 부끄럽게 생각하는데 -네 -왜냐하면은 흑을 가지고 두면서 처음에 정말 국수라는 그 타이틀에 참 부끄럽게 부끄러울만한 그런 실수를 처음에 범했어요. -네 -그래가지고 어떻게 하다가 또 상당히 판세가 좋아졌는데 -네 -마지막에 가서 그 사활문제에서 한수를 착각을 해가지고 -네 -삼국을 지고 말았죠. -네 -상당히 아주 정말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하하 겸손의 말씀이시겠지만요. 그래가지고 이제 사국으로 넘어가게됐죠? -네 -네 근데 뭐 삼국 그 한판만 넘기셨으면은 무난히 쉽게 따셨을걸. 사국땐 어떠셨습니까? -사국은요 제가 100입니다. -네 -100인데 삼국에 제가 이제 경솔한 그런 정신으로 둬가지고 졌다는 생각이 아주 엄습해오더군요. -네 -그래서 사국만큼은 놓칠수 없다 이런 기분에 충만되가지고 이제 뒀는데...상당히 그 제 나름대로 -네 -제 자신은 삼국에 비해서 사국은 반대로 상당히 그 자랑스러운 바둑이라고 생각했어요. -네 -바둑을 뒀다고. -네 -근데 이 포석시절이나 중반까지는 이제 상당히 바둑이 좋았는데 그러다 너무 이렇게 신중하다 보니까 에 시간이 없었어요. -네 -그러니까 한사람앞에 갖는 시간이 5시간 밖에 없는데요. 상대방도 역시 5시간이죠. 근데 그 5시간을 거의 다 소비해가지고 마지막에 10분 남으면은 거기서 초를 재기 시작하는거예요. -네 -근데 그게 10분이 9분도 전부쓰고 9분을 쓰고 마지막 1분가지고 두는데 -네 -마지막 1분은 어떻게 계산하냐면 처음에 50초 불르고 그 다음에 55초 -네 -하나 둘 셋 넷! 할때 두지않으면 그냥 끝나는 지는겁니다. ...? -네 -근데 그 1분가지고 제가 끝내기단계에서 두기 시작했어요. -네 -근데 시간만 있다면은 뭐 그런 실수는 안했을텐데 -네 -끝내기에서 자꾸 실수하는 바람에 -아하 -결국은 그 반집이라는 그 정말 차이로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진거같지도 않죠? -그렇죠. -하하하 근데 그 사번기 에..너무 신중을 기하다 아마 시간에 몰려서 지신셈이 되겠군요. -네 그렇다고 봐야죠. -네 그럼 최종국 이제 5번기 얘기를 내일 계속 하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바둑계 최고의 타이틀인 국수위를 새로 차지한 윤기현7단의 얘기. 이규형아나운서와의 대담으로 들으셨습니다. 이 사람에게 듣는다. 내일 이 시간에 계속 되겠습니다.
(입력일 : 200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