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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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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 김택제 의학박사
제32회
김택제 의학박사
1965.09.19 방송
- 안녕하세요.

- 네.

- 상도동에 오늘 김택제 박사님 댁을 찾아와봤습니다. 이제 이렇게 되면은 가족 분이 다 모이신 셈인가요?

- 네. 그렇습니다.

- 네. 어... 애기들이 맨 큰... 따님이 되시죠?

- 예.

- 어디.. 소개해볼까요? 어느 학교 다녀요?

- 혜성여자중학교, 김선희요.

- 선희. 그리구요. 아드님 두 분 아주 어... 아이 참, 제가 이 얘기를 잊어버렸어요. 아까 여기 올 때요.

- 예.

- 말씀 듣기는 삼화의원이라고 그래서요. 박사님이 하시는 걸로 알고-.

- 아, 네.

- 지나갔는데 지나가다 보니깐 여의 권영국 그렇게 되어 있어서 그냥 지나갔었거든요.

- 네.

- 다시 물어보고 왔는데 맞죠. 역시 사모님이 의사생활을 하시는 것 같애요.

- 예.

- 그러면 뭐 얘기를 다 빼더래도 여의와 또 의학을 전공을 하시는 분하고 결혼한 것을 미루어 볼 때 봐서요.

재밌는 얘기가 많을 것 같애요. 그러면은 병원을 사모님이 하시면 김 박사님, 어디로...?

- 예, 전 주로 요즘에 대한결핵협회라는 데 나가서 일하고 있습니다.

- 네, 그럼 부인 되시는 분이요. 그럼 가정에서, 물론 지금도 병원하고 댁하고 같이 붙어 있습니다.

- 네.

- 계시겠지마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니깐 좀 불편할 때가 많으시겠어요.

- 아, 뭐, 불편할 때도 있고 편할 때도 있고. 아하하하, 그저 그렇습니다.

- 어떠어떠한 경우일까요?

- 역시 집을 꼭 돌봐야 될 그런 시간에 급한 환자가 와서 나가야 할 땐 어려운 점이 있고-.

- 네.

- 또 집안에 애들이 빠져나갈 때 내가 전혀 관계를 안 해도 될 때가 있고 그런 문제가 내가 자잘하게 얘기합니다.

뭐, 물론 그런 점이 대단히 편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네. WHO라고 세계보건기구죠?

- 네. 그렇습니다.

- 우리나라에 지금 열리, 열렸던가요?

- 우리나라에 지금, 이... WHO 서태평양 지역 어...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 네.

- 이 WHO라는 것은 유엔 산하의 기관인데-.

- 예.

- 에, 전 세계를 전부 한 덩어리로 뭉치면 어려우니깐 몇 개 지역으로 노놨습니다. 그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것이 소위

서태평양 지역, 그 사무처 속에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데 그 사무처에. 말하자면 이게 총회, 지금

금년도 총회를 지금 대한민국에서 열리고 있는-.

- 열리고 있는 거죠.

- 여기서 하고 있는-. 네, 열리고 있습니다.

- 네,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간단히 설명을 해주십쇼.

- 아, 이곳은 마, 그... 보건이란 말씀이, 글자가 들어가 있어서 아시겠지만. 아, 전 세계 인류가 보다 건강하게

질병 없이 명랑하게, 에, 마 살아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자는 그런 취지로서 거기에 대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일 중에 결핵예방사업도 하나가 들어가구요.

- 네, 물론 그렇습니다. 예.

- 지금 서울에 열리는 것의 의제는 뭐였습니까?

- 아, 이번 의제는 총회기 때문에 우선은 이번에 그 서태평양 지역 사무처 처장이 연한이 차서-.

- 네.

- 이번, 그, 새로운 분을 여기서 선출을 하게 돼있습니다. 그것이 중요한 문제고, 그 다음이 예산과 토론을 논의하기로

돼 있구요. 그 다음에 실제 사업 면에 있어서는 아, 보건수입, 보건교육을 어떻게 해나가야 효과를 볼 수 있겠는가,

그 다음에 호열자, 소아마비 찾는 이런 것을 어떻게 하면 빨리 이 지구상에 없앨 수 있는가, 이런 문제가 아마

논의될 것 같습니다.

- 네.

오늘에서야 한국결핵협회, 결핵협회의 의무부장으로 계시다고 그래서 인제 결핵에 대한 얘기. 요새 뭐 결핵환자들이 조사를 해보니까

부쩍 늘었다 그래가지고 뉴스에도 나오고 그러더군요.

