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소리 DBS | 동아방송 18년史
 
 
스타앨범 / 나의 데뷰
유쾌한 응접실 / 정계야화
노변야화 / 주간 종합뉴스
초대석 : 김수환 추기경
>일요방문
제30회 - 김용식
제30회
김용식
1965.09.15 방송
- 안녕하세요.

- 예.

- 저, 이 프로가요. 원래는 일요방문이라고 그래서 일요일 날 댁을 방문하는 프론데요.

- 예.

- 오늘은 제가 어떻게 안양을 오게 된 것 같아요.

- 네네.

- 연락처도 아마 여기로 된 거 같구요.

- 네네.

- 오늘 댁은 아니지마는.

- 네.

- 이, 저, 합숙소라고 알고 왔어요. 처음에 올 때는요.

- 네네.

- 근데 아마 선수 분들도 별로 안 계신 것 같고 두 분만 정장을 하고 계신데. 오늘 아마 훈련이 없으신 것 같애요.

- 오늘 공군사관학교가 오후 4시에 여기서 연습게임을 하기로 돼있습니다.

- 네. 그럼 저, 두 분께 여쭤볼게요. 우선 소개를 좀 해주실까요?

- 네. 여기 앉은 선수가 조정수 선숩니다. 레프트백 봤죠. 이번에 가서.

- 네.

- 또 여기 앉은 선수가 박수일 선수.

- 네.

- 레프트윙입니다.

- 메르데카배 쟁탈 축구경기, 말레이시아에서 열렸죠.

- 네.

- 말레이시아 어딥니까?

- 쿠알라룸푸르, 수돕니다.

- 네. 어, 우선 그, 우리의 성과.

- 네.

- 어, 우승이었다고 들었는데요?

- 네, 우승했습니다. 동 우승했습니다. 중국 팀하고.

- 네, 그런 것도 흔히 있게 되나요? 축구경기에서?

- 그거 저희는 2번째. 한국이 8회 대회 중에-.

- 네.

- 2번을 우승했습니다. 이번에 5년째에 처음으로 했고-. 5년-.

- 우승이요?

- 네. 60년에, 1960년도에 동 우승. 이번 65년에-.

- 그때는 어느 나라하고 동 우승을 했나요?

- 말레이시아하고 같이 했습니다.

- 이번에는 중국하고.

- 이번에는 중국하고.

- 자유중국과 같이.

- 네. 그 동 우승이라는 게 결과적으로는 뭐, 같이 우승을 했다고 하지만 내면적인 얘기가 참 많을 것 같은데요.

- 예.

- 더군다나 외국에 가서 경기를 했고.

- 네, 대회규정이 에, 80분 게임인데 이번 컵에는. 원 축구는 90분입니다. 근데 기후 관계로 더워서 대회규정을 80분으로

했는데 그 80분을 하는 가운데 전반전에 중국이 먼저 넣고 그 다음에 한국이 넣고 해서 1대 1이 됐습니다. 그래서

후반에 가서 0대 0이 되고 그래서 연장전을 하게 됐는데 5분씩, 5분씩 해서 10분을 했는데 에, 결국은 무승부입니다.

0대 0. 대회규정상 이 이상 더 안 하기로. 어, 연장전 해서 1차에서 승부가 안 나면 동 우승이다 그 규정 하에서

저희가 동 우승이 된 겁니다.

- 네. 어, 이번에 그러니까 선수 두 분은 처음 참가하셨죠?

- 네, 이 대회는 처음입니다.

- 나라대표, 한국대표로는 처음이고 청소년대표로는 작년에 베트남에 두 선수가 다 갔다 왔습니다.

- 네. 뭐, 동 우승이지만 하여튼 우승해서 참 기쁠 텐데요. 두 분, 바른쪽에 앉으신 분, 아까 누구라고 그러셨죠?

- 조정수 선수입니다.

- 네. 어떠셨어요? 그때 기분이?

- 그때 기분이야 말할 수 없죠. 거의 뭐, 5년 만에 처음 우승하고 또 제 자신이 처음 이 대회에 참가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맨 처음에 갈 때부터 한번 우승을 해보겠다, 결심하고 갔는데 그 결과가 나타났죠. 그 역할은 김 선생님 덕분이 굉장히 컸습니다.

- 아하하하하, 저, 동 우승이라구요.

- 네.