- 네.

-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결핵이라고 그러면 우리가 알기에 뭐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불치에 가깝고 또

오랜 기간을 치료해야 되고.

- 네.

- 돈이 굉장히 많이 들고, 뭐, 그렇게 알고 있는데, 어, 일생을 통해서 볼 때 어느 때에 가장 많이 걸립니까?

- 아... 음, 이것이 지금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면은 우리나라와 같이 아직도 결핵이 많은 그런 나라에서는

아주 어린 나이에 예를 들면 생후 어... 만 삼사 년 이내에 일단 많았다가요. 아... 국민학교, 중학교 연령 시엔 좀 줄어듭니다.

그랬다가 다시 사춘기라고 그래서 인제 열아홉, 스무 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서 삼십 대에 많습니다. 그래가지고 다시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먹어가면서 줄어가는 것이 우리나라와 같은 나라에서의 특이한 형태고 그 다음에 마, 미국 같은 경우를 들 것 같으면

소위 우리나라보다 경제사정이 훨씬 좋아진 나라, 이런 나라에서는 어린애들 결핵은 없고.

- 네.

- 차차 나이가 많을수록 결핵환자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은 50세, 60세 이후의 사람들이 결핵이 많이 걸려 있지

젊은 사람들은 결핵이 거의 없는 것이 실정입니다.

- 네.

- 그런 것이 특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어... 아직도 한 살, 두 살, 세 살, 이런 애들이 대단히 결핵에 많이 걸리고

고 다음에는 이제 청 장년기, 20대, 30대에 많이 걸립니다.

- 네. 아까 제가 불치의 병으로 안다고 그랬는데 완치 여부에 대해서 얘기해주십쇼.

- 네, 과거에는 결핵이 불치의 병으로 생각됐었는데 현재에 와서는 절대로 불치병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약만 잘 쓰면

반드시 고칠 수가 있고 비교적 쉽게 고칠 수가 있습니다. 아, 물론 다른 병과는 달리 이, 하루 이틀에 낫지는 않지만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다르긴 합니다만 반드시 적당한 시기에 고칠 수가 있는 것이 에, 오늘날에 와서의 결핵입니다.

- 네. 아까 얘기한 결핵실태조사에 나타난 결과, 얼마나 많은 환자가 걸리고 있습니까?

- 아직도 저희 지금, 사실은 중간발푭니다. 아직 사업이 끝이 안 나서요.

- 네.

- 그래서 이, 서울지방의 결과만 끝이 나서 인제 발표를 했는데.

- 네.

- 서울지방의 결핵환자가 서울 총인구의 6.2퍼센트라는 그런 숫자가 나왔습니다.

- 네.

- 6.2퍼센트라는 것을 우리가 이제 인구수로 풀이해볼 것 같으면 우리 인구가 약 350만이라고

우리가 친다고 할 것 같으면 약 이십이삼만 명의 결핵환자가

아... 서울 시내 있다 하는 그런 참, 놀랠 만한 그런 숫자라고 이제 볼 수가 있고.

- 인구에 비해서 굉장히 늘어난 것이죠.

- 우리가 과거에 3.2퍼센트라고 생각했는데.

- 네.

- 약 배 가까운 숫자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여기서 과거에 3.2퍼센트라는 것이 정확한 그런 그 신빙성을 가진

통계가 아니었었기 때문에 그걸 고대로 비교할 순 없습니다.

- 네.

- 말하자면 정확한 통계로선 이번 이, 실시하고 있는 것이 처음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정확한 통계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저, 태호하고 태동이 얘기가 좀 어려운 것 같은데 무슨 얘기 하고 있었는지 알아요? 뭐에 대해서 지금 얘기하고 있었나?

- 노래.

- 응, 태호하고 태동이 노래 들어볼까? 반주도 없고 그렇지만 이쁘게 한번 불러 봐요. 뭐 준비했어요?

- 이슬비.

- 이슬비, 둘이. 누나는 안 하고? 영주도 안 할 것 같애 어째. 쳐다보기만 하고. 태호하고 태동이. 남자라 역시.

남자가 씩씩하게 잘 부를 것 같애요. 불러볼까? 한번.

-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빨강 우산, 파란-. 검정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 참 잘 부르네. 형이라서 그런지 단연 리드, 리더십을 발휘해서 노래를 부르는데 앞으로 자녀분들 아직 어리지마는.