- 우리가 우세했다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 네, 우리가 우세했습니다. 그 증거를 들면 국제축구연맹 회장 스탠리 로스 씨가 직접 그 게임을 오셔서 봤습니다.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서 그분을 초청했습니다. 그분이 쿠알라룸푸르를 떠나서 런던으로 가시는 길에 신문에다

기자들을 통해서 감상을 쓴 글이 있습니다. 신문에.

- 네.

- 에, 아시아 축구 수준은 어, 과거보다 훨씬 올라있다. 또 심판이 수준이 또

올랐다. 그러고 말레이시아 축구협회가 조직적으로 일을 잘했다. 고 다음엔 우리 결승전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

에, 한국이 힘차게 처음부터 한국이 중국을 압도했다. 근데 그것이 계속적으로 끝까지 되진 않았다. 우리가 한국이

얻은 그 슈팅을, 찬스를 득점을 했다면 한국이 우승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했고 또 중국신문에 또, 대부분이

중국 사람들인데 거기에 뭐라고 그랬는고 하니, 중국이 무승부로 된 것은 에, 요행이다. 그렇게 했습니다.

운이 좋아서 비겼지, 이건 지는 거다 그렇게 얘길 했습니다.

- 네, 그것이 인제 소위 여론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 그렇습니다.

- 아마, 그대로겠죠. 그 여론에 따른 그런 전문적인 얘기보다는 우리 한국선수단에 대한 인기 같은 거는 어땠었는지요?

- 인기가 좋았습니다. 이번에. 선수들이 규율적으로 행동을 했고. 플레이를 아주 기술적으로 했고. 난폭한

플레이를 했다든지. 그런 게 한 번도 없었습니다.

- 네, 저, 리그전이 되나요? 몇 나라가 참가했었어요?

- 네. 아홉 나랍니다.

- 네.

- 그래서 1차전 할 때는 예선을 했는데 그건 그룹 핑이라고 A조, B조로 나누기 위한, 실력을 비슷하게 이렇게 조를 짜기 위한

예선을 했을 때, 우리 한국이 에, 태국한테 3대 2로 졌습니다. 그때 우리 2대 0으로 이길 수 있는 건데 그날 골키퍼가

컨디션이 나빠서 아마 실수를 좀 많이 한 것 같습니다.

- 네.

- 자유중국은 베트남한테 예선전에서 5대 2로 졌습니다. 역시 예선전인 만큼 성적에는 하등 영향이 없는

그런 게임에서 실패를 하고는 그 다음에는 에, 아주 순조롭게 다 올라왔습니다.

- 아까 아세아의 축구수준이 어, 올라섰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 네, 그건 세계축구연맹 회장의 말입니다.

- 거기에 준해서 우리나라 축구 수준도 올랐다고 할 수가 있을까요?

- 글쎄, 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동경...

(전화벨 소리)

- 여러 차례 외국에 축구팀하고 많이 나가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네, 작년에 에, 동경올림픽 대회에서 10대 0으로 진 것 때문에-.

- 네.

- 에, 제자신이 이렇게 수준이 우리가 떨어졌나 하는 것을, 그거 대단히 참, 늘 마음에 비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서

실제로 보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은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한국 축구가 제일 약한 것이 에, 슈팅을 못합니다.

- 네.

- 슛 찬스 난 것을, 그거를 성공을 못하는 거. 고 다음에는 패싱이 부정확합니다.

- 네.

- 패싱을 정확하게 못하고 패싱하는 것이 늦고, 그 볼 패스가 빨리 가야 하는데 그런 결점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골키퍼가 약합니다. 우리나라 골키퍼... 요 세 가지만 시정이 된다면 에, 내년에 만약 우리가

그 대회를 다시 간다면 그거만 시정된다면 상당한 성적으로 단독으로 우승할 수가 있고. 이번에 우승한

그, 제일 원인, 한국의 원인이 수비가 아주 강합니다. 하프선하고 백선, 고 수비가 대단히 강했고, 또 우리가 과거에

쓰던 더블유엠식 전법을 쓰지 않고 이번엔 1-3-2-4라는 그런 전법을 이번에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이 처음 그런 전법을 썼기 때문에 저희가 고려대학에서 사흘 연습했고 그 다음에 금성방직운동장에서

22일간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25일간의 짧은 시일에 1-3-2-4 전법을 에, 완전히 숙달시키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상당한 완성이라고는 못하지만, 완전치는 못하지만 70퍼센트 이상, 전법을 다 선수들이 잘 알고

어, 태국하고 할 때 첫 게임에 태국하고 할 때에 공격들이 해야 할, 지시한 그 사항들을 제대로 못한 고 결점이

하나 있고 그 다음부터는 대개 지도자가 지시해준 전법, 전술을 70퍼센트 내지 75퍼센트까지는 실천을 했습니다. 선수들이.

- 네, 지금 그 코치를 한 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이제 지시를 하시는 분은 그렇구요. 지시를 받는 분의 입장에서 물론 자기는 그렇게 생각 안 했지마는 어,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게임이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그런 요소가 자기가 돼있다든가 자기 옆에 위치한 사람이 그렇게 했다든가 그런 일을 해서,

어, 일이 났을 때 그럴 때 어떠세요?

- 뭐, 당하는 사람이-.

- 선수들한테 한번 물어보십쇼. 그런 사항은-.

- 네.

- 고...

- 네.

- 뭐, 고 지시를 할 때 자기가 고 판단을 못하잖아요?

- 네.

- 그러면은 거 상당히 신경이 쏠려요. 그쪽으로.

- 네.

- 동료가 이걸 이렇게 줬으면 하고 대기를 하고 있는데 그걸 딴 데로 차려고 잘못 차잖아요?

- 네.

- 그럼 옆에 있는 사람도 같이 동요하기 때문에 고걸 생각하고 있을 때 잘못 해줬으면 자기가 또 잘못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고 상당히 신경이 쏠려요. 그래갖고 한 가지 일을 하는 데도 굉장히 신경을 써갖고 그냥 잘해보겠다고 하거든요.

근데 잘해보겠다고 해도 실점이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매 게임 80분을 하는데 정신적인 문제가 굉장히 심합니다.

- 그렇죠.

- 그래 갖고 같은 동료가 해주길 옆에서는 기대하고 있죠. 자기도 잘해야 되지만요.

- 역시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고 어, 이렇게 팀웍이 작용을 해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문제가 참 많을 것 같애요.

이 메르데카배 쟁탈전이다 그러면은 메르데카배를 갖게 되는 데요. 우승한 나라가 두 나라면은 어떻게 갖게 됩니까?

- 그 트로피를 이번에 새로 만듭니다.

- 네.

-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서 새로 하나를 더 만들어서 한국과 중국 팀에게 주기로 돼있습니다. 해서 먼저

우리가 그걸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 네.

- 그리고 자기네가 중국은 자기네가 홍콩에서 내릴 때 자기 기념사진도 있고 또, 그, 환영하러 나온 분들에게

그것을 보이기 위해서 먼저 자기네가 거기까지만 가져가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

못 가져갔습니다. 홍콩에서 축구, 어제와 내일 두 게임을 하기로 했는데-.

- 네.

- 중공에 갔던 선수들이, 거 중공에 갔는데 중공은 세계축구연맹의 회원이 아닙니다.

- 네.

- 그러니까 거길 갔던 선수들이 돌아왔는데 그 선수들이 낀, 껴있는 팀과 우리가 게임을 하게 됐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하지 않겠다고-.

- 네.

- 그걸 시정해달라고 하니까 그걸 못하겠다고 그러고. 그래서 우리가 본국 축구협회 지시대로 어,

아시아 축구연맹과 세계 축구연맹의 규정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그 게임을 포기하고 왔습니다.

- 네, 저-.

- 그래서 그 컵을 못 가져왔습니다. 해서 한국총영사관에서 그것을 책임지고 나중에 찾아 보낸다고

약속을 받고 왔습니다.

- 네. 이제 국내경기도 가을 말이어서 많게 될 거고 또 국제경기도 제가 알기에는 몇 개, 좀 시일을 오래

걸리겠지마는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 외국하고 그렇게 경기를 갖게 되고 그 다음에는 힘의 축구가 아닌

좀 더 그, 과학적인, 조직적인-

- 네.

- 그런 경기를 해야겠는데 외국코치 초빙문제 같은 거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우리나라.

- 지금 한국 축구협회에서 외국코치를 초청할라고 상당히 교섭도 하고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 네.

- 머지않은 장래에 그 꿈이 실현될 것 같습니다.

- 네. 오늘 안양에 와서 축구에 대한 얘기 많이 듣고 두 선수 분들하고 얘기 나누다가 이제 오래 걸리던데요?

굉장히, 한 30분... 넘게 걸리는 것 같애요.

- 40분 정도 걸릴 겁니다.

- 네. 40분을 잡아서 다시 돌아가야 되겠습니다.

- 네.

- 안녕히 계십쇼.

- 네.

- 고맙습니다.

(입력일 : 2011.04.28)
프로그램 리스트보기

(주)동아닷컴의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donga.com. email : newsroom@donga.com