- 네.

- 어느 쪽을 권장하시고 싶으세요?

- 아, 지금 뭐 투철한 거기에 대해서 무슨 생각이 없습니다마는, 하여간 제 생각 같아서는 자기네가 가고 싶은 것을

시키고 싶은 생각인데. 남자 중에 한 애쯤은 의학을 하는 것도. 어, 괜찮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근데 그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 요양손데요.

- 네.

- 우리나라 요양소 실태라고 한다면 어디어디 몇 군데쯤 또-. 지금 요양소에서 치료하면 효과여부 같은 건 어떻습니까?

- 네. 지금 우리나라 요양소는 보건사회부에서 하고 있는 요양소가 두 군데 있는데 한 군데는 아주 역사가 가장 오래된

마산에 있는 요양소입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있는 곳은 이제 공주에 있습니다. 아, 고 다음에 또 하나 정부가 하는 것은

철도청에서, 과거의 교통부입니다. 교통부에서 하는 마산 교통요양원이라는 게 있습니다. 아, 이 세 군데가 가장

역사가 오래고 그 다음에 인제 요 사오 년 전에 서울시에서 어, 불광동에다 지은 서울 서대문병원이라고 해서 시립요양소로 여기서 한 500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 네.

- 그 외 뭐 한두 군데 사립요양소가 있습니다마는 아주 적은 규모기 때문에 얘기할 정도가 못됩니다.

- 많이 치료가 되고 있죠?

- 예, 근데 에, 요양소에 가기만 한다면은 치료는 참 잘됩니다.

- 예.

- 예, 근데 이제 좀 시간이 걸리고 워낙 우리나라 환자들이 경제성이 나쁘니깐 가는 사람이 극히 적습니다.

- 그렇죠.

- 그게 문제지 가기만 하면 잘 낫습니다.

- 네. 그러면 끝으로 인제 우리나라 서울 조사가 6.2퍼센트로 나왔는데 정부나 결핵협회에서의 앞으로의 이 결핵 전염,

결핵에 대한 대책은-.

- 네.

-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아, 저희 지금 결핵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다 누구든지 의견이 다 일치돼있습니다. 그것은 뭔고 하니깐

이게 전염병이기 때문에 우선 결핵환자 중에서 어... 균이 나오는 환자, 말하자면 예비로 할 적에 균이 나옵니다.

결핵환자 중에서 좀 심한 사람은, 그런 사람을, 아, 속속들이 다 찾아내서 어, 하루빨리 그 사람들을 고쳐서 균이 안 나오도록 만드는 것이

결핵을 예방하는 첩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양성 환자, 균의 양성 환자를 하루빨리 치료한다는 것.

그것이 가장 첩경인데 이것이 지금 정부에서 하고는 있습니다마는 충분한 예산이 없기 때문에, 참, 충분한 규모로

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소규모의 지하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 다음에 하나 문제는 아직도 병이

안 걸린 사람이 어떻게 하면은 병에 안 걸릴 수도 있겠는가. 그런 적극적인 예방문젠데 그것을 위해서 지금 BCG사업이라고 해서

예방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 네.

- 이것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지금 대규모로 하고 있는데 이 사업도 현재는 주로 국민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국민학교 아동들 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는데 왜 쉬운고 하니깐 이 국민학교 아동들은 집단적으로 있기 때문에

에, 한 군데 하루에 가서 많은 인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은 예산으로 적은 인원으로서 많이 할 수 있다고 해서

국민학교 학생을 하고 있는데 실제 효과 면으로 보면 아직도 국민학교에 가기 전에 미취학 아동한테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그래서 아, 현재까진 이것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명년이나 명후년부터는 주로 초점을 미취학아동에다 두고서 집에서 아직

집에서 아직도 학교가지 않은 어린애들한테 전부 주사를 놔서 병을 막는 방법을 연구를 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 네, 하여튼 이, 저, 6.2퍼센트라는 게 좀 줄어들어서, 지방조사하면 줄어들겠지만요. 여러 가지로 앞으로 결핵 환자가 좀 줄어드는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네.

- 저, 태호, 태동이 오늘 노래 아주 잘 들었어요. 건강하게 잘 자라기 바랍니다. 엄마가 물론 걱정 많이 해주시겠지만

그럼 안녕히 계세요.

- 고맙습니다.

- 네.

(입력일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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